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유행전염병

 


Pandemic
1. 개요
2. 명칭
3. 목록
3.1. 역사적인 사례
3.2. WHO가 지정한 범유행전염병
3.3. 범유행전염병 지정 가능성이 있었던 질병
3.4. 범유행전염병 이외의 일상적인 질병
4. 관련 문서


1. 개요


범유행(), 대유행() 전염병 또는 대역병()이란 어떤 전염병이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전세계적으로 유행하여 인류 전반에 치명적인 위협을 야기하는 상태에 도달한 것을 이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이 국경을 초월하여 세계 곳곳에서 확인되며, 이에 따른 국제적 공조가 절실한 경우에 해당 질병을 경계 수위에 있어서 최상위 사태인 범유행전염병으로 판단하여 대처하고 있다.[1]
[A]
1
동물에 한정된 감염[2]
2
동물 간 전염을 넘어 소수의 사람에게 감염[3]
[B]
3
인체 감염이 발생했지만, 사람 간 접촉으로 감염되는 위험이 낮음[4]
4
사람 간 감염이 확산[5]
5
사람 간 감염이 널리 확산[6]
[C]
6
판데믹 단계, 대륙 간 전염이 확산[7]
[1] WHO 긴급사태 일람[A] 전염병 확인(Inter-Pandemic Period)[2] No new influenza virus subtypes have been detected in humans. An influenza virus subtype that has caused human infection may be present in animals. If present in animals, the risk of human disease is considered to be low.
해석: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형은 인간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인간 감염을 유발 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형이 동물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동물에 존재하는 경우, 인간 질병의 위험은 낮은 것으로 간주됩니다.
[3] Now new influenza virus subtypes have been detected in humans. However, a circulating animal influenza virus subtype poses a substantial risk of human disease.
해석: 이제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형이 인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나 순환하는 동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형은 인간 질병의 실질적인 위험을 제기합니다.
[B] 광범위한 감염(Pandemic Alert Period)[4] Human infection(s) with a new subtype, but no human-to-human spread, or at most rare instances of spread to a close contact.
해석: 새로운 아형이 있지만 인간-인간 확산이 없거나 가장 드문 경우에 가까운 접촉으로 확산되는 인간 감염.
[5] Small cluster(s) with limited human-to-human transmission but spread is highly localized, suggesting that the virus is not well adapted to humans
해석: 한정적인 인간대 인간 감염의 작은 전염병. 하지만 감염은 지역에 한정됨 인간에게 잘 적응하지 못한 전염병
[6] Larger cluster(s) but human-to-human spread still localized, suggesting that the virus is becoming increasingly better adapted to humans, but may not yet be fully transmissible (substantial pandemic risk).
해석: 더 큰 전염병. 하지만 인간 대 인간 감염은 아직 지역에 한정됨, 인간에 더 잘 적응 했을 수 있지만 완전하진 않음
[C] 범유행전염병(Pandemic Period)[7] Pandemic phase: increased and sustained transmission in general population.
해석: 판데믹 단계: 더 강하고 광범위한 전염이 진행중.
2009년 인플루엔자 범유행 당시에는 위 표와 같이 질병 레벨이 총 6단계로 구성되어 마지막인 6단계가 판데믹에 해당하였다. 하지만, 2010년 이후 WHO는 6단계 분류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2. 명칭


범유행전염병을 가리키는 어휘 '팬데믹(판데믹)'은 그리스어 '판데모스(pándēmos)'에서 유래했다. 이는 '아우르다'는 뜻의 접두사 'pan-'과 '사람'이라는 뜻의 어근 'dêm', 그리고 형용사격 접미사 '-os'가 결합한 말로 '인류 공통'이라는 뜻이다. 이것이 라틴어 '판데무스(pandēmus)'로 수입된 후 다시 17세기 영국에서 'pandemic'이라는 영어식 어휘로 변하여 특히 질병의 대유행[8]을 의미하는 뜻으로 쓰였으며, 이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3월 10일 대한민국국립국어원은 '새말모임'이라는 자체 위원회를 통해 영단어 '팬데믹(pandemic)'과 '에피데믹(epidemic)'에 대해 각각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과 '감염병 유행'으로 순화하여 부르자고 권유한 바 있으나, 어절이 너무 길어져서 널리 쓰일지는 두고볼 일이다.
2개 이상의 전염병이 동시 유행하는 경우 트윈데믹(twindemic) 이라고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2020년에 동시 유행한 독감+코로나19 가 있다.

3. 목록



3.1. 역사적인 사례


전근대 질병 관리, 기록 체계의 미비 등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해 정의되지는 않았으나, 역사가들에 의하여 범유행전염병에 상당함이 추정되는 질병들이다.
  • 아테네 역병(Plague of Athens)
펠로폰네소스 전쟁 중이던 BC 430년에 대부분의 인구가 밀집되어 있던 아테네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다. 2006년에 아테네 대학에서 그 당시의 집단무덤을 발굴한 결과 장티푸스인 것 같다고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범유행전염병의 정의와는 조금 동떨어진 감도 있는데, 분명 피해는 컸지만 사망속도가 빠르다보니 아테네에서만 4년에 걸쳐 유행했음에도 인근 지역으로는 거의 번지지 않았기 때문. 일단 영어 위키백과에서는 Pandemic 문서에 이 병도 포함한다.
  • 안토니누스 역병(Antonine Plague)
서기 165~180. 천연두 혹은 홍역으로 추정되는 병이며, 소아시아(중동)에 원정 갔다가 복귀한 병사들을 통해 이탈리아 반도에 퍼졌다. 4~500만 명 정도가 죽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51~266년에 2차로 창궐한 키프로스 역병(the Plague of Cyprian) 때문에 로마 시에서 하루에 5,00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1차 대역병으로도 불린다. 서기 541~750. 이집트에서 시작해서, 봄에 콘스탄티노플까지 전염되었다. 최악일 때는 콘스탄티노플에서 1일에 5,000명씩 사망해서 도시 인구가 40%까지 떨어졌다. 그 근방의 사람들의 절반이 이 병 때문에 죽었다고 한다. 이 병으로 인해 동로마 제국이 확장하려고 하던 것이 정지되어 버렸으며, 이 역병만 없었다면 동로마 제국이 다시 이탈리아 반도를 장악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덤으로 브리튼 섬의 로만 브리튼인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혀 이들이 남부 브리튼 섬에서 앵글로색슨족에게 의해 궤멸되고 웨일스 지역으로 밀려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페스트 계열로 추정된다.
  • 쉬라와이흐 역병(Plague of Shirawayh)
유스티니아누스 역병과 동일한 선페스트로 추정되는 역병. 628년부터 이슬람군이 사산 왕조를 멸망시킨 후까지 유행했던 것을 보인다. 사산 왕조 페르시아의 국가중심지이자 인구밀집지역인 메소포타미아 전역을 황폐화시켜 1/4~1/2의 인구와 당시의 샤힌샤였던 카바드 2세의 목숨까지 가져갔다. 이는 사산 왕조의 결집력을 크게 와해시켜 사실상 제국을 공중분해시키는 내분에 일조하였고, 그 결과 이슬람 팽창을 견뎌낼 힘을 모으지 못하고 멸망하게 되는 여러 계기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역병은 638~639년 한참 팽창하던 아랍 이슬람 세력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임와스의 역병(Plague of Imwas)'과 동일한 것으로 여겨진다.
  • 변경 대역병(汴京大疫)
몽골과 전쟁중이던 금나라의 멸망에 마지막 결정타를 날린 역병으로 금나라의 수도 변경 내에서만 100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냈으며 몽골과의 전쟁 때문에 그 외 지역 사망자는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페스트로 추정되고 있으나 다른 전염병이라는 이설도 있다.
  • 흑사병(Black Death)[9]
현재는 페스트를 일으키는 페스트균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 범유행전염병이다. 2차 대역병으로도 불린다. 기침, 재채기의 비말이나 공기 중[10]으로 전염되며, 페스트균으로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오염된 물체와 접촉하는 것으로 감염될 수 있다.[11] 가장 위험한 전염 경로는 벼룩 등에 의한 매개 전염으로, 페스트균을 보균한 쥐를 물었던 벼룩이 다시 사람을 물면 전염될 수 있다. 14세기에 7,500만 명 정도가 죽었고, 그 뒤에도 19세기까지 산발적인 유행을 보였다. 아시아에서 출발했다고 추정되며, 유럽에는 1348년에 크림 반도에서 전투를 피해서 도망온 이탈리아 무역선으로부터 번진 것이 시작이라고 추정된다. 6년 만에 2,000~3,000만을 죽여서 유럽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죽었다. 당시 중국과 몽골에서도 크게 유행해서, 중국 남송지역의 인구감소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며, 칸국의 칸까지도 흑사병에 걸려 사망하는 등, 유라시아 대륙에서 수많은 사망자들을 낸 질병이다. 이 사건으로 사람이 너무 죽는 바람에 노동자의 몸값어치가 치솟게 되는데, 이는 중세 봉건체제를 무너뜨린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21세기 들어서도 소유행이 존재하는 병으로, 콜레라, 황열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주시하고 있는 전염병 중 하나이다.
  • 런던 대역병(Great Plague of London. 1665–66)
영국에서 발생한 마지막 대규모 페스트 유행 사례. 당시 런던 인구의 20%인 10만 명이 죽었다. 아이작 뉴턴도 이때 병을 피해 시골로 잠시 이주했다고 한다.
  • 3차 대역병 (Third Pandemic)
19세기 아시아 콜레라, 혹은 페스트로 여겨지고 있다. 인더스 강 유역의 풍토병이었으나, 1817년 벵골 지방에서 퍼져나가 인도 무굴 제국은 물론 스리랑카(1818년 12월), 미얀마, 말라카 해협의 반도를 비롯한 인도차이나(1819년), 인도네시아 자바 섬 및 남태평양 제도(1820년), 중국 청나라 윈난성, 광둥성을 비롯한 중국 전역(1821년 ~ 1822년), 조선(1821년 7월 하순), 시모노세키를 비롯한 일본열도와 제주도(1822년)까지 이르렀다. 불과 5년 사이에 전 아시아를 휩쓴 것이다. 게다가 유럽이나 남미는 물론 미국샌프란시스코러시아에서도 퍼진 적이 있다고 한다! 가장 치명타를 입힌 곳은 발원지인 인도로, 인도에서만 1,000만 명이 희생당했다.
조선에서는 콜레라를 다른 병들과 구별하게 된 이후로 음차인 "호열랄"(虎列剌)이라고 부르다가 와전된 탓에 "호열자"(虎列刺)라고 불렀다. 조선의 경우 수도 한성(서울)의 사망자만 13만 명에 달했으며, 이후로도 1833~1835년(순조 말~헌종 초), 1859~1860년(철종 말), 1879년~1881년(일본에서 역수입), 1885~1886년, 1890년, 1902년에 계속 콜레라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902년 콜레라는 대하소설 토지에서 최 참판댁의 주인들이 사망하면서 주인공 최서희가 친척 조준구에게 집을 빼앗기는 배경이 된다.
1918년에서 1920년까지 맹위를 떨쳤던 전염병이다. H1N1 바이러스에 의해 유행한 독감이고, 사망자의 숫자는 2,500만~5,0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제1차 세계 대전에서 4년 동안 협상국동맹국이 열심히 전쟁해서 낸 총 사망자(1,000만 명)를 2배 한 것보다 많은 것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한반도에서도 15만여 명 이상 사망했다. 발생원은 1918년 3월 미국 시카고 부근이며, 고병원성으로 발전한 것은 1918년 8월 15일, 아프리카 서해안의 영국 보호령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 부근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1차대전 때 프랑스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영에서 발생했으나 보도검열로 인해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중립국인 스페인에서 이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졌기 때문에 스페인 독감으로 불렀다. 곧이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미군들이 귀환하면서 9월에는 미국에까지 확산되었다. 9월 12일 미국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2만 4,000명의 미군이 독감으로 죽고, 총 50만 명의 미국인이 죽었다. 1919년 봄에는 영국에서만 15만 명이 죽고, 2년 동안 당시 전 세계 인구 15~20억의 1%를 초과한 2,500만~5,000만 명이 죽었다. 그야말로 제1차 세계 대전을 서둘러 종료시켰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
1956년 중국에서 발생했으며 1958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여 약 200만 명의 사망자를 낸 독감. 발원지와 주요 유행 지역 때문에 아시아 독감(Asian flu)이라고도 불린다.

3.2. WHO가 지정한 범유행전염병


일명 '홍콩 독감(Hong Kong flu)'으로 불린 이 독감은 H3N2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아종으로,# 1968년 7월 13일 영국령 홍콩에서 발병하여 해상 교역망을 타고 동남아시아 및 유럽 일대로 전파되었으며, 이듬해인 1969년까지 약 1백만 명의 사망자를 초래했다. 홍콩 섬 내부에서만 약 50만 명이 감염되었는데, 이는 당시 홍콩 전체 인구의 15%에 달했다.[12]
2009년 3월 멕시코를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독감. 한국에서도 엄청나게 유행했으며 이로 인한 손씻기나 소독 문화가 일시적으로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 치명률[13]은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감염증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이지만 전염성이 매우 높아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망자를 냈다.[14][15] 세계적으로 H1N1의 완전한 방역에는 실패했으며 유행성 독감의 하나가 되어 이따금씩 찾아오고 있으나 특효의 항바이러스제 덕분에 이전처럼 치명적이지는 않다.
2019년 11월 1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하여 2020년 1월 이후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유행하는 호흡기 증후군이다. SARS의 원인인 SARS-CoV와 유사한 SARS-CoV-2에 의해 발생하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는 SARS-CoV-2에 의해 발생하는 기침, 발열, 호흡곤란, 폐렴 등의 증후군을 통칭하는 것이다.[16] SARS-CoV와 비교했을 때 치명률은 2% 정도로 비교적 낮고 한국의 치명률은 1% 정도로 더 낮지만, 전염성이 인플루엔자를 능가할 정도로 높다. 전 세계 115개 이상의 국가에서 환자가 11만 명을 넘어선 2020년 3월 11일, WHO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범유행전염병으로 분류하였다. 20세기와는 다르게 거의 전 세계에 정보망이 퍼져있기에 방역인력 개개인의 효율이 압도적으로 높음에도 이 전염병이 첫 보도된 지 1년 2개월이 경과한 시점인 2021년 1월 15일에 200만 명의 사망자와 1월 26일, 1억 명의 확진자를 만들어냈으며 이 순간에도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 사태가 언제 잡힐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또한, 코로나도 인플루엔자처럼 RNA 바이러스라 변이가 엄청나게 심해서[17] 종간 장벽조차 무너뜨릴 정도고[18], 무증상 감염이라는 사회적으로 감염이 쉬운 특성 때문에 향후 전망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렵다. 또한 세계의 연구진들 사이에서는 이 바이러스endemic(주기적 발병,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음[* 현재 엔데믹인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에이즈, 홍역 등이 있다. 사실 엔데믹은 인류 사회에 완전히 토착화해서 매년 10억 명 이상이 감염되어 수만 ~ 수백만 명을 죽여대는 영원한 인류의 주적 인플루엔자를 지칭하는 표현이다.])이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3.3. 범유행전염병 지정 가능성이 있었던 질병


다음 전염병들은 국지적으로 맹위를 떨쳤으나, 판데믹으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의해 발생하는 증후군을 통칭한다. 조혈모세포의 유전적 결함으로 발생하는 선천적 면역결핍과는 달리 HIV가 Th 세포를 숙주로 삼아 파괴하며 일어나는 적응면역체계의 후천적 붕괴로 인해 발생한다. 1960년 콩고 분지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전역에 유행했으며 아프리카 이외의 문화권에서도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되었던 매우 유명한 전염병.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여전히 사망자가 나오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희생자 수는 3,0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21세기에 들어 수많은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고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며 AIDS는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치명적인 질병'이 아닌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병'의 축에 들게 되었다.
  •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으로 2003년 중국에서 발생해 대기를 통해 전파되는 특성으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던 병이다. 2004년 7월까지 8,096명의 환자가 발생했었고 그중 774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10.9% 정도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젊은이들의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노인 환자들의 경우 50%에 달한다.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특성으로 홍콩, 베트남화교 사회를 중심으로 널리 퍼져나갔다. 하지만 검역 대책이 철저했던 일본에서는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마찬가지로 검역 대책이 철저했던 한국의 감염자도 3명에 불과했다. 2003년 여자축구 월드컵이 개최지가 이전 된 가장 큰 이유. 2004년이 되어 잦아들었다.
대표적으로 2014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2014년 2월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첫 환자가 발생. 지역 내부에서만 감염자가 발생한 후 사그라들던 이전 에볼라 유행과는 달리 국경을 넘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20명) 등 서아프리카 전역을 휩쓸고, 선교사와 여행자를 통해 미국스페인에도 감염자(각각 4명, 1명)가 발생하면서 제1세계까지 긴장시켰다. 2014년 10월 초 당시 8,399명 감염, 4,033명 사망으로 무려 50%에 육박하는 치명율을 보였다.
미국과 스페인에서의 전염도 퍼져나갈 추세로 보여 스페인 독감 수준의 판데믹이 예고된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왔었다. 세계보건기구는 현 추세대로라면 12월에는 매주 1만 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 하지만 치사율이 지나치게 높았던 탓에 2015년 초 지점에서 진정되면서 동년 6월 감염자 27,341명, 사망자 11,184명 선에서 진정되었다.
아프리카에서 시작되었지만 특히 2015~2016년의 브라질에서 맹위를 떨친 바이러스로, 증상보다도 감염된 임산부에게서 소두증 태아가 태어난다는 점 때문에 공포에 질리게 만들었고, WHO에서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 중동급성호흡기증후군(MERS)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호흡기증후군. 2015년 중동 지역과 대한민국에서 대유행했으며 코로나바이러스아과(Orthocoronavirinae)에 속하는 바이러스인 MERS-CoV에 의해 발생하는 증후군을 통칭한다. 감염시 치명률[19]이 30%~40%에 달하는 매우 위험한 전염병이지만 전염성은 크지 않아 팬데믹까지 진행되지는 않았다.[20]

3.4. 범유행전염병 이외의 일상적인 질병


아래 목록에 해당하는 질병은 병원체가 일상에 보편적으로 존재하여 매우 감염이 쉬운 질병이나, 관리와 치료가 간편하고 전파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국가적 역량을 동원할 필요가 없는 질병들이다. 다만 인플루엔자와 말라리아는 대유행시 상당히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하는 질병들이다.
인류가 휴식에 시간을 많이 쏟을 수 없던 전근대에는 감기도 엄청난 위험성을 동반하는 질병이었다. 먹고살기도 힘들며 매일 10여 시간 동안 노동해야 연명이 가능했던 전근대 인류에게 감기몸살만큼 무서운 질병은 없었다. 감기는 해독제가 없지만 잘 쉬고 잘 먹어 면역력을 올려야 낫는 질병인데, 당시에는 잘 쉬고 잘 먹는다는 것 자체가 사치였기 때문이다. 감기에 걸려 일을 못 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영양/수분 부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폐렴에 걸려 죽는 경우가 허다했다.
백신도 있고, 치료약도 있는데 매년 5억 ~ 10억 명이 감염되어 수만 ~ 수백만, 많으면 천만 명 넘게 목숨을 잃는, 감기와는 차원이 다른 그 무엇. 게다가 잊을 만하면 새로운 유형의 인플루엔자가 팬데믹을 일으켜 인류를 괴롭힌다.[21] 천연두가 백신으로 거의 박멸된 지금은 인류의 명백한 주적이다. 이건 박멸될 기미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이 문서에 존재하는 그 어떤 질병보다도 많은 이들을 죽인[22] 강력한 질병. 천연두만큼 강력하고 오랫동안 인류를 괴롭힌 질병은 없었으며, 아메리카에 유럽인이 상륙했을 때 제대로 한번 판데믹을 일으킨 적도 있다.[23] 그러나 인류는 천연두에 대한 백신을 개발했고 집단 면역을 구축하는 데 성공하여 천연두를 박멸해 버렸다. 이것은 인류가 어떤 한 질병을 완벽하게 정복한 첫 번째 사례이다. 따라서 인플루엔자가 앞으로 50년 안에 천연두의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장티푸스와는 관련 없다. 아직까지도 종종 일어나는 질병이며 전근대 군대의 가장 큰 적 중 하나였다.
아직까지도 아프리카북한, 중국을 지독하게 괴롭히는 질병. 고열과 각종 증상이 동반되며 치료제나 해열제 없이는 살아남기조차 힘들다. 게다가 질병을 옮기는 매개가 사회적 거리두기조차 무시하는 모기라는 점도 강력한 무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질병이라서 한번 발생하면 그대로 얻어 맞을 수밖에 없다. 아프리카의 특정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는 생존에 불리한 돌연변이가 눈에 띄게 많은 것도 이 그 돌연변이가 말라리아에 내성을 갖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선진국으로 분류되어 원칙적으로는 말라리아가 없어야 하지만 중국, 북한 때문에 대한민국 국군 위주로 말라리아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역한국의 말라리아는 2013년 이후 매년 50~500명 정도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파주, 연천, 강화 같은 지역에서는 헌혈이 불가능할 정도.

4. 관련 문서



[8] 당시 영국런던을 중심으로 흑사병이 재발하여 인구의 상당수가 사망했다. 하술한 런던 대역병 참조.[9] 단기간 확산 사례를 통틀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전염병. 물론 꾸준히 오랫동안 인간 옆에 붙어서 죽이고 죽이고 또 죽여온, 인류 역사상 최대 사망자를 낸 질병도 있으나, 단기간에 대규모 사망을 낸 전염병 가운데에서는 흑사병이 독보적이다.[10] 페스트균은 공기 중에서 상당시간 생존할 수 있다.[11] 페스트균에 감염된 사람과 접촉하거나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12] Starling, Arthur (2006). Plague, SARS, and the Story of Medicine in Hong Kong. HK University Press. p. 55. ISBN 962-209-805-3.[13] (사망자 수)/(감염자 수)[14] 국내에서는 76만 명이나 감염되었고 270명이 사망했다.[15] 진화학적 요인에 의해 일반적으로 병원체의 치명률과 전염성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너무 높아 다른 숙주를 찾기도 전에 숙주가 죽어버린다면 전염이 멈추기 때문. 이 때문에 바이러스의 치명률은 첫 출현 이후 시간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16] 때문에 '우한 폐렴'이나 '아시아 폐렴'과 같은 명칭은 과학적으로 명백히 틀린 것으로, 증후군와 증상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해 발생한 오류다. 실제로 COVID-19 환자 중 폐렴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10% 미만이다.[17] 정확히 말하자면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다른 RNA 바이러스와 달리 교정 기능이 존재하여 돌연변이율 자체가 매우 높은 편은 아니다. [18] 몇 건에 불과하지만 애완견(개과), 애완묘, 동물원의 호랑이, 사자(고양이, 호랑이, 사자 모두 고양이과), 심지어 족제비과의 밍크(코로나19 이전까지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족제비과를 감염시킨 것으로 보고된 사례가 없었다!)까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등장했다. 네덜란드에서 세계 최초로 밍크에 의해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이전까지는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으로부터 동물이 감염된 사례만 나왔는데 그렇게 감염된 동물로부터 다시 사람이 감염되는 사례가 확인되면서 전망이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다.[19] (사망자 수)/(감염자 수)로 계산한다. 반면 국내 치명률은 20%대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20] 진화학적 요인에 의해 일반적으로 병원체의 치명률과 전염성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21] COVID-19 이전까지 2번의 공식적인 범유행전염병 선언 모두 인플루엔자였다.[22] 추정치 10억. 2위인 인플루엔자조차 3억 5천만이다. 말라리아가 30억이기는 한데 말라리아는 거의 50개에 달하는 종류가 있기 때문에, 단일 질병으로서 가장 많이 죽였다고는 볼 수 없다.[23] 6,000만에서 8,000만에 이르던 남북아메리카 원주민 가운데 현재는 50만에서 100만만이 남아 있다. 이조차도 복구된 숫자고, 당시 천연두가 창궐했을 당시에는 10만 대까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