소비에슈 트로비 빅트/비판

 


1. 개요
2. 행적의 문제
2.1. 나비에에 대한 태도
2.1.1. 하인리와의 비교
2.2. 라스타에 대한 태도
2.3. 신하의 조언 및 충언을 무시하는 태도
3. 제 핏줄에 대한 집착
3.1. 후계를 얻기 위한 계획의 정당성
4. 황제로서의 자질
4.1. 서왕국(=서대제국)과의 외교 문제
5. 성격의 문제점
5.1. 극한의 이기주의
6. 평가
7. 결론
8. 일부 반론
8.1. 재반론
8.2. 재반론에 대한 반론
8.3. 반론에 대한 결론
9. 같이 보기


1. 개요


재혼 황후의 주요 빌런이자 본작 최종 보스소비에슈 트로비 빅트에 대한 비판을 서술한 문서.
본작의 만악의 근원으로 까이는 캐릭터이며, 본작의 악역인 라스타와 더불어 나비에에게는 물론 동대제국 전체에 지대한 해를 끼친 장본인이다.

2. 행적의 문제



2.1. 나비에에 대한 태도


'''미래의 소비에슈...... 미친 놈아.'''

황태자 시절로 인격이 나뉘어진 소비에슈가 라스타를 감싸고 나비에를 비난한 일기장의 내용을 보고 내뱉은 말이다. 엄연히 자신의 입장에서 작성된 기록들이니 어느 정도 미화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소비에슈마저 옹호의 여지조차 없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탄식을 내뱉었다. 소비에슈가 나비에한테 얼마나 큰 만행을 저질렀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나비에는 사람 대 사람으로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유물로 보는 비틀린 관점을 갖고 있어서 나비에가 곁에 있는 것을 지나치게 당연히 여겼다. 그래서 라스타에게 빠져 지낼 때도 라스타의 편만 들면서 나비에를 노골적으로 괴롭혔고 정작 나비에가 자신에게 실망해서 곁을 떠나자 근간 나비에에게 잘못한 것을 잊어버리고 돌아와달라며 구질하게 굴고 있다. 나비에와 관계가 파탄난건 전적으로 소비에슈의 책임이다.
게다가 나비에의 불임을 맹신하면서 불임을 치료한다거나 자신의 불임 가능성은 전혀 생각도 안하고 나비에에게만 일방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면서 라스타의 아이를 입양해야한다는 망언을 했었다.
나비에에 대한 태도가 이러니 당연히 나비에의 휘하 사람들과 친구, 지인에게도 함부로 대하는데 라스타를 데려왔을 때 나비에의 시녀들을 시켜 씻게하고 나비에가 라스타에 대해 물어보자 대놓고 불쾌한 티를 내면서 나비에의 입을 막아버렸다. 이후론 라스타가 자기 부주의와 잘못으로 무슨 일을 당했을 때 무조건 나비에 탓부터 하고 본다. 정작 나비에는 라스타에 대해 최대한 신경을 끄고 있는데 사사건건 덤터기를 씌우며 트집을 잡는다. 라스타의 무례는 생각지도 않고 나비에의 시녀에게만 일방적으로 벌을 주고,[1] 나비에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홀대하고,[2] 지극히 당연한 말에도 생트집을 잡고, 라스타가 하인리를 상대로 작정하고 속인 것 및 사람들에게 하인리를 망신 준 사건 때도 오직 라스타만을 편들며 라스타와 함께 하인리를 망신주었으며 이를 중재하는 나비에에게까지 생트집을 잡았다. 특히 라스타가 도망 노예 출신이라는 소문이 돌았을 때 '나비에가 소문을 퍼트렸다'고 의심하고, 본인이 직접 '라스타는 노예 출신이 아니다'라고 말해놓고는 로테슈 자작의 등장으로 라스타가 도망 노예임이 밝혀졌을 땐 나비에에게 '알아서 로테슈 자작을 차단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라스타가 도망 노예인 것을 밝히려고 일부러 자작을 초청한 것이 아니냐'며 일방적으로 나비에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장면이 압권. [3]
이처럼 정부를 들인 건 본인이면서 정작 모든 책임은 나비에에게 덮어씌운다. 심지어 나비에가 라스타의 노예매매 서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여 나비에가 윌월에 간 틈을 타 나비에의 방을 뒤지기까지 한다.[4] 하인리와 주고 받은 편지까지 멋대로 가져와 나비에 눈 앞에서 보란 듯이 불태우는 등등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낸 행적으로 독자들을 뒷목 잡게 만드는 작자.
심지어 나비에가 이혼을 하기 바로 전 시점에 나비에가 좋아하던 파란 새(나중에 맥켄나인 걸로 밝혀졌다)를 화살로 쏘질 않나, 게다가 파란 깃털로 장식된 새 요리를 대접해서 나비에가 기절해 버린 사건도 있었다.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그 나비에조차도 기겁을 할 정도였다는 것을 보면 이 인간이 사이코패스는 아닌지 의심이 갈 정도다.
결국 나비에는 소비에슈의 이 말도 안되는 이혼 계획을 듣고 하인리에게 청혼하면서 이혼 법정 날 바로 재혼을 한다. 그래놓고 적반하장격으로 나비에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하며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된 나비에에게 집착하며 계속해서 무례를 저지른다.[5] 이후 불임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온갖 모욕을 가했던 나비에가 재혼한지 얼마 안있어 하인리의 아이를 임신하자 큰 충격을 받는다. 또한 나비에가 하인리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소비에슈를 잊고 서대제국에서 행복하게 살아가자, 라스타의 계속된 악행으로 인해 악화일로를 걷는 동대제국의 상황과 더욱 비교되어 절망에 빠지면서 그간의 악행의 대가를 돌려받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글로리엠마저 친자 검사에서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고 밝혀져 후계와 관련된 자신의 계획이 모두 헛짓거리였다는 게 만천하에 밝혀지면서, 전례없는 절망에 빠지고 그제서야 나비에에게 저질렀던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기 시작한다.
이후 라스타가 황후 자리에서 폐위된 뒤에도 트로비 공작가까지 찾아와 나비에를 보고 싶어하는 등, 끝까지 그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이에 소비에슈가 찾아왔다는 걸 눈치챈 나비에에게 대번에 거절당하자 다음날 아침까지 공작가에서 기다리고, 서대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차에 탄 나비에와 시선이 마주친 순간 절망적인 표정으로 도와달라는 듯이 쳐다보지만 끝까지 외면당한다. 이후 자신을 철저히 거부하는 나비에의 모습을 회상하며 그제서야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나비에와의 관계가 파탄났으며, 결정적으로 이혼을 요구하지만 않았어도 모든 것을 돌이킬 수 있었던 일을 스스로 망쳤다는 걸 깨닫고''' 몹시 괴로워하고 후회한다.
소비에슈가 나비에에 대해 얼마나 이기적이고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그의 일기장에 적힌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일기장에서 소비에슈는 나비에를 일방적으로 라스타를 괴롭히는 악녀 취급했고, 적어도 10년은 넘는 나비에와 함께한 세월마저 구름 속에서 살았다며 허송세월 취급했다. 당연히 어린시절부터 함께 한 남편에게 배신당한 나비에가 절망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나마 현재의 소비에슈는 라스타의 폐위와 사망 이후에는 모든 사건의 원흉이 자신이라는 것을 인지하며, 어느 정도 나비에에게 저지른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추락사고로 인해 황태자 시절의 인격으로 돌아간 소비에슈는 나비에에게 또 다시 집적거리며, 결국 소비에슈는 태생부터가 이기적이고 치졸한 인간이라는 걸 몸소 보여줬다.[6] 심지어 나비에에게 '''"생각해봐라. 너와 평생을 사랑하고 지낸 나도 잘못을 했다. 그런데 그 자는 너와 만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결혼했다. 그게 무슨 뜻 같냐?"''', '''"그 자는 네 껍데기에 반한거다. 넌 그런 사랑, 만난지 얼마 안 된 사랑이 영원할거라고 생각하냐?"'''는 '''역대급 망언을 지껄이기까지 한다!!!'''[7][8] 애초에 비록 황후와 황제의 정부일 지라도 잘 지낼 수도 있었던 나비에와 라스타와의 사이를 원수지간으로 악화시키고, 결정적으로 '''이혼을 요구하며 나비에와의 관계를 파탄낸 장본인이 소비에슈라는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나비에와 하인리 모두 뒷목을 잡고도 남을 적반하장격의 망언이다.
그걸로 모자라 하인리의 뒷담화를 하며 자신에게 돌아오라고 요구하고, 하인리의 아이를 임신한 나비에에게 '난 네 아이도 내 아이로 받아들일 수 있다', '아기도 날 받아들일 수 있고, 아직 누가 아빠인지, 애는 모르고 있지 않냐'는 헛소리를 내뱉는다.[9] 당연히 소비에슈의 이 헛소리에 나비에는 기막혀하며 나를 포기한건 너고, 하인리가 좋은 사람이든 아니든 너보다 나으니 다시 너에게 돌아갈 일 없다고 팩폭을 날리며 그를 외면한다. 이렇게 대놓고 나비에에게 거부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비에와 하인리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며, 본인의 잘못을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든 나비에를 되찾기 위해 발악한다. 오죽하면 충신인 카를 후작마저 나라조차 생각치 않는 이기적인 소비에슈의 행동을 보다못해, 차라리 새 황후를 들이거나 릴테앙 대공의 아들 셰를을 황궁으로 들이라고 조언할 정도.

2.1.1. 하인리와의 비교


나비에에게 선물을 줄 때의 상황에서 하인리와 비교된다. 나비에와 식사하던 도중 갑자기 반지를 내밀고 '진심으로 웃어보라'고 했으나 나비에가 심드렁해하자 삐졌는데 이는 나비에에게 웃으라고 강요한 꼴이다. 반면 하인리는 나비에에게 좋아하는 색이 뭐냐고 편지로 물어본 후 나비에의 방 전체를 나비에가 좋아하는 색인 금색 톤으로 꾸며주어 방을 둘러본 나비에는 물론 나비에의 시녀들까지 감탄했다.[10] 또한 나비에가 자신의 집무실과 부관을 원한다고 말하자 나비에의 집무실과 나비에의 부관 후보들을 구해준 후 나비에를 불러 나비에의 집무실을 보여주었으며 후보들 중 부관으로 고를 사람들을 나비에가 직접 고르게 해주었는데 이 때 나비에는 정말 진심으로 기뻐했다. 즉, 둘의 태도가 달랐기에 나비에의 반응이 달랐던 것.
하인리나비에를 대하는 태도나 반응 역시 소비에슈와 대조된다. 나비에가 하는 모든 언행을 존중하는 하인리와는 달리 일방적으로 나비에에게 온갖 생트집을 잡으며 강요하기만 했기 때문. 이 덕분에 하인리는 나비에와 결혼한지 얼마 안 되어 나비에가 숨기던 특기까지 알아내었다. 자신이 나비에를 잘 안다고 자부하던 게 무색해지는 부분.
특히 나비에의 주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하인리와 매우 대비된다. 소비에슈는 라스타를 '더럽다'고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나비에의 시녀인 로라에게 학대에 가까운 벌을 내렸으며, 그럼에도 나비에가 로라를 곁에 두자 이를 트집잡으며 나비에에게 로라를 해고하라고 강요하기까지 했다. 반면 하인리는 재혼 당시 나비에의 시녀들에게 '대우를 좋게 해줄테니 서왕국에 와달라'고 제의했으며, 실제로 서왕국에 온 로라와 주베르 백작부인에게 나비에가 서왕국에서 들인 시녀인 로즈, 마스타스와 더불어 대우를 후하게 했다. 코샤르의 경우 그의 평판을 올려주기 위해 매우 정당한 방법을 썼고, 그가 '상시천 전문 해결사'임을 나비에에게 듣고서 상시천을 소탕하는데에 대한 선봉으로 세운 후 공을 세우고 오자 그에게 작위를 내려 그의 공을 치하했다.

2.2. 라스타에 대한 태도


나비에에 대한 태도가 안 좋다고 해서 라스타는 잘해주느냐 하면, 소비에슈는 천성부터 이기적이라 라스타에 대한 태도도 좋은 편이 아니다. 라스타에게 빠져 총애할 때도 초반부에는 배려해주거나 하인리의 편지 상대 사칭 사건때 오해해서 라스타를 위해 화내거나 나비에를 대놓고 냉대해서 나비에는 정략결혼을 한 형식상 부부고 라스타는 진정한 사랑으로 보였지만, 본심은 동정심으로 불쌍하게 여기면서 애완동물, 인형으로 귀여워했음을 알 수 있다. 그 증거로 나비에는 업무 상으로도 외국의 남성 귀빈과 대화하기만 해도 질투를 하면서 훼방을 놓거나 아내가 바람피우는건 안된다는 이중잣대질을 당당히 했지만, 라스타는 에르기나 다른 남자와 같이 있거나 친분 관계를 가질때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 애완동물처럼 아꼈다는 부분이 일부 라스타 극성 안티들 사이에서는 라스타 폄하 및 소비에슈를 옹호하는 용도로 악의적으로 곡해 내지는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아 세부 설명을 하자면 소비에슈가 라스타를 애완동물처럼 대했다는건 인간 취급을 안했다는 소리가 아니라 라스타의 가련한 이미지만 보고 자기만족으로만 적당히 귀여워해줬을 뿐 진정으로 라스타라는 인간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소리다. 소비에슈는 감기에 걸렸을 때 나비에에게 간호를 맡겼지 라스타에게 간호를 맡기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귀엽긴 하지만 옆에 두면 불편하다(즉 간호를 맡기기엔 성가시다)" 였다. 게다가 라스타가 나름대로 라스타가 귀족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예법과 교양을 배우려하자 라스타만의 매력이 사라진다고 걱정하는 척 하면서 은연중에 라스타의 백치미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길 원했고, 정작 라스타가 필수적으로 배워야하는 상식을 가르치지 않아 후일 라스타가 거한 사고를 치는 결과를 낳았다. 즉 소비에슈는 라스타를 자신이 기분좋으면 보고 적당히 잘해주면서 귀여워해주는 애완동물 취급을 한 것이다. 정말 소비에슈가 라스타를 사랑했다면 라스타를 위해서라도 필요한 상식을 가르치거나 무지함에 의해 실수를 저지르면 다그쳐서라도 막는 것이 정상이였다.
게다가 라스타를 황후로 만들 때 단기간에 각종 공부를 시켰는데 제대로 배우지 못하자 자신과 나비에와 비교하면서 라스타를 은근히 까내렸는데 당시 라스타는 문맹 탈출을 겨우 했었다. 게다가 라스타의 임신을 확인하자 라스타와 기간제로 결혼해서 아이를 황족으로 만든 뒤 라스타와 이혼하고 나비에와 재혼한다는 어리석은 계획을 세웠는데 이 계획은 소비에슈가 라스타의 본성을 알기 전부터 세운 계획으로 이때부터 그녀를 대리모 취급을 한 것이다. 아무리 라스타의 본성과 악행을 알게 되어 애정이 식었다해도 글로리엠의 존재 하나때문에 나비에를 내치면서까지 라스타를 황후로 만들었는데 사적인 자리에서만 냉대 내지는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니라 귀족들도 대놓고 불화를 알 정도로 공적인 자리에서 조차 냉대하는건 옳지 못한 태도이다. 단순히 글로리엠을 라스타에게서 떼어놓은 것이 아니라 황후가 되었을 때도 나비에와 달리 계속 하대를 했다.
이런데도 소비에슈는 라스타를 내칠 명분을 만든답시라고 라스타를 방치하거나 제지를 한다해도 말로만 경고를 하면서 주의를 주는 척 했지 라스타의 행동을 교정할 법한 제대로 된 처벌을 내린 적은 한번도 없었다. 라스타가 황실 능멸죄로 잡혀가도 할 말이 없는 민폐를 저지른건 작품 외적으로는 "교활한 악역에게 일방적으로 휘둘리는 선역" 클리셰를 대놓고 써 개연성에 문제가 생겼다쳐도 내적으로는 소비에슈가 제대로 제지를 안했기에 더더욱 막나간 것이 원인이다. 라스타의 악행이야 환경이 어찌되었든 라스타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한 것이니 라스타의 책임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비에슈에게 면죄부를 줄 수 없다. 결과적으로 라스타가 일으킨 추문과 사고는 소비에슈의 예상을 뛰어넘은 동대제국 황실의 이미지를 더럽힐 정도였고 소비에슈 자신도 아내를 방치했다는 비난을 듣게 되었다. 소비에슈는 라스타가 거듭 거한 사고를 치자 결국 금붕어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는데 애당초 라스타는 귀족 예법도 겨우 배운 노예에 에르기에게 의존하면서 매국 행위를 저지르게 된 것도 소비에슈의 냉대때문에 저지른 것이다.
친자검사 이후에는 이스쿠아 자작부부가 재판에서 라스타를 물어뜯게 하려고 하거나, 일부러 라스타에게 림웰 부자, 이스쿠아 자작부부의 재판을 보게 해서 겁을 먹은 그녀가 도주하도록 유도해 라스타의 죄를 가중시킨다. 심지어 도주에 실패해 끌려온 라스타에게 그녀의 두 자식들이 노예가 될 거라고 협박하기까지 한다.
===# 나비에와 라스타의 사이를 악화시킨 장본인 #===
사실 마지막 외전에서도 나오지만 나비에에 대한 라스타의 진정한 본심은 처음부터 그녀를 증오한 게 아니라 오히려 동경하고 좋아하던 쪽이였다. 본편에서는 나비에의 시점으로 진행되거나 라스타의 심리가 제대로 묘사되지 않아서 그렇지, 오히려 라스타는 나비에와 친해지고 싶어하거나 나비에를 몰래 지켜보면서 황궁에 적응하려는 모습이 드문드문 보였다. 하지만 라스타는 노예 출신인지라 황실 예법에 대해 무지했고, 이것이 법도를 무시하고 윗전인 나비에에게 버릇없이 행동하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이런 태도가 법도를 중시한 나비에에게 안 좋은 인상을 준 것과 더불어, 황제의 정실인 황후와 황제의 내연녀라는 입장 때문에 홀대당하면서, 결국 나비에에 대한 감정이 애증과 증오의 감정으로 발전한 것이다. 나비에에 대한 라스타의 애증을 잘 보여주는 모습이 독약을 먹고 자살한 라스타가 마지막으로 자신을 감싸안아주는 나비에의 환상을 보며 숨을 거두는 장면이다.
하지만 상기 문단들에 서술한대로 소비에슈는 라스타가 예법과 상식을 몰라 본의아니게 나비에에게 민폐와 사고를 칠 때 제대로 중재하거나 처벌하기는 커녕, 동정심과 언더 도그마에 빠져 라스타를 감싸면서 나비에를 냉대하거나 나비에에게만 책임을 전가했고, 결국 나비에와 라스타는 악화되는 걸 넘어 서로를 증오하는 단계까지 발전하고 말았다. 그나마 라스타는 노예 출신이어서 예법과 상식을 모르고 있었다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지만, 소비에슈는 태어나길 황실의 적장자로 태어나 황태자-황제 루트로 최고권력자의 삶을 살면서 예법에 대해 모를 리가 없는 사람이라는 점이 더욱 악질이다.
즉, 외전처럼 소비에슈가 라스타를 동정심 때문에 정부로 삼는 것이 아니라 나비에에게 하녀로 보냈다면, 나비에도 라스타를 남편을 빼앗은 여자라고 생각하며 라스타를 지나치게 매몰차게 대하지 않았을 것이고, 라스타도 자신이 생각했던대로 나비에와 친해질 수 있었을 것이다.

2.3. 신하의 조언 및 충언을 무시하는 태도


자신이 세운 나비에와의 이혼 및 정부 라스타의 소생을 황실 적통으로 만들기 계획에 대해 '라스타는 황후의 재목이 아니다', '황후 폐하는 젊으시니 얼마든지 임신이 가능하시다'며 반대하는 카를 후작에게 '라스타가 황후의 재목이 아님을 안다', '만약 나비에가 출산을 한다고 해도 첫째를 두고 나비에 소생인 둘째를 후계자로 삼으면 첫째가 억울해한다'는 어이가 출타하는 논리를 내세워 카를 후작의 주장을 씹었다. 이후 국정회의에서 나비에와의 이혼을 선포했을 때 카를 후작 때와 마찬가지로 대신들의 반대를 무시한 채 이혼을 감행했다. 카를 후작은 '나라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나비에가 인정했을 정도이며 소비에슈의 최측근이자 수석 비서이다. 유능한 신하의 충언을 씹고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고 실행한 것.
나비에의 재혼에 대한 보복으로 나비에와 하인리를 트로비 공작가 저택에 감금하면서 서왕국과의 외교문제로 번질 뻔했을 때 카를 후작이 하인리 왕만 내보낼 것, 나비에의 재혼에 축의금을 보낼 것을 건의했으나 이 역시 씹었다.
글로리엠이 태어난 후 글로리엠을 자신의 후계로 밀겠다는 것에 대한 계속된 카를 후작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라스타를 내치고 새 황후를 들이지 않은 채로 글로리엠을 자신의 후계자로 삼아 황제 자리에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여전히 유능한 신하의 충언과 반대를 씹은 것.
다만 카를 후작을 비롯한 신하들이 당시 나비에의 불임을 확신할 수밖에 없는 정황을 알았다면 어떻게 나왔을지는 알 수 없다. 확고한 전제군주제 국가인 동대제국 황실에서 후계자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리엠을 황제 자리에 올릴 수 없다는 것은 여성 황제가 즉위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인데, 동대제국 외 다른 나라에선 이미 여성 군주가 즉위한 적이 있고 여성 황제가 없었던 것은 관습일 뿐이지 법이 아니었기에 카를 후작도 계속 반대하진 않았으며 나중엔 어느 정도 납득했다.

3. 제 핏줄에 대한 집착


어렸을 적부터 자식을 낳아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고 나비에와 자신 사이의 자식을 여러 번 그려왔으나, 자식이 생기지 않자 불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라스타가 아이를 가지자 더욱 나비에를 홀대하고 라스타에게 집중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나비에와의 반목이 깊어지지만 나비에가 불임이었다고 확신하고 그녀와 자식을 갖는다는 이상을 포기해버리는 대신, 라스타의 아이를 나비에와 함께 길러 가정을 꾸릴 것을 희망한다. 문제는 그 선택에 나비에의 의견은 전혀 고려조차도 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혼자 생각하고 결정한 이기적이기 짝이 없는 사안이라는 것.[11]
하지만 소비에슈가 자식을 원한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황위를 이을 황위 계승자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태어난지 며칠 되지도 않은 글로리엠에게 황위를 언급했을 정도인데, 동대제국에 한 번도 여자가 황제였던 적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결정이다. 심지어 글로리엠에게 '나비에처럼 자라달라'는 말까지 한 건 덤이다. [12]
심지어 카를 후작의 언급에 따르면 나비에의 임신 소식을 들은 후에 한동안 글로리엠을 데리고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그토록 예뻐하며 어화둥둥할 때는 언제고 자신의 친딸이 아닐 것 같다는 의심이 들자마자 멀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전처럼은 아니어도 자주 찾아가서 예뻐해주고 있다. 그리고 사실 자기 친딸이 아니라면 전처럼 가까이하지 못하는게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3.1. 후계를 얻기 위한 계획의 정당성


아무리 후계자를 얻는 것에 대한 절박함이 있다고는 하지만 후계자를 원한다면 정실 황후인 나비에에게서 자식을 보는 것이 당연한데도 나비에에게서 아이가 생기지 않았던 것을 근거로 내세워 나비에게서 자식을 보는 대신 정부 라스타의 소생을 황후 나비에의 양자로 삼아서 후계자로 세운 뒤 나비에를 후계자의 방패로 내세우는 계획을 세웠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 또한 저 계획대로 할 경우 후계자의 혈통에 대한 정통성에 겉으론 멀쩡해보이지만 문제가 생길 수 있다.[13]
그리고 훗날 재혼한 후에야 소비에슈의 계획을 안 나비에의 생각처럼 설령 라스타의 아이를 적자로 만들고 나비에를 황후로 다시 복위시켜서 나비에의 양자로 입적시킨 후 키우려고 해도 아이가 '자신의 어머니를 쫓아낸 원수'라며 나비에를 원망하여 내칠 수 있고 나비에와 아이 모두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도 않았다[14]. 실제로 라스타와의 결혼식에서 나비에에게 이 얘기를 듣자 생각을 못 했는지 말을 잃었다. 애초에 나비에한테 온갖 상처를 주고 모욕해서 내쳤으면서 다시 재결합하면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매우 어이 없다.[15] [16]
하지만 양자로 삼는 수법은 전근대 문명 사회에서 문명권을 막론하고 계승, 상속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자주 썼던 수법이므로, 소비에슈가 특별히 잘못된 수단을 골랐다고 하기는 힘들다. 그냥 다른 사람들 하던 수법을 따라한 거다.
그러나 소비에슈는 라스타의 아이를 나비에의 양자로 들이는 것에 대해 나비에와 진지하게 상의하거나 나비에를 설득하는 등, 나비에에게 동의를 구하는 것이 아닌 매우 일방적인 통보를 하는 것도 모자라 강요까지 일삼았다. 당연히 나비에의 입장에선 매우 반발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스토리가 진행 됨에 따라 '''자신의 하나 뿐인 아이라고 철썩같이 믿었던 라스타의 딸 글로리엠이 친자 검사를 통해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고 만천하에 밝혀지면서 위에 서술된 모든 계획이 문자 그대로 초대형 삽질이었던 것으로 판명 난다.'''

4. 황제로서의 자질


황제로써의 자질도 의심스러우며 독자의 평가도 나쁘다.정확히는, 황제로써의 일에 사심이 아주 조금이라도 들어가는 순간 전후사정 따지지 않고 자기중심적이게 군다.[17] 그가 추방시킨 코샤르는 대귀족 트로비 공작가의 후계자이고 변방에서 악명 높은 도적떼 상시천을 잡아주던 고마운 존재였다. 실제로 코샤르가 추방당한 뒤 그 지방은 도적떼로 곤란을 겪었다. 물론 그 지방의 백성을 괴롭히기 위해 도적떼를 막아주던 코샤르를 내쫓은 것은 아니지만, 코샤르 역시 고위 귀족이라고는 하나 동대제국의 백성이다. 충분히 생각해 보면 코샤르를 쫓아낸 후 사정 전후가 어떻게 될지 쉽게 알 만한 위치에 있음에도 그것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능함의 반증이다. 거기에 더해 이후 도적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지방 영주의 요청도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것을 보면, 이것 역시 자신의 이득을 위해 다수의 타인을 희생시키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이기주의자의 면모이기도 하다.
로테슈 쪽에서 먼저 건달들을 고용해 코샤르를 공격했는데도 '라스타의 비밀을 알았다'는 이유로 누명을 씌워 추방시킨다. 나비에, 코샤르 남매를 내치면서 대대로 황후를 배출하고 황실에 충성하던 트로비 공작가와도 척을 지게 생겼다. 뿐만 아니라 나비에에게 충성하던 귀족들 역시 라스타와 아이를 지지해줄 리 없다.[18] 랑드레 자작도 마찬가지인데 라스타가 임신하자 라스타를 찌른 랑드레 자작에게 황족 시해미 수죄라는 누명을 씌워 재판 무시하고 사형시키려했다. 랑드레 자작은 다행히 나비에의 기지로 추방형에 그쳤으나 후에 랑드레 자작이 초국적 기사단의 제 5기사단 단장임이 밝혀지면서 랑드레 자작, 그리고 나아가 초국적 기사단과도 척을 지게 생겼다.
후에 그가 추방한 탓에 서왕국에 정착했던 코샤르가 '상시천 전문 해결사'임이 드러나면서 더더욱 비판받고 있다. 자기 손으로 국경을 수비하던 인재를 라이벌 국가에 넘겨줘버린 셈.
그러나 코샤르는 임산부와 태아를 죽이려고 했고 협박까지 저질렀기에 추방시킨 것은 잘못이 아니다. 거기다가 그 시점에선 라스타의 복 중 아기가 황제의 유일한 후계자였기에 반역죄였다. 또한 도적떼 처리는 특별히 코샤르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도 아니다. 국가 공공기관, 군대, 지방 영주의 휘하 사병으로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는 문제다. 오히려 개념도 상식도 없는 코샤르 한 사람의 무용에 지나치게 의지하는 게 더 위험하다. 코샤르의 활약이라는 것도 결국은 그냥 개인이 깡패 짓한 것에 불과하다. 사회 공공의 치안과 방위를 코샤르같은 사이코패스 깡패에게 의존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위험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들 지방 영주의 호소를 무시한 것은 명백히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동대제국의 황제로서 국민들의 안전을 챙기는 것은 당연하기에 지방 영주의 호소를 들어주며 도적떼를 소탕하는 지시를 내려야했다. 아니면 겉으로라도 국민들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줬어야했다.
나비에의 주도로 서대제국과 륍트와의 교역이 성공한 것 역시 비판의 여지가 있다. 본래 륍트와의 교역은 동대제국이 먼저 시동을 걸었었으나 소비에슈가 나비에를 함부로 대하는 것을 언짢게 여긴 카프멘이 이를 따지자 나비에에게 트집을 잡는 바람에 둘의 갈등으로 번지면서 동대제국과 륍트와의 교역은 시작도 못한 채 흐지부지되었다. 또한 그가 나비에를 내친 일로 빡친 나비에가 하인리와의 재혼을 선택하여 서왕국의 왕비가 되었을 때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륍트와의 교역을 주도했고 결과적으로 성공시켰다. 동대제국과 서대제국의 조건이 다름에도 교역을 성공시켰다는 것은 나비에의 뛰어난 능력을 증명한다. 즉, 유능한 황후 나비에를 내쫓은 바람에 자국이 얻을 수 있었던 이득을 홀라당 날려먹은 것도 모자라 그 기회를 경쟁 국가에 헌납한 꼴이다.
다만, 륍트가 너무 멀리 떨어진 화대륙에 위치한 곳이라서 작중 무대의 배경이 되는 월대륙에는 실질적으로 강한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 워낙 동 떨어진 곳이다보니, 동대제국의 입장에서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었다. 애초에 실질적으로 그렇게까지 절실한 문제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소비에슈가 엄청 대단한 손실을 자초한 건 아니다.

4.1. 서왕국(=서대제국)과의 외교 문제


서왕국(=서대제국)동대제국과 더불어 월대륙 내에서 단 둘 뿐인 강대국이므로 당연히 서왕국(=서대제국)과의 외교 관계를 가장 중요시해야한다. 그러나 소비에슈는 그 서왕국(=서대제국)과의 외교 문제를 신경쓰지 않는 것은 물론 오히려 서왕국(=서대제국)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편적인 사례가 바로 라스타하인리 왕자를 상대로 작정하고 속인 사건 때 보인 행동이다. 그 당시 오직 라스타를 편들며 라스타와 함께 하인리를 망신주었고 이를 따지며 '레이디 라스타는 나와 우리 서왕국을 무시했다'며 화를 낸 하인리에게 '내 여자를 욕보였다'며 칼을 빼들고 하인리를 상대로 결투를 벌이려하는 추태를 보였고, 심지어 소비에슈와 하인리의 결투로 인해 동대제국의 명예가 추락할 것과, 동시에 동대제국과 서왕국간의 외교 문제로 번질 것을 염려하여 둘을 중재하는 나비에에게[19] "황후라스타를 싫어한다고 해서 하인리 왕자의 편을 들 일이 아니오" 라는 소리까지 했다.[20] 당시 하인리는 사건의 피해자이기에 정당하게 따지는 것일 뿐이었으며[21] 하인리가 지적했듯 라스타는 황제의 정부 신분으로 서왕국의 왕자를 작정하고 속였다. 당연히 하인리의 입장에서는 '정부 라스타 뿐만이 아닌 소비에슈 황제도 자신과 서왕국을 대놓고 무시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기에 이를 당당하게 따진 것이다. 또한 나비에가 지적했듯 라스타의 행동은 자칫하면 동대제국과 서왕국간의 외교 문제로 번질 수 있었다.
그러나 하인리에게도 잘못은 있는데 원인을 제공해서 푸대접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보면 된다. 남의 나라 황후이자 유부녀에게 수작거는 건 기본이요, 심지어 타국의 궁정 내부 사정, 그것도 타국 황실의 사적인 영역에 지나치게 깊이 간섭을 하고 끼어들었다. 당연히 황제의 입장에서는 사신으로 온 타국 왕자가 자기 집안일에 함부로 끼어들고 간섭질하는 게 아니꼬운데다, 혹시 동대제국을 깔보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하인리가 자신의 사절로서의 입장, 자국을 대표하는 왕자로서의 입장과 책임을 제대로 자각하고 있었더라면, 나비에와 라스타의 갈등에 끼어들 생각 자체를 해서는 안 되었다. 동대제국 황실 사람들이 서로에게 무슨 짓을 하건, 모른 척하고 가만히 있었어야 했다. 소비에슈의 행동이 문제가 있는 행동이긴 했으나 남의 집안일에 끼어들 문제는 아니었으며 그 '집안' 이 각자 왕실과 황실이었으면 더욱 문제가 되는 행동이다.
나비에의 재혼에 대한 보복으로 나비에와 하인리를 트로비 공작가 저택에 감금한 것은 매우 이견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외교 문제다. 하인리는 정식으로 대관식을 치른 서왕국의 왕이고, 나비에는 서류상이지만 서왕국의 정식 왕비이기에 단지 개인적인 감정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서왕국의 왕과 왕비를 감금한 것이다.
후에 서대제국에서 열린 나비에의 임신 축하 파티에 릴테앙 대공과 라스타를 보냈는데 이는 서대제국과의 외교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안 쓴 측면이 있다. 릴테앙 대공과 라스타는 서대제국의 입장에서도, 초대 황제 부부인 나비에와 하인리의 입장에서도 보기가 매우 껄끄러운 인물이다. 릴테앙 대공은 서대제국이 서왕국이었던 시절 서왕국에서 깽판을 친 전적이 있으며, 대관식을 치르고 서왕국의 왕으로 즉위한 하인리에게 라스타를 두둔하며 당시 자국의 황후였던 나비에를 험담한 인물이다. 하물며 라스타는 신년제 때 편지 사건으로 사람들 앞에서 하인리에게 대놓고 망신을 준 전적이 있고, 칭제를 겸한 나비에의 결혼식 다음 날 나비에의 불임 소문을 퍼트린 장본인이자 서대제국 내에 나비에의 불임 소문이 퍼지게 한 원흉이다. 그런 둘을 보냈다는 건 대놓고 하인리와 나비에에게 민폐를 끼친 것이나 다름없다.
다만 릴테앙 대공을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나왔는데, 황실에 사람이 하도 적어서 타국에 사람을 보낼 때 갈 만한 이가 릴테앙 대공 정도 밖에 없다고 한다.
나비에에게 지속적으로 질척거리는 행동 역시 어찌보면 외교 문제로 번질 수 있는 행위다. 본인은 아내와 자식이 있는 유부남이자 제국의 황제라는 위치에 있음에도 이를 망각하고 남편이 있는 유부녀이자 타국의 황후인 나비에에게 수작을 부리는 것이기 때문.
이와 같은 태도를 보이는데는 작중에서 드러난 언급을 보면 정황상 서왕국을 무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으로 '''"서왕국 따위"'''라고 한 것. 참고로 이 정신나간 망언을 한 시점엔 서왕국은 칭제하여 서대제국이 되었고, 칭제한지 몇 달도 넘어 있었다.

5. 성격의 문제점



5.1. 극한의 이기주의


라스타야 환경이 너무 안 좋았으니 안좋은 성격을 가진 것이 이해가 되지만 소비에슈는 안 좋은 성격을 형성하게 된 과거사는 커녕 태어났을 때부터 좋은 환경에서 자라났다. 즉 천성부터 이기적인 인간인 것이다.
투아니아 공작부인과 랑드레 자작이 서왕국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와 니안을 돌려달라고 하소연하는 투아니아 공작에게 '니가 아내를 못 믿어서 이혼한 것이지 않냐?'며 되려 화를 냈는데 본인에게 해야할 말을 남에게 화풀이한 셈이다. 하인리 때와 마찬가지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며, 소비에슈는 공작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자기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공작에게 한 것이다.
카프멘 대공이 서왕국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에 화낸 것 역시 비판의 여지가 있는데 물론 카프멘 대공이 잘못한 것은 사실이다. 아무리 화를 참지 못해 때렸다고 해도 카프멘 대공은 귀빈 신분으로 머무르고 있고 소비에슈는 황제이기 때문에 당연히 륍트와 동대제국간의 교역은 무산될 수밖에 없었다. 소비에슈를 때린건 분명하게 카프멘의 문제이다. 소비에슈가 나비에에게 개념 없는 소리를 떠들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소비에슈와 나비에의 문제는 적어도 그때에는 부부간의 문제이자 황실의 문제였으며, 순전히 사적인 문제였기에 완전히 제 3자인 카프멘이 끼어들 일이 아니었다. 카프멘이 끼어들어 정부 제도를 비난했을때도 륍트에는 하렘이 존재하기에 오히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욕하는 꼴이 되었고, 소비에슈는 카프멘을 모욕한 것도 아니었다. 소비에슈의 뺨을 쳐도 나비에가 칠 일이지, 귀빈으로 대접을 받으며 동대제국에 머물던 외국 왕족인 카프멘이 할 일이 아니었다는 소리다. 게다가 라스타가 황후가 된 후 나비에에게 무례하게 굴었던 일들에서 알 수 있듯이 황족/왕족 간 갈등은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데 무려 황제의 얼굴을 주먹으로 갈긴 일은 정말 큰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카프멘이 나비에와 어느 정도 친분이 있다한들, 특별한 관계도 아니었음에도 소비에슈가 나비에를 모욕하는 것에 카프멘이 화가 났다고 해서 '소비에슈가 카프멘의 화를 돋구었다' 며 카프멘의 잘못을 소비에슈의 탓이라 치부하는 것은 소비에슈가 나비에를 대하는 비뚤어진 태도와는 별개로 옳지 못하다.
하인리와 크리스타의 스캔들을 보고받자마자 '감히 결혼한 지 하루만에 바람을 피우냐?'고 화풀이하는 것 역시 비난받고 있다. 본인이 나비에를 두고 라스타와 바람을 피웠으면서 스캔들을 바람이라고 우긴 것이기 때문. 또한 '나비에는 이제야말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기뻐할 것인데 이건 뒤통수다'라며 하인리를 뒷담했는데 나비에는 소비에슈의 만행 덕분에 하인리의 사랑고백에도 사랑을 믿지 못했고 '영원한 사랑은 없다'며 미리 하인리와 거리를 두려 했다. 자신이 나비에에게 저지른 만행들은 생각하지도 않은 채 하인리에게 화풀이한 격.
나비에가 자신이 준 요정의 눈물을 하인리에게 양도한 것을 알고 보인 반응 역시 까이고 있다. 나비에가 하인리에게 요정의 눈물을 양도한 것은 나비에로서는 요정의 눈물이 매우 상당한 부담감이 드는 선물이었고, 나비에 역시 요정의 눈물을 양도하는 것을 잠시 고민하긴 했지만 이를 결정한 건 나비에가 소유한 '사막의 별'이라는 반지를 라스타에게 주려한 일, 즉 자신이 저지른 만행 때문이었다. 본인이 나비에에게 저지른 만행은 생각도 안 하고 나비에가 자신의 선물을 하인리에게 줘버렸다며 황당해한 것.
소비에슈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주의적인 면모가 단적으로 드러난 예는 신년제 특별 연회 때의 일이 있다. 당시 라스타가 신년제 특별 연회에 가고 싶다고 떼를 썼는데 이에 나비에를 찾아가 '네 손님 명단에서 한 자리 빼고 그 자리에 라스타를 초대하라'고 요구[22]했다. 신년제 특별 연회에 참석하는 이들은 대부분 중요한 직책을 맡는 사람들이라 매우 중요한 귀빈들인데도 그들 중 한 명을 제외하고 별 볼일 없는 정부를 참석시키라는 것.[23] 문제는 본인도 귀빈을 초대할 수 있었고 라스타가 본인이 매우 총애하는 정부였음에도 자기 명단에선 안 빼고 그걸 나비에한테 하라고 요구한 것이였다. 심지어 더 큰 문제는 이로 인해 외교 문제가 번질 수 있었다는 것이였다. 또한 이 말도 안 되는 강요에 대한 나비에의 생각대로 소비에슈가 본인 명단에서 한 자리 빼고 라스타를 넣으면 '황제가 정부에게 빠져 귀빈들을 홀대한다'고 소비에슈 본인이 비난을 받지만 만약 나비에가 했다면 소비에슈 본인은 비난을 안 받는 것은 물론 '황후가 황제와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귀빈들을 홀대한다'며 나비에만 비난을 받는다. 즉, 본인이 받을 비난을 나비에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한 것이다. 아예 한 술 더 떠 '투아니아 공작부인 정도는 제외할 수 있지 않냐?'는 매우 말도 안 되는 개소리까지 지껄인 건 덤. 투아니아 공작부인은 내국인이자 황제 부부의 신하인 위치였기에 정치적인 이유로는 제외할 수 있었지만 그녀는 나비에의 친구였고, 이미 초대장을 보냈는데 "내 남편의 정부를 참석시키겠다"며 취소하면 기분이 상할 것이었다. 그런데 애초에 참석 자격도 없던 정부 라스타를 참석시키겠다며 나비에의 친구에게 상처줄 일을 시킨 것이다.
하인리가 보낸 결혼식 초대장에 화풀이를 했는데 단순히 '초대장을 보낸 이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이다.[24] 소비에슈의 매우 이기주의적인 면모가 대놓고 드러난 일화. 더욱 어이없는 것은 나비에의 필체가 아니라는 것을 알자마자 초대장을 구겼다. 하물며 카를 후작의 언급으로는 '타국의 왕이 보낸 편지나 초대장은 후세들이 볼 수 있도록 고히 보관해둔다'고 하는데 후세들이 보기에는 매우 민망할 지경이다.
자신이 초청한 에벨리를 궁에 머무르게 하기만 할 뿐 에벨리를 황제의 손님으로서 보호해주지 않은 행위 역시 비판의 여지가 있다. 덕분에 에벨리는 황제의 손님 자격으로 궁에 머무름에도 라스타와 라스타의 하녀들에게 황제의 새 정부로 낙인찍히고 심지어 이스쿠아 자작부부에게 '황제의 첩이 되기 위해 몸을 판 천박하고 천한 년'이라는 모욕을 듣게 되었다. 사실상 에벨리를 자기 계획의 장기말로 대하는 셈. 이 역시 소비에슈의 매우 이기주의적인 면모가 드러난 일화이다.
다만 이는 에벨리가 일부러 정부라는 오해를 정정하거나 소비에슈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던 이유도 있으며, 소비에슈는 유능한 나비에를 떠나보낸 덕에 일에 짓눌려 살고 있었기에 궁내의 사소한 일 하나하나 신경 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애초에 에벨리는 추문을 염려해 궁 외의 귀부인에게 맡겨질 예정이었는데 '추문이 나도 상관없다'는 에벨리의 요구로 궁에 머무르게 된 것이었으며, 에벨리와 독대했을 때 상당히 무례하고 당돌한 태도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에벨리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는 등 상당히 관대하고 존중해주는 태도를 보였다.
라스타친부를 직접 살해하려고 친부를 궁에 부르자 이에 기사를 시켜 라스타의 친부의 얼굴을 망가뜨린 채로 지하 감옥에 가둬놓았다. 이유는 '글로리엠의 안위와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 아무리 라스타의 친부가 범죄자라고 하나 기본적으로 동대제국의 시민이자 백성이고 엄밀히 따지자면 본인에게는 장인인 사람이다. 즉, 제 딸의 안위와 지위를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어 타인을 해친 것이다. 심지어 라스타가 친부를 직접 불렀다는 것을 이용해 라스타에게 독박을 씌울 생각을 하는 건 덤. 이 역시 소비에슈의 이기주의적인 면모가 드러난 일화다.

6. 평가


동대제국을 다스리는 데 동참하고 있던 나비에나 카를 후작 등의 평가를 보자면, 소비에슈는 국민이 제법 좋아하는 축에 속하는 황제이며 제 할 일을 내팽개친 적도 없다고 한다. 작중에서는 오로지 나비에와 라스타에 관련된 일에 한해서만 비인간적인 면모를 비치고 있는 것. 공적 영역에서는 괜찮지만 사적 영역에서는 죽을 쑨다고 봐야한다. 이걸 가지고 폭군이라고 하는 건 지나친 왜곡이다.

7. 결론


'''라스타 이스쿠아와 자웅을 이루며, 폭군독재자, 위선자'''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와 약간 비슷한 태조 왕건궁예는 적어도 불행한 과거라도 지녔고 적어도 최후라도 순순히 납득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소비에슈는 그런 것 조차도 없고 자신이 벌인 일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지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항상 남에게 덮어씌우거나 시키는 것을 본다면 가히 독보적.
또한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라스타처럼 그 짜증나는 악행의 규모가 도저히 봐주지 못할 정도로 심해졌고, 특히 우정과 이상 등등 도덕적인 가치가 중시되는 작품군에서 이런 부류의 캐릭터가 옹호받을 여지는 거의 없다. 굳이 로맨스 판타지나 소년 만화 같은 작품들이 아니더라도 극단적이고 바보 같은 현실만 믿고 있는 현실주의자들이 왜 욕을 얻어먹는지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능한데, '힘 없는 정의는 무능이지만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셈. 잘 생각해보면 현실주의를 추구하거나 군주론 같은 것들을 잘 따른다고 하더라도 지켜야 할 선을 제대로 넘어버리거나 도덕적인 가치를 부정하게 된다면 그 역시도 너무 문제가 커져서 크나 큰 문제가 되기 따름일 테고.
또한 마키아벨리즘 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 작자는 부족함이 많은 것이, 소비에슈가 괜히 성질을 못 죽여서 문제를 일으킨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쓸데없이 황후인 나비에를 박대하여 마땅히 자기 편이었던 사람 일부를 굳이 적으로 만드는 등의 처사로 인하여 동대제국이 대혼란에 빠졌다. 악인이라도 하다 못해 능력이 있다면 그것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대부분의 사건을 악화되도록 방치해버린다는 것이 문제. 굳이 능력을 발휘한다고 친다면 그런 일들을 자신에게 거의 유리한 편으로 돌아가게 유도하는 것 정도다. 실제로 이쪽은 직접 나섰을 때의 모습을 보면 능력이 없다기보다는 있기는 있는데 그냥 부하들을 필요 없는 쪽으로 부려먹는 걸[25] 선호하는 것에 더 가깝다. 어쩌면 더러운 일들은 죄다 부하들에게 맡기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잘 생각해보면 본인에게는 이게 더 유리하다. 또한 소비에슈가 후계를 얻기 위해 세운 계획은 아이러니하게도 서왕국이 부강하는데 도움을 준 셈이 되었다.[26]
명색이 빛과 선의 황제면서 실제로는 악질적인 이 인물의 역대 만행을 나열해보자면, 자신의 뒤틀린 신념에 광적으로 따르는 광신도 및 선민사상, 아무리 나비에 같은 소중한 존재조차 내다버릴 수 있는 잔인함,[27] 라스타의 만행 및 악행으로 피해를 입을 동대제국 사람들을 거들떠보지 않는 폭군 성향, 그리고 그것들을 위한 대가를 아무것도 지불하려고 하지 않으려고 하는 뻔뻔스러움 등등이 있다.

8. 일부 반론


  • 코샤르와 랑드레 자작에 대한 처벌
코샤르와 랑드레 자작에 대한 처벌은 매우 정당하다. 랑드레 자작은 니안의 억울함을 풀려면 라스타를 찌를 것이 아니라 라스타가 니안의 명예훼손 및 니안이 이혼당하게 된 사건의 진범임을 증명하는 증거를 들고 와 소비에슈나 나비에에게 라스타에 대한 재판을 요청했어야했다. 코샤르 역시 아무리 라스타가 나비에에게 안하무인으로 군 것에 열받았다고는 하나 라스타의 아이를 죽이기 위해 낙태약을 쓸 것이 아니라 '너는 정부고 나비에는 황후이니 나비에에게 나대지 말라'고 강력하게 경고하거나, 아니면 트로비 공작가의 차기 가주라는 신분과 본인이 가진 권력을 활용해 정당한 방법으로 라스타를 공격했어야했다.
  • 라스타의 만행 및 악행을 대하는 태도
황후 자리에 오른 라스타가 황후의 권력을 휘두르며 각종 만행 및 악행을 저질렀는데도 이를 제대로 꾸짖지 않은 것은 물론 황후 자리의 무게와 막중함, 황후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가르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으나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소비에슈는 라스타가 사고칠 때마다 매번 통제할 여유가 없다. 소비에슈는 황제 신분이고 황제는 황후와 더불어 해야할 업무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라스타를 일일히 신경 써 줄 수가 없다.[28] 또한 라스타와 에르기 공작과의 밀회를 지적할 때나, 라스타의 잘못을 꾸짖을 때 라스타가 하는 태도를 보면 라스타는 아무리 잘못을 꾸짖어도 잘못을 인정할 리 없다. 뿐만 아니라 라스타가 권력을 멋대로 사용해 악행을 저질렀을 때 꾸짖지도, 통제하지도 않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일례로 라스타가 델리스의 혀를 자르고 투옥한 일 때문에 그 가족 조앤슨이 찾아왔을때 "처벌 권한은 있어도 그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는 없다, 네 처벌이 정말 합당했다면 그 가족에게도 그렇게 말할 수 있어야 했다."며 분명하게 꾸짖었으나 라스타는 "황후는 그래도 되는 자리다, '''난 아무 잘못도 없다. 소비에슈가 델리스를 좋아해서 내게 이러는 거다.'''"며 잘못을 일절 인정하지 않았다.
사형수의 사형을 멋대로 집행하라 했을 때도, 라스타가 사람의 목숨을 함부로 다루는 일이 반복되자 라스타가 타인을 해할 권한을 제해버려 통제를 했다. 그러나 라스타는 이에 대해 '''"폐하가 사람들 앞에서 날 허수아비 황후로 만들었다."''' "'''피해자인 내게 이런 모욕을 주다니 어이가 없다. 폐하가 에벨리에게 빠져서 내게 이러는거다.'''"며 자신이 무고하다 우기는걸 넘어 피해자라고까지 주장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라스타의 악행들의 책임은 상당부분 라스타에게 있다. 작중에 라스타가 자신의 부모님을 암살 의뢰했다는 걸 들은 나비에의 말이 좋은 참고가 되는데, "라스타가 정부일 때는 라스타가 가진 힘이 모두 소비에슈의 것이며 그가 라스타보다 훨씬 강한 권력자기에 라스타의 언행은 소비에슈의 책임이었다. 그러나 황후의 자리는 자신만의 힘과 권력이 있고,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이다."라고 했다. 이때 소비에슈에게 책임을 물으려는 행동은 보이지 않고 라스타에게만 보복을 가했다.

8.1. 재반론


그러나 작중 내에서 황제의 아이를 임신한 정부에게 낙태약을 써 그 아이를 해치려 한 이는 코샤르 뿐만이 아니었다. 당장 '''소비에슈의 어머니'''인 선대 황후 역시 남편인 선대 황제에게 총애받던 정부였던 소피아 백작부인이 임신 중이었을 때 부작용으로 불임을 유발할 수 있는 낙태약을 대량으로 쿠키에 넣어서 소피아 백작부인에게 보내려고 했었다. 코샤르가 반역죄라면, 선대 황후는 '황제의 아이를 죽이려 한 것도 모자라 정부를 불임으로 만들려 한 황후'라는 비난을 사는 것은 물론 폐위되어야한다.

8.2. 재반론에 대한 반론


다른 이가 같은 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은 그 죄를 정당화할 수 없다. 이는 소비에슈가 나비에에게 라스타의 '투아니아 공작부인 음해 사건' 에 대해 "라스타가 한 일은 사교계에서 자주 발생하는 일이다" 라며 합리화하던 그 논리와 똑같다. 선대 황후가 같은 죄를 저질렀다고 한들, 그건 선대 황후와 코샤르 모두가 잘못한 것이지 선례가 있었음을 근거로 누가 봐도 비상식적이고 비윤리적이었던 행동을 합리화 할 수는 없다.
선대 황후는 소비에슈의 어머니였지만, 부모가 가해자였다고 해서 그 자식이 같은 일의 피해자가 되어도 된다는 것은 연좌제와 같은 부당한 처사이다.

8.3. 반론에 대한 결론


다만, 감정적으로 헐뜯는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정부로 라스타를 받아들인 이후 나비에와 라스타 사이의 격차를 명확히 그어주지 않아 발생하는 알력 다툼에 대한 책임은 큰 편이다. 라스타가 노예였기에 보여주는 백치미를 위하여 기본적인 교육을 뒷전으로 둠에 따라 라스타 혼자서 헛물을 들이키고 있거나, 불법이 아니거나 도덕적으로 비판을 받을만한 일은 아니더라도 나비에 본인도 정부를 들이겠다는 일침에 발끈하면서도 이에 대한 자기반성 같은 건 없이 나비에의 감정적인 상처를 보듬지 않고 방치해버리는 등 본인의 마음 속에 있는 "어쨌든 정실은 너"라는 태도를 겉으로 드러내지를 않아 많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본인도 나비에를 잃게 되면서 동대제국의 큰 손실을 가져 온 것은 비판 받아 마땅한 점이다.
스토리가 진행되어야 알겠지만, 라스타와 더불어 본작의 만악의 근원임이 명백하기에, 앞으로도 그의 끝도 없는 만행들이 조속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재혼 황후 세계관 내에서의 모든 비극을 자초한 만악의 근원인 셈이니 말 다 했다.
그나마 이전에는 원래는 선량한 인물이었으나 황제가 되고 나서 지도자 노릇을 하다 보니 점점 안 좋은 쪽으로 성품이 변하게 되었다거나, 소중한 존재를 잃어서 비뚤어지게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으나...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소비에슈는 천성부터 개막장임이 드러나고 있는지라''' 그런 일은 없게 되었다.

9. 같이 보기


[1] 로라가 라스타를 더럽다고 하니 무려 5일이나 굶기며 감금시키고, 나비에가 체벌이 끝난 로라를 여전히 곁에 두자 '네 행동은 나를 무시한 것이니 그 시녀를 해고하라'고 억지를 부렸다. 로라는 고위 귀족 탈리탈 후작가의 영애이며 황후인 나비에가 보는 앞에서 시녀인 로라에게 벌을 준 것은 나비에를 망신시키는 행위이다.[2] 라스타가 초대 인원이 한정된 특별 연회에 가고 싶어하자, 자기가 초대해야 할 사람들을 빼기 싫으니 '''나비에의 친구'''인 투아니아 공작부인을 빼고 라스타를 넣으라고 강요했다. 그것도 굳이 라스타와 밤을 보낸 다음 날 아침 본인 침실로 불러서. 그리고 나비에의 오빠 코샤르가 라스타의 비밀을 알게 되자 '자신의 아이에게 위협이 될 이'로 낙인찍고 그를 감금시키고 후에 추방시킨 것도 모자라 '라스타의 가짜 부모를 매수했다'는 누명까지 씌운다.[3] 참고로 이 때의 어그로 때문에 해당 회차의 댓글은 500개를 넘어섰다![4] 나비에뿐만 아니라 코샤르를 감금시킨 뒤에 트로비 공작가 저택까지 멋대로 뒤졌다. 아무리 황제라고 할지라도 아내의 친정에 터무니없는 무례를 군 거다.[5] 대표적인 예시가 나비에의 임신 축하 선물로 '요정의 눈물'을 선물한 일. 이 '요정의 눈물'은 과거 나비에가 소비에슈에게 생일 선물로 달라고 했지만 소비에슈가 '우리에게 첫 아기가 생기면 주겠다'라며 거절했던 보석이었다. 이걸 하인리의 아이를 임신한 나비에에게 선물했으니 사적인 선물이랍시고 자신이 버린 전처이자 타국의 황후에게 수작을 부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나비에도 '요정의 눈물'을 하인리에게 양도하는 걸로 소비에슈에게 복수하고, 하인리는 한술 더떠 이걸 자신의 생일 연회에 대놓고 착용하며 소비에슈에게 제대로 엿을 먹인다. 그 소식을 들은 소비에슈는 당연히 나비에의 행동에 대해 허망해하고 하인리에 대해 이를 간다.[6] 심지어 이때의 소비에슈는 자신의 일기장을 비롯한 그간의 기록들을 보고 신하인 카를 후작에게 질책섞인 증언까지 들어가며, 자신이 그동안 나비에에게 저지른 악행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다.[7] '''아예 적반하장을 넘어서 역지사지 수준의 망언이다.''' 나비에와의 관계가 돌이킬수조차도 없을 정도로 틀어진건 오로지 소비에슈의 책임이다. 그런데 그걸 인지하기는 커녕, 오히려 하인리가 나비에와 만난지 얼마 안 되어 결혼했다는 핑계를 들어 하인리와의 사랑이 영원하지 못할 것이라는 망언을 내뱉은 것. '''즉,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걸 넘어서 도리어 하인리의 탓을 하는 것이다.''' 하인리가 나비에의 외모보다는 그녀의 태도나 내적인 부분에 반해 사랑에 빠졌던 걸 따져보면 매우 어처구니없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게다가 소비에슈의 만행 때문에 나비에가 한동안 하인리가 계속 대쉬하고 사랑고백을 해도 영원한 사랑을 믿지 못했던 것을 따져보면 '''소비에슈는 저따위 말을 내뱉을 자격조차 없다.''' 당연히 나비에는 소비에슈의 적반하장을 넘어선 매우 뻔뻔하기 짝이 없는 태도에 속으로 "네가 그런 말을 할 처지냐?"고 매우 기가 막혀했다. '''소비에슈의 이기주의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태도가 매우 적나라하게 드러난 단적인 대사.'''[8] 더욱 문제가 되는 점은 이 역대급 망언이 나비에와 하인리의 사이에 대한 이간질을 넘어서, 명백하게 하인리를 모욕한 행위라는 것이다. 소비에슈는 서대제국에 올 때 대외적으로 '요양을 하겠다'는 명분으로 온 것이기에, 서대제국에서 신세를 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대제국의 황제인 하인리를 모욕한 것. 엄연히 동대제국의 황제 신분으로 하인리를 험담한 건 외교적 무례에 해당하고, 이는 자칫하면 동대제국과 서대제국간의 외교문제로 번질 수 있었다.[9] 나비에가 임신한 아기의 친부는 하인리가 확실하며 더욱이 나비에가 임신 중인 아이는 서대제국의 차기 황제가 될 것이 유력한 아기이자, 2세대만에 간신히 생긴 정통 황실 후계자다. 즉, 명백한 헛소리.[10] 나비에의 시녀들의 방 또한 매우 화려하게 꾸며준 것은 덤이다. 화장대가 전부 은색인데다 옷장 또한 어마무시한 규모라고.[11] 심지어는 이혼할거라는 말도 나비에가 아니라 라스타에게 먼저 했다. 그리고 국정회의에서 일방적인 이혼 통보와 대신들의 반대를 씹고 이혼을 감행한 건 덤이다.[12] 이 때문에 죄없는 글로리엠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나왔다. [13] 후계자의 혈통은 아버지의 혈통 뿐만이 아닌 어머니의 혈통 역시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라스타는 노예 출신이므로 노예의 핏줄을 황위에 올린다는 소리가 된다. 하물며 나비에의 경우 대귀족 가문 출신이자 대대로 동대제국의 황후를 배출 가문 출신이라는 완벽한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14] 실제로 나비에가 이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 [15] 만약 이 말도 안 되는 계획을 나비에와 트로비 공작가에서 알게 되면 매우 펄쩍 뛸 것이 뻔하다. 특히 코샤르는 더더욱. 트로비 가문은 대대로 황후를 배출한 대귀족답게 그만큼 자부심이 강하며 딸을 매우 아끼는데 도망 노예 출신 정부의 아이 때문에 딸이 강제로 이혼당하고 다시 복위해서 그 아이를 양자로 키워야하는 꼴을 절대로 좋게 보지 않을 것이다. 특히 상당히 다혈질에 동생 바보인 코샤르의 성격을 고려하면 코샤르가 무슨 난리를 칠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마 황제 시해를 계획할지도..?[16] 실제로 나비에는 6년 전 황태자 시절로 인격이 나뉘어진 소비에슈가 하인리의 뒷담화를 까며 본인에게 돌아오라고 직접거리자, 대놓고 하인리가 좋은 사람이든 아니든 너에게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말하며 거부했다.[17] 단, 어디까지나 황실 내부 문제나 궁정 내 다툼같은 사적 영역에서만 그렇다. 공적 영역인 국가 공공 정책, 사업에서 소비에슈가 잘못한 일은 없다.[18] 대표적으로 트로비 가문과 친한 파르앙 후작가, 나비에의 시녀들 가문, 라스타 때문에 이혼한 투아니아 공작가. 기사들 역시 나비에를 숭배한다. 라스타의 신분을 세탁했다고 해도 다른 귀족들 역시 대대로 황후를 배출한 트로비 공작가 출신이라는 완벽한 정통성을 자랑하는 나비에를 제치고 외국의 몰락 귀족 출신을 자신들의 황후로 받아들일 리 없다.[19] 나비에는 "편지 상대의 정체는 내가 알고 있으며 라스타 양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소 신빙성이 떨어지는 모호한 발언이기는 했으나 소비에슈가 라스타의 말만 맹신하고 나비에와 하인리의 말은 무시했으니 소비에슈의 태도에 문제가 있긴 하다.[20] 소비에슈가 결투를 신청한 후 나비에가 중재했을땐 나비에 말을 들었다.[21] 다만 온갖 비아냥을 시전하며 도발하긴 했다.[22] 강요라고 서술 되어 있었으나 무리한 요구인것과는 별개로 강요라고 할 법한 언행은 없었다.[23] 정부가 연회에 참석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가령, 정부의 친정이 힘이 센 가문이라던가) 문제는 라스타에겐 힘이 센 친정도, 그것을 보완시켜줄 장점이 하나도 없었다.[24] 이는 후에 하인리가 보낸 나비에의 임신 축하 파티 초대장으로 재현된다.[25] 여차하면 이용해먹는 것도 포함해서.[26] 소비에슈가 벌인 헛짓들로 인해 서왕국은 나비에를 자국의 왕비로 맞이하게 되었고, 동대제국의 여러 유능한 인재들을 영입하였을 뿐만 아니라, 칭제를 앞당겼으며, 기존의 세도가 가문들에 대한 물갈이까지 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기존 동대제국이 하려던 륍트와의 교역의 기회를 얻었다. 거기다가 나비에의 동대제국 황후로서의 경력과 그녀의 뛰어난 국정수행능력이 서대제국의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은 덤이고 두 세대만에 간신히 황손도 보았다.[27]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비에와 자신의 아기 중 하나를 선택한거라 두 명의 소중한 존재 중에서 하나를 택한 상황이다. 나비에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은 변함 없지만.[28] 거기다 당시 라스타는 업무를 거의 하고있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에슈가 황제로써의 업무 뿐만 아니라 황후로써의 업무 또한 해야했던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