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선수 경력
1. 개요
현대건설 소속 미들 블로커 양효진의 선수 생활을 정리한 문서.
2. 아마추어 경력
양효진선수의 선수경력 전반은 이 기사를 읽고 오면 간단히 알 수 있다.[SW타임머신] 이 아이는 자라서 ‘국가대표’가 됩니다
부산 수정초등학교 4학년때 이미 170cm인 채로 초등학교 선생님의 제안으로 방과 후 운동으로 배구를 시작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스스로 '내가 운동이라니. 말도 안 돼'라고 생각했던 양효진은 뛰어난 신체조건[1] 을 바탕으로 배구 엘리트반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고 싶지는 않아서 중학교 입학 전 배구를 그만두었다고 한다. 그러나 주위 선생님들의 끈질긴 설득으로 다시 배구를 시작하고, 남성여자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팀원이 없서 간신히 7명을 채운 채로 시합에 출전했다고 한다. 2008년에 부산 남성여자고등학교를 졸업, 졸업 전에 열렸던 2007년에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여 1라운드 4번으로 수원 현대건설 그린폭스에 지명되어 프로에 입문했다. 중학교 때 이미 180cm이 넘었고, 센터 포지션만 봤다고 한다. 다만 입단 초기에는 "키 큰 유망주" 딱지를 떼지 못했는데 세터 출신인 황현주 감독의 특훈 아래 일취월장했다고 한다. # 밤늦게까지 보충 훈련 하면서 센터 입장에서의 공격 포인트를 많이 학습했다고. 이는 양효진이 국내 수위급 블로커로 거듭나는 데 기여하게 된다.
3. 프로 경력
V-리그 여자부에서 최고의 드래프트로 회자되고 있는 2007년 드래프트에서 양효진은 당시 1라운더로 배유나(GS칼텍스), 이연주(KT&G), 하준임(도로공사), 김혜진(흥국생명), 그리고 2라운더 중 가장 기대주였던 백목화 (입단 시 현대건설, 前 IBK기업은행, 2020년 은퇴), 이보람 (입단 시 도로공사, 前 인삼공사) 등과 함께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았는데, 2007-08 시즌에 신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308점을 득점하고 블로킹 시즌 3위(세트당 0.57개)를 기록하면서 정대영의 FA 이적으로 문제가 됐던 현대건설의 센터진을 든든히 지켰다. 하지만 이런 활약에도 불구하고 생애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을 우승 프리미엄과 함께 네임밸류에서 앞서던 배유나에게 내줬다.[2] 비록 신인왕은 놓쳤지만 전문가는 물론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심어줬고, 루키 시즌부터 팬들에게 ''''양뽕\''''[3] 이라는 별명이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3.1. 2012-13시즌
2012-13 시즌 중인 2013년 1월 26일 도로공사와의 성남 원정경기에서 '''무려 40득점'''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정말 대단한 기록으로 평가되는데, 보통 한 경기에서 다득점을 올리는 것은 날개 주 공격수. 즉, 김연경이나 황연주 같은 사기 토종 선수나 몬타뇨, 니콜, 바실레바 같은 몰빵 당하는 외국인 선수들인데 반해 한 경기에서 평균적으로 10점대 정도를 기록하는 센터(미들블로커)인 양효진이 저 기록을 낸 것이다. 경기 후 양효진 본인은 30점대 정도 올렸는 줄 알고 기록지를 보니 놀랐다는 후문.
2012-13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는데 원 소속구단인 현대건설과 3년 동안 매년 연봉 2억 5천만 원을 받는 FA 계약을 했다. 이는 V-리그 여자부 최고 연봉으로 당시 한송이, 황연주의 연봉 1억 5천만 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FA계약 만료 후에 구단에서 양효진의 해외진출을 허락하는 조건도 달았다.
3.2. 2013-14시즌
거기에 2013-14 시즌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23,895표를 얻어 남녀 전체 1위를 기록하면서 이젠 명실상부한 V-리그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또한,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2013-14 시즌 올스타전을 앞두고 펼친 V-리그 출범 10주년 기념 역대 최연소로 베스트 7에 뽑혔다. 그리고 2013-14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개인통산 첫 600블로킹 달성, 5시즌 연속 블로킹 1위, 처음으로 공격 성공률 1위를 차지하여 개인 기록 2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센터로서는 최초의 공격 성공률 1위라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13-14 시즌 공격성공률(51.38%), 블로킹 1위 + 여자배구 최초 세트당 블로킹 1개 이상(1.04)을 기록 + 통산 600블로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도 이효희에게 밀려 MVP를 받지 못했다. [4][5]
프로 여자배구 선수 중 유독 상복이 많이 안 따른다... 지난 시즌에는 올스타전서 팀이 자주 바뀌는 제도 덕[7] 에 최다 득표 수상이 14-15시즌이 최초였고, MVP에서는 두 시즌 연속으로 기업은행 선수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8]
3.3. 2014-15시즌
14-15시즌엔 MVP를 놓친 후유증이었나 상당히 떨어지는 성적을 내며 노답 아니냐는 말도 많았지만, 그런데도 블로킹은 또 1위를 했다.
2015년 KOVO컵부터 기존 염혜선이 지고 있던 주장직을 받았다. 컵대회에서는 새로 부임한 이영택 수석코치의 영향으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3.4. 2015-16시즌
3라운드 중반까지는 범접할 수 없는 블로킹과 공격력을 보이며 팀의 1위 질주와 16경기 연속 승점 행진의 일등 공신이다. 크리스마스에 열린 올스타전에서 여자부 최다득표를 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하지만 4라운드 도로공사전에서 양효진을 마크하고 날개로 공격하게끔 하는 전술로(양효진 봉쇄 작전) 재미를 보면서 팀이 갑자기 연패에 빠졌고 양효진도 답답해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5전 전승으로 개인으로서도, 팀으로서도 2번째 우승 트로피를 따는 데 성공한다.
시즌 후 7시즌 연속 블록 1위+베스트 7 선정에 두 번째 fa에서는 3년 전 본인의 수령 연봉서 5천 더 오른 3억에 재계약을 했다.
3.5. 2016-17시즌
리우 올림픽 이후 연이은 시즌 준비로 어깨 부상이 악화되었다. 관련기사 시즌 초반 같이 리우 갔다온 염혜선과의 호흡도 맞질 않아 특유의 시간차가 잘 나오질 않았다. 그래도 양효진의 블로킹은 건재한데, 2016년 12월 19일 기준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었고 팀 동료 김세영과 블로킹 1~2위를 다투는 상황이었다. 팀은 아쉽게도 4라운드 이후 추락하면서 봄 배구에 실패했으나 블로킹 163개로 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3.6. 2017-18시즌
8월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카자흐스탄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KOVO컵까지 결장했다가 2017-18 개막전에서 복귀하였다. 여전히 변함없는 위력을 과시하며 현대건설의 초반 선두 질주와 상위권 유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블로킹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월 6일 IBK기업은행에서 남녀부 통틀어 최초로 1,000블로킹을 달성하였다. 심지어 이날 19득점을 추가하며 여자부 역대 2호 4,500점마저 달성하는 겹경사를 누렸다.[9]
3.7. 2018-19시즌
팀이 시궁창으로 떨어지는 와중에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1월 2일 인삼공사전에서 마야와 함께 58득점을 합작하면서 팀의 시즌 2승에 도움을 주었다.
5R vs 인삼공사 전에서 개인통산 5000득점 달성을 달성했고, 22득점을 기록하며 경기 MVP로 뽑혔다.
2018-19 올스타전에서 '블로퀸'[10] 이라는 별명으로 출전을히였다. 통산 5회 팬투표 1위를 한 것은 덤.
시즌 이후 FA자격을 획득, 연봉 3억 5천에 재계약을 하여 2007년 입단 이후 단 한번의 이적도 없이 15년 시즌째를 한 팀에서 뛰게 되었다.[11] 이번 시즌 여자부 샐러리캡이 14억이고 한명이 샐캡의 25%까지만 가져갈 수 있으니 사실상 구단에서 최고의 대우를 한 셈.
3.8. 2019-20시즌
올 시즌을 앞둔 5월에 자신이 지고 있던 주장직을 황민경에게 물려줬다.[12]
후반기 내내 일명 효진건설라는 별명으로 팀을 멱살잡고 캐리하고 있으며[13] 5R 첫경기 흥국생명 전에서 개인통산 공격득점 4천점을 돌파했다. 팀 동료인 황연주 다음 두번째 기록으로, 26점을 기록하며 MVP에도 선정되었다.
5R VS 한국도로공사 전에서 여자배구 최초로 개인통산 V리그 5500점을 달성했다. 처음으로 황연주보다 높은 고지에 먼저 다다르면서 현재 양효진보다 높은 통산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사람은 남배의 박철우만이 남게 되었다.
시즌이 조기 종료되었지만 공격성공률 43.7%라는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시즌 내내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었고 2020년 4월 9일 비공개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30표 중 24표를 득표하며 데뷔 13년만에 '''생애 첫 시즌 MVP'''에 선정되었다. 센터 포지션의 MVP 수상은 남녀부 합쳐서 3번째이자 여자부 2번째.[14] 근데 양효진의 MVP 수상에 대한 대부분 반응은 '''"뭐야 생애 첫 MVP였어?"(...)'''[15]
한편 시즌 후 연봉 협상에서 최고 연봉인 7억원을 체결하며 올해도 연봉퀸이 되었다. # 국가대표 동료 김연경이 국내로 복귀했지만 3.5억이라는 페이컷으로 연봉퀸 자리를 지켰다.
3.9. 2020-21시즌
팀 경기력과 함께 양효진의 경기력도 바닥을 찍고 있다.
지난 몇년간 팀 성적이 어떻던간에 양효진은 브로킹 순위에서 항상 순위권에 올랐는데 이번 시즌은 10위권 내에도 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위 멤버가 바뀌어 양효진보다 낮은 벽을 공략하기에 순위가 떨어졌다고 하기에는 공격력도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전체적인 경기력이 저하되었음을 볼 수 있다.
그래도 2월 13일에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개인 통산 1,250 블로킹을 기록했으며 팀은 시즌 원정경기 전패 행진을 끝냈다.
4. 국가대표 경력
2008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전에 처음 합류한 이래로 부상이 아닌 한 국가대표팀에 항상 뽑히고 있다. 대표팀에 발탁된 후 성장세가 빨라 선배 김세영을 밀어내고 일찌감치 국가대표팀의 부동의 센터로 성장했다. 2000년대 후반 '김연경과 아이들'이나 다름없었을 정도로 김연경의 가공할만한 공격력에 의존했던 여자배구 국대팀의 새로운 공격루트를 마련해 준 이가 바로 양효진이다. 2010년 아시안컵-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을 거치면서 한 경기에 10점대 중반 득점을 올려주는 확실한 공격수로 자리잡게 되었다.
[image]
이러한 양효진의 진가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는데, 상대팀 장신 공격수를 예봉하는 블로킹 득점, 혹은 자기 진영 공격 세팅을 위한 유효블록 등을 잘 잡아내고 있고, 김연경이 막힐 때마다 김희진, 한송이와 함께 각각 10점대 중반의 공격을 올려주며 그동안 김연경에게 편중됐던 공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국가대표팀의 부동의 주전 센터를 맡고 있고 2012년 24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앞으로가 더 촉망받는 선수다. 특히 김연경-양효진-김희진의 공격 밸런스가 대표팀의 국제전에서 큰 힘을 발휘하며, 프로 데뷔 이후 초창기와 부상으로 빠진 2013년을 제외하고 모조리 국대에 나가 활약한 덕분에 여배에서 현재 연금 수령이 가능한 선수 3인방[16] 일 정도.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서도 네덜란드, 일본을 상대로 리그에서는 야무지게 써먹는데 국제무대서는 먹통인 개인 시간차가 업그레이드되고 속공 사용이 기본옵션이 된 모습을 통해 카자흐전 최다 득점[17] , 페루전 8블록 등의 맹활약으로 리우행 티켓 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
이어진 2016 리우 올림픽 예선 A조 1경기 운명의 한일전에서 속공, 시간차, 서브, 블로킹 할 수 있는 건 다 보여주며 일본 센터들을 무력화 시키는 대활약 속에 3-1 승리에 일조했다. 한국 여배 최고의 사기 유닛(30득점)에 이은 두 번째로 많은 득점(21득점).
[1] 위 기사를 읽으면 알겠지만, 이미 유치원 때부터 다른 여자아이들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컸다. 유치원 때부터![2] 그런데 그 이후 쭉 양효진이 커리어 면에서 배유나를 앞서고 있다. 물론 포지션상 단순비교는 힘들지만(양효진은 센터, 배유나는 윙-센터), 배유나는 김희진의 등장으로 국제전 발탁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3] 사실 ''''양뽕\''''이라는 별명이 만들어진 건 당시 현대건설 입단 동기였던 백목화도 한 몫을 했다. [4] 이효희는 세트 부문에서 염혜선과 정지윤에 밀려 3위인데도 그냥 우승팀 세터여서 받았다고 보는게 정답이다.[5] 변론을 하자면, 세터 첫 수상이라는 의미도 있고, 정규리그 1위인 기업은행에서 딱히 임팩트 있는 선수가 없었으며, 나이가 35이라 향후에 거의 수상이 힘드니까 받은 것도 있다.[6] 정대영, 양효진, 센터와 라이트를 겸업하는 김희진(배구선수)[7] 배구의 경우, 챔결까지 친 최종순위를 기준으로 홀수 순위-짝수 순위팀으로 올스타 팀을 꾸리는데, 12-13 당시에는, 기은-GS-현건이 같은 팀이었는데다가, 세 팀 다 런던 올림픽 센터가 있던 팀[6] 이라 표가 세 선수에게 분산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올스타 팀에서 센터 부문 1위였지만. 최다 득표는 김희진에게로 돌아갔다. [8] 12-13 시즌 당시에는 공성률 1위긴 했지만, 최소 조건인 팀에서 차지하는 개인 공격 비중이 20%에 미달해 결국 알레시아가 공성률 1위와 정규리그 MVP를 가져갔다. [9] 1호는 팀메이트인 기록의 여왕 황연주.[10] 블로킹+퀸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블로킹의 여왕을 의미한다. 상술했듯이 지난 시즌에는 1,000블로킹을 달성했다.[11] 이는 동기이자 흥국생명에서 같은 포지션으로 활동중인 김나희도 마찬가지다.[12] 주장직을 물려주게 된 계기가 매년 비시즌 때마다 대표팀 차출이 잦아서였다고. 그리고 이도희 감독과 함께 차기 주장으로 황민경을 추천해줬다.[13] 스윙 파워가 없고 발이 느려 이동 공격은 없지만 오픈 공격으로 영리하게 득점을 내다 보니 득점을 쭉쭉 올리고 있다.[14] 2005년 원년 시즌에 여자부 마산 현대건설 그린폭스의 정대영이 MVP를 수상했으며, 이후 2017-18시즌 남자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신영석이 MVP를 수상했다.[15] 참고로 양효진이 MVP를 받은 건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딱 1번이다. 사실 커리어에 비해서 MVP 복이 없는 것도 사실. 수상 경력으로 치면 타 종목 장수 용병과 비슷하다. 압도적인 커리어에 비해 그 전까지 받은 MVP라고는 포스트 시즌 MVP하나에, 자신이 리그 MVP를 받은 해에 상을 싹쓸이 한 것까지.[16] 나머지는 김연경과 한송이이다. 관련 자료[17] 사실 1세트 빼면 김연경, 김희진, 박정아가 다 빠진 닭장 대방출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