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학
1. 개요
市民科學, citizen science;CS
전문적인 과학인력이 아닌 시민들의 참여로 행해지는 과학 또는 그러한 활동.
2. 필요성과 중요성
근대적인 과학이 학자들을 위시한 전문 과학인들의 장이 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결과 일반 시민과 과학계의 사이에는 전문성의 장벽 생겨 교류가 제한되기 시작했다. 학문의 갈래는 더욱 좁고 다양하게 분화되어가는 동시에 그에 따른 과학적 논증과 용어, 사고 등을 일반 시민이 이해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워졌으며 그에 따라 수포자, 과포자를 위시한 아예 과학과의 벽을 쌓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모든 분야가 그렇듯 사회구성원들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관심이 존재하지 않으면 해당 분야는 고립되어 그들만의 리그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결과적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과 목적의 방향과 과학계의 실제 행보간의 괴리를 발생시켜 2차적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저널리즘에서의 시민기자, 체육에서의 생활체육이 그러하듯 시민과학 또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과학력 향상과 과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높인다. 시민과학은 과학 대중화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실제로 과학활동에 참여하고 교류하는 과정은 국가 또는 사회의 지속적인 과학력 향상에 기반이 되는 중요한 활동이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시민과학의 향상을 위해 예산과 시간을 투자한다. 실제로 출간되는 논문과 과학적 결론의 도출, 위대한 과학자의 탄생이 열매라면 시민과학은 그 기반이자 토양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3. 대표적인 활동
3.1. 체험형
한국에서는 과학의 날을 기준으로 여러가지 시민과학 행사가 열리는 경우가 많다. 각종 발명경진대회나 과학실험대회 등이 열리며 보다 고차원적인 경진대회인 올림피아드, 시민참여형 학술대회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각 지방의 교육청이나 지역 소재 대학에서 주관하는 행사들도 다양하며 과학관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3.2. 기여형
최근에는 빅 데이터 기반의 시민과학 참여 또한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본래 시민과학이 크게 강세를 보이는 분야가 생태학과 환경과학, 천문학 부문이었는데, 연구진들이 일일이 방문하기 어려운 시간과 장소에 수많은 시민들이 각지의 역할을 분담하여 환경생태와 천문 정보를 수집하고 과학자들이 이를 규합하여 과학적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시민들이 수집하는 영상정보와 위치정보는 현재 과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데이터소스다. 이로 인하여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빅 데이터로서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가 늘어남으로써 시민과학 또한 해당 방향으로 크게 발전하고 있다.
4. 시민과학자
시민과학자는 일반 시민과 전문 과학자의 중간 단계에 있는 일종의 아마추어 과학자다. 이들은 단순한 체험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과학자들과 함께 연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과학적 성과를 달성한다. 때문에 일반적인 시민들보다는 보다 과학에 더 친숙하고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나 대학생, 또는 대졸자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다만 연구에 실제로 참여한다고는 하더라도 보조적인 부분에 그치기 때문에 연구의 중요한 저자나 연구원으로 등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운이 좋다면 논문에서 짤막하게 언급은 될 수 있으나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은 어렵다. 이는 학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연구 부정 행위를 막기 위함으로 실제로 연구를 책임지고 진행한 연구자와 보조자는 엄밀하게 구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저자권에 해당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5. 한계
시민들은 아무래도 전문적인 과학적 사고와 실험 설계 방법 등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시민들이 주축이 되어 과학적 성과를 도출해내는 경우는 거의 없고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전문 과학인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시민들이 거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시민과학 활동이 행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기다 실제로 시민과학이 이뤄지다보면 유사과학에 가짜 뉴스, 영구기관 발명가 등 비과학적인 요소들을 포함한 사람들까지 모여들기 때문에 이를 검증하고 가려내는 과정은 사실상 필수적이다. 심하면 결과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본인의 의도에 맞게 데이터를 조작하는 사보타주 행위까지 발생할 수 있어 과학활동에 시민을 참여시키는 데에는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입시와 취업 위주의 교육이 주가 되는 한국에서 시민과학은 일종의 스펙쌓기용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 즉 시민과학 증진과 참여에 중점을 두지 않고 입상과 자기개발항목에 등재하기 위한 기록의 목적으로 각종 연구와 활동에 중점을 두며, 따라서 이를 연구하고 설계해주는 브로커들도 존재하는 실정이다.
6. 주요단체 및 기관
- 정부
- 교육기관
- 박물관: 시민과학 활동에 적합한 시설[1] 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시민과학 활동에 있어서 주관은 다른 단체 또는 기관이 하더라도 실제로 활동의 무대로는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시설이다.
- 과학관, 자연사박물관, 기술박물관
- 기업: 기업의 우선 목적은 이윤창출이기 때문에 시민과학 향상을 위한 노력에 있어 공공기관들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대부분은 사회환원 측면에서 일부 기술시연이나 강연자 지원 등에 그치지만 삼성전자, 구글, 애플 같은 거대기업들은 사실상 직업훈련에 가까울 정도로 정교한 시민과학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 과학 관련 출판사 및 방송국
- 과학 관련 시민단체
7. 관련문서
[1] 강연장, 시연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