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약수

 

1. 개요
2. 이용 안내
3. 세계 3대 광천수?
4.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5. 상품
5.2. 초정탄산수

椒井藥水

1. 개요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서 생산되는 탄산 약수. 탄산이 섞여있는 탄산수로, 마을 이름인 '초정(椒井)'부터가 '초수(椒水)', 즉 탄산수가 나는 우물이 있다고 붙은 이름이다. 후추처럼 따끔따끔 맵다는 뜻. 옛 지명은 '초수리'로 아예 탄산수 마을이었다.
국내에서는 청송군의 달기약수와 함께 상당히 유명한 편이다. 일단 초정리보다는 초정약수가 훨씬 유명한 것은 확실. 마을 이름도 '탄산수 우물'이거니와 나무위키에서는 초정리보다 초정약수 문서가 훨씬 일찍 만들어졌다. 초정리의 경우 초정리가 속한 내수읍 문서조차도 별 내용이 없는 편.
인근에 초정약수의 이름을 딴 초정약수로라는 도로도 존재한다. 540번 지방도의 일부.
초정약수를 중심으로 기술된 논문도 존재한다. 박구원(2015), 일제강점기에 있어서 초정광천수의 사회적 변화 -음료산업과 소유권을 중심으로[1] 한국어 위키백과 초정약수 문서#는 이 논문을 주로 인용하고 있다.
이 지역에 있는 생수 공장들 거의 대부분은 광천수에 녹아 있는 미량의 탄산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최근에는 무분별한 개발로 탄산의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2. 이용 안내


마을 곳곳에 탄산수 약수터가 있어 물통만 준비하면 얼마든지 공짜로 광천수를 퍼갈 수 있다. 손님이 올 때마다 펌프를 켜주는 곳은 전기값을 받는 곳도 있다. 탄산수 애호가들은 이곳까지 원정을 와서 광천수를 퍼 가기도 한다. SUV 타고 와서 말통으로 차를 그득 채워가는 사람도 많다. 호텔에서 약수터를 운영하기도 하며 초정삼거리[2]에 있는 공원에도 초정행궁터와 함께 팔모지붕을 씌운 약수터가 있다.
초정삼거리 북측에는 행궁터와 팔모지붕 약수터, 초정약수축제 주 무대로 쓰이는 초정문화공원이 있고, 그 왼쪽에 가게가 하나 있다. 남서측에는 분수대가 있고, 그 옆에 '초정약수원탕'이라는 간판을 단 대중목욕탕과 함께 목욕탕에서 관리하는 약수터가 있다. 2019년 초정약수축제 때는 행궁 복원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축제 방문자들은 팔모지붕 약수터를 이용하지 못하고 목욕탕 약수터에서만 물을 뜰 수 있었다.
초정리에 물뜨러 갈 사람들은 초정리를 중심으로 한 내수읍 일대의 탄산수가 나오는 약수터마다 물맛이 다르다는 점은 알아두어야 한다. 조금씩 다른 맛이 나면서 탄산의 느낌이 다르거나, 진짜 그냥 탄산수 맛인데 강약이 다른 등. 아마 관정의 깊이와 수맥이 조금씩 달라서일 것이다. 보통은 그냥 일화 공장이 앞에 보이는 약수터에 줄 서서 받아간다.
초정리에는 초정약수로 된 탄산수 온천도 있다.
주차장도 있으니 자가용 접근은 편하다. 다만 대중교통으로 갈 때는 청주시내에서 바로 가는 시내버스가 없어 내수읍 읍사무소 소재지에서 공영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3]2019년 5월 31일~6월 2일 열린 13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 때는 시내 직통 임시 시내버스 노선이 운행해[4] 대중교통 접근도 편한 편이었다.
2021년 3월부터 청주시내와 초정을 잇는 시내버스 노선인 101번의 개통으로 교통편이 편리해졌다.
2020년 초정약수 축제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취소되었다.

3. 세계 3대 광천수?


청주시 홍보물에서나 초정약수 측에서는 흔히 세계 3대 광천수에 선정되었다고 홍보하지만 공인된 것은 아니다. 흔히 이 이야기에서는 미국의 샤스타, 영국의 나포리나스와 함께 손꼽힌다는 얘기가 덧붙는다.
'나포리나스'라는 지명은 이 초정약수 관련으로 말고는 찾기가 어려운데, 심지어 구글지도에서도 검색이 불가능하다. 영문검색하면 초정리광천수를 소개할 때만 3대 광천수 운운하며 등장할 뿐이다. 위 논문을 쓴 박구원 교수는 나포리나스의 정체를 독일 탄산수 제품인 아폴리나리스의 오기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샤스타 샘(Shasta Springs)은 캘리포니아 북부에 소재해있는데 1950년대 초반까지는 휴양지로 각광받았던 곳이나 현재는 기업 사유지가 되어 출입이 어렵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는 1972년 신문 기사가 발견된다.경향신문 1972년 6월 24일: 藥水 배달 여기서는 미국의 샤스타는 동일한데 나머지 하나는 프랑스의 비시라는 것이 차이점이다.
지역 주민의 인터뷰에서는 일제시대부터 그렇게 불렸으리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위 박구원(2015)에서 다룬 대로 초정약수 개발은 일제시대부터 활발히 이루어졌고 '세계 3대'라는 말 자체가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수식어이다 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3대 광천수를 선정한 주체부터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공신성은 희박하다고 봐도 좋을 정도. 사실 세계적으로 훌륭한 광천수는 이탈리아, 조지아 등등 세계 곳곳에 많다.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초정리에는 세계삼대광천(世界三大鑛泉)이라고 써진 비석도 만들어져 있다. # 다음 로드뷰 초정약수로 851번 지점. 내수읍의 예전 이름인 북일면이 새겨져있어 적어도 2000년도 이전에 세워진 비석임을 알 수 있다. 과거에는 도로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세워져있는 비석이었지만 현재에는 바로 옆에 초정문화공원이 조성되어 공원 입구 앞이 되었다.

4.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 당시 요양차 초정리 약수터에 갔다는 사실이 유명하다. 1444년 3월 2일 ~ 4월 30일, 윤달7월 15일 ~ 9월 14일까지 약 120일 가량 머물렀다. 그래서 세종실록 26년 3월 기사에는 유난히 초수리(椒水里)에 대한 기록이 많은 편이다. "거가(車駕)가 초수리에 이르렀다."(3월 2일), "초수리 곁에 사는 백성들에게 술과 음식을 베풀다"(3월 20일), "초수리 근방 농민에게 술과 고기를 하사하다"(3월 24일), "초수리 감고 박배양 등에게 면포를 하사하다"(3월 29일), "도승지 이승손이 초수에 오래 머물 것을 청했으나 처음 정한 대로 있겠다고 이르다"(4월 12일), "다른 역보다 갑절이나 피곤한, 행궁에서 서울로 가는 길에 접한 역리에게 쌀을 1석씩 하사하다"(4월 29일) 등. 3월, 4월, "내섬시 윤 김흔지를 청주에 보내 초수 행궁을 수선하게 하다"(7월 12일) 등등등... 7월에는 가뭄이 들어 승정원에서 거둥을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가 세종이 가겠다고 했다가 여러 논의가 많이 있다. 하필 초정리는 동네 이름이 '椒水'로 일반명사여서, '초수'라는 단어만 언급될 경우 다른 지역의 탄산수일 수도 있으니 검색에 유의.
이때 세종대왕이 지냈던 초정리 행궁은 1448년 전소되었는데 2019년 12월 복원 완공되었다.#
세종대왕은 개인적으로 탄산수를 꽤 좋아했는지 이곳 청주목천(천안시), 전의(세종시)[5]에는 탄산수가 있는데 왜 (충청도와는 달리) 경기도에는 탄산수가 없느냐며 경기도 관찰사에게 탄산수가 나오는 곳을 찾아보라는 명을 내리기도 했다.[6] 충청도의 탄산수를 한양의 궁성까지 파발마 특송으로 보냈다고도 한다. 세종실록 7월 4일 기사 유럽에서도 탄산수가 피부병에 좋다 하여 왕이 탄산수가 나오는 곳을 찾은 경우가 있었는데 이와 비슷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청주문화재단에서는 심지어 용비어천가 1장의 'ᄉᆡ〯미〮 기픈〮 므〮른〮 ᄀᆞ〮ᄆᆞ래〮 아니〮 그츨〮ᄊᆡ〮 내〯히〮 이러〮 바ᄅᆞ〮래〮 가〮ᄂᆞ니〮'의 '샘'도 초정약수터가 배경이 되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기사:세종대왕 '초정 행궁' 비밀 풀렸다 세종대왕 초정행궁 테마파크 조성계획(pdf) 용비어천가가 지어진 1447년 경에 세종대왕이 제일 최근에 간 '샘'이라고 할 만한 곳은 초정리이긴 할 텐데... 그렇게까지 특정 장소를 콕 찝어서 지칭했을까 의아하기도 하다.
이를 기반으로 배유안이라는 작가가 <초정리 편지>라는 소설도 썼다. 청주시[7]에서는 2003년부터 매년 5월 경에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를 열고 있다.# 1회 당시 기사 2019년 시점에서는 13회 축제가 개최되었다. 코로나19로 취소된 2020년 행사에서는 당초 복원된 초정행궁을 선보이면서 축제를 열 계획이었다.


5. 상품


과거에는 초정약수라는 청주에 위치한 향토기업에서 제조했으나 이후 1991년 통일교 재단 일화가 인수하여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5.1. 천연사이다


초정약수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유명한 사이다. 칠성사이다에 밀려서 충청권에서만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5.2. 초정탄산수


[image]
일화에서는 이 초정약수로 만든 탄산수를 출시했다. 천연사이다에서 뽕따 비슷한 단 맛만 뺀 자매품 같은 느낌.
디자인도 천연사이다와 비슷하다. 엄밀히 말하면 이 쪽이 먼저. 충청도 지역에서는 오래 전부터 팔았는데, 당시에는 사이다병 비슷한 하늘색 유리병에 담겨 있었다. 원래 페트병은 천연사이다가 초록, 탄산수가 파란색이었으나 사이다가 파란색 페트병으로 바뀌면서 둘을 구분하는 법은 라벨지 내용밖에 없게 되어버렸다. 병 디자인만으로는 구분 불가능. 하지만, 요즘 나오는 초정탄산수 페트병은 천연사이다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발매되고 있다.
충청북도 청주에서 주로 판매되는 초정탄산수 유리병은 페트 병 제품과 달리 ''''천연'''탄산수'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탄산수가 인기를 끌면서 전국적으로 파는 듯하다. 가격의 경우 수입산보다 훨씬 싼 편으로 외산 대비 싼 가격이 메리트이다. 심지어 국산 제품인 트레비보다도 싼 편이다. 보통 1.5 리터짜리가 대형슈퍼에서 1,000~2,500원 정도 한다.
맛은 탄산 농도가 강한 초정리 광천수를 그대로 쓰는 탓인지 수입산보다 탄산 쏘는 맛이 훨씬 강하다. 수입 탄산수 맛에 익숙해져 있다면 이질적일 수도 있다. 반대로 여기에 맛들린 사람들은 다른 탄산수를 밋밋하게 여긴다. 이는 초정리 광천수로 만든 사이다인 천연사이다도 마찬가지. 1리터 페트 탄산수의 경우 아래 이마트 탄산수에 비하면 상당히 강한 탄산이 특성이며 컵에 따르면 기포가 부글부글 끓을정도로 강한 탄산을 띤다.
다만 탄산이 상당히 빨리 빠지는 편이다. 컵에 따라놓고 몇 분만 지나도 처음의 탄산감이 느껴지지 않고, 페트병 역시 개봉 시 강한 탄산과는 달리 그 다음에 병을 거꾸로 세우든, 마개를 꽉 막든 마치 단말마와 같은 푸쉭- 하는 김빠지는 소리와 함께 처음의 톡 쏘는 탄산감은 완전히 반감되어 있다. 다른 브랜드 탄산수가 탄산이 빠지는 걸 잡아주는 화학물질을 타는 것도 아니니 초정탄산수의 이런 느낌은 처음에 워낙 강렬한 톡 쏘는 맛을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탄산수 문서에서 언급된 상품들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여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 집에 소화제를 대신해 사이다를 사놓는 가정이 몇 있는데 훌륭한 대안이 될 정도로 강한 탄산이 장점.
[1] 박구원(2015), 일제강점기에 있어서 초정광천수의 사회적 변화 -음료산업과 소유권을 중심으로-. 일본근대학연구, 49(0), 367-387.[2] 초정약수로(540번 지방도)와 미원초정로(511번 지방도)가 교차하는 삼거리이다. 동쪽으로 내수읍, 북쪽으로 증평읍, 남쪽으로 미원면으로 향하는 교통의 요지이다.[3] 다만, 101번이 개통하기 전에 초정리에서 청주시내로 가는 노선이 있다. 119번인데 편도 1회다.[4] 해당 노선이 신설 도로 엘지로를 지나는 최초의 시내버스 노선이었다.[5] 목천, 전의는 조선시대에는 천안, 연기에 속해있지 않은 별개의 현이었다. 그래서 군현 단위로 청주/목천/전의로 같이 언급이 된 것.[6] 淸州 木川、全義等處, 皆有椒水, 豈於本道, 獨無之耶? 倘有見告者, 將加賞賚, 宜令道內各官隨便搜覓, 勿令騷擾。 如有告者, 其亟以聞 #[7] 청주청원 통합 이전까지는 청원군에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