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전(영화)
1. 개요
2008년에 개봉한 사극 영화. 와일드 카드의 감독인 김유진이 메가폰을 잡았다.
2. 시놉시스
3. 등장 인물
부보상단의 행수. 명나라 사신단이 온단 소리에 명나라 상단과의 거래를 위해 빚까지 내어가며 준비 했으나 이번 사신단은 사신단으로 위장한 신기전 개발을 막기 위한 무장세력이라 상단이 따라오지 않아 거래는 물건너갔고 졸지에 상단이 박살날 위기에 놓인다. 세종의 호위무사 창강의 요청에 상단 사람들과 함께 신기전 개발에 들어가는데 그의 아버지는 고려 사람으로 화약을 만드는 전문가였고 역모에 몰려 죽었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그리고 주인공 보정인지 일개 상단의 상단주답지 않은 엄청난 검술 실력을 가졌다. 세종의 호위무사 창강은 물론이고 명나라 황제의 호위무사 꺄오륭과도 1:1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상처를 낼정도의 검술 실력을 가지고 있다. 명나라에 빼앗긴 총통등록을 빼내기 위해 사신단이 머무르는 태평관 잠입때도 수준급의 무예 실력을 뽐낸다. 꺄오륭도 장사치 치고는 제법이라며 감탄할 정도. 영화의 끝에는 홍리에게 청혼하며 해피엔딩.
명나라 사신단장이 읽은 황제의 서신을 듣고 찰지게 욕을 해준다. 옆에 웃는 세자는 덤.
명나라 황제의 호위무사. 굉장한 수준의 무예를 지녔으나 주인공 보정인지 설주에게 검상을 입는다. 이후 최종 전투에서 미처 발사되지 못한 중신기전 여러발이 몸에 꽃히고 중신기전이 터지면서 폭사.
3.1. 특별 출연
4. 줄거리
1448년 세종 30년이 배경이다. 조선의 화기 개발을 두려워한 명나라가 조선의 화포연구소를 습격하자 연구소 도감 최해산은[1] 자신의 딸 홍리(한은정)에게 신기전 개발의 비기가 담긴 총통등록을 맡겨서 피신시키고 미완성 신기전과 함께 자폭한다. 그러자 명나라는 사신단에 무장세력을 급파하여 조선의 신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사라진 홍리와 총통등록을 찾기 시작한다.
설주(정재영)은 상단의 주인으로 명 사신단의 소식을 듣고 한몫 챙길 계획을 하지만 잘못된 정보로 전 재산을 잃고 상단이 해체될 위기에 처한다. 그러던 와중 세종의 호위무사인 창강(허준호)이 찾아와 큰 돈과 함께 홍리를 거둬줄 것을 요구하게 되고, 설주는 상단을 살리기 위해 덜컥 홍리를 맡게 된 후 여러가지 사정이 꼬이면서 신기전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명나라에게 이를 들키게 되고 총통등록마저 빼앗겨 개발이 지체되지만 이에 굴하지 않자. 명나라는 압록강변에 여진족을 비롯한 군대를 보내어 조선을 압박, 이에 세종은 결국 신기전 개발의 중지를 명하지만, 설주는 이를 거부하고 신기전을 마저 개발하여 배수의 진을 치고 홍리를 명나라로 이송하는 여명연합군 일부와 싸우게 된다.
신기전 발사 준비를 마치는 동안 소수의 인원으로 최대한 시간을 끌며[2] 소신기전을 발사하여 적을 소탕하고, 이에 대비해 적이 방패를 들고 오자 이번에는 시간을 두고 폭발하는 중신기전을 발사하여 적들을 모조리 몰살. 최종적으로는 대신기전을 발사하여 명나라 사신단장을 제외한 남은 인원을 모조리 처리하는데 성공.[3]
최종적으로는 명나라 사신이 설주 일당에게 경의를 표하고 이후 명나라는 조선에 설설 기면서 끝이 난다. 설주와 홍리는 세종이 주는 벼슬을 마다하고 상단에 남았으며, 작품 내내 기나긴 사랑 싸움 끝에 폭죽을 통해 청혼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5. 평가
예고편부터 상당한 기대를 받으며 개봉했으나 정작 관람후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며 본편은 주말드라마 급이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다크 나이트를 제치고 예매율 1위로 올라서 2주만에 200만을 넘기고 4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렸지만, 추석 연휴 즈음부터 맘마미아 등에게 밀리며 결국 최종 흥행성적은 372만으로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긴채 마감. 참고로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350만이다.
신기전 고증면으로 가자면 소신기전과 중신기전은 그냥 넘어가더라도 대신기전이 과장 좀 보태서 '''대륙간 탄도 미사일''' 마냥 묘사되어있다. 극장에서도 소, 중신기전을 쏠 때는 '와~'하던 반응이 대신기전을 쏘는 장면에서는 '이뭐병'이 될 정도. 대신기전이 발사되어 날아가는 것은 고증이 맞기는한데, 아무리 성능이 좋아봐야 세종 시절 무기가 단 세 발로 천 명 이상이 되는 인원을 폭사시키니 어이가 없을 수 밖에.[4] 게다가 CG에 쓸 돈이 모자랐는지 소, 중신기전 발사, 폭발 장면은 그럴듯하게 만들어 놓았지만 정작 클라이막스인 대신기전 폭발씬은 뭔가 굉장히 엉성한데다가 렉마저 걸리는 느낌이라 해당 씬의 이뭐병스러움을 더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슬로우모션인지, 프레임 저하로 인한 버벅임인지 구별이 힘들 정도로 후처리가 어이가 없을 정도의 퀄리티. 아이언 스카이보다 못한 수준.
게다가 극중 인물들이 하늘에서 화전(로켓 화살)이 날아오는 걸 보고 "우와 저게 뭐지? 신기한 무기다!"하는 반응을 보이기까지 하니 실로 이뭐병... 옆동네 중국만 해도 화창을 송나라 대부터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명나라 대에 이르러서는 아예 개인용 로켓 발사대를 운용했으며, 한반도에서도 화약 전래 이후 진포 해전에서부터 화차 개발 이전까지도 화력을 중시했는데 대체 왜 화전을 낯설어 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 강가 모래밭이라는 탁 트인 공간(...)에서 같은자리에 신기전이 떨어지는걸 보면서 꿋꿋이 그 장소에 사람을 밀어넣는 걸 보면 영화를 보다가 헛웃음이 나올 정도.
복식 고증도 환타지. 명나라 사신들과 황제[5] 는 청나라스러운 이도 저도 아닌 복장을 입고 나오며, 배경이 세종 때임에도 불구하고 단령에다가 흉배를 달았고 신형 사모뿔을 떡하니 달고 나온다.[6]
참고로 시간대 상 이 영화가 펼처진 년도의 다음해에 명나라에서 벌어진 일이 바로 그 토목의 변 이다. 당시 명나라 병력의 기강 상태와 오이라트족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전반 전개를 봐서는 이 당시 신기전이 있던 없던 조선을 굴복시킬수 있었을지가 의문. 만약 이 영화 후 실제 역사가 그대로 진행되었다고 가정하면 이 영화에서 괜히 심기를 건드긴 조선이 빡쳐서 오이라트족과 연합을 할 가능성도 있어서 명나라 자체의 존속이 위험하게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2009년 '''대종상 작품상을 받았다'''. 여기에 대해서 심사위원장은 출품작 중에서 신기전이 가장 스토리적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에 작품상을 준 것이라고 했다. 하긴, '''훌륭한''' 고증과 더불어 십만 대군을 백명 남짓한 병사와 이제 개발 막 끝난 화포 십여기로 무찌르는 정신나간 개연성을 가진 '''훌륭한 스토리적 완성도'''를 가지고 있으니 차라리 다른 상을 받는게 나을 것 같은데.. 참고로 동시기에 경쟁한 작품이 마더와 해운대다. 해운대도 작품성면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신기전의 그 정신나간 스토리에 비하면 정상적이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개그씬이나 설주와 홍리의 사랑 싸움에서 오글거림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특히 전반부에 욕설이 좀 많다.
영화 촬영을 위해 만들었던 신기전 모형은 화살촉을 제거한 뒤 촬영지였던 제천시에 잘 모셔놓았다.[7]
[1] 화약을 개발한 최무선의 아들으로 실존인물이다. 그러나 인격적으로 그리 뛰어난 사람은 아니었다. 자세한 것은 최무선 항목 참조.[2] 명나라 군사 5만, 여진족 군사 5만을 상대로 백명 남짓해 보이는 병사(그나마도 훈련된 병사가 아니다.)들이 '시간을 끄는' 장면은 글쎄...[3] 사실 이 사신이라도 산 이유가 전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다른 사신단장이 홍리의 목을 치라고 했다. 근데 이 명나라 사신은 목을 치려는 장수에게 "황제 폐하께 바쳐야 하느니라! 멸족 당하고 싶은게냐!" 라고 제지한다. 그래서 그 보답인지 대신기전 날아와 다들 도망칠때 홍리가 그에게 엎드리라고 말한덕에 살 수 있었다. 한편 홍리를 죽이라 명한 사신은 인과응보인지 대신기전이 바로 코앞에 떨어져 폭발해 말 그대로 산산조각 났다.[4] 대신기전의 위력은 잘해봐야 현대의 수류탄 정도라고 하며 후기로 갈수록 쓰이지 않게 된 것은 위력에 비해 화약의 낭비가 지나치게 심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따라서 이후에는 다른 나라처럼 포환이나 대형 화살을 발사하는 형식의 화포가 발달하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천자총통 계통. 그 천자총통마저도 화약 낭비가 심하다고 지자총통 이하의 화포들이 조선의 주력이 된다.[5] 그냥 세종의 용포를 색깔만 황금색으로 바꿔 입히면 되는걸 요상한 복장으로 해버렸다. 그리고 명나라 궁궐의 명나라 대신들의 복장은 사극에서의 삼국시대 관복이다.[6] 특히 사모뿔은 한국 사극의 고질적인 고증 오류이기도 하다. 사모뿔은 밑쪽으로 길게 늘어진 모양이었다가 성종 때에 우리에게 익숙한 수평 날개 모양으로 바뀐다.[7] 그런데 사실 한국의 웬만한 박물관에는 신기전 모형은 널리고 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