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돌이
1. 개요
'정품'과 '~돌이'를 합친 인터넷 신조어이자 '복돌이'의 반대말로, 정상적인 프로그램 이용자를 일컫는 말. 이 문서에서는 정돌이의 행위를 다루어 설명한다.
2. 이름
원래는 사람, 동물을 어떻게 부르는 말이지만 불법 복제가 성행하면서 '복돌이'라는 말이 만들어지자(해당 문서 참고) 이 때문에 정품 사용자로서 '정돌이'라는 말을 들으면 화를 내는 사람이 있다. 다시 말해, '정돌이'라는 단어 자체에 부정적 의미를 내포할 수도 있는 것이니 주의할 것. 여성 정돌이를 '정순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여기 참고).
3. 복돌이의 인식
몇몇 무개념 복돌이들은 정돌이를 호갱이나 흑우로 보지만 정당한 소비를 하는 사람을 어떻게든 모욕할 이유가 없다. 복돌이들은 마치 도둑질해서 무료로 얻었는데 왜 정직하게 사냐는 망언을 하는 거랑 똑같다. 이는 물건을 제 값어치에 사는데 그걸 문제로 삼는 게 심각한 것이다.
극단적으로 쓰레기 소프트웨어를 비싼 가격에 구매하였으니 호구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불법복제로 쓰는 것과는 달리 정당한 것이고, 적어도 시장논리에 따라 소문이 퍼지면 결국 쓰레기 소프트웨어가 퇴출되기 마련이다. 굳이 정돌이의 잘못이라면 자신이 산 소프트의 정보를 미리 충분히 수집하지 않은 정도뿐일 수 있지만 충분함의 기준과 싸고 비쌈의 기준, 쓰레기의 기준도 서로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하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고, 아무리 쓰레기라 해도 그걸 불법으로 복제해 사용하면 설령 그 판매자가 쓰레기를 비싼 값에 파는 부당한 거래를 제시하더라도 자기 자신의 잘못에 온전히 혼자 책임지는 것이 아닌 판매자에게 떠넘기는 것밖에 안 된다.
4. 복돌이에서 정돌이가 되는 경우
가끔 가다가 옛날에는 복돌이였으나 어떤 이유로 정돌이가 되는 경우가 있다. 그 예는 다음과 같다.
- 그저 돈이 없다가 생겼거나 경제적 여건이 완화되어서
청소년에게는 자체적으로 돈을 벌 수단이 없고, 한국 학부모의 특징상 게임 같은 놀이 콘텐츠에 돈을 쓰는 것을 꺼려하는 터라 정품을 이용하기에 현실적으로 애로사항이 있어 복제품을 쓰는 경우가 많지만, 스스로 돈을 벌 기회가 생기면서 정돌이가 되기도 한다.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경우는 경제력이 낮은 학생 때는 복돌짓을 하다가 성인/대학생 정도가 되면 정품을 구입하는 경우. 처음부터 복돌짓에 죄책감을 느끼는 부류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들 가운데 돈이 많은 일부는 '복돌이 몫까지 사주겠다'면서 같은 걸 여러 장 산다(...).
- 사는 방법을 뒤늦게 알았거나 사는 방법이 생겨서
이는 보통 학생들의 이유인데, 돈이 있어도 카드 결제, 무통장 입금, 휴대 전화 결제 같은 방법을 모르거나 나이 제한 등으로 결제 할 수 없어서[1] 복돌판을 쓰다가 대리 구매나 문화 상품권 구매를 할 수 있게 되거나 밑의 경우와 비슷하게 부모님이 안 사 주시다가 허락해 주셨거나 위의 이유와 마찬가지로 나이를 먹어서 정품을 쓰는 경우도 있다. 스팀이 문상을 지원하면서 학생 정돌이들이 많이 생긴 일이 그 예이다.
- 단순히 게임을 복돌짓으로 먼저 해보고 마음에 들면 정품 사기
일명 '선복돌 후정품'. 데모 버전과 리뷰, 유튜브의 플레이 영상은 이럴 때 쓸 수도 있지만(여기 참고) 데모가 없는 게임은 플레이 영상만으로 게임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2] , 사양에 맞는지는 직접 플레이해 보는 게 정확한 방법이라 불법 복제품으로 미리 해보는 경우도 있다. 또한, 복제품은 고사양 패치 같은 각종 패치가 깔려 있는 경우도 있기에 정확한 요구 사양을 알기는 어렵다. 물론 이 경우도 엄밀히 말하면 복돌이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미리 복돌이로 해보고 정품을 샀다고 정돌이가 되려면, 먼저 이런 행위에 대한 판매자의 동의를 얻어야 성립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실에서는 판매자들이 복돌이 짓 하다 나중에 정품을 산 사람들까지 걸고 넘어져서 긁어 부스럼 만드는 짓을 안 하기 때문에, 이런 유형도 정돌이로 보는 시각이 꽤 널리 퍼져 있다. 나아가 이에 해당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그 게임의 엔딩을 보고도 굳이 사서 플레이하는 사람도 많고, 그 게임이 샌드박스형 게임이면 더욱 많다. 그런데 중간에 세일한 적이 있거나 무료화라도 될 때 구매하면 미묘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내려가기도 해 텀이 길면 변호가 어려울 수도 있다. 반대로 정품을 구입하고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실행되지 않자 복제판을 내려받아서 테스트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행동은 이미 정품을 구매 하였기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 불법 복제품을 쓰기가 귀찮거나 오히려 손해라고 생각해서
- 복제품은 일단 일일이 공유처를 찾아서 내려받아야 하므로 그때마다 시간이 걸린다(특히 고전게임). 게임이 업데이트되는 때마다 게임이나 크랙 파일 등을 일일이 새로 받아야 하는데 크랙이 바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업데이트 파일도 잘못 덮어 씌우면 크랙을 손상하여 뜬금없이 시디키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며, 운 나쁘면 그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함유된 크랙을 받아 컴퓨터가 말썽을 일으키거나 개인 정보가 유출당해 수십억 손해를 보거나, 기껏 받았는데 암호가 걸려 있어 "우리 사이트에 회원가입해서 며칠 활동하면 비밀번호 줄게~." 같은 식의 배짱장사에 걸릴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알파/베타 테스트 버전을 받았거나 마인크래프트같이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게임은 복제판으로 플레이하기 어렵다. 반면에 정품 게임은 그냥 공식 사이트로 가서 구매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고 매우 안전하며 제작사에서 여러 경로로 계속 지원해 주니 매우 편리하다. 그리고 스팀샵 등으로 정품만 받을 수 있는 추가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도 있다.[3]
- 멀티플레이가 있는 일부 패키지 게임은 복제품으로 사용하면 싱글 플레이만 할 수 있으므로 보통 재미를 느끼기 어렵고,[4] 샌드박스에는 파고들기 쉬운 요소가 꽤 있다보니 특히 샌드박스형 게임이나 멀티플레이 게임이면 한 번 하고 치울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 복제품을 사용하다 그 소프트웨어가 정품으로서의 소장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도 산다.
- ESD의 보편화로 간편한 결제와 환불도 할 수 있다. 사서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냥 환불하면 된다. 크랙파일도 일종의 바이러스와 다름없거나 비슷한 것이라 쓸 만한 안티 바이러스를 쓰면 복제품 실행에 애로사항이 꽃핀다. 설령 안티 바이러스를 끄고 쓰다가 재수 없게 바이러스라도 걸리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불편과 위험을 감수하면서는 복제품을 쓰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 정부나 기업의 강도 높은 공유 단속으로 인해 파일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 위의 과정들을 거쳐 한번 정돌이의 맛(?)을 본 뒤로 복돌짓을 할 때마다 뭔가 찝찝하고 불편해서 계속 정품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R4 등의 닥터로 닌텐도 DS 게임을 즐긴 사람들이 닌텐도 3DS 게임은 정품을 쓰는 것이 있다.
- 당연하지만 유튜브 같은 곳에 영상을 게시하는 때에 복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알려지면 시청자들에게서 비판을 받고[5] 사회적 평판이 내려가기 때문에 정품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정품이어도 시청자들은 복돌로 오인해 비난하기도 한다. 예시로 랙이 걸리거나 최신 버전[6] 이 아닌 경우, 그리고 복돌 서버만 접속하는 경우이면 그럴 수 있다.[7]
- 위와 마찬가지로 브금저장소에는 물론, 유튜브에도 올라오지 못한 음원 등을 듣고 싶어서 아예 정품을 사는 경우도 종종 있다.
- 인기 게임 시리즈나 그것을 만든 회사나 출연한 성우 또는 배우 등에게 충성하는 마음(팬심)으로 망작이나 플레이하지 않는 게임도 캐스팅이 좋다며 모두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팬심으로 구매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단순 ESD 구매를 넘어서 실물 패키지나 한정판 세트 같은 옵션들이 따라 붙는다. 음악 시장에서 음원 다운로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음반을 적극적으로 사서 모으는 팬덤들이 대표적 사례.
- 애니매이션의 경우에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계속 보다가 버퍼링이 지나쳐서 합법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아예 돈 주고 보는 게 더 낫다 생각해서 정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 지인들은 정돌이이지만 자신만 복돌이이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 이는 군중심리와 관련 있는 원인이기에 반대로 지인들은 복돌이이지만 자신만 정돌이이면 반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5. 정부심
'정품'과 '-돌이'를 합성한 신조어인 '정돌이'에 '자부심'을 합성해서 만들어낸 신조어.
본 의미는 정품을 사서 쓰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을 의미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정품을 사서 쓰는 게 마치 벼슬이라도 되는 양 행세하면서 복돌이들을 비난하는 모습을 가리킬 때 쓰이며, 이에 대응되는 말인 '복부심'도 만들어졌다.
본디 복돌 사용자들에게 인격적인 모독이나 모욕을 일삼는 유저들을 비판하려고 사용하는 용어로서 키보드 배틀로 등장하는 용어들이 응당 그러듯, 시간이 흐르며 불법 사용에 윤리적으로 정당한 비판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프레임을 씌우려고 사용하는 용어로 변질되었다.
본디 물건을 제값주고 구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돈을 내지 않고 물건을 가져가 사용하는 것은 도둑질이다. 그렇기에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해보면 단어 '정부심' 자체가 생성될 수 없다. 마트에서 물건을 돈 주고 사고, 식당에서 돈주고 음식을 사 먹는다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거나 특별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심'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이유를 찾으면, 사람들의 소프트웨어의 불법 복제품 사용의 도덕적 감수성이 하드웨어나 실물의 불법적 도용에 비하면 무디기 때문일 것이다. 정돌이의 기준을 엄격하게 '불법복제 프로그램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으로 잡으면 국내에는 '없다'로 보는 것이 정답이다.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은 거의 불법 복제품이이고, 기업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으며, PC방에도 불법복제 프로그램이 넘친다(클라우드 방식으로 공유한다지만 정품이 아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1세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부터 태어나서 PC를 사용하고 게임이 뭔지 학습(?)할 때 거의 불법 복제품을 사용했다. 그래서 상업적 이용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불법 복제품을 많이 이용해 왔으며, 결과적으로 불법 복제에 너그럽거나, 더 나아가 당연시 여기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점차 소프트웨어의 유통망이 강화되어 정품 소프트웨어의 접근성이 향상되어가자 법도 강화되었고, 사람들의 불법 복제 사용 문제 의식 또는 도덕적 감수성 역시 증가하였다. 2010년대 이후로는 학교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등도 대부분 교육청 예산으로 공공기관용 정품 솔루션을 사용하는 것 또한 이런 소프트웨어 인프라의 증가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예전부터 정품을 쓸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기에 한국보다 불법 복제와 관련된 사회 전반의 문제 의식이 상당히 세다. 그러나 이런 감수성의 증가는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에 불법 복제를 당연시하는 사람과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같이 있게 되었으며, 이 때문에 양측의 갈등이 유발되는 것이다.
5.1. 정돌이들의 선민사상
정품을 사용하는 것 자체는 좋은 것이나 정부심이 너무 지나쳐 공격적인 발언을 하거나 나라 자체를 복돌이들의 천국으로 일반화해 비하하는 경우가 인터넷에 많다. 당연히 복돌이 못지않게 민폐이다.
- 인종차별성 발언
주로 일본 혐한들이 한국을 불법복제나 하는 복돌이들만 있는 나라로 비하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부 자국 혐오성 성향을 지닌 한국 정돌이들 중에도 이 혐한들과 똑같은 발언을 하는 경우가 있다.
- 중국과의 비교
위 인종차별성 발언 중 하나에 해당하는 패턴으로서 저작권 관련 문제로 한국을 중국과 비교하며 '중국만도 못한' 또는 '중국 욕할 게 못 되는 나라'라고 비하하는 패턴이다. 루리웹을 비롯한 여러 게임 사이트에서 이런 발언을 하며 어그로를 끄는 사람이 있다. 한 예로 루리웹 만지소 인증사건의 장본인 역시 이런 발언을 했다.
- 한국의 이미지를 깎아내림
한 네티즌이 Baba Yetu의 작곡가에게 한국에서 문명 시리즈가 복돌이 때문에 인기가 생긴 것이라는 근거없는 주장을 직접 전달하는 일이 있었다. # 이런 말에 선동되어 복돌이들이 나라 망신를 시켰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5.2. 청와대 국민청원에 마루마루 신고대상 등재 및 서명 운동
2017년 10월 26일, 한 유저가 청와대 국민 청원에 '''마루마루 사이트 폐쇄 청원'''글을 올려서 트위터 등 SNS가 마루마루 실검이 오르기도 하였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 마루마루 사이트 폐쇄 청원이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본다. 문재인 정부에서 이 청원을 받아들일 때 일본 정부에서 추진하는 망가 아니메 가디언즈 프로젝트와의 공조로 한일관계가 개선되는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 대두되었으나, 현재는 한일 위안부 합의 처리 문제와 한일 무역 분쟁, 그에 따른 불매운동의 여파로 한일관계가 2017년보다 더 험악해진데다가 모 업체에서 강한 혐한 반응을 내보이며 조롱하는 상황이기에 겨우 오타쿠들이 이용하는 불법사이트 폐쇄같은 사소한 것으로 한일관계를 정상 상황으로 돌려놓을 가능성은 없다.
6. 관련 문서
[1] 12세이면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처음 만든다면 통장이 만들어진다.[2] 조작감 등[3] 마인크래프트에서 정품 유저들이 자신이 찾는 스킨을 직접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그 예다. 다만, 마인크래프트는 닉네임 스킨이 판을 쳐서...[4] 스타크래프트 같은 일부 게임들은 기업원이 프리서버를 구축하는 식으로 복돌 유저도 멀티를 할 수 있게도 하지만 그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만드는 데에 시간이 무척 걸리고 프리서버 자체가 불법이라 언젠간 게임사에서 고소를 당해 종료당할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는 서버 설정을 오프라인 모드로 바꾸면 복돌 유저도 접속할 수 있다.[5] "신고했음. ㅅㄱ", "정품 사라.", "복돌 쓰지마! 이 놈이." 등등. 가끔은 저작권법의 내용을 바탕으로 쓰기도 한다.[6] 양띵의 Don't Starve 불법 복제품 사용 루머도 영상은 베타 시절인 2012년 12월 3일에 방송한 거고, 정발 이후 2013년 12월 25일 자로 유트브에 업로드했기 때문에 버전이 달라져 오해된 것.[7] 강제 업데이트가 아니면 구버전을 계속 사용할 수도 있지만 물론 몇몇은 제한을 받는다.[8] 게임의 기본 사양이 실제 컴퓨터 사양에 적합하지 않으면 이러는 경우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