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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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희명(1964~)은 대한민국의 텔레비전 드라마작가이다.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1993년 데뷔 후 남성 작가로서는 드물게 로맨틱 코미디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흥행작들을 집필하고 있다.
2. 특징
신선한 소재와 흡입력있는 스토리라인이 특징으로, 집필한 작품들은 대부분 흥행한다. 하지만 극이 중반에 다다르면 방향성을 잃는 고질병을 가지고 있어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기도 한다. 이희명 작가의 작품은 대체로 호불호가 갈리는 편으로 보는 사람들은 재미있게 끝까지 보지만 싫어하는 사람들은 유치하다며 리모콘을 돌린다. 이 점은 드라마 <야왕>에서 극대화되었는데, 극 초반의 긴장감있는 구성과는 달리 진행될수록 캐릭터 붕괴 가 일어나며 실소를 터뜨리게 하는 스토리 전개가 이어졌다. 실제로 <야왕> 방영 당시에는 작가를 향한 시청자들의 막말과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 작가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바로 임팩트 있는 결말로 죽어가는 극에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옥탑방 왕세자>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초반에 호평을 받으며 시작한 이 드라마는 중반부에서 악역을 위한 악역, 개연성 없는 줄거리에 많은 시청자들을 떠나보냈다. 하지만 타임슬립 드라마가 줄 수 있는 최고의 결말을 선사하며 이전 악역들의 황당한 악행을 모두 잊게 만들었다. <옥탑방 왕세자>의 결말은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는 여운 강한 결말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희명 작가는 악역을 지독하게 잘쓰기로 악명높다. 미스터Q의 황주리(송윤아) , 토마토 의 윤세라(김지영), 명랑소녀 성공기의 윤나희(한다감), 옥탑방 왕세자의 용태무 (이태성),야왕의 주다해(수애) 냄새를 보는 소녀의 권재희(남궁민), 미녀 공심이의 염태철(김병옥) 다시만난 세계 박동석(강성민) 등등 이희명 작가가 작정하고 만든 끝판왕이다.
3. 주요 작품 활동
1993년 SBS 청춘 드라마 <열정시대>[3] 로 드라마 작가에 데뷔했다. 1998년 <미스터Q>는 당시 최고시청률 45.3%(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몰고 왔고, 김희선이 1998년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1999년에도 김희선과 김석훈이 주인공인 드라마 <토마토>가 시청률 52.7%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선보이기도 했다. 2002년에는 장혁과 장나라를 내세운 <명랑소녀 성공기>를 통해 또다시 44.6%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6년 김명민, 남상미 주연의 <불량가족>을 집필한 후, 작가는 6년만에 2012년 박유천과 한지민 주연의 <옥탑방 왕세자>로 돌아왔다. 작가의 복귀작이었던 <옥탑방 왕세자>는 이재규 감독의 <더 킹>이라는 강력한 경쟁작을 제치고 동시간대 1위자리에 당당히 올랐다. 지난 2013년에는 권상우와 수애, 정윤호와 김성령 등이 출연한 드라마 <야왕> 을 통해서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4] 또한 최근 종영한 <냄새를 보는 소녀>는 최고 시청률 14.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의 자리를 지키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16년 미녀 공심이역시 당대의 악역 끝판왕으로 자리매김한 남궁민을 대세로 만들어 줌과 동시에 옥중화와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시청률을 앞서면서 신사의 품격 종영 후다섯 손가락을 기점으로 경쟁작이였던 MBC 메이퀸을 선두로 계속해서 시청률을 빼앗기고 침체되었던 SBS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4. 시청률
이희명 작가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를 집필한 것으로 유명하다.
수치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미스터Q> - <토마토> - <명랑소녀 성공기>로 이어지는 이 작가의 집필 작품들은 한국 드라마계에 트렌디 드라마 열풍을 불러왔다는 점에서 의미있다.[5] 또한 이 작가의 작품들은 김희선[6] 송윤아, 장나라 등 최고의 스타들을 양산했다. 최근에는 <옥탑방 왕세자>,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연이어 배우 박유천을 캐스팅하면서 호흡을 맞춰 박유천을 로맨틱 코미디 전문 배우, '로코킹'으로 발돋움시켰다.
5. 공백기와 복귀
2000년대 통통 튀는 트렌디 드라마를 대거 히트시키던 이희명 작가는 2006년 <불량가족>을 마지막으로 긴 공백기에 들어갔다. 6년에 걸친 공백기 끝에, 이 작가는 <옥탑방 왕세자>로 드라마 계에 복귀했다. <옥탑방 왕세자>는 타임슬립 사극로맨스 드라마로, '300년이 지나도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열린 결말로 종영했다. 종영 당시 많은 시청자들을 눈물바다에 빠뜨렸으며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결말로 여러번 꼽히기도 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작가의 이전 작품색과는 확연히 달라진 복귀작에 대하여 의견이 분분했다. 작가의 기존 집필작들의 트렌디함과 발랄함 대신 그 자리에 다소 짙어진 감정선과 눈물, 깊은 울림이 남았다. 그 변화의 이유는 작가의 개인사에 있었는데, 이희명 작가는 아내와의 사별로 인하여 6년간 절필을 하였다고 전해진다.[7] 작가 복귀작인 <옥탑방 왕세자>는 사별한 부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가득 담긴 드라마였던 것이다.[8] 작가는 어쩌면 사별한 아내를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극 중에서 300년의 시간을 돌아와 결국엔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을 만나게 한 것이 아닐까. 작가의 개인적인 아픔과 그늘은 작품으로 승화되어 죽음, 세월이 갈라놓을 수 없는 주인공들의 사랑을 그려내었다. 작가의 사연이 밝혀지며 <옥탑방 왕세자>는 억겁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랑이라는 애절한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더욱 진하게 남겼다.
6. 저작권 문제로 작가협회와 소송 논란[9] [10]
2013년, 이희명 작가는 저작권 침해 판정을 받아 방송작가협회에서 제명되었던 사실이 있다. 2013년 작가가 맡았던 드라마 <야왕>의 표절 문제였다. <야왕>은 최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가 후에 이희명 작가로 교체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교체된 이희명 작가가 최란 작가의 초반 극본의 설정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저작권 침해 시비가 불거졌다. 법적인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제명 조치를 한 것에 대해서 원작자인 박인권 화백과 <야왕> 제작사 측에서도 당황 을 표했다.
하지만 이희명 작가는 이를 부인하며 제명처분의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하였고, 승소하였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이 소에 대하여 이 작가가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 이 작가에 대한 한국방송작가협회의 제명처분에 대해 무효를 판결했다. 제작사 측에서 최란 작가의 초기 시놉시스를 이희명 작가에게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 이미 박인권 화백의 만화가 원작으로 7년 전부터 존재해왔으므로 최란작가와의 표절 성립이 불가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이희명 작가는 오명을 벗을 수 있었다.
이희명 작가는 승소한 이후 제명 처분을 내린 한국방송작가협회를 상대로 명예훼손 형사 고소를 제기했다. 이 작가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한국방송작가협회의 이금림 이사장을 지난 4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형사 고소하였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어처구니 없는 표절 시비와 협회의 폭력에 가까운 일방적 제명처분 발표로 나 개인뿐 아니라 나의 가족이 심각한 고통을 겪었다. 법정 투쟁을 통해서 진실과 명예를 되찾아 가족에게 웃음을 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11]
7. 집필 작품
SBS <공룡선생> (1993년 10월 22일~1995년 3월 3일)
SBS <열정시대> (1993년 1월 5일~1994년 1월 26일)
SBS <도시남녀> (1996년 2월~ 1996년 11월)
SBS <재동이> (1997년 3월 10일~1997년 04월 21일)
SBS <미스터Q> (1998년 5월 20일~1998년 7월 16일)
SBS <토마토> (1999년 4월 21일~1999년 6월 19일)
SBS <팝콘> (2000년 5월 24일~2000년 7월 13일)
SBS <수호천사> (2001년 8월 1일~2001년 9월 20일)
SBS <명랑소녀 성공기> (2002년 3월 13일~2002년 5월 2일)
SBS <얼음꽃> (2002년 9월 16일~2003년 3월 1일)
SBS <요조숙녀> (2003년 8월 13일~2003년 10월 2일)
SBS <불량가족> (2006년 3월 22일~2006년 5월 11일)
SBS <박치기왕> (2006년 1월 30일~2006년 1월 30일)
SBS <옥탑방 왕세자> (2012년 3월 21일~2012년 5월 24일)
SBS <야왕> (2013년 1월 14일~2013년 4월 2일)
SBS <냄새를 보는 소녀> (2015년 4월 1일~2015년 5월 21일)
SBS <미녀 공심이> (2016년 5월 14일~2016년 7월 17일)
SBS <다시 만난 세계> (2017년 7월 19일~2017년 9월 21일)
8. 이희명 사단
9. 도서
《명랑소녀 성공기 1》 (2002년, 창작시대)
《명랑소녀 성공기 2》 (2002년, 창작시대)
[1] '야왕' 이희명, 저작권 침해로 방송작가협회 '제명'[2] '야왕' 이희명작가, 작가협회 소송서 승소 "억울함 풀게 됐다"[3] 1993년 초부터 1994년 초까지 1년 남짓 방영한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MBC)과 내일은 사랑(KBS)의 대항마로 편성한 드라마였으며 내일은 사랑보다 1시간 빠른 화요일 오후 7시에 방송을 하다가 1993년 10월 하순에 수요일 오후 7시로 옮겼다. 김민종, 김보성(이 때부터 예명을 쓰기 시작했다), 김지수, 신윤정, 이본, 정유석 등이 출연했다.[4] ‘냄보소’로 돌아온 ‘흥행킹’ 이희명 작가, 기대되는 이유[5] 흥행작이 없던 이희명 작가가 당시 이미 톱스타이던 김희선의 스타파워에 기댄 측면이 있다. 그래서 수호천사와 명랑소녀 성공기도 김희선에게 1순위로 러브콜을 보냈다.[6] 물론 김희선은 이희명 작가를 만나기 전부터 이미 톱스타였고, 오히려 이희명 작가가 김희선의 덕을 본 케이스.[7] 부고 이희명 드라마 작가 부인상[8] ‘옥세자’ 끝나고도 왜 팬들은 패닉일까?[9] '야왕' 이희명, 저작권 침해로 방송작가협회 '제명'[10] '야왕' 이희명작가, 작가협회 소송서 승소 "억울함 풀게 됐다"[11] '야왕' 이희명 작가, 제명 처분 작가협회 명예훼손 형사 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