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내셔널리즘
'''내셔널리즘은 유아적 정신질환이다. 이는 전 인류의 홍역이다.'''[1]
'''민족주의는 반역이다.'''[2]
역사학자 임지현
1. 개요
'''안티내셔널리즘''' 혹은 '''반국민주의'''(Anti-nationalism), '''탈민족주의'''란 민족주의, 국수주의에 기반한 전쟁이나 불신, 그로 인한 인류의 분열과 경쟁에 반발하여 이를 해소하려는 사상을 일컫는 말이다. 탈국민주의(Post-nationalism)와도 얼추 비슷한 개념으로 오해할 수도 있으나 사실은 차이가 있는 개념이다.
기본적으로는 인류가 민족과 국가라는 이름으로 분열되어있는 것에 반대하는 사상으로 반민족주의자들은 대게 국경의 해체, 인종과 민족의 구분이 없는 자유로운 이민과 이동을 중시한다. 이러한 반민족주의는 세계의 노동자들을 단결시키기 위한 공산주의 사상인 국제주의 정신이 그 시초이나, 현대에는 인류의 보편적 안녕과 번영을 위해 민족이나 국가를 넘어서는 하나된 인류를 외치는 세계시민주의적 사상으로 발전하였다.
반민족주의자들은 대개 민족주의가 자기 민족에 대한 우월감이나 세계화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게 만드는 반인도적이고 반평등적인 사상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인도주의, 평화주의 등을 표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민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인류간 갈등과 대립을 유발하는 개념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으며, 때문에 국가에 대한 불합리한 소속감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현하는 경우도 많다.
국내에서는 '''탈민족주의'''라고 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티내셔널리즘에서 안티라는 접두어가 뭔가 한정되는 듯해서 어감이 그리 좋지 않고, 반국민주의, 반민족주의 역시 다른 부정적 개념과 혼동되거나 프레임화 되기 쉽다.[4] 그래서 더 미래 지향적으로 보이는 탈민족주의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하게 되었다.
2. 역사
엄밀한 유래를 따지자면 알렉산드로스 대왕 시절 마케도니아의 세계시민주의까지 올라갈 수 있으나, 민족주의가 프랑스 혁명 이후에 제 기틀을 갖추기 시작하였으니 그에 대한 반발인 반민족주의의 등장도 근대 이후로 보는 편이다.
아나키즘과 사회주의 사상과 상당히 관계가 깊다. 반민족주의의 형성 과정에 대해선 많은 의견들이 있다. 그중 하나만 골라서 말하자면, 시민혁명 이후 도시 노동자, 농민 계층이 민족 사회에서 소외되고 국경을 넘어 자기네들끼리의 단결을 필요로 하게 됨에 따라 반민족주의의 토양이 생겼다고 한다. 이후 이 기류는 그러한 초국가적 단결을 지향하는 아나키즘, 사회주의의 대열에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되었고, 노동운동에 있어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런 사상을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라고 부르는데 정통적 사회주의자들이 기본적으로 깔고가는 개념이다. 그리고 1,2차세계대전을 전후로 하여 이 사상이 식민지에 유입됨에 따라 제국주의적 민족주의에 대항하는 새로운 풍토의 "민족해방 투쟁"을 형성하게 되었으며[5] , 각 식민지역의 독립운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사회주의가 모두 반민족적인 것은 아닌데, 예를 들면 레닌주의의 민족해방투쟁론이 있다. 아나키스트들은 레닌주의자들의 이런 민족해방투쟁론이 일차적으로 민족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사회의 계급갈등에 대한 문제를 흐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의 프레디 펄만(Fredy Perlman)이라는 아나키스트는 레닌주의의 민족해방투쟁을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민족주의는 오직 정의(定義)의 영역에서만 제국주의에 반대이다. 실천에 있어서 민족주의는 자본 제국을 이끄는 방법론이였다."[6] 이 개념에 집착하는 레닌주의자들은 서구 제국주의 세력과 식민주의에 맞서 그들과 대립각을 세운 국가의 정권은 (그것이 설령 권위주의 정권이라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반서방국가의 제국주의적 행보는 서방에 대한 안티테제적 요소이기 때문에 제국주의가 아니며, 변증법적으로[7] 가장 합당한 반제국주의론이라고 주장하기에 아나키스트들과 많은 갈등이 존재한다.[8]
이들은 서구에 맞서 싸우는 민족해방 독재자들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나키스트들을 제국주의 앞잡이나 "크립토-리버테리언"[9] 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위에 링크된 영상에서 나래이션을 맡은 stimulator라는 아나키스트가 시리아의 풀뿌리 운동에 대한 동영상에서 아사드는 인류를 위해 자살하라고 주장한 적이 있는데[10] , 레닌주의자들이 서구 제국주의세력에 맞서 제3세계를 수호하는 아사드를 비난하는 것은 제국주의자들의 주장이나 다를 바 없다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 참고로 한국의 운동권 중 한 부류인 NL은 이 민족해방투쟁('N'ational 'L'iberation)이라는 개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금도 이 입장을 고수하는지는 불투명. 어쨌든 상당수는 현대에 접어들어 이러한 계급투쟁적 성격을 탈피하여 보편적 박애, 인류애, 평등에 대한 가치를 지향하는 운동으로 발전하였으며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실 현대 들어서도 당장 해당 운동가들이 사는 자국 내의 먹고 사는 경제적 의제에 관련해서는 아나키스트들이나 공산당이나 같이 나란히 긴축 반대, 신자유주의적 경제 정책 반대란 범좌파적 의제 아래 종종 같이 행동하지만 이런 제국주의와 대외 국제관계에 대한 시선의 차이가 명백하게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국제 정세 문제 관련해선 서로 여전히 분위기 험악해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홍콩의 민주화 운동에 대해 아나키스트 진영에선 일찍부터 "세상에 노동운동가를 때려 잡아 넣는걸로 노동절을 기념하는 '공산주의' 국가가 어딨냐" 하면서 홍콩 시위대를 지지했던 반면, 권위주의적 공산 진영에선 "중국이 문제가 많아도 자본주의 서방 진영이 공격할 땐 보호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홍콩 민주화 시위대의 친서방적 성향을 문제 삼으며 냉전시대 지정학적 논리에 집착하는 성향을 보이기도 했다.
2019년 중남미 관련 사태에 관해서도 양 진영 모두 이를 촉발시킨 미국내 패권 세력의 패권주의는 우선적으로 욕하지만, 아나키스트 진영에선 "그렇다고 해서 마두로나 에보 모랄레스가 훌륭한 인물이 되는건 아니다"라며 해당 정권들의 비민주성과 권위주의도 같이 비판하는 반면, 반대는 오히려 저런 인물들이야말로 미제에 맞선 순교자라며 옹호하는 성향이 있어 여전히 비제도권 혁명주의적 좌파 정치판을 양분한 두 진영간의 상호 불신의 역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주로 아나키스트들은 "너희 공산주의자들은 미국만 나쁜 제국주의자들이고 옛날 소련, 지금 중국이 하는 폭정은 괜찮다 이거지?"라고 욕하고, 공산주의자들은 "자유주의적 정치 시스템의 기만인 민주주의 같은걸 강조하는 아나키스트들은 진정한 혁명가가 아니라 좌파 코스프레하는 위선자, 아마추어"라고 반박하는 형식이다.
3. 오해
반민족주의라는 어감상 반민족 행위와 헷갈리기 쉬우나 알고보면 전혀 다른 개념이다. 쉽게 요약하면 반민족-주의가 아닌 반-민족주의이다.
한국은 기성세대의 내셔널리즘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보수주의자 뿐만 아니라 자칭 진보주의자라도 자신의 정치적 대립자에게 반민족 매국노라는 비방을 하는 경우가 제법 있지만[11] , 반민족주의자들은 이러한 내셔널리즘이 사람들간의 배타감을 유발하고 국익이라는 명분으로 사회갈등을 무마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
예를 들어 일제시대의 일본 민족주의자들의 입장에서는 조선을 쳐들어가서 수탈하는 것이 그들의 국익에 도움이 되었기에 그랬다면, 그 마인드 자체의 문제성을 지적하고 인류의 보편적인 안녕이라는 공통적 목적을 위해 단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반민족주의다. 자국의 것이든 외국의 것이든 민족주의에 심하게 빠져드는 것은 모두 반민족주의자에게는 저열한 행위일 뿐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 중엔 사회주의 또는 아나키즘 성향의 반민족주의, 또는 탈민족주의 성향인 사람도 많았다.[12] 이들은 민족주의를 싫어하는 만큼, 민족주의의 극단적인 표상인 군국주의 또한 좋아할 리 없기 때문. 반대로 비록 소수지만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일본인 중에서도 이렇게 사회주의 또는 아나키즘 성향의 인사들이 있었다.
혼동하는 개념으로 '''탈민족주의'''가 있다. 반민족주의(Anti-nationalism)와 탈민족주의(Post-nationalism)의 개념이 얼핏 비슷해 보여서 혼동하는 것인데 간단하게 요약하면 반민족주의는 '민족주의'란 사상에 반기를 들고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를 고수하는 것이고, 탈민족주의는 '민족'이란 개념에서 벗어나 국가간의 교류를 하자는 사상이다. 다시 말하자면 반민족주의는 '''국제주의적 사회주의자'''들이, 탈민족주의는 흔히 '''리버럴'''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국내에선 반민족주의라 하면 친일반민족행위자가 연상되는 뉘앙스가 강해서 그런지 어감상 탈민족주의가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제법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사회주의나 리버럴 모두와도 관련이 적은 식민지 근대화론을 펼치는 국내 일부 학자들도 자신들은 반/탈민족주의적 관점을 가진다는 말을 한다는 것. 이를 보면 본인들 스스로도 받아들이는 개인차가 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다만 확실한건 나치즘, 전체주의에 대한 혐오감과 민족주의가 거기에 좋은 토양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대부분이 공감한다는 것.
UN이나 유럽연합 같은 경우는 "탈민족주의 세계시민주의"의 토대에서 나온 자산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근미래에서 실현될 일은 거의 없지만 세계정부론까지 주장하는 사람들도 나오는거고. 다만 유럽연합은 일종의 유럽민족주의로 볼 수도 있다. 물론 EU를 지지하는 인물들은 (배타적) 민족주의에 상대적으로 반감을 가진 인물들이 많고,[13] 유럽민족주의도 소민족주의보단 훨씬 큰 개념이긴 하지만.
종교 근본주의자들도 안티내셔널리즘을 표방하는 경우가 잦다. 특히 이슬람주의 계열의 경우는 안티내셔널리즘 성향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다.[14]
4. 한국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한국은 보수정당이나 민주당계 정당이나 정도의 차이일 뿐 소위 주요 정당은 대부분 민족주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이는 국민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대체로 안티내셔널리즘에 대해 제대로 된 개념도 잘 이해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당연히 호의적인 경우도 많진 않다.
이러다보니 한국에선 민족과 관련된 의제가 전체주의 혹은 극우 사상과 연결될 수 있다는 인식이 국민들에게 상대적으로 약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민족 의식을 자극하는 소재들이 위안부 문제나 징용 문제 등 인권 의제와 엮인 것도 있고, '우리는 식민지배를 받아 피해를 입었으니 우리의 민족주의는 올바르고 정당한 민족주의'라는 인식도 겹쳐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한국에서도 21세기 들어서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이러한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이 상당히 커지고 있긴 하다. 이것은 개인주의나 시민의식의 향상과 함께 인터넷의 발달 등으로 여러 사상에 대한 접근성이 이전보다 좋아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헬조선 담론을 기반으로 하는 소위 '국뽕'에 대한 거부감이나 민족주의 혐오 정서도 꽤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아직 공식적인 영역에서 거리낌없이 거론될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고, 사회적으론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한국 특성상 이러한 탈민족주의나 개인주의적인 성향에 대해 이기주의나 매국노 취급을 하는 경우도 여전히 볼 수 있다.[15]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겨난 민족주의 비판이 지나쳐 자국혐오, 사대주의(미국병, 일뽕 등)와 엮이기도 한다.
본래 사회주의 진영에서 내셔널리즘에 대한 비판은 내셔널리즘이 자신의 사회적 조건에 따른 공동투쟁(계급투쟁)을 방해하고, 국제적으로 부르주아 내셔널리즘에 따른 계급 질서를 유지시킨다는 비판에 기반한다. 따라서 노동계급의 해방을 위해선 부르주아 내셔널리즘에 기반한 허위의식에서 벗어나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이해관계에 기반한 계급의식을 고양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국제주의 노선은 사회주의 운동에서 국가를 통해 사회주의를 실현하자는 국가 사회주의가 등장하면서 쇠퇴한다. 의회민주주의를 통해 사회주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국제적 연대보다 자국민들에게 호소해야하니 민족주의가 따라 붙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1차 세계대전 당시 각국의 상당수 사회주의자들은 반전, 국제주의를 거부하고 자국의 이익을 따르기로 결정하면서 제2인터내셔널을 붕괴시키는데 일조한다. 이러한 국제주의의 쇠퇴는 러시아 혁명 이후에도 진행된다.
강력한 일국사회주의에 기반한 혁명의 질서 속에서 최종적으로 스탈린파를 제외한 모든 사회주의자들이 제거되는데, 당시 거의 유일한 단일 사회주의 조직체인 소련의 공산당이 사회주의 운동에서 패권을 쥐자, 스탈린의 일국사회주의론이 펴지면서 국제주의 노선에 치명타를 주게 된다. 이후 공산당에서는 자본제국에 맞서야 한다는 명분으로 국제적 노동계급의 단합이 아닌 좌파 민족주의를 전략적으로 밀어 붙이게 된다. 그리고 한국에도 이런 일국사회주의(one-state socialism)와 좌파 민족주의 개념이 들어오면서 좌파가 혈통적 내셔널리즘을 강조하는 반면, 우익은 국가적 정체성을 강조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후자를 국가주의라고 부르니 스스로를 좌파라 칭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는 혈통적 국가주의를 문제삼지 않는 아이러니를 겪게 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민족 개념도 강조하면서 국제주의 성향도 띄는 뭔가 짬뽕스런[16] 양상이 된다.
5. 다른 사상과의 관계
5.1.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미의 민족에 반대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안티내셔널리즘에서는 노동자 계급의 계급투쟁이 노동자 민족주의의 형성에 기여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계급투쟁을 지지하는 사회주의를 경계하는 시선도 있다.
제1세계의 사회주의자, 특히 자유지상주의적 사회주의자들은 안티내셔널리즘을 기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5.2. 아나키즘
아나키즘은 사회주의와 마찬가지로 민족이라는 프레임을 탈피할 것을 주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역설적으로 아나키즘 자체가 민족주의와 결합할 우려도 있고 아나키즘적인 세계가 또 다른 민족[17] 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고 아나키스트들도 이 점을 인정하고 고민하기도 한다.
5.3. 자유주의
안티내셔널리즘은 공평주의에 입각해 기본적으론 자유주의를 지지한다. 특히 현대의 자유주의자들이 지향하는 세계주의는 내셔널리즘의 해체와 연관성이 있다.
다만 이것은 현대의 안티내셔널리스트들의 경우이고, 2차세계대전 이전까지의 자유주의자들은 국민국가(nation state)를 긍정했기에 안티내셔널리스트[18] 들과 충돌했'''었'''다.
다만 현대 자유주의자들도 내셔널리즘에 있어 취하는 입장은, 사회주의자나 아나키스트, 이념적 페미니스트들이 추구하는 '안티내셔널리즘'이라기보다는 '포스트내셔널리즘'(post-nationalism)[19] 에 가까운 편이긴 하다.
5.4. 세계시민주의
사해주의를 주장하는 세계시민주의는 반민족주의와 죽이 잘 맞는다.
5.5. 사회민주주의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주장한 마르크스 사상의 폭력성에 반대하면서 나온 노선인만큼 권위주의나 폭력성을 혐오하는 경향이 있다. 국내에서도 NL계와 대립한 PD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이쪽은 민족해방투쟁 노선에 동의하지 않는다.
현대 사회민주주의, 특히 제1세계에서의 사민주의 세력은 국민국가를 적극 내세우지 않고 세계주의에도 동조하는 편이지만, 고전적인 사회민주주의나 제3세계 사회민주주의는 국민국가를 긍정하기도 하기에 무조건적 우호관계까진 아니다.
5.6. 페미니즘
페미니즘 역시 기본적으론 여권의 자유와 신장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긍정적으로 본다. 그러나 래디컬 페미니즘 등에서 보이는 '여성우월주의' 혹은 '여성민족주의' 경향이나, 일부 여성이기주의 경향에는 반대하는 편이다. 결국 모든 사상이 그렇지만 '''배타성'''이 문제.
역사적으로 페미니스트들은 내셔널리즘이 여성을 종속시킨다고 생각해 내셔널리즘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모든 페미니스트가 안티내셔널리스트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페미니즘 조류는 안티내셔널리즘을 기반하고 있다.
5.7. 전체주의
한마디로 '''상극의 사상'''이다. 애초에 반민족주의자들은 전체주의가 민족주의의 극단적 표상이라고 보기 때문에 전체주의를 혐오한다.
하지만 같은 반전체주의 사상 맥락에 속하는 민족자결주의와도 사이가 그닥 좋진 않은 편이다. 애초에 민족자결주의란 게 소(小)전체주의적인 느낌도 나고.
6. 대표적 인물
6.1. 마르크스주의자로서 반민족주의자인 인물
6.2. 사회주의자, 아나키스트로서 반민족주의자인 인물
6.3. 그 외의 이유로 반민족주의를 지지한 인물
7. 참조항목
[1] Saturday Evening Post of October 1929 by George Sylvester Viereck. Viereck: "당신은 자신을 독일인과 유대인 중 어느쪽으로 보십니까?(Do you look upon yourself as a German or as a Jew?)" Einstein: "(그것은 어느쪽이건 정답입니다. 저는 저 스스로를 '사람'으로서 보고 있으니까요. 확실한 것은 민족주의는 소아병과도 같으며, 인류의 홍역이라는 것입니다.(It is quite possible, to be both. I look upon myself as a man. Nationalism is an infantile disease. It is the measles of mankind.)"[2] 여기서 말하는 민족주의는 내셔널리즘을 말한다.[3] 아나키스트가 제작한 영상이라 정부나 경찰 같은 것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펼치기에 세계정부를 원하는 반민족주의자들의 의견과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으나, 내셔널리즘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은 같다.[4] 반국민주의라고 하면 독재가 떠오르기 쉽고, 반민족주의 하면 반민족주의자(친일파)가 우선 떠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5] 다만 이런 형태의 저항적 민족주의도 결국 새로운 민족주의의 한 흐름이기 때문에, 민족주의의 본질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탈민족주의와는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6] https://theanarchistlibrary.org/library/fredy-perlman-the-continuing-appeal-of-nationalism Nationalism is the opposite of imperialism only in the realm of definitions. In practice, nationalism was a methodology for conducting the empire of capital.[7] 이때문에 아나키스트들은 레닌주의자들의 수사학에서 변증법이라는 용어를 조롱 어조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 취급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 다만 이 그림은 좌파 공산주의자가 그렸다.[8] 아나키스트들은 이와 반대로 이런 민족주의 형태는 제국주의적 민족주의를 뒤집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진정한 변증법적인 해답은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가 유일하다고 주장한다.[9] 리버테리언이면서 프롤레타리아 코스프레한다는 의미.[10] https://sub.media/video/requiem-for-syria/.[11] 물론 이런 자칭 진보 인사 중 일부는 소위 안티내셔널리스트들도 너무 민족주의에 과민반응한다고 까기도 한다. 종교도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상존하듯, 민족주의 역시 나쁜 점이 있더라도 좋은 쪽으로 이끌면 된다는 논리. [12] 물론 민족주의를 깔고 가는 사회주의자나 아나키스트들도 있었는데, 이들에 대해선 결국 권위주의와 엮이기 쉬운 민족주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론과 더불어 저항적 민족주의가 판을 치던 시대 상황에 따른 한계+배타적 민족주의와 열린 민족주의는 구분해줘야한다는 이해론이 상존한다.[13] EU를 지지하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2018년 파리 개선문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민족주의는 애국심의 정반대. 낡은 망령들이 혼돈과 죽음의 씨앗을 뿌리려고 되살아나고 있다. 역사는 때로는 조상들이 피로 맺은 평화의 유산을 뒤엎고 비극적인 패턴을 반복하려고 한다."며 극우 세력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기도 했다.[14] 종교적 내셔널리즘이라는 개념이 있지만 이는 종교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근본주의자들은 정체성보다 교리를 더 중시한다.[15] 비슷한 맥락에서 청년층의 반북정서를 민족주의가 약해지고 있는 근거로 주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혈통을 강조하는 민족주의(Ethnic)가 약해진 근거로 볼 순 있어도(조선족 사례에서도 볼 수 있다), 사상으로서의 안티내셔널리즘 경향이 나타났다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안티내셔널리즘에서 거부하는, '자신들과 다른 집단'에 대한 배타성이 나타나기 때문.[16] 실제 민족해방전선을 따른다는 NL에서도 열린 민족주의적 관점에서인지 뭔지 다문화와 외국인 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주장한 바가 있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경제적 이념(좌파, 우파)을 공통분모로 모였는데, 사회적 이념(진보, 보수)에서 차이를 띄는 경우도 이래서 발생하는듯.[17] 정확히는 민족과 유사한 특징을 지닐 수 있는 사회 집단 전체.[18] 이 당시에는 아무래도 국제주의를 긍정하는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 아나키스트 등 좌익~극좌세력들이 안티내셔널리즘을 주도했었다.[19] 탈민족주의, 탈국민주의라고도 번역된다.[20] 다만 레닌은 식민지 한정 저항적 민족자결주의는 옹호했다. 하지만 스탈린이 러시아 민족주의를 부활시켜서 망했어요. 물론 그전부터 좌익소아병이라며 깐 아나키스트들과는 앙숙이었다.[21]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문구만 봐도 알듯 카를 마르크스는 민족보단 계급을 중시했다. (물론 반민족주의라는 틀로 보자면 계급도 구분대상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그가 꿈꾼 국가와 군대가 사라진 사회 또한 아나키즘 사회. 허나 그 과정에서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필요하다고 하여 사민주의자나 아나키스트들과 격렬한 논쟁이 있었고, 현실적으로도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그 나라의 민족주의를 벗어나지 못했다. 독일 노동자들이 지도층들의 논리에 그대로 이끌려 타국의 노동자들을 짓밟은 세계대전이 좋은 예. 참고로 마르크스는 마르크스주의란 말도 좋아하지 않았다. 자신의 학문은 '과학'이지 한낱 '주의'가 아니기 때문이라나.[22] 영국의 정치가 겸 작가.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명언을 남긴 사람이다.[23] 니체는 반민족주의자이긴 하지만, 애초에 모든 권위의 상대성과 오류 가능성을 중시한 철학자라, 반민족주의 또한 하나의 도덕주의에 불과하다며 좋지 않게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