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카스테

 

'''테베의 역대 왕비'''
'''니오베'''

'''이오카스테'''

'''아르게이아'''
'''Ἰοκάστη / Jocasta'''
1. 개요
2. 일대기
3. 후손
4. 미디어 믹스
5. 관련 문서


1. 개요


오이디푸스 신화》의 히로인.
테베왕비. 메노이케우스의 딸이자 크레온의 누이로 스파르토이의 후손이다.
남편 라이오스와 마찬가지로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카드모스를 조상으로 둔 테베의 적통이다.[1] 라이오스와의 사이에서 오이디푸스를 낳았지만, 이후 서로의 정체를 모른 상태에서 결혼하게 되어 그와의 사이에서 에테오클레스, 폴리네이케스, 안티고네, 이스메네 4남매를 낳았다.

2. 일대기


라이오스 왕과 결혼하여 왕비가 됐는데, 라이오스 왕은 "(라이오스 왕의)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동침할 것이다"라는 신탁을 듣게 된다.
이에 라이오스 왕은 이오카스테와의 잠자리를 최대한 피했지만, 결국 술에 취한 채로 관계를 가지고 이오카스테는 아들을 낳는다. 라이오스 왕은 갓난 아들을 양치기에게 주며 산속으로 데려가 죽이라고 명령했지만, 갓난 아기를 가엾게 여긴 양치기는 차마 직접 죽이지 못하고 늑대밥이 되도록 발을 꿰뚫어서 산의 나무에다 거꾸로 매달아 놓았는데, 하필이면 그 산이 국경지대라서 이웃나라 코린토스의 양치기가 아기를 발견하고 자식이 없던 코린토스의 왕에게 데려가 바쳤다.[2] 그래서 코린토스 왕의 아들로 자라게 되는데, 발견되었을 당시 발이 퉁퉁 부어 있었기 때문에 오이디푸스(부은 발)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오카스테와 라이오스 왕의 사이는 이를 계기로 엄청나게 나빠졌고, 라이오스 왕의 잦은 바람기와 자식을 버린 죄에 분노한 헤라테베스핑크스라는 재앙을 보낸다.
성인이 된 오이디푸스는 자신에게 내려진 잔인한 예언을 피하기 위해[3] 코린토스를 떠나 여행하던 중, 좁은 산길에서 반대편에서 오던 자들과 마주쳐 서로 길을 비키라는 시비가 붙어 결국 상대를 죽여버린다. 그런데 오이디푸스는 몰랐지만, 그 상대는 바로 '''자신의 친아버지이자 테베의 왕 라이오스였다.''' 마침 테베는 스핑크스에 의해 혼란 상태였는데, 왕비 이오카스테는 갑자기 남편을 여읜데다가 공석이 된 왕위 문제도 해결해야했기 때문에 누구든 스핑크스를 쓰러뜨리는 사내와 결혼해서 다음 왕으로 삼겠다고 공표했다. 이오카스테의 나이가 제법 많았지만,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하르모니아의 목걸이라는 걸 갖고 있어서 나이를 먹어도 젊음과 미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테베에 도착한 오이디푸스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어내 물리쳤다. 그렇게 이오카스테는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아들인 줄 모른채 약속한 대로 그와 결혼했다.
하르모니아의 목걸이의 영향으로 젊음을 유지한 이오카스테는 여전히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나이에다 굉장히 아름다워서 많은 사내들이 탐내던 신부감이었다.[4] 이오카스테는 오이디푸스를 라이오스 왕보다 사랑했고, 오이디푸스 역시 첩 하나 두지 않을 정도로 부부의 금슬이 좋았다.[5]
그렇게 자기 아들인 줄 몰랐던 남자와 네 자녀를 낳고 오랫동안 행복하게 지냈는데, 어느 날부터 테베에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다. 오이디푸스는 자기 처남, 이오카스테의 오빠인 크레온에게 신탁을 받아오게 했는데, 그 내용은 선왕인 라이오스를 죽인 자를 사형에 처하거나 추방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범인을 찾기 위해 유명한 예언가 테이레시아스를 데려왔는데, 그는 오이디푸스가 찾는 자가 오이디푸스 자신이라고 알려준다. 하지만 오이디푸스는 그 예언을 믿지 않고, 크레온이 자신의 왕위를 탐내 꾸민 음모라고 여겨 사형에 처하려 한다. 이오카스테는 간신히 말려서 오빠의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이후 이런저런 정황을 맞춰보다보니, 점점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의 실제 관계가 드러나려 한다. 이에 이오카스테는 오이디푸스에게 더 이상 사건을 파헤치지 말 것을 부탁했다. 이오카스테는 근친상간의 진실이 밝혀지면 듣게될 모욕을 더 두려워했다. 진실만 밝혀지지 않는다면 이에 눈을 돌리고 오이디푸스의 아내로 살아갈 생각이었던 것. 하지만 오이디푸스는 이를 이오카스테가 자신을 천한 신분으로 여겼다고 착각하고 이오카스테는 상처 받아 침실로 가버렸다. 그리고 이오카스테는 오이디푸스와 아들의 아이들을 낳았던 침대에서 서럽게 울다가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6][7]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페니키아의 여자들》에서는 자살의 원인이 근친상간 사실이 밝혀져서가 아니라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의 아들들인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가 왕위를 두고 서로 싸우다가 동시에 죽었기 때문인 것으로 나온다.

3. 후손


오이디푸스와의 사이에서 폴리네이케스에테오클레스 형제, 안티고네와 이스메네 자매를 낳았는데, 그 자식 넷 모두 비참하게 사망했다.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는 테베의 왕위를 두고 싸우다가 서로를 찔러 죽였다. 안티고네는 반역자가 된 오빠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을 묻어주다가 유폐되어 자살했고, 이스메네도 티데우스에게 살해당한다는 전승이 있다. 근친상간의 신벌은 증손자 티사메노스의 아들인 아우테시온의 대까지 이어져서 아우테시온은 테베의 왕위에서 물러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우테시온의 딸인 아르게이아 공주가 헤라클레스의 후손인 아리스토데모스와 결혼하여 쌍둥이 아들을 낳고 이 두 아들이 각자 스파르타의 두 왕가의 시조가 된다. 이 때문에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의 후손은 테베가 멸망했을 때도, 끊기지 않고 오히려 부계 혈통으로는 헤라클레스를 조상으로 두고 모계 혈통으로는 오이디푸스를 조상으로 둔 황금 혈통으로 거듭났다. 이 중 유명한 후손으로는 아기아다이 왕조의 왕 레오니다스 1세가 있다.

4. 미디어 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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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관련 문서



[1] 촌수로 따지면 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의 고손녀이자 증손자며느리.[2] 혹은 테베의 양치기가 아이를 죽이지도 누구에게 주지도 못하고 갈팡질팡하다가 지나가던 코린토스 왕 부부를 보자 그 아이를 부부에게 줬다는 전승도 있다.[3] 자기 운명이 궁금해서 아폴론 신전에 가서 신탁을 받았는데 태어났을때 받은 예언 그대로를 받았다. 그런데 오이디푸스는 코린토스 왕과 왕비가 자기 친부모인 줄 알고 떠난 것이다. 이 외에도 여러 해석이 있다.[4] 페넬로페에게 구혼자가 줄을 섰고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안드로마케를 누가 데려갈지 아카이아 장수 간에 갑론을박이 펼쳐졌듯이, 왕의 과부는 고대 그리스 당시에 1등 신부감이었다.[5] 나중에 오이디푸스의 친부모를 밝히는 테이레시아스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왕이여. 당신은 매일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몸에 입을 맞추고, 애무하고, 사랑을 나눴지요. 하지만 이는 수치스러운 관계입니다.'[6] 혹은 이오카스테도 전혀 몰랐지만, 근친상간인 게 밝혀지자 충격을 받아 자살했다고도 한다.[7]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자 수치심을 느끼고 바로 자살한 설을 택했다. 홍은영 작가가 그린 구판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