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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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무서운 게 딱! 좋아!시리즈를 출판한 ILB북스에서 2004년에 출판한 만화. 작가는 이근.[1] 에볼라 바이러스를 소재로 삼았으며 어린이 대상 만화지만 표지부터 소름돋게 구성되어 있으며 피가 난무하는 고어한 연출이 매우 많다. 그림체가 섬뜩하기도 하지만 스토리 자체도 어찌보자면 꿈도 희망도 없는, 바이러스 아포칼립스를 그리고 있어서 어린이 대상 만화라고 하기엔 좀 부적절해 보이기도 하지만 아동만화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스토리텔링과 연출을 보여준다.
(혐오주의)만화 내용 일부가 캡쳐되어있는 트윗
2. 등장인물
- 김성준
가장 첫번째로 감염된 등장인물. 나이는 24세다. 아프리카 자이르[2] 에 의료캠프를 떠났다가 반군의 습격을 받아 전부 총 맞아 죽고 혼자 살아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돌아왔다. 본인이 의도적으로 바이러스 사태를 일으키려 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론 이 사람 하나가 대한민국으로 귀국하는 바람에 바이러스가 범유행하고 직·간접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 허균
본작의 남주. 방탕한 생활을 즐기는 어느 고등학생. 나이는 17살이다. 자기네 가족이 돈좀 많다고 매일마다 게임을 하며 생활하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김영과 함께 생활하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었다. 할아버지가 죽기 직전 면역혈청 1인분을 만들어주자 자기는 감염된 채 그것을 김영에게 주었다.
- 김영
본작의 여주. 허균과 동갑이다. 김성준의 사촌동생으로 김성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슬퍼하다가 바이러스는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는 일갈을 듣는다. 남주인 허균과는 처음에는 마트에서 삼각김밥 때문에 싸우는 것으로 만났지만 이후에는 청소도 해주고 밥도 주는 등 같이 지내게 된다. 막판에 감염된 허균이 딱 1인분밖에 없는 면역혈청을 주자, 그 면역혈청을 또다른 여자아이에게 주고서는 허균과 함께 죽음을 맞이한다.
- 허준
남주인공 허균의 할아버지. 미생물 학자이며 손주보다도 바이러스를 더 좋아한다...고 알려졌지만 그래도 죽기 직전에 완성된 혈청을 손자에게 가장 먼저 넘겨주려고 한 것을 보아 손주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지는 않았던 모양. 김성준의 시체를 연구하며 김성준을 감염시킨 바이러스가 에볼라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결합된 키메라 바이러스임을 알아낸다. 그리고 무능한 제자에 비해 바이러스 면역혈청을 개발해낸다. 하지만 결국 허준도 바이러스로 인해 숨졌다.
- 윌리엄 하트
허준의 제자. 허준에게 미생물학을 배운것으로 알려져있으며, 미국인이다. 작중 미국에서 대한민국으로 바이러스 면역 혈청을 가지고 왔으나, 바이러스 면역 혈청의 단백질 코드가 바뀌어서 한마디로 망했어요가 되버린다.(...) 결국 경호원들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지만 그와 주변 경호원들의 눈, 코, 입에 빨간 바이러스 물체들이 붙어있는것을 보면 감염되어진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때문에 미국에도 헬게이트가 열렸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 한기주
정치계 인사다. 별 볼일 없는 정치인 같지만 치사율과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가 들어왔음에도 그것을 막고 은폐하려고 하는 [[시진핑/비판과 논란#s-8|초막장급 모습을 보여준다.]] 그 결과 대한민국 국민의 90%가 감염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만다.
- 바이러스
엄밀히 말해 등장인물이라 할 수 있을지는 애매하지만 일단 주요 개념이므로 기재. 바이러스 전염 경로를 자세히 묘사하기 위함인지 흐릿한 얼굴이 비치는 붉은 핏덩어리처럼 묘사된다. 걸리면 잠복기를 거치고 갑자기 온몸에서 끔찍하게 피를 쏟으며 죽는 증상이 있는 것을 보면 크리미안콩고출혈열으로 추정된다. 에볼라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결합된 키메라 바이러스로, 본래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너무 높아서(감염자가 너무 빨리 죽어버려서) 전염성은 오히려 떨어지는 편이지만 이 바이러스는 공기 전염이 되는 인플루엔자와 섞여서 막을 수 없이 퍼져나간다.
3. 줄거리
자이르[3] 라는 내전 중인 국가에서 키리콤부 마을로 가려는 한국 의료 봉사단들이 차를 운전하는 가이드가 도망간 탓에 마을까지 어떻게 갈지 모닥불을 피워놓고 의논하다가 수진이라는 여자가 먼저 반군의 총에 맞고 사망한다. 뒤이어 일행 두 명이 사살당하고 남은 세 사람 중 철진, 미림이 도망치던 중 사망한다.
일행 중 유일한 생존자인 김성준은 숨을 곳을 찾던 중 언덕에서 굴러 떨어져 철조망에 넘어지는데 그것을 본 반군들이 갑자기 기겁해 도망치게 된다.[4] 철조망 너머 구역은 바로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지'''였다. 김성준은 철조망을 넘어가다가 한 마을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주민들이 모두 온 몸에 피를 흘린 채 죽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마을 사람들이 죽은 현장이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이 아니라 자이르 반군에 의한 학살의 현장이라고 생각한 성준은 한국으로 돌아가서 자이르 반군의 잔혹감을 알려야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성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한편 한국에서는 텔레비전 뉴스에 자이르에서 사살당한 의료 봉사단의 소식이 전해지고 유일한 생존자인 김성준의 입국 소식이 보도된다. 자고 있던 주인공은 시끄럽다며 텔레비전에다 베게를 던지고 일어나는데, 벌써 11시냐며 자는 시간을 아껴서라도 게임을 해야 한다며 마트로 가게 된다. 마트에서 여종업원 3명에게 잘난 척을 하다 삼각김밥을 잡았는데 마침 삼각김밥을 잡으려는 여주와 손이 닿게 된다. 서로 깁밥을 가지며 싸움하다가 여주가 손을 놓자 남주는 물러터진 삼각김밥을 보며 여주에게 '"야! 이 김밥 그냥 먹어라! 대신 내 여자친구 해라!"'라고 한다. 여주는 승낙하며 주인공 집에 따라 오게 되고 청소까지 해준다.(...)
주인공이 여주에게 왜 따라왔냐고 물으니까 여주는 본인 집은 가난하다면서 주인공은 돈이 많아 보여서 따라왔다고 대답한다. 뉴스 속보를 본 여주는 사촌 오빠인 김성준이 인천국제공항에 나타난 소식을 보게 된다. 공항에서 기자들이 취재를 하려 하자 경호원들이 막아서지만 여자 기자 한 명이 달려와서 김성준에게 취재를 하다가 바이러스에 전염된다.[5] 그러다가 김성준은 온 몸에서 피를 흘리게 되고 여자 기자도 카메라 앞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이를 찍고 있던 카메라맨도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쓰러진다.
여주가 주인공에게 피를 토한 사람이 자신의 사촌 오빠인 김성준이라고 하며 공항에 가려고 하자 주인공은 공항에 가다가는 바이러스에 전염된다면서 말린다. 여주는 울면서 사촌 오빠가 얼마나 성실한 사람이고 의과대학에 들어갔는데 결국 죽었다고 한탄하자 주인공은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착하고 성실하고 잘생긴 게 무슨 소용이냐고 말하자 여주가 분노해서 멱살을 잡으며 학교도 제대로 안 다니는 주제에 바이러스 전문가처럼 말하냐고 하자 주인공은 자기 할아버지는 바이러스 전문가라고 말한다.[6]
한편, 주인공의 할아버지는 연구실에서 김성준의 시체를 연구하던 중 김성준을 죽게한 바이러스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결합된 키메라 바이러스'''라는 결론을 낸다. 한편 병원에는 김성준 주위에 있던 경호원들이 격리되어져 있었는데 결국 그 중에 한 명이 발병하고 그게 결국 서울 바깥으로 퍼지게되어 바이러스가 점차 확산이 되기 시작하고 바이러스로 인해서 사회 일대가 마비가 되자 한국에선 약탈이 지행하게 된다. 주인공은 여주와 함께 집 안에 박혀있다가 갑자기 집에 어느 가족이[7] 들이닥치게 된다. 알고보니 그 사람들은 주인공의 집이 바이라스 학자의 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바이러스 학자의 집이라면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로 해둘 것이기에 이 집이면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찾아오게 되었는데 결국 주인공은 이 일가족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 시각 미국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혈청[8] 을 들고 온 주인공 할아버지의 제자인 윌리엄 하트 박사는 한국에 입국하게 된다.[9] 뉴스에서는 미국에서 구세주가 왔다고 보도한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윌리엄 박사에게 모든 권한을 넘기라고 할아버지에게 명령하였으나 제자의 무능함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던 할아버지는 혈청을 가지고 실험에 돌입하나 예상과는 달리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고 만다. 할아버지는 제자가 가지고 온 혈청은 쓰레기라며 타박한다. 윌리엄 하트는 바이러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미국으로 돌아가지만 이미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어버린다.[10]
결국 시간이 지나고 '''대한민국 국민의 90%가 감염'''되는 사태에 이르자[11] 계엄령이 선포되고 방독면을 쓴 군인들이 거리에 깔리게 된다. [12] 그러나 변이를 일으킨 바이러스는 방독면을 가볍게 뚫어버리고 방독면을 쓰고도 사망하는 군인들이 속출하고 주인공의 집에서도 대가족 한 명이 발병하게 된다. 이 와중에 주인공한테 할아버지의 전화가 걸려온다. 할아버지도 결국 바이러스에 걸려 죽기 일보 직전인 상태라는 내용.
주인공은 오토바이를 타고 연구실로 가서 바이러스 면역 혈청을 구했으나 그 과정에서 주인공 역시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고 집으로 도착한 주인공 앞에 여주와 대가족이 나타나자 주인공은 1인분 혈청이라며 주사기를 내밀자 대가족은 자기가 살아야 한다며 혈청 주사를 놓고 서로 싸우는 과정에서 손녀를 제외한 가족이 전원 사망한다. 주인공은 여주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숨겨놓았던 진짜 혈청을 내밀었으나 여주는 혈청 주사를 살아남은 손녀에게 놓아주고 주인공과 여주는 다음생에 서로 만나자는 말을 하며 사망한다. 주사를 맞은 손녀는 거리를 방황하다 밝은 햇빛을 보며 끝난다. [13]
4. 기타
우연의 일치인지 어쩌다 일본까지 흘러 들어갔는지 데스노트 실사 영화의 스핀오프인 '데스노트 L: 새로운 시작'의 스토리와 굉장히 비슷하다.[14] 심지어 일부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외형까지 비슷하다.[15]
참고로 이 만화의 줄거리는 실현 가능성이 '''100% 없다'''. 일단 발원지인 아프리카는 대한민국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고, 공항에서 검역도 할것인데다, 순식간에 대한민국 인구의 90%,즉 약 4500만 명이 감염되는데,[16] 그들이 거의 다 죽어나간다는 것은 치사율이 최소 60%는 된다는 거다. 그러나 알다시피 바이러스의 전염성은 치사율과 반비례하기 때문에 저렇게 빨리 퍼질 수 없다. 또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체액과 접촉하지 않는 이상 의외로 잘 전염되지 않는다. 또한 이 만화에서 감염자들은 피투성이가 된채로 죽어가는데, 그것 역시 너무 과장된 것이다. 에볼라는 크리미안콩고출혈열 같은게 아니라면 대부분 장기쇼크로 인해 죽는다.
그리고 이 정도 전염성과 치사율을 가진 바이러스 라면 진작에 주변국으로 다 퍼졌을 것이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시골 오지 마을 이지만 이 정도면 이미 진즉 콩고민주공화국은 이 바이러스로 인해 망했을것이고, 주변국으로 끝도 없이 퍼져나가 결국에는 세계 전체에 퍼질 것이다. 물론 실제로 이런 바이러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5. 패러디
"잔혹성이 지나쳤고 보는 것 자체가 거북한 작화"라는 비판을 앞세운 학부모 등의 항의로 절판되었으나, 어린이용에 전혀 맞지 않는 잔혹성과 특이함 때문에 인터넷에선 종종 회자되기도 한다. 메르스 사태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사태 같은 전염병이 나도는 사건마다 재조명된다.
[1] 태극기 휘날리며의 만화판을 그리기도 했다.[2] 현재는 콩고민주공화국이다.[3] 현재의 콩고민주공화국. 1997년 이후 자이르에서 콩고민주공화국으로 국명이 변경되었다.[4] 이 때, 반군들은 "악마다!"라고 소리를 치면서 도망친다.[5] 김성준에게로 달려가자 발이 미끄러져서 넘어지는데 김성준이 여자 기자의 손을 잡아주면서 일으켜세우는 와중에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만다.[6] 주인공의 말을 빌리자면, 손자보다도 바이러스를 더 사랑한다고.[7] 엄마, 아빠, 딸, 할아버지, 삼촌 등 모두 5명.[8] 그런데 애초에 바이러스를 직접 접하지도 않고 바로 혈청을 개발해 가져온다는것 자체가 고증오류다.[9] 그런데 비행기에서 내리는 윌리엄 하트 박사는 자신은 주사를 맞았으니 방독면도 쓰지 않아도 된다며 무식함을 드러내고 있다.[10] 윌리엄 하트와 그 주변의 경호원들의 눈, 코, 입 에 빨간 바이러스 물체들이 들러붙은 것을 보면 감염되었을 것이다.[11] 이 와중에 비감염자들이 보트를 타고 현해탄을 건너다 일본 해상자위대 대원들에게 모두 사살당한다.[12] 또 이 와중에 북한의 군사분계선 인근 주민들도 대피하고 북한이 군사분계선을 봉쇄했단 내용도 나온다.[13] 별다른 부정적 암시없이 '손녀가 햇빛을 보며 끝나는' 연출을 볼 때, 작가는 밝은 열린 결말을 상정한 듯하다. 하지만 희망적인 결말을 예상할만한 요소가 너무 희박해 중과부적 엔딩으로 볼 여지도 있다. 전염병 광풍 속에서 살아남은 손녀는 자력으로 생존하기에는 너무 어린 데다가, 감염자들은 감염자대로 죽어나가고 비감염자들도 나라를 뜨려다 해상에서 사살당하는 아비규환의 상황에서 연고도 없는 어린 아이를 거두어들일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도 희박한지라... 운 좋게 이 아이로 인해 다른 면역자가 나오지 않는 이상 전염병에서 벗어난다 한들 이미 대한민국은 초토화 그 자체이기 때문에 백신이 나온다고 해도 국가를 복구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아무튼 작가의 의도는 희망적 결말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은 모양.[14] 심지어 작중에 등장하는 바이러스도 에볼라와 인플루엔자를 섞었다.[15] 단, 여기서는 이 만화와 달리 바이러스가 세계로 퍼질 뻔하다가 L에 의해 저지당하면서 전염이 일본 내로만 한정되었다.[16] 당장 전염성이 매우 강력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만 해도 '''전세계''' 기준으로 6000만명 쯤이 확진되었지만, 한 나라 안에서 인구의 90%가 확진된 사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