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 이야기

 

'''아린 이야기'''
[image]
'''장르'''
드래곤 환생물 판타지 소설
'''작가'''
박신애
'''연재 기간'''
2000. 11. 1 ~ 2002. 8. 23
'''단행본 권수'''
[image] 총 14권(청어람)
1. 개요
2. 상세
3. 등장인물
4.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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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 때 양판소에서 범람한 '드래곤물'의 1세대 판타지 소설. 영어 표기는 Arin's story.


2. 상세


처음 PC통신 시절 연재될 때에는 초룡전기 카르세아린드래곤이나 유희같은 기본적인 설정이나 인명/고유명사등을 차용한 2차창작 격 작품으로 시작된 글이었지만, 글 자체가 꽤나 인기를 끌어 따로 출판하면서 언제부터인가 별개의 작품으로 탈바꿈했다. 연재 초기 당시 카르세아린을 보고 재밌어서 써본 글이라고 하여,[1] 팬픽의 탈을 뒤집어 써놓곤 정작 내용은 설정만 훔쳐온 2차를 가장한 1차였다. 그걸 출판까지 해서 돈을 벌었다. 유희라는 카르세아린 고유의 설정을 원래 존재하던 어느정도 심오한 설정을 단순 양판소의 겉치레 설정으로 바꿔버린 것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슬레이어즈의 마법주문 등을 인용하기도 하여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
주인공은 본래 평범여고생이었는데[2], 작은 악마를 만나 자살을 시도하고 뭔가 계약을 해서 판타지 세계에 있는 새끼 드래곤의 몸에 영혼이 들어가는 식으로 환생하여 드래곤이 됐다. 새끼 드래곤의 본래 영혼은 그냥 악마가 가져가 버렸다
보통 소설이라면 나중이 이게 무슨 떡밥이 되는게 정상이겠지만, 작가도 잊어버린듯 그냥 넘어가버린다. 혹은 처음부터 그냥 그걸로 끝낼 생각이었거나(...) 의외로 신빙성 있는게 마족같은 개념은 많이 나오지만 악마라는 개념은 이 때 한번을 제외하고 두 번 다시 나오지 않는다(...)
그 뒤의 스토리는 딱히 기승전결이나 특별한 이야기가 없으며, 시시한 모험[3]이나 계속 다니는 허망한 내용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다. 그나마 폭주한 어머니를 죽이기 위해 떠나는 내용에서 분위기의 반전을 노리기는 했지만 정작 어머니를 죽이는 전투에서도 아포아포! 우갸갹 같은 대사로 산통을 다 깬다. 애초에 전투씬 자체가 허접했긴 하지만 이 대사들로 인해 오히려 추격 중의 몬스터와의 전투씬보다 못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대사가 아닌 주인공의 서술에서도 '조금'을 '쬐깨'로 쓰는 등 정제되지 않은 구어체가 적지않게 등장해 제품의 얄팍함을 한층 부각시킨다.
평면적인 주인공 때문에 유치한 전개가 계속 되다가 내용 전개가 힘들다 싶으면 주인공을 몇백 년 재워서 소설을 리셋해버린다. 특히나 후반부에 무협소설 세계로 갔다가 대단히 썰렁한 경위로 돌아와 독자가 넋나갈 정도의 엔딩으로 끝을 맺은 것으로 악명 높다. 작가 특유의 애매모호한 결말 덕분에 수많은 독자들의 현기증을 느끼게 하기도 했다.
또한 종족간의 차이에 따른 다른 시점을 보여주려고 하는지 간혹 가다가 꼭 인간의 사회의 더러운 부분을 표현하는데, 방식이 판에 박힌듯 똑같다. 아동학대, 또는 홍등가 거리를 표현에 아린은 항상 무슨 경험 많고 현실적인 어른스러운 대응(의 탈을 쓴 냉대와 귀찮음과 오만과 잘난 척과 철없는 대처[4]), 마족인 세이몬의 냉정한 (것 같으면서도 작가 내키는 대로 아니기도 한) 대응, 하이 엘프인 류미르의 정의심과 인간 혐오 후 아린의 설교로 조금 깨달음. 의 패턴이다. 물론 이러한 짤막한 스토리 도중에만 한정된다. 그 이전과 그 이후로는 그딴 거 모르겠고 종족 차이? 그냥 마족과 엘프, 드래곤이라는 타이틀의 우월함으로 깽판 치는 '''잘나신 인간 셋이다.'''
다만, 남장한 주인공이 미소년들을 만나 여행하고 다닌다는 여성 작가 특유의 스타일 때문에 많은 여성들을 양판소의 세계로 끌어들인 공적이 있다. 열린 결말에 차원 이동이 나오는 덕에 크로스 오버물 위주로 팬픽이 꽤 많은데 아이러니하게도 팬픽에 나오는 인물들이 훨씬 개념 있고 간지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5]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라는 책을 고유명사나 대명사만 바꿔 페이지 단위로 통째로 표절'''해서 무수한 욕을 먹었으나 아랑곳 않고 계속 출판하여 이익을 챙겼다. 거기에 가끔 가다가 실존하는 노래들을 읊어서 분위기 잡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작중 인물들은 다들 대단하다고 칭찬.
그냥 중학생 정도의 독자들이 양판소 입문용으로 가볍게 읽는 소설 이상의 의미는 없을듯.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중고등학생 연령 사람들의 유행에서 양판소는 점점 없어졌고 한창 유행일 시절의 중고등학생이자 팬이었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 나이를 먹고 소설의 구조를 다시보고 외면을 하기 때문에(...) 이미 거의 의미는 없어졌다.
여담이지만 작중 묘사를 보면 이 세계관의 드래곤들은 서양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하는 악역 드래곤처럼 생긴 모양이다. 그러니까 '''짜리몽땅한 앞발에 두꺼운 하반신(복부)'''
다만 아린 이야기는 이후 한국 판타지 소설의 환생물 유행의 시작점이 되기도 했으며, 과거 2000년대 당시 한국 판타지 소설의 환생물이 일본 이세계물의 이세계 전생과는 다르게 환생 트럭이 아닌 자살을 이계 진입 수단으로 주로 삼았던 것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왜냐하면 아린 이야기의 주인공이 자살 시도를 통해 이계로 환생했기 때문이다.

3. 등장인물


드래곤들 중 주조연들의 이름은 대놓고 카르세아린에서 따왔다.[6] 해츨링은 칭호가 없으며 500살이 넘어 성룡이 되면 "칼"이라는 칭호를, 5000살이 넘어 고룡이 되면 "칸"이라는 칭호를 이름 앞에 붙인다. 같은 일족끼리만 결혼하는 것으로 보이는 카르세아린에 비해 다른 일족끼리도 결혼할 수 있으며, 이 때 해츨링의 종족은 어머니의 종족을 따라간다.
  • 아시리안(아린) : 주인공으로 레드드래곤. 한국에서 새엄마의 등쌀에 못 이겨 이계로 넘어왔다. 인간형으로 폴리모프했을 때에는 빈유에 중성적인 소년처럼 보이는 소녀의 외모를 취하며 항상 가는 곳마다 잘생긴 "남자" 취급을 받는데 이는 당시 할리퀸물에서 선호되던 전형적인 인물상이다. 이 외형 특성은 후속작인 정령왕의 딸의 주인공에게도 그대로 넘어갔다.
  • 세르니안 : 아린의 어머니. 레드 일족 중 성질이 가장 더럽다는 것까지도 카르세아린의 칼세니안 판박이이다. 2부에서는 인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파멸되어가는 존재"가 되어 아린에게 추적, 살해당한다.
  • 시스파슈타인 : 아린의 할아버지로 세르니안의 아버지. 매우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지만 아린이 위험해질때나 비위에 거슬릴 때에만 힘을 발휘한다. 역시나 칼슈타인의 판박이.
  • 아펜젤러 : 아린의 아버지. 일단은... 인간계에서 유희를 즐길 때 만난 여성 레드드래곤을 드래곤의 형태로 임신시키고 튀었다고 하는데 그 때 태어난 해츨링이 아린이다. 여자를 매우 밝혀서 아린을 처음 만났을 때에도 작업을 걸려 했으나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되자 아린을 매우 잘 챙겨준다. 인간으로써의 능력이 매우 뛰어나 1부에서는 대상단의 주인을, 2부에서는 일국의 재상을 맡고 있으며 아린에게 물적, 심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 류미르 : 하이엘프로 아린이 드래곤을 제외하고 처음 맞이한 동료이다.[7]
  • 세이몬 : 마족. 아린이 두 번째로 맞이한 동료이다.
  • 세실리스 : 아린의 할머니. 2부 초반에 수명을 다하고 세상을 떠나면서 아린에게 "파멸되어가는 존재"의 처단을 맡긴다.

4. 내용


  • 1부
한국의 한 여고생이 악마와 계약을 맺는다. 계약의 내용은 자살을 시도해서 죽으면 영혼을 악마가 가져가고, 살아나면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것. 여고생은 5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렸으나 나무에 걸려서 자살은 실패하고, 악마는 소원을 묻는데 그 소원이 "드래곤이 되고 싶다"였다(...). 난감해진 악마는 지구의 차원에는 드래곤이 없으니 다른 차원의 해츨링이 태어나는 순간 본래 해츨링의 영혼을 가져가고 여고생의 영혼을 그 해츨링에게 넣어 주는 방법으로 소원을 들어준다. 물론 악마가 가져간 해츨링의 영혼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3부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8] 여고생의 영혼이 들어간 해츨링은 아시리안, 줄여서 '아린'이라는 이름이 주어진다. 그 이후는 대충 몬스터를 먹거나 마법과 검술을 익히거나 하면서 시시껄렁한 성장기가 이어지다가, 아린이 인간과 인연을 이어나가는 것을 탐탁치 않아한 시스파슈타인이 아린을 강제 동면시키면서 수백년의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 아린은 성년이 되기 하루 전에 깨어난다. 성년이 된 아린은 드래곤 로드와 고룡들을 찾아다니며 인사를 올리고 고룡들에게서 받은 막대한 선물과 재력을 바탕으로 여행을 다닌다. 여행 도중 성년식 이전에 가출한 하이엘프 류미르와 역시 성년식이 두려워 마계에서 인간계로 도망온(...) 마족 세이몬을 만나 동료로 삼아 의적단을 꾸린다. 이후는 어른스러운척하는 아린의 철없는 행동과 정의파 류미르의 충돌, 그리고 단순무시과격한 세이몬의 시시껄렁한 모험[9] 이야기가 주이다. 그렇게 모험을 하던 중 어느 왕국에서 공주와 신분 낮은 남자 사이의 사랑을 도와준다면서 마왕이 등장하는 납치극을 벌이는데, 국왕이 공주를 찾아오려고 성기사단을 보내는 바람에 결국 세이몬은 마력을 과다 사용하여 폭주하다가 아린과 류미르 덕에 살아나고, 그의 마력을 감지하고 잡으러 온 마계 어른들에게 붙잡혀 돌아간다. 류미르 역시 자신의 아버지인 하이엘프 마을의 장로에게 귀를 붙잡혀 끌려가고 아린은 레어로 돌아가 100년간 자 버린다.
  • 2부
아린의 할머니 세실리스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세실리스는 자신의 힘을 담은 서클릿을 아린에게 물려주고 레드 일족의 어른들은 아린에게 한 가지 임무를 부여한다. 아린의 어머니 세르니안은 약속[10]을 지키지 못해 "파멸되어가는 존재"가 되어 인간들을 도륙하고 다닌다. 아린은 "그 존재"를 멸살하기 위해 여행과 모험을 다니며 그 여정 도중 류미르, 세이몬과 재회하고 그들의 도움으로 "그 존재"와 함께 싸우기도 하지만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해[11] "그 존재"를 매번 놓치며. '플레이저 공작'으로 재상을 맡고 있는 아버지 아펜젤러와 할아버지 시스파슈타인에게 심적으로 많이 의지한다.결국 아린은 할머니의 힘이 깃든 서클릿으로 "그 존재"에게 안식을 선사한다. 내용적으로는 파멸되어가는 자신의 어머니를 직접 처단해야 하는 아린의 고뇌가 조금이나마 드러나고 이야기도 치밀하게 구성하려 노력한 느낌이 나지만 분위기가 조금 어두워지거나 심오해진다 싶으면 흐지부지 정리하고 다시 가벼운 분위기로 돌아가는 것은 1부와 동일하다.
특이하게 1,3부와 다르게 역하렘 로맨스 판타지의 분위기를 강하게 풍긴다. 1부에 등장했던 세이몬, 류미르 역시 친구 이상의 호감을 품고 있다는 것이 가볍게 언급되며, 주요 남성 등장인물인 애쉬 레드포드, 브랜트 소르드, 자카르 폰 자벨리안 모두 아린에게 이성적 호감을 품고 있다. 그러나 2부의 내내 결국 로맨스의 결말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3부에서도 3부의 내용이 기존의 차원에서는 수 시간밖에 지나지 않은 막간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열린 결말로 끝나버렸다.
  • 3부
시스파슈타인은 차원 이동을 개량하여 공간 이동 마법진을 개발한다. 마법진 시험 중 아린의 피로 인해 마법진이 오작동하고 아린은 다른 차원으로 강제 이동한다. 이동한 차원은 지구(와 비슷한 차원)의 이라는 국가. 아린은 '청명'이라는 이름의 용왕자[12]를 만나고 그와 함께 죽은 남매 '은진', '은민'으로 변신하여 돌아다니게 된다. 배경은 중국의 무협소설같은 느낌. 별 의미없는 무술 연마 이야기 끝에 정사지간 대결장에서 사파가 마족을 불러내게 된다. 그 마족은 2부에서 아린과 안면이 있는 보석을 밝히는 타자시나 마족이었다. 아린은 자신이 지니고 있던 목걸이 중 하나를 그 마족에게 계약의 대가로 지불하고 자신의 차원으로 돌아온다.

5. 만화판


위 소설의 미디어믹스 버전. 전 4권으로 연재 중단. 작화가는 윤일형.
스토리는 원작 소설의 내용을 축약한 것에 오리지널 스토리와 오리지널 설정을 조금 넣었다.
오리지널 스토리로는 원작 소설에선 초반에 주인공과 계약을 해서 주인공의 영혼을 드래곤의 영혼과 바꾸는 장면에서만 등장하는 악마가 있는데 만화판에서는 어째선지 드래곤이 된 이후의 주인공을 노리고 있는듯한 묘사가 나온다.
그밖에 원작 소설에선 주인공이 어렸을때 잠깐 만났다가 사망한 앤드류라는 인간 소년이 살아서 주인공을 몰래 따라다니는 장면이 나온다.
다만 연재 중단되는 바람에 악마, 앤드류의 행보는 뒤를 알 수 없게 되었다.
오리지널 설정으론 블루 드래곤은 수룡(水龍)이라 바다에서 헤엄치는건 가능한데 드래곤 모습으로 하늘을 나는건 불가능하다는 언급이 있었다. 원작 소설에선 딱히 언급이 없는것으로 보아 그냥 잘만 날아다닐 듯.

[1] 제목부터 카르세'아린'에서 가져온 게 보인다. 심지어 칼세니안이나 칼슈타인 같은 드래곤 이름 고유명사까지 그대로.[2] 엄밀히 말하자면 평범하지는 않다. 새엄마가 싸구려 막장드라마에 나올만한 악녀였으니.[3] 인간들 입장에서는 아린의 비위를 거슬리면 한번에 수십씩 죽어나가니 절대 시시하지는 않지만 드래곤의 입장에서는 그저 별볼일없이 게임하듯 놀러다니는 여정이다. 주인공이 워낙 먼치킨인데다가 게으르고 무책임하며 멋대로 행동하는 철부지이기까지 하니 이야기가 심오해질리가 없다.[4] 기분을 살짝 거슬렀다고 수십씩 때려죽이거나 류미르와 세이몬이 조금 삐치게 만들면 며칠씩 돈도 안 주고 말도 제대로 안 거는 등 철없고 제멋대로이며 자기중심적인 소녀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준다.[5] 아린이 불행해지는 팬픽도 상당수 존재한다. 레드 드래곤의 원래 주인인 영혼에게 몸을 뺏긴다던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든가 등등. 묵은 떡밥이 승화된 듯.[6] 그 외에 대사도 드래곤 라자 등 당시의 인기 판타지소설에서 표절한 것들이 많다.[7] 나우누리 연재당시 한 독자는 자신의 친구 중 진짜 류미르(류(성씨)씨 성에 이름이 미르(용)였다)가 있다며 신기해하기도 했다.[8] 악마의 대사를 보면 일단 드래곤의 영혼이란 점에서 희귀템 취급이긴 한 모양인데, 갖고 뭘 할 거라는 설명이 일절 없는 미회수 떡밥이다.[9] 이야기가 조금 심오해질만하면 아린은 자신의 일은 끝났다며 휙 떠나버리기 일쑤다.[10] 어떤 약속인지는 안 나온다.[11] 세실리스의 서클릿을 사용해 힘을 개방했으면 진작에 "그 존재"를 때려잡았다.[12] 동양의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