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왕
1. 개요
'''全王'''
드래곤볼 슈퍼의 등장인물. 성우는 코오로기 사토미[1] / 장예나 / 세라 위든헤프트.
12우주의 모든 것들의 정점에 서있는 존재이며 그에 걸맞게 이름도 전왕, 즉 모든것의 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드래곤볼 세계관에서 최고로 높은 존재라고 한다. 말 끝마다 "~네"를 붙인다. [2] 창조주인가를 놓고 여럿 논쟁이 있었지만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손오공은 애칭으로 '''전쨩'''이라 부르고 있으며 이는 한국판도 동일하다.[3]
일종의 고유 권능으로 강함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미래 트랭크스의 시간여행으로 생긴 타임 패러독스로 인한 평행 세계마다 전왕이 따로 따로 존재하게 되는 것을 봤을 때[4] 우주 법칙 그 자체를 초월하고 관장할 만큼의 전능은 가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루스가 다른 세계 비루스를 알고 있는 듯한 발언이 나왔고 미래전왕이 이쪽 세계에서도 소멸을 쓰는 걸로 봐서는 그냥 서로의 세계에 영향이나 관여를 안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때문에 평행세계를 더 만들지 않기 위해 시간 여행 등으로 역사를 바꾸는 행위가 금지된 것이다. 중요한 건 다중우주적 존재이며 평행세계 차원이나 우주들을 분리하는 차원이나 같은 것이니 전왕은 드래곤볼 세계관 내에서는 확실한 초월적 존재의 위치에 있다.
그리고 이러한 권능을 제외한 순수 전투력은 매우 떨어지는 모양. 애니 104화에서는 디스포의 움직임을 바도스는 겨우겨우라도 볼 수 있었는데 전왕은 제대로 보지 못했으며 코믹스에선 파괴신들의 싸움을 전혀 보지 못했다. 하지만 샴파도 못보고 천사가 겨우 보인다는 수준이라 인간의 속도라고 무시하지는 못한다. 그냥 권능 자체가 최강이라 트레이닝이나 훈련이 없을 뿐 프리저처럼 훈련이나 다른 힘에 관심을 가지면 현재의 권능에 더해질 추가적인 능력이 생길지도 모른다. 프리저가 4개월만에 초사이어인 갓을 초월한 것을 시작으로 여럿 발견된 비정상적인 전투력 상승폭을 보면 틀린 말도 아니다. 물론 개그요소일 경우도 없지는 않으면 애초 누구든지 1초만에 소멸 시킬수 있어 싸울 가능성도 없기에..
1.1. 시종
키가 큰 시종 둘을 데리고 있다. 항상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전왕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는다. 하지만 손오공의 당돌한 행동에 식은땀을 흘리는 등 당황하기도 했었다. 정황상 이 2명의 시종도 상당한 강자로 추정된다. 전왕이 2명으로 늘어난 후, 시종 수도 4명으로 늘었다. 다만 애니메이션 편에서는 제작사측의 실수인지 혹은 다른 의도가 있는지 우주 서바이별편에서는 2명의 쌍둥이 보좌관들만 주로 보이고 4명은 가끔 한 컷 정도 잡히는 수준. 다른 우주의 파괴신이나 계왕신, 천사마저도 담당하는 우주와 이름이 공개됐지만 전왕을 보좌하는 이 보좌관들의 이름이나 기타정보는 현재까지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전왕과 비슷한 디자인 틀을 가진것으로 봐서 이들도 종족적 개념이 있을지 미지수다. 67화에서 보면 휴가도 있는듯하다.
1.2. 지능
안 그래도 겉모습이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보일 뿐인 전왕이었지만 급기야 심각한 지적 상태까지 드러나면서, 전 우주의 지배자임에도 그에 걸맞지 못한 통치 능력을 가짐이 밝혀졌다. 105화에서는 수가 조금만 커져도 제대로 세지 못하며, 셈이 가능한 범위는 더도말고 한 자리 수밖에 안 된다는 것까지 밝혀진다. 우주의 개수가 두 자리인 것만 봐도 숫자 세는 것이 한 우주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소멸하는 자의 위치에 있어서 없으면 큰일나는 능력인데 말이다.
다만 이 숫자를 센다는 능력이 중요하단 것은 '우주의 운명은 중대사항이다'라는 우주 종족들의 입장이다. 전왕의 능력이 손을 쥐었다 펴는 정도의 느낌으로 우주 자체를 지울 수 있다면야 우주가 몇 개 정도 없어지거나 새로 생기는 것은 사소한 문제다. 능력이 그 정도면 바란 결과에 따른 만족감에서나 차이를 느끼지 '지우고 몇 개가 남았다.' 와 같은 세부적인 항목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숫자도 결국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데 전왕이 가진 힘이 바라면 이루어진다, 해 줄 누군가가 생겨난다 수준이라면 숫자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물론 우주의 주민들 입장에선 공포물이 따로 없으니 그저 식겁할 뿐. 저런 게 절대자라니! 통 하나는 무지하게 큰 전왕이다.
또한 신패드로 탈락 및 생존 선수들을 확인할 때에도 헤맸는데, 특정 우주의 여러 명이 남은 상태면 모를까 단 1명이 남았을 때에도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건지 좀처럼 찾지 못했다. 그냥 불빛 들어온 선수만 찍어 탈락자로 지정만 하면 되는 일인데. 한마디로 숫자도 제대로 못 세는 '''수알못'''이 권능 하나 때문에 전 우주의 정점인 것. 나중에 우승자 소원을 고려했다는 점을 보아 '''그냥 귀찮아서''' 저럴 수도 있으며, 후술하겠지만 저연령층 시청을 고려하느라 일부러 바보같이 연출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님 단순 개그요소 일 수도 있다.
2. 작중 행적
3. 강함
세계관 최강자. 지위로도 드래곤볼 세계관에서 '''전 우주의 1인자'''이자 정점인 존재. 비루스 曰 '싸우지 않지만 터무니 없을 정도로 최강'. 설정 등장과 동시에 원작, GT를 포함한 드래곤볼의 최강 논쟁을 깔끔하게 정리해버렸다. 우이스가 언급하길 전왕은 무엇이든지 한순간에 소멸시킬 수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12개의 우주'''를 순식간에 날려버리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현재의 우주도 원래 18개였다가 전왕이 6개의 우주를 지워서 12개가 된 것이다.
일단 '우주를 소멸시킬 수 있는 힘'이라는 묘사가 전왕한테만 붙은 것은 아니다. 초사이어인 갓의 첫등장 때나, 파괴신 급 강자들끼리의 전투는 우주를 소멸시킬 수 있으므로 금지되어 있다는 언급이 종종 나온다. 그러나 전왕은 본질적으로 그들과 전혀 다른 파괴 행위를 할 수 있으며, 나아가서 전왕은 이렇게 우주 여러 개를 힘 하나 안 들이고 지워버렸다.[우주_파괴]
우주를 없애버리는 속도에 있어서도 전왕의 우주 소멸은 기존에 우주 파괴가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된 존재들과 차원을 달리한다. 기존의 우주적 존재들이 벌이려고 있던 우주 파괴는 Z든 슈퍼든 외전격인 GT까지 합쳐 따지든 전부 잠시나마 시간을 들여야만 가능한 것이었고, 그래서 그 시간 동안 오공 일행이 적들의 우주 파괴로 이어질 수 있는 공격을 저지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이렇게 파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공격을 보편적인 우주 파괴의 개념으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논쟁도 있었다. 그런데 전왕은 드래곤볼 시리즈를 비롯한 장편 애니메이션 특유의 질질 끄는 전개 때문에 비록 힘의 대회에서 개별 우주 구성원들이 작별할 시간을 주고 소멸한 적도 있지만, 빨리 없앨 때는 그냥 손 들고 주먹 쥐는 것으로 우주를 1초도 안 되어서 지워버렸다. 남들이 시간을 들여 우주를 힘들게 파괴하고 있을 때 전왕은 즉시 우주를 삭제한다는 것이다.
미래 트랭크스 편이든 우주 서바이벌 편이든, 전왕이 우주를 소멸시키면 그곳에는 색색의 유리 알갱이와 새하얀 빛 뿐인 것으로 묘사되는 배경만이 남는 것으로 보여졌다. 여기에서 미래세계의 우주를 자마스째로 유리화 시킨 뒤에도 그 속을 둥둥 떠다닌 것을 보면, 전왕은 '담당 우주와 운명을 함께 하는' 계왕신이나 파괴신들과 달리 우주를 초월한 독립적인 개체로서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합체 자마스가 지구를 뒤덮고 우주와 하나가 되 폭주할 때, 동쪽 계왕신이 전왕은 그 누구도 쓰러뜨릴 수 없다는 말을 했기에 일반적인 공격으로는 해를 입지 않거나 불멸의 존재일 가능성이 높다. 외전인 히어로즈에서 신들의 살해를 선포한 하츠 때문에 확신할 수 없지만 드래곤볼 세계관에서 유일한 진정한 불멸자일지도.
'''소원에 한계가 없다'''는 슈퍼 드래곤볼을 통해 불사신이 된 자마스를 전왕이 우주째 없애버린 것을 통해, 아무리 소원을 제한없이 들어준다는 슈퍼 드래곤볼의 힘이라 할지라도 전왕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을 가능성이 생겼다. 정확히 말하면 슈퍼 드래곤볼로 이루어진 소원이 전왕의 권능에 의해 압살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자마스의_경우]
이러한 전왕의 힘은 과거부터 열심히 단련해 온 결과라기보다는 초월자로서 가지고 있는 일종의 권능에 가깝다. '전왕님은 싸우지 않지만 최강'이라는 비루스의 발언처럼 우주든, 불사신이든 손짓 하나로 간단히 지울 수 있는데 상대가 얼마나 강하든 무슨 상관이 있으랴. 파괴신의 영역에 이른 인물이 별 힘을 들이지 않고 파괴를 외치기만 해도 근거리에 있는 적의 형체 하나 남기지 않는 파괴 권능과 같은 경우라고 보면 된다.[우이스피셜] 다만 파괴 권능도 차츰 다른 특수능력들처럼 더 강한 상대 앞에서 막히는 룰이 적용되는 모습이 드러났기 때문에 같은 즉사기인 소멸 권능도 향후에 같은 룰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현재까지 보여준 전왕의 힘이나 언급은 파괴 쪽에만 집중되어 있어서, 계왕신이나 천사들처럼 물질을 창조하거나 다른 작품의 절대자들처럼 전지전능한 위엄을 보여주지는 않고 있다. 다만 창조의 경우, 우주가 너무 많다며 적당히 줄이겠다는 말을 보면 당장 행사하지 않는 것일 가능성도 있으니 속단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슈퍼 드래곤볼도 있는 걸로 봐서는, 창조 못한다느니 하는 말이 무의미할 가능성도 있다.
드래곤볼 세계관에서는 보편적이며 전왕한테는 부가적인 능력일 뿐이지만, 외전 한정으로 순간이동을 하는 묘사가 나타났다. 슈퍼 드래곤볼 히어로즈 우주쟁란편에서 취미인 술래잡기를 할 때 전왕이 텔레포트를 한다.
4. 평가
캐릭터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존재한다.
4.1. 긍정적 평가
목소리나 생김새, 하는 행동 등이 귀엽다는 평가가 있다. 절대자임에도 어린아이 같은 목소리와 행동으로 반전 매력이 있으며 전왕이라는 절대자를 떠나서 캐릭터 자체에 대한 호감을 갖는 사람들이 꽤 있는 편이다.'''"전왕님은 이미 모든 우주를 살리는 결과를 예상하고 계셨지요."'''
"개인적인 소원을 빌었다면... 아마 '''모든 것을 지워버렸을 것입니다.'''"[5]
최종전 이후 7우주의 계왕신과 비루스의 질문에 대한 대신관의 대답 중
작중에 처음 등장할 때 손오공이 무례를 범했는데도 오히려 친구로 사귀자는 대범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파괴신들의 업무 태만을 지적하는 등 신으로써의 위엄도 보여주었다.
작품 전개적 측면에서는 유용한 아이템이다. 일단 전왕이 없다면 스토리 구도 자체가 완전히 뒤바뀌어야 할 정도로 이야기 진행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절대적인 권력으로 지가 재밌으면 바이얼레이션 정도는 그냥 넘어가기도 해서, 규칙과 룰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포타라 합체나 마봉파 등 여러 기술들이 나오고 있다.[사실]
그리고 마지막회에서 전왕이 힘의 대회를 연 진정한 목적이 드러나면서 전왕도 신의 마음가짐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나마 '그냥 우주가 너무 많은 게 싫어 소멸하려던 몰상식한 행동'이 아니라 '대회 우승자의 마음가짐을 보아 소멸을 결정하려는 행동'이라는 게 밝혀짐으로서, 약소하게나마 전왕의 인성을 재평가할 수 있게 되었다.[6]
전왕이 우승자인 17호에게 슈퍼 드래곤볼로 어떤 소원이든 이룰 수 있다 무엇을 원하냐고 질문할 때와 17호가 소멸된 우주를 부활시켜달라는 소원을 말하면서 전왕이 정말 그런 소원으로 괜찮냐고 물어봤을 때의 진지한 모습에서 어린애라도 신은 신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숫자도 못 세는 인물이 저런 생각은 어떻게 했는지 시청자들이 놀랐을 정도. 수학만 못하고 간단한 도덕적 논리 전개는 가능한가 보다. 사실 각 우주의 인간 레벨을 측정한게 전왕인걸 생각해 보면 숫자를 못 세는 건 개그적인 요소일 가능성이 높다
코믹스의 경우, 힘의 대회가 전왕의 큰그림이었다는 언급은 없이 그냥 전왕의 본심 자체다. 하지만 소멸된 우주의 회복이라는, 자신의 의지를 거스르는 17호의 소원에도 화내지 않았다는 점은 대인배라고 할 수 있을지도?
4.2. 부정적 평가
일단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 입장이 많다. 전에도 비루스, 모나카 등 캐릭터 디자인에서 평이 안 좋았던 적이 있다. 하지만 비루스는 미형 차원에서의 문제고 포스 있는 모습이 이를 상쇄했으며, 모나카는 알고 보면 들러리에 불과한 캐릭터라 그나마 디자인 문제가 중요하진 않았다. 그런데 전왕은 스토리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존재임에도 디자인이 너무 유치해서 불만이 크다.'''누구인가요? 저 미묘하게 짜증나는 얼굴을 한 아이는?'''
41화 by 동쪽 계왕신
심플함과 유치함은 다른 것이다. 미디어에서 반전 캐릭터가 아닌 이상 대체로 외양이나 언어에서 위엄 또는 강함 또는 선량함 등이 시청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된다. 예를 들어 버독은 단순하게 오공의 외양과 비슷하지만 얼굴의 상처와 냉철한 표정 등에서 오공과 다른 냉정하고 노련한 전사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베지터나 프리저 또한 디자인은 자체의 꾸밈이 복잡하지 않으나 그 강함을 팬들에게 설득력 있게 받아들이기 충분하다. 이들은 전성기의 토리야마 스타일 답게 심플함이 녹아있고 그 외양에서 강력한 파워를 가진 적수로서의 모습을 끌어내기 부족함이 없으며 거기에 오만하면서도 잔인한 언어로 독자들에게 그 캐릭터의 파워나 살아온 역사 등을 독자들에게 설득력있게 느끼게 하는 카리스마까지 갖춘다.
이렇듯 캐릭터에서 심플함이란 어떤 복잡한 디자인을 아니더라도 직관적으로 그 캐릭터가 가진 속성을 비주얼이나 언어의 절제된 묘사로서 연출하는 것이며 이는 전성기 시절의 드래곤볼의 큰 장점이었다. 그러나 전왕은 심플한 게 아니라 유치하다는 평가가 다수다. 그 디자인과 언어에서 전에 보였던 전왕은 모든 우주를 지배하는 지배자치고 그를 뒷받침할 위엄과 포스가 전무하다. 본질을 살리면서도 생략을 거치는 세련된 심플함이 아니라 단지 유치한 캐릭터일 뿐이다. 코믹스 26화에서는 오공의 호출기로 소환되자마자 영문도 모른 채 문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는 개그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런 속성이 전왕의 본질적인 모습이라는 것이 문제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서의 상상력을 조금도 끌어내지 못하며, 오히려 강한 면모를 꽁꽁 싸매둘 의도의 디자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전왕이 등장하면서 고질적인 문제였던 파워와 계급 인플레이션 문제가 다시 지탄받기 시작하였고 특히 전까지 극강의 포스를 자랑하던 비루스와 샴파가 전왕에게 쫀 것을 상당수의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우이스피셜] 그리고 계왕 사례만 봐도 나중엔 대전왕, 전왕신 같은 걸 넘어 대전왕신까지 막 등장할 것이라고 비아냥대는 사람들도 있다.[7]
우주 서바이벌 스토리가 공개된 이후 겨우 무술대회에서 패배했다는 이유로 멀쩡한 우주를 소멸시켜 버리는 전왕의 인성을 안 좋은 쪽으로 재평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첫 등장부터 심기에 거슬리는 계왕신이나 호위들을 곧장 '지워버린다.'라고 협박한다거나, 트랭크스의 미래에서의 전왕이 자마스를 소멸시킬 때의 과정에서 주변에 있는 생존자들과 다른 행성들에 생존해 있을 수도 있는 인간들의 안위와는 관계 없이 자마스 뿐 아니라 우주 자체를 바로 지워버린 점 등을 보면 이렇게 여기는 것도 당연하다. 자마스는 행적상 삭제되어야 함이 마땅하다고 여겨진 인물이지만, 전왕이 미래 세계를 지운 이유는 자신을 짜증나게 했기 때문으로 오공 일행이 공감할 수 있는 소멸 사유가 전혀 되지 않는다. 그리고 98화를 시작으로 우주 서바이벌에서 패배한 우주 하나를 아무렇지 않게 지워버리는 상황이 계속해서 연출된다. 심지어 신나는 목소리로 활짝 웃으면서 우주를 지우는 장면이 그야말로 생각 없는 아이와 다를 게 없다.
오공이 찾아오기 전 두 전왕은 행성이나 은하들의 모형을 공중에 띄워놓고 알까기로 놀았는데, 이러한 행성과 은하들은 서로 부딪쳐 공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전적이 '''101승 101패'''라는데, 그 말은 이 알까기를 202번이나 했다는 뜻이 된다. 이 행성과 은하들의 모형이 실제 행성, 은하들이라고 가정할 때 수많은 행성과 은하들이 전왕들의 유희 대상으로 무고하게 파괴된 것이다. 물론 저 행성과 은하들의 모형이 단순히 모형이고 실제 행성, 은하들이 아닐 것이라는 반론도 있었지만 작중에서 해당 모형이 뜻하는 실제 행성과 은하들이 파괴되는 모습이 나와 이를 무색하게 했다. 다행히 코믹스판에서는 전왕 둘이서 체스하는 걸로 변경되었다. 게다가 코믹스에선 파괴신끼리 주먹만 오가도 행성은 걍 파괴되고 계왕신 말에 따르면 인간이 있는 별은 거의 없는 은하 등도 있으며 인간의 레벨도 중요하게는 여기기에 지식이 높거나,무고한 인간의 별로는 한 것이 아닐수도 있다.
신들의 전쟁 극장판에서 등장한 당대 세계관 최강자였던 비루스에게도 자기 멋대로인 면모가 있긴 했지만 적어도 비루스는 행성을 부수거나 파괴하는 일에 나름대로의 정당성과 원칙이 있었으며[8] , 자신이 부르마의 파티를 망친 데에 대하여 사과 하는 유연한 태도를 보여주었고 이후에도 츤데레 적인 인간미를 종종 보여주었다. 그에 비해 자신을 시종드는 자들에게 소멸시킨다며 협박하거나, 자신의 유희를 위해 우주를 갖고 노는 등 이게 힘 있는 초딩인지, 모든 우주의 왕인지 알 수가 없을 지경이다. 심지어 우주를 소멸시킨 뒤에는 재미있다고 좋아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격투대회 진행 중에는 도구사용 금지라는 규정이 있음에도 '''"본인이 재미있으니 상관 없다."'''라는 이유로 마봉파와 포타라의 사용을 묵인했다.[사실]
최종화엔 뭔가에서 17호가 슈퍼 드래곤볼로 우주를 살리는데 소원을 쓰지 않았다면 전부 소멸시켰을 것이라는 대신관의 언급에 의해 마지막까지 제멋대로인 초딩임을 드러낸다. 게다가 뜬금없이 전왕이 이런 결말을 예상했다면서 지혜롭고, 현명한 면모를 보이는데 아무 복선도 없이 튀어나온거라 황당하기 그지없다. 전투 구경 중 "응~, 이 정도면 남겨줘도 되겠네." 멘트라도 남기면 시청자들이 전왕의 숨겨진 지혜를 이해라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주적 존재가 인간이 이해가능하며 존경할만한 존재여야만 한다는 규칙은 없다. 무자비한 자연이 형편 좋게 자비를 베풀거나 물리법칙이 인간에게 감동해서 굽혀주는 일이 없는 것처럼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인간 같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이들 앞에서 왜소한 인간의 이성과 지식, 생명과 존엄은 별 의미가 없고 이 우주적 존재들이 인간이 이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혹은 백치처럼 행동하며 그 결과 인류가 저항 한 번 못하고 멸망한다고 설정하지 말란 법도 없다. 지배자가 존재하는 작품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초월자의 양상이다.
하지만 문제는 전왕이 등장한 장르가 코스믹 호러가 아니라 드래곤볼이란 점이다. 지금까지 우주적 존재들은 친근하며 처음에는 서로를 잘 알지 못하거나 크나큰 싸움으로 반목하더라도 친구가 될 수 있고 양보하기도 하는, 인간 같은 존재로 그려왔던 드래곤볼에 갑자기 이해할 수 없는 절대자를 집어넣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전왕의 행동은 현실의 왕정국가들의 역사에 종종 보이는 '''꼬마 폭군'''으로 보일 여지가 크다. 전왕의 정신 연령은 아무리 봐도 덜 자란 꼬맹이에 지나지 않는데다가 여기에 세계관 최강자 급의 힘을 갖고 있는 탓에 이를 말릴 수 있는 인물이 별로 없다. 이렇기에 전왕은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할 뿐, 거기에 책임이나 의무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어 보인다. 우주를 소멸시키는 일도 객관적인 기준을 정하고 하는 거라지만, 자기 기분에 따라 결정하고 심지어 많은 우주들이 살아남기 위해 참가하는 무도회도 사실상 전왕의 비위를 맞추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종합해보자면 드래곤볼 슈퍼에서 스토리 라인의 중요 인물인 동시에 드래곤볼 슈퍼의 평가를 깎아먹는 캐릭터. 세계관 최강자이자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급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개연성을 파괴하고 있으며, 강함에 걸맞는 위엄은 보여주지 않고 있는 주제에 성격마저 시청자들에게 공감이나 호감을 줄만한 캐릭터도 아니라는 것이다.
4.2.1. 구조론적 관점
하지만 관점을 달리해볼만한 여지도 있는게 애초에 드래곤볼 슈퍼라는 만화가 과거 원작 리얼타임세대나 90년대 출생하여 지금은 성인이 된 사람들을 타겟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그 눈높이를 2000년대 이후 내지는 2010년대 이후 출생한 '''어린아이들'''에 맞추고 있다. 그러다보니 주인공인 손오공도 원작에 비해 모자란 모습과 띨빵한 모습을 보이며 혹평을 받기도 하는 등 작품 분위기 자체가 아동화된 측면이 있으며 이는 원작자의 의도이기도 하다.
전왕의 경우도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제작된 캐릭터라 볼 수 있다. 과거 리얼타임 세대는 손오공과 함께 성장하거나 손오반과 함께 성장해오며 그들의 성장에 감정이입을 하며 감상할 수 있었으나 요즘 어린이들은 손오공을 보며 성장할 수 없다. 이미 손오공은 완성형이며 성장한다 한들 그것은 전투력의 진보이지 소년만화의 주인공으로서의 성장은 아니다. 원작자는 일부러 손오공을 띨빵하게 만들어 어린이들이 보는데 껄끄럽지 않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만들 수는 있어도 과거처럼 손오공을 보며 성장하는 독자를 기대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어린아이들이 드래곤볼을 보며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대상을 만든 것이 전왕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만화를 보며 주인공인 손오공에 감정이입하여 함께 성장하는 것은 못하더라도 손오공이라는 캐릭터와 친구가 되고 그들이 싸우는 장면을 함께 지켜보는 존재는 전왕이다. 전왕은 싸우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강하며 파괴신조차 벌벌 떠는 존재다. 이들은 어린이처럼 작은 존재지만 누구보다 강한 권능을 가지고 있는 세계관의 최강자다. 만화를 보는 어린이들은 손오공이 싸우는 것을 지켜보며 전왕을 대리로 친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손오공을 불러내서 주인공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나쁜 세상을 지워버리기도 한다. 어린이들은 전왕과 비슷한 입장에 있으면서 전왕에게 감정이입을 할 것이다.
물론 '''과거부터 드래곤볼을 지켜봐온 성인들'''은 이러한 이유에 감화될 이유가 없으니 전혀 감정이입이 안 될 것이며 이상한 알약 내지는 럭비공에 불과할 것이다. 성격도 또라이고 제멋대로인데 세계관 최강자로서 포스도 전혀 없다. 하지만 이 만화는 타겟을 어린이에 맞췄기 때문에 등장 인물들 수준이 그에 맞게 조정되었다. 전왕이라는 존재도 이러한 작품의 구조적인 틀이 그러다보니 이렇게 만들어진 캐릭터라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작품 분위기의 결정체가 전왕이다보니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만화의 타겟 연령대를 낮추다보니 그에 걸맞는 캐릭터로 나올 수 밖에 없었고 그 반대급부로 리얼 드래곤볼 세대에게는 그러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4.2.2. 역할론적 관점
사실 전왕과 같은 캐릭터는 서사적 관점에서 볼 때 작가에게 있어서는 매우 골칫거리에 해당하는 속성의 캐릭터이다. 신이라는 존재가 서사에 개입할 때 최소한의 능력적 약점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그 이후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긴장관계를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다른 매체에서 묘사되는 전능자를 보면, 서사 내 역할이 한없이 작은 경우가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왕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 것은 사실상 무언가의 상징으로서의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앞에서 말했듯 전왕은 독자, 혹은 시청자의 감정이입의 대상 역할을 하는 것이 서사 구조상 자연스러운데, 여기에서 전왕은 바로 미디어를 소비하는 독자를 상징함을 유추할 수 있다. 전왕=독자 라는 해석은, 아래와 같은 근거를 가진다. 아래의 근거는 전왕의 특성이면서, 동시에 작품을 접하는 독자의 집단으로서의 특성이다.
- 선악의 구분이 애매하다. 남녀의 구분도 애매하다.
- 어린아이처럼 감정적이고 즉흥적이며, 맘에 들면 분위기에 휩쓸리고, 맘에 안 들면 한없이 냉정해진다.
- 창조는 하지 않지만,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없앨 수 있다.
- 비록 미래의 자신이긴 하지만, 절대자이면서도 분리된 인격체의 다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모두가 동일하다.
- 주로 하는 역할은 서사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하는 것이다.\
- 주인공이자 독자의 시선인 손오공만 편애한다.[9]
- 마음에 든다면 흐름을 뒤집을 만한 소원이라도 이뤄준다.
- 우주를 가지고 구슬치기를 하며 논다.[10]
다만 무조건 일대일로 대응시키는 것은 어폐가 있다. 특히나 자마스가 날뛰는 우주를 삭제시킴으로써 몸소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 등에서 보듯, 속성 자체가 독자에 한없이 가까운 것이지 작품 내 캐릭터로서의 의미도 분명한 형태로 남아 있다. 완전히 무언가의 상징만이라기보다는 투영에 가까운 캐릭터라고 해석하는 편이 더 정확하며, 이런 형태로 대신관은 출판사, 천사들은 편집부, 계왕신과 파괴신은 작가라는 형태의 추측 또한 가능하다.
5. 논란
전왕이 작중에서 처음으로 소멸을 선보였던 미래 트랭크스 편애서 전왕의 '소멸'이라는 권능에 대해서 의문점을 가지는 독자들이 많았다.
이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작중 행적을 먼저 살펴보자면, 작중에서 전왕은 분명 '이 세계'를 없애버리겠다고 언급을 했고 잠시 후 두 손을 들어 예고했던 대로 소멸을 시전했다. 우주적 존재가 아닌 일반인의 입장이라면 모를까, 우주에 개입할 능력이 충분한 전왕의 입장에서 '이 세계'는 분명 행성 수준뿐만 아니라 개별 우주 그리고 우주를 초월한 세계관 자체까지도 일컬을 수 있는 단어이다. 일단 드래곤볼 슈퍼는 이미 다중우주 세계관이라는 것이 여러 차례 언급되었으며 전왕의 소멸 시전 결과 우주가 유리화되었으니 여기서 '이 세계'는 우주 단위를 가리키는 명칭임이 확실하다.
그리고 자마스가 전우주적으로 깽판을 쳤던 정황과 더불어 후에 미래 트랭크스 세계관의 시간의 반지가 파괴되는 연출이 공개되자 개별 우주 단위를 넘어 진짜로 세계관 전체를 소멸시켰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간의 반지란 게 각 우주의 평행 우주만 나타낸다면 모를까 자마스나 고와스 등 제 10우주의 인물들도 같은 개수의 시간의 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시간의 반지는 드래곤볼 슈퍼 세계관 전체의 평행 우주들을 나타낸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만약 우주 하나만 소멸시켰다면 반지 자체가 파괴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분명 전왕이 소멸을 시전한 곳은 미래의 제 7우주인데 제 10우주 소속의 자마스도 함께 소멸하였다.
즉 전왕이 우주 12개를 모두 삭제했다는 사실은 확실해 보이나, 문제는 다음과 같다.
5.1. 소멸되지 않는 선역들
진행상 먼저 가질 수 있는 의문점은 "어째서 전왕이 세계를 파괴했는데 자마스를 제외한 주/조연 인물들이 생존해 있느냐"이다. 오공이 호출한 전왕은 분명 우주를 삭제해버렸으니 본인 전왕을 제외하고 모두 소멸이 되었어야 정상이지만, 자마스를 제외한 주/조연들이 어째서 살아있냐는 것이다. 손오공은 타임머신에 일행들을 모두 태우고 도망침으로써 남아있던 선역들을 소멸에서 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손오공과 베지터는 크게 관련은 없으나 제 7우주에 종속된 인물들이고, 트랭크스와 마이는 대놓고 미래 우주의 구성원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타임머신으로 탈출하든 말든 전왕에게 삭제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드래곤볼 슈퍼는 시간 반지를 언급하는 등 간접적으로 평행세계론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므로 손오공과 베지터, 계왕신 등이 다른 시간의 반지에 속하는 평행 세계의 존재라고 가정한다면 말이 안되는 건 아니다. 애초에 드래곤볼 세계관에서 그 전의 시간대에 미친 영향이 후의 시간대에 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다. 그저 다른 평행 세계 하나가 생길 뿐, 다른 평행 세계에는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즉 아예 다른 세계라는 뜻이다. 그렇기에 본 세계관의 제 7우주와 미래 트랭크스 세계관의 제 7우주를 별개의 우주로 본다면 손오공, 베지터 등은 미래의 우주에 속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소멸되지 않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만약 이들이 소멸된다면 그냥 드래곤볼 세계관 전체가 소멸된다는 뜻이어서 우주 서바이벌이고 뭐고 다 못나온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드래곤볼 슈퍼 세계관 전체에 많은 평행 우주들이 있고 그 평행 우주 안에 12개씩의 우주가 있는데 전왕은 그 평행 우주들 중 하나를 소멸시켰다고 보면 된다. 즉 평행 우주란 게 12개의 우주를 포함한 일종의 멀티버스이고 그 멀티버스들이 모여 드래곤볼 슈퍼 세계관을 이룬다는 것이다. 시간의 반지는 각각 그 멀티버스들을 의미하고 그중 하나가 파괴됐다는 것은 그 멀티버스가 소멸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트랭크스와 마이는 명백히 파괴된 시간의 반지의 평행 세계의 제 7우주에 속해있다. 그런데 그들은 파괴되지 않고 멀쩡하다. 앞서 말한 대로 그들이 속한 평행 우주, 즉 멀티버스는 소멸했다. 우주 서바이벌 편의 묘사를 보면 자신이 속한 우주가 소멸되면 그 자신도 함께 소멸된다. 그렇기에 미래 트랭크스 세계관의 평행 우주에 속한 제 7우주가 소멸되면 그 우주에 속한 미래 트랭크스와 마이도 함께 소멸하는 것이 정상이다. 다른 곳으로 도망가서 소멸을 면한 것이냐면 그것도 아니다. 우주 서바이벌 편에서 소멸되는 선수들은 모두 자신들의 우주 바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우주와 함께 소멸되었다.
이 모순적인 상황 또한 작중에서의 추가적인 설명이 부재해서, "전왕이 완벽히 시공간을 삭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소리가 나온 가장 주된 근거가 되었다. 당연히 전왕의 강함에 있어서 큰 감점거리가 된다.[우주_파괴]
이에 대해서, 두 가지 가설을 내세울 수 있다.
그러나 이 두 가설 모두 공통된 한계를 가진다. 말 그대로 가설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두 가설들에 해당하는 설정이 공식 매체에서 이미 공개된 것이었고 이 원작을 바탕으로 전왕에 대한 논란을 반박해냈다면 독자들의 의문은 그것으로 종식되었을 것이지만, 해당 가설들은 자의적인 추론이 내포된 시점에서 이미 작가의 공식 설정이라고 볼 수 없으며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 역시 어렵다. 그리고 작가가 아닌 타인이 설정을 보충하기 위하여 주관이 포함된 가설을 제시해야 한다는 건 원작에 그만큼 전왕의 강함을 깎아먹을 수 있는 설정오류가 존재한다는 소리다. 물론 미래 트랭크스 편부터 힘의 대회까지 설정과 밸런스 붕괴를 밥먹듯이 하기 때문에 이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5.2. 손오공과 트랭크스의 복귀
또다른 의문점은 "손오공과 트랭크스가 어떻게 시공간이 남아나지 않고 전왕밖에 없는 무계에 돌아올 수 있는 것이냐"이다. 전왕이 소멸 엄포를 놓은 이후 작중 묘사를 보면, 자마스는 소멸되고 손오공 일행은 타임머신으로 미리 소멸을 피한 다음 다시 제 10우주가 있던 곳에 돌아온다. 제 10우주는 무(無)계로 추정되는 곳이 됐고 홀로 남은 전왕이 떠다니고 있었다.
여기서 우주적 존재임이 계속 강조되어 왔던 전왕 본인은 우주가 삭제되고 남은 무(無)계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어도 별 문제 없다. 그러나 손오공 일행은 타임머신을 써도 전왕이 있는 무계에 재진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우주는 '''그 내부의 모든 시공간을 포함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정말로 전왕이 있는 곳이 그의 권능으로 우주가 삭제된 무계라면 타임머신이 존재할 공간은 있을 수 없으며, 그럼 여태껏 우주를 초월해 독립적인 개체로 존재하는 묘사가 전혀 없었던 손오공과 트랭크스는 시공간이 없는 무계에 도달하지 못하는 게 맞다. 그런데 손오공과 트랭크스는 변신도 안 한 채로 '무계'에 들어오는데 성공한다. 기를 한껏 끌어올린 어떠한 변신으로 우주를 초월한 존재가 되었다는 설정이면 모를까 '''그냥 노멀 상태로.''' 타임머신이 무계에 도착한 것 역시 어색하다. 부르마가 시공간을 초월할 미래기술을 만든 게 아니고서야 설명 불가능하다.[11] 하지만 후에 시간과 공간이 없는 무계로 이동하거나 그곳에서 사람들이 멀쩡히 무도대회를 하는 것을 보면 그저 드래곤볼 세계관은 시공간의 유무에 상관없이 해당 장소로 이동하거나 생존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논란도 윗 문단의 가설 1을 적용할 수 있다. 또는 작가와 제작진의 물리학에 대한 무관심이 빚은 사례로도 볼 수 있다.
5.3. 멀쩡한 사건의 당사자들
우주들이 소멸되었다면 전왕의 친위대와 자마스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아야 정상이지만 이 장면 빼고 전왕의 보좌관 2명은 무사히 현재 세계관에 있다. 아마 전왕의 필요에 따라 마음대로 소환 가능한 존재들일 것이라고 추측되는 중. 미래 세계의 대신관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합체 자마스는 전왕의 위엄을 보여주려는 용도로 깔끔하게 사라져주는 줄 알았더니 뜬금없이 부활해서 슈퍼 드래곤볼 히어로즈에서 하츠의 곁에 재등장한다. 슈퍼 드래곤볼 히어로즈가 정사가 아니니 넘어갈 수 있는 것일 뿐 정말 이런 전개가 정사 스토리에서 나온다면 본편에서 추가 설명이 없는 한 전왕의 우주 소멸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뭐 간지나게 돌아온 자마스 자체는 좋기만 하다.
6. 여담
- 드래곤볼 세계관은 계왕신이나 파괴신 등의 고위 신들도 수명이 있고 죽기 때문에 후계자를 양성하는 시스템인데, 전왕도 마찬가지로 수명과 죽음, 선대와 후대가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 애니 67화에서 자마스가 잠식한 세계를 파괴할 때를 보면 생각한 걸 즉각 실행에 옮기는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
- 81화에서 제 3우주의 계왕신인 에아와 제 2우주의 파괴신인 헬레스의 언급으로 보면, 전왕에게 무례하게 구는 인간을 전왕 본인 혹은 전왕의 시종이나 파괴신들 중 한 명이 즉시 처형시키는 모양. 다만 해당 대상으로 지목되었던 베르가모는 전왕에게 반말을 쓰기는 했어도, 나름의 격식과 예의는 갖춘 편이다. 단순히 인간 레벨이 낮아서 높임말의 개념이 얕거나, 아니면 손오공이 애칭으로 부르는 것을 참조했을 가능성이 높다.
- 우주 서바이벌 편 PV에서 모든 12개 우주의 계왕신들과 파괴신들이 대신관과 전왕을 중심으로 양옆에 무릎을 꿇고 있는데 각자의 옷 위에 계왕신/파괴신만의 것으로 보이는 2종류의 망토를 두르고 있다. 이를 보아 이 망토가 특수한 상황에서 전왕을 알현할 때의 정장으로 보인다.
- 폭렬격전 유저들이 아주아주 좋아한다.[12]
[1] 코오로기 사토미에게 얼마 없는 소년 배역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전왕의 성별은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성별 개념이 없는 존재일 가능성도 있다.[2] 예를 들어서 "너 멋지'네'~", "마음에 드'네'~"와 같은 말투이다.[3] 영어 더빙판에서는 Zenny로 로컬라이징했으며 그 외에도 Grand Zeno 혹은 Grand Leader로 불린다. 유튜브에 상주하는 양덕들은 전왕을 Zeno Sama, Zen Oh Sama 또는 Omni King 등으로 부르고 있다.[4] 작중 미래 트랭크스와 셀로 인해 생긴 평행 세계는 본편의 세계를 포함해 무려 4개나 된다. 거기에 12우주의 타임머신으로 만들어진 평행세계가 하나 더 있으니 작중 존재하는 전왕만 해도 무려 5명이란 소리.[우주_파괴] A B 전왕 이전의 우주 파괴가 가능한 인물들이 저지르려고 한 행위는 힘의 충돌에 의한 물리적인 파괴인 반면 전왕의 경우는 전체기라는 지우개로 밀어버리듯이 싹 지워버릴 수 있다. 그리고 전자의 우주 파괴는 그만큼 위험한 상황이나 충분한 무력을 강조하기 위한 수사적 어구로 쓰였을 뿐이지만 전왕은 존재의 소멸이라는 점에서 그 수준이 다르다. '시공간까지 죄다 지워버리는 우주 파괴'와 '시공간 속 천체와 같은 내부 존재만 제거해 우주로서의 기능만 상실하게 하는 우주 파괴'는 차원이 다르다.[자마스의_경우] 슈퍼 드래곤볼의 힘으로 얻은 불사신의 힘이 정말 불멸하다면 우주 삭제 후 전왕처럼 건재했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아예 삭제되어 버렸다. 물론 아무리 불사라 해도 공간이 없으면 아무 소용 없기 때문에, 단순히 자마스가 불사(死)를 넘어 불멸(滅)의 상태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니면 하츠(드래곤볼)한테 압사당한 것처럼 씹혔거나. 그리고 애니판은 끝에 가서 육체와 지성을 상실한 채 하나의 '우주적 현상'으로 변질됐기에 이 경우 순수한 불멸의 힘을 지닌 개인이라고 보기 애매하다. 뭐 자마스 자체가 우주였고 해도 결국 전왕의 파괴 범위 내인 건 같다.[우이스피셜] A B 우이스의 말에 따르면 전왕이 최강이라는 게 우주를 없앨 만한 권능이지 싸움으로 막강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신체적 강함이 전혀 부각되지 않음에도 비루스와 샴파보다 강한 인물로 여겨질 수 있는 것이며, 슈퍼 코믹스에서 우이스가 대신관을 두고 "자신이 아는 한 우주에서 가장 강하다."라고 한 발언도 드래곤볼에서 주로 초점이 맞추어지는 전투력, 즉 육체와 기 단련으로 좌우되는 힘에서 전왕은 논외로 여겨졌을 가능성이 있다.[5] 여담으로 베지터는 6우주'''만''' 부활, 지렌은 불명, 프리저는 부활하여 신들을 농락하는 것, 리브리안은 사랑의 여신(...)이 되는 것 등의 소원이 있었는데 이들이 우승했다면 소원은커녕 자기 우주가 사라졌을 것이다. 물론 베지터가 부활하게 해 주겠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만 6우주일 수도 있고 지렌과 리브리안도 전왕이 보기에 도덕적 조건을 만족할 소원일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장담은 못 한다.[사실] A B 룰을 정할 때 무기나 회복 도구에 한했기 때문에, 마봉파나 포타라는 무기나 회복약도 아니고 자신이나 상대를 직접적으로 대상으로 한 것도 아니라서 반칙이라고 딱 잘라 규명하긴 뭔가 애매한 경우이긴 하다. 단순히 재미있어서 그랬다기 보다는 룰 밖일 수 있는 영역이라, 규정하기도 애매한데다 재미도 있으니 인정해 준 특례에 가깝다.[6] 힘의 대회가 열리기 전 대신관의 언급으로 우승자에 대한 보상은 없다는 것이 이를 암시하는 복선이었을 수도 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슈퍼 드래곤볼로 소원을 빌 수 있게 해준다 해도 모든 우주를 되살려달라는 것으로 빌어야 한다고 암묵적으로 제한되었을 뿐더러 그 외에 어떤 보상도 따로 주어지지는 않았기 때문. 굳이 따지자면 비루스가 선심을 써서 프리저를 회복하고 되살려준 것이 있기는 하겠지만.[7] 우이스는 전왕보다 높은 존재는 없다고 말을 했지만, 그런 말은 계왕이나 계왕신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나온 말이다. 정확히는 계왕이 처음 언급됐을 때 저승의 안내인에 의해 "전 우주의 신들 중 가장 높은 분"이라는 설명이 있었으며, 계왕신의 경우엔 피콜로에 의해 "대계왕보다 위에 있는 계왕들의 신"이라는 설명과 정황상 굉장히 높은 지위의 존재라는 이미지는 있었지만 더 높은 존재가 없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었다. 계왕이 전 우주에서 가장 높은 신이란 말도 염라대왕 수하의 일개 안내인이 한 말이기 때문에 그가 아는 한에서는 맞는 말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계왕은 유일한 최고신으로 설정된 건 아니다. 나메크 성에 대해서 북쪽 계왕은 본인 구역이 아니라 알아보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초기 설정부터 계왕은 우주를 나누어 관리하는 걸로 설정되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8] 사악해서 파괴한다거나 우주의 밸런스를 망치기에 파괴한다거나 등등 파괴를 할 때 우주의 밸런스를 신경쓰며 나름 신답게 정당성이 있다. 오공 블랙이 하는 전 우주의 인간 말살을 혐오하면서 같은 파괴를 벌이더라도 오공 블랙과 자신의 차이는 우주의 밸런스를 신경쓰나, 신경쓰지 않는가의 차이라고 발언한다.[9] 다만 힘의 대회에서 7우주 팀이 전부 탈락시 손오공이 있는 제 7우주를 소멸하는 건 변함없다.[10] 이는 매우 복잡한 의미를 가진다. 모든 독립된 이야기들은 하나의 우주로 표현될 수 있지만, 독자들은 그것을 우리의 우주만큼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으며 대부분의 경우 유희의 수단으로서만 활용한다는 것을 반영한 묘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그렇게 엄청난 파괴 활동을 하는데도 전왕을 악으로 규정할 수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11] 부루마가 시공간을 초월한 초기술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 본편의 현재 세계와 트랭크스의 미래 세계는 시공간적 연속성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별개의 세계지만 부루마의 타임머신은 그 사이를 이동한다. 타임머신이 건너는 세계와 세계 사이는 결국 아무것도 없는 무(無)일 것이고, 모순적인 서술이지만 부루마의 타임머신은 시공간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 진입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 추측은 할 수 있다. 시청자가 이렇게 끼워맞춰가며 추측해야 하는 시점에서 실패한 설정이지만.[12] 가챠 연출 중의 하나로서, 손오공이 에네르기파를 쏘기 전 화면을 아래로 슬라이드 했을 때, 화면 위에 2명의 전왕이 나타나면 메인 캐릭터를 확정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