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아빠 노하라 히로시의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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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크레용 신짱 25주년 기념작으로, 해당 만화의 주인공 노하라 신노스케의 아버지 노하라 히로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핀오프 작품. 작가는 츠카하라 요이치(塚原 洋一).
고독한 미식가 풍의 작품이지만, 고독한 미식가의 시크함을 가족을 생각하는 가장의 마음으로 치환하였다. 그러다 보니 아내인 미사에와 자녀인 신노스케, 히마와리도 등장한다. 다만 작가가 짱구 본편과 거리를 두기 위해서인지 히로시를 제외한 다른 신짱 캐릭터들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고 머리 아래만 비춰준다든가 회상 등으로 간접적으로 등장한다는 것이 특징. 사실상 히로시 빼고 아예 나오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2. 줄거리
후타바 상사에 근무하는 계장 노하라 히로시. 누구보다 바쁘지만 누구보다 아내와 아이들을 생각하는 이 시대의 가장으로 정해진 시간 내에 정해진 금액 이내로 식사를 하며 가족을 위해 오늘도 힘을 낸다.'''아빠는 오늘도 밥이 술술 일이 술술~'''
'''런치는 배부르게! 개그는 배터지게!'''
유능한 샐러리맨은 점심밥도 깐깐하게 고른…다?!
배를 채우면 기력도 충실. 점심은 비즈니스맨의 로망이니까!
노하라 히로시가 걷는 점심 식사의 길!!
3. 발매 현황
4. 등장인물
4.1. 원작 인물
본작의 주인공. 후타바 상사에서 근무하는 영업 2과의 계장. 자신만의 샐러리맨으로서의 점심식사 방식과 요리를 향한 집념으로 여러 점심식사를 즐긴다. 점심은 한끼 천엔 이내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으며,[1] 그 이상이 되면 주저하는 편. 이노가시라 고로처럼 식사를 음미하며 감상에 빠지고는 하는데, 내심 점잔빼는 발언을 하거나 자신만에 세계에 들어가있는 경우가 많아서 허세를 부리거나 망상 수준의 억측을 하는 바람에 자폭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그 과정에서 기이한 얼굴개그를 선보이기도. 원작에서는 미사에가 도시락을 싸준다는 묘사가 종종 나오지만 어째 본작에서는 그런 묘사가 나오지를 않고 있다. 카와구치에게 기획에 관한 상담을 해주는 등 업무 관련 조언을 해주는 장면이 많다.
히로시의 부하 직원. 가끔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지만 먹는 방식이나 메뉴 주문으로 인해 뜻이 갈리고는 한다.
- 부장
히로시의 상사.
히로시의 회사 동료. 6권에서 첫 등장. 히로시와 불고기 먹으러 갔을 때 굽는 방식이 히로시와 달라서 경악시켰다. 이후 히로시는 다음 날 혼자서 고기를 먹으러 가게 된다.
히로시네 가족들. 몸 부분만 드러내거나 실루엣 처리되기 때문에 작중에서는 얼굴이 나오지 않는다.
4.2. 오리지널 인물
- 하루카(遥)
자의식 과잉스러운 성격을 고치기 위해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단발머리 소녀. 6권의 대사에 의하면 학생. 본작 한정으로 히로시와 질긴 인연을 가지고 있으며, 원작의 사카이 시노부처럼 자주 아르바이트처를 바꾸지만 그 때마다 히로시와 조우하고, 식사 중인 히로시의 기행을 보며 자신을 노리는구나 하며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2] 한 번 오해가 풀려 히로시를 다시보게 되나 싶었지만, 오징어먹물 파스타 때문에 히로시의 얼굴이 이상하게 번지는 바람에 충격을 받게 된다. 그 후 간이 소바집에서 조우했을 때에는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지만, 치즈 레스토랑에 있을 때는 접객 중에 속으로 매우 꺼려하는 태도를 보인다. 거기다 히로시가 쓴 앙케이트 용지에 물이 묻는 사고가 일어나고, 글자가 지워져서 러브레터처럼 바뀌는 바람에 히로시를 더더욱 싫어하게 되었다. 또한 손님으로 찾아간 주먹밥집에서까지 히로시와 조우하는 바람에 잠시 그 가게에서 알바라도 해볼까 하던 생각을 접어버린다.
- 타카기리(高桐)
3권에 등장한 히로시의 부하 신입사원. 친가에서 지내고 있다. 금전적인 여유가 있어 매일 잡지에 실린 유명한 맛집에서 식사를 한다.
- 와카이(若井)
4권에 등장한 오사카에서 전근해온 히로시의 직장 동료. 재미있는 입담으로 과에서 인기를 얻고있다. 목표는 히로시같은 샐러리맨이 되는 것.
- 케밥 가게 주인
케밥 노점을 운영하고 있는 남성. 복붙해놓은 듯한 컷이나 여러 의미로 받아들여질 만한 대사 등으로 인해 온라인상에서 많은 네타거리를 만들고 있다.
5. 평가
평가는 굉장히 미묘한 편. 최근 유행하기 시작한 미식가 만화에 노하라 히로시의 캐릭터를 대충 씌워서 만들어낸 급조 만화에 불과하다는 평이 많다. 실제로 그런 평을 듣기에 충분한 것이, 굳이 주인공이 노하라 히로시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 A 수준이더라도 이야기 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신짱 시리즈의 다른 인물이 직접적으로는 아예 등장하지 않는 건 덤. 주인공이 노하라 히로시라고 설정된 것은 짱구 시리즈의 인지도를 가져오기 위한 이미지 마케팅에 불과한 셈이다. 에피소드들을 보면 신짱 원작과 거의 아무 상관이 없는것들 뿐인데다가 원작의 히로시의 묘사를 생각해보면 설정파괴라고 볼 부분도 상당하다. 캐릭터의 내면 묘사 같은 기본적인 부분은 물론, 외부적인 면에서는 함께 점심을 먹을만한 회사 동료들은 어디다 팔아먹고 대부분의 에피소드에서 혼자서 밥을 먹는다든가[3], 전업주부인 아내 미사에가 도시락도 싸주지 않는다든가[4] 하는 것. 원작을 반영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원작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라는 비판이 따라다닌다.
간혹 주 스토리랑 별 상관없는 내용이 곁들여지기도 하는데 한가한 일상을 배경으로 넣으려는 의도 같지만 가뜩이나 음식만화와 짱구는 못말려가 의미없이 결합되어 있는데 더더욱 의미없고 작위적으로 보이는 요소를 늘려서 주제의식 자체를 흐려버린다.[5] 컷분할 등을 신경써서 배경요소에 불과한 걸로 만들어야 할 것에 쓸데없이 힘을 써서 정작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 소홀해져서 암호해독처럼 이 있으나마나한 부분의 의미가 궁금해진다.
스토리뿐만이 아니라 작화 쪽도 별로 평가가 좋지는 않다. 특히 가장 비판받는 부분은 다름 아닌 히로시인데, 원작의 그림체를 재현하려고 나름 애쓴 모습은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사의 한계 때문인지 원작의 그림체와는 굉장히 다른데, 애매모호하게 짱구스러우면서 짱구스럽지 않은 그림체가 굉장히 미묘하다는 평. 평범한 표정은 나름대로 비슷하다 봐줄 수 있지만, 기본 표정에서 살짝만 바뀌어도 짱구스러운 느낌이 사라진다. 거기다 주인공 이외의 인물/배경 작화는 그냥 작가 원래의 화풍대로 그렸기에 짱구 그림체를 재현하려 한 히로시의 작화와 굉장한 괴리감을 선사한다. 특히 1화에서 가츠동의 냄새를 맡는 장면을 비롯해 일부 장면은 그 특유의 미묘한 그림체 때문에 컬트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밖에 장면 돌려쓰기가 잦은 편이라는 점, 먹고난 뒤의 리액션이 거의 원 패턴이라는 점[6], 음식 작화 퀄리티가 들쑥날쑥하다는 점 등도 주요 비판 대상.
작화가 짱구 원작을 재현하려고 애쓰긴 했음에도 결과적으로는 크게 다르다는 점, 히로시 빼고 신짱 시리즈의 다른 등장인물들이 직접적으로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 작중 히로시의 캐릭터가 원작의 히로시와 별 상관이 없는 점 등 여러 면모가 겹쳐서 넷상에서는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2ch, 트위터, 니코니코 동화에서는 이 만화의 주인공을 '자신을 노하라 히로시라고 생각하는 일반인(自分の事を野原ひろしだと思いこんでいる一般人)'이라는 태그로 부른다.[7]. 구글 한국어 검색결과에는 누가 퍼뜨렸는지 모르겠으나 '''자신을 노하라 히로시라고 착각하는 정신병자'''라는 연관 키워드가 돌아다닌다(...)
다만 아카기의 스핀오프인 와시즈 -염마의 투패-처럼 그림체는 원작과 딴판인데다 세계관 요소도 차이가 나고 캐릭터 붕괴의 여지로 보이는 부분이 자주 튀어나옴에도 만화 자체의 재미 덕분에 평가가 괜찮은 사례를 고려하면[8], 단순히 이 작품이 원작 요소 미흡만으로 까이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다소 주관적인 의견이 섞여있긴 하지만, 이 작품에는 고독한 미식가가 주는 재미[9]나 중간관리록 토네가와, 일일외출록 반장처럼 미식 요소가 나오는 개그 만화로서의 재미, 원작 크레용 신짱 분위기를 구현한 재미가 전부 모자라 이 작품의 목표라 할 수 있는 방향성 면에서의 재미가 존재하지 않고, 그로 인해 재미를 느낄 만한 요소가 없다는 평을 듣는다는 것이다.
6. 기타
- 원작과의 차이점이 많은 것으로 인해 애니판을 베이스로 제작했다고 추정되는 사례가 많다. 후타바 상사에 요시링이 등장하지 않거나, 노하라네 집 내부가 애니판 구조로 묘사되는 등.
- 상술한 미묘한 평가로 이후 한동안 잠잠하다 싶더니, 2019년 1월 중순 경부터 3권 24화 '쿠시카츠의 유의(串かつの流儀)'에서 오사카에 출장을 간 히로시가 영혼 없는 표정으로 내뱉은 "테마파크에 온 거 같구만. 텐션이 오르는 걸~! (テーマパークに来たみたいだぜ、テンション上がるなぁ～)" 이라는 대사가 마치 애니메이션 성우가 분한 전장을 테마파크라 칭하며 전장을 즐기는 전투광 내지 거리 한복판에서 즐거운 듯이 타겟을 찾는 킬러를 연상시켜, 후타바 채널 및 트위터 등지에서 유행했다. 이 대사 말고도 얼핏 짜증스러워보이기까지 하는 무표정으로 "나폴리탄에 필라프라니, 이거 참 반갑구만. (ナポリタンにピラフ、こりゃまた懐かしいな)" 이라고 말하는 대사도 마치 음식 이름을 코드명으로 쓰는 악의 조직을 연상시켜 "자신을 노하라 히로시라고 생각하는 일반인인 척 위장한 악당"이라는 걸출한 밈이 새로 배출되었다.
이는 국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편이어서 만갤에서도 은근히 컬트적인 인기가 있다. 작중의 히로시를 유사 짱구아빠, 제목을 비틀어서 '자신을 노하라 히로시라 믿는 정신병자의 점심식사 방식' 같은 식으로 절찬리에 왜곡하면서 까이는 것이 일상. 리즈시절 사도 야스토라에 버금가는 비틀린 애정을 받고 있다.
- 한동안 불법 웹 번역으로만 떠돌던 만화였으나, 한국에서도 AK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식발매가 성사되었다. 정식발매판 제목은 짱구아빠 노하라 히로시의 점심. 발매일은 9월 12일이며 번역자는 채다인이다.
- 본작에 등장하는 가게 중에서는 실제로 존재하는 곳을 모티브로 한 곳도 있다.
[1] 이쪽 방면의 선배인 이노가시라 고로는 식사시간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으며, 식사비용도 히로시처럼 일정 금액 이내로만 해결하려 들지 않는다. 덕분에 천엔만 넘어가도 벌벌 떠는 히로시와 달리 식사비용이 꽤나 나오는 편이다.[2] 사실 히로시는 첫 조우 당시 알바중이던 빵빵한 미녀의 제복 차림에 낚여 햄버거 가게에 들어간 적이 있지만, 정작 그녀는 얼마 안있어 퇴근해버린데다 실제로 보게 된 하루카에게는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이후 몇 번을 마주쳐도 히로시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다.[3] 회사 동료인 카와구치와 밥을 같이 먹는 에피소드가 몇 번 나오긴 하는데, 열에 아홉은 혼자서 먹는다. 일본이 한국보다 혼밥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인 건 사실이지만, 혼자 밥 먹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인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4] 원작에서는 도시락을 싸주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5] 대표적인 예시로 케밥 퀴즈.[6] 황홀한 표정으로 '맛있다'고 감탄하기만 하는 컷이 자주 튀어나온다.[7] 참고로 자신을 노하라 히로시라고 생각하는 일반인이면 얌전한 편이다. 2ch나 마토메 사이트 등에서는 자신을 노하라 히로시라고 생각하는 정신이상자나 로보트의 잔류사념, 곤약 클론인간, 자신을 짱구는 못말려의 등장인물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도시 등으로 불리기까지 한다. 이외에도 이 문장은 어떤 캐릭터를 흉내내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묘사하는데 사용되기도 한다.[8] 다만 이 작품은 원작 요소가 희미하긴 해도 원작에 대한 애정이나 이해가 제대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9] 세밀하고 압도적인 현장감이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기발하고 다양한 주인공의 표현력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