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애그룹 지하노역장
1. 개요
도박묵시록 카이지에 등장하는 지역. 효도 카즈타카 제애그룹 회장이 '''핵전쟁'''을 대비해 축조중인 지하 왕국(핵방공호). 작중에서 보면 효도 회장이 연설을 하면서 '''"(나와 함께) 왕국에 들어갈 자"''' 운운하는데, 그 왕국이라는게 여기를 의미할 가능성이 높다. 원작 단행본에서 14권에서 18권까지 5권에 걸친 분량을 차지하고 애니판에서는 2기 1화에서 9화까지 등장했다.
2. 건설 이유
효도 카즈타카의 말에 따르자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정치인들이 잘못해서 외교가 틀어지면 자기들이 살고 있는 국토에 핵미사일이 날아온다는 이유로 건설 중이다. 작중에서 왕국이라고 호칭하며 그룹 관계자가 사치를 누리는 모습을 보면 단순 핵방공호라기보다는 공권력이 닿지 않는 지하에서 쾌적하게 비합법적인 행위를 하기 위한 측면이 더욱 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일본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기로 유명한 곳이라 거대할수록 무너지기 쉽고, 초거대 쓰나미로 인해 입구가 매몰되거나 수장될 가능성 등 부정적인 돈낭비로 끝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에 대해 외전인 일일외출록 반장에서는 밤중에 난 지진에 대해 언급되고, 혹시 무너질까 하는 걱정에 "천하의 제애인데 안전한 곳에 지었겠지", "단단한 암반이 계속 나온다" 같은 언급이 나왔다. 그외에 효도 카즈타카가 매우 고령이라는 점 때문에 완공될 때 까지 살아있을지 조차 불확실하다.
다만 후술하듯 단순히 아포칼립스용 벙커로만 쓰는 게 아니라 다양한 도구로 이용할 수 있는 등의 부가적인 목적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러면 효도의 발언에 진지하게 넘어가서 자기 동창들에게 방공호에 안 들여보내줄 거라며 소심하게 뒷담을 까던 이치죠가 불쌍해지긴 하지만. 또 성장기에 제2차 세계 대전을 겪었을 것이며 제애 그룹을 키워올 때 냉전 시대를 살아왔을 효도 카즈타카는 경험상 핵에 대해 민감한 것도 이상하진 않다.
벙커가 있을 때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시 생존율이 올라간다는 점, 정치인들에 대한 로비 도구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거대한 호화시설을 값싼 인력으로 건설하는 의미 등이 있다. 작중에선 유력 정치인이 입주권을 받기도 했다. 국내 재벌도 이런 벙커가 딸린 호화저택을 사기도 한다. 특히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는 무기와 식량이 곧 힘이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초 거대 벙커를 건설한다는 의미는 단순한 생존 이상으로 전후의 파괴된 세계에서 군림하는 것까지 고려했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것 치고는 제애가 가진 무력이 충분히 묘사되지 않는다. 작중에서도 아직 공사가 한창 진행중으로 보이고, 회장 일가를 제외한 외부인들에게 뿌리기 시작한 지는 얼마 안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입주권을 받은 것은 그룹의 서열 2위인 쿠로사키 요시히로.[1]
특히 고리대금업과 연결되어 있는 제애에게 있어 막대한 인력을 사실상 공짜나 다름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구미가 당기는 조건이다. 부도난 채권은 3~5% 정도의 가격으로 거래된다.[2] 하지만 효도는 이를 금전이 아니라 노동력의 형태로 최대한 받아내고 있다. 현실에서 이런 악성채권을 사는 이유는 30명중 한 명이라도 갚으면 이득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역으로 말하면 제애 그룹은 어차피 30만엔 정도 받을 금액을 그 이상의 일을 시켜서 남겨먹고 있다. 최소 두 달 이상만 일을 시켜도 부도 채권 매매보다는 더 효율적으로 뽑아먹는 셈이다. 그리고 CCTV를 통해 감시하며 지배욕과 가학욕을 실현한다. 효도는 막대한 돈을 뿌려가며 에스포와르 호, 인간 경마 등을 시켜가며 즐길 정도로 지배욕과 가학욕이 넘치는 자이기에 이런 행동에도 마구 돈을 뿌린다.
3. 착취의 현장
이 핵방공호는 일본 열도 어디선가 비밀리에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애매하긴 하지만 해설 등으로 확실히 이 곳이 일본 열도인 것을 암시하고 있다.[3][4]
채무자를 노동자로 쓰고 있으며 급여를 지급하는 대신 그들이 진 부채를 깎고 있다. 노무자는 주로 이토 카이지처럼 '''1,000만엔 정도의 막대한 빚'''을 진 사람을 잡아와서 강제로 노역시킨다. 지하에서 일을 하는 동안에는 빚의 이자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원금과 그 전까지 쌓인 이자만 갚으면 된다. 일본인 말고도 외국인들도 잡혀와서 일하는 것 같다. 제애그룹이 세계구급 그룹일테니 외국인들이 없을 수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강제노역을 하고 있다. 단순무식하게 삽질만 하는 것이 아니고 굴삭기, 크레인, 지게차, 레미콘, 덤프트럭, 불도저, 로더 등 건설에 필요한 전문적인 건설기계도 많이 투입된다.[5] 효도 회장이 고작 채무자들 괴롭히려고 이런 엄청난 작업을 추진할 리 없다. 효도 카즈타카는 사이코패스긴 하지만 바보는 절대 아니며 주 목적은 어디까지나 자기자신과 친인척, 측근, 뒤를 봐줄 수 있는 정치인들이 피할 수 있는 핵방공호 건설이다. 이렇듯 분명한 목적이 있으며 그만한 인력과 기술력이 투입되는 지하노역장이다. 채무자들을 착취하면서 제애그룹은 막대한 인건비를 절약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건설기계 기사가 어떻게 뽑히고 어떤 임금을 받는지는 작중에 나오지 않는다. 중장비 기사에게 카이지 같은 막노동자보다 임금을 더 주는지 여부도 나오지 않는다. 당연히 면허가 없는 채무자 중 중장비 기사가 있을 가능성은 없을 것이므로 [6] 교육을 시킬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다. 물론 교육을 시키려면 건설기계를 운전할 줄 아는 기사도 따로 초빙해야 한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지상에서 정상적으로 중장비 기사를 부르는 것보다는 훨씬 싸게 먹힐 것이 확실하다.
착취 현장이기는 하지만 '''빚을 제대로 받아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천만 엔 정도의 빚을 진 인간들부터가 카이지처럼 '''답이 없는 무직 채무자'''라서 애초에 정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받기는 이미 글러먹었다. 그냥 내버려두면 배째라식으로 이자는 더욱 더 쌓여가고 채무자들이 갚을 생각은 더더욱 안하게 될 테니 돈을 받으려면 이러한 방식이라도 동원을 해야 한다. 소위 휴지조각 채권인 셈인데, 구제 신청 등을 거치면 채권자 입장에서는 받을 방법이 없고, 갚을 돈 없으니 배째라고 진짜 째봐야 일만 커지니까. 꽤나 멀리까지 선을 넘을 수 있는 제애그룹이니까 할 법한 발상.
여성 채무자도 끌려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단 남성 채무자들 사이에 섞여있지 않은 건 확실한데, 그렇다고 따로 반이 있는 것 같지도 않다. 아마도 여자는 다른 더 좋은 착취 방법이 있고,[7] 그게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동양인 여성은 남성들보다 근력이 너무 낮아서 강제노동에 적합하지 않으니 배제하는 듯. 다만 영화판에서는 엔도 유우지가 '엔도 리코'로 TS되었기에, 카이지가 여자인 엔도에게 마지막으로 돈을 빌릴 때 "같이 지하노역장에 끌려가면 매달 월급날에 맥주를 사주겠다"고 하는 장면이 있기는 하다. 너무 깊이 생각할 필요 없이 당시 후쿠모토 작가는 "도박 만화에 여자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는 주의였으므로 그냥 작가의 성향에 의해 아예 묘사되지 않았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3.1. 노동환경
※ 지하노역장의 노동환경은 다음과 같다.
- 일주일 중 하루 휴식, 1달에 26일 근무. 매주 일요일을 휴일로 정하고 있다. 그리고 지하에서 일하는 특성상 노가다임에도 불구하고 악천후로 쉬는 일은 없다.
- 5시 기상, 19시 퇴근, 21시 취침. 야근 없음. 하루 노동시간이 얼마인지는 작중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야근은 없다고 못박았고, 식사시간과 개인정비시간도 보장되니까 하루 8시간~10시간 정도로 추측할 수 있다.
하루의 노역이 끝난 후(19시)에는 작업복을 벗고 간이 샤워가 주어진다. 알몸의 노동자들이 열을 맞춰 걸어가면 호스로 물 한 번 뿌려주고 액체비누(겸 샴푸?)를 손에 한 번 짜준 뒤, 각자 걸어가면서 씻고 나면 다시 한 번 헹구고 끝. 그야말로 축산우리와도 같은 행태이다. 샤워가 끝나면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저녁식사가 나오고, 식사 후에는 취침시간(21시) 전까지 자유시간 겸 휴식시간이 주어진다. 5시에 기상 사이렌에 깨고 나면 반장의 지휘하에 방을 청소하고 다시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 각 노동자를 20여 명 단위의 반으로 편성해 큰 방에서 혼거시키는데, 개인 사생활은 당연히 없다.
- 안전모, 장화워커, 마스크가 주어진다. 포크레인 등의 중장비도 동원되고 있다.
- 노동량은 많지만 식사는 형편없다. 한번 드러난 바에 의하면 '꽁보리밥 한 공기, 된장국 한 그릇, 작은 정어리로 보이는 말린 생선 3조각[8] , 단무지 2개'가 전부이다. 이는 애니판이고 만화판에서도 구성이 비슷하긴 하지만 야채 반찬 양이 좀 더 많으며 생선 또한 살토막 같은 것을 내놓았다. 물론 이것도 빈곤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끼에 100엔 정도 원가의 초 저가 음식을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는 이렇게 먹이고 고강도의 노동을 시키면 20일 안에 영양실조가 되어 현실의 북한군 꼴이 되고 만다. 하지만 작중에서 45반 노동자들이 단단히 각 잡고 간식을 거의 사 먹지 않고[9] 3달간 버텨도 영양실조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맛없다'는 푸념은 계속 언급되지만 '배고프다'는 불평은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영양실조로 노동력을 상실할 위험은 아슬아슬하게 막으면서 노동자들에게 간식을 사먹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 만큼의 수준을 절묘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부실한 식사를 주는 이유는 명확한데 일단 식재료 값을 아끼기 위한 것도 있고 또 거의 공짜 수준으로 부려먹는 노역자가 든든히 먹어 뱃심으로 빚을 빨리 갚고 노역장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게다가 밥이 부실하면 간식 등 주전부리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며 실제로 작중 노역자들은 빚을 공제하고 난 뒤 눈꼽만큼 지급되는 일당을 주전부리로 늘 소모해버려 돈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참고로 대한민국 국군 기준 권장되는 열량은 일일 3000㎉이다.[10] 전투식량의 경우에는 일일 4000㎉을 상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반식을 못 먹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 때문이다. 지하노역장급 노동강도라면 병영식 이상은 물론, 전투식량 급의 열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견되는데, 작중 묘사된 1식은 600㎉ 내외로 예견된다.[11] 이 수준의 3끼라면 약 1800㎉이 나오는데, 성인남성 1일 권장 열량(보통 2500㎉)만도 못하다. 간식을 사 먹어도 배고프다는 묘사가 나와야 정상이고, 45반처럼 3개월 동안 저렇게만 먹고 고강도 노동을 하면 몸이 절대 못 버틴다. 다만 상술한 식단으로 고정되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나오는 음식이 달라져서 권장 열량을 어떻게든 채우는 걸지도 모른다. 실제로 스핀오프인 일일외출록 반장에서는 배식받는 메뉴가 달라지는 묘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쪽에서는 소량씩 간간이 나오는 거지만 고기도 나왔고.
- 청소 후 아침식사 후 일을 시작하여 저녁까지 일을 한다. 점심을 정기적으로 주는지는 작중에서 직접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카이지가 늪 편에서 파칭코를 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보여주며 점심 도시락을 배급받는 장면이 나왔다. 이 때 노동자의 '아직 식사시간이 되지 않았는데'라는 대사나 검은 양복의 '평소보다는 이르지만 점심을 나눠주겠다'라는 대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평소에도 점심을 주긴 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사실 점심을 안 주고 육체노동을 시키는 것은 너무 비현실적인 설정이기도 하다.
- 쓰레기 처리, 병자 수발 등은 반장이 지정한 당번 노동자가 한다. 카이지가 반장에게 찍혔을 때, 쓰레기 처리나 병자 수발 등을 해야 했단 걸 보면 꽤 많은 잡무가 노역자들에게 부과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식기세척, 세탁 등은 카이지가 직접 하지 않는 것을 볼 때, 그런 일은 전업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복지 차원일 리는 없고 설거지 및 세탁은 모아서 돌리는 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 환기가 전혀 안 되는 지하인지라 분진이 극심한데다 제대로 된 방진 마스크도 안 주기 때문에 폐가 빠르게 망가지며[12] 아프면 병동에 보내지만, 돈을 내지 않으면 약을 써 주지 않으므로 그저 환자를 자리에 눕혀둘 뿐이다.
약값이 매우 비싸다. 당연히 의료보험 따윈 없으며 한 달 내내 일해서 모으는 91,000페리카의 대부분을 약 한 번 사면 다 써야되는 정도이다. 따라서 한번 몸이 망가지면 그걸로 끝이다. 작중에선 8할 정도는 끝내 돌아오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노역장 측도 노동자들이 너무 많이 죽으면 곤란하기 때문에 꾀병 혹은 가볍게 아프다고 요령을 부리는 것을 적당히 묵인하고 있다. 회복해서 나오는 사람의 대부분은 이시다 히로미츠처럼 꾀병을 부려서 들어가는 사람이고, 실제 질병에 걸린 사람의 실질적인 회복 수준은 20%보다 더 낮다고 보면 된다. 사실 단순한 과로나 감기 같은 가벼운 병이라면 몰라도, 사람이 쓰러질 정도의 병에 걸렸는데 약을 못 먹어도 그냥 낫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병에 걸려서 회복할 수 있는 사람은 페리카를 평소에 많이 모아두는 반장급이나 그 반장이 대신 돈을 내 줄 만큼 총애하는 부하 정도밖에 없겠지만, 그 정도로 몸이 망가지는 것에 노역장의 부실한 식생활도 한 몫 한다는 걸 감안해 보면 특식으로 영양보충을 꾸준히 하는 이 부류의 노동자들이 병에 걸릴 가능성도 낮다. 거기다가 당연히 노역을 쉬는 동안에는 월급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몸이 망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병동으로 끌려가는 걸 거부하는 노동자가 묘사된다.
결론적으로 병에 걸려서 회복할 수 있는 사람은 페리카를 평소에 많이 모아두는 반장급이나 그 반장이 대신 돈을 내 줄 만큼 총애하는 부하 정도밖에 없겠지만, 그 정도로 몸이 망가지는 것에 노역장의 부실한 식생활도 한 몫 한다는 걸 감안해 보면 특식으로 영양보충을 꾸준히 하는 이 부류의 노동자들이 병에 걸릴 가능성도 낮다. 거기다가 당연히 노역을 쉬는 동안에는 월급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몸이 망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병동으로 끌려가는 걸 거부하는 노동자가 묘사된다.
- 반장이라 해도 CCTV로 감시되고 있어 구타나 폭력행위는 금지다. 단 암암리에 노동수첩을 찍지 않고 실수인 척 한다든지, 일부러 험한 일을 시킨다든지 정도의 이지메를 할 수는 있고, 오오츠키의 발언에 따르면 CCTV가 없는 화장실이나 기둥 뒤 등의 공간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서 폭력 행위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종합적으로 대한민국 군필자들에게 묘한 기시감을 선사한다. 마음대로 나갈 수 없음, 정해진 업무 시간, 기상부터 취침까지 함께 지내는 동료, 병영식이 부실한 날은 PX를 간다든지 등등..... 이래서 한국 군복무가 이거랑 같다고 서술되기도 한 적도 여럿 있다. 물론, 돈 갚을때까지 10년이고 계속 있어야 하고 외부에 연락조차 못하는 이 노역장과 완전히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느낌이니....
3.2. 임금
※ 지하노역장의 임금에 대한 원칙은 다음과 같다.(1997년 기준)
- 일단 입장하면 부채의 이자는 증가하지 않는다.
- 채무 대상자에게만 징수한다. 가족, 친척, 지인은 보증을 서지 않는 한 건드리지 않는다.[13]
- 하루 노동을 하면 노동수첩(출석부)에 도장을 찍는다. 근무일 1일 당 3,500엔으로 계산한다. 근로시간이 점심을 거르고 8시간 ~ 10시간이면 일일 근무시간은 시급 350엔으로 10시간으로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시급 500엔의 7시간 이하는 근무시간이 너무 짧고, 시급 250엔의 14시간이라면 야근 없음 조항이 무의미하도록 길며, 그 사이 시간들로는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다. 시급 350엔이면 약 4200원에 해당되며 1997년 당시 대한민국 최저임금이 1400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약 3배 정도의 금액이다. 그러나 1997년 당시 일본의 전국 가중평균 최저임금이 638엔(당시 연평균 원-엔 환율로 8294원)이었으며 1인당 국민소득도 한국 13,230 달러, 일본 40,040달러였기에 애초에 한일 양국간 경제력 격차가 3배이상 벌어지던 시절이었다. [14]
- 하루에 2,000엔을 빚의 변제로 사전 징수한다.
- 하루에 1,150엔을 식비 및 시설 이용료로 사전 징수한다. 단, 휴일은 면제.
- 하루 350엔을 지급하되, 1엔=10페리카로 계산해 하루 3,500 페리카를 지급한다.[15] 그러므로 월 26일 만근시 월 91,000 페리카를 받는다. (참고로 2019년 현재 한국의 인력공사식 건설현장에서 곡괭이질 시킬 때는 하루 15만원을, 자재정리를 하고 빡셀 때 유로폼을 운반하는 기본적인 노동자는 하루 13~14만원을 쳐 준다.)
- 페리카는 지하노역장에서 쓰는 가공의 화폐로, 외부에 나가거나 들어올 때 "1엔 = 10 페리카"로 계산해서 지불해준다. 다만 내부에서 음식을 사 먹을 때는 노역장 내의 물가가 상당히 비싸다. 작중 맥주 한 캔(350ml)이 5,000페리카인데 카이지 세계관에서 실제 맥주값은 약 200엔(2,000페리카). 2.5배 가격이다. 맥주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다 이래서 말이 10:1이지 실제로는 25 ~ 30:1에 달한다. 이것은 제애 측이 일부러 의도한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926만엔의 빚을 진 카이지가 금욕주의를 바탕으로 친치로를 비롯한 도박을 일절 하지 않고 맥주나 담배 등 아무 간식도 사 먹지 않고 휴가도 내지 않고 오로지 일과 잠만을 반복한다고 하자. 그럼 지상으로 나오는 데 657주(12.7년)가 걸린다. 변제되는 금액 외에 모든 돈을 써버리면 772주 (14.8년)이 걸린다.
그럼 926만엔의 빚을 진 카이지가 일본에서 편의점 알바를 하며 생활비를 월 5만엔[16] 수준으로 줄이면 어떨까? 작중에서도 나온 시급 900엔으로, 하루 10시간 월 26일 일하면 23만 4천엔을 받게 된다. 여기서 생활비 5만엔, 이자 14만엔을 빼면 월 3만 4천엔이다. 이렇게 계산하면 23년이 걸린다.
다만 926만엔씩 사채 빚을 지는 니트가 일 10시간 X 월 26일의 노동 조건을 감수하고 생활비 5만엔을 제외한 모든 돈을 절약해서 빚을 갚는데만 전념한다는 것 역시 판타지이다. 당장 바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극단적으로 20년 이상 절약할 수 있냐고 물어보면 고개를 젓는다. 거기에 제애그룹이 바깥에서 일을 시키면 빌려준 1000만엔을 받을 방법은 얼마나 될런지도 확실치 않다.
그리고 무이자 조건은 효도 카즈타카가 자비로워서가 아니라 채무자를 현혹시켜 착취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감금된 채로 중노동을 하고 있는데 빚이 점점 늘어난다면 희망을 잃은 채무자들이 자포자기해서 자살하거나 살인, 폭동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최대한 많은 채무자들을 노동에 투입시켜야 하는 제애 입장에서는 당연히 좋을 것 하나 없다. 작중의 무이자 조건에서는 아주 조금씩이나마 빚이 줄어들고 있기에 언젠가는 나갈 수 있다는 희망고문을 하면서 제애의 통제에 따르도록 하지만 실질적으로 채무자는 15년 가까이 착취당할 뿐이다.
여기에 대해서 임금의 가치를 얼마나 쳐 주고 있는가는 해석에 따라 갈린다.
- 1권에서 엔도 유우지는 385만엔의 부채에 대해 연 15%의 금리로 갚으라고 말하고 있다. 월 20%는 제애가 책정한 금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부실 채권을 원래의 3~5%의 헐값에 사들인 뒤 '적힌 금액'만큼을 추심하는 것은 당연히 합법이다. 이럴 경우 '월 20%의 폭리는 갚지 않아도 된다'라는 것 역시 적용하기 힘들다.
당시에는 일본 법상[17] 도박을 했다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 카이지가 법의 도움을 받으려면 도박 빚을 면제받기 전에 감옥부터 갔다와야 한다. 다만 출소한 다음 다시 야쿠자에게 시달린다는 점을 제외하면 교정기관 재소자 처우가 지하노역장보다 훨씬 나은데 실제 경험담을 그린 만화 형무소 안에서를 보면 일본 감옥은 재소자가 살이 찔 정도로 맛있는 밥을 준다.
개인회생제도는 한국의 경우 니트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정한 수입이 있는 "급여소득자"와 "영업소득자"만 이용이 가능한 제도다. 카이지가 제애에 잡혀가기 직전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니 당연히 이용 불가능. 거기다 개인회생은 (5억원이하 채권인 개인회생은 채권자 동의없이 법원의 판단으로 인가 면책가능), 중간에 돈을 갚지 않을 경우 회생을 통해 구제받을 수 없다. 파산 면책 역시 한국에서는 사기 파산을 고려해서 1년 이내 지불능력을 벗어난 집중적 과다 대출이나 채무가 있으면 파산 기각된다. 그리고 일을 할 수 있는 신체를 가진 젊은이가 구직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거액의 채무를 지게 되었을 때 판사가 파산을 인가해줄 가능성은 없으며[18] 실제로 개인회생의 정도에 불과하다. 물론 극단적인 대책도 생각해볼 수 있는데, 고의로 장애인이 되는 것. 간단하게 자기 다리 한 짝 잘라버리고 장애등급 내지는 장애인 등록(일본은 장애급수제가 없으니.) 받은 다음에 장애인 시설 같은데 쳐박혀서 1~3년 정도 버티다 파산면책 받아내고 장애인 시설에서 나오면 이론적으로 되긴 된다. 아무리 제애라고 하더래도 다리 한짝 없는 사람을 노역장 끌고가봤자 써먹을 데가 매우 제한적이므로 잡혀갈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은 덤. 장애인 시설도 일부의 경우 막장수준 처우를 자랑하나 설정상의 제애그룹 노역장 보단 나을듯 하다. 그러나 사채업자들이 한수 위로 이런 방법을 역으로 악용한다. 사채꾼 우시지마에도 지나가듯이 언급되는데 도저히 돈 받을 구석이 없는 노숙자 같은 부류의 경우 팔이나 다리 하나를 잘라서 고의로 장애인으로 만들어 '장애연금'을 타게 한 뒤 연금을 갈취하는 것이다. 노역장에서 일은 안하겠지만 빚을 일부라도 받기 위해 제애측에서 채권을 다른 사채업자에게 팔 것이고 이 사채업자에게 사실상 평생 장애연금을 갈취 당하는 더 끔찍한 결과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도박빚이기 때문에 갚지 않아도 합법이다.'라는 것은 사채업자를 너무 만만하게 보는 것이다. 1권에서 세상 물정 모르는 카이지조차도 엔도 유우지가 조직 폭력배라는 것을 바로 알아본다. 작중에서는 제애그룹이 정치인에게 거액의 뇌물을 주는 등 처벌받지 않을 자신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빚을 받아낸다고 공언하고 각종 납치 및 미필적 살인 등 불법행위를 저지르면서도 사회에 드러나지 않는 등 제애그룹에 막강한 권력이 있어서 이토 카이지는 제도적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에스포와르 호가 사람을 싣고 어디로 보내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전혀 실종 및 유괴수사나 밀항 여부를 단속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작중에서 공권력이 폭력배에게 굴복했음을 보여준다.[19] '사채'는 카이지가 절박하게 도박을 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기 위한 극중 도구일 뿐이기 때문에 자세히 다루지 않을 뿐이다.
위 이유들로 인해 개인회생 및 파산 제도를 이용할 수 없을 경우, 카이지가 내야 할 이자는 월 15만엔이며, 사전 징수나 휴일 미지급 분으로 떼어먹는 부분까지 더한 월급 10만 5000엔까지 포함한다고 치면 명목상의 월급이 26만엔에 가깝다. 물론 이자가 없이 빚이 동결되는 조건 덕분으로 면제된 이자만큼을 소득으로 가정하는 계산이며 실질적으로 해당 노동자는 구경조차 못 하고 서류상에만 오가는 돈이지만, 채권자의 관점에서는 돈을 빌렸으면 이자를 내야 한다.
1997년 일본 현실은 더 극악했다. 일본 정부는 당시 급증하고 있었던 자살보험을 막기 위해 이자제한법을 만들었다. 자살보험이란 야쿠자에게 악성채무를 진 사람의 이름으로 보험을 든 다음 자살로 위장해 살해하는 방식이었다. 사채 장사가 어려워진 일본의 야쿠자 자본은 97년 금융위기 시점에 한국에 유입되게 된다.
- 시작 시점에 제애그룹이 고리대금업자에게서 사들인 385만엔의 부채와 연 15%의 금리는 카이지가 갚아야 하나 카이지는 월 20%의 이자를 부과한 처음의 고리대금업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여 법정이자를 초과하는 부분을 보상받을 수 있다. 에스포와르 호에서 10분당 1.5% 복리[20] 라는 정신나간 금리가 등장하는데 이런 건 재판에서 이기면 갚을 필요 없다. 그리고 인간 경마, E카드 같은 도박은 범죄 그 자체이기에 온갖 범죄행위와 강압적이고 불합리한 작중 상황을 재판부가 인정한다면 위법성을 고려해 부채 자체를 무효로 할 가능성이 높다. 설사 재판에서 귀/손 치료비 및 그에 대한 법정이자, 385만엔의 부채와 연 15%의 금리를 인정해준다 치더라도, 제애그룹의 위법행위에 대한 피해보상금을 법정에서 매긴다면 앞에서 말한 모든 금액을 훨씬 초과할 것이다. 한국에서 도박 빚은 무효로 간주된다. 이토 카이지가 재판을 통해 도박 빚을 면제받거나 파산, 면책 등을 진행하여 이자가 면제된 상황이라면, 어차피 받을 수 없는 고액 이자를 면제하면서 생색내는 것에 불과하다. 최소 일당 15만원 이상을 줘야 할 고된 곡괭이질 노동에 대해 일당 1,150원으로 퉁치는 것과 같다.
3.3. 여가 활동
놀 거리라고는 낡은 신문, 오래된 잡지, 장기, 바둑, 닳은 트럼프 정도이다. 방에 전기는 들어오지만, 전자기기는 주지 않는다. 스핀오프인 일일외출록 반장에서는 노동자용 도서관도 나오는데, 별 볼일 없는 굉장히 낡은 책들뿐이다. 그마저도 대부분 잘라낸 페이지들 때문에 얄팍하다. 특히 만화책이나 잡지에 실린 만화 등은 조금이라도 활기찬 내용이 나오는 걸 철저하게 검열을 해놓기 때문에 거의 제대로 읽을 만한 게 없고, 결국 검열된 부분이 무슨 내용일지 잡담하는 수준으로밖에 놀지 못한다고.
일상의 즐거움이라고는 저녁에 반장이 판매하는 각종 군것질거리 정도뿐이다. 노트와 볼펜을 일반 노동자에게도 지급하므로 소설을 쓰거나 만화를 그리는 등 창작 활동도 가능하겠지만 작품 내에서는 그런 것을 여흥으로 삼는 묘사는 보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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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카를 모으면 외출권을 살 수 있다. 1일 외출권은 50만 페리카. 소지금이 허락하는 한 복수 단위의 외출권을 사는 것도 가능하다. 할인 같은 것은 당연히 없음. 외출 시 장착하는 손목시계에 시간단위로 남은 시간이 표시되며, 카이지는 20일의 외출권을 샀으므로 480이라는 숫자가 표시되었다.
외출은 보통 노역장에서 일한지 1년이 안 된 노동자에게는 보통 허락하지 않을 뿐더러 사실 월급이 약 9만 페리카인 걸 생각해보면 1년 안에 모으는 것도 힘들다. 심의기준도 까다로운 편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들어온지 1년이 안 됐던 카이지는 쿠로사키 요시히로의 특별 허가를 얻어 나올 수 있었다.[21] 외출할 때는 노역장의 위치가 어디인지 짐작도 하지 못하도록 수면제로 잠재운 다음 사전에 그 사람이 희망한 지역의 공원이나 호텔방 등에 방치해둔다. 외출할 때 돈은 엔화로 환전해 주며, 발신기를 겸한 특수시계를 채워서 외출한 노동자가 깨어나면 그때부터 외박이 시작되며 귀환까지의 외출 시간을 표시한다. 그럼 어떻게든 돈 모아서 외출한 다음 튀면 안 되냐고 묻고 싶어지지만 그게 되면 아무도 고생하지 않을 것이다.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 시계에는 GPS 장치가 달려있어 어디로 이동하든 그 위치가 어디든 제애가 쉽게 찾아낼 수 있고, 시계를 억지로 떼어내려고 하거나 강제로 고장내려고 할 경우 그 즉시 신호가 가게 되어있다. 이 경우 잡히면 외출 부적격자로 판단해 다시 외출할 수도 없게 된다.
외출권 외에도 페리카로 살 수 있는 노동 장려 옵션이 있다.
- 15만 페리카인 1일 독실권(냉방, 욕조, 비디오)
- 10만 페리카인 풀코스 디너(양식, 일식 또는 중식 코스)
- 1~3만 페리카인 서비스 런치(포크 스테이크, 오므라이스 또는 카레 세트(카레, 샐러드, 커피/홍차 택1)) 등이 있다.
- 맥주[22] : 3500페리카(250ml) / 5000페리카(350ml) / 6000페리카(500ml)
- 감자칩: 3000페리카(1봉지)
- 닭꼬치: 7000페리카(4개입)
- 카키피[23] : 1000페리카(큰 봉지) / 500페리카(작은 봉지) / 100페리카(낱개 3개)
- 기타 오뎅, 담배, 각설탕, 캔커피 등.
여기서 나오는 이익은 반장과 제애측이 반반씩 나누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맥주를 마시고 행복에 젖는 카이지에게 독자들의 감정이입이 잘되었는지 카이지 하면 떠오르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종종 패러디도 보인다.
기본적으로 도박은 금지지만 제대로 된 여흥거리가 없어 노역자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차원에서 반장이 도박장을 연다. 각 반장이 책임을 지는 조건 아래 매달 홀수 번째 토요일에 도박을 인정하고 있다. 급여일은 매월 말일인데 이게 홀수 번째 토요일과 겹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수도 있다. 작중에서 카이지가 말일이자 5번째 토요일인 6월 30일에 월급을 받아서 월급날 바로 도박이 열렸다. 대개는 말일이기 때문에 기껏해야 4번째 토요일이지만 운 좋게도 이 날은 5번째 토요일이었기에 월급날에 바로 도박이 열렸다.[24]
3.4. 관리 반장
높은 지위에 있는 채무자로는 공사장이 있고 그 밑의 관료제 단계를 거치면 말단 중간관리직에 있는 채무자인 반장이 있다.
각 반의 반장은 노동현장에서 감독 임무를 맡고, 여러가지 특권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위에서 말한 대로 맥주를 비롯한 여러 기호품을 파는 권한. 그래서 일반 노동자들과는 달리 대량의 페리카를 모으고[25] 또한 반장실을 따로 가져서 홀로 지낼 수도 있다. 그러다보니 일반 노동자들에 비해 비교적 편안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봤자 제애그룹이 보기에는 채무자 겸 최말단 중간관리직에 불과하다. 카이지도 그걸 알기 때문에 반장들을 인질로 잡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냉정하게 포기한다.
A반 반장은 이타리, B반 반장은 이와다, C반 반장은 오다기리, 그리고 카이지가 속한 E반 반장은 오오츠키이고 D반 반장은 등장하지 않았다. A, B, C반의 반장은 카이지가 456 주사위를 사용한 오오츠키의 사기를 적발했을 때 카이지를 편들어 주기도 했다.
어쩌면 반장들끼리도 경쟁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오츠키가 몰락할 처지가 되자 '''합심해서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트리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들도 도박에서 돈을 잃었거나, 또는 그냥 단순히 설명역일지도?
다른 반의 반장과 측근들은 다른 노동자에 비해서 편하게 생활하지만 오오츠키처럼 도를 넘는 착취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오오츠키가 카이지에게 역습을 받을 때 거의 대다수의 노동자들이 카이지를 옹호한 것은 반장들이 싫어서가 아니고 E반 소속은 아니지만 친치로 도박 때 비열한 꼼수를 당한 것을 생각해서 오오츠키를 몰아붙이는 것 같다.
4. 밑에는 밑이 있다
거의 지옥이나 다름없는 곳이지만 쿠로사키 요시히로의 부하가 말하는 것을 보면 '''이 곳보다 더 심한 곳이 최소 두 군데는 있는 듯하다.''' 어쩌면 협박에 불과하고, 그냥 죽인다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사설이지만, 카이지 그 자체나 작가의 다른 작품만 봐도 이런 지하노역장은 애교로 보일만할 정도의 심각한 행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26] 굳이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게 그런 의미는 아닐지도 모른다. 물론 효도라면 이런 지하 노역장을 '''일본에만 갖고 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새로 시작한 카즈야 편에 나오는 중국인 챵과 필리핀인 마리오의 사연을 보고 있노라면 지하노역장이 차라리 인간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마리오 같은 경우는 전세계에 워낙 많은 나라 빈민가에서 넘쳐나는 일(한국도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에서 살아가던 빈민층이 있었다.)이다.
5. 영화판
영화에서 카이지는 두 번이나 여기에 끌려왔다.
첫 번째는 카이지(영화). 지하노역장 노동자들에게 인간 경마 참가권이 주어진다. 카이지는 지하노역장에서 병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사하라 마코토와 함께 인간 경마에 참가한다. 여기서 E카드로 이어지는 싸움 끝에 지하노역장 탈출 성공.
두 번째는 카이지 2 - 인생탈환게임. 이유는 나오지 않았지만 또 막대한 빚을 진 카이지가 지하노역장에 끌려왔다. 여기서는 원작대로 친치로와 늪을 통해 탈출 성공.
영화판에선 브레이브 맨 로드 지원자가 있을 경우 해당 지원자의 반 멤버 전원에게 3만 페리카씩 지급한다.
6. 일일외출록 반장
일일외출록은 원작자가 쓰지 않은 스핀오프작이므로 설정충돌이 심하다. 다만 원작자의 감수 정도는 받는 듯하다. 어차피 코미디니까 세세하게 룰을 따지지는 않는 것도 같지만.
외출자에게 최소 1인, 보통 2인 이상의 검은 양복이 미행으로 따라붙고, 외출 기간 내내 튀지 않도록 멀찍이 떨어져서 감시한다. 타임 리밋과 동시에 절묘하게 검은 양복들이 회수하러 나타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카이지가 늪에 도전할 때 온갖 세세한 뒷공작을 다 했던 걸 생각하면 그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간섭하지는 않는 듯하다. 그냥 어디 있는지 확실하게 체크할 수 있기만 하면 그냥 둔다. 하지만 4화에서 나오는 바로는 원래 검은 양복의 미행은 거리 제한 따위는 없다고 한다. 따라서 딱 붙어있어도 원칙적으로는 문제될 게 없으며, 이에 따라 검은 양복 미야모토는 외출하는 오오츠키랑 아예 같이 다니면서 논다. 외출자랑 어울리지 말라는 규칙도 없다는 소리.
또한 0화, 1화에서 검은 양복들의 발언에 따르면 본래 외출자 감시업무는 상당히 고된 일이라고 한다. 대개의 외출자들은 외출이 시작하자마자, 계획 같은 게 있나 싶을 만큼 향락을 즐기다가 제한시간이 다 되도록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검은 양복들이 나서서 강제로 끌고온다. 그 과정에서 발악하는 노역자를 제압하느라 개고생을 하는 것은 당연지사. 물론 이런 자들이야 다음 외출은 절대금지 당할테니, 다른 건 몰라도 검은 양복들에게 미움받는 짓까지야 많이 하지는 못하겠지만 오오츠키네처럼 조용하고 소박하게 잘 놀다오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또한 원작에서는 카이지가 반장이나 그외 관리자들도 채무자일 뿐이니 인질을 잡아도 의미가 없다 등등을 생각하였는데, 일일외출록에서는 검은 양복들이 들락거리다 못해 조리담당은 검은 양복이 맡고 있다. 이들은 제애그룹 직원이니 원작과 차이가 난다.
식사는 원작에 비해 그나마 현실의 단체 급식처럼 좀더 제대로 된 반찬이 나오고 메뉴도 자주 바뀌는 걸로 나온다. 고등어나 꽁치를 한 마리씩 주거나 연근 같은 것도 나오고 특별한 날엔 카레나 소바가 나오기도 한다. 원작처럼 마냥 막장밥을 주진 않고, 싸구려긴 해도 제대로 된 생선 같은 것도 나오고[27] , 소시지 등 다른 메뉴도 가끔 나온다. 심지어 요리를 좋아하는 감시자가 식사를 담당하게 되자 닭고기소보로가 나온 적도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싸구려일 뿐, 정말 영양실조로 죽지 않을 정도만 주는 듯하다. 그래도 이쪽이 원작처럼만 주는 것보단 현실적이긴 하다.
오오츠키의 측근인 누마카와가 1일 독실권을 사용하는 모습이 나왔다. 알림판에 써져 있는대로 냉방, 욕조, TV는 기본이고 약간의 차와 만쥬와 냉장고, 맥주 등이 주어진다. 문제는 방에 있는 책이나 TV 채널이 온통 제애그룹에 관련(자화자찬에 가까운)된 것뿐이라 2, 3시간 만에 지루함이 온다는 게 문제다. 그나마 무료 룸서비스(마사지, 요가, 댄스, 가라오케)와 유료 룸서비스(디너 풀코스. 단 가격은 3만 페리카로 평상시 디너 풀코스보다 더 싸다)가 있긴 한데, 마사지, 요가 등은 관련 소품만 던져주고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그나마 가라오케는 제대로 기기까지 설치해주고 곡도 충만한 서비스가 있긴 한데 방음처리가 제대로 안 되어있는 지라 지하노역장에서 일하던 노역자들한테까지 노래가 들리는 게 문제다. 덕분에 누마카와는 본의 아니게 덕밍아웃해버렸다.
매점이 바가지 가격인 이유는 매점의 물품을 제애에서 제공하는 게 아니라 '''반장들이 자기 페리카로 외출권을 사서 자기 돈으로 상품을 산 뒤 되팔기 때문이었다'''. 물론 당장 저 매점에서 판매하는 품목들만 봐도 말이 안 되는 것이, 유통기한이 기껏해야 며칠 정도인 닭꼬치나 니쿠쟈가 같은 물건이 있다. 일일외출록의 설정이 공식이라면, 저 품목들을 감당하려면 외출권을 며칠에 한 번씩 꼬박꼬박 써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제애에서 물건을 어느 정도 내려보내주지 않는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인 것. 외출권의 가격은 알다시피 50만 페리카다. 오오츠키야 친치로라는 돈줄이 있지만 월수입이 몇십만 페리카에 불과한 타 반장들이 외출권을 저렇게 남발하면 당장 빈털터리가 되고 말 것이다.
본편 기준으로 하면 한반의 인원은 23명 안팎(카이지가 속한 E반 기준)이며 매점에서 나는 수익은 제애그룹과 반장측이 반을 나눈다고 한다. 그리고 200엔짜리 맥주를 2배 가격인 5000페리카 정도에 판다는 카이지의 발언(원작 기준 14권)이 있는데 일일외출록의 설정을 그대로 따른다면 원가가 시판가이고 매출액이 그 2배면 순이익이 원가와 같다는 간단한(?) 계산이 나오고 그 중 절반이 반장의 몫이니 노동자가 사용하는 돈의 총 1/4이 떨어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노동자 1인당 월급은 9만 1000페리카 정도이고 이걸 모조리 매점에 쓴다고 가정하면 이 중 1/4이 반장의 수익이니 인당 약 2만 3000페리카의 이익이 떨어진다. 이걸 조달하려고 외출권을 2명 분 하루씩 쓰면 100만 페리카의 비용이 지출되므로 반장 측이 매점으로 이익을 내려면 손익 분기점이 44명에 달해야 하는데 한 방의 인원은 23명 정도밖에 안 된다.
제애그룹과 매출 기준에서의 이익이 아닌 손익분기점을 넘은 시점에서의 반장이 얻은 순이익의 절반을 나눈다(즉 매출총이익을 나누는 게 아닌 고정비 - 외출권 가격 - 등까지 차감한 영업이익을 기준으로)고 쳐도 딱 23명 시점에서 고정비를 커버할 수 있는 분기점을 겨우 넘기기 때문에 여전히 말이 안 된다. 즉, 스핀오프에 나오는 저 설정 자체가 억지라는 것.
일단 이러한 설정오류들이 납득 가능한 추측들이 있기는 하다.
- 제애에서 기본적으로 판매하도록 제공하는 물건과 반장들이 들여오는 서비스가 따로 있는 것. 감자칩, 맥주, 닭꼬치 같은 건 제애에서 판매하도록 라인을 연결해주고 지속적으로 물건을 들여올 수 있게 하지만(PX처럼), 영화산업이니 카키피니 하는 부가적인 서비스는 반장들이 자비로 들여오는거고, 제애는 단순히 반입만 허가해주는 것일 경우.[28]
- 같은 반 사람들에게만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기에, 각 반의 사람들이 원하는 물품을 파는 반에 가서 물건을 사는 것.
- 배경이 1997년이던 원작과는 달리 일일외출록 반장의 배경은 2017년~2019년, 즉 연재되고 있는 시간대와 같은 시점이므로 시급이 원작에 비해 높아 노동자 한명당 뽑을 수 있는 페리카가 더욱 많은 것.
각 반의 반장들이 책임을 지는 형태로 오락 등을 하는 모양. 오오츠키가 본래 금지된 도박인 친치로를 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 C반 반장이 태블릿을 사서 영화를 다운로드받아 지하 영화관을 시작하는 걸 보면 필요한 장비는 전부 자비로 사는 것 같다. 반장들끼리 서로 경쟁하고 있다는 설정.
회장인 효도 카즈타카의 생일날에는 노동자들에게 카레라이스를 대접하고 있다. 일명 '지하카레'. 오랫동안 빈약한 식사만 접해왔을 다른 노동자들은 제애의 왕이 두세 명은 새로 생겨도 좋겠다며 감탄할 만큼 맛있게 먹어대지만, 카레를 좋아하는 오오츠키 반장은 이 날 일부러 외출을 나가 산에서 직접 카레를 만들어먹고 있었다. 지하카레는 간도 안 맞고 밥도 질고 채소도 대충 썰려있다는 모양. 본래는 이런 카레라도 노동자들에게는 감지덕지이지만 오오츠키는 미식가인데다가 자주 외출권으로 외출을 즐기는 탓에 입맛이 꽤나 높다.
12월 31일 섣달 그믐날에는 노동자들에게 특별히 친절을 베푼다. 평소보다 노동이 일찍 끝나는 것부터, 평소 샤워를 할 때 한 번만 짜주던 비누를 두 번 짜주거나[29] 어디에서든지 놀고 먹을 수 있도록 각 반과 공사장을 개방하고 소등시간도 평소보다 훨씬 늦추고 컵 정도의 기물파손은 터치를 하지 않는 등 엄청난 특혜를 베푼다. 거기다 식사는 해넘이국수로 매우 맛있는 메밀국수가[30][31] 나오고 국물도 간사이 풍과 간토 풍으로 나뉘어 선택할 수 있고 파 또한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어 메밀국수를 먹고 공사장에서 검은 양복이 들려주는 바깥소식을 듣고 새해의 카운트다운을 세고 새해를 맞이한다. 물론 이러한 특혜들은 당연히 전부 단순히 선의를 베풀기 위해서가 아니라 노동자들의 근로의욕을 위해서기는 하지만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결국 인정이다.
언급되는 규정으로 제애의 허락없이 반입할 수 없는 물품은 전자기기, 약품, 오락품 및 지하의 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위험물과 일체의 동식물이라고 한다.
50화부터는 검은 양복 야나우치가 인사이동으로 급식장에 취임하면서 식사의 질이 크게 향상되었다. 식사에 배정되는 예산은 변하지 않았지만 요리에 고집이 있는 야나우치는 적은 예산 안에서 질 좋은 식재료를 찾아 다양하고 맛있는 메뉴를 내놓아 노동자들에게 구세주로 추앙받는다. 다만 이 야나우치가 결국 감시역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식사의 질이 다시 하락. 그나마 다행인 건 후임 급식장은 당장 요리는 못하지만 야나우치에게 요리에 관한 질문을 이것저것 하고 있는 등 식사에 엄청나게 신경쓰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당장은 퀄이 떨어져도 다시 식사의 퀄리티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73화에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퍼지자 전염을 막기 위해 외출을 통제하고 공사 진행이 힘들어지자 처음으로 장기 휴업을 한다. 천하의 제애그룹이 휴가보상비나 유급휴직 같은 걸 줄 리도 없으므로, 당연히 무급이라서 지하 경제는 완전 스톱했고 친치로도 매점도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 심지어 식사조차도 알아서 해먹으라며 재료만 사서 주는 식이 되었지만 그나마 심심해하던 노동자들이 나름 성의를 보이면서 상당히 완성도 있는 식사를 먹었다.
현실과는 다르게 코로나 관련 에피소드는 2화로 끝났고 75화부터는 다시 마스크 없이 바깥생활이 가능한 기존 세계관으로 돌아온다.
7. 기타
만화가 이말년의 이말년 수필에서는 탐탁치 않은 일을 할 때 여기가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이라고 떠올리며 하면 좀 더 즐거워진다고 한다. 물론 지하노역장 자체가 즐거운 것은 아니고, 카이지가 지하노역장에서 만난 맥주 한 캔에 감격했던 것처럼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처럼 매일매일 고된 노역에 시달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각별한 일이 되는 식. 실제로 작중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 브레이브맨 로드를 즐기는 사람들은 부자들이고, 토네가와가 그들에 대해 설명하길, '목숨을 건 게임을 보면서 그들은 새삼 내가 안전하다'라는 사실에 쾌감을 느끼고 돈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한다.
김진태 만화 시민 쾌걸에서도 이런 코미디가 나온다. 조폭 세력 보스가 사채업 비슷한 일도 하는데 도저히 돈을 받지 못 하게 되면 그 사람 특기로 자신 취향을 만족하게 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빚에 시달리고 안 팔리는 만화가에겐 19금 성인물을 그리라고 한다든지...
애니메이션 버전에서도 이 지하노역장 편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팬들과 작품을 잘 모르는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장면인 카이지의 맥주 씬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음주 충동을 불러 일으킬 만큼 잘 묘사되어 있다. 노역장 안의 사회가 얼마나 제한적인 상황에서 사람을 쥐어 짜는지 깨닫게 해주는 역설적인 명장면 중 하나다.
영화판에서 카이지는 편의점 알바를 하던 때에는 따분한 일상에 지루해 하나 지하노역장에서는 '''차가운 캔맥주를 뺨에 갖다대고 절규'''한다. 하물며 편의점에는 닭꼬치는 물론 각종 캔맥주와 먹을 것들이 널려 있고 24시간 환하게 빛나는 곳이므로 지하노역장 당시의 카이지에겐 '''편의점은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집'''이나 다름 없을 것이다. 지하노역장 당시의 카이지는 '''페리카 모으는 게 낙'''인데, 꼭 페리카 모아서 이곳 탈출하자고 다짐하며 지하노역장 탈출 자체가 목표가 되고 실제 온갖 '''스펙타클한 모험''' 끝에 탈출하자 극한의 행복과 자유를 느낀다. 물론 영화판에서는 엔도가 돈을 다 들고 날라서 유람선에서 엔도의 편지를 읽고 절규하며 쓰러지면서 끝나나, 흘러나오는 음악도 유쾌하고 명곡이며 환한 바깥 세상에 나온 것만으로 행복하게 보여짐을 알 수 있다.
이때 카이지 역할을 맡은 후지와라 타츠야는 카이지의 맥주씬을 녹음하기 위해 실제 한동안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고 금주를 했었기에 닭꼬치 먹을 때와 맥주를 마실 때는 연기가 아니었다고 한다.
천연*만화에서도 이를 패러디 했다. 공통루트 초반에서 주인공이 칼을 부러뜨리고나서 망상을 하던 중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으로 끌려가는 망상을 하면서 "페리카는 싫어어어어어어"라고 외친다.
2016년에 방영한 다른 애니메이션에서도 이와 비슷한 것이 거의 그대로 나온다.
2018년에 개봉된 스필버그 감독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 등장하는 IOI 산하 로열티 센터 역시 이 노역장 뺨치는 착취력을 보여준다.
Warframe의 금성 식민지 포르투나 또한 거대기업인 코퍼스에게 채무를 진 자들의 지하 노동구역이란 점에서 유사하다. 하지만 이곳의 노동자인 솔라리스들은 강제적인 신체개조와 더불어 머리를 포함한 신체가 저당을 잡히고, 자식들에게까지 빚이 대물림되며, 고금리 저임금으로 쥐어짜이는 등 오히려 상환을 할 수는 있는 환경인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이 더 나아보일 지경.
[1] 첫 번째 입주권을 받은 것은 하시츠메 류조라는 이름의 전 내각총리대신으로 나오는데, 제애가 성장중일 때 유리한 법안을 통과시켜줘서 명목상 그렇게 해줄 수밖에 없었다고 직접 말한다. 아마 비슷한 시기 내각총리대신을 지낸 하시모토 류타로의 패러디로 보인다.[2] 현실에서는 은행 같은 곳에서 채권 추심 시장에 팔면 추심업체들이 조금이라도 받을 확률을 노리고 사 간다. 작중의 엔도 유우지 역시 제애에서 입지가 위태로워진 뒤 악성 채무자 추적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3]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일본 열도, 그리고 효도 회장이 긴급하게 대피할 만큼 가까운 곳이어야만한다. 사건 터졌을때를 대비해서 만들어놓은 벙커인데 해외에 있으면 대피하다가 죽을 가능성도 높다.(...)[4] 작중 공사 규모를 보면 초대량의 버력(지반을 파내면서 생기는 흙과 암석 등)이 생기는 것이 정상인데, 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나오지 않았다. 채무노동자들에겐 노역장의 위치를 모르게 하므로 대형 트럭 운전이 가능한 검은 양복들이 처리하겠지만, 아무리 외진 곳이라도 건설현장이 전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대량의 흙더미를 실은 트럭이 들락거린다면 의심을 살 것이 뻔하다.[5] 물론 저런 건설기계들을 운전 및 조작하려면 우리나라 기준 1종 특수 면허는 필수인데 작중 그런 설명은 나오지 않았다. 당연히 잡혀온 채무자들 중에서 저런 건설기계들을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극히 일부가 저런 기계들을 운전할 수 있다 할지라도 경험과 경력이 없으면 저런 중장비를 다루는 것은 어림도 없다.[6] 다만 세계적으로 봐도 공사판과 노름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경우가 많고, 사고 배상으로 사채를 쓴 사람을 찾아봐도 된다. 인원이 많으니 찾아내는 것은 식은 죽 먹기며 건설기계 운전자에겐 임금을 더 주는 쪽으로 쇼부치면 [7] 작중에서 실제로 남성도 20세 이하라면 매춘으로 팔아넘긴다는 언급이 있는 것을 보면 가능성이 높다.[8] 애니메이션에 표사된 식사에서는 정어리도 아니고 그냥 큰 국물용 멸치만한 마른 생선 세 마리.[9] 이들이 석달간 먹은 간식은 각설탕 몇 조각과 과자 한 봉지를 5-6명이서 나눠먹은 것 뿐이었다.[10] 참조.[11] 보리밥 1공기 300㎉, 생선 100g 정도로 잡으면 대강 180㎉(고등어) 정도, 된장국 단무지 합쳐서 100㎉.[12] 게다가 여기 끌려올 만큼 빚을 진 사람들은 오기 전부터 알코올 의존증 등의 건강상 문제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진폐증은 발병까지 걸리는 시간이 최소 10년 수준으로 매우 긴 편이라 진폐증일 확률은 낮으나 분진으로 생기는 질병은 기관지염, 천식, 폐렴 등 진폐증이 아니더라도 다양하다.[13] 카이지의 어머니는 일용직, 누나는 공무원이고 엔도 유우지가 신상은 다 파악해놓고 있었지만 가족은 건드리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카이지는 후루하타의 연대보증을 섰다가 끌려왔다.[14] 2018년 최저임금인 7530원을 생각하면 절반에 불과하지만 각국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비교가 굉장히 복잡해 진다. 만성적 디플레이션 상황의 일본은 1997년과 2018년의 350엔의 가치가 사실상(18년기준 대략 360엔가치) 같은 것으로 계산된다. # 반면 고속성장을 한 한국의 기준에서는 1997년의 4200원은 2018년 기준 7410원의 가치를 가진다. # 또한 최저임금이 일본은 2002년 전국 가중평균 663엔 이었고 2019년 전국 가중평균 901엔인 상황이라 어느 국가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져서 단순한 산술적 비교는 어렵다.[15] 상기 일일 근무시간 10시간설을 뒷받침하는 근거이다. 굳이 시설 이용료를 1,150엔이라는 애매한 숫자로 잡았을까? 공제 후 총 남는 금액이 정확히 1시간 시급임을 암시하는 장치이다.[16] 빚 때문에 틀림없이 집이 넘어갔을 테니까 월세를 포함할 수밖에 없다.[17] 빠찡꼬만 괜찮았다. 일본에서 2016년 카지노법이 통과된 후에는 허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18] 성실히 일했지만 갑자기 희귀병이 발병해서 길거리에 나앉은 청년이나 평생동안 초등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어 저임금에 시달리는 정도는 되어야 가능하다.[19] 현실이 더 막장이다. 법의 도움을 받으려고 해도 신체적으로 자유로운 처지에 있어야 법원을 찾아가 재판을 받고 도움을 청하든 말든 하지, 지역 경찰과 공무원들까지 한통속인 특정 지역에 섬노예로 팔아버리면 탈출조차 힘들다. 이런 곳에는 만화와는 달리 외출권조차 없고 폭행이 다반사이며, 살인이 얼마인지는 짐작도 못한다. 설사 불법적 추심행위가 처벌받는다 해도, 마약 같은 중범죄의 하수인으로 만들거나 대포폰, 대포통장, 대포차를 내놓게 하는 등 현실 속에서 사채업자가 채무자를 강압하는 수단은 무수히 많다. 오늘날에도 사채업자가 활개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법 추심에 대한 처벌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20] 일본의 경우 90년대 후반 회색금리라고 하여 대부업체의 고금리 영업을 인정해도 연 40%가 한계라 불법이다.[21] 사실 카이지가 쿠로사키 요시히로의 은인이다. 카이지가 토네가와 유키오를 쳐발라버리는 바람에 토네가와 유키오가 실각했고 그랬기 때문에 쿠로사키 요시히로는 토네가와 유키오가 있던 자리로 들어와 새로운 2인자가 될 수 있었다.[22] 대놓고 특정 상품 광고를 해버린 경우. 물론 애니에서는 본방 중에 해당 상표의 맥주가 광고되므로 상관없을지도 모른다. 각각 애니판은 아사히 드라이, 실사판은 기린 이치방을 채용하고 있다.[23] 국내 번역에서는 말린 감이라고 오역했는데, 감씨 모양 쌀과자인 카키노타네와 땅콩(피넛)을 합친 주전부리다. 매운 간장맛 쌀과자로, 흔히 볼 수 있는 쌀과자에서 단맛을 없애고 매콤한 간장맛이 추가된 정도의 맛이다. 국내 수입과자점에서 190g 들이 포장에 5500원 정도에 팔리고 있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24] 작중 시점인 1997년 6월 30일은 토요일이 아니라 '''월요일'''이다. 일종의 오류인데, 작가가 친치로 편을 연재하던 2001년의 달력을 보고 착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1년 6월 30일은 실제로 5번째 토요일이다.[25] 당연이 외출도 일반 노동자보다 훨씬 자주 할 수 있다.[26] 예를 들면 작가의 다른 작품인 은과 금에서는 도박에서 패배한 사람을 24시간 조명이 꺼지지 않고 식사 투입구와 배설구 외엔 아무것도 없는 우리에 평생토록 가둬놓는다는, 차라리 지하노역장이 천국으로 보일 정도의 행위가 묘사되기도 했다.[27] 꽁치 구이나 고등어 간장 조림 같은 것이 나오는데, 하필 고기가 무지하게 땡겼던 오오츠키는 고등어 반찬을 보고 못 참아서 T본 스테이크를 시켰다가 그마저도 성이 안 차 아예 외출을 나가버렸다.[28] 당장 극중에서 E반에서 판매하지 않은 음료수와 과자를 사 먹는 노동자 언급이 나온다. 즉 일일외출록 반장에서는 무슨 과자와 무슨 음료수를 팔 지를 반장이 직접 정할 수 있다는 설정인듯.[29] 부탁하면 한 번 더 짜주기도 한다. 따라서 최대 3회.[30] 메밀국수가 맛있는 건 제애의 책략이 아닌 소바 만들기가 취미인 검은 양복 야나우치의 고집 때문인데 무려 30년 이상이나 해온 취미라 요리 실력이 프로 뺨치는 수준이다. 야나우치는 오오츠키의 메밀국수 칭찬을 듣고 만족한 듯 주먹을 쥔다.[31] 보통 메밀국수는 다른 재료를 섞는 데 반해 지하의 메밀국수는 오직 메밀로만 만들었다. 명칭은 쥬와리 소바, 10할(100퍼센트) 소바라는 뜻이다. 사실 이런 쥬와리 소바는 진짜 제대로 된 소바집에서나 내놓을 수 있을 정도로 요리사의 실력과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 고급 메뉴인데,(식객에서도 메밀만으로 냉면반죽을 한다고 하자 메밀만으로 반죽하면 온반죽으로 해도 힘들고 냉반죽으로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놀라는 장면이 나온다. 이 말을 한 게 작중 최고의 한식당으로 평가받는 운암정 사장 봉주라는 걸 생각하면 100% 메밀반죽은 전문가들도 힘들어할 정도로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하는 물건이라는 뜻) 이런 물건이 노예나 다름없는 지하 노동자들에게 나오는 것은 순전히 야나우치의 장인정신 탓으로 봐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