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1. 소개
칠레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 감독, 만화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 멕시코에서 페인트공 생활을 하던 중에 판토마임 등을 했다.
영화 사의 유명한 '''괴짜 감독'''으로 평가받는 인물로, 그가 만든 영화 대부분은 극도로 마이너적이고 난해한 분위기에 깊은 철학을 담고 있으며 상당히 과격하면서도 파격적인 연출로도 유명하다.
인터뷰 기사(#)
2. 작품
2.1. 판도와 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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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흑백 영화인데, 패닉 무브먼트[2] 라는 단체의 페르난도 아라발이 1958년에 만든 연극을 영화화했다.
멕시코 아카풀코 영화제에서는 관중들이 조도로프스키에게 돌을 던지고 죽이려 했다.[3] 호도로프스키는 리무진 밑에 숨는 등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4]
2.2. 엘 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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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난해한데, 감독 자신이 주연이고 아들 브론티스 호도로프스키도 나온다.[5]
황야의 악명높은 무법자인 엘 토포가 아들과 함께 세상을 방랑하던 중에 여인의 꾐에 넘어가 황야에서 제일 가는 강자들과 현자들을 비겁한 방법으로 이기게 되나 결국 자괴감에 빠져 고통스러워 한다는 것이 내용의 주를 이룬다. 엘 토포는 사실 두더지를 의미한다. 호도로프스키 특유의 괴악한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일조한 작품. 존 레논과 오노 요코가 이걸 보고 반해서 호도로프스키가 홀리 마운틴을 제작하는 걸 도왔다.
2.3. 홀리 마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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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당시 150만 달러로 기획되어, 멕시코 영화 사상 최대 예산이다. 사실 실제 촬영에 소모된 비용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링크에는 안 나와있지만, 독재자 역의 배우가 제작비 절반을 가지고 도망쳤기 때문. 그외에도 젠 마스터의 지도 아래 1주일간 수면금지, 아내와 성생활 금지 등의 기행을 했다.
여기와여기에 의하면 놀랍게도 '''위조 지폐'''까지 찍어내서 영화제작에 썼다!
도둑으로 나온 이는 실제로 도둑들이었는데, '''촬영 소품 및 자재를 지켰다고...'''
그 외에도 경찰복을 입고 일했더니[6] 멕시코 정부에게서 경고를 받았다.[7] 그래서 뉴욕으로 가서 제작했는데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멕시코를 찾았더니 정부에서는 칭찬을 해줬다. 감탄고토랄까...
2.4. 성스러운 피
해당 항목 참조.
3. 그 외
듄의 감독으로도 선정되었지만 그는 16시간 상영판을 고집하여(그외에도 살바도르 달리를 출연시킨다고 했다.) 결국 감독에서 교체되었다. 그는 당시 "듄을 두어 시간으로 만든다고? 원작 모독이다! 원작 맛을 살리자면 적어도 10시간은 걸려야 한다." 라며 맞선 바 있다.[8][9]
그리고 70년대 후반에 프랑스의 만화가 뫼비우스와 함께 만화 잉칼을 만드는데 시나리오를 제공했다. 이 작품의 장르는 SF로, 후에 영화 블레이드 러너와 제5원소에 영향을 끼쳤다. 뫼비우스와 호도로프스키가 알게된 것은 예의 듄 덕분인데, 1975년 호도로프스키가 우연히 파리의 영화 제작자 사무실에서 뫼비우스를 알게 되었고 서로 의기투합해서 듄의 설정 및 세부 사항에 대한 작업을 하는 도중, 결국 프로젝트가 여러가지 난항을 이기지 못하고 엎어졌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계속 서로 상당한 영향을 주면서 교류하며 지내다가, 현실화 되지 못한 듄이 녹아든 잉칼 연작이 나오게 된 것.
그 후 1980년에 터스크라는 작품을 내놨지만 흥행 및 비평 면에서도 쪽박을 차고는 잉칼 작업에 몰두하다가, 89년에 성스러운 피를 만든다.
그런데 이 작품은 실제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서커스의 소년이 양팔없는 어머니의 명령으로 살인을 저지른다는 내용이다. 90년대 중반에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던 예술영화 붐을 타고선 한국에도 수출[10] 되었지만 당연히 엄청나게 짤렸었다. 한국이나 외국에서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의 비디오 테이프가 돌았는데 그건 감독 자신이 복사해서 퍼뜨린거라고 한다.
엘 토포의 후속작을 만들 계획이 있다고 한다.
2013년 자전적인 영화 현실의 춤이 칸 영화제에서 공개됐다. 근 23년 만의 신작으로, 평은 준수한 편.
그 외에 결혼을 여러 번 했다.(...)
존 레논이 그의 괴작, 엘 토포를 보고 마음에 들어해서 홀리마운틴을 만들때도 지원을 해줬다. 그런데 존이 저격당해 사망하자 대부분의 판권은 그의 매니저 앨런 클라인에게 갔다. 클라인은 조도로프스키에게 에로영화를 만들 것을 부탁했지만, 거절했다. 조도로프스키 영화는 어느 나라에서 상영불가된 바 있는데,우리나라에서도 오랫동안 정식 상영이 금지된 것이 있다.그리고 존 레논외에도 오노 요코나 믹 재거, 앤디 워홀도 관심을 가졌다고... 오토모 카츠히로와도 친분이 있어서, AKIRA의 결말도 조도로프스키가 술집에서 아이디어를 줬다고 하지만오토모는 처음부터 결말은 정해져있다고 한다.
2007년 엘토포와 홀리 마운틴의 한국 개봉 시기에 맞춰 내한했다. 씨네21에 실린 기자회견 기사와 박찬욱 감독, 이준익 감독과의 대화.
키노에서 그에게 가장 존경하는 감독을 질문하자 주저없이 핑크 플라밍고로 유명한 존 워터스감독을 언급했는데, 그 이유가 '''"내가 태어나서 영화를 보고 구토하게 만들어서. 내 영화를 보고 구토한 이들이 많은데 반대로 날 영화로 구토하게 만든 사람은 오로지 그 사람 뿐이다."''' ....뭔가 굉장한 사람이다.[11]
니콜라스 윈딩 레픈의 온리 갓 포기브스에서는 엔딩에 그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는 헌사가 뜬다.
영화와 만화 외에도 굉장한 것은, 그가 타로카드 점술의 구루라는 사실이다(...) 그것도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의 업적을 마르세이유 타로 역사에 끼쳤으며(!), 카모앙(Camoin)과 함께 마르세이유 타로의 양대 선지자로서 마르세이유 타로를 현대에 계승하고 재현하는 데 지대한 업적이 있다.
박찬욱 감독의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소개#
[1] /xoðoˈɾofski/ 지금은 사라진 영화 잡지 월간 키노#s-5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당신 이름은 영어와 스페인어로 발음할 수 있는데어떤 것으로 불러주면 좋겠습니까?' 라는 질문에 '알레한도로 호도로프스키'라고 답했다.[2] Panic Movement 또는 Mouvement panique. 감독이 연극과 영화에 직접 출연해야 한다.[3] 임산부가 돼지를 낳는 장면.[4] 참고로 안달루시아의 개도, 관객들이 기분 나빠서 루이스 부뉴엘을 죽이려 했다. 그 뒤로 부뉴엘은 권총을 가지고 다녔다.[5] 남자 아역이라서 그런지 100% 누드로 초반부에 등장한다. 중후반부에 성년 배우로 바뀐 뒤에는 옷입고 나온다. 물론 현대에 나왔으면 남자아이건 뭐건 100% 아동 성추행물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6] 관심을 피하기 위해 말이다.[7] 정확히는 경찰복을 계속 사용하거나, '''종교를 모독하면'''[8] 그리고 데이비드 린치가 감독한 4시간 버젼조차도 길다고 억지 편집과 재촬영을 겪으면서 린치가 자신의 영화인생에서 언급하기도 싫어할 정도로 싫어하는 영화가 되고 말았다...그런데 우스운 점은 린치의 듄을 본 알레한드로는 '''내 예상을 깨고 너무나도 괜찮아서 질투까지 났다.'''라는 호평을 했다는 사실..이에 린치는 "당신은 그럴지 몰라도 나는 내 영화인생에서 가장 굴욕이자 가장 악몽인 영화이다." 라면서 이런 호평을 기분 나빠했다. 그래서인지 린치는 지금까지 제작사의 듄 감독판 편집 애원에도 절대로 응하지 않고 있다.[9] 2014년 개봉한 조도로프스키의 듄에서는 이와 대비되는 발언을 했는데,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가 너무 끔찍했던 탓에 절망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듄'은 호도로프스키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담아 제작하고 있었던 라이프 워크였고, 그가 인정하는 명감독인 린치가 자신이 만들지 못했던 영화를 자신보다 더 잘 만들었다면 결코 버틸 수 없었을 것이라고. 그 역시 린치가 제작자 때문에 제대로 된 영화를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 추측했다.[10] 바로 왕의 남자로 유명한 이준익 감독이 운영하던 수입사에서 수입해왔다가 손해를 보았다.[11] 꽤 당연한 일이겠지만 핑크 플라밍고는 상당한 '''괴작'''이다. 천하의 호도로프스키를 구토하게 만들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