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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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멕시코에서 축제나 생일 및 성인들을 기리는 축일(싱코 데마요)의 시기 등에 쓰이는 전통 인형. 도자기와 종이, 천 등의 재질로 만들어지며 속에는 사탕이나 과자 등 온갖 먹을거리가 채워져 있다. 이 피냐타를 높은 곳에 걸어 놓은 뒤 눈을 가린 채로 수박을 깰 때처럼 두들겨 패서 인형을 오체분시하고 그 안에서 먹을거리를 나누어 가지게 된다.
라는 이야기는 장황한 만큼 그냥 낭설이다. 중국에서 만들어낸 이야기로 보인다. 사실은 13세기경부터 이탈리아 북부에서 진흙 안에 이런저런 걸 넣고 말려서 바가지처럼 만든 후 축제일 때 터뜨리던 피냐타(pignatta)라는 놀이에서 나온 것이고, 이런 놀이는 여기저기서 발견되어 마야 문명에도 비슷한 게 있었을 따름이다. 피냐타의 소재가 종이로 바뀐 건 17세기경이다.
멕시코계의 히스패닉의 이민이 늘어나면서 멕시코 문화가 많이 흘러든 현재는 미국에서도 꽤나 일반적인 풍습으로 자리잡았으며, 피냐타와 그것을 패는 장면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사실 피냐타가 미국에서 대중화된 데는 1944년에 개봉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장편 애니메이션인 3인의 기사의 영향도 꽤 컸다. 브라질과 멕시코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의 이 영화에서 판치토가 도날드 덕에게 멕시코의 전통 풍습인 피냐타를 언급하면서 직접 해보게 시키는 장면이 나오면서 미국인들에게 피냐타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2. 기타
- 애니메이션 도라 디 익스플로러에도 종종 등장한다.
- 유명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을 피냐타 인형으로 만들어서 파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My Little Pony 피냐타라든가…제이크 피냐타라든가….
- 위에 나온 디아블로 피냐타는 같은 회사 게임인 오버워치의 솔저: 76의 단편 애니메이션에서 이스터 에그로 등장한다. 반쯤 불 붙은 채로 근처에 굴러다니는 걸 솔저가 주워서 쓰러진 갱단원의 머리를 내려찍는(...) 역할이다.
- 식물 vs 좀비 2에도 피냐타 파티라는 이벤트가 나온다. 클리어하면 피냐타를 선택해 골드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건 코스튬과 보석.
- 오버워치의 맵 도라도에는 곳곳에 피냐타가 걸려 있고, 피냐타를 공격할 경우 피냐타가 터지기도 한다.
- 어드벤처 타임에서 Manfried라는 말하는 피냐타가 등장한다.
- We Happy Few 초반에 주인공의 동료들이 피냐타를 깨며 파티를 벌이는데, 주인공이 '조이'라는 마약을 끊자마자 이 장면은 큼지막한 쥐를 때려죽여 내장을 파먹는 모습으로 보이게 되고, 이로 인해 동료들은 주인공이 마약을 끊었다는 걸 알게 되어 경찰을 부르게 된다.
- WWE의 프로레슬러 크리스 제리코가 로얄럼블 2017의 케빈 오웬스 vs 로만 레인즈의 유니버셜 챔피언십에서 난입을 방지하기 위해 샤크 케이지 안에 들어가 매달려 있게 되었는데, 제리코는 그런 자신을 섹시 피냐타에 비유하고 있다.[2]
- 페이데이 2의 세이프 하우스 레이드 하이스트에서 맵의 랜덤한 위치에 불도저 모양의 피냐타가 등장한다. 근접공격이나 총을 쏴서 터뜨리면 최소 $2000~최대 $100000의 게임 머니를 얻을 수 있다.
- SCP 재단에서는 'SCP-956'라고 해서, 역발상으로 이 피냐타가 애들을 두들겨 패서 터뜨려(...) 사탕이 나오게 하는 SCP가 있다.(SCP 위키 설명 링크)
- 포트나이트에서는 여타 게임의 전리품 상자(Loot Box) 개념으로 피냐타가 등장한다. 여는 방식도 열쇠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근접무기로 피냐타를 때려 부수어 쏟아지는 사탕 사이에서 아이템이 나타나는 방식. 피냐타를 때리면 일정 확률로 은색 피냐타가 되며 여기서 또 때리면 다시 일정 확률로 금색 피냐타가 되어 보상 아이템 등급이 높아진다. 모델이 된 동물은 라마.
[1]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실제로 아이템 설명에 적혀 있다.[2] 케빈 오웬스가 경기를 부킹한 믹 폴리에게 따지면서 "우리 제리코 형을 피냐타처럼 공중에 매달아 놓겠다는 게 말이 돼요?"라고 따지자 제리코는 그런 오웬스를 툭툭 치며 "섹시...섹시 피냐타..."라고 정정해주며 섹시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 깨알같은 웃음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