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카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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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 교토에 있는 사원. 무로마치 막부의 제3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츠(足利 義満)가 별장으로 건립한 건물이었으나 그의 사후 선종 사원이 되었다. 이 곳에 대응되는 곳으로 긴카쿠지(銀閣寺)가 있는데, 긴카쿠지에는 은박이 덮여 있지 않다.
2. 명칭
절의 원래 이름은 로쿠온지(鹿苑寺)이지만, 킨카쿠지(金閣寺)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금각사라는 발음으로도 통한다. 일단 국내에 들어온 번역서들에는 킨카쿠지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 듯. 외래어 표기법/일본어에 따르면 '긴카쿠지'가 되어야 하나, 이렇게 표기하면 같은 도시에 있는 긴카쿠지(銀閣寺, 은각사)와 구별할 수 없어서 별로 쓰이지 않는다.[3]
다만 외래어 표기법 그 자체는 원어의 음소 구분을 모두 보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도 않고 원어의 복원을 목적으로 하지도 않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표기법을 뭐라고 할 수는 없다. 다른 언어를 한국어로 표기할 때 원어에 있는 음소 구분이 모두 유지되지 않는 경우는 흔하기 때문이다. 자세한 것은 외래어 표기법/일본어 문서의 '한국어와의 음성적 대응보다는 일본어 자체의 음운 체계를 고려해야 한다.' 문단 참고. 국립국어원은 긴카쿠지(金閣寺), 긴카쿠지(銀閣寺)처럼 한자를 병기해 구분하는 방식을 권장하는 듯하다. 외래어 표기법 제4장 제2절 제3항 및 이 질문과 답변 참고. 한국어 위키백과에서는 정식 명칭인 '로쿠온지'와 '지쇼지'로 표기하는 식으로 구분한다. 국립국어원과 한국어 위키백과의 이러한 노력이 무색하게도 일본 본토에서는 아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글 표기를 '킨카쿠지' 식으로 표기하고 있는 듯 하다. 증거[[http://img.4travel.jp/img/tcs/t/pict/500/32/83/59/500_32835992.jpg?1395538603|원어발음에 근접한 표기의 예]] 실로 헛된 노력이라 아니할 수 없다.
3. 상세
경주시와 같이 일본 학생들이 수학여행지로 많이 찾는 교토에서 기요미즈데라(清水寺: 청수사)와 함께 거의 필수적인 방문 코스로 여겨지고 있는 곳이다. 문화재 천국인 교토에서도 명실공히 교토를 대표하는 문화재 중 하나였으나, 1950년 정신질환 증세를 보인 견습 승려의 방화에 의해 본래의 누각이 소실되어 누각은 1955년 재건되었다. 199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나, 화재로 인한 소실 때문에 문화재로서의 가치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복원하면서 너무 금칠을 두텁게 하였고,[4] 이에 일본 내 고건축계에서 "고즈넉한 맛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을 정도. 복원이라고는 하지만 예전 사진과 비교하면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빗물을 유도하는 관은 더 길고 화려한 것으로 바뀌었다.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스프링클러도 설치되었다.
미시마 유키오가 이 소실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금각사》라는 소설을 쓴 바 있다. 이 작품은 일본 특유의 탐미주의/유미주의적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금각사》의 방화 사건이 미시마의 최후의 과격한 행동의 동기가 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고평가 받는 청년 시절의 그를 반영하는 《금각사》의 주인공과 극우적인 중년의 미시마는 결국 다르다는 평가가 있다. 미시마 유키오 항목 참조.
입장료는 400엔이며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이다. 은각사(긴카쿠지)와 마찬가지로 부적을 입장권으로 주고 있다. 사실 금각사에서는 금박이 덮인 화려한 누각 하나가 볼 것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절의 면적은 크지만 정원 자체는 오히려 수수한 누각을 가진 은각사 쪽이 볼 만하다.[5] 교토의 상징격인 곳이라 가보는 것도 좋지만 너무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 게 좋다.
킨카쿠지 경내 출구에 오미쿠지가 있다. 다른 사찰과 다르게 제비를 자판기에서 뽑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한글판 오미쿠지도 있다. 한 번 뽑는 데 100엔.
4.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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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 : 금각의 원래 용도는 화려한 외관에 가려 그다지 부각되지 않는데, 이 건물은 사찰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처의 사리를 보관하는 사리전이다. 금각은 3가지 건축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건물이다. 1층은 헤이안 시대의 귀족 주거 양식인 신덴즈쿠리, 2층은 무가 저택의 주거 양식인 부케즈쿠리, 3층은 선종 사찰의 양식을 따랐다. 불상은 2층에 안치되어 있다. 층마다 이름도 달리하는데 1층은 호스이인(법수원法水院), 2층은 조온도(조음동潮音堂), 3층은 쿠쿄조(구경정究竟頂)라고 한다. 소실 전에도 1649년과 1904~1906년 대규모 보수 공사를 거쳤다. 금각의 내부와 사리는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지 않는다.
정원 : 정원 가운데 금각이 비치는 연못은 교코지(鏡湖池)라고 한다. 금각사가 세워진 이래 거의 변하지 않고 자리를 지킨 이 연못은 인공섬과 바위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것들 모두가 모여 우주를 상징한다. 인공섬 아시하라지마(葦原島)는 일본의 옛 이름 아시하라에서 따온 것이다. 바위들 중 하타케야마이시(畠山石)와 아카마츠이시(赤松石)에는 바위를 기증한 유력 가문의 이름이 남아 있기도 하다. 아름다운 연못임은 틀림없지만 금각이 워낙 압도적이다보니 '그냥 물웅덩이'로만 보이는 것이 함정.
부동당 : 현재의 건물은 우키타 히데이에가 재건한 것을 1962년 해체 수리 후 복원한 것이다. 이름에 걸맞게 본존으로 부동명왕을 모시고 있다. 오른쪽에는 경내를 빠져나가는 출구가 있다.
5. 찾아가는 길
교토에서는 버스를 타는 것이 여러 모로 편하다. 교토역에서 갈 때는 정류장 B구역에서 101번이나 205번을 타고 킨카쿠지미치(金閣寺道)까지 가서 내리면 된다. 12번, 59번, 102번, 204번도 같은 곳에서 정차한다. 표지판 혹은 사람들을 따라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킨카쿠지 정문이 보인다. 그대로 걸어 들어가면 그 유명한 금각이 보이기 직전에 매표소가 있다.
입구에 주차장이 존재하여 주차가 가능하다. (유료)
6. 미디어믹스
외견이 아름답고 유명하다 보니, 일본 만화/애니메이션 등지에서도 상당히 자주 나온다. 대개 학원물 만화에서 수학여행 답사지로 자주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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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온!에서 주인공 일행이 수학여행 중에 들린다. 간판에 한글로 '킨카쿠지' 표기가 있다.
- 럭키스타에서 수학여행지로 등장한다.
- 내가 인기 없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희들 탓이야!에서 교토 수학여행지로 등장하는데 토모코가 요시다에게 불량한 학생은 성인식에 번쩍한 옷을 입거나 졸업식에 황금색 자수 놓은 옷같은 이미지가 있어서 금을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가 멱살을 잡혔다.
- 온라인 FPS 게임 서든어택의 골든 아이 맵은 킨카쿠지를 모델로 하고 있다.
- 에로게인 아자나엘의 중요한 키워드가 되기도 하였다.
-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1에서 아시아 문화권의 사원은 킨카쿠지가 모델이다.[6]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 아시아 왕조에서는 일본의 불가사의 중 하나로 나온다.
- 사카타 킨토키가 사용하고 있는 목도의 손잡이에 한자로 새겨져 있다.
- 동방 프로젝트 플레이어들에게는 그야말로 입에 거품을 물 만한 트라우마의 이름이다. 동방문화첩에서 호라이산 카구야가 사용하는 스펠 신난제「금각사의 천정 한 겹」의 초월적인 난이도 때문에 웬만한 폐인급 플레이어조차 상당수가 최소 1000번 정도의 트라이를 해야 할 정도. 심지어 이 스펠은 더블 스포일러 ~ 동방문화첩에서 코메이지 사토리의 상기 스펠 「어슴프레 떠오르는 금각사」로 재활용되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사나이는 닥치고 금각사"라는 태그까지 있다.
- 닌자 슬레이어에서는 헤이안 시대의 일본을 지배하던 반신적 존재인 닌자가 모탈의 귀족들이 이끄는 군대와의 전쟁에서 패한 뒤 쇠퇴하게 되자 이후 먼 미래에 찾아올 '카츠 완소'와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킨카쿠 템플에서 집단 하라키리 의식을 통해 육체를 버리고 닌자 소울로 화하여 킨카쿠 템플 안에 머물게 된다. 하라키리 의식을 행하지 않은 리얼 닌자들도 몇몇이 존재했다.
- 철권: Blood Vengeance에서도 나오는 데 샤오유와 알리사가 서로 미시마 재벌과 G사의 스파이라는 걸 알고는 여기서 대판 싸우는 데 그 와중에 샤오유가 불리해지자 금각사 안으로 도망가서 알리사가 쫓아가는 와중에 양팔 전기톱으로 마구 헤집어놓았다. 그리고 이 둘의 승패가 갈린 후에는 안나와 G사 군인들이 아예 폭파시켜버렸다.
7. 관련 문서
[1] 오랜 세월에 걸쳐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권 내에서 건축이나 기술 발전, 기념물 제작, 도시 계획이나 조경 디자인에 있어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환을 반영[2] 인류 역사에 있어 중요 단계를 예증하는 건물, 건축이나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대표적 사례일 것[3] 반대의 경우도 있다. 한글판 구글맵에서 검색 할때는 한글로 '금각사' 혹은 '긴카쿠지'로 검색하면 모두 금각사가 나오나 '은각사'는 나오지 않는다. 모바일에서 구글맵의 내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해서 은각사로 갈 사람은 '銀閣寺' 로 검색 해야 한다.[4] 기존의 금박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인 '''20kg'''을 사용했다.[5] 그래서인지 일본인들은 금각사보다 은각사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6] 은각사일 수도 있긴 한데, 대중적인 인지도로는 금각사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