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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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朝會
1.1. 유래
1.2. 문제점
1.3. 과정
1.4. 오늘날
1.5. 기타
2. 照會


1. 朝會



'''심심한 교장이 오랜만에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자리''' - 학교대사전

학교회사 등지에서 아침에 모든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 '조례(朝禮)'라고도 한다. 군대의 아침 점호와 유사하다.

1.1. 유래


사실 '조회'라는 말은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모든 관리가 조정에 나아가 임금을 뵙던 일'이라는 뜻으로 조정에서나 쓰이는 말로 학교 같은 교육기관에서 조회라는 말이 쓰일 일이 없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에 교사와 학생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일본 황궁을 향해 절을 시키던 제도가 살짝 변형되어 이후의 대한민국 군사정권으로 이어졌다. 1990년대2000년대까지만 해도 '''애국조회'''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요즘도 간혹 애국조회라 하는 학교가 보인다.

1.2. 문제점


일종의 악습으로 볼 수 있다.
가뜩이나 아침부터 졸려 죽겠는데 운동장에 억지로 나가서 서 있어야 하니 학생들은 당연히 싫어하며, 교사들도 어디에나 있는 몇몇 특수한 성격의 교사들을 빼곤 귀찮다는 이유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권위주의와 거리가 먼 젊은 세대 교사들은 대놓고 혐오하는 반응도 보일 때가 있다. 특히 날씨가 습하거나, 덥거나, 춥거나 하는 식으로 기상상태까지 나쁘다면 짜증이 두 배로 늘어난다.
가 오거나 이 내리거나 해서 도저히 방법이 없다면 교실에서 방송조회라는 것으로 간단하게 때우거나 강당으로 이동해서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귀찮은 것은 도찐개찐이며[1], 그 외의 대부분의 경우 교장들은 반드시 학생들을 운동장에 세워 놓으려고 안달이다. 심각한 학교의 경우는 교장에게 인사할 때 군대식 거수경례를 시키기도 하는데, 경례구호에 충성 대신 학교 교훈(校訓) 따위가 들어가는 걸 제외하면 군대에서 지휘관 배석하는 행사와 별반 다른 것을 못 느낄 정도. 더욱 중증인 교장은 딸랑이 음악교사를 이용해 내신이나 자기소개서 등을 미끼로 교내 관악합주부를 만들어서 군악대 대신 써먹기도 한다.
다만, 교장선생님이 이런 걸 귀찮아 한다면 아예 안 하거나, 하더라도 방송실에서 절대 나오지 않는 조회가 실현될 수도 있으며 아예 안하는 게 제일 좋지만, 교실에서 TV로 화상조회만 해도 감지덕지. 결국, 어떤 교장선생님을 만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아예 없애는 학교가 늘고 있으며, 새로 지어진 신설 학교 중에는 운동장 한가운데에 조회대 없이 개교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기존의 학교 중에도 쓸모가 없게된 조회대를 철거하는 경우도 있다.
체벌이 존재하던 시절에는 통상적인 조회 이외에 얼차려의 목적으로 써먹는 경우도 있었다. 이때는 그야말로 악랄해져서 학생들을 분 단위를 넘어서 시간 단위로 부동자세로 세워놓고 끝없이 이어지는 훈계를 듣게 한다. 인간은 격렬하게 움직일 때보다 부동자세로 꼼짝없이 서있을때 더 괴로워지기에 그야말로 체벌의 정점을 달리는 악습이며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학생을 불러내서 추가 체벌을 하기도 했다. 이런 체벌의 경우에는 교사들이 사고친 학생만 일일이 처벌하기 귀찮으니 전교생 혹은 학년, 학급 단위로 학생들을 몽땅 불러내 연대책임을 빙자해 한꺼번에 처벌하는 방식으로 써먹기 좋은 방식이라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 및 가뜩이나 학원폭력에 취약한 학생까지 처벌하는 부당한 결과를 내기에 교육 면에서도 부작용이 엄청난 최악의 폐습이다

1.3. 과정


매주 월요일 아침 교내 방송으로 조회 시그널 음이 들리는 것으로 시작을 알린다. 이후 학생들은 반에서 운동장에 나가고, 우왕좌왕하면서 줄을 서는 과정이 이어진다. 이후로는 국민체조[2]를 짧게 끝낸 뒤 국민의례애국가 제창 → 상장 수여 → 교장 훈화 듣기 → 교가 제창 순서로 진행하여 나간다.
특히 교장의 훈화 코너는 '''조회의 정수'''라고 할 만한 부분인데, 여기서 학생들은 '사람이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말을 얼마나 길게 늘여서 할 수 있는가' 에 대해 알게 되고 동시에 감탄하게 된다. 특히 기상조건이 좋지 않을수록 훈화는 점점 더 길어지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든다. 무더운 날일 경우 교장은 그늘이 있는 구령대 위에서 연설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땡볕 맞으면서 지루한 말 듣고 있으려니 아주 그냥 죽을 맛. 가끔 못 버티고 쓰러져서 실려가는 학생도 나온다... 참고로,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교실에서 조회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교장의 훈화 도중 중요한 말들은 생활기록장 혹은 훈화기록장에 3가지 이상을 적어야 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교장선생님들의 명대사는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종종 조회를 빼먹고 창문에 고개를 내밀고 구경하는 학생이 있으면 호통을 치기도 한다.
덕분에 훈화가 끝나는 순간 학생들은 열화와 같은 박수를 쳐주고, 매우 정신이 똘망똘망한 상태가 되어 교실에 들어간다. 혹은 역으로 조회로 정신이 쏙 빠져서 정신줄을 놓는 경우도 있다.

1.4. 오늘날


조회의 메리트를 느끼지 못해 조회의 필요성이 없어졌거나 위의 문제점 등을 이유로 21세기 기준으로 폐지하는 학교가 늘어났으며, 머지 않아 국내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조회의 본 고장인 일본은 2010년대 기준으로 하지 않는 학교가 더 많다.
최근엔 대체로 '''방송조회'''를 한다.

1.5. 기타


2학기 초반의 경우 말이 가을이지 여름이나 마찬가지로 햇살이 뜨거운 경우가 있는데, 초등학생들에게는 이 때가 '''최대 고역'''. 왜냐하면 조회가 끝남과 동시에 바로 '''운동회 연습'''에 들어가기 때문.
당연하지만, 방송조회의 경우에는 이동도 하지 않고, 줄도 서지 않고, 체조도 하지 않고, 모두 교실에서 편안하게 앉아서 듣기 때문에 매우 편하다. 때문에 학생들은 조회가 있는 날이면 반드시 비나 눈이 오길 바라게 된다.
특이하게도 조회 빈도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점점 짧아진다. 특히 고2 ~ 고3 쯤 되면 조회를 학기에 2 ~ 3번 할까말까 하는 극단적인 케이스도 있어서[3] 조회의 존재 자체를 아예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아마도 고등학생이 될수록 대입 준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니 스트레스라도 덜 받으라는 배려인 듯.
학부모들이 조회를 격주나 한달에 한번 하라는 식으로 요구하면 "조회를 줄이라니, 교장 직함 달고 훈화도 못하면 그게 교장인가?"하는 식으로 열에 아홉은 불만스런 반응을 보인다.
간혹 '학교사랑조회' 같은 것도 보인다.
밤섬해적단을 배출한 비싼트로피에서 예전에 배출했던 아티스트중 하나로 스쿨리퍼라는 제주도 출신의 3인조(진탑, PSG-01, 권씨) 밴드 노래중 아침조회[4]가 있는데 조회의 특징을 크러스트 펑크로 편곡해버렸다.
2019년[5] 기준 이 말들은 거의 옛말이 되었다. 새 정부가 들어서기도 했고, 왠만한 학교들에 다 방송장치가 갖춰졌고, 당연하다면 당연하다지만 교장들도 매우 귀찮아하기 때문에 대체로 방송조회로 진행한다.

2. 照會


어떠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관계기관 등에 알아보거나 데이터베이스의 문서를 열람하는 행위. 오늘날 인터넷 환경에서는 열람 횟수를 조회수라고 주로 부른다.


[1] 특히 후자의 경우에는 이동 때문에 또 짜증이 난다.[2] 이 국민체조의 경우에는 거의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3] 고등학교 3년 내내 조회를 안 하는 경우도 있다.[4] 자켓은 둠 3의 둠가이 모델링에 밴드 멤버중 한명으로 추정되는 이의 얼굴을 합성하고 배경에 학교를 합성한 것이다.[5] 2020년코로나19로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