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만화
1. 개요
料理漫畫
요리나 미식을 제재로 삼은 만화. 일본에서는 구루메(gourmet/영어: 미식(가), 식도락) 만화라고 부른다. 최초의 요리만화는 1973년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된 《요리사 아지헤이》로 추정된다.
여러 전문 장르를 다루는 만화들 중에선 제법 자주 사용되는 소재인데, 독자의 감동이나 공감을 이끌어내기 쉽기 때문이다. 요리만화이니만큼 기본적으로 요리를 주제로 삼지만 주인공이 요리사인 경우 요리만 만들면 소재가 동나기도 쉽고, 무엇보다 독자가 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재미가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이 사용되었고 현재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대개 요리법을 비로한 관련 지식을 고증에 충실하게 현실적으로 설명 및 강의하는 "고증 만화"와, 고증은 내다버리고 만화적 재미만 추구하는 "식탐 만화"로 나뉜다.
2. 특징
참고로 아래의 특징을 하나만 지닌 경우는 없고,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편이다. 또한 요리만화이기 때문에 캐릭터는 몰라도 요리 그 자체만큼은 자세하게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그림체 특성상 모두 간단히 묘사되지만 대신 스토리에 공을 들이는 경우도 있다.
2.1. 배틀물
요리를 일종의 경기 종목으로 삼고 요리사들이 경쟁하는 구도. 주인공과 상대가 같이 요리를 만들면 분량은 배가 되고, 캐릭터에 따라 인간관계도 확장되므로 이야기를 풀어내기가 굉장히 쉬워진다. 이를 위해 캐릭터를 새로 추가하는데 보통 크게 '주인공의 사상을 부정하는 악당' 혹은 '주인공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라이벌'로 나뉜다. 특히 캐릭터가 잘 뽑히면 해당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가 나오는 등 작품을 대대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 너무 쉬운 방법에 맛이 들려 주화입마해버리면 굉장히 높은 확률로 작품을 망치게 된다. 즉 '요리를 위한 배틀'이 아닌 '배틀을 위한 요리'라는 주객전도가 발생해 고증이고 뭐고 내다버리는 것. 분위기가 달아오르기는 하지만 주변인물들은 들러리가 되고, 잘못하면 요리는 이미 뒷전이고 서로의 이념 대립만 남아버리기도 한다. 혹은 주인공의 능력을 강조하기 위해 '주인공이 요리로 문제를 해결'하는 상황을 넣기도 하는데, 이 역시 도가 지나치면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발전하기 쉽고 주인공을 까는 악역도 그놈이 그놈 식으로 비슷해진다. 결국 가장 쉽고 흔하지만 양날의 검과 같은 방법.
요리배틀물의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되는 미스터 초밥왕, 심사위원들을 괴롭게 만드는 철냄비짱 등이 있다.
2.2. 정보물/치유물
요리 및 재료와 요리법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구도. 음식잡지 비숫하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지루하지 않도록 미담이나 개그를 넣어 분위기를 순화시키는 방법을 쓴다. 그렇기에 배틀물에 비하면 분위기는 제법 평온하지만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이 쪽 구도에서도 긴장감은 얼마든지 넣을 수 있다. 주인공은 보통 인간미가 넘치면서 유능한 완전체 요리사로 묘사되는데 정보 전달과 공감 유도를 동시에 해야 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는 배틀물도 마찬가지지만 배틀물에 비하면 훨씬 둥글둥글하고 유한 편이다. 또한 맛있는 요리와 미담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합쳐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치유물보다 더욱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단점이라면 배틀물에 비해 심심하고 재미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정도는 취향 문제일 수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뭘 얘기하고 싶은 건지 독자도 작가도 모르는 지경까지 흘러가는 것'이다. 그나마 아예 옴니버스 형식으로 큰 줄거리 없이 그때그때 주가 되는 스토리를 풀어내는 패턴이야 그럭저럭 흘러가다 조용히 완결되지만, 어줍잖게 상대역이나 떡밥을 넣었다간 회수도 못하고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다. 주로 주인공이 자신만의 사상을 품고 있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이를 표현하려면 그것을 부정하는 캐릭터가 필요하다 보니 결국 배틀물로 흘러가거나 이도저도 아닌 길을 가다 끝나고 만다.
주인공이 신문기자로 요리 실력보다 음식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돌아보는 전개를 펼치는 《맛의 달인》, 혹은 요리 소재도 훌륭하지만 에피소드만으로도 재미있고 부담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아빠는 요리사》,[1] 음식에 관한 갖가지 에피소드를 다루는 《식객》 및 《심야식당》, 요리만화의 탈을 쓴 치유물 소리를 듣는 《바텐더》 등이 있다.
2.3. 리액션
출판물이라는 정적 및 일방적 매체 특성상 맛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은 전달할 수 없다보니, '이건 이러한 맛이구나'라며 작중 인물이 대신 표현해 주는 기법을 사용했다. 문제는 이게 작가에 따라선 감동이 아니라 마약이라도 먹은 것마냥 눈물콧물을 흘리거나 난리법석을 떤다. 급기야 개중에는 '''진짜로 마약을 먹여버리는 전개'''가 나오기도 한다. 이쯤되면 요리만화라기보단 거의 죠죠의 기묘한 모험급의 리액션 배틀물 만화가 된다.
이러한 '지독한 리액션'의 선구자격인 만화가 바로 테라사와 다이스케의 장편 데뷔작인 《미스터 아짓코》인데 애니메이션화 당시의 감독이 '''이마가와 야스히로'''다. 만화에서는 그나마 '오버하네' 정도였던 리액션을, 애니메이션판에서는 그야말로 무절제한 리액션의 극치를 보여준다. 애니판을 보면 《요리왕 비룡》의 리액션은 '''그나마 양반이다'''. 그리고 이후 만화 원작에서 아니메판의 리액션을 역수입하는 일까지 벌어지게 된다(...)
다른 만화에서도 다 그렇듯이 눈요깃거리로 에로한 장면을 군데군데 보여주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엔 내용이 충실하지 않으면 인기가 없다.
2.4. 국뽕물/이세계물
요리만화 특징으로 위의 배틀물과 정보물 리액션물에서도 특히 일본의 자국 찬양이 심한 요리만화들을 말한다.
이런 부류는 일단 요리가 주가 되지만, '''자국의 일본 요리사 vs 오만하고 일본요리를 무시하는 서양 요리사''' 구도로 만들어서 요리로 서양인들의 콧대를 꺾었다! 등의 일본 대단해로 이야기가 끝난 다는 것이다. 이런 류의 예시를 들자면 식극의 소마나 화려한 식탁등의 배틀물에서 나오는 주인공이 일본인이면서 세계의 다양한 요리를 만든다 → 프랑스/이탈리아등 유럽에서 요리를 배운 우수 셰프와 붙는다[2] 그리고 그 나라의 장기인 요리를 선보이지만, 일본식의 요리에 일본인 주인공이 요리로써 그들을 이긴다! 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요리 정보를 논하는 맛의 달인류에서 '''이 음식재료는 일본이 원조다! 혹은 일본만이 이 맛을 안다!''' 식의 오글거리는 이야기로 외국인 평론가들에게 엄지를 받는 이야기 들이다.
이세계물로 가면 더욱 심해지는데, 애초에 전문적인 요리 지식도 없이 일본인 셰프가 이세계에서 음식점/주점을 만든다. 등으로 일식을 대접하며 각종 역사 왜곡[3] 을 일삼거나 심지어는 고기를 굽는다, 단 맛이라는 감정 자체를 알려준다는 무뇌아 수준의 이세계물도 많다.
이런 국뽕류의 명대사로는 '''감칠맛을 아는 것은 일본인 뿐이다.''', '''미역 육수는 일본만의 전유물''', '''김이나 해조류를 소화할수 있는건 일본인 뿐이다.''' '''해외에서는 상온에서 맥주를 먹지만 일본은 맥주를 차게 먹는다.''', '''맛이라는 단어 USAMI가 일본 고유 명사다''' 등등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짤로 남았다.
3. 목록
3.1. 만화/애니메이션
※ 나무위키 등재 기준.
※ 가나다 순으로 정리 되었다.
※ 분류는 요리 만화 참고.
- 감자 - 인도네시아 요리만화.
- 고독한 미식가 - 내용 중심, 대중 요리 관련
- 골든 카무이 - 내용은 모험물이지만 아이누족 전통요리 만화라고 해도 될 정도로 먹방이 많다.
- 국수의 신
- 그라메 - 내용 중심, 정치 중심[4] , 프랑스 요리 기반 → 배틀물
- 꼬마마법사 레미 F(포르테) - 내용 중심, 과자, 케이크 관련
- 꿈빛 파티시엘 - 파티셰, 케이크 관련
- 나츠코의 술(혹은 "명가의 술") - 일본 청주(사케) 만들기.
- 노부나가의 셰프
- 녹풍당의 사계절 - 내용 중심, 일본식(전통) 디저트&요리 카페[5][6] , 가끔 레시피와 요리 정보가 나온다.[7]
- 누나의 배를 불리는 건 나
- 다카스기 가의 도시락 - 도시락을 주 소재로한 드라마
- 달콤달콤 & 짜릿짜릿 - 내용 중심, 육아 소재 및 연애물 요소도 있다.
- 던전밥 - 던전 안에서 몬스터를 이용해 식사를 해결하는 만화. 당연히 실존하지 않는 재료들이지만, 만화 내용은 뭔가 그럴 듯하다.
- 대결! 궁극의 맛 - 등장인물들이 교도소에 있는 제소자라서 음식을 직접 먹는 경우는 거의 없고, 상상 혹은 회고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 대사각하의 요리사 - 내용 중심, 정치 중심, 프랑스 요리 기반으로 재해석된 퓨전 요리
- - 자세한 건 드래곤볼 超(애니메이션)/비판 참조
- 따끈따끈 베이커리 - 리액션 중심, 제과제빵 관련
- 라따뚜이 - 내용 중심, 프랑스 요리 관련.
-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씨 - 리액션 중심, 라멘 관련
- 라면서유기
- 라면요리왕 - 내용 중심, 라멘 관련
- 마이코 씨의 요리사
- 맛의 달인 - 내용 중심, 다양한 요리 관련
- 맛의 비밀노트 - 내용 중심, 양식 관련[8]
- 먹고 자는 마르타 - 내용 중심, 포르투갈 요리 관련[9]
- 먹짱 - 많이 먹기(...) 중심
- 미스터 아짓코 (국내판: 미스터 맛짱) - 내용, 리액션 중심
- 미스터 초밥왕 - 내용, 리액션 중심, 초밥 관련
- 바텐더 - 내용 중심, 칵테일 관련
- 밤비노 - 성장물, 이탈리아 요리 관련
- 방랑의 미식가
- 빈민의 식탁 - 빈곤 개그 중심, 레시피 중심
- 산과 식욕과 나 - 아웃도어 요리
- 새내기 자매와 두 사람의 식탁
-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 BL, 파티셰, 케이크 관련
- 셰프 - 내용 중심[10]
- 소믈리에 - 내용 중심, 와인 관련
- 소믈리에르 - 내용 중심, 와인 관련
- 술 한잔 인생 한입 - 내용 중심, 술[11] 과 술안주 관련
- 스위츠 - 돌체 류의 디저트 관련
- 식극의 소마 - 내용 중심, 요리 대결, 에로 리액션.
- 식객 - 내용 중심, 한국요리 관련
- 신의 물방울 - 내용, 리액션 중심, 와인 관련
- 신장개업 - 가게 재건, 내용 중심
- 심야식당 - 내용 중심, 인물 중심
- 쌍갑포차 - 내용 중심, 인물 중심, 한국요리 관련
- 아빠는 요리사 - 내용, 레시피 중심
- 아야의 계절 - 내용, 레시피, 푸드 코디네이트 관련
- 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
- 어시장 삼대째 - 내용, 식재료 중심
- 어제 뭐 먹었어 - 동성애자 일상물, 레시피 중심
- 에키벤 - 철도 여행, 에키벤(철도 도시락) 중심
-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 인물 중심, 레시피 중심
- 오센 - 내용 중심, 일식 관련
- 와카코와 술 - 내용 중심, 술과 술안주 관련
- 요리사 아지헤이 - 배틀 중심, 일본 최초의 요리만화.
- 요리왕 비룡(=진중화일번) - 내용 중심, 리액션 중심, 중화요리 관련
- 요리천하 - 중화요리 관련
- 요리킹 조리킹 - 요리 대결, 몬스터 만들기[12] 중심
- 용왕님의 셰프가 되었습니다 - 웹툰 버전. 내용 중심, 개그 중심
- 우동나라의 황금색 털뭉치
- 육식녀의 추천
- 이세계 선술집 노부 - 인물 중심, 리액션
- 이세계 식당
- 인어공주의 미안한 식사 - 인물 중심, 리액션 중심
- 일일외출록 반장 -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작가가 연재하는 오오츠키 반장의 미식 및 여행 중심 만화.
- 장금이의 꿈 - 내용 중심, 대장금을 원작으로 한 사극과 요리만화의 퓨전
- 절대미각 식탐정 - 추리, 내용 중심, 많이 먹기(...) 중심
- 주문배달의 왕자님 - 고독한 미식가의 히키코모리 버전
- 짜장면
- 짱구아빠 노하라 히로시의 점심 - 리액션
- 차이니즈 봉봉클럽 - 중국요리 관련
- 천사의 프라이팬 - 리액션 중심
- 천하일미 돈부리 - 내용 중심, 일본요리 기반으로 재해석된 요리
- 철냄비짱 - 배틀, 리액션, 가슴 중심(...), 중화요리 관련
- 키친 - 내용 중심,인물 중심
- 푸드헌터 - 재료사냥 중심
- 토리코 -모험, 격투 배틀, 리액션, 재료사냥 중심
- 특급! 요리지존 - 일단은 내용 중심, 어설픈 에로와 리액션 첨가
- 하나씨의 간단요리
- 한그릇 더 - 간단한 음식 중심
- 화려한 식탁 - 내용,에로 중심, 중후반부터 에로 리액션 중심
- 행복 그래피티
- 헬즈 키친
3.2. 요리툰
웹툰에서 연재되는 요리만화의 경우에는 요리툰이라 하기도 한다. 이쪽은 일반 요리만화와는 달리 스토리보다는 1회에 음식 하나를 다루는 식이다. 대부분 내용 중심이 된다.
- 공복의 저녁식사
- 더 테이블 - 내용, 인물 중심. 마지막 부분에는 한 회의 중심이 되었던 음식의 레시피가 나온다.
- 라면 대통령 - 모든 요리의 베이스가 라면이다.
- 먹는 존재 - 내용 중심, 다양한 요리 관련
- 밥 해주는 남자
- 밥 먹고 갈래요?
- 보글보글챱챱
- 수상한 그녀의 밥상
- 역전! 야매요리 - 내용 중심, 다양한 요리 관련..?
- 오무라이스 잼잼 - 일상 중심[13] , 다양한 요리 관련
- 요리GO - 내용 중심, 요리 배틀물.
- 웅이는 배고파 - 일상 중심, 다양한 요리 관련
- 저녁 같이 드실래요?
- 코알랄라 - 일상 중심, 다양한 요리 관련
- 편의점 만화왕 - 편의점 음식 관련
- 하루달콤 하루쌉싸름
4. 관련 문서
[1] 요리배틀소재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고 봐도 좋을정도의 작품. 앞의 맛의 달인은 시로와 유우잔의 갈등, 뒤의 식객은 성찬과 오봉주, 공민우의 갈등 등이 주요소재로 자주 언급되나 이 작품만큼은 요리배틀물로서의 요소는 전혀라고 해도 좋을정도로 없고 오히려 요리를 매개로한 일상물에 가깝다.[2] 그러면서 과거사로는 백인 요리사나 평론가들에게 인종차별등의 모욕을 받으면서 꿋꿋하게 성장했다는 클리셰를 만든다.[3] 프랑스 디저트인 밀푀유를 자국 요리로 포장하거나, 크로켓을 일본이 발명한 거라고 날조한다.[4] 일본 수상관저에서 정치 활동의 일환으로서 식사를 대접한다는 것이 전반부의 배경이다.[5] 카페 외관도 내부도 심지어 종업원복도 전부 전통식이다. 전통적인 것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나오는 요리도 주로 전통적인 디저트와 차가 나오며, 그밖에 커피, 요리도 나온다.[6] 참고로 카페를 운영하는 주인공은 총 4명이며 전부 잘생긴 미남에 성우진도 엄청나다.[7] 매화는 아니고 가끔 사연 있는 스토리가 진행될 때 나온다.[8] 약혼자가 만든 새우튀김에 격렬하게 분노하는 남자가 나오는 그 만화다 (...) [9] 진행은 일상물에 가깝다.[10] 요리가 중심이라기보다 요리를 먹는 사람들의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설정이 데즈카 오사무의 블랙잭의 패러디.[11] 술 중에서도 일본 사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12] 설정상 요리에다가 카드를 대면 후동이라는 몬스터를 만들 수 있다.[13] 작가 본인의 일상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