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민
1. 개요
2017년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영화.
대한민국 최초로 3선 시장에 도전하는 서울특별시장 '변종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2주를 남겨두고서 선거를 주제로 개봉한 영화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4. 등장인물
[image]
'''내가 늑대새끼라고 하면 사람들이 늑대새끼라고 믿게 만드는 것, 그게 선거야'''
- 변종구 (최민식 분)
새자유당[2][3] 소속의 전직 3선 국회의원 출신에, 현직 서울시장으로, 서울특별시 사상 최초의 3선 시장에 도전한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공장노동자 출신이며 제30회 사시를 합격해 국선변호사로 활동했고, 서울시 우수 국선변호사로도 선정되었다. 이후 보수정당에 입당해 제17,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고 새자유당 윤리위원장을 역임한 뒤 제5회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서울시장에 취임했다고 공식 이력에 써져있다.
대권을 꿈꾸는 보수정당 소속 서울시장이라는 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서, 3선에 도전하는 현직 서울시장이라는 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듯하다. 공장노동자 출신에 사시 합격, 변호사를 거쳤다는 점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4]
[image]대권을 꿈꾸는 보수정당 소속 서울시장이라는 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서, 3선에 도전하는 현직 서울시장이라는 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듯하다. 공장노동자 출신에 사시 합격, 변호사를 거쳤다는 점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4]
'''관계가 깨져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프로야'''
- 심혁수 (곽도원 분)
검찰 출신 의 새자유당 소속 현직 국회의원[5] 으로 변종구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다. 엄청난 구두수집광이자 애호가. 검찰(혹은 검사)출신에 변종구의 복심인 점을 고려하면 과거 3회 지방선거와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참모로 활약했던 홍준표나 정종복이 모티브로 보인다. 무조건적인 충복이 아니라 애매하게 거리를 둔다는 점에서는 원희룡과도 닮아있다.
[image]'''정치의 생명은 명분인데 명분이 없어 보이거든요'''
- 박경 (심은경 분)
변종구 캠프 청년혁신위원장으로, 광고회사에서 재직하다 변종구 시장의 눈에 들어 캠프에 특채된다.
[image]'''이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 양진주 (라미란 분)
다함께미래당[6] 서울시장 후보로 변종구의 강력한 상대후보이다. 스탠포드 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예일대학교 법학 대학원을 졸업한 초특급 엘리트로 공장노동자 출신인 변종구와 대비된다. 법조인을 거쳐 여성 인권변호사, 여성 운동가로 활동한 것을 보면 추미애와 한명숙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image]'''정치꾼들에게는 아주 지독한 냄새가 나거든'''
- 정제이 (문소리 분)
박경의 대학선배로, 직업은 정치부 기자이다.
[image]'''미국에서 이 정도면 후보 사퇴감입니다'''
- 스티브 (이기홍 분)
하버드 출신.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양진주 후보의 아들, 영화 후반부에 양진주의 유세를 돕는다.
[image]'''원래 한국 선거 이딴 식이에요?'''
- 임민선 (류혜영 분)
양진주 캠프 선거특보인. 작중 임 특보로 불린다. 유학파로 선거 전문가이다. 캠프 내에서의 위치는 박경과 거의 정확하게 대응되는 포지션. 하지만 그 위상은 많이, 정말 많~이 다르다.
- 허만길 (이윤희 분)
어떤 선거에서든 흔히 보이는 무소속 군소후보로, 이름이 험한길에서 따왔지만 그렇게 험난한 과정을 겪지는 않는다. 1960년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나[7] 충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는 설정이다. 창조경제당[8] 소속으로 제16,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 부위원장을 지냈고 당색도 노란색인 것을 보면 진보 성향의 후보로 보인다. 자금 부족의 문제로 후일 양진주 후보 측과 단일화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검은 돈이 오갔음이 드러난다. 정황상 모티브는 노회찬. 다만 노회찬은 단일화를 거부하고 선거를 완주하였다.
- 양진주 캠프 대책본부장 (조한철 분)
- 김낙현 (김홍파 분)
변종구가 속해있는 새자유당 대표로, 차기 대선 주자를 놓고 변종구 시장과 경쟁하는 사이.
- 변종구의 아내(서이숙 분)
- 변종구의 딸(이수경 분)
- 다이나믹 듀오 (본인)
특별출연. 극 초반 최민식의 청춘 콘서트 때 함께 노래를 부른다.
5. 줄거리
래퍼[10] 가 쇼를 하고 중간에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분)이 들어와 래퍼들과 함께 랩을 한다. 그 후 토크쇼 겸 질문을 받는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작위적으로 진행되다 무시를 당한 박경(심은경 분)은 변종구에게 대놓고 "시장님의 이런 가식적인 모습 이제 그만하십시오"라고 격한 비난을 하게 된다. 어찌어찌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변종구는 박경의 당당함과 솔직함에 당황하지만 관심이 가게 되고 심혁수(곽도원 분)을 시켜 박경을 선거캠프에 특별채용했다.
변종구는 여당인 새자유당을 방문했지만 서로 간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한 대화만 주고받는다. 새자유당의 김낙현 대표가 동대문구 문래동의 공업지구 부지 문제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비리에 연루되었다는 의혹 때문에 시끌시끌한 상황. 김 대표의 측근 의원은 변종구가 서울시장 3선에 성공한 뒤에 김 대표를 제치고 대선에 출마하려는 속셈이 아닌가 하여 날카로운 반응을 보인다.
야당의 유력주자인 양진주(라미란 분)는 변종구의 3선 도전을 막겠다면서 출마 선언을 하려는데 선언문이 바람에 날리는 통에 줍다가 가슴골을 노출하는 일이 벌어지는 바람에 인터넷 실검 1위는 "양진주 가슴"이 차지했는데 실검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의도적인 수작을 부린 것.
변종구 선거캠프에 합류한 박경은 심혁수에게 동영상을 받아 실시간 검색 1위에 올려놓으라는 지시를 받는다. 동영상은 변종구 시장이 서울시의 경찰서장들과 식사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를 찍은 영상. 서울시 관내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을 악마의 편집을 하고(...) 편집이 된 동영상을 받은 심혁수는 이것을 양진주 캠프 쪽에 흘린다. 양진주 캠프에서는 이 동영상을 보고 변종구를 공격할 절호의 기회로 여겨 동영상을 유포하려 한다. 양진주 캠프의 참모인 임민선(류혜영 분)이 출처가 의심스럽다면서 반대하지만 동영상 유포가 강행된다. 열 받은 임민선이 "원래 한국 선거 이딴 식이에요?"라고 말하는 건 보너스.
변종구 캠프 측에서는 원본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반박한다. 박경이 편집한 버전만 보면 변종구가 빼박 여성에게 막말을 한 것처럼 보였지만 풀버전은 그런 생각을 하느냐면서 마포 경찰서장을 질타하는 내용이었던 것.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쏟아지는 와중 갑자기 변종구가 도착하고 그 자리에서 3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다. 한 마디로 동영상 편집부터 출마선언 자체가 한창 기자들의 주목을 끄는 와중에 벌어진 잘 연출된 쇼였던 것. 변종구는 만족하면서 심혁수에게 "오늘 이벤트 좋더라"라면서 칭찬한다. 출마 선언 후 차를 타고 나가는 과정에서 재개발 거주민의 시위를 보게 되고 "왜 시위를 하는지 모르겠어. 자기 사는 땅값 오르면 태도 바로 바뀔 놈들이 말이야." 라면서 아무것도 아닌 듯 지나친다.
이후 본격적인 시장 선거운동이 진행된다. 양진주의 선거광고가 나오고 홍보본부장의 늑장대응을 질타하는 변종구와 심혁수는 박경에게 하루 만에 대응광고를 만들 것을 지시하고 박경은 고심 끝에 양진주의 선거광고를 뒤집어서 비난하는 내용으로 광고를 만든다. 양진주 캠프측은 물론 변종구의 홍보본부장도 분개하지만 변종구와 심혁수는 좋다면서 두둔한다.[11]
이렇게 분위기가 좋던 차에 상암동에서 대형 싱크홀 사고가 발생하는 뜻밖의 돌발 변수가 발생한다. 변종구는 서둘러 사고현장으로 향해 사고수습을 하는 척 하지만, 실은 선거에 미칠 영향만 따지면서 전전긍긍한다.[12]
양진주는 싱크홀 사고를 기회로 변종구를 물어뜯으려 한다. 임민선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니 가던 대로 가자고 맞서지만, 역시나 가볍게 무시당하고 양진주는 자신의 아들인 스티븐을 데려와서 선거운동에 참여시키면 어떨까 한다. 임민선은 국적문제와 이혼문제가 또 제기될 거라고 우려하며 반대한다.
이런 와중에 무소속 허만길 후보는 3주 전 K옥션에서 낙찰된 1억짜리 정조대왕 친필 족자가 변종구의 아내가 구매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여[13] 싱크홀 사고에 이어 변종구에게는 악재가 된다. 변종구의 연봉이 1억이 조금 넘는데 정조대왕 친필이 1억짜리니 재산을 허위신고한 게 아니냐는 것.
박경은 대학선배인 정치부기자 정제이와 술자리를 갖고 정제이는 보신탕집을 취재할 때 개장수가 오기만 하면 개들이 자지러지는 이유가 개장수에게 베인 피 냄새 때문이라면서 정치인들에게도 그런 냄새가 난다고 말한다. 한편으로 박경에게 변종구의 아내 악재를 초장에 확 제압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폭탄하나 터트리자고 한다. 한마디로 이슈를 다른 이슈로 덮자는 것.
변종구는 집에 와서 아내가 산 정조대왕 친필을 보고 노발대발하면서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부인을 폭행한다.[14] 딸은 가족들이 변종구의 병풍이냐며 따지고 아빠의 정치에 관심 없다고 일갈한다. 속이 상한 변종구는 공장 노동자일 때부터 잘 알고 지내던 정육점에 가서 술을 들이켜고[15] 운전하고 돌아오는 길에 음주단속에 걸릴 위기에 처하자 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음주단속을 철수시킨다. 이후 운전 중 담배에 불을 붙이려고 전방주시를 제대로 못한 탓에 사람을 치고 만다. 하지만 어두운데다 비까지 와서 확실히 친 사람을 확인하지 못한 변종구는 자신의 운전기사(진선규 분)에게 확인해 볼 것을 지시하고 운전기사는 도로 밑 계곡에서 변종구에게 치어 죽은 사람의 시신을 확인한다. 하필이면 18사단의 사병이 경계근무를 서던 중에 변종구에게 치어 죽고만 것. CCTV는 없는 곳이었고 변종구가 몰던 딸 차의 블랙박스 영상은 처리해서 일단 사건을 은폐한다.
한편 박경은 정제이의 제안에 따라 변종구 선거캠프 홍보본부장의 성매매 혐의 입건 사실을 터트린다.[16] 결국 홍보본부장은 쫓겨나고 심혁수는 박경을 불러서 정제이를 만나서 이 사실을 터트렸냐고 묻는다. 박경은 이걸 어떻게 심혁수가 알았는지 잠깐 놀라지만 변종구의 악재에서 사람들 시선을 돌리기 위해 독자적으로 판단했다고 실토한다. 심혁수는 앞으로 이런 일은 자신에게 보고하라고 경고한다.
변종구가 치어죽인 군인은 등산객에 의해 시체로 발견되고 변종구는 불안한 마음에 18사단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선거기간 중에 이 일이 언론에 새나가선 안된다고 신신당부한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을 달래지 못하고 영험한(...) 아기보살(김수안 분) 점을 본다. 아기보살은 최근에 피 볼 일이 있었냐고 묻고 변종구는 부인한다. 아기보살은 앞으로 피 볼 일이 생기겠지만 괜찮을 거라고 말하고 누가 살(煞)을 숨겨서 변종구의 가슴에 박히게 할 것이지만 목을 내놓고 끝까지 버텨야 한다고 당부한다.[17]
박경은 심혁수의 지시로 서울시장 토론회 사회자(김혜은 분)에게 질문지를 받아온다. 사실상 변종구는 시험문제를 미리 빼내온 거나 마찬가지. 또한 미리 곤란한 질문에 대응하기 위한 제스처 약속까지 정한다. TV토론회가 열리자 예상대로 양진주와 허만길은 싱크홀 사고를 가지고 변종구를 공격하는데, 변종구는 뜻밖에도 사고가 다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에게 기회를 준다면 더 강하고 튼튼하게 외양간을 고치겠다고 되레 치고 나선다. 치열한 토론의 와중, 변종구의 눈에 방청석에 앉아있는 자신이 치어죽인 군인의 환영이 보이고 변종구는 우왕좌왕하다가 실신해버리고 만다.
변종구의 지지율은 하락추세인 반면, 양진주는 계속 치고 올라와 두 후보의 격차는 4%대까지 좁혀진 상황. 심혁수는 허만길이 자금난 때문에 골치를 앓는다면서 허만길과의 단일화를 하자고 주장한다.
심혁수는 변종구가 군인을 치어 죽인 사실을 알게 되고 한편으로는 허만길과의 단일화를 추진한다. 허만길이 선거펀드를 조성했다지만 기실은 검은 돈을 입금 받은 걸 약점으로 잡아 단일화를 하려 했던 것. 하지만 허만길은 양진주와의 단일화 쪽으로 가려 했고 양진주는 임민선의 반대에도 이를 밀어붙인다. 언론에는 허만길이 변종구와 단일화한 것처럼 나왔지만 심혁수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양진주와의 단일화로 가버렸고, 변종구는 허만길이 불법선거자금을 모금했다고 폭로하면서 양진주와의 단일화가 거래의 결과라는 식으로 몰아간다. 실은 심혁수의 지시를 받고 허만길에게 불법선거자금을 쏴준 조폭 출신 건설업자(박혁권 분)가 변종구의 지시로 양진주와 셀카를 찍은 후 그 사진을 변종구에게 보내 허만길은 물론 단일화한 양진주까지 묻어 버리려고 한 것인데 당연히 이 모든 일은 심혁수와는 전혀 상의 없이 변종구 혼자 진행했던 것. 심혁수는 자신과 상의 없이 일을 진행한 변종구에게 앙심을 품는다. 결국 심혁수는 김낙현 대표를 찾아가 변종구를 낙마시키고 대신 자신을 최고위원으로 올려달라고 거래를 시도한다.
한편 박경에 의해 잘린 정옥배 전 홍보본부장이 마포대교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했다는 기사가 뜬다. 당연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정제이에게 찾아가 이를 하소연하던 박경은 또 정제이에게 낚여서 변종구와 심혁수 사이에 불화설이 있다는 소스를 흘리고 만다. 심혁수는 정제이에게 18사단 병사가 차에 치어 숨졌고 그 뺑소니 차량이 변종구의 딸 자동차라는 것을 흘려서 보도하게 한다. 결국 변종구는 딸을 희생시켜서 곤경에서 벗어나려 한다. 부인은 강하게 반발하지만 결국 밀어붙인다.
최대 위기에 빠진 변종구. 양진주는 이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아들 스티브(이기홍)를 전면에 내세워서 허만길과의 단일화 악재로 곤경에 처해있던 상황을 반전시킨다. 변종구는 유세를 나가지만 싸늘한 시민들의 반응만을 접하는 상황. 변종구 캠프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스티브가 마약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려 한다. 박경은 한 사람의 인생이 걸린 일이라고 반대하지만 심혁수가 밀어붙여서 강행한다. 악재가 불거지자 양진주 캠프의 임민선은 스티브에게 기자들을 불러 공개적으로 검사를 받게 해서 결백을 입증하자고 주장하지만 스티브는 자신도 미래에 정치를 할 것이라 확신하는지 '마약 검사 받은 정치인이 되고 싶지는 않다'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양진주도 검사는 필요 없다면서 반박기사를 내는 수준으로 마무리 짓는다. 한 행사장에서 변종구와 만난 양진주와 스티브는 변종구에게 날선 말을 직설적으로 쏟아내고 임민선은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고 지적하지만 또 무시당하자 그 자리에서 캠프를 떠난다. 결국 스티브는 대마초 소지 혐의로 검찰에 긴급 체포 된다. [18]
한편 박경은 계속 휴대폰이 이상을 일으키자 수리센터에 고치려고 가는데 그 과정에서 휴대폰에 도청 어플이 여럿 깔려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문제는 그 휴대폰이 박경의 개인 휴대폰이 아니라 선거캠프에 들어오면서 지급 받은 휴대폰이었다는 것. 박경은 심혁수가 자신이 정제이를 만난 사실을 눈치 챘던 전적으로 인해 그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박경은 이 사실을 변종구에게 알리고, 변종구는 자신이 군인을 치어 죽인 사실을 심혁수가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변종구의 휴대폰에도 도청 어플을 깔아 변종구와 운전기사의 통화로 뺑소니 사실을 알게 되었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까지 확보했던 것. 심혁수는 그 사실을 쥐고 있다가 적절한 때에 변종구를 제어해서 큰 이득을 보려고 한다.
하지만 심혁수에게 약점 잡히기가 싫었던 변종구는 자신의 운전기사를 보내 뺑소니 증거를 찾으려 하지만 운전기사는 심혁수에게 들키고 만다. 분개한 심혁수는 경찰에 신고하려하고 운전기사는 이를 막으려다가 둘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는데 그 과정에서 심혁수가 넘어지면서 어처구니없이 창가에 머리를 박아 즉사했다. 변종구는 사람을 보내 심혁수가 자살했다고 위장하고 장례식에서 조사를 낭독한다. 이 덕분에 변종구에 대한 동정 여론이 형성되면서 선거 판세는 안개 속으로 치닫는다.[19][20]
정제이와 김낙현은 심혁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의문을 품지만[21] 변종구는 김낙현에게 도서관 건설 공약을 포기하고 대선출마도 안하고 김낙현을 밀겠다는 식으로 은근한 거래를 제안해서 이를 무마시킨다.[22] 박경은 심혁수의 유품을 들여다보다가 구두 속에서 변종구의 뺑소니 증거가 담긴 USB를 발견하고, 그 내용을 확인한 후에 충격을 받는다.
마침내 선거일, 출구조사는 양진주가 근소한 우세인 것으로 나왔으나 개표는 엎치락뒤치락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변종구가 당선된다.[23]
당선 후, 박경은 변종구를 찾아가 변종구에게 받았던 시계, 심혁수에게 받은 스마트폰, 증거가 담긴 USB를 건네며 변종구에게 자수할 것을 권한다. 하지만 변종구에게는 이빨도 먹히지 않고 둘은 결별한다. 그런데 박경이 나올 때 변종구를 찾아온 사람이 다름 아닌 정제이.[24] 이후 변종구는 박경을 YTN이나 국제일보같은 언론사로 보내서 더 배우게 해야 한다면서 운전기사가 채 다 먹기도 전에 쌈을 두 번이나 밀어 넣고 자신 또한 쌈을 크게 싸먹으면서 영화가 끝난다.
6. 평가
★★★
이 영화가 기획됐을 땐 현실이 이렇게까지 흥미진진할 줄 몰랐겠으나
씨네21 | 한동원
★★★
중반까지의 묘사는 압도적이나 결말은 책임방기
씨네21 | 황진미
★★☆
더럽도록 특별한 현실에 진저리치다 보니
씨네21 | 박평식
아마 영화를 찍을 때는 아무도 몰랐겠지만, 크랭크업 하고 나서 고작 한 달 뒤에 '''현실이 소설따위 간단히 쌈싸먹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래서인지 우스갯소리로 "현실이 영화보다 더 다이나믹해서 영화가 실패했다"는 말도 나왔다.[25]★★★
안착하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전작의 호기가 그립다
씨네21 | 이용철
하지만 현실을 핑계삼기에는 영화 자체 또한 완성도가 영 좋지 못하다.[26]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악역인 변종구는 전형적인 정치인 스테리오타입의 모습만 보여주며, 라이벌 정치인 양진주도 역시 변종구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묘사된다. 영화 전개가 현실 비판이나 풍자도 아닌 그저 '누굴 뽑든 정치인은 다 나쁜 놈들 뿐이다'식의 정치혐오로만 진행되면서 관객들은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이야기의 부실함을 감독 스스로도 아는지 몇가지 폼잡는 대사나 씬을 넣어 영화의 궁색함을 가려보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문제는 전부 하나같이 다른 작품들에서 본 듯한 대사나 장면들이라 식상하다는 느낌만 준다는 것. 심지어 상대후보의 홍보 광고를 역으로 돌려서 까는 장면은 2003년도 아르헨티나 대선 광고 사례를 그냥 그대로 가져다썼다. 링크
첫 장면부터 이야기가 지나치게 뻔한 대사와 어디서 본 듯한 장면들 투성이인지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식상하다는 생각만 든다. 최민식이 다이나믹 듀오랑 같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그냥 실소가 나오고, 심은경이 최민식을 향해 일갈하는 장면은 너무 뻔하고 당연한 대사들만 늘어놓으니 '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는 생각만 드는 수준.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주인공인 박경(심은경). 그녀는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것인지 묘사도 엉망이며, 변종구에게 하는 말도 그저 '소통을 하라'식으로 알맹이가 전혀 없다. 이러니 도대체 왜 변종구가 박경을 스카웃했는지 묘사도 영 어쩡정하다. 게다가 나름 주인공임에도 아무것도 하는 게 없고, 비중이나 임팩트도 악역인 변종구에게 한참 밀리는 등 굉장히 이상하고 혼자만 붕 뜨는 여자다.
처음엔 옳은 정치인이 될 것마냥 중2병 가득한 표정으로 대사를 읊어 놓고선, 중후반까지 온갖 더러운 일들을 같이 해놓다가 막판에는 혼자 고결한 척 온갖 폼 다 잡고 사라지는 게 전부다. 마지막엔 변종구의 악행을 밝힐 결적정인 증거로 할 수 일들을[27] 포기하고 나 혼자 깨끗하겠다고 그냥 사건을 방기해버리는 주인공의 모습은 방향성 없는 영화에 화룡점정을 찍어버린다.
그 외 라미란, 이기홍을 비롯한 나름 유명한 배우들이 총출연했는데, 도대체 이 시나리오 어디를 보고 캐스팅에 응했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수준. 라미란이 연기한 여성은 라이벌 역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긴장감을 만들지도 못하고 나머지 캐릭터들 역시 쓸데없이 캐스팅으로 화제를 일으키려고 섭외했나 싶을 정도로 전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기홍 또한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한국계 배우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미묘한 연기로 일관하며, 없어도 그만인 역할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국정농단 사건때문에 흥행에 참패했다고 말하기에는 이미 영화 자체 완성도가 엉성하기 짝이 없다는 평이 대부분.
7. 흥행
7.1. 대한민국
특별시민의 손익분기점은 350만이다.
개봉 6일째 100만을 돌파했다. 누적 관객수가 총 100만 839명으로 집계됐다. 한국 영화로는 재심 이후 무려 10주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영화 자체의 퀄리티가 좋지 못하여 혹평을 받더니 결국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5월 IPTV 서비스를 시작했다.
8. 기타
- 일본에서는 2018년 2월 17일부터 시네마트 신주쿠와 신사이바시에서 상영 예정이며, 타이틀은 더・메이어 특별시민(ザ・メイヤー 特別市民).
[1] 킹덤 시즌 2를 연출했다.[2] 영화 내 가상의 정당으로 당명 모티브는 제1공화국의 여당 자유당 + 새누리당이다. 본 영화는 2014년부터 제작된 영화라 2017년 창당된 새누리당의 후신 자유한국당에서 이름을 따왔을 가능성은 없는데, 때마침 자유한국당이 창당되어 해당 정당을 빗대는 듯한 인상을 더욱 강하게 남기게 되었다.[3] 당 상징색은 빨간색인데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파란색 옷을 입고 활동한다. [4] 변종구는 30회 사시 합격, 이재명은 28회 사시 합격으로 합격 일시도 비슷하며, 심지어 태어난 해(변종구 1962, 이재명 1964)도 별로 차이나지 않는다.[5] 재선임을 본인 입으로 언급.[6] 역시 가상의 정당으로, 당명 모티브는 당연히 더불어민주당이다. 과거 서술에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이라는 서술이 있었으나, 영화가 개봉한 시점인 2017년에는 바른미래당이 존재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이 모티브인 새자유당과 대치한다는 점, 그리고 6글자에 첫 부분 3글자가 순우리말이다. 더불어와 다함께 역시 비슷한 의미다.[7] 그래서 부산 말씨가 약간 있다.[8] 당명 모티브는 창조한국당이다.[9] 가그린 광고로 정치인 이경영이 신부인 마동석에게 고해성사를 하는데 그의 입 냄새에 마동석이 기절하는 내용. 내부 반응은 영 좋지 않다.[10] 다이나믹 듀오가 특별출연했다. 부르는 노래는 "죽일놈". 제목만 봐도 대놓고 노린 듯하다. 가사 중에 "내가 잘할게"란 구절이 있어서 선택한 듯.[11] 양진주의 선거광고 카피는 변종구를 비판하고 자신이 준비된 후보라는 내용인데 박경은 이걸 뒤집어서 양진주를 악의 축으로 만들어버렸다...[12] 현장본부에서 처자는 건 물론 고급 요릿집 셰프의 초밥을 먹으려다가 구조대원들이 들어오자 숨기기도 한다.[13] 허만길의 기자회견을 보도한 뉴스채널이 JTBC다. 판도라 이후로 영화상에서 뉴스를 묘사할 때 나오는 실존방송국이 YTN에서 JTBC로 늘어나는 추세인 듯.[14] 아내는 유세가 있으니 얼굴만은 때리지 말라고 사정한다. 평소에 변종구가 부인에게 폭력을 행사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15] 이 대목에서 내쉬듯이 늘어놓는 대사를 들어보면 자신이 겪었던 힘든 시절에 대해 잊지는 않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젊은이들과 나이 든 이들이 먹고 사느라 힘든 현실, 그리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정치판에서 정치인들이 권력을 쥐려고 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드러낸다.[16] 초반에 박경이 편집한 동영상을 주려고 심혁수에게 찾아갔을 때 홍보본부장이 지각하면서 심혁수에게 까이던 광경을 보게 되면서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17] 영화 후반부를 보면 이 아기보살이 진짜 영험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듯...[18] 흐름 상 스스로 구린 면이 있기 때문에 검사 받기 싫어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DVD판 편집영상에는 스티브가 행사에 참석한 사이 변종구의 운전기사가 스티브의 숙소를 어지럽히는 장면이 나온다. 그 후 돌아온 스티브는 경찰을 불러 자신의 여권이 도난당했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경찰이 도둑의 흔적을 찾기 위해 숙소를 뒤지던 중 대마초로 의심되는 약 봉지(운전기사가 일부러 두고 간)를 발견하게 된다. 만약 실제로 마약 투여자였다면 숨기고 난 뒤 신고를 했을 것이다. 개표결과를 지켜 볼 때 양진주 옆에 스티브가 없는데, 이 물적 증거 때문에 나오지 못 한 듯하다.[19] 여기서 어처구니가 없는 게 심혁수의 장례식이 성당에서 치러진다. 한마디로 심혁수는 가톨릭 신자라는 건데... 심혁수의 죽음을 자살로 위장해버렸으니 변종구가 심혁수를 두 번 죽여 버린 셈. 자살을 금기시하는 가톨릭의 성향을 고려한다면...[20] 결과적으로 영험한(?) 애기보살의 예언은 들어맞은 셈이 되었다. 처음에 피 본 거 있냐는 질문은 변종구의 뺑소니를, 앞으로 피 볼 일은 심혁수의 죽음을 가리켰다고 본다면... [21] 사실 작중 인물들 뿐만 아니라 진상을 알고 보는 관객들 입장에서도 이해가 안가는 전개이다.[22] 김낙현이 "너 대선 접을끼가?"라고 묻자 변종구는 성급한 소리라면서 일단 뭉치고 보자라고 에둘러 넘어간다. 선거가 급하고 심혁수의 사인을 조작한 거 때문에 대충 얼버무려지면서 김낙현에게는 대선출마 안하고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도록 하는 식이라 볼 수 있을 듯.[23] 이런 엎치락뒤치락 개표는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 하며, 출구조사가 뒤집혀지며 당선된 것은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따온 듯하다.[24] 이는 둘 사이에 거래가 끝났음을 암시한다.[25] 단순 농담은 아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 후 정치물/풍자의 르네상스가 열렸고 그 막바지 쯔음에 개봉한 영화가 바로 이 작품이다. 차라리 게이트 초반에 개봉했다면 정치에 대한 관심이 극에 달한 타이밍이 긍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국이 마무리 되고 대선도 끝맺어가는 시점, 즉 정치에 대한 피로감 누적이 극에 달했을 때 개봉했으니 물릴만도 했다.[26] 국정농단 사건 이후 현실보다 못하다는 이야기의 사례로 자주 거론되던 내부자들 역시 그래도 영화 자체는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아무리 시기가 애매했다고는 하지만 특별시민은 아예 이야기를 포기해버린 수준.[27] 변종구를 고발하여 악과 대립하거나, 역으로 변종구를 이용해 먹는 악역으로 타락하거나, 현실에 막혀서 결국 좌절하거나, 또는 변종구와 협력하는 악인이 되는 등 선택지는 영화에선 다양하지만 그런 거 하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