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
1. 소개
미국 워싱턴 주 시택시에 자리하고 있는 국제공항. 시애틀을 중심으로 한 워싱턴 주 킹 카운티의 중심 공항이지만, 규모가 작은 편이다.
시애틀-타코마라는 이름을 달고 있고 실제로도 시애틀과 남쪽의 타코마 사이에 위치한 시택시에 위치한 공항이나, 과거엔 상단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시애틀 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 항공대가 보잉필드, 현 킹 카운티 국제공항을 군용으로 전환함에 따라 새로 지어진 곳인데, 이 과정에서 타코마 시가 10만달러의 지원금을 내며 명칭에 타코마를 포함시킬 것을 요구해서 이 이름이 굳어졌고, 여러번 이름에서 타코마를 떼려는 시도 끝에 1989년엔 그냥 시택(SeaTac)이라는 도시가 새로생겨 공항 인근을 커버함에 따라 논란이 종결되었다.[1]
보잉의 생산공장과 인접해 있으며, 옛날에는 이 생산공장 활주로 역할까지 겸했다. 현재는 보잉이 자체 활주로를 따로 만들었기에, 순수하게 공항의 기능만 하고 있다.
2. 운항 노선
미국의 북서쪽 끝에 있음에도 시애틀이 워낙 큰 도시 중 하나고, 바로 위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밴쿠버가 있기 때문에 밴쿠버를 가는 항공편도 많다. [2][3] 심지어 에미레이트 항공은 밴쿠버 취항이 어려워지자 시애틀 - 밴쿠버 구간 버스에 코드셰어로 연결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아예 본사에 메인 허브까지 이 공항에 두고서 알래스카로 올라가는 항공편들을 대거 보낸다. 그래서 알래스카 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알래스카 항공이 도착/출발편을 도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알래스카 항공 항목에도 나와 있듯이, 알래스카 주 자체가 항공사 운영에 적합한 지역이 아닌지라 그나마 가까운 대도시인 시애틀을 본거지로 삼게 된 것. 2014년 현재 이 공항의 승객 중 51% 이상이 알래스카 항공의 승객이다. 한편으로 2010년대 들어와서 시애틀을 허브로 키우고 있는 델타 항공의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이며, 델타와 알래스카는 시애틀에서 치고박고 싸우는 중이다.
샤먼항공은 자사 최초의 미국 노선으로 시애틀에 취항했다. 샤먼 착발로 선전을 경유해서 찾아오며, 선전과 샤먼에서 가는 첫 미국행 노선이라고 한다. 그만큼 중 - 미 직항 노선이 부족하다.
포틀랜드 국제공항 근처에 있는 오리건 주 포틀랜드 물류센터에 모이는 해외직구 물량도 모두 이 공항으로 이동하여 인천국제공항으로 보내며, 시애틀 현지 시간으로 대개 아침 6시(대한민국 시간으로는 밤 10시)[4] 에 인천행 화물기가 출발한다. 한진택배에서 화물을 추적하면 포틀랜드에서 곧바로 인천으로 간다고 나온다.[5] 해외직구 물품이 미국에 아직 있다면, 한진택배 대신 대한항공 카고 홈페이지에서 180번(대한항공의 식별번호)으로 시작하는 운송장 번호[6] 로 조회해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 게다가 포틀랜드에서 출발했다고 내용이 나올 때 항공편 번호가 KE 이후 4자리가 뜨는데, 그거는 항공편이 아니라 시애틀로 보내는 한진의 현지 트럭 운송편이라고 한다.
2019년부터 일본항공 (2019년 3월 31일~) 과 캐세이퍼시픽 (2019년 4월 1일~), 그리고 싱가포르항공 (2019년 9월 3일~), 델타 항공 (2019년 4월 2일~)이 각각 도쿄(나리타), 홍콩, 싱가포르, 오사카(간사이) 논스톱 노선 취항을 확정하면서 장거리 국제선 노선이 더욱 늘어났다. 투입 기종은 일본항공은 B787-8, 캐세이퍼시픽과 싱가포르항공은 A350-900, 델타 항공은 B767-300ER이다.
2.1. 한국 노선
대한민국에서는 인천발 직항을 이용하거나 도쿄, 베이징, 상하이를 경유하면 이 곳으로 올 수 있다.
- 대한항공이 B777-300ER으로 주 5회 시애틀에 들어온다.
- 아시아나항공도 겨울에는 B777-200ER으로 여름에는 A350-900으로 주 5회 운항하고 있다.[7]
- 델타 항공은 미국 항공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인천 ↔ 시애틀 직항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8] 편명은 DL198/199이며, A330-900neo이 투입 중이다. 참고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모든 미주 노선에서 코드쉐어를 한다.[9] 한편 델타는 시애틀에서 DL198/199의 편명을 유지하면서 여객기를 교체하여 다른 곳으로 연장하는데, 이 Tag-on 행선지가 꽤 바뀌었다.[10] 화물기도 대한민국 양대 국적사가 모두 들어온다. 델타항공이 인천-마닐라 노선의 운항을 시작하면 DL198/199 편명과 시애틀에서 날아온 비행기가 그대로 마닐라까지 갈 예정이다.
3. 교통
시애틀 다운타운 남쪽으로 약 30분~1시간 정도 도로교통을 이용해야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행정구역 SeaTac[11] 에 있다. 버스를 이용해 시애틀 및 다른 킹 카운티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고, 2009년 개통한 시애틀 경전철 Link로도 시애틀 다운타운까지 오갈 수 있다.
3.1. Link Light Rail
시애틀 경전철 Link를 이용하면 공항에서 시애틀 시내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4. 기타
도시 규모에 비해 공항의 규모는 작은 편에 속한다. 식당도 별로 없고, 면세점 쇼핑은 간단한 기념품 정도만 가능하다. 그런데 이 면세점이 보세 구역이 아니고 일반 구역과 같이 쓰다보니, 물품 구입 시 여권과 보딩 패스를 모두 요구한다. 그래도 코드셰어로 시애틀로 운항하는 비행기는 국제선 환승이 쉽도록 South Satellite 탑승동으로 도착한다.[12] 이렇게 내리면 바로 국제선을 갈아탈 수 있다.
LA나 샌프란시스코에 비해 입국심사는 그렇게 빡세지 않지만, 공항이 작고 카운터가 적어서 심사 시간이 오래 걸린다. 물론 그래도 '''LAX'''의 입국 심사대보다는 덜 혼잡하다. 그리고 이 공항이 좋은 것은 심사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수하물 찾는 곳에서의 대기 시간은 줄일 수 있고, 미국 국내선으로 환승할 때는 수하물 찾는 곳에서 체크인 카운터가 바로 앞에 이어져 있어 매우 편리하다. 여기다 공항 루프 트레인을 타기 전에 보안 검색을 받기 때문에 루프 트레인을 타고 공항 청사로 들어오면 곧바로 탑승 게이트로 올라갈 수 있다.
미국에서 9번째로 바쁜 공항이라고 하는데, 주차장 및 드롭오프 존 등이 별도의 고속도로를 통해 들어오기에 공항의 교통 혼잡은 규모에 비해 거의 없는 편이다.
5. 관련 문서
[1] 공항 명칭과는 달리 우편상의 편의로 대쉬(-)는 넣지 않고 대소문자를 통해 원래 두 개의 이름을 합친 흔적을 남겼다.[2] 실제로 하나투어나 모두투어의 경우 캐나다 패키지 여행을 운용할 때 미국 시애틀까지 비행기편으로 온 뒤 밴쿠버(길포드)까지는 버스로 이동한다.[3] 두 공항까지는 버스로는 약 3시간, 비행기로는 약 1시간 소요된다.[4] 대한항공의 뉴욕발 화물기 중에서도 대한민국 시간으로 밤 10시대에 출발하는 화물편이 있다. 뉴욕을 오가는 화물기 역시 시애틀같이 매일 운항이 아니며, 날마다 스케줄이 다르다. 거기에 뉴욕행 화물기 중에서는 무기착편과 앵커리지 경유편이 있다.[5] 포틀랜드에는 아시아나항공이 화물기를 띄웠지만, 현재는 단항했다. 사실상 아시아나항공도 포틀랜드 대신 시애틀에 화물기를 띄운다.[6] 아시아나항공도 당연히 식별번호인 988번으로 시작한다.[7] 여름에는 두 항공사 모두 매일 1회로 증편 운항한다.[8] 델타 항공이 디트로이트에 이어 미국 본토 내 2번째 아시아 방면 허브로 열심히 키우고 있다.[9] 이게 왜 중요하냐면,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미주 직항노선을 델타항공에서 예매하면 동일 운임 기준 최소 10~20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IATA에서 자국 항공사는 자국민에게 외항사보다 항공권을 싸게 팔 수 없기 때문이다.[10] 미니애폴리스 → LA → 라스베가스 → 솔트레이크 시티[11] 그래서인지 경전철 Link에서는 그냥 Sea-Tac Airport라고 안내한다.[12] South Satellite 탑승동에서 국제선 운항을 하는데, 이 곳은 국내선 도착으로서도 활용되며 주로 델타항공이 사용한다. 원래 델타항공은 메인 건물 A 콘코스를 사용하는데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