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사이다
1. 개요
일화에서 생산하는 사이다 제품. 용량은 캔(190ml, 250ml), 유리병(340ml)[1] , 페트병(500ml, 1.5L)으로 제조된다. 일화 제품소개 천연사이다.
2. 역사
천연사이다 자체는 일화가 처음 출시한 것은 아니고 초정약수라는 회사 에서 이미 1970년대부터 초정탄산수를, 1985년부터는 천연사이다를 생산, 판매하고 있었다. 일화가 그 회사를 1991년에 인수, 합병하여 현재까지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정확히는 1986 서울 아시안 게임 시기를 전후로 1985년부터 초정리 광천수로 만들었다는 것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당시 칠성사이다의 맛이 바뀌는 우여곡절[2] 이 있었기에 상당히 선전했지만 결국 시장 장악력이 워낙 월등한 칠성사이다에 밀렸다. 2000년대 이전에는 대형 마트가 지금처럼 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껏해봐야 동네 중형 마트 정도가 고작이었는데, 롯데칠성음료가 '''"타사 제품을 들여놓을 경우 공급을 끊어버리겠다."'''라고 갑질을 하는 턱에 천연사이다를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심지어 스프라이트조차 안 들여놨을 정도니 말 다한 것. 게다가 초정약수가 일화에 인수, 합병되고 일화가 통일교 계열 회사다 보니 판촉에도 이런저런 애로사항이 있어서 당시 몇 안되는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근근이 팔리면서 아는 사람만 아는 수준의 제품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200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다시 시중에서 찾아보기 쉬워졌다. 대형 마트 및 계열 중, 소형 마트와 편의점이 과거에 비해 많아져 더 이상 칠성사이다에서 갑질을 하기가 곤란해진 게 가장 큰 이유. 괜히 대기업 유통업체에 갑질했다가 거래가 끊겨버리면 손실이 막대하고, 그렇다고 얼마 되지도 않는 구멍가게나 소형 슈퍼마켓에 갑질해 봐야 별 이득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형 마트는 말할 것도 없고 동네의 중형 마트나 소형 슈퍼마켓에도 천연사이다가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다.
이례적으로 충청권에서는 타 지역과는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으며 동일한 디자인의 탄산광천수(초정탄산수)도 제법 팔리는 편이다. 특히 충청북도 청주시 등에서는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사이다가 칠성이 아닌 천연사이다인 경우가 많으며 소비자 선호도도 높다. 일화 공장이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있어서 나름대로 충청권 경제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3. 특징
가격이 칠성사이다나 킨사이다보다 낮게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대형 마트에서 절반 가격으로 파는 경우도 있다.
천연이라는 이름은 '사람의 힘을 가하지 아니한 상태'라는 뜻의 '天然'이 아니라 '泉淵(샘 천, 못 연)'이다. 초정리 광천수로 만들었다는 뜻으로 붙인 상표인데, 한자 병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천연(天然) 사이다로 오인케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1988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정 명령을 받은 뒤 법원에서도 패소한 일이 있다. 따라서 지금도 천연사이다 상표는 반드시 한자 병기를 하여야 한다.
3.1. 맛
소다 맛이 나기 때문에 칠성사이다 등 일반적인 사이다와는 확연히 맛이 다르다. 그 때문에 칠성사이다 맛에 질린 사람이 찾는 경우도 있다.
다른 사이다와 비교하자면 탄산이 많은 편이며 소다 맛이 매우 강하다. 맛의 독특함으로 치자면 국산 청량음료 중 독보적이다. 이 소다 맛은 딸기 향, 레몬 향, 사이다 향(?), 옵타쿨 향[3] 을 섞은 것이고 이걸 '껌 향'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일본의 가장 오래된 사이다 제품인 미츠야사이다나 여러 중소기업에서 만들고 있는 라무네, 그리고 독일의 케밥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터키 사이다 제품 울루다(Uludağ Gazoz)사이다가 천연사이다와 맛이 매우 흡사하다.
탄산이 적은 대신 공기 중에 오래 노출돼도 탄산이 쉽게 안 빠지는 편이며, 상온에 놔뒀을 때 다른 음료들에 비해 쉽게 미지근해지지 않는다. 그래서 오래 두고 마셔도 다른 탄산 음료에 비해 맛이 잘 변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설탕과 수크랄로스를 적당히 섞어서 그런지 1.5리터이면서도 칼로리가 300 정도에 불과하여 한때 칼로리 제로 사이다가 없던 시절 천연사이다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었는데, 2011년 3분기 이후 생산품은 감미료를 쓰지 않아 700칼로리로 늘었다. 거기에 나랑드 사이다와 칠성사이다 제로가 출시되면서 이 점에서는 경쟁력을 잃게 되었다. 다만 2016년 9월 18일 현재 확인된 바로는 당류가 10% 줄어들어 540칼로리가 되었다.
상술했듯 천연(天然) 사이다는 아니긴 하나 어쨌거나 초정리 광천수로 만들어서 그런지 다른 탄산음료와 비교해서 잔에 따랐을 때 올라오는 거품이 훨씬 많다. 따르고 난 뒤에도 다른 사이다보다 탄산이 좀 오래 남아서 상대적으로 덜 달게 느껴지는데 이 때문에 천연사이다에 맛들이면 칠성사이다는 너무나도 단 '설탕물' 취급받는 경우까지 생긴다.
여느 탄산음료가 다 그렇겠지만 천연사이다는 차갑게 해서 먹어야 제일 맛있다. 살얼음이 생기기 직전에 먹으면 그 어떤 탄산음료보다 강력한 탄산을 자랑한다. 이 특유의 끝이 강한 탄산 맛에 중독되면 다른 탄산음료는 오히려 탄산이 적다고 느껴져 잘 안 먹게 된다. 아무래도 과포화된 탄산량이 더 많은 타 음료의 경우 폭발적으로 탄산이 빠져나가기에 오히려 천연사이다보다 빨리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는 듯하다.
4. 여담
- 한국은 일반적인 사이다 맛의 기준이 칠성사이다 맛인 데 반하여, 일본은 인기 없는 스프라이트나 세븐업을 제외하면 사이다 맛의 기준이 천연사이다 맛과 비슷하다. 편의점이나 마트 OEM 사이다도 천연사이다 비슷한 맛이 난다. 그래서 사이다 맛 아이스크림 같은 것도 우리가 흔히 아는 칠성사이다 비슷한 맛이 아닌 천연사이다스러운 맛이 난다.
- 코카콜라와 1:1 비율로 합성할 경우 소화제인 까스활명수와 흡사한 맛이 난다.
- 개그맨 김태균의 부인이 임신했을 때 천연사이다만 마시겠다고 하는 통에, 김태균은 천연사이다를 파는 곳을 찾아내서 한 박스씩 사다 놨다고 한다.
- 이걸로 레모네이드를 만들면 레몬 한 개를 통째로 갈아넣어도 레몬 맛이 거의 묻힌다.
- 군대에 납품된 천연사이다 캔 음료가 존재한다.
- 천연사이다 유리병 제품은 충청북도 청주 밖에서는 거의 유통이 되지 않는다. 2010년대 중반까지는 박스 단위로 인터넷 택배 배송을 해주던 유통업체가 있었지만 근래에는 그조차도 사라졌다. 천연사이다 유리병 제품을 구하려면 충청북도 청주의 소매점이나 식당을 뒤져보는 것 외에는 거의 방법이 없는 듯하다.
- 칠성사이다나 스프라이트와는 달리 자동판매기에서 판매되는 경우는 드물다.
5. 가격
- 편의점에서는 대형 마트 판매 캔 제품보다 두꺼운 굵기의 캔 제품[4] 을 파는데, 1개 1200원이며 1+1 및 2+1 할인 상품으로 자주 취급된다.
- 200ml 캔이 700원 정도 하는데 500ml는 1200원, 1.5L PT병은 1600원 정도 했었다. 생산 단가가 매우 낮은 듯. 2014년에는 가격이 400원 정도 올랐다. 2015년 홈플러스 기준 1.5L 1200원. 500ml 1100원. 마트에 따라서는 가격이 550원 정도로 싸게 파는 곳도 없지 않다.
- 2021년 현재 군 PX에서는 1.5L에 750원이라는 말도 안되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참고로 칠성사이다 500ml 페트가 400원이다.
6. 같이 보기
[1] 천연사이다 유리병 제품은 충청북도 청주시 밖에서는 거의 유통되고 있지 않다.[2] 어느새인가 '''화란 나르당''' 운운하는 광고 카피가 사라지고 대신에 '''천연 레몬향'''으로 바뀌었고 맛 또한 달라졌다. 화란 나르당 시절의 칠성은 구연산 맛 강한 지금의 제품에 비해 향이 부드럽고 단맛이 적었다.[3] 상쾌한 맛을 내는 합성착향료이다.[4] 흔히 뚱캔이라 불리는 340ml/355ml의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