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캡슐

 


1. 개요
2. 목록
3. 기타


1. 개요


인류의 문화 유산을 보존하는 방법 중 하나로, 추억이 될만한 물건을 넣고 보존했다가 특정 시기에 열어서 추억을 확인하는 캡슐. 다만 타임 캡슐을 밀봉을 제대로 잘 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면 틈새로 흙이나 물이 새어들어가서 타임 캡슐이 아니라 타임 쓰레기가 되는 경우가 있다.
비슷한 개념의 행위나 발견은 고대에도 있어왔으나, 오늘날의 타임캡슐의 개념 및 용어는 1940년미국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목록



2.1. 대한민국


그 외의 대한민국의 타임캡슐 정보를 볼려면 여기를 참고하자. 개인용 타임캡슐도 살 수 있다. 참고 링크 2

2.2. 해외


  • 1901년의 미국 보스턴 주 의회 의사당 사자 동상에 보관되어 있던 타임캡슐도 있다.
  • 1913년에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한 교회에 묻혔던 타임캡슐이 2013년도에 개봉되었으며, 안에는 당시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신문, 잡지 부터 전화기, 옷, 모자 등 다양한 물품이 있었다.
  • 1914년에 제작된 타임캡슐도 있다. '월스트리트 기업인연합'이라는 단체가 미국 독립전쟁에서 뉴욕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을 기념하고, 새로운 상업 허브로 부상한 뉴욕이 '뉴 네덜란드'로 칭해진 지 300년이 된 것을 자축하기 위해 제작됐다고 한다. 타임캡슐 안에는 당시 기업인의 주요 관심사를 반영하듯 차, 커피, 향신료 교역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물품장부나 회계보고서도 나왔다. 특히 타임캡슐이 봉인된 날인 1914년 5월 23일뉴욕 타임스도 발견되었다. 원래는 1974년에 열기로 되어있었으나, 존재 자체가 잊히면서 40년 후인 2014년에야 비로소 열게 되었다. 본의 아니게 정확히 100년을 채우고 열린 셈.
  • 1957년에는 57년식 플리머스 벨베데레 차량을 털사 시 밑에 묻어두고 50년 후인 2007년에 개봉하는 이벤트를 한적이 있다. 그냥 타임캡슐이 아니라 차량의 글로브박스에 1957년 당시의 미국 털사 시의 인구를 녹화해둔 필름 파일을 넣어두고 1957년에 이를 정확히 맞추는 사람에게 50년 뒤 차를 주는 특이한 방식의 이벤트였다. 그런데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는데, 정답을 맞춘 남성이 20년 후에 사망해서 2007년 당시 100세였던 그의 누나가 차를 대신 수령하기로 되어 있었고, 차의 상태도 50년이란 시간동안 습기와 여러가지 요인들로 인해 매우 나빠져 있었기에 복원작업을 거친 후 박물관에 전시되었다. 나중에 이 차는 '미스 벨베데레'라는 별명도 얻게 된다.
  • 1965년에도 전기제품 메이커인 웨스팅 하우스 사는 1940년에 이어 뉴욕 만국박람회가 끝난 뒤에 비키니 수영복, 비틀즈의 레코드 등 당시 유행 품목을 수집해서 박람회장 자리에 2차로 캡슐을 묻어두었다.
  • 1970년 일본에서 오사카 만국박람회 기념으로 오사카 성 천수각 앞에 타임캡슐을 두 개 묻었다. 하나는 30년 후인 2000년 3월 15일 개봉했고 나머지 하나는 5천년 뒤인 서기 6970년에 개봉된다. 지금도 오사카 성 천수각 앞에 가면 타임캡슐을 묻은 장소를 볼 수 있으며, 한국어를 비롯한 여러 외국어로 된 설명이 있다.
  • 1992년 4월 30일 니켈로디언에서 타임캡슐을 묻었으며 2042년 4월 30일에 개봉한다. 보관된 물품 목록은 여기를 참고.

3. 기타


학창 시절에 졸업식날 친구들끼리 다같이 묻어놨다가 세월이 흐른 뒤 동창회에서 다시 꺼내보는 재미가 그렇게 쏠쏠하다고 한다. 연인들끼리도 간혹 해보는 경우가 있지만 나중에 헤어지거나 그 터가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되기라도 하면 안습.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는 주인공 견우가 몇 년 전에 여자친구와 묻어놨던 캡슐을 꺼냈더니 웬 두꺼비가 떡하니 들어있어서 식겁하는 장면도 있다.
하지만 한 동안 못 꺼내본다고 해서 진짜로 자기 속내를 담은 내용을 넣었다간 큰일날 수도 있다. 미국 드라마 원트리힐에서도 한 고등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남학생이 '이 학교도, 주변놈들도 다 엿같다'는 식의 속내를 담은 내용을 넣었다가 누가 그 캡슐을 얼마 안 가서 열어버리는 바람에 내용이 죄다 공개되어 버렸다. 결국 이 에피소드는 비극으로 끝났다. 미국 법의학 수사드라마 본즈에서도 타임캡슐이 소재로 나온 일이 있다. 드라마 성격상 그 안에 있던 것은...
취지는 좋지만 너무 무리수를 둬서 너무 먼 미래에 개봉하게 해두는 경우가 심심찮게 보인다. 21세기 중반이나 후반에 개봉 예정인 것은 그나마 현실적이고 본래 취지에도 맞으나 3000년 이후 개봉 운운하는 것들은 사실상 묻어놓고 잊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 당장 위의 1914년 미국 월스트리트 기업인 연합이 만든 타임캡슐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수십년 이후의 미래도 예상이 불가능한데 수백년 단위로 넘어가면 본래 타임캡슐을 묻은 주체[3]가 다시 개봉하는 것은 꿈도 못꾸고 정말 먼 미래에 누군지도 모를 자[4]에게 우연히 발굴되기를 바라야 하는 수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영원히 잊혀 묻힌 자리에서 지구의 지질활동을 온몸으로 겪으며 잠들어 있는 것(...)
마다가스카의 펭귄 TV 무비 황금 다람쥐의 보물에서 펜던트가 타임 캡슐안에 들어가 펭귄들과 쥐들간에 소동이 벌어졌다.
폴아웃 4에서는 자메이카 플레인에 숨겨져 있다는 보물로 등장.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보물이라 부르며 차지하려고 들어갔지만 주변에 창궐한 구울떼에게 전멸당한듯. 최종적으로 유일한 생존자가 보물의 정체를 밝혀내는데 당연히 보물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었고 유일한 생존자는 더욱 발달했을 미래의 후손에게 쓴 타임캡슐 안의 메시지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 지..
고고학의 발굴은 고대의 유물을 현대에 열어본다는 의미에서 타임 캡슐과 비슷하다.
21세기 이후론 유행이 식어서 거의 안 하게 되었다. 굳이 타임캡슐로 물건을 보존하지 않아도 2010년대 들어 전 세계적인 레트로 붐으로 3~40년 된 물건들이 고가에 팔리는 세태로 인해, 과거의 물건들이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다들 깨달아 이젠 몇십년 전 물건들을 다들 잘 보관하고 있어 구하기가 굉장히 쉬워졌고, 유통망이 발달하여 개인이 소장품을 꺼내다 팔기도 쉬워졌으며, 경제의 발달로 물건의 생산량이 많아져서 특히 공산품은 만드는 양 자체가 많아졌고, 재료공학의 발달로 생산할 때도 대충 보관해도 몇십년 가도 끄떡없을 정도의 물건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굳이 캡슐에 넣지 않아도 상관없어졌다. 당장 연식이 40년 가까이 되어가는 패미컴이나 올드카 같은 것들도 멀쩡히 굴러가는 것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 1990년에 1960년의 물건을 구하는 것과, 2020년에 1990년에 생산된 물건을 구하는 것의 난이도는 같은 30년 전 물건이지만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로 후자가 쉽다. 또한 인터넷의 발명과 보급 또한 영향을 끼쳤는데, 10년 전, 20년 전 컨텐츠도 영원히 보존할 수 있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더 이상 굳이 실물을 파묻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게다가 관점에 따라선 쓰레기 불법 매립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사유지라면 몰라도 공유지를 허가도 없이 파헤치는 것도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
앨런 워커의 뮤직 비디오는 거의 대부분의 스토리가 이어지는데, 타임 캡슐이 스토리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1] 당초 해석의 여지로 개교 100주년인지 타입캡슐 100주년인지 논란이 있었다.[2] 문제는 그 캡슐에 들어간 것들 중 하나가 블루시걸이었다.[3] 국가가 주체라면 그나마 가능성이 올라가지만 정말 그나마 조금 높은 거고 점점 빠르게 급변하는 인류 역사의 발전 속도 상 현재의 국가조차도 수백년을 존속할 수 있을지 전혀 장담할 수 없다. 기업이나 민간단체라면 말이 필요없고.[4] 인류거나 인류의 후손이면 다행이고 아예 다른 종의 지성화된 후손이 발견하거나 심지어 지구에 흘러들어온 외계인이 발견할 가능성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