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
1. 개요
足球
발로 하는 배구. 보통 학교나 군대에서 많이 한다. 대한민국족구협회라는 단체가 있을 만큼 체계가 잡혀있는 스포츠이다.
실제 선수들의 시합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질 만큼 온갖 기술들이 난무한다. 나름 족구공이라는 공인구도 있지만, 협회 주관이 아닌 사회인 경기에선 보통 축구공이나 배구공을 더 많이 사용한다.
중국 등 중화권에서는 축구를 足球라고 부르니 주의.
2. 유래
여러 설이 있다.
- 족구협회에서는 축국도 공을 차서 그물이나 벽을 넘기며 노는 놀이였다고 축국에서 비롯된 한국 고유의 스포츠라고 설명한다.
- 월남 파병을 갔다온 병사들이 현지인의 세팍타크로 비슷한 구기를 배워 온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3. 포지션
- 리시버- 보통 맨 뒤에 서며 상대팀의 서브를 받는 역할을 하며 높은 공을 받아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헤딩이 좋아야 하며 공이 낮게도 날아오므로 받는 능력도 좋아야 한다.축구로 치면 골키퍼 혹은 최종 수비수로 대체로 2명이 선다.서브를 많이 주기 때문에 서브 잘하는 리시버들이 많다.가장 안 보이지만 부담은 큰 포지션.
- 세터- 리시버가 받은 공을 토스하여 공격수가 찍기 좋게 주는 포지션이다.단순하지만 만만치않게 어려운 포지션으로 보통 1명이 한다.
- 공격수- 가장 돋보이는 포지션으로 찍는 능력이 좋아야 하며 지능이 상당히 필요한 포지션이다. 이 역시 1명이 하는 경우가 많다.대체로 상당한 유연성과 강력한 다리힘을 요구하며 타이밍을 잘 맞추어야 한다.
4. 규칙
볼에 닿을 수 있는 '허용 부분'은 '''머리 및 무릎 아래'''이며, 머리는 턱 부분 이상의 두골과 무릎 아래는 무릎 관절 미만에 한하고 1인 1터치 후, 타 선수 터치 후 다시 터치할 수 있다.
사는 지역과 동네 따라 룰이 가지각색인 경우가 많다. 담을 넘기면 2점이라거나, 대대장님 차에 공이 맞으면 3점이라거나 장소가 좁은 공단 지역에서는 약 1m x 2m 크기로 양 진영을 만들고 선수들은 전부 선 밖에서만 플레이하는 방식을 쓰는 일이 있었다. 찬 공은 상대 진영 금 안에 맞아야 하므로, 족구가 아니고 발 탁구라고나 할까? 일반 족구보다 더 어렵다.
사실 원래 공군에서 만들어진 규칙에는 머리를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 이것이 사회로 전파되면서 머리를 사용하게 되었고 결국 협회가 만들어지면서 공식 규칙까지, 그리고 사회에서 족구를 접하고 공군에 입대한 공군 장병들까지 헤딩을 허용하게 되었다. 병사뿐 아니라 나이 지긋한 원사, 준위뻘 간부들도 아무렇지 않게 헤딩 잘만 하니 공군에선 헤딩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건 옛날 얘기거나, 극소수 부대에만 남아있는 특이한 사례다.
정식리그에서는 사실상 대한족구연맹의 룰은 전국족구연합회와 공유하므로 그런 거 없다.
간단히 족구연합회 룰을 쓰자면 3판 2선승제이며, 한 세트당 15점을 선취하면 승리한다. 듀스 룰은 있으며, 점수 상한은 19점으로써, 18-18이 되면 듀스 없이 먼저 점수 따는 쪽이 이긴다. 코트는 세트가 끝나고 바꾸며, 3세트는 한 쪽이 8점이 나오면 바꾼다.
정식 규칙에도 2점짜리가 있다. 서브 에이스와 다이렉트 킬이 그것인데, 서브 에이스는 유효한 서브 직후 유효 터치가 없을 때이고, 다이렉트 킬은 넘어온 공을 노바운드로 첫 터치에 넘겼을 때 상대가 유효 터치를 못 한 때이다. 당연히 아웃이면 1실점이지만, 아웃되는 공이라도 바디 터치를 범한 경우[1] 엔 2득점 인정된다. 듀스 때 성공하면 어드밴티지 안 거치고 바로 승리. 물론 2득점 룰을 악용해 어설프게 넘어온 공을 노바운드로 상대 공격수 몸을 강타하는 플레이 역시 가능하다.
정식 룰에서 실점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2득점이 가능한 판정은 ☆ 표시 되어있다.
- 더블 바운드(☆) : 첫 바운드가 코트 안에 떨어진 뒤 지면이나 코트 외부 물체에 닿은 것. 주심은 실점 측 손으로 2를 표시한다.
- 아웃 : 공이 코트 밖에 떨어지거나 안테나 안쪽으로 공이 통과하지 못한 경우. 부심은 깃발을 들어올리고, 주심은 두 손바닥을 위로 향한 상태로 몸 앞에서 굽힌다.
- 바디 터치(☆) : 공을 턱 이하 무릎 이상 부위로 받았을 때. 아웃되는 게 확실한 공도 바운드 전에 잡으면[2] 바디 터치 판정으로 바뀐다. 주심은 실점 측 손으로 자기 몸 어디든 가볍게 만진다.
- 오버 네트(☆) : 신체의 일부가 네트 너머로 침범했거나 네트 위에 올려진 공을 수비측이 건드릴 때, 혹은 바운드로 네트를 넘긴 경우. 참고로 자신이 신던 신발이 네트 너머로 날아가도 오버 네트다. 이 룰을 이용해 공에 역회전을 걸어 바운드된 공이 자기 진영으로 도로 돌아오게 하는 플레이도 종종 있다. 주심은 실점 측 팔을 가로로 돌려 네트를 훑듯이 한다.
- 터치 아웃 : 유효 터치 직후 공이 자기 진영 측 코트 밖에 떨어졌을 때. 주심은 득점 측 팔을 실점 측으로 향하게 한 뒤, 실점 측 손바닥으로 다른 손바닥을 쓸고 지나가게 한다.
- 네트 터치(☆) : 신체의 일부가 네트에 닿은 경우. 단, 안테나 외부는 해당되지 않는다. 네트에 밀착한 공격이 상당히 강력한 이유가 여기 있다.
- 더블 컨택 : 한 선수가 공을 연속으로 두 번 터치[3] 한 경우. 주심 모션은 더블 바운드와 같다.
- 포 히트 : 한 팀이 공을 연속 네 번 터치하거나 세번째 터치한 공이 자신 진영에 떨어진 때. 주심은 실점 측을 손으로 4를 만든다.
- 홀딩 : 공이 신체에 머무는 경우. 주심은 실점 측 손바닥을 위로 향한 채 손을 천천히 들어올린다.
- 서브 폴트 : 올바른 서브를 넣지 못한 경우. 올바른 서브란 심판 사인이 있은 후 5초 안에 서브 박스 안[4] 에서 노바운드로 유효 터치로 서브를 넣어 자신 팀원에 닿지 않고 상대편 코트 안에 노바운드로 들어간 것을 말한다. 심판 사인 전 서브로 서브 폴트를 범한 경우 주의 한 번이 주어지고 그 후에 같은 폴트를 범하면 실점한다. 다른 폴트의 경우는 주의 없이 실점.
너무 세게 차서 사람 맞으면 싸움날 가능성이 높다. 조심하자.
5. 인기
대한민국의 학생들 사이에서도 많이 하지만 학생들은 축구나 농구를 더 즐기는 편이며, 주로 사회인들이 많이 한다.
군대에서는 축구와 함께 많이 하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공군에서는 축구보다도 인기가 높다. 해군에서도 상륙함 등 넓은 갑판이 있는 배 위에서는 즐길 수 있다. 단 공이 바다에 빠지면 게임 오버이므로 긴 줄에 매달아 놓고 플레이하는 것이 일반적. 상사 이상의 부사관이나 준위 계급의 군인, 혹은 오래 일하신 군무원들은 보직이 의심될 정도로 압도적이고 놀라운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배 나온 중년 아저씨들이 족구만 하면 호날두 못지 않은 발재간을 선보인다.
어른이 되면 굉장히 많이 하게 된다. 대부분 직장의 워크샵이나 단합대회, 체육회 등의 단골 메뉴가 족구다. 또한 동창회, 동호회, MT 뿐만 아니라 그 밖의 단체 모임의 행사 때에도 많이 즐겨하는 편이다.
소방서에서도 대기시간 동안 스트레스 풀 겸 몸풀기와 훈련의 연장으로 족구를 하는데, 소방관들의 족구 실력은 군대만큼이나 명성이 높다. '''심지어 세계 대회에 출전해서도 우승을 할 정도다.'''# 그래서, 소방서 옆을 지나다 보면 소방관들이 족구하는 모습을 반드시 목격할 수 있다. 자기가 의무소방이라면 족구를 잘하는 것이 정규직 소방관들에게 잘 보이는 방법 중 하나.
더불어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환호한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동남아 출신의 외국인들이 열광한다. 동남아에서 인기스포츠인 세팍타크로와 비슷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 모 중소기업 직원의 경험담을 보면, 회사 내의 태국인 직원이 족구를 어마어마하게 잘해서 그 업체 족구팀이 지역 족구 대회 우승을 하고 그 직원은 그 대회 '''MVP'''까지 차지했다고 한다.
6. 게임
1995년에 창인시스템이라는 개발사에서 '펑키 볼'이라는 DOS용 족구게임을 개발한 바가 있다. 열혈고교 돗지볼부 시리즈처럼 SD 캐릭터에 기가 꽉 차면 마구를 날리는 게임인데 한국, 일본, 중국, 미국, 이집트. 총 다섯 팀이 나온다. 당시 국산 고전게임을 해본 분들 중 의외로 이 게임을 접한 분들이 있을지도. 각 나라 별로 특색있는 캐릭터 디자인이 나오는데, 어째서인지 미국팀은 전원 '''여캐'''에 '''T백 레오타드'''라는 색기 담당으로 나온다. 이후 온라인게임으로 연예인 지옥 시리즈로 유명한 오인용이 플래시 무비를 만들어 광고한 공박이 있었지만 망했다(...). 플래쉬 무비는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플래쉬 무비까지만(...). 이후 모에열풍에 힘입어 스파이크걸즈라는 오덕 족구게임이 나왔는데 이쪽도 하라는 족구는 안 하고 아바타 놀이... 그리고 이것도 망해서 둘다 서비스 종료 크리. 지못미.
7. 그 외
중국어에서는 축구를 한국 족구와 같은 한자를 써서 주추(zúqiú,足球)라 한다. 외래어표기법에 따른 표기로 엄밀하게는 주치우나 주치오우 정도로 들린다. 하긴 발 족(足) 자에 공 구(球) 자니까 말이 되긴 되고(영어 football과 동일한 구조) 아직까지는 우리가 말하는 족구라는 종목은 한국에서 나온 종목이라 지칭할 일 자체가 없으니... 물론 세계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중국어권까지 진출하게 된다면 중국어로는 다른 명칭을 생각해 내야 할 것이다.
중국어 위키백과에서는 한국식 족구(韩国式足球, 중국어로는 한국식 축구의 뜻)으로 등재하고, 축구의 조상이 되는 축국도 한국과 중국 공통의 스포츠임을 고려하여, 다른 뜻 틀을 통해 한국(조선)의 전통 구기에 대해서는 축국으로 가도록 안내하고 있다. Jokgu로도 넘어갈 수 있게 해놓았다.
한국 영화 족구왕(2013년작)은 족구를 주요 소재로 하고 있다. 주인공은 족구 좋아하는 흔한 복학생이고 전직 국대 축구선수와 대결하는 내용. 이 영화는 중국어로 세팍타크로의 왕이란 뜻의 텅추왕(藤球王, 등구왕)으로 번역되었다. 중국어에서는 족구가 축구를 뜻하기 때문에 마땅한 명칭이 없어서 족구를 세팍타크로로 번역한 모양.
주의할 사항으로는 어느 구기종목이 다 그렇지만, 특히 군대에서 족구하다 발이나 무릎을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로 몸을 뒤집은 뒤 착지할 때 많이 다치는 편. 사단 의무대나 국군병원 등으로 후송을 잘 안보내주는 부대의 경우 제대할 때 후유증이 크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5]
8. 유사종목
- 세팍타크로
그러나 실제로 보면 상당히 다른 점이 상당히 많다. 세팍타크로는 3인제고 서있는 위치가 정해져 있으며, 네트도 높고, 한사람이 2번 연속으로 터치하여도 되며, 공도 대나무로 만든 가벼운 공이다. 무엇보다도, 족구는 바닥에 세번(1인당 1번)까지는 바운드가 허용되지만, 세팍타크로는 배구와 마찬가지로 바운드가 전혀 허용되지 않는다. 일단 한국에 세팍타크로라는 종목이 소개된 것 자체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세팍타크로의 영향을 받을 시간적인 조건부터가 충족되지 않는다.
태국 외에도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즐기는 스포츠라서 아시안 게임 정식종목 중 하나로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은 족구라는 유사상품이 있어 익숙해지기 쉬운 덕분인지 세계적인 강호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팀 성적은 세팍타크로 항목을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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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otball tennis
- Teqball
9. 둘러보기
[1] 물론 들어가는 공 역시 2점 조공 대상.[2] 안테나 바깥쪽에서 코트 상공을 향해 가거나 안테나를 맞고 날아간 공은 지나가는 순간 판정이 내려졌으니 잡아도 상관없다.[3] 첫 터치는 유효부위여야 한다.[4] 서브 터치 직후에는 서브 박스 밖 일부라도 발을 딛고 있으면 안 된다.[5] 관련 문서도 참고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