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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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제조법
3. 기타
4. 관련 문서


1. 개요


된장고추장을 섞어 만든 장류. 이름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을 싸먹을 때 맛을 돋우기 위해 곁들이는 가공 된장이다.
사실 고추장과는 비율만 다르다. 고추장이 처음 생겼을 당시의 레시피를 보면 그야말로 된장에다가 찹쌀가루 넣고 고춧가루 약간 혼합한 수준. 후에 고추장에 넣는 고춧가루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쌈장과는 별개의 소스가 되었다.
시중에서 파는 쌈장은 된장고추양념과 다진마늘, 정제소금, 물엿, 소맥분, 참기름 등을 섞어 만든다. 가격은 무척 저렴한 편이며, 장 특유의 짠맛보단 약간의 감칠맛단맛이 난다. 몇몇 고기집에서는 이 쌈장에 간장, 사이다, 땅콩 및 해바라기씨 등의 견과류 가루, 설탕, 소주(!) 등을 넣어 더 달고 짭짤하게 만든다고. 그래서인지 고기가 더 술술 들어간다. 물론 고기부페에서는 그냥 시판하는 걸 내놓는다. 의외의 재료로, 마요네즈를 섞어도 맛이 괜찮다. 기름과 식초 성분이 짠 맛을 가려주고 감촉도 부드럽게 만든다.
또한 뭘 섞느냐, 얼마나 섞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장 요리의 특성상 많은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당장 시판되는 몇몇 쌈장 용기에는 아예 쌈장떡이나 쌈장 주물럭 같은 레시피가 같이 기재된 경우도 흔하다. 기본 쌈장 하나만 해도 재료(된장, 고추장, 쪽, 홍고추 등)의 종류와 비율에 따라 여러 가지 맛을 낼 수 있으니, 만약 집 구석에 쌈장이 콕 박혀있다면 우렁이쌈장, 쌈장라면, 쌈장불고기 등 요리의 신세계를 경험해보자.
야채와 같이 먹는 장이다보니 야채만 찍어 먹어도 잘 어울린다. 고추, 오이, 알배기, 삶은 양배추, 생양파 등 어느 야채와도 적절한 궁합을 갖는 마성의 장이다.
외국인들이 쌈장의 맛에 많이 환장한다.[1][2] 영국남자도 영국에 이걸 가져가서 영국인들에게 줬는데 쌈을 싸먹거나 고기에 발라주니 영국인들도 죽이는 맛이라고 매우 맛있어했다. 그리고, 크리스 신부는 아예 천국에도 쌈장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라고 격찬할 정도였다. 한국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도 쌈장을 극찬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서도 한국인들이 줘서 맛있게 먹은 외국인들이 많아서인지 미국 유명 레스토랑 셰프인 한국인 데이비드 장(한국이름 장석호)은 바로 크래프트 하인즈와 손잡고 쌈소스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발매할 정도이다. 관련 기사
물론, 모든 사람들의 입맛이 똑같을 수는 없으니 가끔 쌈장이 별로라는 외국인도 당연히 있다. 하지만 같이 여행 온 4인은 모두 맛있다고 했고 에밀도 "돼지고기와 쌈장 조합을 싫어하는 외국인을 드디어 발견했어"라는 걸 보면 평균적으로는 맛있다고 좋아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은건 사실인 듯.
베지마이트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훨씬 대중적인 맛이라는 듯. 아무래도 짜고 달고 고소한 감칠맛이 다 섞여있다보니 외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듯 하다. 일본의 돈까스 요리중 하나인 미소카츠는 돈까스에 콩 소스를 끼얹은 물건인데, 이 소스 맛이 쌈장과 상당히 유사한 편. 상술한 대로 크래프트 하인즈의 쌈소스 말고도 CJ 공식 블로그는 쌈장 크림소스 또띠아 피자 레시피를 소개하는 등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써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참고로 학교 급식에 쌈장이 나오는 날은 거의 100% 수육이나 보리밥, 상추와 같이 나오는데, 보리밥에 쌈장을 적당히 넣고 비빔밥 비비듯 비벼서 수육과 같이 먹으면 밥도둑으로 변신한다.
군대에서 식기당번이 질색을 하는 메뉴 중 하나다. 경험자라면 알겠지만 물에 잘 흘러가지 않아 손으로 일일이 문질러서 떼어내야 하고, 쌈장이 나오는 날은 기름진 반찬이 같이 나오기 때문에 세척하는 데 평소보다 배는 힘들다. 애로사항이 특히나 부각되는 기초훈련소 같은 경우 훈련생이 많을 때는 차출된 20명의 훈련당번이 천 명단위(흔히 말하는 벚꽃군번 2~4월)의 식판을 닦게 되는데, 쌈장이 나오는 날은 그야말로 전쟁이나 다름없다.

2. 제조법


쌈장을 간단하게 만들려면, 된장, 고추장을 2:1의 비율로 준비하고, 다진마늘과 참기름, 파를 약간 더하는식으로 만들 수 있다. 단맛을 좀더 더할려면 물엿, 설탕 등 단맛을 내는 조미료를 더하면 된다. 다만 이렇게 만든 쌈장의 경우 참기름이 산화하면서 군내가 나기 쉽기 때문에 먹을 만큼만 제조하는 것이 좋다. 칼칼한 맛을 원할 경우 청양고추를 다져 넣으면 달달하면서 칼칼한 쌈장을 즐길 수 있다. 정 재료가 없고 남한테 대접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냥 된장 2 + 고추장 1만 넣고 섞어도 먹을만은 하다.
바리에이션으로 기본 쌈장에 계란 노른자, 맛술, 설탕 적당량(다진 견과류는 선택)을 더하여 섞어준 후, 살짝 가열해서 만드는 소스도 있다. 돼지고기에 곁들여 먹으면 뛰어난 맛.

3. 기타


쌈장을 재료로 한 라면도 있다.
전 프로게이머 이기석#s-1의 아이디이자 별명이기도 했다. 원래는 아이디가 된장이었는데 좀 그래보여서 쌈장으로 바꿨다고. 한때 방영되었던 광고 때문에 더욱 인기를 얻었다.
90년대 즈음 무렵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시집살이 시키는 아이템으로도 이용되기도 했는데 서울에 사는 갓 결혼한 아들 집으로 찾아온 시골에 사시는 시어머니에 관한 이야기이다. 며느리가 시어머니께 고기를 구워 대접하는데 찍어 드실 장을 쌈장으로 드렸더니 이게 고추장이냐 된장이냐 이도 저도 아닌 걸 내왔다고 하며 타박을 줬다는 이야기. 불과 한세대 전 이야기다.
한국인들은 익숙해져서 잘 모르거나 넘어가는데, 의외로 외국인들 기준으로는 살짝 매운 양념장에 속한다. 재료에 매운 향신료들이 잔뜩 들어가긴 하니까 당연한거지만.
오래돼서 딱딱하게 굳었다면, 버리지 말고 김빠진 사이다[3]를 넣어서 풀어주면 원상 회복된다. 마요네즈 등 다른 재료를 써도 된다.
횟집에서 나오는 쌈장은, 쌈장에 참기름, 다진 마늘, 다진 고추가 들어간다. 대체로 저 조합이지만 드물게 쪽파를 잘게잘라 넣어주는가게도 있고, 심지어 커다란 조각을 듬성듬성 넣는 곳도 있다.

4. 관련 문서




[1] 감탄식객의 존 토로드의 경우 아예 궁극의 바비큐 소스라고 불렀다.[2] 지금은 찾기 힘들지만 한 때 국내에서 꽤 유명세를 띄었던 재한 일본인 블로거 나오키넷에서는 아예 쌈장에 환장해서 이런 저런 요리에 쌈장을 사용하기도 했었다. 야키오니기리나 정어리 조림같은 경우는 오히려 원래의 일본식보다 훨씬 맛있더라고 할 정도.[3] 탄산 있어도 되고, 콜라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