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라트비아 관계
1. 개요
우크라이나와 라트비아의 관계. 양국은 러시아 제국과 소련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어서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2. 역사적 관계
2.1. 중세
고대 우크라이나는 키예프 공국의 중심지였으며 라트비아 일대 역시 다우가바 강 수운을 통해 키예프 공국의 영향을 받았다. 키예프 공국에서 갈라져나온 폴로츠크 공국은 독일 리보니아 검의 형제기사단의 침략 이전까지 라트비아에 거주하는 여러 발트 민족들과 폭 넓게 교류하였었다. 폴로츠크 공국이 리보니아 기사단의 공격을 받은지 수십년 후 키예프 공국이 몽골 제국의 침략으로 멸망한 것을 계기로 양 지역 사이의 교류는 상당부분 축소될 수 밖에 없었다.
2.2. 근대
18세기부터 라트비아 지역과 우크라이나 지역은 러시아 제국의 영토가 되었다. 러시아 제국의 지배하에서 우크라이나는 언어, 문화 탄압을 받았다. 19세기에 엠스키 칙령에 따라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어의 사용이 금지되었다. 반면 라트비아 지역에서는 기존 라트비아 내 독일계 지주나 상공업자들을 견제할 목적으로 라트비아인 농노들의 처우가 개선이 이루어졌다. 라트비아 일대는 러시아 제국에서 농노 해방이 가장 빨리 이루어진 지역이었던 반면 우크라이나 체르노젬 지대는 토질이 비옥하여 러시아 고위 귀족들의 알짜땅 취급을 받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인 농민들은 농노 해방 이후에 러시아 제국에서 가장 많은 토지보상금를 전 소유주들에게 지불해야 했다.
20세기에 러시아 제국이 러시아 혁명으로 소련이 출범한 뒤, 우크라이나 지역은 동부가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서쪽은 폴란드의 영토가 되었다. 라트비아 지역도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러시아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잠시 독립국이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기간에 나치 독일은 라트비아를 점령하고 뒤이어 우크라이나를 점령한다. 나치 독일은 라트비아인들을 열등한 원주민들로 취급했기 때문에 라트비아 민족주의를 탄압했지만 우크라이나/벨라루스 침공 수준으로 심각한 학살을 저지르지는 않았다.[1]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라트비아는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소련의 영토가 되었다. 소련 치하에서도 억압과 탄압이 일어나면서 반소감정도 생겨났다.
91년에 소련이 해체되면서 양 지역은 독립국이 되었다. 그리고 양국은 공식적으로 수교했다.
2.3. 21세기
양국은 현재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라트비아 측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고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가입도 지지하고 있다.
2010년대에 유로마이단이 일어난 뒤,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합병하고 돈바스 전쟁이 일어나자 라트비아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러시아를 제재하기도 했다.
3. 라트비아의 우크라이나인
오늘날 라트비아의 우크라이나인들은 라트비아인, 러시아인, 벨라루스인 다음으로 라트비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그룹에 해당한다. 현재도 우크라이나인들은 라트비아 전체 주민의 2.5%를 차지하며 라트비아에 이주노동자로 와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많아진다. 대부분의 라트비아내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어를 사용한다. 오늘날 라트비아에 상당수의 우크라이나인들이 거주하게 된 것은 소련 시절 동슬라브인들을 라트비아로 이주시키는 정책에 의한 것이기도 한데,[2] 2차대전 이후 독일인이 떠나가고 남은 자리에 소련인들이 들어오고 이들을 위해 새로 아파트가 건설되었다.
1989년 기준 92,000명이 넘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라트비아에 거주하였으나, 라트비아 독립 이후 라트비아 정부가 라트비아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다 무국적자로 처리해버리면서 상당수의 우크라이나인들이 다시 우크라이나로 귀환하였다. 라트비아 정부는 1941년 나치 독일 침공 이전부터 라트비아에 거주했었던 사람이나 그 후손의 경우에만 라트비아어 시험 없이도 자동적으로 라트비아 국적을 부여하는데 상술한대로 라트비아 내 우크라이나인 절대 다수는 2차 대전 종전 이후에 건너왔다. 현재 라트비아 내 우크라이나인 인구는 5만 5천여 명이지만 이 가운데 60%가 무국적자이다. 러시아는 라트비아 내 무국적자들이 러시아와 라트비아를 이동하는데 편의를 봐주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경우는 라트비아와 국경을 인접한 것도 아니고 상황이 훨씬 더 까다롭다.
독립 이후 많은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들이 떠난 지금도 라트비아 인구의 약 4분의 1 정도가 러시아인인데 라트비아 내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계 라트비아인과 라트비아인 사이에 끼여서 어정쩡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벨라루스인들이야 워낙 러시아인들과 동화가 많이 된 상태라서 우크라이나인들의 입지가 더욱 취약한 것도 있다.
4. 관련 문서
- 우크라이나/외교
- 라트비아/외교
- 우크라이나/역사
- 라트비아/역사
- 라트비아/경제
- 우크라이나/경제
- 라트비아인 / 우크라이나인
- 라트비아어 / 우크라이나어
- 대국관계일람/유럽 국가/동유럽 국가
- 대국관계일람/유럽 국가/북유럽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