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행성동맹 페잔 주재 판무관 사무소
1. 개요
은하영웅전설 3권에 언급된 페잔 자치령에 있는 자유행성동맹의 판무관 사무소.
2. 상세
자유행성동맹 페잔 주재 판무관 사무소의 장은 판무관이며, 그 밑으로 판무관을 보좌하는 수석서기관이 있다. 그리고 15명으로 구성된 주재무관단이 있는데, 그 대장인 수석주재무관은 판무관 사무소의 3인자로 대령 계급을 단 자가 임명된다. 그 밑에 주재무관은 영관급 장교 3명, 위관급 장교 3명이 임명되며 그 밑의 무관보는 총 8명으로 모두 부사관이다.
이렇게 구성된 자유행성동맹는 대 페잔 외교의 중심이자, 대 제국 정보망을 총괄하는 곳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자유행성동맹의 정치가 부패하면서 판무관의 질도 떨어졌다. 정권교체기마다 일종의 논공행상으로 재계 인사나 정치인들이 판무관에 부임했는데, 이들의 외교 수완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우주력 798년 기준 판무관은 헨슬로로, 어느 대기업 창업주의 아들이지만 무능하고 인망도 없는 인물로 회사에 쫓겨나서 판무관에 부임하게 된 것이다. 수석주재무관은 비올라 대령.
우주력 798년 10월 15일 인사배치에 따라 이제르론 요새에 주둔한 양 함대 소속 율리안 민츠 소위와 루이 마솅고 준위가 주재무관단의 결원을 메꾸기 위해 각각 주재무관과 무관보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부임한지 2달도 진하지 않아 은하제국이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의 일환으로 실행한 페잔 점령 작전으로 페잔 자치령이 제국에 병탄된다. 제국은 동맹령 원정을 위해 동맹의 성도가 있는 판무관 사무소로 군대를 보낸다.
당시에 판무관 사무소의 기강은 한숨이 나올 지경이었는데, 판무관 헨슬로는 겁먹은 나머지 어떠한 대응도 못하고 벌벌 떨고 있었고, 비올라 대령을 비롯한 나머지 직원은 상관을 버리고 다 도망쳐버렸다. 거기에다 율리안이 판무관 사무소 컴퓨터의 자료를 모두 삭제해야 한다고 건의하자 헨슬로가 땀을 뻘뻘 흘리며 자료 소각에 동의하면서도 책임을 말단 주재무관인 율리안에게 떠넘기려고 하지 않나, 차라리 제국군에게 투항하자고 비꼬는 율리안의 말을 듣고 눈빛이 바뀌어 고민하는 등 추태를 보였다. 보다못한 율리안이 내가 책임지겠으니 컴퓨터 메모리를 삭제를 허가해달라고 요구했고, 컴퓨터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파괴했다.[1] 이후 제국군을 속이기 위해 2층 창문에 자동발사장치를 설치한 라이플을 세워두고 율리안, 마솅고, 헨슬로는 잠적했다가 베료즈카 호의 사무장 마리네스크의 도움으로 간신히 자유행성동맹으로 귀국할 수 있었다. 그러나 비올라 대령은 페잔을 빠져나가려다 제국군에 걸려 체포당했다.
이후 어떻게 처분됐는지는 불명. 하지만 시간을 끌 목적으로 율리안이 건물 2층 창문에 설치한 타이머 장착 소총이 자동사격을 했고, 이로 인해 건물을 점령하려고 온 글래저 대령이 이끄는 은하제국군 육전대가 건물 내에서 저항하는 자유행성동맹군을 소탕할 목적으로 상당한 양의 포화를 건물에다가 집중사격했기 때문에 건물 내부 시설은 개발살난 것을 생각해본다면 정보 수집 후 철거됐을 가능성이 높다.
경쟁관계에 있는 은하제국 판무관 사무소는 로엔그람 왕조 창건 이후 벨제데 임시 황궁으로 바뀌었지만, 이 건물도 지구교의 공격을 받아서 파손되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판무관 사무소란 이름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