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스코? 쿠스코!
1. 개요
2000년 디즈니에서 제작한 4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원제는 The Emperor's New Groove인데, 벌거벗은 임금님의 영어권 제목인 The Emperor's New Clothes에서 따온 이름이다. 한국명은 '''쿠스코? 쿠스코!'''. 다만 줄거리를 보면 독일 작가 빌헬름 하우프(1776~1822)가 쓴 황새가 된 왕이 원작이 아닌가 하는 이들이 많았다. 황제가 라마로 변하게 된다는 점과 배경이 중남미 느낌의 나라로 설정된 점 등 몇몇 차이를 빼면 꽤 비슷하기 때문.
2. 제작 비화
원래는 라이온 킹의 공동 감독인 로저 앨러스의 '태양의 왕국(Kingdom of the Sun)'으로 시작했지만, 제작이 지연되고 중간 내부 시사에서 엄청난 악평을 들으면서 연출 권한이 강제로 로저 앨러스에서 마크 딘달에게 옮겨졌다.
문제는 광고사와의 계약 때문에 개봉 날짜는 이미 정해져 있었기에 시간이 촉박했다는 것. 결국 마크 딘달은 엄청난 작전을 세우는데, 본래 판타지 뮤지컬이었던 태양의 왕국을 코믹 활극으로 바꾸는 것. 결과적으로 애니메이션은 엄청난 슬랩스틱과 상황극, 제4의 벽 깨부수기, 디즈니의 클리셰 파괴[1] 등 당시 디즈니로썬 생소한 유머 감각으로 웃음과 감동을 주는 애니메이션이 되었다. 이미 작곡과 녹음이 다 끝나고, 애니메이션 작업이 20% 이상 만들어졌던 태양의 왕국을 싹 다 갈아엎고 새로 만들어진 게 바로 이 '쿠스코? 쿠스코!'인 것이다.
이를 본 로저 앨러스는 자신의 작품을 살릴 줄 알고 기대했지만 오히려 망쳤다면서 디즈니에서 퇴사했으며, 작품의 뮤지컬 곡을 만들었던 가수 스팅은 자신의 노래가 상당수 편집된 것에 무척 화가 났으나 주제곡이 아카데미 주제가 상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수상은 못 했지만) 화를 풀었다. 이 외에도 스팅은 멕 라이언의 케이트 앤 레오폴드와 니콜 키드먼의 콜드 마운틴에서도 아카데미 주제가 상에 노미네이트가 되었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훗날 스팅의 아내이자 배우 겸 영화 감독인 트루디 스타일러가 스팅의 시선을 중심으로, 당시 태양의 왕국의 제작 비화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The Sweatbox를 찍었다.
기존의 디즈니와는 다른 웰메이드 코미디 애니메이션으로써 평은 제법 좋았지만 흥행은 그다지 크게 거두진 못 했다. 1억 달러 제작비로 미국 8930만 달러, 해외 8천만 달러(한국에서도 서울 관객 7만이라는 부진한 흥행)를 벌었다. 보통 영화는 제작비의 2배는 벌어야 본전이라는 걸 생각하면 제작비도 못건졌다는 것. 그나마 2차 판권 시장까지 합쳐서 겨우 제작비 회수는 이뤄져 속편이 나오게 된다. 당시 이 작품의 부진을 두고 디즈니가 타격을 받았다고 언론의 설레발도 있었지만, 그 다음에 개봉한 아틀란티스: 잃어버린 제국이나 보물성이 진짜 완전 망한 걸 생각하면 이 작품은 그나마 선전한 셈이다.
3. 스토리
영화는 쏟아지는 비를 처량하게 맞고 있는 한 라마를 보여주며 시작한다. 나레이션으로 쿠스코는 자신이 황제라고 소개하며, 저 라마가 바로 자신이며 어쩌다 이런 꼴이 되었는지 설명하겠다고 한다.
먼 옛날, 중남미의 어느 나라에 쿠스코란 이름의 황제가 있었다. 그야말로 태양과 같은 권력을 가진 그는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해대는 폭군이었다. 자기가 노래를 부르는데 부딪혔다는 이유로 노인을 창 밖으로 내던지기도 할 정도. 어느 날 쿠스코는 마음씨 착한 농부이자 마을 대표인 파차를 소환한다. 그리고는 그의 집이 있는 언덕에 여름 별장을 짓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쫓아낸다. 그 집은 파차의 집안이 6대에 걸쳐 살던 곳이라며 애원하지만 이기적인 쿠스코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한편 황제의 보좌관이지만 은근히 황제 자리를 탐내고 있던 마법사 이즈마는 쿠스코가 마음에 안든다고 단번에 해고해버리자 분노하고, 황제를 독살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래서 시종 크롱크를 시켜 쿠스코의 음료수에 독을 타서 죽이려했는데, 쿠스코는 죽지 않고 라마로 변한다.[2][3]
당황한 이즈마는 일단 크롱크를 시켜 라마 쿠스코를 기절시킨 뒤 밖으로 가서 죽이고 오라고 한다. 하지만 막상 자루에 넣은 라마 쿠스코를 엄청나게 높은 폭포 아래로 떨어뜨리려던 크롱크는 마음이 약해져 떨어지기 직전에 붙잡는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며 자루를 들고가던 도중 계단에서 실수로 자루를 놓치고, 허탈한 마음으로 왕궁으로 돌아가던 파차의 수레에 실린다. 크롱크는 인파 때문에 파차를 놓치게 된다.
집으로 돌아와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난 파차는 황제가 뭐라 했는지 차마 그대로 말할 수 없어 기껏 사람을 불러내놓고는 만나지 못했다고 둘러댄다. 그리고 어째야 하나 고민하며 짐차를 끄는 마차를 우리에 넣고 돌아오려 하는데, 짐차에 있던 못보던 자루에서 '''말하는 라마'''가 튀어나오자 기겁한다.
그제서야 겨우 정신을 차린 쿠스코는 자신이 라마가 된 걸 보고 경악한다. 그리고 파차더러 자기를 왕궁까지 데려가라 명령하지만, 파차는 여름 별장을 다른 곳에 짓겠다고 약속해주면 그러겠다 한다. 하지만 쿠스코는 자기 혼자 얼마든지 돌아갈 수 있다며 혼자 떠난다. 하지만 큰소리 친것과는 달리 우여곡절 끝에 재규어 떼에게 쫓기게 되고, 파차가 밧줄을 타고 와서 가까스로 구해낸다. 하지만 둘 다 그대로 나무에 칭칭 동여매지고, 그 상태로 부러진 나무를 타고 강물을 떠내려가다 폭포 아래로 떨어진다. 물에 빠지면서 정신을 잃은 쿠스코를 파차가 인공호흡을 써서 살려내려다 입이 닿자마자 쿠스코가 깨어나고, 이후 고마워하지도 않는 쿠스코와 말다툼을 하다 잠을 잔다. 이 때 파차는 혼자 불을 지펴서 자고 쿠스코는 멀찍이 떨어져 벌벌 떠는데, 그걸 본 파차는 할 수 없이 자기 웃옷을 입혀준다.[4]
한편 황제가 죽고 나자 차기 황제가 된 이즈마.[5] 하지만 크롱크가 확실하게 쿠스코를 죽였다고 확답하지 못하는 걸 보고 쿠스코가 살아있는 걸 알고 화를 낸다.
다음 날 아침, 쿠스코는 파차에게 웃옷을 돌려주며 대충 고맙다고 하고, 돌아가면 별장은 다른 곳에 짓겠다고 약속의 악수를 한다. 하지만 왕궁에 하루만에 닿을 거리까지 왔을 때 낡은 흔들다리를 건너던 파차가 다리가 무너지는 바람에 아래로 떨어지다 밧줄에 걸린다. 파차는 구해달라하지만, 쿠스코는 어차피 도착하는 대로 평생 감옥에 쳐박아놓으려 했는데 이 꼴이 되는 게 더 좋겠다며 두고 간다. 약속의 악수는 어떻게 된 거냐 하자 자기 앞발을 흔들며 악수는 손으로 하는 거 아니냐고 조롱하는 쿠스코. 하지만 그러고 진짜 떠나려는데 다리의 다른 부분도 무너지면서 쿠스코 역시 밧줄에 매달린다.
약속을 어겼다며 파차가 쿠스코를 때리고 싸움이 난 둘. 하지만 그렇게 난리를 치다가 다리가 완전히 무너져버려 둘은 떨어진다. 하지만 거의 다 떨어졌을 때 비좁은 절벽에 겨우 걸친 둘은, 등을 맞대고 양 쪽에서 발로 벽을 밀면서 걸어 올라가기로 한다.[6]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올라온 둘. 이 때 절벽이 무너지며 파차가 떨어질 뻔 하자 쿠스코는 무심코 그를 구해주고, 파차는 그 이기적이던 황제가 자신을 구해줬다며 감동한다. 어쨌든 다리가 무너진 이상 둘은 한 3일은 걸리는 길로 돌아가게 된다.
마저 길을 가던 중 배가 고파서 식당에 들린 둘. 가게 바깥에 라마 출입금지라고 적혀있었지만 쿠스코가 여장을 하고 사람 행세를 하며 들어온다. 그런데 하필 같은 식당에, 라마가 된 쿠스코를 찾아 돌아다니던 이즈마와 크롱크도 들어온다. 그리고 쿠스코가 음식 불평을 하려[7] 주방에 들어가 주방장에게 온갖 잔소리를 하는 동안 이즈마와 크롱크의 대화를 엿들은 파차는 서둘러 쿠스코를 데리고 도망치려 한다. 크롱크가 주방장이 때려치고 가버리는 바람에 얼떨결에 요리를 맡아하는 동안 파차는 웨이트리스에게 이즈마가 생일이라고 거짓말을 해서 생일 축하 이벤트를 벌이게 한 다음 쿠스코를 데리고 식당 밖으로 가까스로 도망친다. 그리고 상황을 설명하는데, 둘의 생김새를 들은 쿠스코는 저 둘이 자신을 다시 모시러 돌아왔다고 기뻐하며, 파차가 저 둘이 쿠스코를 죽이려 하고 있다 말해줘도 언덕 위의 집이 사라질까봐 자기가 돌아가지 못하게 막는 거 아니냐고 매도하곤 가버린다. 하지만 직후 두 사람 앞에 나타나려다가 이즈마가 자기를 찾아내는 대로 죽이겠다고 하는 걸 듣고 파차의 말이 사실이었음을 깨닫는다.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진 쿠스코가 내리는 비를 맞으며 훌쩍이고, 이 장면이 바로 영화의 시작 장면이다. 결국 쿠스코는 라마로 살아가보려 하지만 라마 떼는 그를 받아주질 않고 풀 한 덩이를 억지로 씹어삼켜봐도 괴롭기만 하다. 그 때 파차가 나타나고, 식당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어색해하는 쿠스코에게 괜찮다며 용서해준다. 그리고 필요한 물건을 챙기러 일단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하지만 파차의 집엔 이즈마와 크롱크가 먼저 와 있었다.[8] 이즈마는 파차의 먼 친척이라고 둘러대며 파차의 아내 치챠에게 대접을 받고 있었는데, 파차는 가까스로 치챠를 따로 불러내 사정을 설명한다. 그리고 치챠가 두 사람을 붙잡아놓는 동안 서둘러 쿠스코와 함께 궁으로 돌아간다. 이즈마는 파차의 가족들에게 한 번 혼구멍이 난 뒤[9] 다시 쿠스코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왕궁에 도착한 쿠스코는 이즈마의 비밀 기지에 들어가는데, 이즈마는 '설명할 수 없고 논리적으로도 안 맞는 이유'로 먼저 도착해[10] 사람으로 변하는 물약을 빼돌린 상태였다. 하지만 크롱크더러 쿠스코를 죽이라고 명령했다가 크롱크가 망설이자 언제나 쓸모없게 여겼다고 폭언을 퍼붇고, 이에 상심한 크롱크는 높이 매달린 샹들리에를 떨어뜨려 이즈마에게 천벌을 내리...려 했지만 삐쩍 마른 이즈마는 샹들리에 가운데의 구멍으로 아슬아슬하게 통과해 무사했다. 이즈마가 보복으로 장치를 조작해서 크롱크를 함정 아래로 떨어뜨려버린 직후 파차와 쿠스코가 달려들어 몸싸움이 일어나고, 파차가 사람이 되는 물약을 손에 넣으려는 순간 이즈마가 선반을 넘어뜨리면서 온갖 동물이 되는 물약이 든, 라벨도 안 붙어있는 병들이 섞여버린다. 결국 쿠스코와 파차는 도망치면서 물약들을 하나하나 시험해 어느 게 사람으로 변하는 건지 찾아본다.
거북이, 새, 고래 등 온갖 동물들로 변하며 쫓기던 쿠스코와 파차는 마침내 단 두 병의 물약만 남겨놓는다.[11] 그 순간 이즈마가 덤벼들다가 물약 하나를 깨트리는데, 그러자 거대한 폭발과 함께 커다란 실루엣이 나타나는가 싶더니 '''쪼끄만 고양이로 변한''' 이즈마가 나타난다. 하지만 이즈마는 방심하던 쿠스코에게 달려들어 얼굴을 마구 할퀴고, 그걸 말리려던 파차는 아래로 떨어지다 겨우 벽을 붙잡는다. 마지막 남은, 사람으로 변하는 물약을 빼앗은 이즈마는 그걸 마시려는데 고양이발 때문에 마개를 따질 못하고, 그러다가 홧김에 던진 물약이 아래로 떨어져버리고 자기도 무심코 그걸 잡으려고 뛰었다가 아래로 떨어진다. 다행히 완전히 떨어지지 않고 벽 장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물약. 하지만 파차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지려 하고, 쿠스코는 떨어질락 말락 하는 물약을 붙잡으려다 결국 파차를 구해준다.
결국 물약은 아래로 떨어지는데, 궁 아래에선 거대한 트램플린을 가져온 상인에게 경비병이 이런 걸 주문한 적이 없다고 하며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먼저 떨어진 고양이 이즈마는 그 트램플린을 타고 다시 위로 튕겨올라가던 도중 물약까지 손에 넣는다. 하지만 싱글벙글하며 위로 올라가던 중 머리를 부딪히면서 물약을 다시 놓치게 되고, 물약은 다시 벽 장식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다. 이 때 벽 장식의 홈 사이를 본 쿠스코와 파차는 먼젓번에 절벽 틈에서 그랬던 것처럼 서로 등을 맞대고 올라간다. 간발의 차로 이즈마가 먼저 물약을 손에 넣지만, 그 순간 뜬금없이 함정에 빠졌었던 크롱크가 창문을 열고 튀어나오면서 거기에 부딪혀 물약을 놓친다.[12] 마침내 물약은 파차의 손에 들어오고, 그대로 건네받은 쿠스코는 그걸 마시고 다시 인간으로 돌아간다.
마침내 다시 궁에 돌아와 황제가 된 쿠스코. 이기적이던 이전과는 달리 이번 일로 여러가지를 배워서 앞서 창 밖으로 던져졌던 노인에게도 사과한다. 그리고 파차에게는 전에 햇빛이 들면 언덕이 노래한다더니 순 거짓말이라고 핑계를 대며 별장은 다른 곳에 짓겠다 한다. 이에 파차는 자기 집 바로 옆 언덕을 추천하고, 이후 그 곳에 조그맣게 별장을 지은 쿠스코가 놀러와 파차와 함께 물 슬라이드를 타고 파차의 가족과 즐겁게 놀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4. 등장인물
5. 이야깃거리
태양의 왕국 일부분(1), 태양의 왕국 일부분(2), 태양의 왕국 스토리보드 일부분
앞서 말했듯이 쿠스코? 쿠스코!의 프로토타입인 '태양의 왕국'은 전형적인 디즈니식 판타지 뮤지컬 서사시가 될 예정이었다. 게다가 초기의 자료들이나 시놉시스를 보면 여러 가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복잡했는데...
1. 오만한 망코 왕자와 순박한 라마치기 청년 파차가 서로가 똑같이 생겼음을 알고, 각자의 삶을 살아보기로 한다.
2. 망코 왕자의 약혼녀 니나와 황제로 변장한 파차 사이에 로맨스가 생기고, 망코 황제도 라마치기 소녀 마타와 썸을 타게 된다.
3. 마녀 이즈마가 젊음을 되찾는 대가로 태양으로부터 세상을 빼앗으려는 사악한 어둠의 힘을 깨우려고 한다.
4. 그 과정에서 이즈마가 자신의 계획에 걸림돌이 될 황제 망코를 라마로 만들어 버린다.
5. 파차와 라마가 된 망코는 이즈마의 계획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6. 마지막에 이즈마는 결국 파차가 지상으로 불러낸 태양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
...이런 복잡하게 꼬인 시나리오였다. 결국 본편에서 유지된건 4, 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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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후콰(Hucua)라는 이름의 마스코트 캐릭터도 있었지만, 결국 삭제되었고 촛대 장식의 모습으로 잠깐 나온다.
워낙 개그성이 짙은 작품이고 다른 작품들보다 알려지지 않아 흑역사 취급을 당하지만, 처음부터 개그물과 디즈니의 패러디물로 생각하고 감상하면 나쁘지 않은 작품이다. 비평가들의 평도 로튼토마토 지수가 85%로 상당히 준수한 편. 제작 비화에서 설명한 것처럼 초기 완성작의 시사회 반응이 매우 나빴던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면 충분히 선방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원체 디즈니의 애니메이션들은 극장용 장편은 스펙터클한 대작 지향, 개그나 소소한 사건을 다루는 것은 TV나 비디오용 영화로 나오는 후속작들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이런 류의 작품은 (애초에 잘 안나오기도 하지만) 과소평가되는 편이다.
다만 기획이 한 번 갈아엎어진 것 때문인지 확실히 다른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보다는 스케일이나 구성면에서 아쉬움이 많은 편.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에 꼭 들어가는 뮤지컬 파트도 거의 없다. 작품의 배경이 상당히 한정되어있고 배경 작화도 다른 작품들보다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전반적으로 감독 성향 때문인지 디즈니보다는 워너브라더스의 루니 툰과 비슷한 만담 + 슬랩스틱 코미디 애니메이션에 가깝고, 그쪽 취향에 맞는다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이후에 후속작인 '쿠스코? 쿠스코! 2(Kronk's New Groove)'와 스핀오프 TV 시리즈인 '악동황제 쿠스코(The Emperor's New School)'등이 만들어졌다.
오프닝 부분이 쿠스코의 독백으로 시작하는데, 이런 연출은 후에 라푼젤에서도 다시 등장한다. 아예 쿠스코? 쿠스코!에 나오는 개그신중에 라푼젤에서 다시 쓴 개그연출이 꽤나 많다. 비교하면서 보는것도 큰 재미가 될 것이다.
[1] 디즈니의 클리셰들을 비꼬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예를 들어 악당이 언제나 주인공보다 먼저 도착한다거나 거대화, 추락사 등.[2] 약을 잘못 가져온 건데 정확히 어쩌다 그렇게 된 건지는 나오지 않는다. 트레일러에서도 라마로 변한 쿠스코를 보고 이즈마가 "라마!? 이놈은 죽었어야 하는데!!!"라고 외치자 옆에서 시종 크롱크가 "그러게요..이상허네요.."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3] 그리고 이 때 잘 보면 이즈마는 물약이 든 잔을 마시는 척 하며 옆에 있는 선인장 화분에 뿌려버리는데, 그러자 선인장도 잠시 후 라마 모양으로 바뀌어 있다.[4] 이 때 파차의 집에선 파차의 아들 티포는 아빠가 나무에 묶인 채 강물에 떠내려가는 꿈을 꿨다고 하고, 딸 챠카는 아빠가 라마랑 키스하는 꿈을 꿨다고 한다.(...)[5] 사실 그녀는 해고당했지만 해고 사실을 아는 건 쿠스코와 부하 크롱크 뿐이라 후계자가 없는 쿠스코 다음으로 보좌관이었던 그녀가 황제가 된 것. 사실 그녀의 해고통보 문서를 작성한 서기도 있긴 한데 언급되지 않는다.[6] 협동을 주 소재로 하는 게임 웨이 아웃에서도 탈옥 파트에서 두 플레이어가 이걸 한다.[7] 특선 요리라는 게 커다란 쥐며느리같이 생긴 벌레였는데, 파차는 맛있게 먹지만 쿠스코는 징그러워서 입도 대지 못했다.[8] 밤에 잠을 자던 크롱크가 식당에서 봤던 파차가 바로 라마가 된 황제가 실린 수레를 끌고 갔던 그 농부이며, 황제가 별장을 세우려는 언덕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마침내 떠올린 덕분.[9] 치챠는 임산부인데도 행동력이 대단해서, 이즈마를 좁다란 방에 가둬놓은 다음 문을 부수고 나오려는 순간 문을 열어버렸다. 제 기세를 못이긴 이즈마는 그대로 집 밖으로 달려나가다가 티포와 챠카에 의해 벌집의 꿀과 깃털을 뒤집어 쓴 다음 피냐타 대신 매달려 아이들에게 두들겨맞았다.[10] 이즈마와 크롱크는 글라이더같이 생긴 수레로 날아가다가 번개를 맞고 아래로 떨어졌었다. 그래서 어떻게 그러고도 자기들이 먼저 왔는지 자기들도 설명하지 못했다.[11] 참고로 그 직전에 마지막으로 마신 물약은 하필 또 '''라마가 되는 물약.'''(...) [12] 크롱크는 함정에 빠졌는데 어떻게 여기로 나왔냐며 신기해하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