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비아
1. 팔미라 제국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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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어: Bat-Zabbai[1]
고대 그리스어: Ζηνοβία
라틴어: Zenobia
아랍어: زنوبيا (Zanubiya)
생몰: 240년경~274년 이후
지금의 시리아에 위치했던 팔미라 제국의 여성. '제노비아 여왕'이라는 호칭이 유명하고 실질적인 군주 역할을 했지만, 실제 여왕으로 즉위한 적은 없고 아들을 왕위에 앉힌 섭정이었다.
거무스름한 피부에 하얀 치아를 가진 미녀였다고 전해진다.[2] 체력도 강해서, 말을 타지 않고 도보 상태에서 몇 시간 동안 병사들과 행군을 할 정도였다고.
팔미라의 사막 호족의 딸로 태어나 수렵에 능숙했고, 도시에서 여러 국가의 언어를 배웠고, 고전을 배우는 동안 클레오파트라에 심취하여 자신을 클레오파트라의 후손이라 믿었다. 팔미라의 통치하면서 신플라톤 학파 롱기노스를 재상에 두어 플라톤과 호메로스에 정통했다.
그녀의 남편은 동향 팔미라 출신인 오데나투스(Odaenathus)였다. 그는 사산조 페르시아의 황제 샤푸르 1세에게 로마 제국의 황제 발레리아누스가 생포되어 로마 제국이 혼란에 빠졌을 당시, 샤푸르를 기습하여 샤푸르를 도망가게 만들어 로마로부터 동방 총독의 직위를 받았을 만큼 유능하고 기민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오데나투스가 조카 마에오니우스(Maeonius)에게 암살된 후, 마에오니우스의 궁정 쿠데타를 제압한 제노비아가 팔미라를 통치하게 된다.[3]
당시, 팔미라의 종주국이었던 로마 제국은 군인 황제들의 난립과 잇따른 내전으로 인해 브리타니아와 갈리아, 히스파니아에 걸쳐 갈리아 제국이라는 정권이 들어섰을 만큼 어지러운 상황이었다. 이 틈을 노려 제노비아는 중계 무역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투자하고 군사력을 증강하여 소아시아(지금의 터키)와 이집트까지 점령하여 팔미라를 동방의 강대국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과 오데나투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바발라투스(Vaballathus)를 팔미라의 왕으로 앉히고, 그에게 로마 황제의 칭호인 임페라토르를 붙여주기까지 했다. 물론, 팔미라의 실권은 제노비아 자신이 쥐고 있었다.
팔미라를 정복하러 온 로마군을 몇 번이나 격파하고, 유럽으로 쫓아보냈을 정도로 군사적 능력도 걸출했다. 물론 직접적인 군사 지휘는 그녀가 아니라 자브다스(Zabdas)라는 장군이 맡아서 했다. 하지만 유능한 인물을 알맞는 자리에 배치하는 것도 통치자의 능력. 더구나 악티움 해전에 참가했다가, 바로 겁을 먹고 도망가버린 클레오파트라와 비교하면 훨씬 용감한 셈.[4]
그러나 서기 270년, 장군 출신으로 로마 황제가 된 아우렐리아누스가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오자 팔미라 군대는 결사적으로 항전했지만 참패를 거듭하고 끝내 팔미라마저 함락된다. 그리고 팔미라는 로마군에게 철저하게 파괴당하고 폐허로 전락하고 만다. 제노비아 본인은 로마군에게 체포되어 로마까지 끌려갔는데, 그 이후 그녀의 행적은 확실치 않다. 죽었다는 말도 있고, 그녀와 그녀의 딸들이 로마 원로원의 귀족과 결혼해서 오랫동안 잘 살았다는 말도 있다.
그녀의 고향인 시리아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시리아 파운드에 그녀의 도안이 들어가 있을 정도.
제노비아의 생애를 다룬 역사소설로 비트리스 스몰(Bertrice Small)의 '제노비아'(원제: Beloved)가 있다.[5]
토탈 워: 로마2 분열된 제국 DLC에서 팔미라 제국의 군주로서 등장한다. 메이저 팩션의 군주라 전사하지 않는다.
도미네이션즈에서 제노비아 여왕의 목걸이가 유물로 등장한다.
2. 과학전대 다이나맨의 등장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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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군 제노비아 참조.
3. 레이스톰의 3면 보스
그리고 3 스테이지가 벌어지는 장소는 팔미라 계곡이다(...).
4. 프린세스 다이어리에 등장하는 가상의 왕국
미국에서 평범하게 살던 주인공이 알고보니 이 나라의 공주였다는 출생의 비밀(...).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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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선 스페인과 프랑스사이에 있는 나라로 입헌군주정 의원내각제 국가이다.[6] 일단 공용어는 프랑스어인듯.
전 여왕은 클라리스 레날디이며(1~2편후반) 프린세스 다이어리 2에서 미아(본명: 에밀리아 미뇨넷 서모폴리스 레날디)가 극후반이자 엔딩 때 즉위한다.
5. 하이스쿨 D×D의 제노비아
제노비아(하이스쿨 D×D) 참조.
6.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 에 등장하는 호화 여객선
제노비아(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참조.
[1] Zabbai의 딸이라는 뜻. 제노비아의 진짜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2] 피부색은 구릿빛이며, 치아는 진주와 같이 희고, 커다란 검은 눈은 반짝 빛나고, 목소리는 맑고, 힘은 세고, 껴안고 싶어지는 상냥함을 가져서 오리엔트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고귀한 여성이라 묘사한다[3] 오데나투스가 암살될 때, 첫째 아들도 같이 죽었는 데, 이는 오데나투스의 전처의 아들이여서, 제노비아가 자신의 아들을 내세워 권력을 얻기 위해 마에오니우스를 부추겼다는 설도 있다[4]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에 의하면, 당시 팔미라의 군대는 기수와 말이 모두 갑옷을 입은 중장기병과 가볍게 무장을 한 상태로 활을 쏘는 보병으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한다. 팔미라의 기병대는 동시대에 활약했던 사산조 페르시아의 중무장 기병인 카타프락토이와 유사했던 모양.[5] 다만 이 소설은 1997년 작품이라 국내에서는 완전히 절판되었으며, 인터넷 중고서점이나 헌책방에 가서야 구할 수 있다. 또한 소설 중간중간에 묘사되는 성애 묘사가 꽤나 선정적이라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그리 적절하지 못하다(...)[6] 실제 스페인과 프랑스사이에 있는 나라는 안도라공국이다. 가상의 왕국인 제노비아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