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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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한국도로공사 소속 멀티플레이어 배구선수.
2. 고교 시절
고등학교 시절에는 김연경의 후계자로 거론이 될 정도로 잠재력이 무궁무진했던 탈고교급 거포였다. 이미 고2 때부터 고교 최고의 선수로 지목되었고 2006 도하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을 정도.#[3]
2007년 월드컵에서 김연경 다음으로 득점을 내면서 국대의 새로운 주포로 떠올랐고, 김연경과 정대영, 그리고 황연주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서도 김민지와 공격을 책임졌다. #
이러니 해당년도 드래프트 전체 1픽은 당연한 수순이었고, 전년도 꼴찌를 기록한 KT&G로 갈 공산이 컸다. 인삼공사는 이미 드래프트 전부터 얼굴도 보고 유니폼도 미리 맞춰놓고 연습경기도 해볼 정도로 사실상 자팀 멤버 취급을 했으며, 심지어 구단에서 쌍수 비용까지 지원해줬다고 한다.[4]
하지만 드래프트 당일 구슬 추첨 결과 확률 50%인 인삼공사가 아닌 확률 35%의 GS칼텍스가 1순위를 가져가면서 바로 배유나를 데려와 인삼공사는 피눈물을 흘리고 배유나는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자신이 당연히 인삼공사로 갈 줄 알았던 배유나도 몹시 당황했던 듯.
이렇게 GS가 행운의 주인공이 되나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해당년도 드래프트 승자는 지난 시즌 준우승을 하고도 양효진과 백목화를 챙긴 현대건설이 된다.
3. 프로 입단 이후
3.1. GS칼텍스
여하튼 07-08시즌 하께우-정대영-김민지 등 알짜배기 스타 공격수가 득실대던 GS에서 한축을 맡아 그 해 챔결 우승을 맛봤다. 신인왕은 덤. 당시엔 감독이었던 이희완 감독과 이성희 대행이 급했던 센터를 보강[5] 한답시고 센터로 활용했다.
그러나 이후 고교시절 전천후로 맹활약했던 것을 이유로 팀의 상황에 따라 자주 포지션이 바뀌며 뭔가 임팩트가 줄어들었다. 외국인 선수가 말썽이면 라이트로, 리시브 라인이 붕괴되면 레프트로, 정대영이 없으면 센터로. 사실 정대영이라는 존재의 영향을 받아 '''리시브 되는 센터''' 가 되었다면 최고의 시나리오였지만 그게 안 되었기 때문. 다만, 배유나도 어쩔 수 없는게, 고교 시절 당했던 혹사로 무릎이 안 좋은 상태에서 프로에 입문했기 때문에 윙스파이커로서 나서기에는 부담이 있긴 했다.
그래서 신인왕을 차지한 이후 센터로는 약간 모자란 하드웨어, 윙으로 뛰기에는 센터로 뛴 기간이 길었던 탓에 리시브나 공격 양 쪽에서 특출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국가대표에서 센터는 양효진에게, 전천후 날개 자리는 김희진에게 뺏기며 프로 진출 이후 국대는 2011년 그랑프리, 2014년 그랑프리-아시안게임 대표로 나간 것 말고는 없다.
15-16 시즌에는 거의 밑바닥까지 추락한 GS를 어떻게든 지탱하고 있는 상황. GS칼텍스 주전 선수들 중에는 나현정과 더불어 가장 기복이 없는 선수[6] 였다.
3.2. 도로공사
시즌 후 두 번째 FA에서 잔류하지 않고 리우 최종예선으로 국대 차출된 와중에 도로공사와 대략 연봉 2억원 수준의 계약을 맺으며 이적했다.
2016년 도로공사 이적 후에도 여전히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후의 플레이로는 확실한 클러치 능력과 속공으로 팀을 캐리하고 있다.
16-17 올스타전 멤버로 뽑혔을 때 팬들로부터 받은 저지 닉네임은 이름에서 착안한 '너그리고나'이다.
17-18 올스타전에 팬투표로 선발되었다. 별명은 '웃음보따리'이며, 이상형 올스타 여자 부문에서 쟁쟁한 선수들[7] 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고예림을 꺾자마자 자신을 불러준 팬에게 바로 달려가서 안아준 점에서 엄청난 기쁨이 느껴진다...
도로공사에 오면서 속공, 이동공격, 오픈, 블로킹 등 거의 모든 세부 스탯이 크게 상승하였으며 전성기를 열고 있는 중. 이효희와의 호흡이 절정에 이르는데, 특히 결정적인 클러치 능력과 셧아웃 블로킹은 일품.
17-18 챔피언결정전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점수를 뽑아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1차전 5세트 14-10 상황을 역전할 때 14-12를 만드는 블로킹, 14-14를 만드는 득점을 해내며 팀을 구원했다.
18-19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었는데, 부상으로 다음 시즌을 못 뛴다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도로공사 측에서는 리빌딩도 할 겸 해서 계약을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소리가 나왔었다. 다른 팀에서도 제의가 오지 않으면서 진짜 FA미아가 되나 했지만 연봉 8,600만 원의 조건으로 도공에 잔류하기로 합의했다. 무릎뿐만 아니라 어깨에도 부상이 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술과 재활로 19-20시즌은 통으로 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뒷이야기에 따르면 김종민 감독이 자신의 구상에 일찌감치 배유나를 넣고 구단과 선수 사이에서 조율을 해줬다고 한다. 구단 입장에서도 우승에 크게 공헌하고 결혼을 앞둔 선수를 칼같이 내치게 되면 이미지 타격이 크니 결과적으로 잘된 일. 아울러 이적이 유력한 걸로 점쳐졌던 현대건설과 IBK는 샐러리캡 문제로 제의조차 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한다. #
재활이 잘 되었는지 통으로 쉴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4라운드 첫경기인 인삼공사 전에 선발로 출장했다. 그러나 1월 25일 GS칼텍스 전에서 3세트 도중 수비하다가 왼팔이 하혜진에게 깔리며 바로 교체아웃 되었고, 정밀검사 결과 팔꿈치 내측인대 부분파열의 진단을 받으며 그대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고 만다.
20-21시즌 2월 11일 열린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에서 통산 3000득점을 달성하며 MVP에 선정되었다. 팀은 단 1시간 16분만에 흥국생명을 3:0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4. 여담
- 안혜진 때문에 GS칼텍스 역대 돌+i 하나로 꼽혔다. 이른바 GS칼텍스의 돌+i 2호기(...) 2013-14 시즌 KBS N스포츠 스페셜 V 촬영 당시 약간 충격적인 행동이 있다. 직접 보자. 그 외에도 '배유놔소환술'의 후폭풍.
- 서브를 굉장히 빠른 동작으로 넣는데, 준비하는가 싶다가 바로 확 때린다. 한국 선수들이야 워낙 상대를 많이 해서 다들 익숙해져 있지만 국제대회때는 이런 버릇을 잘 모르는 상대가 미처 준비를 못해서 뜬금 에이스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2020시즌에는 루틴이 바뀌어서 없다시피 한 준비동작이 없어지고 평범한 서브로 바뀌었다.
- 팔이 매우 길다. 한유미의(한유미의 배구tv) 유튜브 라이브에서 팔 길이를 재봤는데 무려 189cm가 나왔다. 키가 특출나지 않음에도 많은 블로킹을 잡아내는 원동력.
- 한유미의 배구TV 배유나편에 따르면 체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GS칼텍스 소속 당시 산 타는 훈련을 하면 거의 꼴지였다고 한다.[10]
- 눈을 뜨고 자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남편이 처음 볼 때는 놀랐다고...
5. 관련 문서
[1] 레저스포츠학과에 재학 중이며 김나희, 정지석 등과 더불어 현역 선수 생활 도중에 대학에 입학한 V-리그 선수 중 한 명. 절친한 선배 한유미의 도움으로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에 입학해 16학번이 됐다.[2] 수영선수.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오픈워터 국가대표였다.[3] 당시 한수지와 같이 사상 5·6번째로 발탁된 고교선수였다. 참고로 배유나 이전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고교선수는 김화복(1973), 지경희(1985), 김연경, 이소라(2005)였다.[4] 본인 왈 나중에 쌍수 비용은 돌려줬단다.[5] 정대영이 맹장수술로 빠진 영향이 컸다.[6]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은 양효진 외의 토종 센터들이 모조리 맛이 간 덕에 베스트 7에 선정되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파괴력, 꾸준함이 좋지 못했고, 이소영은 슬럼프 논란, 표승주는 블로킹 높이가 높은 팀(현건, 기은)에게는 고전했다.[7] 무려 고예림, 조송화, 이재영.[8] 참고로 루키 시즌에 등번호가 16번이었다.[9] 원래 6월 1일이었으나 앞당겼다고 한다.[10] 다행히 그 뒤에는 이소영이 있어 꼴지는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