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
1. 개요
2020년 2월 12일에 개봉한 라미란 주연의 한국 코미디 영화. 부라더 제작진이 만든 영화다.
2. 시놉시스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 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3. 등장인물
3.1. 주상숙 (라미란 扮)
3선을 넘어 4선에 도전중인 베테랑 국회의원. 대외적으로는 살가운 성격을 띠고있고 검소하게 사는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이 모든것은 눈속임이며 사실은 입만 열었다 하면 거짓말이 줄줄 새어나오는 뻥쟁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거짓말은 바로 '''멀쩡히 살아계시는 할머니 김옥희가 죽었다고 한 것도 모자라[4] 할머니 이름을 팔아 재단까지 만든 것이었다.''' 이 일로 단단히 열받은 옥희가 기도를 하는데, 이게 정말로 이루어지면서 입만 열었다 하면 속마음이 주저없이 터져나오는 저주(?)에 걸려버린다. 생방송 라디오 방송, 기자회견 등 하는 일정마다 말실수를 저지르고 나서야 자신의 증세를 알게된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당선은 포기할수 없어서 결국 선거 전략가를 섭외했고 아예 선거 컨셉을 한치의 거짓도 없는 정직으로 잡는다.
나중에 옥희가 '''노환으로 정말 사망하면서''' 다시 거짓말을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미 상황은 악화될대로 악화되어 결국 자폭하겠다는 심정으로 '여의도 JOO'라는 USB[5] 를 김준영 기자에게 건넸지만, 알고보니 USB를 준 사람이 'J'와 'Z'를 헷갈려서 잘못 건넨 것이었고...여의도 ZOO USB 안에는 당대표 및 다른 의원들의 온갖 악행[6] 이 담겨있었다. 이후 그녀는 자신의 모든 죄를 뉘우치고 감옥까지 갔다가 온다.[7] 그리고 2년 뒤, '국민 수류탄'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그녀는 다시 한번 선거[8] 에 출마하게 되는데, 예전의 주상숙이 아닌 정말 새 사람이 된 착한 주상숙으로 출마한다. 그런데, 새로워진 주상숙의 모습보다 예전의 주상숙이 더 좋았던 남편 봉만식과 아들 봉은호가 김옥희처럼 기도를 하고, 김옥희 때처럼 다시 한번 천둥이 치고 정화수 그릇 안에 심상치않은 물줄기가 흐른다. 이후 주상숙의 눈이 번뜩이며 영화가 끝난다...
여담으로 발냄새가 매우 심하다. 맨발을 내밀고 있을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발냄새 난다고 지적했다.
3.2. 박희철 (김무열 扮)
주상숙의 보좌관. 이름답게 누구보다도 열심히 상숙을 보좌하고 있다. 상숙이 말실수를 할 때마다 임기응변을 발휘해[9] 그녀를 커버했다. 전체적으로 '영화와 현실은 다르다'는걸 몸소 보여주는 인물이다.[10]
비염이 아주 심해 주상숙의 발냄새를 맡지 못한다.
3.3. 봉만식 (윤경호 扮)
주상숙의 남편. 아내를 내조하는 남자 전업주부인 듯한데, 상숙의 보좌관 희철에게는 '사장님'이라는 존칭으로 불리고 있으나 정작 그녀는 남편을 백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거짓말을 못하게 되자마자 "백수한테 무슨 사장님이냐"며 핀잔을 준다. 이 말을 듣고 울분이 폭발한 그는 차문을 열고 뛰쳐나갔다.
깍두기를 아주 잘 담근다고 한다.
3.4. 김옥희 (나문희 扮)
주상숙의 할머니. 자길 죽었다고 발표해버린 손녀 때문에 산속에서 은둔생활을 하고있다. 한 번은 이런 상황을 견디다 못해 정화수를 떠놓고 상숙이 다시는 거짓말 안 하고 살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이 기도가 정말로 이루어져 상숙은 입만 열었다 하면 속내를 털어놓게 된다. 마지막에는 결국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 때문에 상숙은 저주가 풀려 다시 예전처럼 거짓말을 할수있게 됐다. 하지만 이 경험을 통해 그간의 잘못을 깨달은 상숙은 개과천선한다.
3.5. 봉은호 (장동주 扮)
주상숙의 아들. 미국에서 살다왔으며 이 때문에 상숙이 아들 병역기피를 위해 원정출산한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다. 이 때문에 상숙은 아들이 자원입대한다고 언플을 했으나 본인은 군대 가기 싫다고 발악을 한다. 그러나 도저히 원정출산 의혹을 벗어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거짓말을 못하는 상태의 상숙이 뒤늦게 사실을 털어놓는데, 은호는 사실 상숙의 친아들이 아니라 남편이 밖에서 낳아온 혼외자였다. 상숙과 무관하게 불륜녀가 출산을 외국에서 했던 것이라 상숙 자신의 원정출산은 아니었으므로 원정출산 논란에서 벗어나려면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었지만 상숙은 아들이 상처받을까봐 차마 해명을 못하던 것이었다. 이게 까발려지자 거짓말을 못하는 상태의 상숙은 자택의 수영장에서 놀던 아들에게 찾아가서는 여지껏 말해주지 않아서 미안하다며 진심어린 눈물을 보이지만... 본인은 8살때부터 아버지의 술주정 덕분에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단다. 그러자 상숙은 열 받아서 옆의 남편을 수영장에 풍덩 빠뜨려버린다. 어쨌든 이 사실이 까발려지자 자식 원정출산 논란을 두고 상숙을 매우 두들기던 여론은 매우 동정적으로 변했고, 자식 병역기피 논란으로 깎아먹던 지지율을 잠시나마 싹 메꿨다.
3.6. 신지선 (조수향 扮)
주상숙의 경쟁후보. 기호 3번이다. 결국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주상숙과 경쟁했을 당시와 주상숙이 교도소에서 출소하고 난 뒤의 행동이 다르게 묘사되었다. 거짓말쟁이 주상숙의 태도를 따라가는 모습으로 봤을 때, 권력이 사람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을 나타내는 장치로 보인다.
4. 줄거리
5. 평가
''''안전한 험지'를 찾듯, 허둥지둥 부랴부랴'''
ㅡ 박평식 (★★☆)
'''장황하게 벌여놓고 수습하기 바쁜'''
ㅡ 김성훈 (★★☆)
전반적으로 흥행에 평타를 찍을 수 있는 코미디 소재를 가져왔고, 군데 군데 유머를 넣어놨다. 다만, 스토리가 너무도 부실했으며, 뒤로 갈수록 신파가 강해진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평론가들의 평에서 볼 수 있듯이, 높아야 6점, 평균 5.38로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편이다.'''시종일관 뼈 때리는 유머가 작렬한다. 우리가 정치인에게 듣고 싶은 정치적이지 않은 말을 속 시원하게 내뱉는다. 거의 혼자 영화를 이끌어가는 라미란의 힘 있는 연기도 돋보인다. 실제 총선을 앞두고 의미와 시의성을 고루 갖춘 이야기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기업 청탁과 사학 비리, 병역과 취업 특혜 등 고질적인 사회 문제도 빠짐없이 꼬집는다. 다만, 흥미진진하게 펼쳐놓은 이야기를 서둘러 매듭짓는 영화의 후반부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ㅡ 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
6. 흥행
개봉 7일차인 2월 18일에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3월 16일 150만 관객을 넘기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상영 중인 영화들의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겼으나 겨우 적자를 면한 수준이라 아주 성공했다고는 할 수 없다. 사실 현재 극장 관객수만으로 손익분기점 수정 없이 흑자를 낸 영화는 히트맨과 정직한 후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3편 밖에 없다.
7. 논란
O Candidato Honesto라는 브라질 영화의 판권을 구입해 제작했으며, 제목도 원작의 제목을 그대로 차용했다. 원작 영화는 2014년에 개봉해 브라질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둔 뒤 2018년에는 후속작까지 나왔는데, 문제는 이 영화가 짐 캐리가 출연한 영화 라이어 라이어를 그대로 베꼈다는 논란이 있다. 주인공 직업이 변호사에서 정치인으로 바뀐 점을 제외하고는 다를 게 없다. 잘 알려진 라이어 라이어가 아니라 굳이 국내에서 존재조차 모를 브라질 영화의 판권을 사온 건 라이어 라이어와의 표절 시비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제작사의 선택으로 보이나, 예고편을 본 사람들은 라이어 라이어를 언급하며 표절 여부를 추궁하는 상황이고, 원작 자체가 표절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한 영화이기 때문에 이 영화 또한 표절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개봉 후 영화를 본 관객들도 라이어 라이어와의 유사성을 언급하며 표절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원작이라는 브라질 영화에서는 대통령 후보가 주인공인데 이 영화에서는 국회의원 후보로 변경됐다는 점 때문에 소재가 소재인 만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불과 두달여 앞두고 개봉하는 영화라 총선 특수를 노렸다는 의혹에서도 자유롭기 힘들다.
원작의 주인공은 남자지만 이 영화에서는 여자로 바뀐 점 때문에 특정 층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여초 사이트에서는 여성 주연, 여성 감독이라는 이유만으로 영화 평점 사이트에 평점 조작을 하는 등 제2의 걸캅스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영화 평점 사이트에서는 남녀의 평점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특히 걸캅스에서도 주연으로 출연한 라미란 때문에 여자들에게 더 지지를 받고 있다.
영화가 다루는 몇몇 핵심 소재가 특정 정치인을 과하게 떠올리게 만든다. 원작을 한국화하는 것과 영화를 개인화하는 것의 경계가 희미해질 정도다.
8. 여담
- 라미란과 조한철은 3년 전, 이 영화와 마찬가지로 선거를 주제로 한 영화인 특별시민에도 함께 출연한 바 있는데 특별시민에서는 각각 후보와 선거 캠프 대책본부장 역할로 같은 진영에 있었으나, 3년 후 영화에는 상대 진영 후보로 재회했다. 아울러 라미란은 당시엔 좀 불리한 야권후보였지만 이번에는 4선을 노리는 확고한 입지의 정치인이었다.
- 주연배우 라미란이 2021년 초에 열린 41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라미란은 눈물을 글썽이며 "코미디로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덜컥 주연상을 받게되어 놀랍고 감사하다"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소감 도중 정직한 후보 2탄을 계획 중이라는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1] 전작은 부라더, 김종욱 찾기.[2] 허성혜의 경우, 부라더, 내 아내의 모든 것 각본을, 해치지않아의 각색을 맡은 적이 있다.[3] 뜨거운 안녕, 워킹걸, 부라더에 이어 4번째 공동제작.[4] 사실 할머니 쪽에서 질려서 잠적해버린 게 원인이었는데, 그렇다고 죽었다고 거짓말을 해버리면(...) 그러는 바람에 이후 할머니는 옛 친구들과도 연락 끊고 세상 사람들 눈에 안 띄게 숨어살아야 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공식적으로는 서류상 보좌관의 할머니로 만들었다.[5] 경쟁 후보와 토론회에서 격렬하게 언쟁을 벌이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상대 및 자기 당대표와 작당하고 짜고 치는 고스톱을 한 것이었고 끝난 뒤 셋이서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는 장면...을 잠복하고 있던 기자가 찍은 것이다.[6] 노상방뇨, 불법촬영, 갑질, 국회 의원회관에서(!) 도박판 벌이기 등등.[7] 죄수복 입고 찍은 사진이 표지로 나온 '슬기로운 감빵일기'(...) 라는 자서전이 잠깐 나오는 것으로 처리. 2년 사이에 출소하고 책까지 낸 것을 보면 그리 큰 처벌은 받지 않은 모양.[8] 다만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이 아닌 서울시장 후보다.[9] 예를 들어 주상숙이 농담을 한다고 기자들에게 변명하거나, 라디오에선 음악으로 넘어가라고 급하게 말하거나, 나중엔 겉잡을 수 없는 위기가 닥치자 심지어 ''''폭탄이다!!!''''라고까지 했다.(...)[10] 도망가는 차량의 번호판을 찍을 때 상상에선 계단에서 멋지게 뛰어내리고 멋지게 달려가며 순식간에 번호판을 찍어냈지만, 나중에 자신의 차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에는 계단에서 뛰어내렸다가 넘어질 뻔하고, 말처럼 다그닥 다그닥 뛰어간다.(...) 그리고 그나마 찍은 사진도 죄다 흔들려서 도망간 차의 번호판을 알아볼 수도 없었다. 다행히 도망간 기자가 우연히도 박희철의 차 앞에서 얼쩡거리는 바람에 블랙박스에 얼굴이 남아서 신원을 알아낸다.[11] ~ 2020/03/24 기준[12] 앵커 뒷편 디스플레이 모니터에도 대전 엑스포 공원의 전경이 나오며 영화 안에서도 엑스포 이야기가 여러번 나온다. 실제로 많은 장면을 대전광역시에서 촬영했다. 다만 도시 자체는 화성시를 모티브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