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1. 개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제71대 감독 울리 슈틸리케의 대표팀에 대해 다룬 문서.'''우리에겐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다. '''
홍명보 감독 자진 사퇴 이후 2014년 9월 5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선임되며 출범하였다. 9월 평가전은 신태용 코치가 임시로 지휘하며, 10월 평가전부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정식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9월 8일 공식 취임사에서, "나를 환대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드린다. 한국이 내게 가지는 관심을 실감하게 됐다."라면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에 3주간 있으면서 축구팬들의 열정을 느꼈다. 그것이 감독직을 수락한 가장 큰 이유다."고 인터뷰를 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비디오 분석관으로서 한국에 왔었다.
2. 선임과정
3. 코칭스태프 명단
해당 명단은 슈틸리케 감독의 해임 시점 기준이다.
전문 인력으로 구성되어 팀을 운영하는 현대 축구에서 코칭 스태프 관리를 매우 소홀시 한 것이 '''슈틸리케호가 몰락한 주요 원인'''이 되었다. 국내 프로팀 수준도 못 될 정도였으며, 이미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때 히딩크호도 거스 히딩크의 다혈질적인 성격을 제어해야 할 거라며 네덜란드에서 핌 베어백 코치를 추천하고 전력분석관과 체력트레이너를 고용하는 등, 이전에 감독이 모든 것을 처리하던 구태스러운 운영과 달리하면서 성과를 낸 바가 있다. 그런데 감독을 전술적으로 보좌하라고 붙여 놓은 수석코치를 하급 대표팀 땜빵으로 빼가거나, 코치들 공석을 몇 달씩이나 그냥 방치하곤 했다. 대표팀 선수들을 끊임 없이 지켜보고 관리해야 할 코치들이 자리를 비우고 제멋대로 폭주하는 감독을 제어하는 사람도 없으니, 팀 전력이 잘 될 리가 만무하다.
실제로 역대 대표팀을 뒤져봐도 이번 대표팀처럼 코칭스태프들이 어수선한 경우는 없었다. 보통 전문성 있는 코치진의 중요성은 2017년 11월의 2연전 평가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절박함도 있겠지만, 선수들이 지난 달의 무기력한 졸전을 펼치던 그 선수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잘 뛰었고, 상당히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실제 선수들도 스페인 코치들의 조언이 컸다고 증언했다. 하다못해 그의 후후임 감독인 파울루 벤투 감독의 벤투호가 자신의 사단을 직접 데리고 와 코칭스태프들을 제대로 꾸려놓은 것과도 비교된다.[4]
슈틸리케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 부임 이후 코칭스태프를 발표했는데, 기존에 슈틸리케 감독과 오랫동안 같이 동행해왔던 카를로스 아르무아(Carlos Armua)를 수석코치로 선임하였다. 독일인임에도 독일인이 아닌 아르헨티나인인 카를로스 아르무아를 수석코치로 선임한 건 슈틸리케 감독이 라리가로 이적해서 자국에선 거의 배신자 취급을 받아서 독일 축구계에서 왕따를 당한 탓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독일 축구계보다는 오히려 스페인과 남미 쪽에 더 인맥이 있다는 평. 실제 인터뷰를 봐도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은퇴 이후로는 주로 스페인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전술을 보면, 역시 독일식보다 남미나 스페인쪽의 전술 성향이 더 많이 나타났다.
홍명보호에서 뛰었던 박건하, 김봉수 코치를 안고 가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부분의 팬들은 홍명보호 몰락에 일조했던 두 코치가 왜 슈틸리케호에서도 기용되느냐면서 반발했지만, 급하게 울리 슈틸리케가 선임되어 국제경기를 치르는 만큼, 기존 코치진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며 대한축구협회에서도 당장 이들의 능력을 문제 삼고 있지는 않는 듯 하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이전부터 실패를 경험삼아야 한다는 언급이 있었고, 이러한 생각에 우루과이전 이후에 사퇴를 표명하던 두 코치를 잔류시키면서 2015 AFC 아시안컵 호주 준우승으로 만회하였다. 두 사람 다 계약 만료로 재계약이 필요한데, 재계약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고 한다. 결국 모두 재계약이 완료되면서 AFC 아시안컵 이후에도 대표팀 코치직을 유임하게 되었다.
하지만 킹스컵 도중 급성백혈병을 앓게 되어 갑작스럽게 사퇴한 이광종 감독의 뒤를 이어서 신태용 코치가 올림픽 대표팀의 감독을 맡게 되었고, 공석이 된 신태용 코치의 자리는 차후 다시 뽑는다고 발표를 했다.
2015년 3월 3일, 휴가에서 돌아온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된 신태용 코치를 대신할 후임 코치를 뽑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당분간 큰 대회가 없으니, 기존의 코치들로 팀을 운영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4월 27일,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A대표팀의 코치직을 겸임하기로 했다'''. 새 인물을 국가대표팀 코치진에 합류시키는 것보다, 기존에 손발을 맞췄던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겸직시켜서 양 팀의 가교 역할은 물론, 올림픽 대표 연령대의 젊은 선수들을 광범위하게 파악하는 것이 향후 국가대표팀 운영에도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그 외에도 코치진은 수석코치를 따로 두지 않고, 4명의 코치가 동등한 지위로 울리 슈틸리케를 보좌하기로 했다고 언론에 공식발표를 했다.
2015년 12월 15일, GK 코치인 김봉수 코치가 사임했다.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항저우 뤼청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보직을 옮기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많았지만, 정작 김봉수 코치는 항저우 뤼청에는 합류하지 않았다.
2016년 3월 9일, 공석인 GK 코치로 이운재 올림픽대표팀 GK 코치가 선임되었다. # 슈틸리케 감독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는 것을 보아, 올림픽 팀에서 이창근이나 김동준 등을 잘 지도한 것이 높이 평가받은 듯 하다. 단,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리우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정식으로 합류할 예정. 그 이전까지는 협회 전임 지도자인 차상광[5] 코치가 대행으로 나섰다.
2016년 6월 23일, 박건하 코치가 서울 이랜드 FC의 2대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이로서 홍명보호 시절의 코칭 모두 슈틸리케호를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리우 올림픽이 끝난 이후인 2016년 8월 22일, 이운재가 대표팀 골키퍼 코치를 떠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 대신 그 동안 골키퍼코치 대행을 맡았던 차상광 협회 전임 지도자가 정식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로 합류하기로 결정되었다.
2016년 10월 기준 국가대표팀의 코치가 공석이기도 하고, 지속되는 수비 불안을 메워줄 코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코치의 선임이 없다.
그리고 같은 달 27일에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차두리를 대표팀의 전력분석관으로 발탁하였다는 공식 발표를 내놓았다. "현재 차두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B급 지도자 자격증을 갖고 있다. 대표팀 코치에 필요한 A급 자격증은 아직 보유하고 있지 않은 만큼 코치가 아닌 지원 스태프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직책을 전력분석관으로 했다."라는 이용수 기술위원장의 발언으로 미루어 보아 차두리가 A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바로 코치로써 승격시키려는 의도인 듯 보인다.
2016년 11월 22일, 신태용 코치가 안익수의 후임 감독으로서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의 감독이 되면서 대표팀 코치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올림픽 대표팀 때와는 달리, 청소년 팀은 성인대표팀과 일정이 겹쳐서 코치직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이로써 슈틸리케호는 코치진을 새로 짜야 할 상황이다. 이에 축구협회에서는 외국인 수석 코치와 체력담당관을 새로 뽑기로 했다.
2017년 2월 6일, 설기현이 슈틸리케호의 신임 코치로 선임되었다. # 외국인 코치를 섭외하려 노력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되어 결국 국내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2017년 4월 18일, 새로운 수석코치로 정해성 전 전남 감독이 선임되었다. 차두리, 설기현이 차례로 코치진에 합류했으나 여전히 대표팀에 긍정적인 변화가 없었고, 결국 경력이 오래된 수석코치가 새로 합류하게 되었다.
그런데 2017년 4월 28일, '''차두리가 전력분석관을 사임했다는 오피셜 기사가 떴다'''. 본인이 아직 역할에 전문적으로 익숙치 못하다 보니까 스스로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나온 것 같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후임 분석관은 안 뽑는다고...
4. 슈틸리케호 좌초 위기
최종예선에 접어들면서 감독 경질에 대한 논의가 대두되었다.
그 원인 중 가장 크게 지적받는 부분은 무전술 논란이다. 소속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대표팀에만 오면 거짓말 같이 부진하고, 경기의 색깔이 애매하며, 전술이 있다 한들 맞춤형 전술이 아니라 몽상가 같은 이상적인 전술에 억지로 선수를 끼워맞추는 축구를 하려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리더십 논란이다. 감독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이 대표적. 패배할 때마다 왜 패배했는지 검토하고 분석하여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축구 인프라 탓(아시아 팀에게 지고도), 선수 탓을 하며 비난을 면하려는 모습만 보였다. 문제점을 지적받으면 수용하든가 아니면 자기에게 비책이 있으니 믿어달라는 식으로 조율을 해야 하는데, 대책 없이 강경일변도로 나가 언론이나 여론과의 관계도 최악으로 흘렀다.
선수 선발에 있어서도 이미 엔트리 풀도 고착화 된 느낌이고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도 뚜렷한 편이어서 경쟁이 상실되어 동기부여 또한 결여된 모습이다. 주장 기성용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를 대체할 방안이 전무한 지경에 이르렀다. 게다가 기량 이상으로 의존하고 있으니 선수에게도 짐이 되는 형국이다. 경쟁 없이 익숙한 선수만 뽑으려는 것에서 팀의 경쟁력 약화가 드러나고 있다.
남자축구보다 인프라가 더 열악한 여자축구대표팀의 윤덕여 감독과 비교되는데, 윤 감독은 인프라 및 선수층 등 모든 게 남자축구보다 밀리는 여자축구에서 감독 본인이 직접 선수를 보고, 잘 한다 싶으면 대표팀에 부르고, 전술을 짤 때도 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선수들이 못해도 선수탓 인프라탓을 하지 않았다. 윤 감독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선수 발굴에 힘쓰겠다고 인터뷰 했었으며, 그 말을 실천했었다. 대표적인 업적이 평양 원정인데, 이 원정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아자디와 더불어 최악의 조건에서 이루어졌다.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여자축구의 강호인 북한과, 심지어 북한의 홈그라운드인 김일성경기장에서 맞붙어야 하며, 조1위를 해야 아시안컵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상황이었고, 이전 전적은 1승 2무 14패로 북한에 절대적인 열세였다. 이러한 수많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윤 감독은 묵묵히 선수를 선발하고 김일성 경기장과 비슷한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큰소리를 틀어 놓고 훈련하고, 플랜A, B를 짜놓고 묵묵히 훈련에만 전념했고, 목표를 정확히 하는 등 노력했다. 게다가 평양에 가는 데만 30시간을 넘게 소요했음에도 인도를 10:0으로 격파, 북한과의 경기에서도 5만 관중의 응원을 받는 북한팀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6] 했다. 다음으로 홍콩을 6:0, 우즈벡을 4:0으로 격파하여 강호 북한을 밀어내고 조1위로 아시안컵 티켓을 땄다. 이에 김호곤 부회장과 언론은 '남자대표팀은 여자대표팀의 투혼을 보고 배워야 한다.'며 망언을 했다.[7]
5. 감독 경질
2017년 6월 15일 대한축구협회 제5차 기술위원회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아울러 울리 슈틸리케를 선임한 것에 대해 책임이 있었던 이용수 기술위원장 또한 동반 퇴진했다.
6. 총평
7. 시기 순으로 살펴 본 슈틸리케호의 행적과 평가
7.1. 출범 초기
슈틸리케호를 진단해보면, 애초에 전술가가 아닌 관리자로 데려온 사람이 슈틸리케였다. 초기에는 무난한 전술과 겸손한 대외적 활동을 선보이는 관리자로서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전술가적 약점을 커버해 왔다. 그러나 계속되는 승전보의 호재 속에 교만에 빠져 자신의 단점인 전술적 역량에 대해 철저하게 지적받고 결국 밑천이 드러나 경질되어 버리고 말았다.[8]
슈틸리케호는 사상 최악의 월드컵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2014 브라질 월드컵 광탈의 여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자체에 대한 커리어 문제도 있긴 했지만, 당시 홍명보 감독에 대한 여론이 상당히 나빴고, 그로 인해 국내파 감독에 대한 평판도 덩달아 나빠졌기 때문에 외국인 감독 선임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국내 감독이 선임되지 못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일단 슈틸리케호의 출발은 순탄했다. 신태용 대행체제도 대행체제로는 잘 돌아갔으며, 이후 슈틸리케호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되었던 2015년 AFC 아시안컵에서는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올리며 '''갓틸리케'''라는 칭송까지 받았다. 무엇보다도 당시 선수선발에 있어서 국내파와 해외파를 가리지 않았고, 이정협이라는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때도 늪축구라는 별칭이 붙으며 전술적인 문제가 지적 되었지만 어떻게든 결과는 가져왔고 아직 부임초기라는 면죄부와 홍명보호에서 불거졌던 인맥축구에서 탈피한 모습을 보여준 것 자체에 호평을 보냈다.
아시안컵 준우승 이후에도 이러한 평가는 변하지 않았다. 승리를 자주 했으며, 선수 선발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던 2015년 EAFF 동아시안컵에서는 우승을 일궈내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2차예선도 순탄하게 경기를 진행해나갔다. 2015년 11월 17일 라오스를 상대로 원정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둔 경기가 슈틸리케호의 찬란했던 마지막 불꽃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슈틸리케호의 2014년 출범 이후부터 2015년까지의 성적은 17승 3무 3패였다. 이 기간동안에 실점은 단 7실점에 불과할 정도로 우수했다. '''단, 강팀하고 붙는 일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7.2. 2016년
하지만 2016년 들어서 서서히 문제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2016년 3월 21일 레바논전과 태국 평가전을 대비한 대표팀 명단 발표에서 사람들은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출장을 자주 못하면서 경기력에 문제를 가지고 있었던 해외파인 이청용, 김진수, 박주호가 그대로 선발이 되었다. 결국 레바논전에서는 홈이었음에도 고전 끝에 1:0으로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곧바로 쿠웨이트전을 대신해서 펼쳐진 태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도 역시 좋지 못한 경기력을 그대로 선보이며 이번에는 석현준의 경기초반 벼락같은 골을 간신히 지키며 역시 1:0으로 불만족스런 승리를 거두었다. 약팀을 상대로 그리 공격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그래도 그럭저럭 무실점 경기를 지속해나갔다.
하지만 이 해 6월 평가전에서 확실한 강팀 스페인을 만나면서 수비력도 처참히 무너지고 말았다. 1:6이라는 엄청난 대패를 당했는데, 물론 그 동안 슈틸리케호를 지탱해오던 주력 선수들이 상당수 빠져나가며 조직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변명은 할 수 있다. 그래도 6점이나 내준 것은 수비 조직력 자체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다. 그래도 그 때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인터뷰를 하며 여론을 달래는데 성공한다.[9] 이후 체코전에서는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그러한 수비 조직력에 대한 불안정성은 그래도 해결이 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10] 그렇게 불안불안했던 슈틸리케호는 월드컵 최종 예선에 돌입하게 되었고,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문제가 터지고 만다.
2016년 9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전은 슈틸리케 감독의 몰락의 시작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우선 선수 선발에 있어서 20명밖에 선발을 하지 않았고, 거의 대다수가 해외파로 구성된 그야말로 엽기적인 선수 선발을 가져갔다. 국내파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것이 가져온 패착은 상상 이상이었다. 경기에서 3: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중반부터 갑자기 집중력이 크게 흐트러지더니 순식간에 2골을 내준다. 이는 수비진의 불안정성이 컸는데, 무엇보다도 자기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은 것이 이유였다. 그래도 3대2 스코어를 유지한 끝에 이기기는 했지만, 이겨도 도통 이긴 것 같지 않은 경기였다.
그리고 슈틸리케는 이때부터 미디어와 척을 지게 된다. 경기 후 후반 막판 집중력 저하로 실점한 것에 대한 인터뷰에서 승리가 중요하지 2실점에 대해 언급한 기자에게 불쾌한 기분을 내비치기도 했다. 실점에 대한 지적은 정당했으나 슈틸리케는 이를 불쾌하다며 묵살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자충수를 두기 시작했다.
이어진 시리아전에서는 공격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는데, 손흥민이 없으니 전혀 공격이 풀리지 않게 되면서 무득점 0:0 이른바 원정 무득점의 신화가 시작되고 만다. 시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현재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내전을 겪고 있는 나라라 자신의 홈에서 경기도 못 치룰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이런 나라도 꺾지 못한 것이다. 그야말로 경기력 추락의 시작이었다. 결국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고, 불과 닷새 전 승점 3점만 따면 아무 상관이 없다던 그 발언을 그대로 자기가 뒤집어 쓰게 되어 집중포화를 받게 된다. 어찌되었든 최약체를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한 결과를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화해의 제스쳐를 보내며 어느정도 일단락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대표팀의 형편없는 경기력은 멈추지 않았다. 카타르전에서는 문제로 지적되었던 선수 선발에서 그나마 해결이 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감독의 태도에서 나타나듯 지난 경기에서의 반성이 부족한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타났다. 수비 기용에 있어서는 이른바 중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선발하면서 수비의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말았다. 물론 오심이 겹친 요소도 있었지만, 카타르에 3:2라는 스코어로 간신히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하지만 홈경기에서 카타르를 간신히 이기고 나서도 다시 승점 3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어쨌든 결과를 가져왔다며 경기 내용에 대한 비판을 불쾌히 생각하며 묵살하기 시작했다.[11] 이때는 홈임에도 심판 판정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서 심판 판정으로 불만 여론을 달래고 결속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날리며[12] 또 외통수를 두었고, 홍명보호 마냥 그들만의 원팀을 만들어갔다.[13]
그리고 펼쳐진 이란 원정에서는 오재석 - 장현수의 잘못된 배치, 기성용, 손흥민 두 선수의 플레이 성향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 공격진 배치로 인해 이란에게 유효슈팅 0개의 참담한 패배를 당하고 만다. 물론 종료 결과로는 0대1로 석패였지만, 경기 내용은 속된말로 똥망 그 자체였다. 이 때부터 슈틸리케 감독이 슈팅영개라는 조롱 섞인 별명을 얻게 된다. 또한 이때부터 슈틸리케 감독은 안 하던 선수 탓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우리 팀에는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다."'''는 희대의 망언도 이때 나온다. 그리고 대표팀 수석코치로 있는 아르무아 코치가 사실상 감독의 말동무에 지나지 않는다든가 한국인 코칭스태프진과의 소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든가라는 내부고발이 터져나오기까지 하면서 분위기는 걷잡기 힘들어진다. 이제껏 보여준 외골수의 독선을 보아온 여론의 반응도 싸늘하게 식어갔다.
11월에 있던 캐나다와의 평가전과 우즈베키스탄과의 예선 5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감독 경질설이 강하게 일지는 않았지만, 두 경기 모두 경기력에 있어서는 뚜렷한 개선이 없었다. 그럼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이겼으니 된 것 아니냐는 반응으로 일관했다.[14]
7.3. 2017년
그리고 2017년 3월 슈틸리케호의 암적인 문제가 터지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하고 말았다. 중국전과 시리아전을 대비한 선수선발부터 문제였다. 부상 중인 곽태휘를 선발하면서 결국 곽태휘는 명단에서 제외가 되는 우스운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미드필더진에서 측면자원의 부족이 여실했다. 죄다 중앙자원으로만 뽑았고, 손흥민의 경우 중국전은 경고누적으로 출장을 못하기 때문에 측면을 더 뽑았어야 했음에도 측면 자원을 전혀 뽑지 않았다. 또한 공격진에서는 이정협을 계속 중용했는데 이정협의 경우 2부리그 선수였다. K리그에서는 이정협 보다 더 좋은 공격수가 많았지만 이정협으로만 밀고 나갔다. 이러한 문제의 선수선발은 전혀 바뀌지 않는 전술과 더불어 그야말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으며 중국 원정에서 명백히 한 수 아래로 평가하던 중국에게 충격의 완패를 당한다.
이후 시리아전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이 지속되면서 홈에서 간신히 1:0 승리를 거두는데 그쳤다. 그래서 시리아전 이후로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경질론이 확산된다. 하지만 기술위원회는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유임을 결정하며 여론은 더더욱 들끓기 시작한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가 2017년 6월 찾아왔다. 대표팀은 반쪽이긴 하지만 5월 말부터 미리 소집하며 호흡을 맞췄다. 선수선발에 있어서도 상당히 다양한 선수들을 선발하면서 바뀌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애초에 선수선발이 바뀌어봤자 감독의 생각이 그대로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었다. 대표팀은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어색한 3백 전술을 쓰는 등 그야말로 졸전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특히 이란전에 이어 또 다시 유효슈팅 0개의 모습을 보였다.
곧바로 이어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는 참혹한 경기 끝에 3:2의 스코어로 33년만에 카타르에 패배를 당한다. 당시 카타르에는 주포라 부를 수 있는 슈틸리케가 그렇게 찾아 해매던 소리아도 경고 누적으로 빠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슈틸리케호는 고질적인 수비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보였고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며 패한다. 이렇게 마지막 기회마저 걷어찬 슈틸리케는 결국 2017년 6월 15일 전격 경질된다.
8. 문제점 분석
슈틸리케호가 안고 있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8.1. 선수 선발의 경직성
우선 선수 선발의 고정패턴화다. 분명 초반만 해도 다양한 선수층을 사용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대표팀을 구성하는 선수층은 대부분 해외파였다. 문제는 해외파들 상당수가 2016년부터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는 거다. 그렇다면 선수 선발을 바꿨어야 했다. 빠른 시일 내에 이들의 경기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K리그 클래식의 좋은 선수들을 발굴해내는 움직임을 보였어야 했으나, 전혀 그러지 못했다.[15] 그렇게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대표팀의 수비수들은 최종예선에 들어서서는 매 경기마다 선수가 바뀌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수비 조직력에 있어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공격 진영도 마찬가지였다. 거의 고정패턴의 선수 선발로만 가져가다 보니 역시 좋지 않은 경기력의 선수들을 그대로 사용하는 문제점을 안게 되었다. 이는 약팀 상대로도 제대로 된 공격을 못 펼치게 되는 단점을 가져왔다.
또 슈틸리케는 교만에 빠지면서, 순간 순간 폼이 좋은 선수들을 선발하지 않았다. 염기훈이 펄펄 날아다닐 때에도 슈틸리케는 염기훈을 거의 소집하지 않았다. 결국 신태용호 하에서 치러진 우즈베키스탄전과 콜롬비아전 두 경기에서 염기훈이 진가를 드러냈으나, 35살의 많은 나이였다. 염기훈의 경우 부동의 주전인 손흥민과 겹치기에 소집하지 않았을 수 있으나, 동시기 국대 손흥민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손흥민과 스타일도 많이 달랐기 때문에 분명 뽑아볼 만한 카드였다.[16] 특히 중국전에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상황에서는 무조건 염기훈을 뽑아야 할 포인트였으나,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대비하기 위해 나이 많은 선수의 소집은 자제하겠다." 따위의 꿈같은 말만 하다 오만함의 대가를 치렀다. 이동국 역시 아시안컵 이후로 한 번도 선발하지 않았고, 이근호도 벼랑끝에 몰려서야 소집했다. 정조국이 절정의 폼을 보일 때도 마찬가지였으며, 양동현과 이명주 등 분명히 괜찮거나 필요한 자원임에도 소집하지 않았다. 분명히 이정협 같은 의외의 좋은 선수를 소집할 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이후부터 나태해지고 교만해졌다. 2019년 현재 K리그에서 활약중인 김보경, 손준호, 김태환, 김문환, 이정협 등의 선수들도 국대에 소집되거나 출전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슈틸리케의 경우 K리그 선수들을 너무 외면을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8.2. 우물 안 개구리
슈틸리케호의 대부분의 대전 상대는 아시아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승률도 올라가게 되었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강해보이는 착시효과를 일으키게 되었다. 결국 이는 세대교체 및 전술의 변화를 등한시하게 되었고, 선수들의 전력이 다운되었다.
특히 슈틸리케는 상당수를 해외파에 의존했기 때문에 이 우물 안 개구리 효과가 더 극대화가 되었다. 그러기에 오히려 약간의 강팀 상대로만 해도 굉장히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8.3. 단조로운 전술
단조로운 전술도 문제 중 하나다. 슈틸리케호의 전술은 지나칠 정도로 단조로웠다. 선수들의 경기력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대부분 사용하던 전술이 4-2-3-1이었는데, 이 고정 패턴을 가져가면서도 대표팀의 주축 선수인 기성용과 손흥민 두 선수에 대한 활용법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손흥민의 경우 대표팀의 최종 예선 기간 동안 EPL에서 시즌 21골을 기록하며 EPL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고작 1골에 그쳤다. 이는 감독이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손흥민으로 집중된 상대 수비를 파쇄할만한 오른쪽 공격수의 배치 부족, 손흥민의 최근에 바뀐 스타일과 전혀 다른 기성용에게만 의존하는 공격 전술은 손흥민의 고립만 가져왔고 대표팀 공격의 파괴력도 끌어올리지 못했다.
원톱 공격수에 있어서도 이정협만 지나치게 고집한 나머지 다른 선수들은 제대로 발굴조차 하지 못했다. 뒤늦게 황희찬이 활약을 하려고 했으나, 고정된 전술 하에서는 황희찬의 공격력도 무색해졌다. 오죽하면 해고 직전에 기성용이 이라크전의 결과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님이 온 후 처음으로 전술을 실험했다는 것에 대해 의미를 둔다라고 슈틸리케를 간접적으로 비판했을 정도다.[17]
8.4. 소통의 부족
그리고 심각할 정도로 소통이 부족했고 수준도 좋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욕 먹었던 이유는 다른 것보다도 소통의 부족이었다. 홍명보는 본인의 고집대로 선수선발을 했고[18] 그것이 부른 파국은 너무나 컸다. 슈틸리케 감독도 그점을 인식했어야 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의 자리는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니다. 선수들은 각자 너무나 다르고 다양한 리그에서 뛴다. 국내파는 물론이고, 중국리그, J리그에 중동에서 뛰는 선수도 많았고, 유럽파들도 역시 지속적으로 뛰고 있었다. 이런 선수층을 잘 조화시키기는 것도 힘든데 선발을 자기 뜻대로만 되는 것이라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었다.
하지만 슈틸리케 본인이 2015년까지 대표팀이 잘 나가니까 너무 자만한 느낌이 강했다. 2016년부터 홍명보호에서 반복했던 원칙 없는 선수선발이 이어졌고, 그 해 후반에는 미디어의 공격을 받자마자 선수 탓, 미디어 탓을 하기 시작하며 꽉 닫힌 모습을 보여왔다. 신태용 코치가 각급 대표팀의 소방수로 긴급 차출되어 나간 이후로는 대표팀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코치진 수급도 전혀 하지 않았다. 경력도 없는 자신의 친구를 수석코치 겸 피지컬 코치로 앉혀놓고 그야말로 따로 놀았다. 이러한 모습은 2017년 들어서도 변함이 없었다. 축구협회는 이러한 슈틸리케의 모습을 몇 명의 경험 부족한 코치들을 추가하는 수준에 머무르면서 그대로 용인했고, 그 결과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 탈락 위기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몰리고 말았다.
8.5. 세대교체 실패
마지막으로 세대교체도 실패하고 말았다. 이 문제는 2년 9개월 무려 1000일에 가까운 시간을 줬음에도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축구에 전혀 발전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직접적인 증거이다. 대표팀의 선수라인업은 어느 순간부터 고정패턴이었다. 그리고 그 선수 그대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쇠화, 그리고 해외파들의 경우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면서 기량저하가 뚜렷해졌다. 슈틸리케호의 마지막 소집 선수를 보면 가장 어린 선수가 21세의 황희찬이었고, 그 다음이 23세의 이창민이었는데 이 선수들을 빼면 죄다 25세 이상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즉 2010년 12월에 데뷔한 국대 7년차 손흥민이 여전히 대표팀에서는 막내급이었다. 그 사이에 선수들이 없었냐 그것도 아니다. 그저 슈틸리케가 본인이 마음에 드는 선수들(해외파 위주)로 선발하다보니 어린 선수 특히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중용이 거의 없었던 것이다.
8.6. 사실상 바지감독
[image]
- 신태용의 인터뷰 (1:53 무렵부터)
- 박문성의 언급 (46분부터)
- 이스타TV의 언급 (4:10 무렵부터)
9. 슈틸리케의 실패 이후 한국 축구의 과제
슈틸리케호의 출범은 홍명보호의 잘못을 반복하지 말자는 것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슈틸리케호가 걸어온 2년 9개월 동안 한국 축구는 다시금 성장하지 못하고 침체에 빠지고 말았다. 어떤 이들은 "이왕에 월드컵 본선진출을 실패해야 정신 차릴 것이다"라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진출 실패는 국내 축구시장에 있어서 최악으로 다가올 수 있다. 축구는 아직 국내리그가 해외리그를 압도하는 인기가 아닌 편이다. 그런데 대표팀마저 무너지게 된다면 한국축구는 그야말로 암흑기 그 이상으로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국 축구는 조광래호부터 시작해서 최강희호, 홍명보호로 이어지는 암흑기를 전혀 극복해내지 못하고 또 다시 2년 9개월이라는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 이제 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다. 이번 기회마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한국 축구는 그야말로 헤어나오지 못할 암흑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나아가 자연스레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도 점점 멀어질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이제 단순히 선수만 잘 뽑으면 된다는 허상에 빠지지 말고 제대로 된 감독을 구하고 제대로 된 기술적인 도움을 주면서 제대로 된 대응에 나서야 한다.
또한 기존의 장점이었던 한국의 팀 컬러였던 속도와 압박스타일의 축구를 다시 살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한국에 맞지 않는 패싱축구를 지향한다던 조광래호이후 홍명보호에서도 점유율 축구 철학을 내비쳤고, 이는 슈틸리케호 역시 마찬가지였다. 리그와도, 해외의 주축 선수들의 대부분의 스타일과도 전혀 맞지 않는 옷을 입히려 했던 결과는 어떻게 나타났는가? 삿포로 참사 이후, 정확히는 2011년 아시안컵 준결승 이후 일본에게는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가 신태용 감독 부임 후 2017년 동아시안컵에서 4:1로 승리하여 무승 행진을 끊었다. 이란에게는 지난 4년 간 이긴 적이 없고, 호주에게도 가장 최근인 아시안컵 결승에서 패했다가 2018년 1:1로 비기고, 2019년 1:0으로 이기면서 무승 행진을 끊었다. 이미 세계적으로 사장 추세인 패싱축구를 7년째 고집했고, 최근의 결과는 시리아, 카타르 등 중동에서도 결코 상위권이라고 볼 수 없는 팀에게도 체력과 압박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 한국축구의 현실이다. 이게 한국축구 선수들의 인재풀이 나빠서가 아니다. 패싱축구 하겠다고 스피드와 압박이 강점인 선수들을 차출한게 아니라 스피드도 압박도 그다지인데 그나마 패스가 나은 선수들을 차출하니 당연히 밀릴 수 밖에 없다. 심지어 차출한 선수들은 팀에서의 활약도 부진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니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 수 밖에 없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는 그 코트디부아르를 압박으로 제압하고 나이지리아와 호각을 겨루던 팀이 이 지경이 되어버린 것이다. 전방압박이 실종되어 버리고 우리 진영에서 압박으로 공을 뺏기는 상황에서 선수들을 무의미한 볼 돌리기로 빠른 역습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은지 오래다. 결국 선수들 개개인의 개인능력으로 득점을 만들거나, 상대팀의 어처구니없는 실수와 혼란기를 기대해야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지경이 되어버리니 당연히 '''월드컵 본선으로 가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 월드컵 본선에서 우리와 붙을 나라 중 최소한 하나는 무조건 세계 10위권 내의 최강팀들이며, 죽음의 조에 들어가면 그런 팀들이 2개 이상이 된다. 나머지 나라들 역시 남미, 유럽, 아프리카에서 한가닥 하는 팀들밖에는 없는 것. 실제로도 한국의 그동안 대진상대들 중에는 강자들이 꽤 많았고 실제로도 우승 내지는 4강권 팀들이 많았다. 또한 그 동안 본선에서 대한민국이 최강팀 중 유일하게 맞붙어보지 않은 팀이 브라질뿐이다. [19] 특히 1986년 월드컵에서는 디팬딩 챔피언을 둘씩이나 만나기까지 하는 지옥을 경험하기도 했다.
- 1954년 월드컵: 헝가리(준우승)
- 1986년 월드컵: 아르헨티나(우승), 이탈리아(디펜딩 챔피언), 불가리아(16강)
- 1990년 월드컵: 스페인, 우루과이, 벨기에(16강)
- 1994년 월드컵: 스페인(8강), 독일(디펜딩 챔피언), 볼리비아(조별리그)
- 1998년 월드컵: 네덜란드(4위), 멕시코(16강), 벨기에(조별리그)
- 2002년 월드컵: 포르투갈, 폴란드,(조별리그)이탈리아(16강), 미국, 스페인(8강), 독일(준우승)
- 2006년 월드컵: 프랑스(준우승), 스위스(16강), 토고(조별리그)
- 2010년 월드컵: 아르헨티나(8강), 우루과이(4위), 그리스, 나이지리아(조별리그)
- 2014년 월드컵: 벨기에(8강), 알제리(16강), 러시아(조별리그)
- 2018년 월드컵: 독일(디펜딩 챔피언), 스웨덴(8강), 멕시코(16강)
또한 선수진들 역시 대대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 소위 말하는 중국화된 선수들과 중동화된 선수들이 실력보다 돈을 노리고 가는 것은 이미 국민들 대부분이 안다. 그나마 거기서라도 잘한다면 말도 안하겠지만 소속팀에서도 제대로 자리를 못잡고 벤치 멤버를 전전하는 와중에 차출을 고집하면 당연히 팀 분위기는 망가지고 성적은 잘 나올 리가 없다.
축구협회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슈틸리케가 왜 이렇게 빈약한 코치진을 운영했는지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슈틸리케가 성공한 감독이 아니라 그를 중심으로 한 코치 스텝진이 없었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코치진을 꾸리기 위해 협회와 감독은 수시로 협의해야 했다. 또한 외국인 코치를 선임하여 했으나 임금 문제로 결렬되었다는 기사가 몇 차례 나온 것을 보면 아마도 슈틸리케 본인은 외국인 코치를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이 없다면 그 팀은 이미 망가진 팀이다. 예산을 문제로 코치진과 스텝을 제대로 수급할 사정이 못 된다면 애당초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지 않는 것이 옳다. 그리고 코엘류, 본 프레레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외국인 감독-한국인 수석코치 체제는 성공하기 매우 어렵다. 특히 한국 특유의 문화와 축구계의 폐쇄적 특징으로 인해 외국인 감독, 한국인 수석코치는 갈등을 빚어 왔고, 외국인 감독의 권위는 심각한 손상을 입은 채로 팀을 운영해왔다.[20] 이번에도 외국인 감독 - 한국인 코치진 갈등이 있었다는 소문이 외부로까지 흘러나왔다. [21]
슈틸리케 경질 시점의 한국축구는 두말할 것 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여타 아시아 강국들과의 상대전적에서도 밀리고 있고, 팀 컬러는 완전히 붕괴되어 기존의 장점은 상실했음에도 맞지도 않는 스타일을 고집했으며, 결국 최후의 보루였던 월드컵 예선에서도 탈락의 위기에 놓였다. 한국축구는 위기 상황을 직시하고 그 동안의 실책을 거울삼아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매사에 임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뒤이어 출범한 신태용호가 슈틸리케호의 단점을 극복한 모습을 둘 다 보여주었다. 초반에는 수비불안 같은 문제를 계승했으나 월드컵에서 3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조금씩 개선해나갔다. 그리고 손흥민의 새로운 쓰임새, 다양한 선수들의 선발, 4-2-3-1 체제를 포기하고 4-4-2로의 전환 같은 것을 통해 슈틸리케호의 단점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 결과 카잔의 기적이라는 대사건이 일어났다'''. 덕분에 벤투호는 다시 살아난 국민들의 관심과 풍부한 선수층을 통해 엔트리를 꾸려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10. 슈틸리케호의 최종전적
'''지난 16경기 연속 무패는 기본에, 10경기 연속 무실점은 덤. 거기다 9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라는 신기록도 작성했었다.'''
유럽 원정 평가전 전까지 실점을 하고 이긴 경기는 단 한 번도 없었다(즉, 이긴 경기는 모두 클린시트). 강팀을 만나면 실점도 감수하면서 역전을 이뤄낼 필요가 있기에 앞으로 이에 대한 극복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또한 역전승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에서 처음 나왔다.
슈틸리케호의 성적은 39전 27승 5무 7패로 승률이 69%에 달해 홍명보호의 19전 5승 4무 10패 승률 26.3%과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높다. 그러나 슈틸리케호의 전적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약체인 아시아팀과의 대결이었고, 홍명보호의 전적은 유럽, 아프리카, 남미 같은 상대적으로 강한 팀들과의 대결이 많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슈틸리케호에서 치른 39경기 중 아시아 이외의 대륙 팀과 경기한 것은 단 7번에 불과하다. 그나마 그 7번의 대결도 현재 남미에서 한참 하락세를 타고 있는 파라과이, 오세아니아에서나 왕초 노릇하는 뉴질랜드, 북중미에서도 약체급인 자메이카와 캐나다가 포함되어 있다. 실질적으로 한국보다 실력 면에서 앞서 있는 팀과의 대결은 코스타리카, 스페인, 체코와의 경기 뿐이다. 그러므로 기존의 감독들이 강팀을 상대로 낮은 승률을 얻었던 것을 생각하면 승률만으로 바교하는 것은 큰 무리가 있다. #
물론 약팀들과 자주 대결하게 된 것은 월드컵 예선 일정 때문이었지만, 이런 약팀들과의 대결에서 거둔 승리는 축구팬들의 눈을 흐리게 만드는 데 원인 제공을 하기도 했다. 슈틸리케호의 전성기였던 2015년에도 분명히 많은 문제점들이 내재되어 있었지만 계속되는 승리에 그냥 넘어가버렸고, 이것은 결국 후에 처참한 말로로 돌아왔다. 사실 친선 경기는 일부 팀들이 대충 하는 경향이 많고(특히 독일)[26] 거기서 이겼다는 것은 정확하게 실력을 평가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승리는 국제대회의 승리가 진정한 실력박치기인 것이다.
슈틸리케호가 3년의 기간 동안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한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단 1승'''이며, 그마저도 같은 아시아 축구 연맹 소속의 호주였다.[27] '''39전 중에서 월드컵 진출팀과의 경기는 총 7회였으며, 전체 성적은 1승 1무 5패(승률 14%)'''로 매우 부진했다. 이는 후임 신태용호가 10개월 동안 러시아 월드컵 진출팀 상대로 거둔 3승 2무 6패보다 2배 가량 부진한 승률임과 더불어서 전임 홍명보호가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 진출한 팀을 상대로 거둔 3승 2무 8패보다도 더 부진한 성적이다.
2016년 9월에 최종예선을 치르기 전까지 슈틸리케호의 전적을 보면 사실상 스페인과의 경기를 제외하고 큰 위기가 없었다. 그나마도 스페인전의 대패는 당시 골키퍼였던 김진현의 실책에 눈이 쏠려 김진현 한 사람에게 독박이 씌워졌다. 그리고 다음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잡아냈기에 대패 여론도 쑥 들어갔다.
이렇게 평온하게 팀 분위기가 흘러갔기에 슈틸리케 본인에게도 안이한 마음이 생겼고, 그냥 해왔던 대로만 쭉 하면 본선에 무난히 가겠지 하고 단순한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더군다나 슈틸리케 본인은 축구 강국 중 하나인 독일 출신이었기에 은연 중에 아시아 축구를 얕잡아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한국은 분명히 아시아의 최강국 중 하나였기에 다른 팀들은 모두 '''타도 한국'''을 목표로 예선을 준비했다. 이것은 경쟁자인 이란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게는 참으로 얄미운 작자이지만,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카를로스 케이로스도 분명히 "이란이 한국보다 아직은 한 수 아래"라고 말하는 판이다. 립서비스일지도 모르지만, 이는 그만큼 상대팀이 얼마나 한국을 잡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반증이다.
하지만 슈틸리케는 2014년 취임 당시부터 2017년에 해고될 때까지 전술의 변화가 전혀 없었다. 처음에 취임할 때에는 "어떤 날은 티키타카를 해야 할 때도 있고 때론 공중볼을 올리는 전술을 사용해야 한다."며 마치 유연한 전술 변화를 가진 사람인 것처럼 발언했었다. 기사 참조. 하지만 3년여 간 그에게 이렇다 할 전술적 다양성은 보이지 않았다.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딱 1번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보여준 것 빼고는 전부가 점유율에 중점을 둔 티키타카 축구였고, 최종예선에 들어서 티키타카가 한계를 보이면 김신욱을 앞세운 뻥축구로 전환했을 뿐이다.
애초에 한국 축구는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축구 스타일도 아니었고, 그렇게 무리하게 스타일을 바꾸려다 도리어 역효과만 나서 실패한 사례가 분명히 있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점유율 축구를 고집한 것부터 이미 슈틸리케호도 실패가 예상되어 있었던 것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조광래호와 패턴이 흡사하다 할 수 있는데, 뉴페이스 발굴 성공으로 호평 -> 우수한 주전 선수 확보 -> 주전 선수들의 부진이나 부상 -> 플랜 B부족으로 주전 선수들은 부진에 새로 뽑은 선수들은 대표팀에 잘 적응하지 못함 -> 망했어요 순으로 흘러갔다. 그나마 슈틸리케는 '''조광래보다는''' 융통성 있게 운영한 편이었지만, 중앙 수비진에는 절대 변화를 주지 않았고, 결국 그 중앙 수비진의 부진이 슈틸리케의 감독 생명을 앗아가는 원인이 되었다.
[1] 2015년 AFC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발표와 동시에 공개된 슬로건.[2] 당시 한국팀에는 EPL에서 이 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던 손흥민이라는 선수가 뛰고 있었다. 실제로 손흥민은 해당 발언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 때부터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과의 불화가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3] 이 사람의 정확한 생년월일이 알려진 건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10월 A매치 명단을 공개했을 때.[4] 사실 벤투는 슈틸리케 따위와는 비교할 바는 못 된다. 그는 과거 조국 포르투갈에서 호날두의 국대 쓰임새를 극대화한 적도 있을 정도로 적어도 능력은 있는 감독이다. [5] 1994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에서 우즈베키스탄전 알까기로 논란이 되었던 그 선수다.[6] 장슬기의 동점골.[7] 사실 그도 이러한 말을 할 수 있는 입장인지는 의문이다. 그 동안 히딩크 문자를 싸그리 무시한데다 '''거짓말까지 하고''' 유흥업소로 갔다는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던 인물이였으니까...[8] 관리자로서가 아닌 전술가로서 역량을 지적받기 시작한 순간부터 이 감독의 차츰 경질 시나리오가 펼쳐졌다고 봐야 한다. 결국 소리아라는 말도 안 되는 발언을 시발점으로 해서 이 감독은 사실상 끝장났었다.[9] 다만 형식적이었고 감독이라면 당연한 인터뷰였다. 오히려 한편으로는 20년 간 한국이 이겨보지 못한 상대이며, 골키퍼가 5명이라도 이길 수 없는 상대였다며 은근히 책임 회피를 하고 있었다. 물론 여지껏 좋은 결과를 가져왔고 1:6이란 처참한 스코어가 충격적이긴 하지만, 스페인 자체도 워낙 강호이기 때문에 한번쯤은 크게 질 수도 있다는 여론이 일어 이 발언이 당시에는 크게 주목되지는 않았다. 띄엄띄엄 열리는 국대 경기에서 한참 예전에 벌어져 선수도 안 겹칠 때의 전적을 언급하는 건 사실 별로 의미가 없긴 하지만 발언의 강도 자체가 골키퍼 5명 수비수 6명이어도 못 이긴다는 헛소리라서...[10] 이때도 1:6 대패의 여파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친선경기임에도 어떻게든 승리하기 위해 막판에 시간 지연을 하며 승점이 중요한 경기 마냥 승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와 함께 아시안컵 결승 진출 이상으로 기뻐하며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한 슈틸리케의 그릇을 지적한 것도 이 때부터였다. 그리고 여론이 놓친 부분이 있는데, 이때의 체코 축구 국가대표팀은 세대교체에 완전히 실패해 유럽 내에서도 3류 수준으로 내려앉을만큼 몹시 내려앉은 상태였다. 이런 약팀이 되어버린 상대와 싸워 2대1의 신승을 거둔 부분은 충분히 지적받을 만 했으나, 슈틸리케의 언론플레이로 유야무야 넘어가고 말았다.[11] 이때 이대로라면 이란 원정을 가지 말아야겠다고 엄포를 놨다. 쉽게 말해 자기가 하는 일에 토달지말고 맹목적으로 응원이나 하라는 말이었다.[12] 이 경기는 우리가 불리한 판정을 받아 꼬인 측면도 있는 경기였다. 이란 못 가겠다는 식의 반협박 이전에 불리한 판정에도 어떻게든 승리를 만든 선수를 격려해달라고만 해도 여론이 냉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판정이 불리했던 사실이 슈틸리케의 발언에 묻혀버릴 정도였다.[13] 주제 무리뉴 감독도 심판 판정 문제를 언론플레이로써 이용해 선수단과 팬들의 결속을 잘 다지기로 유명하다. 이처럼 세계적 명장들은 선수단과 팬들이 하나가 되었을 때 팀이 강해진다는 것을 알고 여러 방법을 통해 하나로 묶으려는 노력을 한다. 그 방법이 세련되지 못한 판정 시비라 하더라도 그렇다. 하지만 이런 방법조차 팬들을 겁박하는 슈틸리케의 방법보단 훨씬 고차원적인 방법이다. 한마디로 슈틸리케의 대언론 스킬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다. 소통 부재와 맥락을 같이하며 현대 감독의 자질과 연관 시킬 수도 있다.[14] 물론 이와 반대로 이 시점부터 슈틸리케는 언젠가는 경질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나 팬들이 많아졌다. 본선 진출 여부를 떠나 감독의 능력이 본선까지 맡길 그릇이 못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15] 이 때문에 선임 초기 슈틸리케가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소속팀에서 활약한다면 K리그 선수라도 충분히 뽑을 수 있다.'며 K리그를 직관하며 다닌 것이 철저한 퍼포먼스가 아니었냐는 의혹이 생겼다. 정말로 K리그를 진지하게 직관했다면 결코 뽑아서는 안 되는 선수를 선발하질 않나, 소속팀에서 날아다니는 선수가 해외파에게 선발 라인에서 밀리는 등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가득했기 때문. 그리고 이는 슈틸리케가 해임되고 후일담이 드러나게 되면서 K리그 직관조차 철저한 언플이요, 퍼포먼스이자 쇼맨십이었다는 게 사실로 밝혀졌다.[16] 그렇다고 손흥민의 당시 기량이 국대감이 아니었던 것은 아니다. 당시에는 국대에서의 손흥민 활용법을 제대로 찾지 못한 상황이었고, 제대로 된 전술이 아닌 소위 늪축구나 뻥축구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손흥민 역시 되도록이면 개인 기량만으로 공격을 수행하려 했고, 이러한 문제점들이 겹쳐서 대표팀에서 부진했던 것이다. 이는 후임 감독인 신태용 A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U-23 감독이 국대에서의 손흥민 활용법을 새로이 발견하고 벤투 감독이 이를 다듬으면서 해결되고 있다.[17] 이게 왜 비판인지 모르겠다면 '''감독이 팀을 지도한지 2년이 훨씬 넘게 지나서야 전술을 처음 실험하는 상황이''' 정상인지부터 생각해보자. 참고로, 신태용이 슈틸리케호의 코치를 맡던 시절에는 코치 신분인 신태용이 전술을 짰다.[18] 홍명보는 선수 시절에 이미 거스 히딩크에게 이런 점을 지적당하고 국가대표에서 쫓겨났는데 그 때 반성하고 나서 다시 히딩크의 부름을 받았다. 히딩크에 의해 통제받으면서 억누르고 있던 본인의 고집은 감독이 되면서 되살아난 것이다.[19] 1966 월드컵에서 우승함[20] 이 때문에 상당수 유명 감독들은 자기 사단을 꾸려서 해당 팀에 부임할 때 같이 이동한다. 당장 현 감독인 파울루 벤투가 부임했을 때에도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등 자기 사단을 전부 한국 대표팀에 데려온 것을 보자. 이렇게 조직이 체계화된 벤투호는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거스 히딩크도 자기 사단을 전부 데려왔고 그 결과는 월드컵 4강이었다. 이런 기본적인 시스템을 히딩크의 성공 이후에도 이해를 못했던 축구협회는 정말 무능했다고 볼 수 있다.[21] 슈틸리케호의 성적이 좋았던 2015년, 신태용 당시 코치 겸 올림픽 대표팀 감독 인터뷰에서는 그런 소문을 들었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긴 했었다. 기사[22] 개최국 호주 축구협회에서 AFC 및 FlFA에 사전 보고를 하지 않아 FIFA로부터 A매치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정협의 A매치 데뷔전 골 기록도 삭제되었다. [23] 미얀마는 홈 관중 난동 사태로 인해 FIFA에게서 제3국 경기 제재조치를 받으면서 모든 홈경기를 태국 방콕에서 경기를 치렀다.[24] FIFA의 제재 조치로 인하여 경기가 무기한 연기되었다가 결국 몰수승 선언이 되었다.[25] 시리아는 불안한 국내 사정으로 인하여 2차예선의 모든 홈경기를 오만 무스카트에서 치뤘고 최종예선에서도 홈경기를 제3국에서 치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최종예선을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치르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26] 사실 독일의 평가전 전적은 별로 좋지 않다. 아르헨티나 상대로는 거의 전패에 가깝고, 이런 저런 팀들 상대로도 물고 물리는 경우가 있기까지 하다. 반면 국제 대회에서 독일은 표정이 바뀌어 말 그대로 저승사자로 돌변한다.[27] 슈틸리케 재임 기간 동안 호주와 1승 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