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센트 그리즐리
1. 개요
록맨 X5의 8보스 중 한 명.
북미판 명칭은 건즈 앤 로지스의 기타리스트 슬래시의 패러디.
에니그마의 부품 중, 오리할콘 크리스탈을 보유하고 있다.
강한 레플리로이드와 싸워 이겨서 무기를 뺏는 것을 삶의 보람으로 느끼며, 그렇게 얻은 무기를 파는 무기상인이다. 옛날에 이레귤러 시절의 제로와 싸웠을 때 한 쪽 눈을 잃어 제로에게 원한을 품고 있다. 제로와 대면할 때의 첫 대사도 "제로! 널 보고 있자니 얼굴의 흉터가 욱신거리는군." 이라고 할 정도. 이때 제로의 답변은 "...아프면 고쳐야지. 그런건 어떻든... 빨리 오리할콘을 넘겨라... 시간이 없어..."
이런 이유로 게임에서도 엑스와 제로를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다른데, 엑스로 만났을 때는 소문의 이레귤러 헌터를 직접 만나 영광이지만 이미 자신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면서 사고가 죽어버리기 전에 헌터들과 대결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치며 전투를 시작한다. 에니그마를 발사한 후에는 엑스가 말하는 부분이 전부 잘려나갔을 뿐, 대화 내용은 완전히 동일하다. 반면 제로로 대면했을 경우엔 오리할콘 크리스탈을 달라는 말에 원래 이레귤러였으니 언제나처럼 힘으로 쓰러트리고 뺏아가 보라고 도발한 다음 시그마를 쓰러뜨렸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시그마나 이레귤러 헌터들이나 거슬리는 것들을 없애는 방식은 똑같다며 못마땅해하자 시그마와 똑같이 취급하지 말라는 제로를 향해 상처의 빚을 돌려받겠다며 덤벼온다. 에니그마를 발사한 이후엔 시그마를 쓰러뜨린 이레귤러 헌터도 실패할 때가 있나며 비웃은 다음 덤벼온다.[2][3]
2. 스테이지
록맨 3의 하드맨, 록맨 5의 스톤맨과 모두 유사한 황무지 스테이지에서 질주하는 기차 같은 트럭 위에서 시간 제한으로 달리는 게 포인트. 초반부에는 트럭의 몸체를 통과한 후 해당 트럭의 앞머리를 부수는 게 주요 미션으로 쉬운 편이다. 앞머리를 부수면 폭발하기까지 9초의 제한시간이 주어진다. 후반부에서는 이미 폭발하고 있는 트럭을 제한시간 내에 통과해야 하는데, 만약 시간이 초과되면 그 구간의 트럭이 파괴되므로 최대한 대시 점프를 이용하는 게 좋다.
폭발하는 트럭 후반부에 드릴장치가 있는데 맞으면 '''즉사'''이므로 무조건 피할 것. 참고로 가시 트랩에 무적인 가이아 아머도 이 드릴에 찔리면 '''얄짤없이 즉사한다.''' 물론 가이아 아머를 완성한 시점에서 이 스테이지를 여기까지 진행할 일은 없겠지만...
3. 공격 패턴
1. 작은 크리센트 샷 3개를 흩뿌린다. 그냥 앉기만 하면 다 피해진다. 맞기가 더 힘든 패턴.
2. 점프해서 돌출된 지형을 넘어다닌다. 착지까지의 시간이 길다.
3. 어느 정도 데미지를 받으면, 갑자기 위에서 플레이어가 있는 지형으로 낙하한다. 이후, 4번째 5번째 패턴과 함께 주기적으로 시전.
4. 낮은 곳에 있을 경우, 플레이어가 있는 지점으로 튀어나와 플레이어가 있는 곳을 향해 드릴로 공격한다.
5. 높은 곳에 있을 경우, 플레이어가 있는 지점의 배경에서 튀어나와 발톱으로 긁는다. 이 역시 낌새만 잘 알아차리면 손쉽게 피할 수 있는 패턴. 이때엔 약점무기를 맞아도 경직이 발생하지 않고 무적시간도 일반 공격을 맞는 것과 동일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패턴에 숙달되었다면 무적시간을 잘 재서 약점으로 계속 공격하면 평소보다 더 큰 대미지를 줄 수 있다.
6. 최후의 발악기라고 볼 수 있는 패턴으로, 각각 배경의 아래, 중간을 덮는 크리센트 샷을 날린다. 크기답게 판정도 넓고, 스피드도 나름 빠르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는 패턴.
4. 약점
약점은 스파이크 로즈레드를 쓰러뜨려 얻은 무기다. 엑스의 스파이크 로프는 로즈레드가 쓰던 철퇴를 날리며, 스피드가 느린 그리즐리에게는 효과가 좋다. 차지샷의 경우, 어느 정도 벽에 닿으면 바운딩하기는 하지만 궤도가 제각각이므로 조금 주의를 요한다.
제로의 쌍환몽은 분신을 소환해서 같이 공격하며, 지속시간이 꽤 길고 그리즐리의 공격범위와도 어느 정도 떨어져 있기에 맞을 걱정은 덜어도 된다.
다만 약점을 때린 후의 반응시간 + 무적이 풀릴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막장스러운 피통을 자랑하는 보스 재생실에서 쓰려고 하면 속이 터진다.
5. 획득 무기
5.1. 엑스 - 크레센트 샷
엑스의 크레센트 샷은 보스의 1번째 패턴인 크레센트 샷을 임의의 각도로 날리는 무기다. 차지샷은 공격판정이 있는 크레센트 샷을 배리어 비슷하게 몸 주위에 둘러친다. 이것으로 왠만한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 받을 수 있으며 타이달 맥코인 스테이지에서 잠수함 꼬리 부분과 등부분을 파괴할 때, 그리고 보스를 상대할 때 유용하다.
5.2. 제로 - 삼일월참(초승달베기)
제로의 삼일월참은 X4의 공원무/비연각을 계승한 공중 회전베기 계열의 기술로 전작처럼 습득시 더블 점프까지 획득하게 된다. 점프시의 세이버 모션이 통상 공중베기에서 회전베기로 영구 대체되며, 제로 본인의 도트 애니메이션은 전작과 다름없으나 전작과 달리 회전베기 모션에 커다란 초승달 모양의 검기 효과가 추가되었다. 이 초승달 모양 검기 덕분에 회전베기의 공격판정이 상당히 넓어지므로 이후 스테이지 진행에 엄청 도움이 된다. 데미지 또한 양호하기 때문에 약점 공략이 까다로운 보스를 상대할 때 원래 약점 기술 대신에 사용해도 나쁘지 않다. 이 기술과 함께 딸려오는 더블점프의 유용성은 말할 것도 없다. 이렇듯 엄청난 실용성과 범용성을 자랑하는 기술인 만큼 X5의 난이도를 떨어뜨리는 데에 크게 일조했다. 대신 이 기술을 준 그리즐리 본인에게는, 전작의 스플릿 머쉬룸과는 달리 아예 데미지가 안 박히기 때문에 보스 재생실에서는 점프 공격이 봉인된다.
6. 기타
디자이너의 설정집에 나오는 제작비화에 따르면 이 녀석은 '가장 크기가 큰 보스'로써 사실 곰이 아니라 '''돼지'''로 나오고 무기 또한 화학가스를 무기로 삼는 보스로 가닥이 잡힌 적이 있었지만, 옴진리교 사린가스 살포사건 때문에 독가스의 인식이 나빴던 것을 고려해 현재의 모습으로 수정되었다고 한다. 어쩌면 곰 치고는 박력이 너무 밍숭맹숭했던 건 이 설정의 잔재일지도 모른다. 그 외에도 추진장치 같은 것을 장비하고 있는데, 둔해보이는 거구에 안 맞게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건 이 때문일지도. 만약 곰이 아닌 돼지로 나왔다면 록맨 X 시리즈의 보스들중 최초의 가축형 보스가 되었을 것이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X8의 번 코케코커(닭)가 록맨 X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가축형이다. 사실 무기를 바꾼거야 그렇다쳐도, 그렇다고 모티브가 되는 동물까지 바꾼건 의문이 생길수 있다. 후에 X7에서 멧돼지형 보스가 나오긴했는데 돼지랑 멧돼지는 다르다보니 이 녀석의 초기 설정중 일부가 X7에 가서 사용되었다고 보기도 힘들다. 사실 화학가스를 무기로 쓰는 보스는 X4의 스플릿 머쉬룸이 있긴 하나 주요 무기도 아니고 체력이 반이상 깎여야 나오는 패턴인데다 화학가스가 주요 무기인 보스는 록맨 시리즈에서 나온적이 없다. 만약 크레센트 그리즐리가 화학가스를 무기로 쓰는게 확정되었더라면 록맨 시리즈 사상 최초로 화학가스가 무기인 보스가 되었을것이다.
비교적 짧고 쉬운 스테이지 구성과 느려터진 패턴들, 작중에서 입수가 가장 수월한 서브 탱크와 아머 파츠의 존재, 그리고 제로로 진행할시 큰 도움이되는 삼일월참등의 존재로 인해 첫빠따로 공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제로 위주로 플레이 할때 이 녀석이 제로의 필수 DNA 파츠중에 하나인 "쇼크 앱소버"를 주는데 처음부터 공략하게 되면 이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난감해진다. 여기서 얻지 못한다면 블랙제로 파츠를 얻어야 쇼크 앱소버의 효과를 받을 수 있다.
[1] 위치는 러시아 북부[2] 영공간 스테이지가 개방된 이후에도 아직 이레귤러화하지는 않았다. 본작에서는 이레귤러화된 보스의 대화는 모든 대사가 가타카나로 처리하는데, 그리즐리는 마지막까지 히라가나와 한자를 유지하기 때문.[3] 번 디노렉스도 영공간 출현 이벤트 유무와는 상관없이 한자와 히라가나, 가타가나를 병행하는데, 이것은 번 디노렉스가 바이러스 감염증상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본인이 재해 대책팀(자연재해나 전염병, 바이러스 등이 일어난 지역에 가서 이를 수습하는 팀을 말한다.) 소속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디노렉스는 바이러스에 매우 높은 내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