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앤드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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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뛰는 야구선수. 국적은 베네수엘라이며, 포지션은 유격수이다.
2. 커리어
베네수엘라 태생인 엘비스 앤드루스는 2005년 약 60만달러의 사이닝 보너스를 받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여담으로 이때 텍사스 레인저스가 도미니카에 있는 레인저스의 훈련시설에서 워크아웃을 받고 있는 앤드루스와 계약할 기회가 있었지만, 앤드루스가 다리 부상을 당해서 제대로 된 계약금을 제시하지 못했고 결국 놓쳐버렸다고 한다.
입단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올스타 퓨처스게임에 출전하기도 하면서 성장을 거듭했고, 2007시즌을 앞두고 브레이브스 팜내 유망주 2위까지 오르는 등,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또래들보다 앞서가면서 자신의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그리고 2007년 7월 31일,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치퍼 존스의 뒤를 받칠 타자를 알아보던 중, 브레이브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간의 MLB 역사에 남을 '''팜 탈탈 털어먹기''' 트레이드인 '''마크 테세이라''' 트레이드가 성사되면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트레이드의 핵심이던 브레이브스 1위 유망주 제로드 살탈라마키아를 비롯, 2위 앤드루스, 3위 맷 해리슨, 그리고 네프탈리 펠리즈까지 몽땅 레인저스로 넘어갔다.
2.1. 텍사스 레인저스
2009시즌, 텍사스 레인저스는 유망주 앤드루스를 기용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기존 유격수인 마이클 영을 3루수로 돌리는 결정을 내린다. 전년도인 2008년 12월에 레인저스가 영에게 3루수로의 컨버전을 요구했는데, 이는 영이 생애 첫 유격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후 딱 한달뒤라고 한다(...) 이로 인해 영은 '''엄청나게 분노'''했고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했지만 곧 마음을 다 잡고 3루수 전환을 받아들인다. 한편, 앤드루스는 루키 시즌에 145경기 .267 .329 .373 6홈런 33도루로 레인저스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앤드류 베일리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위를 기록한다.
2010시즌과 2011시즌에도 변함없이 주전 유격수로 나서면서 각각 .265 .342 .301 32도루, .279 .347 .361 5홈런 37도루, 그리고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로 팀의 서부지구 2연패에 공헌한다. 2010년엔 백업 유격수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되었다.
2012시즌엔 첫 연봉조정을 앞두고 소속팀과 3년 1400~1500만불 규모의 연장계약을 맺었고, 158경기에 나서 .286 .349 .378 3홈런 62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격수 유망주 주릭슨 프로파가 텍사스 탑 유망주를 넘어 메이저리그 No.1 유망주로 성장하게 되면서, 앤드루스의 트레이드설이 나돌 정도로 그의 입지가 많이 축소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013시즌 개막 직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2015년부터 시작되는 8년 $120M의 규모의 연장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커리어 OPS+가 고작 84, 그리고 커리어 OPS가 7할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공격력이 빼어나지 않은 선수에게 너무 긴 기간을 보장해줬다는 평과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를 보여주는 젊은 유격수를 적당한 가격에 잘 잡았다는 평이 혼재했다. 물론 이 계약도 야디어 몰리나의 경우처럼 아직 공격력에서 터질 포텐셜이 더 남아있다고 판단해서 줬다는 평.
이 계약으로 기존 2루수 이안 킨슬러와 주릭슨 프로파의 위치가 다소 애매해졌는데, 킨슬러를 외야수나 1루수로 전향시키고 앤드루스나 프로파 둘중 하나를 2루수로 보낸다든지, 프로파를 마이애미 말린스의 젊은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트레이드 베잇으로 활용한다든지, 여러가지 설이 나왔다.
그리고 맞은 전반기까지의 성적은 .242 .300 .280 '''0홈런''' 31타점 19도루. 타격능력이 발전하기는 커녕 더 퇴보해서 장기계약을 맺은 첫해부터 문규현급 성적을 올려 까임의 대상이 되었다. 한편, 특급 유망주 주릭슨 프로파가 이런 앤드루스에게 밀리며 내/외야를 넘나드는 유틸리티 신세로 전락하면서 앤드루스는 더더욱 까였다.[1]
미국 현지 시간으로 8월 15일 오전에 뜬금없이 앤드루스의 웨이버 공시 소식이 들려왔다. 많은 이들이 예상했듯이 대니얼스 단장이 그저 낚싯대 한번 걸쳐본 걸로 끝났고, 웨이버 공시 다음날부터 뭔일 있었냐는 듯이 다시 주전 유격수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충격을 받았는지 후반기에는 많이 분발해서 8월부터 꾸준히 3할 타율을 유지하면서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 저지른 삽질을 대부분 메꾸는 데 성공, 도루는 40개를 성공하면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14시즌이 되면서 추신수와 같이 테이블세터를 이루게 되었고, 준수한 타격과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추신수가 작년 신시내티 레즈에 있을 때 고자스윙으로 깊은 빡침을 유도했던 잭 코자트보다는 낫다는 평가였는데... 최종성적은 .263에 27도루로 컨택-도루-수비 모두에서 골고루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아무리 유격수 값이 금값이라도 장기계약은 이제 시작되는 만큼 팀의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다.
2015년에도 여전히 기대를 밑도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2015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 5차전 7회말에 거한 수비 삽질로 경기를, 아니, '''팀의 2015 시즌 전체를 말아먹었다.''' '''3타자 연속 실책'''을 저지른 것인데, 텍사스 팬들은 2022년까지 저놈을 봐야만 하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2016년, OPS 8할(정확히 0.800...)에 장타율 4할에 절대장타율 1할까지 앤드루스라고라는 믿을 수 없는 개선된 타격을 선보였다. 문제는 회복되지 않는 주루야 그렇다치고 삼연실책의 멘붕인지 '''수비가 망했다'''. 17실책으로 22실책의 오도어와 더불어 실책 키스톤이라는 오명을 쓸 정도. 실제로 레퍼런스 쪽은 상황이 좀 낫지만 FWAR은 수비를 말아 먹으면서 2.1밖에 안된다. 타격 반등했다고 칭찬하기에는 본격적으로 수령하는 연봉이 너무 크고 아름답다. 그래도 폭망+3연실책으로 텍사스판 염소의 저주라는 비아냥까지 받았던 15시즌에 비하면 분명 나아진 편.
2017년, 타격에서 대부분 본인의 커리어하이를 기록,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을 이뤄냈다. 3할에 육박하는 .297의 타율에 평생 못할 줄 알았던 20-20(20홈런 25도루)을 달성해냈다. 아무래도 MLB에 유행하는 어퍼스윙을 받아들이고 본인이 노력한 결과물로 보이며 실책수비도 좀 개선되면서 fwar 역시나 4.1로 커리어하이를 갱신했다. 이대로 향상된 실력을 유지한다면 추신수-필더-앤드루스로 이어지는 텍사스 삼대먹튀의 대열에서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다.
다만 실력이 회복 or 성장해버린 고액연봉자면서 팀이 JD의 연이은 실책으로 멸망각으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앤드루스가 옵트아웃을 하고 텍사스는 먹튀시절 연봉만 지급한 신세가 될 가능성도 있다...
2018년, 14경기 타율 .327에 2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나 4월 에인절스전에서 상대 투수 키넌 미들턴의 공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결과는 골절로 6~8주 가량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이후 부상에서 돌아오고 나서는 그럭저럭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2019년, 5월 3일 기준으로 29경기 5홈런 20타점 6도루 10볼넷/24삼진 .342 .406 .556의 스탯을 찍고 있다. 추신수와 함께 시즌 초반 텍사스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는 루그네드 오도어와 함께 팀 등골을 빨아먹고 있는 중이다. 타격에서는 다시 퇴보하며 무장점이 되었다.
2.2.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2021년 2월 6일, 크리스 데이비스가 포함된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랜드로 이적했다.
3. 플레이 스타일
2016년 이전: 리그 최고 수준의 주루능력과 준수한 수비력, 약한 타격 능력을 가진 수비형 유격수.
2016년~2019년: 주루, 수비 능력이 떨어진 대신 괜찮은 타격 능력을 가진 밸런스형 유격수
2020년: 무장점 유격수
커리어 초기에는 전형적인 수비형 유격수였다. 순장타율은 .100 을 가까스로 넘긴 시즌이 두 시즌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장타력이 없고, 단타 위주의 똑딱이인 선수이다. 거기에 선구안도 좋지 않아 배드볼 히터인데, 그만큼 삼진을 적게 당하긴 하지만 볼넷을 많이 얻어내지 못해 상대적인 출루율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재미있는 건 앤드루스는 모든 공에 대해 전체적인 스윙 확률을 따지면 스윙을 적극적으로 하는 타자는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볼넷, 삼진 비율이 낮다는 데에서 알 수 있다시피 초구나 초반에는 기다려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어 내더라도 결국 마지막에 스윙을 하게 되는 게 문제. 볼 카운트가 아무리 유리해도 아니다 싶은 공은 끝까지 참아내고 스윙을 하지 않는, 스윙률이 낮으면서 출루율이 높은 선수들과 다른 점이 이 부분.
컨택 능력 자체는 좋아서 '공을 방망이로 맞춰 인플레이 시켰을 때 안타가 될 확률' 을 나타내는 BABIP이 커리어 통틀어 .316 이긴 하다. 리그 평균은 .297. 하지만 앤드루스가 리그 평균보다도 장타력이 떨어지는 타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컨택이 충분하다고 보기에는 좀 히들다. 배드볼 히터의 대명사인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경우도 커리어 BABIP 가 .316 이지만 전성기 게레로의 BABIP 은 .330 수준에서 형성되었으며, 무엇보다 게선생은 앤드루스가 갖추지 못한 장타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 점은 다른 배드볼 히터인 파블로 산도발, 조시 해밀턴도 마찬가지.
그래서 팬그래프 통계에 의하면 앤드루스가 리그 평균 이상의 타자 역할을 해 낸 시즌은 2011 시즌과 2012 시즌, 2016 시즌 뿐으로, 나머지 시즌에서는 모두 리그 평균 이하의 타자였다. 그나마도 2012 시즌은 정확히 평균이었다.
그래서 그를 둘러싸고 2번 타순에 기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이 많다. 일단 팀내에서는 워싱턴 감독이 더스티 베이커 감독과 맞먹을 정도로 올드 스쿨의 정점이라 '작전능력이 뛰어나다' 라는 이유로 2번에 계속 중용되고 있으며 옹호하는 팬들은 매시즌 희생타 수가 상위권에 위치할 정도라고 하나, 굳이 세이버메트릭스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사실 희생타 때리는 것보다 안타 때리는 게 훨씬 좋고 출루하는 게 훨씬 좋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긴 하다. 물론 그렇다고 방망이가 마리오 멘도사 마냥 막장은 아니며, 타격의 팀 이미지가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소속팀이라 다른 선수들의 절륜한 방망이에 상대적으로 빛이 바랜 감도 없지 않아 있다. 타자 FA가 줄줄이 망한 이후에는 그런 느낌이 사라진지 오래지만 앤드루스가 처음 주목받을 때 텍사스는 OPS 10할 치던 마이크 나폴리와 훗날 홈런왕 되는 넬슨 크루즈가 수시로 하위타선으로 밀려나던 팀이었으니까.
이렇듯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이는 공격적 자질을 갖추고 있으나 골수 세이버메트리션 존 대니얼스가 단장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아무 이유 없이 그를 8년 1억 2천이라는 장기 계약으로 묶을 리 없다. 그는 이 방망이를 메꾸고 남는 수비 실력을 갖추고 있다.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이래 팬그래프에서 그의 종합 수비지표 순위를 본다면 유격수 부분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2위 - 17위 - 8위 - 7위 -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좀 격차가 있긴 하지만 꾸준히 리그 상위권에 들고 있는 셈이다. 앤드루스의 유격수 수비는 슈퍼 플레이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모든 걸 갖춘 안정적인, 평균을 상회하는 수비라는 평이다. 수비 범위도 넓고, 유격수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어깨 역시 강하며 풋워크, 타구판단 능력 역시 수준급이다. 거기에 앤드루스의 주루 능력 역시 확실하다. 한 시즌에 20~30개의 도루는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한 선수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WAR로 본다면 앤드루스는 방망이로 깎아먺은 기여도를 수비로 충분히 만회하는 타입이다. 보통 1.0 WAR 에 450~500 만불의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팬그래프 기준 앤드루스는 풀타임 5년 동안 -20.6 의 공격 지표 누적, 65.2 의 수비지표 누적을 기록하였고 16.0 의 WAR 를 기록했다. 연평균 3.2 WAR 의 역할은 해 냈다는 이야기이며 2013년은 2.8 로 조금 주춤했지만 2011년과 2012년은 4.2, 4.0 의 WAR 를 기록한 바 있다. 방망이는 좀 부족할 지 몰라도 리그 수준급 유격수의 역할, 컨텐더 팀의 주전 유격수 역할은 다 해내고 있는 셈이다. 거기에 1988년 생으로 아직 어린 나이를 감안하면 8년 1억2천만불의 계약은 어찌보면 굉장히 합리적인 계약이며, 타석에서 약간의 상향만 이루어진다면 지금 이상으로 대성할 가능성도 있다.
2014 시즌부터 추신수가 텍사스에 새둥지를 틀면서 좌익수와 1번 타자로 나올 가능성이 크자 그가 2번 타자로서 추신수와 테이블 세터를 이룰 확률이 높아지자 그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기사가 올라오기도 했다. 허나 계속해서 타격 능력이 하향세를 타고 있고, 수비에서도 가끔씩 어이없는 모습을 연발하면서 하위타선으로 옮겼고, 2015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는 대형사고를 치며 까였다.
참고로 2015년부터 앤드루스는 땅볼 비중을 줄이고 공을 띄우기 시작하며 땅볼/뜬공 비율이 2.5 정도에서 1.5 정도로 줄어들었다. 비록 성적은 신통치 않았지만 스타일을 바꾸는 일종의 과도기였던 것
2016년에는 타격 커리어하이의 반대급부로 수비가 시망했다. 클래식 스탯으로 보면 17실책, 세이버로 보면 교타자 유격수가 OPS 8할 찍고도 fwar이 2.1에 머무를 정도.
결국 8년 1억 2천의 장기계약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해가 진행될수록 우려를 더해가고 있다. 수비와 주루가 뛰어나고 컨택이 되는 선수라고 했지만, 수비가 깔끔해도 안드렐튼 시몬스급 내야진 하드캐리어도 아니고[2] 그 수비가 일관성 있게 꾸준히 좋은 것도 아닌데다 클러치에러로 인해 텍사스 팬들에게는 실제 기여도보다도 인식이 더 안좋다.[3] 2013년 이후 도루갯수는 해가 갈수록 줄고 있으며 애초에 주루는 출루율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애초에 명단장에 세이버덕후인 존 대니얼스가 펀치력도 후덜덜한 선구안도 없는 선수에게 8년 $120mil을 베팅한 것은 앤드루스의 수비가 시몬스 급이라서도 아니고 그 주루가 빌리 해밀턴 급이라서도 아니다. 스테로이드가 열어젖힌 대약물시대가 지나고 투고타저가 극심해졌으며 이 과정에서 5툴 유격수는 씨가 말랐기에 앤드루스처럼 평균 타격에 우수한 수비주루를 갖춘 유격수가 극히 귀해질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테로이드가 없어서 야수들의 평균적인 파워도 풀시즌을 채울 지구력도 감소한 상황에서 각 팀 팜을 뒤져도 다재다능한 유격수를 구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었다. 이 당시 MLB 진출을 선언한 강정호가 의외의 주목을 받은 것도 유격수뿐만 아니라 내야수의 전반적인 타격능력 특히 파워가 저하되던 연장선에 있으므로 비슷한 맥락이라고 봐도 좋다.
하지만 투고타저를 해결하려는 MLB 사무국의 노력과 신인들의 성장이 뒷받침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굳이 코리 시거, 프란시스코 린도어, 카를로스 코레아같은 빅네임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리그 FWAR 딱 중간급인 앤드루스보다 뛰어난 유격수들은 한 명 빼고 다 담장 넘긴 횟수가 두자릿수다. 한 명은 말할 것도 없이 이 분. 그리고 앤드루스가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적은 '''없다'''. 어느 정도 타격이 자리잡은 타자에게 파워와 선구안이 각각 정반대의 의미로 가장 향상시키기 어려운 능력임을 감안하면 앤드루스가 연봉값을 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노력이 필요하다. BABIP가 도와준 해에 장점이라던 수비로 까먹고 주루도 답보하는 것을 보면 우려가 크다.
그런데 2017년에 본인이 직접 20홈런을 넘기면서 정말로 그 노력을 해냈다는 점을 입증했다. 아무리 MLB에 어퍼스윙이 유행이라지만 거의 KBO로 치면 유한준급 뜬금 타격향상... 엘스버리급 플루크 시즌일 가능성도 있지만 앞으로 그 반인 10홈런만 꾸준히 쳐주면서 괜찮은 수비, 주루, 컨택을 유지해도 먹튀 탈출 가능성은 충분해보인다.
2018년에는 시즌 초이긴 하지만 3할 중반대의 타율과 9할이 넘는 OPS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멱살잡고 캐리 중이다. 이젠 완전히 공격형 유격수로 자리잡은듯한 모습. 그런데 부상 크리. 부상에서 돌아오고 나서는 그럭저럭.
4. 이모저모
- 그의 형 에롤드 앤드루스(Erold Andrus)도 야구선수인데,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등 산하 마이너 구단에서 뛴 바 있다.
-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베네수엘라 대표로 참가했다.
- 2013시즌엔 문신 때문에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는데, 지난 1996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며 9시간동안 아버지의 얼굴과 '아버지', '사랑의 기억을 담아'라는 단어를 문신으로 새겼지만 스프링캠프 도중 통증이 도져서 DL에 올랐다.
-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새로 둥지를 튼 아드리안 벨트레에게 자주 장난을 친다. 벨트레는 정색하지만 사이가 나쁜 건 아닌 듯.
- 2014 시즌에 접어들면서 수염을 확 길렀다.
- 추신수는 그에 대해 신시내티에 있을 때 브랜든 필립스를 능가하는 수다왕이라고 하였다. 스프링 캠프에서 항상 추신수 옆에 붙어다니며 워낙 수다를 떨어 벨트레가 '추, 올해에 자넨 조용히 지낼 수 없을 거야.'라고 농담 섞어 말했다. 실제로 추신수가 찍힌 사진들을 보면 그와 서로 장난을 자주 주고받는다.
5. 연도별 기록
[옵션] 2023년 팀 옵션 (1,500만달러)[1] 2013 시즌 종료 후 팀의 주전 2루수인 이안 킨슬러가 호랑이네 뚱보 왕자님과 1:1 대형 트레이드로 둥지를 옮겨 프로파가 주전 2루수로서 앤드루스와 키스톤 콤비가 될 전망이 됐지만.[2] 애초에 앤드루스의 수비가 한창 고평가받을 때 3루수는 브룩스 로빈슨 이후 역대급이라는 그 벨트레고 2루수는 역시 리그 상위급인 킨슬러였다. 당시엔 오히려 킨슬러가 노쇠화가 의심되는 수비수치를 보여줬고 앤드루스의 평가가 종합적으로 좋은 편이었지만 둘이 찢어지고 나서는...[3] 물론 이 인식은 앤드루스의 장기계약이 주릭슨 프로파와 더불어 팀의 프랜차이즈급인 킨슬러를 내치는 원인이 된 것으로 인한 엄격해진 평가도 들어가 있다는 것을 감안해주기는 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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