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포커

 

'''도박묵시록 카이지 분기별 게임'''
무라오카 타카시

'''효도 카즈야'''

엔도 유우지
지뢰 게임 17보
사랑보다도 검
구출
'''원 포커'''
24억 탈출편
도박묵시록 카이지에 등장하는 게임이자,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5번째 시리즈의 제목.
1. 개요
2. 룰
3. 작중 행적
3.1. 1~6회전
3.2. 7~10회전
3.3. 11회전~13회전
3.4. 14회전
3.5. 15회전~18회전
3.6. 19회전~21회전
3.7. 22회전~23회전
3.8. 24회전
3.9. 결착
3.10. 이후
4. 평가
4.1. 반론이 어려운 비판
4.1.1. 의미 없는 서술 반복과 더딘 진행
4.1.2. 개연성 없는 억지 구성
4.1.2.1. 환상의 K의 돌파 방법
4.1.2.2. 붉은 라이프 배팅 룰
4.1.2.3. 히든 박스의 비논리성
4.2. 반론의 여지가 있는 비판
4.2.1. 패배 시의 페널티가 크지 않다
4.2.2. 비정상적으로 많은 판돈
4.2.3. 게임에 변수가 없다
4.2.4. 비상정지장치는 왜 한 번만 작동하는가?
4.2.5. 작화 오류
4.3. 작중에서 부정된 비판
4.3.1. 왜 추락하는 카즈야를 잡아주지 않는가?
4.3.2. 두 번째 히든 박스의 내용물을 어떻게 유추했는가?
4.3.3. 승리 후 이해불능인 카이지의 행적
5. 관련 문서


1. 개요


[image]
카이지가 구출 게임 이후 4억 7100만엔 중 7045만 1200엔을 떼이고 4억을 효도 카즈야의 20억엔과 함께 한 승부.

2. 룰


트럼프 카드 뭉치 맨 위에서 서로 2장씩 카드를 뽑는다.[1][스포일러] 그 중 1장씩 원하는 카드를 골라 내고, 나머지 1장은 그대로 남겨둔다. 숫자가 높은 걸 낸 사람이 이기며 스하다클 등의 문양 우선순위는 없고 같은 숫자면 비긴다. 승패여부가 결정되면 경기판에 결과를 적은 뒤 냈던 카드는 버리고 다시 1장씩을 뽑게 된다. 그리고 이전에 남겨둔 1장과 새로 받은 1장 중 하나를 골라 내고 다시 승부하며 이를 반복한다. 쉽게 요약하자면 2장을 뽑아서 하는 인디언 포커.
몇 가지 규칙이 더 있다.
  • 2장의 카드를 뽑고 서로 자신 패의 '업'과 '다운'의 수를 알려줘야한다.[2] 다운은 2에서 7까지의 하위 6장이며, 업은 8부터 A까지의 상위 7장이다. 즉 만약 패에 2와 4가 들어오면 "다운 둘", 6와 10이 들어오면 "업 하나, 다운 하나.", J와 K가 들어오면 "업 둘"과 같은 식이다.
카드의 먹이사슬 관계
(오른쪽으로 갈수록 강해짐)
다운

다운
2
3
4
5
6
7
8
9
10
J
Q
K
A
'''2'''
  • 앞서 말했듯 카드의 강약은 높은 숫자로만 따지지만 예외적으로 2는 A를 이긴다. 이는 포커보다는 E카드와 비슷하며 카즈야도 이 점을 직접 언급한 걸 보면 E카드를 의식하면서 룰을 만든 듯하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특별!''' KQJ를 이기는 A지만 '''유일하게 2에게만은 져!''' 흔히 말한다는「깨진다」는 거야!
'''E카드와 같은 구조지.''' 최강의 카드 A지만 '''최약의 카드 2에게만은 지게 돼!''' '''황제'''가 '''노예'''에게 죽는 것처럼 말이지!"
- 카즈야

  • 베팅의 규칙은 포커와 같다. 서로 번갈아가며 판돈을 레이즈하고, 원한다면 한 쪽에서 판돈을 추가로 걸며 레이즈할 수 있으며, 상대가 레이즈할 때 드롭으로 포기할 경우 카드의 실제 승패와 상관없이 그 직전까지 걸었던 판돈을 상대에게 줘야 하는 방식. 예를 들어 라이프 5개가 걸려있는 상황에서 상대가 1개를 추가로 레이즈했는데 드롭하면 무조건 5개를 줘야 한다. 그러나 일반 포커의 베팅 룰과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는데, 만약 한 쪽이 레이즈를 시도하고 다른 쪽이 콜로 받았으면 일반적인 포커에선 그 직후 바로 패를 펼쳐 승부를 내지만, 원 포커에서는 그 콜 뒤에도 추가로 레이즈할 수 있다. 은과 금에서도 비슷한 베팅 룰이 나온 것으로 보아 작가가 그 편이 긴장감을 고취시키는 데 좋다고 생각한 듯. 단 은과 금에서의 룰과는 다르게 상대 라이프의 한계치 이상의 레이즈는 연출 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3. 작중 행적



폐공장. 약 20미터 위의 건축물 위에 있는 기계 '마더 소피'[3]에서 벌어진다. 카이지 측은 구출 게임에서 구해낸 외국인 노동자 마리오와 창이 동행. 카즈야 측은 제애의 검은 양복들이 동행.
2억엔을 1라이프[4]로 치며 배팅 단위는 이 라이프로 이뤄진다. 당연하지만 레이즈도 가능하다. 즉 1판 당 최소 2억엔을 걸어야하는 미친 고레이팅 배팅. 카이지는 자본금 4억엔이 고작 라이프 2개. 즉 칩 2개로 환전된다. 20억엔을 가진 카즈야는 10개. 칩은 인간형상의 목각인형인데 엄청나게 정교해서 보다보면 묘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매 라운드 종료 후 카즈야와 카이지가 앉아있는 포커 기계 '마더 소피'가 마치 기차의 레일처럼 놓여진 길을 따라 패배한 사람의 방향으로 한 칸씩 움직이게 된다. 그 칸 끝에는 구멍이 있고, 10미터 이상의 높이를 가진 건축물 위에 있는 마더 소피의 특징상 떨어지면 죽지만, '''특정 상황'''이 아니면 별 의미는 없고 그런 상황에서는 기계의 이동 없이 라이프만 빼앗기게 된다.

3.1. 1~6회전


처음 시작하자마자 라이프가 2개인 카이지는 굉장히 절박한 상황인데 처음 패가 고작 '''2랑 4'''. 반면 카즈야는 첫 번째 드로우엔 기쁜 표정이었지만 두 번째엔 실망한 표정이라 원 업 원 다운인가 했지만, 둘 모두 '업'이라 카이지는 더더욱 절체절명. 카이지는 혼란스러운 와중에 어차피 질 거 둘 중에 작은 2를 내지만 '''카즈야가 낸 카드가 A여서''' 1승. 사실 이때 카즈야가 레이즈했으면 투 업 vs 투 다운 상황이니 카이지는 드롭하는 수밖에 없었다. 괜히 카이지를 놀려먹다가 레이즈를 안 하고 봐줘서 진 것이다.
그런데 다음 패도 '''2랑 4'''(...) 다행히 카즈야는 원 업 원 다운. 물론 선택의 여지가 없던 첫 판보다 더욱 곤란한 상황. 카이지는 생각 끝에 4를 내고, 카즈야의 카드는 '''3'''. 결국 2연승.
카이지 라이프 4, 카즈야 8인 상태에서 3회전이 시작했다. 이 때 카이지의 패는 Q와 2. 카즈야는 원 업 원 다운. 엄연히 Q를 내야할 상황이지만, 카이지는 고민 끝에 1회전에서 카드 두 장이 모두 업이였던 카즈야가 당시 투 다운이던 카이지에게 패배할 가능성이 아주 조금이나마 있었던 A를 냈던 사실을 통해 1회전 당시 카즈야의 손패가 A, A였다는 것을 추리해낸다.[5][6] 그리고 카즈야의 카드를 열어보니 '''A'''. 결국 3연승을 거둔다. 참고로 이 때 카즈야의 패는 A, 6. 결국 카즈야의 A 2장이 둘 다 2에게 먹혀 지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난 것.
4번째 승부가 가관인데, 카이지는 Q, 6이고 카즈야는 9, 6이다. 그런데 카이지는 여기서 '''6을 내고 배팅액을 라이프 2개로 올리는''' 짓을 해버렸다. 하지만 3연패당한 카즈야는 온갖 생각을 하다 9를 냈음에도 승산이 없다 생각하고 드롭(포기)했다. 패 열어본 다음에 낚였다! 하는 카즈야의 표정이 압권(...) 결국 지금까지 배팅한 1 라이프를 포기했다.
카이지와 카즈야의 라이프가 둘 다 6개가 된 상태에서 5회전. 카이지는 K, Q고 카즈야는 '''투 다운'''. 카이지는 여기서 카즈야에게 2가 있다 생각하고 Q를 내고 배팅액을 2개로 올리나, 카즈야는 6을 낸 상황이었기에 다시 드롭. 5연승 7대 5.
그리고 6회전에서 카이지의 패는 K와 6. 그런데 카즈야의 패가 또 '''투 다운.''' 카이지는 여기서 K도 아끼고 4회전같이 골려보려고 6을 놓고 배팅 라이프를 2로 설정한다. 하지만 카즈야는 여기서 비장하게 웃음을 짓더니 '''드롭하지 않고 배팅 라이프를 3으로 맞받아친다.''' 카이지는 여기서 5회전에서 카즈야가 낸 6 때문에 엄청난 갈등에 빠진다. 즉 자신이 투 업, 카즈야가 투 다운인 상태이므로 지는 것이 거의 확정인 상태에서 6을 냈다는 것은 그 때 두 번째 다운 카드가 7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이 때문에 드롭에 대해 한 화를 전부 바쳐가며 고뇌하다 결국 포기했다. 하지만 이는 카즈야의 페이크였으니, 카즈야가 낸 카드는 '''3'''. 그리고 여기서부터 전세가 역전되기 시작했다.

3.2. 7~10회전


카즈야 리드 편.
7회전에서 카즈야는 다운 지옥에서 벗어나 염원하던 업 카드를 받는다. 카이지는 역으로 다운 카드. 서로 업 다운은 동일하지만 흐름과 기세는 완전히 카즈야에게 있는 상황. 카이지는 K와 7. 카즈야는 3과 9로 숫자만 보면 카이지가 리드하고 있는 상황이나 실제로는 조금 달랐다.
카이지는 7회전에서 K를 내고 의기양양해하지만 카즈야가 낸 카드는 3. 실제로도 카이지가 이겨서 라이프를 1개 먹었지만 K라는 최고의 카드를 3이라는 쓰레기에 낭비한 셈이니 실질적으로는 카이지의 패배. 다운 카드만 냈어도 이겼을 텐데 생각이 얕아져서 자멸하기 시작했다.
8회전. 카이지의 카드는 심지어 다운 카드인 5. 카즈야는 또 다운 카드 3. 카이지는 카즈야의 제출 속도가 빠른 걸 보고 다운 카드라고 짐작하고 가장 강한 다운 카드인 7을 내나. 카즈야는 레이즈. 카이지는 자신의 추측으론 이긴다고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신하지 못하고 그냥 드롭하는데....... 카즈야 카드는 또 3이었다. 이걸로 카즈야와 카이지 라이프가 역전되고 만다.
9회전은 카이지 더블 다운. 카즈야 더블 업. 볼 것도 없이 카즈야 승리. 10회전도 카이지 더블 다운. 카즈야 더블 업. 또 다시 볼 것도 없이 카즈야 승리.
그리고 찾아온 11회전. 카이지는 떨어진 기세를 직감하고 카드를 받는데....... 그것이 K였다. 드디어 카이지에게도 찾아온 역전의 기회.

3.3. 11회전~13회전


목숨을 건 승부 편.
강한 승리를 위해 11회전에서 7을 내고 카즈야의 Q한테 진 카이지. 카이지의 라이프가 처음 라이프인 2까지 떨어진다. 카이지에게 K가 또 들어와서 더블 업. 더블 K지만, 카즈야 역시 더블 업인 상황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12회전에서 라이프를 2까지 베팅한 카즈야에 대응해 카이지도 라이프를 2까지 배팅했지만, 12회전에서 서로가 낸 패는 카이지 K, 카즈야 '''A''' 카즈야는 A를 3번이나 뽑아버린 것이다. 결국 카이지는 모든 라이프를 잃고 말았다.
절망하는 카이지. 하지만 카즈야는 게임을 속행할 방법이 있다고 발언한다. 혹시 돈을 빌려주는 건가? 라고 묻지만, 카즈야는 설마 너 같은 놈한테 2억, 4억을 누가 빌려주지? 라고 조롱한다. 그리고 옆의 서랍을 열어보라고 하는데. 나오는 것은 '''붉은색 라이프.'''

카이지한테는 돈 같은 거 빌리지 않아도 딱 하나! 라이프(life)가 남아있지. 뭐...... 카이지한테만 해당 되는 건 아니지만.......

즉. 붉은색 라이프는 목숨을 의미한다. 여기서 패배해 붉은색 라이프를 빼앗길 경우에는 그대로 자신의 몸을 묶은 의자가 뒤로 넘어가 뒤집힌 다음 안전벨트가 풀리면서 자유낙하. 즉 '''그대로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져 낙사'''.[7] 붉은 색 라이프와 함께 리모컨이 주어지는데 이걸 누르면 기둥에서 그물이 튀어나와 그걸 이용하면 살 수 있다. 단 이 그물이 회전하는데다 22.5도 각도의 부채꼴 모양이기에, 그물에 떨어지는데 성공해도 반동으로 다시 튕겨나와 결론적으로는 사망할 확률이 높다. 카즈야도 말하지만 생존의 찬스를 주는 도구라기보단 카즈야가 패자가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치는걸 보면서 즐기기 위한 도구이다. 그래도 역대 게임들 벌칙이랑 비교하면 이 정도는 관대한 편.
그렇게 해서 카이지는 그 라이프를 가지고 한 번 더 승부를 벌였는데 13회전에서 카이지는 K와 새로 들어온 카드로 2를 가지고 있었고,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카즈야가 네번째 A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추측하여 2를 내나, 목숨이 걸린 승부에 대체 무슨 짓이냐고 창이 만류해서 K를 낸다.
그런데 카즈야의 카드가 추측했던 대로 진짜 A였다!
결국 카이지는 카즈야에게 가지고 있던 라이프를 모두 빼앗긴다. 카이지는 그물 회전-정지용 리모컨으로 어떻게든 살아남아보려고 발버둥친다. 그러나 그물은 중앙에서 한참 어긋난 각도에 멈춰버렸고 그 충격으로 리모컨을 떨어뜨려서 박살낸다. 원래대로라면 떨어져서 죽어야 하지만, 카즈야가 자기의 그물 회전용 리모컨을 길게 눌러 마더 소피가 '''딱 한 번''' 제공하는 자비, 숨겨진 처형 취소 기능을 사용한다.
살려준 이유는 동행한 창과 마리오가 '''자진해서 목숨을 걸었기 때문.'''[8] 구출 때 벗었던 처형용 모자를 다시 쓰고 서랍에서 알아서 자신들의 붉은색 라이프를 카이지에게 바치는 모습은 배신으로 넘쳐난 카이지의 인생역정을 생각하면 참으로 경이로운 장면.

3.4. 14회전


운명을 가르는 14회전.
14회전이 시작되고, 창의 라이프를 걸고 시작한 상태에서 카이지는 업 카드인 8이 들어와 원 업 원 다운, 카즈야는 7이 들어와 투 다운이 됐다. 1승을 확보했다고 좋아하는 창과 마리오 앞에서 카이지는 카드를 세트하고, 레이즈로 마리오의 라이프까지 베팅했다. 6을 낸 카즈야는 카이지의 카드가 당연히 업일 거라 생각했지만, 다운을 내고 블러핑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고민을 한다.
결국 창과 마리오의 상태를 관찰하고는 카이지에게 남의 목숨을 건 블러핑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드롭했다. 그러나 카이지의 카드는 '''2'''였다!! 목숨을 건 우정의 힘으로 카즈야의 생각을 넘어선 승리라며 카이지는 카즈야를 조롱했고, 카즈야는 미친 자아도취의 상태일 뿐이라고 치부하면서도 멘탈이 흔들리고 만다.[9]

3.5. 15회전~18회전


카이지의 라이프 복구 편.
15회전엔 카이지에게 7, 카즈야에게 J가 들어왔다. 둘 다 원 업 원 다운, 투 다운을 두려워한 둘 모두 다운 카드인 7을 내고 콜, 처음으로 '''무승부'''가 나왔다. 그리고 진행이 다시 빨라졌다.
16회전엔 카이지에게 J, 카즈야에게는 4가 들어와 카이지가 투 업으로 원 업 원 다운의 카즈야를 리드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고민 끝에 둘 다 J를 내고 또다시 무승부가 나온다.
17회전엔 카이지에게 우세한 연출과 함께 카이지에게 Q가 들어온다. 다시 투 업인 상황. 그리고 카즈야는 5가 들어와 또다시 투 다운. 카이지는 8을 제출하고 카즈야는 4를 제출해 또 다시 카즈야는 손도 써보지 못한 채 패배한다.
18회전에도 역시 카즈야에게 3이 들어와 또 투 다운. 카이지에게 들어온 카드는 공개되지 않지만 카이지는 또 다시 투 업. 이후 제출한 카드는 카이지는 Q 카즈야는 3. 그리고 당연하게도 카즈야의 패배. 결국 원점인 2대 10까지 라이프를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일련의 승부로 인해 창이 깨달은 사실은 만약 14회전에서 카이지가 2로 카즈야를 드롭시키지 못했다면 손 쓸 수도 없이 죽었던 것은 카이지 측이라는 것이다. 만약 14회전에서 8을 내고 카즈야를 이겼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되면 15회전의 카이지는 투 다운, 카즈야는 원 업 원 다운이 되어 카즈야가 이길 수밖에 없게 된다. 만약 그렇게 카즈야가 승리했다면 원 포커의 카드 배부 순서는 가장 최근에 이긴 플레이어가 퍼스트, 다른 플레이어가 세컨드이기 때문에 카즈야와 카이지의 배부 순서가 바뀌게 되고 17, 18회전에서 '''카즈야가 가져왔던 3, 5가 카이지에게, 카이지가 가져왔던 Q와 다른 업 카드가 카즈야에게 들어와''' 카이지의 3연속 투 다운, 카즈야의 3연속 원 업 원 다운이 이어져 3개의 적 라이프가 속절없이 날아가게 되었던 것이다. 순전히 운이었지만 카이지와 창, 마리오는 그 때 카이지가 2로 레이즈하는 도박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죽었다.

3.6. 19회전~21회전


환상의 K편.
19회전. 드디어 카즈야에게도 업 카드가 들어왔다. 그 것도 상당히 강력한 편에 속하는 Q. 그러나 여기서 카이지는 18회전에서 투 다운인 자신에게 굳이 Q를 냈는데, 그렇다면 이것은 카이지의 패에 K가 있어서 Q쪽을 낸 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6라운드에 걸었던 페이크[10]를 고스란히 본인에게 시전하는 게 아니냐를 계속해서 갈등했다. 여기에서 K 카드가 자신의 주변을 파리 떼처럼 앵앵거리는 환상까지 봐가며(...)[11] 결국 안전하게 다운 카드인 5를 제출. 그러나 결과는 카이지 9, 카즈야 5로 카이지의 승리. 3연승 3대 9이며, 카즈야는 Q를 내야 했다며 뼈에 사무치도록 후회한다.
그렇게 서로 소모전만을 반복하던 와중에 도달한 20회전. 카즈야에겐 9가 들어와 투 업, 카이지에게도 업 카드가 들어와 투 업. 둘다 투 업인 상황에서 카즈야는 고민하는데, 19회전에서 카이지가 건 "환상의 K" 심리전의 해답이 아직 안 나왔기 때문. 18회전에 카이지가 Q를 냈기에 여전히 카이지가 Q보다 더 강력한 업 카드를 갖고 있다면 카즈야의 Q는 무용지물이 된다. 결국 카즈야는 고뇌하다 여기서 또 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Q를 제출. 그런데 이 승부에서 놀랍게도 카이지가 2개의 라이프를 걸고 레이즈했다.
카즈야는 또 몇 화 동안 엄청나게 고뇌하면서 배팅을 받아주지만, 또 다시 카이지는 붉은 라이프를 포함해 '''정상 라이프 3개+붉은 라이프 1개'''를 레이즈했다. 카즈야는 이미 연패로 궁지에 몰린 상황이기에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었고, 저렇게까지 미친듯이 레이즈를 해대는데 저게 블러핑이겠어, 하는 생각으로 결국 Q를 내고도 카이지가 Q 이상의 업 카드를 냈기에 레이즈를 한 것이라 생각해 드롭. '''하지만 카이지가 낸 카드는 8이었다.'''
카이지의 18라운드에 Q와 Q보다 낮은 카드를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Q를 제출한 블러핑이 훌륭하게 적중한 라운드였다. 업 카드 중 가장 낮은 카드로 카즈야의 Q를 잡아낸 셈. 그리고 라이프 4개를 배팅한 보상으로 카즈야의 드롭을 유도해 라이프가 2개 늘어서 드디어 카이지의 라이프는 정상 라이프 5개+붉은 라이프 3개, 카즈야의 라이프는 7개인 상황이다.
그리고 21회전, 카이지가 받은 카드는 K로, 환상의 K가 현실의 K가 되어버린 투 업, 카즈야는 또 다시 Q를 받아 마찬가지로 투 업. 카즈야는 Q를 제출했고 카이지는 K를 제출하고는 망설이는 척하며 라이프 1개를 레이즈하며 카즈야의 레이즈를 부추겼지만 의외로 카즈야는 '''간단히 드롭했다.''' 드롭으로 라이프는 둘 다 6개씩이 됐지만, 카이지는 귀중한 K를 낭비한 꼴이 되어 버렸고, 카즈야는 지긴 했어도 라이프 5개 이상의 대형 출혈은 피했으며 자신의 사고를 옥죄던 카이지의 "환상의 K"에서 완전히 해방됐다. 독백상으로는 카즈야의 파인 플레이. 하지만 카이지가 환상의 K 하나를 이용해 4 라이프를 뜯어낸 상황이기에 유리하다고 보기에는 아직 무리인 상황에서 22회전이 시작됐다.

3.7. 22회전~23회전


22회전에서 카이지가 J를 뽑고 카즈야 역시 업 카드를 뽑아 양 쪽 모두 투 업이 됐다. 카이지는 곧바로 J를 제출하고 조심스럽게 레이즈를 하지만... 카즈야는 21회전과 마찬가지로 그냥 판을 가볍게 드롭으로 끝내버렸다. 카즈야의 카드는 8로, 업 중에서도 최악이었던 것. 이 22회전에서 7:5로 라이프를 드디어 역전했지만, 갑자기 카즈야는 카이지를 응원하던 창과 마리오에게 자신의 눈앞에서 당장 사라지라고 엄포를 놓는다. 당연히 자기 목숨까지 건 "참가자"인 창과 마리오는 그게 무슨 말이냐며 따지지만, 카즈야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멀리서 관전하는 신세가 된다.
23회전은 둘 다 원 업 원 다운 카드로 진행된다. '''여기서 카즈야는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왼손으로 카드를 제출한다.''' 카즈야가 3개까지 레이즈하지만 카이지는 위화감을 느끼고[12] 드롭을 택한다. 확인해 보니... '''카즈야가 낸 카드는 또 A였다.'''

3.8. 24회전


'''최후의 결전.'''
24회전 카드 배분 후엔 둘 다 원 업 원 다운. 카이지는 22회전에서 카즈야의 카드 선택, 표정으로 봤을 때 이때까지는 A가 없었으나, 23회전에서 갑자기 A가 나왔으며 이를 토대로 '''카즈야가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직감을 통해 상대의 속임수를 간파한 것. 카이지는 그 A가 어디서 어떻게 나왔는지를 추리한다. 카즈야가 왼손으로 카드를 제출했을 때 움직임이 수상했던 것이 떠오른다. 이 순간을 제외하면 특별히 이상한 점이 없었기에 '''기계에 카드를 숨겨 놓았으며, 게임을 시작하기 전까지 자리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카이지가 앉은 자리에도 A가 숨겨져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카이지는 들키지 않게 조심스럽게 기계를 조사한다. 헛다리를 짚은 줄 알았으나, '''조그마한 구멍이 뚫려 있고 그 안에는 스위치가 있었다.''' 손가락도, 손톱도 들어가지 않는 작은 구멍이었다. 카즈야는 이 버튼을 어떻게 누른 것일까? 카이지는 구출 게임을 마치고 차에서 담배를 필 때, 카즈야의 매니큐어가 약간 울퉁불퉁했던 기억이 떠오른다.[13] 손톱의 요철이 열쇠라면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방법만 알았을 뿐, 카이지에게는 이 스위치를 누를 뾰족한 물건이 없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머니를 뒤지고, '''구출 게임을 하기 전 카즈야에게 받은 보석 이쑤시개를 찾아낸다.'''[14]
그리고 이쑤시개를 구멍에 집어넣어 버튼을 누르자 '''A 3장이 담긴 박스가 튀어나온다.'''[15] 하지만 카즈야는 카이지 쪽의 박스가 열리면 카즈야 쪽의 자리에 카이지에게는 보이지 않은 라이트가 점등하게 되는 장치 덕분에 카이지 쪽의 "숨겨진 박스"(에이스 3장이 들어간 박스)가 열렸다는 것을 카즈야도 알고 있는 상황.
3과 8 중 한가지를 교환하려는 고민에 빠진 카이지는 결국 8과 A를 교환했지만,[16] 8을 히든박스에 올려놓는 순간 박스는 다시 들어간다.
결국 카이지는 3과 A를 가지고 24회전을 맞이한다. 서로 A 박스를 열었다는 것을 아는 상황에서 카즈야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계속 레이즈를 하고, 카이지 또한 4개까지 따라가고, 카즈야는 결국 5개째 정상 라이프까지 레이즈해버린다. 카이지는 결국 여기에 따라가지만 카즈야는 레이즈를 멈추지 않고, 몇 화에 걸친 심리묘사 끝에 마침내 카이지는 자신의 붉은 라이프까지 걸게 된다.
하지만 카즈야는 레이즈를 멈추긴커녕 자신이 가진 마지막 7개째 정상 라이프를 걸어버린다. 이렇게 된 이상 카이지가 레이즈에 따라가기 위해선 창과 마리오 둘 중 한 명을 걸어야 하는 상황. 오열하는 카이지에게 마리오는 오히려 자신을 걸라고 얘기하고, 그걸 본 장은 무언가를 결심한 듯 카이지한테 자신도 괜찮다고 얘기한다. 카이지는 알겠다고 하고 카즈야에게 자신은 악마가 되겠다고[17] 선언하고 창과 마리오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모두'''를 걸려고 한다. 이렇게 된다면 카즈야도 붉은 라이프를 꺼내 자기 목숨을 걸고 승부하거나, 아니면 드롭해서 정규 라이프를 모두 잃고 지는 상황이 되므로 사실상 24회전에서 최종승부가 갈린다.
카이지가 창과 마리오의 붉은 라이프를 들고 있는 채로 몇 화 동안 실랑이가 벌어진다. 이때 카즈야가 졸렬함의 끝을 보여주는데 사실 리모컨의 처형 취소 기능은 한 번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원하는 만큼 쓸 수 있으니 리모컨을 갖고 있는 자기는(카이지의 리모컨은 오래 전에 떨어져서 박살나버렸다) 목숨에 위협이 없다고 거짓말하지만 카이지한테 간파당한다. 그러자 카즈야는 지금까지 카이지 일행의 목숨을 갖고 논 주제에, 1명분의 목숨을 더 거는 건 아무 이익 없는 살인이고 어느 쪽이 이기든 사람이 죽게 되는데 너는 그런 걸 싫어하는 타입 아니냐고 징징댄다... 카이지는 자기도 카즈야가 죽기를 원하는 건 아니고 창, 마리오 둘을 모두 거는 것도 리스크가 크나 카즈야가 둘 중 한 명의 목숨까지 걸라고 요구한 순간부터 자기도 악마가 되는 수밖에 없었다고 펑펑 울면서 말한다. 결국 238화에서 카이지는 '''붉은 라이프 2개'''를 모두 베팅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237화 마지막 부분부터 카이지는 카즈야에게 드롭을 유도하고 있고 238화에서도 져도 잃을 게 크지 않으니 목숨을 걸 이유가 없을 거라며 드롭을 하라고 설득한다. 그러나 239화에서 카즈야는 카이지가 자기를 항상 보호받기만 하는 도련님쯤으로 무시하며 당연히 항복할 거라고 예상하는 것에 굴욕감을 느낀다. 결국 입술을 깨물고 피를 철철 흘리며 붉은 라이프가 들어있는 서랍을 연다.[18] 240화에선 카이지에 대한 살의를 느끼며 붉은 라이프를 손에 들고 결전을 하기로 한다. 만약 자기가 진다면 회전 그물을 정확히 맞출 확률은 거의 없으니 죽겠지만[19], 카이지가 24회전 직전에 숨겨진 박스를 열었다는 사실을 자기가 확인했고 또 목숨을 거는 상황에 카이지가 A 외의 카드를 낼 리가 없다고 확신하며 미소를 짓고 240화가 끝난다. 241화에서 카즈야가 적라이프를 올려놓으려고 할 때 카이지가 자신의 승리를 단언하며 말린다. 242화에선 카이지가 또다시 눈물을 흘리며 카즈야가 죽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한 악행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저지른 것이며 사실 본심은 친구를 필요로 하는 거일 거라고 동정한다. 정곡을 찔린 카즈야가 울면서 굴욕감에 레이즈를 하려고 하나, 243화에서 카이지가 자기 카드 내용과 카즈야의 카드 예상을 말해버리고... 그대로라면 패배이지만 카즈야는 그 말을 믿지 않고 라이프를 내려놓는데 베팅 테이블에 놨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리고, 244화. '''카즈야는 자신의 붉은 라이프를 레이즈.''' 그 후 기대가 어긋난 것이냐며, 절규하는 카이지를 비웃는다. 더 이상 질질 끌 내용도 없지만, 당연히도 오픈되기 직전에 244화가 끝.
그리고 245화는 원 포커 내용을 요약하더니 마지막장은 텍스트로 떼우면서 또 다음호 결착...
24회전은 후반부로 갈수록 4명 모두 정신붕괴에 이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카즈야는 본인이 죽는다는 공포 때문이고 카이지는 본인이 누군가를 죽인다는 공포 때문에...[20]

3.9. 결착



미친! 미친! 미친! 말도 안돼!

3? 3이라니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winner 카이지!

promise fulfillment(약속 이행)

마침내 246화에서 카드가 공개되었다. 공개된 카드 및 24회전의 결과는 카이지 '''3''' vs 카즈야 '''2''' '''카이지의 승리'''. 방송으로 카이지의 승리가 선언되고 자리는 카즈야 쪽으로 끝까지 이동한다. 멘탈이 나간 카즈야는 핸드폰으로 연락하려고 하나, 당황해서 아래층으로 떨어뜨려 버린다.
247화. 카즈야는 카이지가 243화에서 자신의 카드를 3, 카즈야의 카드는 2라고 정확한 사실을 알려준 것을 회상하며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성격을 알고 일부러 진실을 말한 것임이 틀림없다고 말하는 카즈야가 더없이 애처롭게 보인다.
이하는 작중에서 카이지가 왜 승리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한 부분이다.
아래에서 서술되어있듯이 카이지가 3구멍 장치를 발견했지만 그걸 열 수는 없었다. 하지만 대강 그 내용물을 예측할 수는 있었다. 이유는 첫 번째 히든 박스의 A 3장은 지나치게 노골적인 수라는 점. 카즈야는 불리한 상황에서는 룰을 뒤집으려고 했지만 결과야 어쨌든 그런 수를 쓰기 이전까지는 정정당당하다는 자존심으로 공허한 삶을 채워온 사람이니 A 3장같은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연전연승을 거두려고 만든 히든 박스를 메인 사기로 사용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따라서 카이지는 만약 그런 성격의 카즈야가 정말 상대를 이기려는 사기를 치려고 한다면 A 3장같은 극단적인 수보다는 조금 더 유한 수를 쓸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고, 그렇다면 두 번째 히든 박스는 A뿐만 아니라 K, Q와 같이 적당히 강한 패로 이루어질 것이고, 완벽한 승리를 추구하는 카즈야의 특성 상 A에 대응할 수 있는 2 역시도 히든 박스에 들어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두 번째 히든 박스의 내용물은 '''A 1장, K 2장, Q 2장, 2 2장의 7장'''으로 구성된 말도 안 되는 파워와 물량으로 무장하고 있는 사기 구성이었다.
하지만 카이지는 자신이 첫 번째 히든 박스를 열었을 때의 카즈야의 자신만만한 표정을 보고 기계 어딘가에 자신이 히든 박스를 열면 감지해서 알려주는 장치가 있다는 걸 이미 눈치채고 있었고, 같은 이유로 자신이 두 번째 히든 박스를 열지 못했다는 것 또한 카즈야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반대로 카이지는 카즈야가 자신의 히든 박스 개폐 여부를 알고는 있지만 카즈야는 카이지가 이런 개폐 여부를 알 수 있는 장치를 알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카즈야가 카이지를 볼 때는 "라이프의 개수가 밀리는 상황에서 첫 번째 A 3장의 히든 박스를 발견했다." 라는 사실만을 인지할 것이고 그러면 두 번째 히든 박스에서 2를 꺼내 그런 카이지를 카운터치려는 전략을 세운다는 점은 카이지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카이지의 과감한 베팅도 카즈야의 스스로가 가진, 카이지의 패에 대한 거짓된 예측을 더더욱 신뢰하게끔 하는 심리 장치로 이용했다. 도박에 관해서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고, 목숨을 걸고 수많은 역경을 헤쳐온 카이지와 달리, 아무리 정정당당한 척을 하고 20억엔을 떡하니 내놓을 수 있는 부자라고 해도 그래봐야 근본적으로 유복한 도련님일 뿐, 진정한 위기와 역경을 겪지는 못한 인물이었다. 때문에 자신의 목숨인 '적라이프'를 걸 수 있을 때는 오직 자신이 이길 수 있을 확신이 들었을 때 뿐이었고, 그렇기에 카이지가 적 라이프를 비롯한 모든 라이프를 베팅하는것을 봤을때 카즈야는 카이지의 패가 '''가징 높은 패 'A' 혹은 '자신(카즈야)의 A를 카운터 칠 수 있는 2''''라는 잘못된 결론에 도출하게 된것이다.
두 플레이어 모두 첫 번째 히든박스의 존재를 알고 있는 마지막 회전에서 카이지가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수는 히든박스 안의 A를 사용하거나, 혹은 카즈야가 가지고 있을 A를 카운터 치는 2를 내는것이 타당하다고 카즈야는 생각한것이다. (어디까지나 카즈야가 생각했던) 카이지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만일 카즈야가 히든 박스에서 꺼낸 A를 낸다고 할지라도, 카이지 역시 A를 낸다면 최소 동수로 비기는것이 가능하며, 혹시나 카이지가 천운으로 뽑은 2를 뽑는다면 카즈야 본인의 A를 카운터를 쳐 승리할 수 있다." 이는 카이지가 두 번째의 히든박스를 모른다고 가정했을 시 짤 수 있는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카즈야는 생각했던 것. 이 상태에서 만약 카즈야가 2를 낸다면, 카이지가 A를 냈을시 카즈야의 승리, 혹시 모를 천운으로 카이지가 2를 뽑아 내도 최소 무승부라고 카즈야는 생각했던 것이고 때문에 그런 확신아래서 본인의 적라이프를 걸었던 것이다.
대충 당시의 카즈야의 생각을 도식화 하자면,
  • 카즈야의 판단: 카이지는 어떤 방법으로 첫 번째 히든박스의 존재를 눈치채고 그것을 열었고, 그 안에서 A 한 장을 뽑았다.[21] 카이지에게는 방금 바꾼 A 한 장과, 알 수 없는 DOWN 카드 한 장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와중 카이지가 레이즈를 했다. 그것도 자신의 적 라이프 까지 걸어서. 당연히 목숨을 걸기 위해서는 그만한 판단이 필요하다. 적어도 운에 모든것을 걸지는 않았을 것. 그렇다면 카이지는 자신의 패를 상대로 승리, 혹은 못해도 무승부까지 할 수 있는 패를 내놓았을 것. 카이지는 첫 번째 히든 박스의 존재를 알테니 내가 가진 A에 맞서기 위해서는 최소 비길 수 있는 A, 혹은 어쩌면 운좋게 뽑았을지 모를 2를 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나는 카이지는 알 수 없을 두 번째 히든박스에서 뽑은 2를 내자. 그렇다면 카이지가 A를 낸다면 내가 이기고, 운좋게 2를 내도 최소 비길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했던 것. 카즈야가 서슴없이 자신의 적라이프를 걸었던것은 이러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카즈야의 생각을 카이지가 진즉에 간파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카즈야의 이런 생각은 애초부터 ''''두 번째의 히든박스의 존재, 그리고 그 내용물'을 간파하지 못했다'''는 가정하에 설립하는것인데, 카이지는 운과 관찰력으로 두 번째의 존재까지 간파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여기서 카이지가 비로소 찌를 부분이 생기게 된다.
  • 카이지의 판단: 카즈야는 내가 히든박스에서 A를 교체한것을 알 고 있다. 하지만 내가 두 번째 히든박스의 존재를 눈치챘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22] 그러나 두 번째 히든박스를 열 방법은 없으니[23] 내용물을 유추해 내는 수 밖에 없다. 카즈야의 성격으로 유추해볼 때[24] 두 번째 히든박스의 내용물은 A를 비롯한 K, Q근처의 그림패, 그리고 A를 찌를 수 있을 2가 준비되어 있을것. 그렇다면 첫 번째 히든박스가 열렸다는 걸 카즈야가 알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내가 A를 냈을거라고 믿게 만들자. 그러나 이미 히든 박스 2개로 무장한 카즈야와 장기전을 간다면 절대로 이길 수 없으므로, 과감한 레이즈로 이번 판에서 게임을 끝내야 한다. 카즈야와 계속해서 레이즈 경쟁을 벌이는데, 카즈야가 적라이프를 걸었을 때[25], 비로소 카즈야가 A를 찌를 2를 냈다는것을 확신했다.[26]
로 요약할 수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카이지는 그런 카즈야의 머릿속을 속속들이 읽고 있었고, 카즈야의 방심. 즉, 카이지가 두 번째 히든박스의 존재를 모른다고 알고 있는 점을 역이용 하기로 한다. 앞서 서술했듯 카이지는 과감한 베팅으로 카즈야의 생각을 일종의 표적고착 상태로 만들었고, 카즈야가 카이지가 가진 첫 번째 히든 박스의 개폐 유무를 알고 있다는 점을 눈치채고 카즈야가 카이지의 패를 히든 박스에서 뽑은 A혹은 (운으로 뽑았을지 모를)2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거기에 카이지는 카즈야의 성향을 분석해서 두 번째 히든박스의 내용물을 유추하였고[27], 그 상황에서 레이즈 배틀을 통해 적라이프를 건 카즈야의 심리를 간파해 카즈야가 2를 낸다는것을 간파해 내었다. 그 모든것을 알고 있었던 카이지는 본인이 가지고 있던 3카드로 그 2를 파훼해 버린다.
어떤 의미에서는 카이지의 수 읽기, 심리 간파의 진수가 발휘된 도박이었으며, 추후 이야기 되는것과 마찬가지로 '''"절대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다. 도리어 속임수에 의존하여 절대적인 패에 확신을 가진 카즈야는 패배했고, 반면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패도 보잘것 없었던 카이지가 승리를 따낸 부분에서 알 수 있다. 이후 카이지가 17보에서 이야기 한바와 같이 '''"보이지 않는 것에 거는 것이 갬블"'''이라고 하는 것을 봤을 때 도박의 본질을 더 잘 알고 있었던 카이지가 승리했던 것이 어찌보면 당연할지도.

3.10. 이후


아무튼 카즈야가 살아남을 방법은 리모컨 작동 뿐. 카즈야는 생존용 그물을 뽑고, 필사적으로 그물을 가운데에 멈추려고 노력하고, 카이지는 그런 카즈야에게 할 수 있다고 진심을 다해 응원해준다.
249화에서는 카즈야가 도저히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없다고 하며, 카이지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카이지는 헛소리 하지 말라며 거절한다.[28]
250화에서 결국 계속 큭큭거리다가 리모콘을 건네 받는다. 독자들은 그냥 손을 잡아주지 염병하고 있다는 반응(…). 이전화 설명의 주석에는 손으로 잡아도 위험하다고 써있었는데, 250화에서 리모콘을 넘겨받는 장면을 보면 엎드려서 잡으면 충분히 잡고도 남는 거리다. 아니, 백보 양보해서 손이 안 된다고 해도, 발이 의자 위로 불쑥 튀어나온 상태로 뒤집혀 있는 거라 구도 상으로 보면 아예 카이지 일행이 그 양 발목을 잡아서 끌어 올리고도 남는 거리 같은지라, 보는 입장에서는 그냥 쌩쇼를 하는 거로밖에 안 보인다(...).
251화에서 결국 카이지는 버튼을 눌렀으나 제자리 위치시키는데 실패한다. 카즈야는 카이지를 살인마라며 절규한다.
252화에서 카이지가 카즈야를 구출할 수단에 대한 독백이 나오는데, '70kg 정도 되는 카즈야를 카이지 혼자만의 힘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무리'라고 한다. 추가로 언급하길 '의자 바닥이 좁아서 두 명이 올라가도 무리'. 아무튼 잡고 버티는 건 몰라도 끌어올리는 건 무리다. 아무튼 드롭이 결국 실행되고, 카이지는 뭔가를 떠올려 카즈야에게 의자를 잡고 버티고 있으라고 한 뒤, 쟝과 마리오를 데리고 어딘가로 향한다.
253화에서는 갑자기 뜬금없이 카즈야의 과거에 대해서 나온다. 254화에서 회상이 종료되고 카즈야는 결국 추락한다.
255화에서는 추락한 카즈야를 카이지 일행이 받아낸다. 천 같은 걸 카이지 일행이 잡고 받아내는 식이긴 한데, 손으로 잡는 게 아니라 온 몸으로 눌러서 단단하게 천을 잡는다.[29] 아무튼 카즈야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256화에서 추락의 충격으로 카즈야가 기절해있는 동안, 카이지일행이 돈을 챙겨서 그 자리를 뜨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작중 묘사로는 아무리 카이지가 승부에서 이겼다고 할지라도 20억엔이나 되는 큰 돈이기 때문에 검은 옷들이 카이지를 순순히 보내도 되는지 효도에게 물어볼 것이고, 효도 또한 순순히 보내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속히 돈을 챙겨 도망간다고 한다. 카이지 일행은 돈을 챙겨 뒷문에 주차되있던 차를 타고 탈출한다.
257화에서는 카이지 일행이 어떻게 검은 양복에게 들키지 않고 빠져나갈지 고민한다. 카이지는 창고에 도착해 차에서 내렸을 때 보인 것은 창고의 측면이기 때문에 검은 양복들이 차 근처에 있으면 눈치 못챌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마리오의 기도가 무색하게 '''셔터를 열자 정면에 이동해있는 검은 양복들과 눈이 마주친다.''' 카이지 일행은 후문이 있다면 거기로 빠져나가 따돌릴 가능성 있다며 판단하며 추격자들을 뒤로하고 창고 주변을 돌기 시작하지만 애석하게도 후문은 존재하지 않았다.
258화에서는 이미 정문에서 두 대의 리무진으로 바리케이트를 세운 검은 양복들의 모습을 보고 좌절하나, 바리케이트의 구석에 차가 지나갈만한 틈이 존재하고 그 위치를 사람 한 명만이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카이지는 창에게 그 곳으로 차를 돌진시켜 물러나게 하라고 한다. 창은 고민하면서도 결국 사람이 막고 있는 곳으로 급발진을 하고 그 위치를 지키던 검은 양복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돌진에 저도 모르게 옆으로 비키고 결국 카이지 일행은 공장을 떠나 밖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259화에서는 검은 양복들이 다급하게 리무진을 출동시키지만 바리케이트 형태로 세워놓은데다가 카이지가 도주한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세워놓은 바람에 출발하는 데 큰 시간을 낭비했고 결국 카이지 일행을 놓치게 된다. 창과 마리오는 드디어 성공했다고 기뻐하지만 카이지는 창과 마리오에게 여권을 챙겨야 한다고 주의한다. 타국에서 성실하게도 아닌 도박으로 딴 6억을 본국까지 안전하게 가져가는 방법은 직접 그 돈을 들고 출국하는 방법뿐이기 때문에 검은 양복들이 먼저 창과 마리오의 거처로 가서 잠복하거나 여권을 압수하면 그대로 게임이 끝나는 것이다. 카이지의 충고를 따라 창과 마리오는 자신의 거처로 여권을 찾으러 가는데 그 곳에는 '''앞서 구출 게임에서 배신하고 떠난 미츠야마가 있었다.'''
260화에선 창과 마리오는 미츠야마를 무시하고 여권을 회수. 미츠야마는 자신의 돈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발악을 하지만 그런 행동까지도 싹 무시당한다. 창과 마리오가 떠나려하자, 속죄하는 태도라도 보이고 싶었는지 자신이 획득한 7000만엔에서 100만엔씩 발밑에 던져준다. 배신을 해야만 돈을 얻는 게임에서 완주를 성공하면 1/3씩 나눌 수 있었던 마당에 고작 100만엔밖에 안 되는 돈을 호인인 것 마냥 던져주니... 물론 이전의 창과 마리오에게는 큰 돈이었겠지만, 6억씩 따 낸 지금의 창과 마리오는 100만엔쯤이야 우스울 수밖에. 곧장 100만엔을 미츠야마 면상에 던지고 약간의 린치를 가한 뒤 바로 떠난다. 창과 마리오에게 맞아죽어도 할 말 없던 마당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미츠야마는 개의치 않고 손해보지 않았다는 생각에 기뻐하면서 200만엔을 도로 주워담는다. 한편 검은 양복들은 미츠야마에게 전화를 걸지만, 미츠야마가 둘이 왔긴 했지만 여권을 들고 허둥지둥 떠나서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확언함으로써 검은 양복들은 추적을 포기하며 카이지를 포함한 셋은 제애의 손에서 도주에 성공한다.
261화에선 도주방식을 결정하며 소소하게 도주를 축하한다. 이후 카이지와 일행들은 본격적으로 재애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 하게 된다.
이로써 카이지가 지뢰 게임 17보부터 시작한 하룻밤이 끝이났다.

4. 평가


'''작품의 평가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최악의 에피소드로,''' 대체로 구출 시점부터 부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한 한국 독자들의 의견은 차차하더라도 이전까지는 꽤나 호의적으로 진행되던 본토 여론까지 최악으로 치닫게 만든 졸전이라는 평가다. 이전에 보여주었던 카이지 특유의 심리 묘사, 그리고 운과 계획이 적절히 배합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말아먹은 개연성과 의미 없는 심리 묘사로만 몇 년을 질질 끈 최악의 에피소드 취급을 받는다.

4.1. 반론이 어려운 비판



4.1.1. 의미 없는 서술 반복과 더딘 진행


이하의 모든 문제를 야기하게 만든 가장 큰 문제. 일반적으로 독자들은 세세한 오류 정도는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지만 원 포커는 진행 과정이 지나치게 느리고 반복이 심해서 독자들이 만화 전체에서 문제를 찾기 시작할 정도로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다. 게임 시작하고 현실 시간으로 '''5년'''이 흘렀지만 작중 시간으로 2시간이 겨우 흘렀다. 물론 카이지가 박진감 넘치는 심리 묘사가 호불호 내지는 재미 포인트가 돠 만화였지만 원 포커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 12회전 이후부터 독자에게 패 전체를 보여주는 지뢰 게임 17보와는 달리 자기 패만 보여주는데다 숫자의 우열만 따지고 카드 카운팅도 못하는 게임 특성 상 추리의 근거도 그냥 그럴 것 같아서 외엔 없는데다 독자들이 패를 보고 전개를 유추하는 것도 불가.
게임 자체가 단순하고 카드의 변수와 심리전 정도 밖에 없어서 뭔가 독자가 보기에도 어떻게 끝날 것인가가 막연하게나마 예상되는데, 감정묘사를 쓸데없이 깊이 들어가다 보니 작품이 너무 늘어졌다. 예로 들자면 카즈야가 '''저게 킹일까 아닐까?''' 의 묘사로만 4~5화를 잡아 먹고 카이지의 레이즈까지 포함하면 카드 하나를 선택하는데 10화를 넘게 잡아먹는데다가 최종전은 28화, 무려 7개월치 연재분을 쓰잘데기 없는 소리와 레이즈 장면으로만 가득 채워넣고 있는 판국이니 비판이 나오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할 정도. 반대로 늘이지 않고 심리 묘사를 빠르게 진행했다면 이 정도까지의 비판은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30]
특히나 원 포커의 최종전과 가장 직접적으로 비교될 수 있는 것은 같은 작가의 작품인 은과 금에 나온 포커의 최종전이다. 원 포커나 은과 금의 포커나 배팅 룰은 동일하며 배팅액도 10억 내외로 비슷한데다가 서로의 수를 읽고 치킨 게임을 벌이면서도 서술 트릭으로 독자에게도 연이은 반전을 선사했다는 점, 서로가 걸었던 양자택일 심리전까지 전부 비슷하다. 하지만 분량은 천지차이 수준인데, 원 포커가 28화나 쓰면서까지 레이즈 경쟁을 벌인 것과 비교되게 은과 금에서 최종전에 쓴 분량은 '''단 4화''' 뿐이다. 레이즈 경쟁도 2화만에 끝났으며 자기가 친 계략도 1화만에 정리하고 끝냈다. 그렇다고 은과 금에서 레이즈를 하면서 점점 발 뺄 수 없는 파멸로 다가간다는 점을 제대로 묘사하지 못했던 것도 아니다. 원 포커는 그냥 쓸 데 없는 분량과 의미없는 말싸움으로 쓰지 않아도 될 분량을 억지로 쓴 거다. 원 포커가 분량을 억지로 늘인 추태를 보면 이게 진정 같은 작가가 쓴 작품인지 의문이 들 정도.
실제로 한 호흡에 원 포커를 확 몰아서 보면 그렇게까지 재미 없진 않다. 원 카드 처음 시작했을 때 조금 작위적이지만 카즈야의 더블 A를 카이지가 물 먹인 것과 카즈야의 블러핑, 외노자와 카이지의 유대, 환상의 K등 큼직큼직하게 진행했던 줄거리를 보면 괜찮은 편이다. 압축시켜 전개했다면 이 정도의 비판이 나왔을까 싶을 정도. 하지만 한 호흡에 몰아봐도 재미있다는 점도 생각해봐야하는 게, 한 호흡에 몰았을 때는 본 스토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쓰잘데기없는 비유들이 너무 많다보니 오히려 게임의 진행보다 피로감을 먼저 호소하는 경우가 잦아서 오히려 역효과일 때가 많다.
결국은 지나친 작품의 늘어짐으로 인해 어떤 옹호도 쓸모가 없어진 상황이다. 245화에서 원 포커의 1회전부터 24회전까지의 전부를 요약해주는데, 달리 말하면 그냥 1회치 연재분으로도 요약할 수 있을 수준의 알맹이로 5년을 끌었다는 소리가 되는데 이러면 실질적 내용이 어쨌든 지루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런 경향은 일본 현지서도 한국보다 좀 덜하다 뿐이지 일본에서도 심하게 질질 끈다고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오죽하면 구글에 "카이지 원 포커"만 검색해도 カイジ ワンポーカー 完結(카이지 원 포커 완결)이 자동완성에 추천될 정도. 하도 짜증이 났는지 원 포커 편이 완결되어 간다는 소식이 돌자, 그제서야 한꺼번에 책을 모아 구매하려 한다고 블로그나 SNS 등에 인증하는 일본인들까지 나오고 있다.

4.1.2. 개연성 없는 억지 구성


모든 스토리가 공개된 다음부터 제기된 비판으로 구성의 개연성이 전혀 맞지 않는다. 이전에도 억지가 좀 많기는 해도 최소한 그 행동이 일어나게 된 계기와 목적 자체는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적어도 구출 때까지만 해도 서술이 지나치게 많긴 했어도 죄수의 딜레마를 기반으로 한 신뢰와 목숨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본성이 작중 인물을 움직이는 주된 동력이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원 포커는 결과물을 모두 까고 보면 이 캐릭터가 이 행동을 왜 하는 지 납득하기 어렵고 이를 개연성 있게 설명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몇 가지 예시만 들자면 이하와 같다.

4.1.2.1. 환상의 K의 돌파 방법

21회전에서 어째서 카즈야가 갑자기 드롭을 선언하려 했는 지는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다. 22회전에서 연속으로 드롭하면서 사기를 치기 위해 관전자들을 멀리 쫓아낸 밑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 과정에서 단순히 창과 마리오를 떨어뜨리기 위한 플레이가 전혀 의도치 않게 카즈야를 그렇게 괴롭히던 환상의 K에서 해방시켰다는 억지에 가까운 우연이 발생한다.

4.1.2.2. 붉은 라이프 배팅 룰

최종전에서도 붉은 라이프를 베팅하는 룰이 멋대로 바뀐다. 붉은 라이프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정규 라이프를 모두 잃었을 경우 연장전을 하기 위해 스스로 결정해서 베팅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또한 레이즈 최대 한도도 상대의 라이프 개수만큼이며(최대까지 걸었을 경우 마더 소피의 안내방송도 "노 레이즈 온리 콜"이라고 했다), 상대가 붉은 라이프를 꺼냈을 경우는 그 라이프 개수까지 감안해서 레이즈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었다. 그런데 233화부터는 다들 카이지가 카즈야가 붉은 라이프까지 걸어야 할 만큼 레이즈할 수 있다는 걸 당연시하고 마더 소피도 238화 카이지의 추가 2 라이프 베팅을 받아들인다.
카즈야의 언급에 따르면 '마더 소피는 레이즈에 적라이프가 걸리는 순간부터 적라이프 역시도 정규 라이프로 취급하여 계산한다' 라고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카이지측 한정이었으며 카즈야의 붉은 라이프는 최종전에서야 처음으로 등장한 라이프다. 둘 중 한쪽만 붉은 라이프를 꺼내더라도 그 순간부터 레이즈 한도를 둘 모두 상대의 붉은 라이프까지 감안해서 올릴 수 있다는 룰이 전에 언급되지 않아서 좀 억지스러운 전개다.

4.1.2.3. 히든 박스의 비논리성

원 포커의 최종전은 결국 카즈야가 준비한 2개의 히든 박스가 핵심적인 키워드다. 그 이전까지 언급도 없다가 갑자기 튀어나와 핵심이 된 것은 차차하더라도 대미를 장식해야 할 부분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부터 논리가 빈약하니 질질 끄는 것과 별도로 결말을 비판하는 의견도 많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왜 굳이 히든 박스를 2개나 준비할 필요가 있었느냐 하는 의문점이다. 원 포커 최후의 심리전은 결국 A만 든 히든 박스와 2와 A가 둘 다 든 히든 박스가 카이지에게는 1개만, 카즈야에게는 2개가 오픈되어 생긴 심리전인데 전제부터가 결말에 전개를 끼워넣다시피한 수준이다. 카이지가 두 번째 히든 박스의 내용물을 유추하는 데에는 '카즈야는 정당성을 추구하는데 A 3장은 너무 노골적이다 → 히든 박스가 하나 더 있고 구멍 3개가 스위치다' 라는 논리를 이었는데, 그렇다면 A 3장이 든 첫 번째 히든 박스는 왜 만들어놓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고 이를 납득할 논리도 설명하지 않는다.[31][32] 어차피 사기를 칠 거면 히든 박스는 1개만 만들고 그 안에 A부터 2까지 모든 카드를 다 몰아넣어도 충분했다. 공간의 문제 등으로 2개를 만들었다 쳐도 굳이 다른 난이도의 스위치를 쓰게 만들 이유가 없다. 첫 번째 스위치도 3개짜리를 쓰든가 두 번째 스위치도 1개짜리를 쓰든가 했으면 몰라도 첫 번째는 어떻게든 열 수 있는데 두 번째는 절대 못 열게 만든 것은 카이지가 첫 번째 히든 박스만 여는 상황을 만드려고 억지스럽게 설정한 것이라고밖에 할 수가 없다.
두 번째는 카즈야라는 캐릭터가 쓰기에 히든 박스의 구성이 너무 노골적이다. 차라리 카즈타카처럼 처음부터 절대 지지 않으려는 오만한 캐릭터가 사기를 부리는 것이면 모를까, 카즈야는 17보부터 구출까지 '정당함이야말로 공허하고 끔찍한 카즈야의 삶을 유일하게 지탱해주는 버팀목' 이라는 언급이 계속 나온 캐릭터였다. 39권 마지막에서부터 카이지의 입을 빌어 공정하게 게임할 사람이라고 말을 하며 원 포커 시작 전에는 불안하다고 말리는 창과 마리오에게 카즈야는 그런 점에서는 세이프인 인간이라고 언급까지도 된다. 그렇기 때문에 카즈야가 사기를 친다는 전개는 독자에게 위화감이 들 수밖에 없다.
A, K, Q, 2까지 다 들어있는 히든 박스, 히든 박스의 개폐 여부 확인 장치, 자신의 목숨을 구할 비상 정지장치, 상대를 찍어누를 수 있는 엄청난 판돈까지 불합리한 요소는 다 들고 게임하는 게 정당한 캐릭터가 할 행동일까? 비상 정지장치까지는 자신의 파멸을 절대 바라지 않는다고 변명할 수 있겠으나 히든 박스는 엄연히 게임을 이기기 위한 사기이며, 히든 박스는 결국 카드 2장 들고 하는 게임에서 혼자 12장 들고 게임하는 격이다. 그걸 라이프가 2~3개 남은 간당간당한 상황이면 몰라도 라이프가 역전당했을 때 부랴부랴 썼다는 건 결국 이기고 싶어서 썼다는 의미다. 그런 면에서 최소한의 정당성이라도 계속 확보하려 했던 카즈야가 쓸 만한 사기인지 의문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입으로 계속 정당하다고 박박 우기면서도 자신의 패배만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카즈야는 결국 자신이 정당하다고 믿기밖에 못하는 흔하디 흔한 높으신 분에 불과했다는 메세지를 내포할 수는 있다. 사실 작가의 의도는 이 쪽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그 이전 구출에서도 자기 생각대로 안 되자 면담이라는 명목으로 트래시 토크를 하거나 안전벨트를 막고 구출자를 강제로 지정하는 등 정당하게 하는 척하면서도 자기에게 불리해지면 냅다 유리하게 조작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 게다가 카이지가 히든 박스를 발견하고 카즈야를 욕하고 있을 때 카즈야는 '너는 이 사기를 룰로 인정했다는 거다' 라고 자신의 행위를 부정이 아닌 정당한 행위로 합리화하려는 독백이 나온다.
문제는 작품 내에서 이런 부분을 묘사하거나 유추할 수 있게 만드는 부분이 거의 없다는 것. 나레이션이 무식하게 많다는 사실이 무색하게 정작 카즈야의 저런 행동에 대해서는 나레이션이 일언반구조차 언급되지 않는다. 게다가 저 묘사들도 일관성이 맞는 묘사에 대해서만 모아놓은 것이지, 저 묘사와 정반대로 '카즈야는 그래도 정당하다' 라는 묘사도 공존하면서 나오니 카즈야의 캐릭터성을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33] 무엇보다 첫 번째 문제점을 다시 풀어쓰면 "3장짜리 히든 박스는 너무 노골적이니 7장짜리 히든 박스를 쓰자"는 괴랄한 논리가 나오는데, 이런 논리를 독자들이 쉽게 납득할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34]

4.2. 반론의 여지가 있는 비판



4.2.1. 패배 시의 페널티가 크지 않다


엄청난 판돈에 비해 '''패배 시의 패널티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여태까지의 졌을 때의 패널티에 비하면 낙하해서 목이 부러진다는 건 어찌보면 '''자비로운''' 죽음이다. 지면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끌려가는 한정 가위바위보, 공포를 못 이기면 74미터 높이에서 추락사하는 인간 경마, 고막부터 뇌까지 바늘로 천천히 헤집는 E카드, 질 경우 평생 빛을 볼 수 없게 되는 지하 친치로, 패배하면 몸이 토막나 죽어버리는 지뢰 게임 17보에 비하면 그냥 떨어져 죽는 원 포커의 처리는 당사자에겐 공포스럽겠지만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지 못했다.
다만 죽음 말고 더 이상의 어떤 페널티를 부여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카이지는 지뢰 게임에서 본인 입으로 말했다시피, '살아있다면 얼마든지 생환의 기회가 있지만 죽으면 시체, 부패, 그걸로 끝난다' 고 생각한다. 즉 카이지에게 최악의 상황은 '''죽는 것 그 자체.''' 애초에 이런 신념을 제하고 봐도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인간에게 죽음 이상의 형벌이 있을 수가 없다. 물론 단숨에 떨어져 죽는 것이 다른 죽음보다 고통이 덜하겠지만, 회전하는 그물을 통해 카이지의 발버둥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망씬의 밋밋함(...)을 해소해주려는 노력(...)이 보인다. 게다가 카이지가 지면 카이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외국인들은 '''머리가 압살당해 죽는다.''' 충분히 괴로운 죽음이다. 그리고 꼭 괴로운 죽음이어야 생명의 가치가 올라가나? 그건 아니다.
하지만 '차라리 죽여달라'는 말도 괜히 있는 것도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카이지는 이미 목숨을 여러 번 걸었고 그 때마다 걸었던 조건도 단순 추락사는 차라리 나은 수준의 악랄한 것이었다. 무저갱의 지하노역장에서 몇년일 지도 모르는 막노동으로 혹사당하다가 결국엔 폐병과 전염병에 시달려 말라죽는 것, 지상 74m 높이에서 극한의 고독감과 공포를 느끼다가 떨어지면 아예 시신의 형태도 알아볼 수 없게 되는 것, 산 채로 귀가 뚫리고 뇌가 헤집혀서 죽는 것, 사지절단 폭사 등의 조건이었는데 목숨이야 항상 똑같다 한들 여기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원 포커 편 추락사의 그것과 같을 수가 없다. 심지어 짊어지고 싸운 목숨의 개수만 봐도 이미 늪 편에서 훨씬 웃돈다. 판돈도 커지고 카이지의 명성도 올라가는 등 다른 부분에서는 인플레가 발생했는데 벌칙은 그대로거나 오히려 약해졌다면 독자들이 무덤덤해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차라리 애초부터 목숨과 신체에 대한 벌칙이 없었다면 몰라도, 약 20년간 꾸준히 봐 왔던 독자들이라면 더할 수밖에 없다.[35]
이러한 비판이 나온 이유로 지금까지 치룬 도박의 중재자가 새디스틱한 모습을 보여줬던 효도 부자였던 것과 다르게 원 포커는 마더 소피라는 무감정한 기계가 집행까지 치룬다는 점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전 도박에서는 패배했을 때 플레이어가 죽거나 노역장에 갇히고 중재자나 주최측이 그걸 즐겁게 지켜본다는 점 때문에 죽음에 대한 경멸감이 커지는 한편 마더 소피는 그냥 지면 낙하한다는 집행만 할 뿐 일절 감정을 섞지 않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혐오감을 크게 불러일으키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즉, 단순히 페널티가 약해서라기보다는 환경 자체가 페널티를 약하게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오히려 어쨌건 집행은 한 번도 안 당해본 카이지와 달리, 후반부에 감정 없이 카즈야에게 처벌을 집행하려는 마더 소피와 넌 날 죽이지 않게 만들어졌다고 절규하는 카즈야의 모습이 더욱 무서울 수도 있다.
사실 이런저런 이유로도 모자란 가장 큰 이유는 본 문서에서 몇 번이고 언급된 '''지지부진한 묘사''' 때문이다. 죽음에 대한 묘사는 짧고 강렬할수록 독자들에게 주는 충격도 강한데, 의자 붙들고 그물 돌리는 씬으로 한 달을 날로 먹으면 가뜩이나 페널티도 약한데 독자가 호응을 해 줄 수 있을 리가 없다. 예를 들어 똑같은 추락사인 인간 경마에서 사람 한 명이 추락하는 장면에서 '으아아 떨어진다 으아아 으아아아' 하는 묘사로만 4화를 채웠다고 생각해보면 과연 지금과 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까?

4.2.2. 비정상적으로 많은 판돈


'''갑자기 카이지의 목숨값이 2억으로 뛰어버렸다.''' 카이지가 고작 1천만, 몇백만을 위해서 목숨을 건 게 지금까지의 행적인데, 카이지와 외국인 노동자들의 목숨을 개당 2억으로 쳐버린다. 이유? 정상적인 샐러리맨이면 평생 2억엔을 모을 수 있기 때문. '''당연히 카이지와 외국인 노동자들은 꿈에도 못 꾸는 금액이다.''' 그런데 그냥 사람 죽는 게 보고 싶다는 카즈야의 가학심을 위해서 그렇게 됐다. 그런데 바로 윗 항목에서 나왔듯이 위기감이 적어서 이런 걸로 카즈야의 가학심이 채워질지 의문. '''아무리 부잣집 도련님이라 해도 20억엔(한화 약 200억원)은 절대로 적은 돈이 아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카이지의 목숨이 2억엔이라는 것이 아니라, 전 도박인 지뢰 마작에서 카이지가 4억 엔을 획득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압도적인 자금력으로 밀어붙이려면 그 5배인 20억의 판돈은 작품 내에서 당위성을 가진다. 올인이 있는 포커의 특성상 2배나 3배 정도의 판돈은 결코 많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카즈야에게 있어서 20억엔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라고 했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카즈야가 작중에서 한번 레이즈할 때마다 벌벌떠는 것에 대한 설명이 된다. 카이지가 4억을 가졌다는 전제 하에 이번의 판돈은 매우 합리적이며, 작중에서도 충분히 이유가 설명된다. 그리고 카이지가 게임 도중에 "카즈야는 20억을 잃어도 아버지에게는 꾸중만 들을 뿐이지 왕의 생활은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 라고 언급했고 카즈야가 이에 대해 반박하지 않은 것으로 보면 정말로 효도 카즈타카의 아들인 카즈야에게만큼은 20억이 큰 돈이 아닐 수도 있다.
사실 카이지가 처음에 시작할 때부터 비교적 정상적인 금액에서 시작했을 뿐이지 카케구루이라이어 게임, 같은 작가의 작품인 도박패왕전 제로처럼 처음부터 대놓고 판돈으로 막나가는 도박물들을 생각해보면 딱히 비판으로 삼을 거리는 되지 못한다. 단지 저액을 보증 서줬다가 살인적인 이자 폭탄을 맞았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동기와 금액으로 시작한 작품이다보니 이런 비현실적인 판돈이 더욱 돋보일 뿐이다.
이는 정확히는 비판보다는 "대체 빚 350만엔으로 시작한 카이지는 어쩌다가 2억엔이 기본 판돈인 곳에서 놀고 있는가" 정도의 안쓰러움(...)에 가깝다.

4.2.3. 게임에 변수가 없다


'''게임을 공략해나가는 과정에서 딱히 생각할 여지가 없어 재미가 없다.'''
지금까지 카이지가 한 게임들은 단순하긴 해도 게임을 공략하든가 상대방의 사기를 간파해 허를 찌르는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하지만 이 원 포커는 '''공략법이 없어''' 생각할 만한 내용이 없다. 이건 트릭도 뭣도 없는 진짜로 극히 단순한 카드게임이다. 운 나쁘면 아무것도 못하고 끝날 수도 있는 게임.
실제로 현실에서 원 포커 게임을 구현해보면 재미가 없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변수가 없기 때문이다. 카드가 들어오는 것도 랜덤인데다 상대의 카드를 추측할 수 있는 방법이 지나치게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유도 그냥 그럴 것 같아서 외에는 없어 앞으로의 상황을 전혀 추측할 수가 없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게임 자체의 변수는 업-다운이라는 시스템이 있기에 작중에서 보여준 환상의 K처럼 전략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이런 환상의 7, 환상의 K 같은 전략은 결국 상대가 한 게 블러핑이냐 아니냐라는 양자택일로 굳어버리고 이 양자택일을 판단할 요소가 지나치게 적다. 단적으로 말해서 결국 원 포커에서 상대의 전략이 블러핑인지 아닌지를 따질 방법은 딱 하나, '상대라면 어떻게 할까' 뿐이다. 문제는 그게 전부다. 처음 카드 덱의 빈도가 완전히 랜덤이기 때문에 카드 카운팅이나 확률 계산조차 불가능하여 상대가 높은 확률을 골라서 이길 만한 사람인지, 상대가 일부러 낮은 확률을 골라서 함정에 빠뜨릴 만한 사람인지 등 상대에 대해 알 수 있는 변수가 하나도 없다. 결국 '상대라면 이걸까? 저걸까? 이걸까? 저걸까?' 같은 지극히 단순한 의문만 계속 뱉어내게 되니 게임에 변수가 없다는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도박마에어포커와 비교해보면, 에어포커는 룰이 복잡해서 계속 생각해야 하는데다 플레이어는 제한된 공기로 생각을 해야 한다는 패널티까지 붙어있다. 거기다 그쪽은 패 5장으로 끝이고 패도 독자들에게 죄다 공개되어 있는지라 독자들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 이런저런 추리도 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새로운 시도였다. 단순한 게임으로, 정정당당하게 운과 기량으로 심리전 승부. 그러나 문제는 '''아무런 변수가 없다는 점이다.''' 17보는 적어도 마작의 룰을 이해하고 보는 이들에겐 상당히 많은 변수가 있었기에 다양한 속임수와 반전을 보여주며 재미를 주었고, 억지 소리를 듣긴 하지만 카이지가 그런 사기를 돌파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아귀가 맞았기에 인기를 끈 것이다. 하지만 원 포커에서 보여준 전략은 심각하게 빈약하다. 더블 A 물먹이기는 순전히 카즈야가 더블 A, 카이지가 더블 2를 첫 3회전 내에 전부 뽑았다는 우연에 의한 전략이며 그 외에 보여준 전략이라곤 일반 포커에도 흔히 있는 다운 카드 블러핑, 그리고 환상의 카드 뿐이다. 그 외의 잡다한 승부에서는 진짜 서로서로 카드만 내고 후쿠모토 만화 식 흐름론 조금 서술되면서 훌훌 끝난다. 그리고 어떤 전략을 세우든 결국은 블러핑인지 사실인지의 양자택일밖에 안 남으며 그 외의 판단 요소가 전혀 없으니 이게 맞을까 저게 맞을까만 왔다갔다 5년을 끌다 게임이 끝난 셈이다.
다만 게임을 재미없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 과연 '''승률을 올리는 공략법이 없기 때문인지'''는 재고의 여지가 있다.
비슷한 시나리오의 E카드의 경우 심리전이라는 허울 안에서 토네가와에게 신나게 털리다가 토네가와가 사기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반격하여 승리를 차지하는 시나리오인데, 허면 카이지가 노예로 황제를 두번 찌르기 직전까지는 카이지는 물론이거니와 독자들마저도 (카이지가 모르니) 아무것도 없는 심리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토네가와가 사기를 친다는 확신도 없고 카이지가 자신만의 필승법을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도 그냥 탈탈 털리던 부분의 E카드를 보는 사람들이 "아 이 게임은 정말 재미 없네" 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을까?
E카드 당시 짤막하게 심리를 이용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러한 심리 묘사를 최소화하는 전개덕에 게임의 단순함보다 게임의 진행과정에 독자들이 몰입 할 수 있었다. 원 포커의 경우도 재미 없음의 이유를 찾고자 한다면 게임과 필승법이 아닌 이 전개의 과정을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카드의 심리를 늘이는게 어려운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적이 이렇게 하니까 이렇게 하겠지? 그럼 나는 이것을 선택하고' 라는 식의 묘사가 이미 E카드에도 등장하고 있었다. 다만 메인이 그런 심리전이 아니기 때문에 빠르게 넘어갔고 단축시키면서 비판이 등장할 여지가 없었던 것일 뿐이다. E카드에서 카이지가 시민 카드 하나를 들고 원 포커처럼 시간을 지독하게 끌었다면 노예가 두 번 찌르든 말든 마찬가지로 욕을 먹고 있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즉 원 포커 역시 압축해서 전개했더라면 변수가 없다는 점을 차차하더라도 지금처럼 게임이 재미없다고 욕을 먹었을 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원 포커에서 보여준 싸움이 대부분 양자택일로 귀결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E카드 역시 12회전은 바꿔치기를 시민으로 하느냐, 노예로 하느냐의 양자택일 싸움 뿐이었다. 다만 여기선 카이지가 "토네가와는 우수한 사람이다. 그런 우수한 인재가 이런 핏자국을 놓칠 리가 없다." 라며 자신의 심리전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넘어갔을 뿐이다. 원 포커에서도 비슷하게 카이지는 카즈야에게 "카즈야는 호화로운 삶을 살아온 사람이기에 20억에도 목숨까지 걸 가치는 없다" 라며 자신의 읽기를 내놓았지만, 문제는 E카드와 달리 이걸 묘사할 때는 6페이지 정도 씨잘데기 없는 그림만 잔뜩 나열해놓고 "너는, 너는, 너는, 너는, 너는, 호화로운 인생을 살고 있어!" 이따위로 억지로 분량도 대사도 다 늘여서 묘사하고 있으니 재미없는 게 당연하다. 이런 문제를 게임의 재미, 게임의 변수까지 확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냐는 것이 주된 반론이다.
원 포커의 경우 게임 자체의 재미를 생각했을때 필승법이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기존의 게임들에 비해 '''변수가 없다'''라고 확정 지을 수준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장치가 전혀 없었던 타 게임들에 비해 업 다운 시스템을 사용함으로써 '''속임수를 제외한 게임 자체의 변수나 베팅을 활용한 심리전'''은 원 포커쪽이 타 게임보다는 우월한 측에 속해있다고 할 수 있다. 심리만 해도 한정 가위바위보나 지뢰 게임에서 보여주었던 카이지 특유의 심리전이 원 포커에 없다고 할 수 있는가? 가위바위보의 4가위 전략이나 17보의 강제로 만든 2-3만패의 원 찬스 같은 경우는 원 포커의 심리전과 매우 흡사하다.
각 게임에서 보여주었던 게임 외적 요인인 감정등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이용해서 환기 시키고 있고 상술했듯 게임 자체의 심리전을 생각해봐도 크게 보면 재미없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단순하게 나온 것만 해도 '''A를 2로 잡아 먹는다거나''' 카즈야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원 포커 특유의 '''블러핑 심리전'''으로 역공을 가한다거나 카이지가 '''환상의 K로 심리전을 건다거나''', 이런 게임 외적으로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지금껏 카이지의 동료들과는 다르게 '''스스로 목숨을 거는''' 식의 큼직한 부분만을 생각했을때 게임 자체가 혹은 게임의 과정이 재미가 없다고 확정 짓기는 힘들 것이다.
물론 게임 자체가 복잡하지 않고 상대가 사기를 치고 있다거나 하는 것도 아닌지라 변수가 많지 않아 '''결말이 예상되기에''' 게임이 재미없게 느껴질 수는 있으며 그 부분은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 게임이 '''재미 없게 되는 문제점'''이 생기는 근본적 원인이 과연 '''(변수가 없어) 게임 자체가 재미없어서인지''', 아니면 '''이미 아는 내용을 몇 화 씩이나 우려먹어서''' 재미가 없게 느껴지는 것인지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원 포커의 원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인디언 포커를 생각해보면 과연 원 포커가 보는 재미가 없는 게임인지에 대해서도 재고의 여지가 있다. 인디언 포커 데스 매치로 여러 차례 게임 편성을 한 더 지니어스:게임의 법칙의 시청자들이 인디언 포커가 재미 없는 게임이라고 하는 경우를 본 적 있는가? 앞서 원 포커를 실제로 해 보면 재미가 없다고 쓰여 있는데, 인디언 포커든 원 포커든 당사자의 입장보다는 모든 카드를 알고 있는 관전자의 입장에서의 재미가 더 배가 되는 게임이다. 즉 관전자, 독자 입장에서 재미가 없게 받아들여진다고 하면 게임 자체의 재미보다는 묘사에서 재미가 없는 부분을 찾을 필요가 있다.
'''결정적으로 늘어지는 심리전 이후 카즈야의 사기가 등장하게 됨으로써 게임에 속임수가 없어 변수가 없으므로 재미가 없다는 주장조차도 긴 늘어짐에서 생겨난 섣부른 비판이 되어 버렸다.''' 오히려 원 포커는 카즈야가 사기를 친 직후부터 챵과 마리오가 뇌피셜만 쏟아내고 서로 레이즈 치킨 게임을 하는 장면에서 괴상한 비유만 계속 등장하면서 욕을 더블로 얻어먹었다.

4.2.4. 비상정지장치는 왜 한 번만 작동하는가?


마더 소피의 비상 정지 장치에 대해 카즈야가 사실 무한히 사용할 수 있다고 블러핑을 거는데 카이지는 "두 번 이상 쓸 필요가 없으니 한 번만 작동할거다"라면서 이 블러핑을 무마한다. 하지만 되레 무한히 작동하게 만드는 것보다 딱 한 번만 사용되게 만드는 게 더 귀찮고, 상식적으로 '한 번만 쓰게 해 준다'보다 '무한히 사용 가능하다'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합리적이다.
다만 작중에서 부연 설명 없이 넘어갔을 뿐 그냥 작동원리 자체가 일회용인 장치로 비상 정지 장치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큰 문제는 없다. 예를 들어서 버튼 끝에 특수 용수철이 처리되어있어서 길게 누르면 리모콘 내부의 전선을 끊어서 작동하는 식이라면 두 번은 못 쓰게 된다. 이런 장치는 오히려 무한히 동작하는 장치보다 더 쉽게 만들 수 있다. 어차피 작중에서 일어난 특수한 상황을 빼면 굳이 두 번 쓸 이유도 없으니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을수도 있고.
정지장치가 한 번만 작동하는 건 장치적인 문제보다는 카이지가 주장한 논리가 억지라는 점이 더 문제다. 정지장치가 한 번 작동하는 걸 입증하려면 '두 번 이상 사용'''할 수 있으면 안 된다''''를 주장해야지, '두 번 이상 사용'''할 필요가 없다''''라고 주장하면 몇 번을 쓰게 만들든 그건 전적으로 카즈야 마음이지 한 번만 작동한다는 근거는 될 수 없다. 리모콘을 길게 누르는 정도는 굉장히 간단한 동작이라 리모콘 쥐고 덜덜 떠는 등 엉겁결에 우연히 발동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만약 여러번 쓸 수 있게 만들었다가 패자가 우연히 이 동작을 발견하고 사용한다면 굳이 힘들게 뒷처리가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한 번만 쓰게 만들고 우연히 상대가 그걸 발견해도 마더 소피가 다시 밀어넣으면 그만이라는 식의 논리로 한 번만 쓰게 만들었을 수도 있으나, 이런 식의 논리가 언급되질 않으니 '한 번만 쓰면 되니까 한 번일 거야' 라고 우기는 카이지나 거기에 넘어가는 카즈야나 한심하게 보일 지경. 오히려 원래 무한히 작동하는데 그걸 알려주면 여러 번 쓸까봐 안 알려줬다고 주장하는 카즈야 쪽이 더욱 설득력이 있다.
사실 어느 쪽이든 장치가 한 번만 작동한다는 점은 게임 그 자체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점이 아니니고 그냥 작가가 2회 더 질질 끌기 위해서(...) 넣은 씬이므로 크게 걸고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어째서 무한히 작동하지 않는지에 대한 추가 서술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부분.

4.2.5. 작화 오류


어째서인지 카이지도 카즈야도 거꾸로 매달린 상태일 때도 땀과 눈물이 얼굴 아래쪽, 그러니까 천장 쪽으로 흐른다.(...)
뭐 게임 자체의 오류는 아니긴 하고 그냥 만화상 연출이라 우기면 딱히 할 말은 없긴 하다만 오류는 오류.

4.3. 작중에서 부정된 비판



4.3.1. 왜 추락하는 카즈야를 잡아주지 않는가?


24회전 이후 카즈야가 떨어지는데 손을 잡아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도 잡지 않고 쇼를 하고 있다는 식의 비판이 종종 나오는데 이는 작가 의도대로 넘어줄 만한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카이지 뿐만 아니라 추리 장르 등으로 대표되는 장치식 설계가 등장하는 작품에서는 작가가 설계한 장치가 현실에서 의도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당장 카이지 내부에서도 인간 경마 문서만 봐도 작중의 전류 철골 장치가 불가능한 이유가 적혀있지만 경마 에피소드의 초점은 장치의 실효성이 아니라 그런 장치가 있음으로 생기는 시츄에이션이기 때문에 아무도 거기에 태클을 걸지 않으며, E카드의 고막 파괴 장치도 mm 단위까지 가면 귀에서 고막까지의 거리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음에도 어째서 정확히 30mm라고 단정하는 지, 어떤 원리로 구성된 장치이기에 장치를 떼어내서 다른 사람에게 쥐여줬더니 혈압을 제외한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지 장치 자체에 대한 의문점은 많지만 그 자체에 주목하는 경우는 없다. 장치 자체의 실효성은 너무 위화감이 심하지만 않으면 그 장치로 인해 생기는 시츄에이션이 주가 되는 장면에서 장치의 실효성 그 자체를 따지는 것은 너무 나간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시츄에이션이라는 게 자기 앞에서 사람을 둘이나 죽일 뻔하고 인간 경마에서 자신의 동료를 죽인 철천지 웬수의 아들을 격려하고 응원해준다는 너무나도 얼척 없는 상황인데다가 그 분량으로 두 달 가까이를 끌다보니 괜히 장치 자체에 대해 불똥이 튀었다고 볼 수 있다.
카이지가 카즈야를 격려해준다는 점을 약간 부가적으로 설명하자면 이에 대한 묘사는 분명히 작중에서 존재한다. 카이지는 사랑보다도 검, 구출을 통해 카즈야의 사이코패스적인 측면을 지적하는 한편으로 재벌 2세라는 위치 탓에 사람과의 진정한 교류를 할 수 없고 사람을 진심으로 믿지 못한다는 점 또한 공감하고 있었다. 또한 카이지 본인 역시 창과 마리오를 만나기 전까지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신뢰를 받아본 적이 없었기에 서로의 심리가 맞물려서 후반부로 갈수록 진심으로 호소하는 카이지와 불신하는 카즈야의 구도가 형성되기는 한다. 하지만 카즈야는 카이지와 전혀 별개로 자신만의 도박 프로듀스로 수십 명의 사람을 살해했고 심지어 15살짜리 동급생조차 교살시켜버린 인간 말종이고 카이지 역시 카즈야가 직접 그 사실을 말해줬으므로 아주 잘 알고 있음에도 감정적인 이유만으로 카즈야를 동정하는 데에 개연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류의 범죄자를 동정하는 장면은 1990년대~2000년대에나 먹히지 범죄에 대한 비판이 강력해지고 이런 식의 낭만주의 연출이 식상하게 느껴질 만큼 많이 우려먹힌 21세기에는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다.
아무튼 이후에 카이지의 독백을 통해 논리는 좀 떨어져도 '자신이 끌어당기는 것은 무리다'라는 것을 직접 말했으므로 이 부분은 그냥 개그로만 봐야 할 부분이다.

4.3.2. 두 번째 히든 박스의 내용물을 어떻게 유추했는가?


최종전에서 카이지가 어떻게 카즈야가 2를 냈다고 확신할 수 있었는 지에 대한 비판이 있었으나 이는 공식적으로 카이지의 입을 통해 설명되었다.
일단 중간에 몇 번이나 나온 복선과 언급으로 카이지가 카즈야는 2를 냈을 거라는 확신을 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
먼저 뭉쳐있는 세 개짜리 구멍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이 몇 번 언급되었고 카즈야의 중지 손톱에 작은 세 개의 볼록한 돌출이 있다는 것을 스쳐지나가듯일 뿐이지만 독자들에게 한번 보여줬다. 카이지가 그 돌출된 모양까지 확인하진 못했겠지만 최소한 세 개짜리 구멍을 확인했다는 묘사는 두 화에 걸쳐 나왔다. 그 구멍 세 개가 무슨 장치일 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36] 조금만 생각해보면 구멍 세 개 짜리는 상대가 한 개짜리 구멍을 눌렀을 때야 비로소 열 일이 생기는 박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에이스 히든 박스를 한 개 짜리 구멍으로 만들 필요 없이 철저하게 자신만 사용할 수 있도록 에이스 박스까지 세 개 짜리 구멍으로 만들어두는 것이 훨씬 더 이치에 맞기 때문이다.[37] 그렇다면 구멍 세 개짜리 장치는 결국 A가 든 첫 번째 히든 카드를 만약 상대도 사용했다면 그걸 막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인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에이스 킬러인 2가 들어있는 히든 박스를 여는 장치라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
게다가 카이지가 히든 카드 박스를 깠을 때 카즈야 쪽의 신호 장치는 둘째치더라도 뒤에 있던 두 동료의 반응 때문에 카즈야가 자신이 히든 박스를 열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결론을 합친다면 이번 승부에 에이스 킬러 2가 나올 것이라고 판단하고 3을 냈다고 볼 수 있다. 셀렉트 때는 3구멍 장치가 있고 그건 에이스 킬러 2이므로 이번에 그걸 쓸 수 있다는 확신이 아닌 가설 정도로 일단 3을 내고 콜만 하며 지켜봤지만 이후에 벌어지는 레이즈로 벌어지는 치킨 게임을 보고 카즈야가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을 깔고 들어갔음을 확신할 수 있고, 그렇다면 3구멍 장치의 2 카드를 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카즈야가 거기까지 읽고 연기를 했으며 에이스나 3구멍 장치를 쓰지 않고 평범한 다운 카드를 냈으면 반대로 카이지가 참패했을 것이다. 그러나 카즈야는 카이지가 3구멍 장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도 상상한 적도 없고, 카이지가 히든 카드 박스를 사용한 것을 자신이 인지한 사실을 카이지도 알았다고 가정한 적도 없고, 심지어 마지막에 카이지가 양 측 카드를 정확히 말해줬음에도 그냥 찍었다고 말하고 있다. 되짚어보면 충분히 카즈야가 낸 카드가 2라는 확신이 굳어질만한 계기는 카이지에게 많았다. 여러모로 카이지가 마지막엔 두 수는 위에 있었다고 볼만하다.
게다가 독자에게는 카즈야의 24회전 당시 패가 '''A와 5'''라는 것을 보여준 마당이기 때문에 있지도 않은 2가 튀어나왔다는 것으로 독자에게 2가 또 다른 히든 박스에서 나왔을 것이라는 확실한 근거를 보여주고 있다.

4.3.3. 승리 후 이해불능인 카이지의 행적


게임과는 별개의 비판으로 게임에서 승리한 다음 취하는 행동에 대해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비판이 있다. 연금 상태를 방지하기 위해 여권을 챙긴다든가 흑복의 포위를 돌파하는 등의 모습은 좋지만 문제는 정작 핵심이 되어야 할 '''돈을 들고 갈 방법'''에 대한 언급이 한 마디도 없다는 것이다. 현대에서도 국가 간에 들고 이동할 수 있는 외화는 기껏해야 1000만원(약 100만엔) 정도가 한계인데 6억엔을 들고 세관을 어떻게 통과할지에 대한 문제가 한 마디도 다뤄지지 않는다는 건 부자연스럽다.
뿐만 아니라 이겼으면 이긴 것이지 왜 굳이 그걸 들고 정정당당하게 나가는 게 아니라 탈출하려고 하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물론 카이지의 예측대로 흑복들이 카이지의 승리를 보면 효도에게 알릴 것은 자명하지만 지금까지의 카이지라면 그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아야 정상이라는 것이 주된 비판이다. 지금까지 카이지가 제애라는 자신보다 훨씬 더 강력한 세력을 상대로 싸워 왔음에도 불구하고 도박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제애는 악질이고 도박에서도 도작을 일삼지만 일단 이기기만 하면 돈 지불 하나만큼은 정당하다'''는 전제가 깔려있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효도 부자에 대해서 타천록 13권에서 자신의 입으로 정당할 것이라고 이를 직접 언급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 포커가 끝나자마자 제애의 제재가 걸리적거려서 도망치려고 한다는 것은 카이지라는 작품 전체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그냥 도망치는 것도 아니고 도망치는 걸로 질질 끌려는 기색이 명백하게 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실패하면 지금까지의 도박이 모조리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도주를 감행할거면 대체 지금까지의 도박은 무엇이었냐고 비판하는 시각이 있다.
그렇지만 지뢰 게임에서는 카즈야가 중개인이라고는 해도 결국은 제 3자에 불과했으나 결국 자신이 직접 손해를 입게 된 상황이라면, 그것도 늪의 7억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무려 24억엔의 스케일이었기 때문에 도망쳐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아무리 효도 부자를 정당하게 여긴다고 한 들 '''2년 가까이 자신을 생지옥으로 몰아넣은 기업과 최대한 접촉을 피하려는''' 행위 자체는 카이지의 인생역경을 생각해보면 본능적으로 도주를 먼저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게다가 카이지 본인만 있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목숨까지 걸어주었던 외국인 노동자 둘이 같이 끼어있는 상황인 것도 생각해보면 도주를 결정하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게다가 본인도 기껏 대승을 거뒀다가 후속으로 이어진 도박으로 폭망한 전적이 있으니...[38]
늪의 7억은 순순히 내주면서 카즈야의 24억엔은 왜 호들갑을 떠냐는 반박도 있으나, 늪은 공개적인 도박장이고 카즈야와의 도박은 1대 1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만약 제애가 거기서 돈을 다시 수거하면 그날부로 그 도박장은 쫄딱 망하는 셈이다. 상식적으로 기껏 잭팟을 터뜨렸는데 딴 돈을 몰수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면 누가 그 도박장을 갈까? 아무리 이치죠가 몰락했다해도 그 정도 스케일의 도박장이라면 손해를 매꾸는게 불가능하진 않을것이다.[39] 또한 나중에 족치려해도 이미 엔도가 돈을 들고 날랐기 때문에 카이지를 족치기도 애매하다.[40] 반면 원포커는 흑복을 제외한 대부분은 이런 대승부가 있다는걸 모르기에 카이지, 창, 마리오 이 3명만 족치면 원금인 20억은 물론이고 무라오카에게 승리해서 얻은 4억엔까지 수급할 수 있게 되니 늪하고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애초에 카이지가 그간 있던 도박에서 승리 후에 돈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하나하나 따져보면 여건이 굉장히 좋았다. 한정 가위바위보는 애초에 그러라고 만든 게임이라 돈 지불에 문제가 없었고, 인간 경마는 실언을 트집잡혀 결국 돈을 받지 못했으며, E카드는 효도 회장이 누가 이기든 상관없다는 태평한 자세로 나왔으며, 제비뽑기 역시 실패해서 그렇지 사기가 성공했을 때 돈을 온전히 가질 수 있을 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었다. 지하 친치로는 쿠로사키가 심판을 봐주지 않았다면 1800만 페리카를 정당하게 받을 수 없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늪은 다른 일반인도 있는 공개 카지노에서 중계까지 되는 상황에서 대박을 터뜨린 것이었고, 지뢰 게임 역시 카즈야가 심판을 봐주고 무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자기 편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4억 8천이나 되는 돈을 얻을 수 있었을 리가 만무하다. 그런 상황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목격자도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돈의 스케일 또한 24억이나 되는데 이걸 아무 생각 없이 제애에 꼰질러바치기에는 상황이 너무 안 좋았다.
카이지가 원 포커 전에 믿었던 부분은 '''카즈야라면''' 져도 돈을 줄 것이다는 점이었지, 당시 상황은 적 라이프에 의해 카즈야가 기절해버린 상황이라 승리로 인해 받은 돈의 안전을 확보할 수 없었다. 카즈야가 의식이 있었더라면 흑복이 막더라도 카즈야가 중재해서 보내줬을 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게 안 되는 이상 모든 일이 틀어져버렸고 도주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카이지는 자기 라이프가 다 떨어지기 전까진 적 라이프라는 게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으며, 마지막에 8라이프 배팅을 할 때조차 본심은 카즈야가 적 라이프를 배팅하지 않았으면 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떻게 되다보니 결국 카즈야의 적 라이프까지 빼앗아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이긴 건 좋은데 보상을 받을 때의 위험 부담이 커져버린 것. 이렇게 생각한다면 카이지가 도주하는 것은 정당하다.
문제가 있다면 이 부분조차도 질질 끄는 묘사로 몇 개월을 잡아먹는 바람에 생긴 시간 개념의 오류다. 게임 결판은 몇 개월도 전에 났는데 온갖 뻘짓과 과거 회상으로 몇 개월 연재분을 날려먹어놓고 고작 한다는 게 잡힐까봐 돈 들고 도주라고 하면 이걸 실시간으로 관전하는 독자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까?
결국 도주한 카이지를 붙잡기 위해 엔도 유우지를 기반으로 내부 대책 본부를 새로 수립(...)하는 모습을 비춰주고 본격적으로 제애와의 추격전을 벌이는 에피소드로 돌입하면서 카이지가 옳았다는 것을 작중에서 보여주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기껏 도박을 해놓고 도망가냐는 비판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이 점을 납득하지 못하는 독자도 꽤 있는 편이다.[41]

5. 관련 문서



[1] 작 중에선 새 트럼프 카드 세 뭉치를 뜯어 조커를 전부 빼고 섞은 다음 카이지가 중간 쯤을 잘라 위의 절반을 버리고 나머지 절반으로 플레이했다. 실제로 할 때는 그냥 52장 한 뭉치만 해도 되지만 남은 카드를 예측하기 힘들게 하려면 저렇게 하는 편이 더 좋다.[스포일러] 사실 이렇게 한 진짜 이유는 추후에 사기 박스에서 가짜 카드를 꺼내올 때 그 카드가 이미 나온 카드와 중복되지 않고 수량에도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 이렇게 한 것이었다. 한 뭉치만 뜯으면 A는 4장, 특정 문양의 A는 1장밖에 존재할 수 없으나 세 개를 뜯으면 A가 12장까지 허용되고 같은 카드도 3장까진 나올 수 있기 때문.[2] 작 중에선 기계가 판독해서 업 or 다운만 알려줬다.[3] 253화에서 이 이름은 '''카즈야의 생모'''의 본명인 소피에서 따온 것으로 밝혀진다. 정발판은 "머더 소피"라고 번역되었는데 이건 엄밀히는 오역이다. 가타카나로 마더는 "마자-" 정도로 읽히기 때문에 머더라고 하면 Mother가 아니라 Murder를 의미한다. 하지만 카즈야의 과거사와 원 포커의 결말을 생각해보면 마더와 머더의 이중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4] 말 그대로 생명/인생이며,샐러리맨 정사원이 평생 버는 돈이 약 2억엔이기에 일종의 셀러리맨 1명의 목숨값이란 의미다.[5] 원 포커의 규칙상 업 카드로 다운 카드에게 지는 경우는 A가 2에 패하는 경우뿐이다. 즉, 카이지가 다운 카드만 두 장 가진 상태라면 카즈야로서는 A 외의 다른 업 카드를 내는 쪽이 합리적인 선택인 것. 이 상황에서 굳이 A를 냈다는 것은 A 이외의 다른 카드를 낼 수 없었다는 의미일 수 밖에 없다.[6] 즉 첫 번째 드로우에서는 거의 최강인 A가 나오자 기뻐했지만, 두 번째까지 A가 나와버리니 자칫하면 그냥 카즈야가 2연승하고 끝날까봐 실망한 표정을 지은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렇게 기대하던 게임이 싱겁게 끝나는 건 물론, 보나마나 카이지는 자기가 뭔가 속임수에 걸려든거라 생각할 게 분명한데 해명할 방법도 없으니 진검승부로 이긴 기분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7] 다만 이 때까지 카이지에게 나온 여러 게임들이 '''패배하면 무조건 파멸'''이었던 것과 달리, 이 원 포커의 경우 목숨을 걸게되는 붉은 라이프의 사용 여부는 어디까지나 '''플레이어 본인이 판단한다.''' 그렇기에 일반 라이프를 다 잃고 난 뒤에 승부를 그냥 포기해버리면 목숨을 건 승부를 할 필요는 없다.[8] 그것도 카이지의 패가 2인 상태에서 걸었다. 사실상 1패가 확정될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목숨을 걸었다는 소리가 된다.[9] 카즈야는 카이지는 물론이고 창과 마리오조차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것에 경악하나, 처음 자신들의 목숨을 걸었을 때에 이미 카이지에게는 '2' 밖에 없었다. 이미 패배는 각오하고 있었다는 것. 또한, 카즈야가 창과 마리오에게 주목한 것은 '레이즈를 한 뒤'였다. 그러나 사실 레이즈를 한 뒤의 창과 마리오는 별 표정변화가 없었으나, 카드를 내는 순간에는 확연하게 동요하고 있었다. 카드를 내는 순간에 창과 마리오의 표정을 살피지 않은 것이 카즈야의 패인.[10] 5라운드에 카이지는 투 업, 카즈야는 3과 6의 투 다운이었음에도 둘 중 높은 6을 낸 뒤 드롭해 남은 다운 카드 하나가 6보다 높은 7이라는 환상을 심어주었다. 그 결과 6라운드 6을 낸 카이지는 투 다운인 카즈야가 레이즈를 하는 것을 보고는 7을 낸 것이라 생각해 드롭하고 이후 심리적으로 몰아붙여진다.[11] 심지어는 그 환상의 K를 마치 모기 내쫓듯이 사라지게 만드려고 허공에 손을 휙휙 휘두르기까지 한다. 카이지는 물론이고 뒤에 서있던 마리오도 저게 뭐하는 짓이냐 하면서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12] 카이지가 중학생일 때, 친구들과 마작을 하면서 왼손을 이용한 속임수를 쓰다 들켰던 기억이 나온다. 상가가 패를 버린 직후 바로 쯔모했다가 만약 남이 상가가 버린 패를 울면 자기가 쯔모했던 패를 바로 버려야 했다. 마침 중이 퐁된 상태였고 카이지가 중을 뽑은 상태라서 그 중을 버리면 거의 다 된 국사무쌍이 실패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카이지가 오른손으로 집고 있던 중 대신 왼손으로 몰래 다른 패를 버렸는데 뒤에 있던 친구가 왜 왼손으로 버리냐고 묻는다. 카이지는 곧 국사무쌍을 완성시켰지만 속임수가 들켰다는 생각에 화료하지 않고 넘어갔다.[13] 당시에는 카즈야의 스타일이 괴상하다는 걸 알려주는 정도였으나 이것이 복선이었을 줄 누가 알았을까?[14] 매니큐어는 3년 전, 이쑤시개는 '''7년 전'''에 연재된 장면이다. 이 때 카이지가 이쑤시개를 주머니에 넣는 장면은 없지만, 백만 엔에 달하는 물건을 그냥 버렸을 리는 없다.[15] 포커 덱 3세트를 사용했으므로 A는 최대 12장까지 나올 수 있다.[16] 마음같아서는 3과 A를 교환하고 싶었지만 이미 3과 8을 마더 소피의 카메라에 보이게 올려놓은 상태라서 갑자기 업-다운 상태가 변하게 되면 카즈야의 의심은 물론 최악의 경우 마더 소피에 있을지도 모르는 부정 탐지기에 걸려서 반칙패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업 카드인 8과 A를 교체해야 했다.[17] 한국어 번역본에선 '난 도박마다'라고 의역.[18] 카즈야의 회상에서 처음 카즈야와 카즈타카 회장의 관계가 나오는데, 아무래도 카즈타카는 진심으로 아들을 사랑하는 모양. 카즈야는 그 과도한 사랑에 좀 떨떠름해하면서도 받아들이는 표정이다.[19] 단 예전에 카즈야가 '나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항상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운이 좋았지 않나'라고 말했고 부하 검은 양복들도 동의했던 것이 복선일 수 있다. 따라서 굳이 이 부분에서 그물이 다시 언급되는 걸 보면 카즈야 패배 후, 목숨이 달린 결정적인 상황에 강운이 발동해 회전 그물을 정확한 각도로 맞춰서 붙잡고 살아남는 전개가 충분히 가능하다.[20] 사실 카이지는 눈앞에서 죽음을 목격한 적은 없다. 옥상에서 다리를 건널 때는 끝없이 아래로 추락했지만 이건 눈앞에서 죽는 걸 봐야한다.[21] 상술했듯 카이지가 모종의 수단으로 히든박스를 열었을 시 카즈야쪽에 표식이 나타나게 되어 있었고, 히든박스는 카드를 1장 교체할 시 무조건 닫히게 설계되어 있었다. 히든박스가 닫힌걸 확인했다면 무조건 카드 1장을 바꿨을 수 밖에 없다.[22] 여기까지의 과정을 카즈야의 행동과 몸짓을 보고 유추해낸다.[23] 애초에 쉽게 열지 못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24] 최대한 정정당당히 이기고는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혹여라도 지는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사리에 맞는 대응책을 생각해 두었을 것.[25] 즉, 삶과 인정에 대한 집착이 강한 카즈야가 적라이프를 걸었을 정도의 '확신'이 생겼을때.[26] 카즈야가 혹시 A를 내놓고 카이지의 드롭을 노린 레이즈 배틀을 할 가능성을 생각했지만, 적라이프를 걸었을때 카이지는 그 의심을 지웠다. 카이지가 내놓은 패가 2일지도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있는 이상 A를 내놓고 그 불확실에 목숨을 절대로 걸 수 없는 카즈야의 성격을 꿰뚫어본것이다. 카즈야는 누가 봐도 말도 안되는 사이코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삶에 대한 집착, 남에게 인정 받고 싶다는 집착이 있었고, 그것을 드러내는것이 바로 마더 소피의 단 한번뿐인 구명장치, 그리고 히든박스들이었다. 이런 심리를 카이지가 꿰뚫어 본것. 카이지가 가진 DOWN 카드가 때마침 2일 확률은 낮긴 하지만, 말도 안되는 건 아니기 때문. DOWN 카드인 2~7은 6종류밖에 되지 않으니, 단순하게 생각해도 고작 1/6에 목숨을 걸 순 없었던것이다.[27] 최대한 아슬아슬하게 정정당당함을 유지하고 싶은 심리. 사기를 치더라도 그럴듯하게 쳐야 불공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할법한 경계선[28] 근데 카즈야는 분명히 몇 번이나 그물 리모컨을 연습해 본 적 있다고 말한 바가 있다. 그 때마다 항상 약간씩 빗겨나갔다고 말했고, 이 때는 안경이 없는 상태였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리모컨 도박을 딱 한번 경험해본 카이지 보다는 카즈야가 더 가능성이 높아보이는건 어쩔수 없다.[29] 실제로는 죽을 수도 있는 방식. 세명은 천을 온몸으로 눌러 가능한 한 팽팽하게 만들어 카즈야가 한번 튕겼는데, 이 한번 튕길 때 받는 에너지가 장난 아니기 때문에 목뼈가 부러져 사망할 확률이 있다. 소방서에서 구조활동에 사용하는 매트만 봐도 낙하한 뒤 부딪혔을 때 매트 안 공기가 자연스럽게 빠져 충돌 에너지를 분산시킬 수 있는 구멍이 나 있고, 이런 방식이라면 튕기지 않는다. 아예 구출이 불가능한 방식은 아닐테지만, 카이지 일행의 방식은 낙하 에너지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방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 카즈야를 구출하러 온 검은 양복이 결국 구급차를 부른 것으로 보면 생환하기는 했어도 어딘가 육체적으로 손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30] 이건 아카기가 월간 연재고 카이지가 주간 연재라서 현실 시간으로 아카기가 더 끌었을 뿐이지 화수로 보면 원 포커가 훨씬 심각하다. 와시즈 마작은 226화를 썼으며 원 포커는 175화를 썼다. 그런데 와시즈 마작은 현실에서 8시간은 족히 걸리는 6반장 게임을 다뤘기에 내용 자체는 충실한 반면 원 포커는 그냥 숫자 우열만 가리는 게임을 가지고 이렇게 끌었다. 그리고 최소한 와시즈 마작은 게임 특성 상 패의 80% 이상이 독자들에게 공개되어있어 독자에게 유추의 여지라도 남겨놓았지만 원 포커는 그런 것조차 없었다.[31] 굳이 끼워맞춰보자면 지하 친치로에서 쿠로사키가 "사기를 치려는 자는 자신의 사기가 갖는 아킬레스건에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과 비슷한 이치일 수 있다. QK가 강한 카드인 건 맞지만 결국 A보다는 약하고, 2도 상대가 A를 갖고왔을 때의 대비책으로밖에 쓸 수 없기 때문에 보험용으로 A 박스를 하나 더 준비했다는 것. 즉 메인이 되는 사기는 2번째 박스고 첫 번째 A 3장 박스는 보험책이었다는 해석이다. 물론 이것도 논리적으로 따지면 하자가 많은 이유지만 얼렁뚱땅 끝나버린 게임이라 해석의 여지가 지나치게 적어서 어떻게 설명해도 부자연스럽다.[32] 사실 원 포커 최종전은 의자에 묶여 눈으로 상대 박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없는 환경 상 카이지의 전략이 99% 뇌피셜 및 추측도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실제로 두 번째 박스의 내용물이 정확히 7장인지, 구성도 QKA2 구성이었는지, 애초에 그게 박스 스위치는 맞았는지 등은 단지 카이지의 추측일뿐 "실제로 그렇다"라고 묘사되지는 않았다. 즉 "QKA2가 전부 들어있다는 건 다 카이지의 착각이었고 실제로 두 번째 히든 박스에 든 건 A 대비책인 2 하나뿐이었다." 따위의 해설이 추후에 튀어나와도 오류는 없다. 개연성은 신나게 말아먹겠지만.[33] 카이지는 A 3장짜리 첫 번째 히든 박스만 봤을 때 "이러면 넌 그냥 사이코패스 살인마랑 다를 게 무어냐" 라며 역정을 냈지만 두 번째 박스의 내용물은 그보다 더한 구성이었음에도 "정당성을 추구하려면 이게 맞다" 라고 무덤덤하게 말한다. 묘사를 거의 정반대로 하고 있는 셈이다. A를 쓰면 노골적인 쌍놈이고 Q랑 K를 쓰면 선을 지키는 사기라는 이 논리를 대체 누가 납득하나? 무엇보다 카즈타카는 몰라도 카즈야가 정당성을 추구하려는 대상은 "대전 상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대전 상대에게는 A로 연전연승을 하는 것과 Q나 K로 이기는 것에 정당성 차이가 생길 지 모르나 A든 K든 Q든 어쨌든 다 똑같은 사기인데 이걸 달리 한다고 자기 자신에게 정당성이 생길까? 순 말도 안 되는 논리인 셈이다.[34] 사실 본 문서의 4.3.2. 문단이 원 포커 연재 중에 나온 것을 볼 수 있듯이, 대부분의 독자들이 "카즈야가 두 번째 박스에서 A 저격용으로 2를 뽑아갔다." 까지는 예측할 수 있었고 거기까지는 대체로 납득할 수 있었다. 단순히 2가 든 박스인 것 까지는 상대의 사기를 받아친다는, 어느 정도 정당성 확보의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 작가가 "사실 그 박스에 AQK2 다 들어있었음." 이라고 찬물을 끼얹어버리는 바람에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는 비판이 생겼다. 즉 두 번째 박스가 단순히 저격 픽이기만 했어도 이런 비판은 없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35] 게다가 카즈야 편은 1권에서부터 카즈야가 '''전신이 숯덩이가 되어버리거나 사지가 따로따로 된 시체가 유족에게 발견되면 곤란하다'''라고 반협박을 하거나, 15살짜리 중학생조차 도박에 걸려들어 교살당하거나 고문 쇼 레스토랑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등 섬뜩한 묘사가 자주 등장하고, 카이지가 참여하지 않은 도박도 상자에 묶인 채 심장이 찔려 천천히 죽어가는 모습이나 벨트로 의자에 묶인 채 머리가 부서지면서 살려달라고 절규하는 모습이 등장하는 등 본인이 참여하는 도박이 아님에도 정신적 쇼크가 엄청날 정도의 죽음을 다뤄왔다.[36] 정황상 세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만 열리는 2번째의 박스라고 보는 편이 옳다. 이쑤시개가 있는 카이지의 입장에서 그걸 열 방법이 있다면 진작에 열어서 확인해봤을 것이다. 그렇다면 카이지는 그 장치를 열 수 없으니 직접 보는 확신은 불가능하다.[37] 그렇다면 왜 처음부터 A 박스도 세 개 짜리 돌출부로 만들지 않았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데 의외로 그렇게까지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사실 카이지 세계관 내에서 상대가 사기를 쳤을 때 그 사기를 역이용하는 일은 역사기 대상이 카이지든 상대든 카이지가 한 모든 도박에서 일어났다. 게다가 상대방은 왕의 자리에서 상대가 무슨 수단을 쓰든 결국 제 손바닥 안에 놀고 있다는 왕의 심리를 가지고 있는 카즈야이며 그렇다면 상대의 사기를 한두개 쯤 용인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이미 아버지인 효도 카즈타카도 티슈상자 제비뽑기에서 그냥 처음부터 숨겨놓은 당첨 제비를 뽑아 이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이지가 당황하고 절망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그리고 최후에는 자신이 이긴다는 오만함 때문에 숨겨놓은 당첨 제비를 뽑지 않고 그냥 뭉쳐서 버려버린 전례가 있다. 그걸 감안한다면 굳이 히든 박스를 열 가능성을 원천봉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도 가능성을 주고 그걸 짓뭉갤 방안까지 만들어놓았다는 것이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38] 비슷하게 도박만화인 타짜에서도 4부의 주인공 장태영은 도박장에서 칼 맥퀸의 도움을 받고나서 도박으로 번 돈의 반을 맥퀸에게 그냥 주면서도 오히려 그걸로 안전하게 돈을 가지고 나오면 싸게 먹히는 거라고 한패를 설득한다.[39] 다만 카이지가 늪을 정상적으로 터뜨린 게 아니라서 이로 인한 광고 효과는 커녕 역효과만 났을 가능성이 높다. 관객들은 그에 대한 세부 내용은 몰랐다고 쳐도 크룬 전체에 구슬이 가득차서 결국 밀어넣는 모습만 봐도 정상적으로 땄다는 생각을 할 일도 없고, 무엇보다 이미 블록에 바람 분사기까지 사용했고 관객들까지 눈치챘음에도 이기기 위해서 억지로 강행했기에 도박장에 대한 신뢰도는 카이지가 늪을 터뜨린 그 날 끝났다고 볼 수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도박장 주변의 지반 상황까지 안 좋았는데 카이지가 거기에 물까지 끼얹었으니 해당 도박장은 이후 폐쇄 처리됐을 가능성이 높다. 작가도 이치죠에 대해 언급할 때 굳이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 것을 생각해보면 더더욱.[40] 다만 24억 탈출편에서 엔도가 다시 소환된걸보면 둘 사이에 모종에 거래가 있었을지도 모른다.[41] 비판점까지는 아니지만 카이지와 동료들이 대체 어떻게 24억엔을 들고 안전을 보장받을지가 거대한 난관이다, 마리오와 챵은 그 돈을 들고 고국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제애같은 강력한 조직이라면 충분히 일본 내의 공항과 항구에 검은 양복들을 배치하여 감시할 수 있으며 작중에서도 충분히 이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묘사되고 있다. 어쩌면 제애가 아예 해외까지 추적망을 보낼 수도 있다. 카이지야 애초에 일본인이기는 하지만 대놓고 돈을 되찾고 카이지를 족치려는 의도가 다분한 추적조가 생겨난 이상 도망다닐 수밖에 없게 되는데, 대체 24억엔을 얻었는데 평생 도망만 다닐 것인지, 어떻게 문제가 해결될지가 카이지 일행의 거대한 난관이다. 어쩌면 이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에게 24억엔을 보장하고 이 건으로 더이상 쫒지 않기 vs 제애그룹에 24억엔을 내주고 어쩌면 그 이상의 댓가도 감수할 것' 이라는 도박판을 제안하고 다음 에피소드가 이 도박으로 결말이 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