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슈퍼로봇대전 S
1. 개요
제4차 슈퍼로봇대전의 플레이스테이션 이식판. 윙키 소프트 제작. 기본적으로 슈퍼패미컴판 제4차 슈퍼로봇대전과 같은 게임이지만, 전투 음성 추가 등 이후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 많은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본 문서에서는 원작과의 차이점을 위주로 서술한다.
2. 최초의 광학 매체 슈퍼로봇대전, 전투 음성의 추가
본 작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기록 매체로 CD를 사용하여 넉넉한 용량을 확보한 덕에 시리즈 최초로 전투 음성이 탑재되었다.
단, 캐릭터 전원이 아니라 주역 인물 위주로 선별 탑재되었다. 목소리가 들어간 캐릭수는 37명으로, 아군 기준으로 1/3이 약간 넘는 정도. 가우 하 렛시와 판네리아 암에게 음성이 있는 반면 듀크 프리드나 진 캇페이는 음성이 없고,[1] 대부분의 음성이 짧은 외마디 대사인 등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러나 발매 당시에는 가히 획기적인 요소로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PS판의 다음 작품 신 슈퍼로봇대전에서 전 캐릭터[2] 음성 탑재가 실현되었고, 이후 광학매체를 사용한 슈퍼로봇대전에서 음성 탑재는 기본 사양으로 정착되었다.
마사키 안도와 슈우 시라카와에 각각 미도리카와 히카루, 코야스 타케히토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붙은 기념비적인 게임이기도 하다. 중증 슈로대덕후였던 미도리카와는 자기가 마사키 성우로 뽑혔다는 사실에 엄청 환호했다고. 캐스팅 배경에는 그 당시 방영중이였던 신기동전기 건담 W의 라이벌 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3. BGM 관련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의 테마곡 '메인 타이틀', 그레이트 마징가의 테마곡 '나는 그레이트 마징가' 등의 새로운 BGM이 추가되었다.
그밖에 지상맵 적턴 음악으로 '침공'대신 '제노사이드 머신'[3] 이 흐른다.
또 하나 중요한 변경점은, 이 작품부터 전투가 끝나도 해당 유닛의 테마곡이 계속 재생되게 변경되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전투가 끝나면 필드 테마곡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해당 유닛의 테마곡을 제대로 듣기가 거의 불가능했다.[4]
위의 음성과 마찬가지로, 이 점 역시 이후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기본 사양으로 정착되었다.[5]
단, 적턴의 경우는 전투가 시작되어도 그대로 필드BGM을 유지한 채, 유닛의 테마곡으로 전환되지는 않는다. 이 점은 차기작 신슈퍼로봇대전도 마찬가지.
단점으로는 사운드 품질이 SFC판에 비해 안 좋다. 팬 사이에서 슈로대 시리즈 중 사운드가 최악인 작품이 뭐냐고 물으면 상위권에 올라가는 작품. 이것도 그렇고 슈퍼로봇대전 F도 플스 이식판이 사운드 면에서 혹평을 들었는데[6] , 알파와 알파 외전에서 플스 슈로대의 오명을 씻게 된다.
게임기가 아니라 오디오에서 재생하면 CM 송인 '출격 슈퍼로봇대전'을 들을 수가 있다. 그런데 오디오에다 CD를 넣으면 고확률로 오디오 기기가 망가진다. 트랙 1번에 음악이 아닌 게임의 데이터가 들어있기 때문. 옛날 CD롬 게임 중에는 이런 게 꽤 많이 있었는데 웬만하면 재생을 하지 말자.
4. 그래픽 관련
그래픽면에서는 원작이 플레이스테이션의 전세대인 슈퍼패미컴으로 나온 게임이다보니 큰 차이는 없지만, 일부 자잘한 추가, 변경점이 있다.
1) 스테이지 도입부에 전체 맵이 회전하면서 확대되는 연출이 사라졌다. 슈퍼 패미컴의 모드 7 기능 덕분에 가능했던 연출이기 때문인 듯.
2) 슈퍼로봇 계열 주인공 그룬가스트의 변형 데모, 오프닝 데모 등이 3D 영상으로 만들어져 추가되었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퀄리티는 그다지 높지 않으나, 역시 시리즈 속편들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5. 추가 시나리오
약 3개 정도의 시나리오가 추가되었으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접촉'이나 마사키와 류네 두 명만으로 진행하는 '구출' 등 짤막한 이벤트성 시나리오가 전부이며, 추가 캐릭터나 추가 유닛은 일절 없다.[7]
6. 밸런스 조정
- 단쿠가: 원작보다 상당히 강해졌다. 지형적응이 상승하고, 비행이 가능해졌으며, 단공검과 단공포의 위력도 강해졌다. 게다가 후지와라 시노부에게 혼이 생겼다.[8] 후반에 콤바트라V와 선택해서 보내느라 엔딩까지 사용불가능해서 욕을 오질나게 먹었던 이벤트도 삭제되었다. 료에게 각성이 있으므로 각성→혼 걸린 단공포→각성→혼 걸린 단공포 연사로 최종보스도 쉽게 잡아낼 수 있다. 아군 슈퍼로봇 중에서 상위권을 차지한다.
- 마징가 계열 유닛: 주연급은 전체적으로 장갑과 무기 공격력이 증가하였다. 특히 그렌다이저와 그레이트 마징가의 장갑은 기본 900으로, 아군 기체 중에서는 독보적인 수준.[9] F완결편 때문에 흔히 윙키 시절 슈로대에 갖는 편견과 달리 이 시기 장갑 수치는 정말 효과가 높기에 상당한 상향점. 또한 제트스크랜더 장비사양 마징가와 드릴스페이저의 지형적응이 공중 A로 상향되었다. 코우지나 테츠야의 지형적응이 공중 A였지만 기체가 공중 B라서 비행은 이동만 하고 정작 전투는 땅에서 해야 하는 일이 사라졌다. 그리고 드릴스페이저에 공중 A 파일럿[10] 을 태우면 그랜다이저가 합류하기 전부터 공중 A + 무개조 위력 1800의 드릴어택을 쓸 수 있게 됐으며, 그랜다이저와 합류한 뒤에도 드릴스페이저 대신 더블스페이저와 합체시키고 드릴스페이저는 공중 A를 살려 단독으로 운용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그랜다이저의 근접 무소모 무장인 더블 하켄의 대미지가 1400에서 1800으로 상향되어 드릴 어택과 대미지, 명중보정, 크리티컬 보정, 지형보정까지 전부 똑같기 때문에, 드릴스페이저와 합체하는 메리트 자체도 줄어들었다.
- 주력 슈퍼로봇 유닛 : 전체적으로 필살기급 무기 공격력이 증가하였다. 일부 무기는 EN이나 잔탄 소비가 줄었다.
- 고쇼군 : 원작보다 합류가 빨라졌다. 원래는 28화 노이에DC 에서 난입 후 합류하지만, 본작에서는 14화 하늘을 나는 마징가Z 에서 난입 후 합류한다. 그런데 21화 Dr.헬의 야망이 끝나면 다시 이탈한다(...)[11]
- 마장기신 계열 : 일부 기체는 지형적응이 상승하였고, 슈퍼계와 마찬가지로 필살기급 무기나 맵병기 등 일부 무기는 공격력이 상승하였으며 EN이나 잔탄 소비가 줄었다. 마사키가 난입하는 27화 그랑존의 수수께끼 이후, 마사키의 잔존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역시 고쇼군처럼 31화 코로스와 돈 자우사 시작 직후 이탈한다.
- 모빌슈츠 계 : 원작에서는 지형적응이 나빴던 모빌슈츠들이 대부분 A로 상향되었다. 건담, 건담MkII는 그대로 육상 B지만, 리가지가 BWS 상태로 공중 A 및 모빌슈츠 상태로 육상 A로 엄청나게 좋아졌다. 아무래도 BWS 화력이 좋기 때문에 공중 A인 화[12] 또는 부주인공을 태우게 될 것이다. 원작처럼 아무로를 태우기엔 공중 A가 너무 아깝다. 또한 건담, 건담MkII와 함께 처음부터 나오는 GP01Fb도 육상 A로 조정되었다. 또한 리가지와 함께 지원되는 제간과 네모, 짐III 또한 육상 B에서 A로 조정되었다.
- 판넬기체와 건담 F91 : 뉴건담, 사자비, 야크트 도가 등에 장착되어 있던 판넬의 공격력이 상향 되었다.[13] 이 부분은 적 기체 판넬에도 적용된다. 뉴건담 과 F91의 지형적응이 육지B에서 A로 상승하였으며, F91의 VSBR 공격력이 3300에서 3800으로, EN 소비가 90에서 50으로 줄었다.
- 중전기 엘가임 계열 기체들 : 공통적으로 장착된 파워 런쳐의 공격력이 증가했지만 잔탄은 줄었다.(적과 아군 공통.)
- 오라 배틀러 : 원작에서는 오라베기와 하이퍼 오라베기에 EN 소모가 없어서 무한난사(!)가 가능했지만, 오라베기에 20, 하이퍼 오라베기에 35 EN 소모가 붙었다. S에서 오라베기를 마구 쓰다가는 이동조차 못 하게 될지도 모른다. 엘 피노의 정신기 발걸이가 신뢰로 대체되었다.
- 주인공: 일단 리얼/슈퍼 모두 주인공 능력치가 변경되었다. 원작에서는 근접 사격 능력치가 리얼이나 슈퍼나 동일하게 95 였지만 S는 리얼계는 사격에 + 10 슈퍼는 근접 + 10 정도 변경되어서 계열 별로 능력치가 구분되게 되었다. 또 그룬가스트는 계도나후검(이 때는 기력 100에 사용했다)을 비롯한 일반 밥줄무기의 공격력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SFC용 4차에서는 계도나후검 이외의 기술들의 공격력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 아니었다. 부주인공의 정신커맨드가 변경되었다. 리얼계 + 이론가에 이성을 밝힘증 + 남자주인공을 선택시 등장하는 린 마오는 원작에서 격노를 가지고 있었으나, 본작에서는 격노와 탐색이 빠지고 다른 부주인공들처럼 필중과 번뜩임을 가지고 있다.
- 네오 그랑존을 상대할 때는 네오 그랑존이 셋으로 늘어나서 전부 쓰러뜨려야 하지만 아군 초기 기력이 80으로 늘어나서 오히려 더 쉽다.
- 원작에서는 아군으로 들어오는 기체 중 일부는 어느정도 개조가 되어서 입수되는 경우가 있었으나 S에서는 그런거 없이 일절 무개조 상태로 들어오게 된다.
7. 그 외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카트리지 매체의 슈퍼 패미컴에서 디스크 매체의 플레이스테이션으로의 이식이기에 로딩 시간이 존재한다. 덕분에 체감 플레이 시간은 이쪽이 더 길게 느껴지는 편. 하지만 다음 플스신작과 비교하면 선녀처럼 보일 정도(...).
어째선지 플레이스테이션 2에 넣고 하위호환 기능으로 플레이하면 커서의 움직이는 속도가 절망적으로 느려진다. 게임진행이 사실상 불가능.
에뮬레이터 구동 시, 원작은 에뮬레이터 강제로드 이후 같은 행동을 하면 결과가 같았지만 본 작은 강제로드 이후 같은 행동을 해도 결과가 다르다. 크리티컬 여부라든지, 실드 방어 스킬 발동이나 회피 여부 등이 달라진다.
[1] 듀크 프리드의 성우인 토미야마 케이는 1995년에 사망했다. 당시는 대역을 정하지 않았으나, 이후는 호리우치 켄유(컴플리트 박스만), 야마데라 코이치(이후 모든작품)가 대역을 맡았다. 진 캇페이의 성우인 오오야마 노부요는 도라에몽역이 정착된 이후, 도라에몽 이외의 성우 역할은 모두 거부했다. 캇페이는 도라에몽을 맡기 전에 맡았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4차 S 제작 당시 오퍼를 거절했다고 한다. 덕분에 이후 진 캇페이의 성우는 사카모토 치카가 대역을 맡는다.[2] 졸개 적 캐릭터까지.[3] SFC판에서 기지맵 적턴 전용BGM으로 쓰였던 BGM.[4] 옵션의 사운드 테스트 모드가 아니면.[5] 아이러니한 것은, 이 시스템이 추가된 이유가 광학매체이기에 발생하는 로딩을 줄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점. 전투신 종료 후 맵 BGM의 로딩을 없애기 위한 시스템이었는데 의외로 호평을 받아 이후 광학매체가 아닌 작품에서도 계속 정착되었다.[6] 사실 새턴판F의 사운드가 넘사벽으로 좋았던 탓도 있다...[7] 로봇대도감과 캐릭터사전도 SFC판의 것을 100% 재탕하였다.[8] 대신 가속이 없어졌다.[9] 최종보스 바란 슈나일이 2150.[10] 코우지, 테츠야, 쥰, 히카루[11] 합류할 때 레미가 메타발언을 하는 점이 깨알같은 개그다. "도쿠가의 흔적을 찾을 때까지 5~6화 정도는 같이 다닐게" "5~6화? 그게 무슨 말이야?" "아 넘어가 넘어가"[12] 비록 화의 육상 지형적응은 B지만..[13] 핀판넬 2000→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