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사이트(기생수)
1. 개요
기생수에 등장하는 생물. 작중에서는 주로 '기생생물'로 불리다가, 후반부에서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패러사이트'라고 명명된다.
참고로 작품의 제목인 기생수는 이 생물을 뜻하는게 아니다. 이들은 작중에서 '기생수'라고 불린 적은 한 번도 없으며, '기생수'라는 말이 나온 건 히로카와 다케시가 인간들이야 말로 지구를 좀먹는 기생수라고 언급할때 뿐이었다. '''즉 작품의 제목은 이 기생생물이 아닌 인간을 뜻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생수가 영미권에서 유통된 제목은 이 기생생물을 뜻하는 '패러사이트' 인데 그런 점에선 이 뜻을 제대로 못 살린 아쉬운 번역.
2. 특징
어느날 전 일본 포함 전세계에서[1] 테니스공 크기의 초록 밤송이 같은 형태의 물체가 하늘에서 대량으로 떨어졌으며(영화판에서는 바다에서 올라온다.), 이 물체가 갈라져 나온 기생충 내지는 작은 뱀처럼 생긴 유생체가 인체에 침입하여 뇌를 장악해 버린다.[2]
유생체는 신체를 장악하기 전에는 무력함 그 자체기 때문에 주로 목표로 삼은 인간이 잘 때 콧구멍이나 귓구멍을 통해 몰래 체내에 기어들어가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정 급하면 공격적으로 침입하는 것도 가능한데, 팔다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탄환처럼 빠르게 튀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기습적으로 달려들면 보통 인간은 잡기조차 힘들다. 게다가 유생체 기생생물은 몸 끝에 드릴 비슷한 것이 있는데, 관통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인간의 피부에 닿자마자 뚫고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신이치처럼 신체에 피가 안 통할 정도로 꽉 졸라매면 통과하지 못한다. 또한 인체에 침입한 뒤 뇌를 장악하기까지 제한 시간이 있으며, 시간 내에 뇌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 그 자리에서 그대로 동화하게 된다. 오른쪽이처럼 뇌까지 가는 길이 강제로 막혔거나, 숙주의 생존을 위해 뇌까지 가는 것을 포기해야 했던 죠가 이런 케이스. 이렇게 한 번 뇌가 아닌 곳에 안착하면 평생 머리에는 기생할 수 없게 된다. 한 번 뇌를 뺏는데 실패한 채 성숙해 버린 기생생물은 평생 전신을 움직이는 능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뒤늦게 머리로 옮겨가봐야 혼자선 숙주의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상사가 일어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일부러 귓구멍이나 콧구멍으로, 그것도 잘 때 몰래 침입하는 것인데, 뇌에 최대한 빨리 도달할 수 있기 때문.
뇌를 빼앗는 데 성공한 기생생물은 인간의 머리와 목까지 동화한 후, 머리를 통해 신경계만 장악해서 전신을 조종한다. 기생부위는 자유자재로 형태를 바꿀 수 있는 부정형의 세포덩이로 변형되며, 변형할 때 방해돼서 그런지 해당 부위의 뼈는 없애버린다.
오로지 뇌를 통해서만 생각하는 인간과 달리, 기생생물이 장악한 부위는 그 세포 하나하나가 생각하는 뇌인 동시에 움직이는 근육의 역할을 한다. 이 세포들이 덩어리로 모여서 인간 수준의 지능을 유지할 수 있으며, 세포들이 분리되어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다만 너무 많은 양의 세포가 떨어져 나가면 지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보이며, 아주 작은 크기로 떨어져 나간 세포는 지각능력이 저하되어 무리에 합류하지 못하고 말라 죽어버린다.
기생부위는 자유자재로 변형시킬 수 있으며 여러 신체 기관들도 만들 수 있지만, 기생부위만으로 독립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신체를 만들지는 못한다. 신경계와 주요 장기는 모두 인간의 것을 쓰며, 숙주에게서 혈액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아야만 살 수 있다. 때문에 숙주에서 떨어져 나가거나 숙주가 치명상을 입거나 죽으면 금방 죽는다. 기생생물이라고 부르는 이유. 단 약 3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이면 이동이 가능하며, 다른 신체로 이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고 시간 내에 맞는 몸을 찾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는 문제가 있고, 뇌를 빼앗는 데 실패한 기생생물은 머리로는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부분으로 이동해야 한다. 다만 꼭 기생하던 부위가 아니더라도, 다른 살아있는 신체에 들어가면 혈액에서 양분을 직접 공급받으면서 계속 살아남을 수 있다. 설령 그 신체가 의식이 멀쩡히 살아있더라도 몸의 신경계를 장악하면 완벽한 조종은 불가능하지만 강제로 간단한 동작 정도는 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생 세포에서는 뇌파와 같은 파장을 발산하는데, 수백 미터 이내라면 이 파장으로 서로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다. 개체 간 식별은 불가능하고, 그냥 '어디쯤에 있다.'만 알려주는 정도. 자는 상태면 약해지고, 반대로 살의같은 강렬한 충동을 가지면 강해진다. 신호의 강약을 조절해서 일종의 모스 부호같이 활용해 간단한 의사소통도 가능한 듯. 이 때문에 어지간해선 기생생물끼린 기척을 숨길 수 없으나, 능력 활용 센스가 뛰어난 타무라 레이코의 경우 이러한 점을 역이용하여 자신을 기습한 적의 신호 사이에 자신의 신호를 숨긴 후 기습하여 처리했다.[3]
유동적으로 변형과 분리가 가능한 기생부위는 물론이고, 기생부위에 통제되는 인간의 동체조차 통각을 상실한 상태가 되어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여러 기생생물들에게서 인간이였으면 굉장히 통증이 심할 부상을 입고도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는 묘사가 나온다. 이 때문인지 두려움도 잘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인간과는 달리 그런 상황에서도 비교적 냉철하고 효율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단 몇몇 기생생물들은 경우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괴로워하는 묘사가 나오는데, 엄밀히 말해 이건 육체적인 고통이 아닌 심리적으로 패닉 상태에 빠진 것이라고 해석하는 게 맞을 듯하다.[4]
또 하나의 특징은 번식 능력이 전혀 없는 생물체들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종족을 퍼뜨리는 게 불가능하다. 이는 지구상의 그 어떤 생물과 비교해도 이질적인 특징으로, 모든 생물이 지닌 가장 기본적인 생존 방식인 개체/종족 유지가 불가능한 셈. 유생체일 때 미리 번식을 한다던가 하는 설명도 없는 걸 보면 확실해 보인다. 생식 기관도 숙주인 인간의 것이기 때문에, 기생생물들끼리 성교를 해서 임신을 해도 기생생물이 아니라 평범한 인간 아이가 태어난다.
3. 능력
기생세포는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는데, 수십 미터까지 늘어나거나 경질화시켜서 강철 칼날로 변형시킬 수도 있다.
전투 시에는 주로 머리를 칼날 촉수로 변형시켜 싸우는데, 빠르게 변형시키기 위해 주로 머리 일부 또는 전체가 갈라지면서 열리고, 머리카락을 경질화시켜 칼날로 만들거나 방패용으로도 쓸 수 있다. 그 살상력과 속도는 가히 가공할 수준으로, 촉수를 한 번만 휘둘러도 인간이 자각하기도 전에 한두 명은 물론 여러 명의 몸이 토막날 수 있으며, A의 경우 촉수 여러 개를 한 번에 휘둘러 숫사자의 머리를 한 번에 갈아버리기까지 했다.[5] 때문에 다른 기생생물이 똑같이 촉수로 대응하는 것 외에는 방어가 거의 불가능하다. 기생생물들끼리 이렇게 싸울 경우 일반인의 눈으로는 제대로 보이지도 못할 정도의 속도로 칼날 촉수들이 오고간다.
기생부위의 위력은 인간의 신체와 달리 개체별 편차가 거의 없지만, 기생부위에 크기에 따라 위력이나 만들 수 있는 촉수의 양 등은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기생부위가 오른팔뿐인 오른쪽이나 머리뿐인 일반 기생생물보다 전신이 기생생물인 고토와 미키가 위력이 훨씬 강력하고 촉수 양도 더 많다.
사람을 잡아먹을 때에는 주로 머리를 꽃봉오리 열리듯이 열고 날카로운 이빨이 달린 큰 턱으로 변형시키며, 눈이나 날개, 심장처럼 복잡한 기관도 만들 수 있다. 오른쪽이는 이 능력을 이용해 잠시 신이치의 심장을 대신하기도 했다.
기생세포는 부정형의 덩어리에 프로텍터로 보호되고 있으며, 경질화시키면 총알을 막아낼 수도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둔기나 칼은 물론 권총이나 산탄총 등 대인화기 정도의 물리력으로는 움푹 패이거나 얕은 구멍말 날 뿐, 전혀 먹히지 않는다. 타무라 레이코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경질화시켜 권총을 어느 정도 막아내서 아기를 보호했다. 특히 전신이 기생부위인 고토의 경우 대인화기에는 거의 무적 수준의 방어력을 자랑한다. 물론 이 방어력이 절대적인 건 아니라서 소총이나 기관총 등의 더 강력한 무기에는 막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신체변형 능력을 응용하여 본래의 숙주였던 인간의 얼굴 뿐만 아니라, 한 번 본 인간의 얼굴도 그대로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다. 길거리에서 지나치거나 심지어 사진으로 본 인간의 얼굴로도 완벽하게 변할 수 있는 수준. 심지어 목소리까지 바꿀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조연 중에 하나로 변장하는 모습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감정이 없고 인간 사회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신분을 빼앗는 것까진 불가능하다 쳐도 잠시 변장 정도는 할 법도 한데 의외인 부분.[6][7]
기생세포는 재생 능력도 가지고 있는 걸로 보인다.[8] 하지만 신체 일부를 잃었는데 재생하지 못한 기생생물도 있는 걸로 보아 개체차가 있거나, 특정 이유(불이나 독 등)로, 또는 세포의 재생 가능 정도를 넘게 손상을 입었거나 잃었을 때는 재생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9]
또한 기생생물에 조종당하는 인간의 육체도 일종의 제약이 없어진 상태인데다 잠재적 신체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되어 보통 인간보다 강한 힘과 뛰어난 운동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심리적인 한계가 없어졌을 뿐 기본적으로 인간의 몸이기 때문에 신체가 견뎌낼 수 있는 정도를 벗어난 수준의 힘이면 그 반동 때문에 탈골이나 골절 등 몸에 손상이 가거나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그리고 숙주는 인간의 몸이기 때문에 당연히 숙주의 본래 피지컬에 따라 낼 수 있는 근력이 다르다.
4. 지능 및 습성
가장 큰 특징으로 처음 뇌를 장악하는 순간 자신이 기생한 생물을 살해하고 잡아먹으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인간에 기생하면 인간을, 개에게 기생하면 개를 잡아먹는다. 단, 이 본능이 생기는 것은 처음 골든 타임 안에 머리에 기생했을 때 한정으로, 오른쪽이와 죠처럼 머리에 기생하는데 실패하면 이 본능이 생기지 않는다. 이 경우 숙주가 멀쩡히 살아서 영양을 공급하므로 평생 '먹는다'는 행위 자체를 하지 않고 식욕도 생기지 않는다. 가령 이 상태에서 숙주에서 분리되어 나와 영양공급이 끊겨도 식욕 대신 피곤함만 느끼게 된다.
이 본능 때문에 인간에게 기생하자마자 많은 인간들을 잡아먹는다. 이 처참하게 뜯어먹힌 시체 때문에 「인간 도살」사건[10] 이라고 불린다. 후반부로 갈수록 사망자들은 줄어가게 되나 대신 실종, 행방불명자의 수가 늘어나게 되었다. 기생 생물들이 먹다 남은 시체를 남기는 것보다는 교묘하게 그것을 숨겨서 실종으로 처리하는 것이 훨씬 조용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학습했기 때문이다.
작중에서 시마다 히데오가 하는 대사를 보면 식인이라는 기괴한 식습관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고기의 질을 따지며 건강을 챙기는 듯 하다. 약물 등 유해한 불순물이 잔류해 있는 고기는 기생생물에게도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 않는 듯. 작중 언급을 보면 질이 안 좋은 고기를 먹으면 위장상태가 허술해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영양 상태가 좋은 살찐 인간을 선호하는 듯 하다.
사실 이 본능은 기생생물의 생존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그냥 '욕구'일 뿐이다. 어차피 인체의 혈액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음식을 먹어도 아무튼 육체만 유지되고 있으면 생존에는 지장이 없다. 즉 본능을 억제하고 식단을 바꿔도 살 수 있다. 실제로 타미아 료코나 소탕작전 이후 신변에 위협을 느낀 몇몇 기생생물들이 이렇게 식단을 바꿨다. 다만 문제는 태생적인 레벨로 각인된 본능인지라 기생생물 스스로의 의지로 이를 억누르기란 굉장히 힘든 일로 보이며, 대부분의 기생생물들은 애초에 그럴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한다.
지능은 개체차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인간 수준은 된다. 오른쪽이의 경우 단 하루만에 일본어를 마스터한 것으로 보아 언어를 습득하는 속도도 대부분이 인간보다 훨씬 빠른 듯 하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과 마찬가지로 개체에 따라 지능이 차이가 나며, 그에 따라 행동 방식도 다양하다. 선천적인 개체 차이도 있으며, 자란 환경이나 공부를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서도 지능의 수준 차이가 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인간 사회에 완벽히 적응하며 교사로서 수학을 가르치는 타미아 료코나 특별히 전략을 잘 짜는 오른쪽이, 몸 제어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운동이나 피아노를 선택한 시마다 히데오와 고토처럼 특별히 지능이 높은 개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패러사이트들은 이들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런 놈일수록 덜 신중하고 본능을 충족하는 것에 충실하며 주변에 호기심이 적은 것으로 묘사된다.[11]
대부분 신분 없이 떠돌아다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인간 사회 기준에서)중범죄를 저지르면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신분 없이 떠돌아다니는 편이 주변 인간들의 눈총에 신경쓰지 않고 먹잇감을 노리기도 쉽고, 정체를 들킬 위험이 적기 때문. 기생생물 특유의 비인간적인 행동에 위화감을 느낀 주변 사람들에게 정체가 탄로날 가능성이 높고, 숙주로 삼은 인간, 혹은 다른 누군가의 정체를 훔쳐 살아가야 하는데, 그들의 기억까지 공유하진 못하기 때문에 지인들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금세 알아챌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인간과 사고방식이 전혀 다른 기생생물이 인간 사회에 완벽히 적응해 사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며 인간처럼 신분이 없다고 불편을 느끼는 것도 아니다. 거기다가 한번 본 인간의 얼굴도 그대로 재현할 정도로 변형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설령 정체나 범죄행위 등이 들통난다고 하더라도 새 얼굴과 신분으로 위장하면 그만이다.
대부분 자신들의 강력한 신체능력과 극도로 이성적이고 냉철한 판단력에 우월감을 느껴서인지 자신 이외의 다른 존재들(특히 인간)을 다소 무시하고 깔보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작중 패러사이트들이 인간은 생존 본능에 반대되는 짓을 한다고 까거나 의아해하기도 하며, 싸움에서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상대의 강함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다가 기습당하는 경우가 많다.[12]
타미야 료코 같은 특이한 개체나 오른쪽이, 죠와 같이 머리 탈취 실패로 본능에서 벗어나 공생관계를 형성한 숙주와 함께 인간사회를 탐구할 만한 여유가 있는 케이스를 제외하면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본능에 충실한 놈들. 지능은 인간 수준이고, 인간 사회를 표면적으로나마 이해하고 의사소통도 가능하지만 사실상 사고방식이나 행동은 짐승이나 곤충, 아니 종족이라는 개념이나 종족 보존 본능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짐승이나 곤충과도 또 다른 사고방식에 가깝다. 식인 욕구 외에는 별다른 욕구 자체가 없고, 보통 생물과는 달리 통각마저 없기 때문인지 거의 기계적인 수준으로 이성적인 사고방식을 가졌으며, 감정이 있긴 하지만 별로 발달해있지 않으며 감정을 드러내는 일도 거의 없다.
사실 동족애나 모성애, 우정 같은 감정을 깨우친 타미야 료코와 오른쪽이, 남을 농락하는 것을 즐기는 듯한 미키, 분노와 자만심이라는 감정을 매우 적나라하게 내비치는 고토, 말이나 행동 자체가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죠처럼 분명하게 감정을 가진 개체들도 있고, 일반 기생생물들도 표정을 거의 안 지을 뿐 상황에 따라 자만심, 두려움, 분노 등의 감정들은 자주 내비치지만, 역시 특유의 기계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인간 특유의 감정(기쁨, 슬픔, 사랑 등)은 오른쪽이나 타미야 같은 극소수의 개체를 제외하면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설령 후천적으로 깨우치거나 발달시키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욕구 충족에만 관심 있는 대부분의 개체들은 이런 감정 자체를 이해를 못 하며 깨우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오른쪽이나 타미야 같은 특이 개체를 제외하면 동족 의식이나 집단성은 전무하다. 이들은 자신의 생존과 욕구 충족을 무엇보다 우선시하기 때문에 이를 방해하거나 그렇게 여길 경우 동족도 거리낌 없이 죽인다. 인간의 시체를 처리하거나 히로카와 그룹에서 서로 모여서 토론이나 정보를 공유하는 등 필요할 때는 협력하기도 하지만 그 외에는 서로 마주쳐도 거의 남남취급. 이는 작품 후반부 소탕작전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기생생물들이 모두 각자 반격하고 도망치려고 하지만, 단 한 번도 협동하지 않는다. 고토 역시 동족들과 히로카와가 죽는 것에도 그리 상관하지 않았다.[13]
자기 생존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될 것 같은 대상은 최대한 제거하려 들며, 한번 자신이 타켓으로 삼은 대상은 (동족이든 인간이든)끝까지 쫓아가 죽이려 하는 경향이 강하다. A나 고토, 이즈미 노부코에 기생한 기생생물을 보면 알 수 있다. 특히 이즈미 노부코에 기생한 기생생물은 본래 숙주의 가족뿐만 아니라 그들과 아무 관련이 없는 우다 마모루와 죠까지 단지 신이치처럼 뇌를 빼앗지 못해 기생생물과 인간이 공존하고 있는 상태니 자신의 생존에 방해가 될 것 같다는 이유로 죽이려 했다. 사실 이쯤되면 생존에 방해가 될 것 같다는 건 명분일 뿐이고 그냥 살육 욕구를 느껴서 죽이는 거라고 봐야 할 정도다. 주로 지능이 낮고 덜 신중하거나 성격이 호전적인 개체일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는 편.
아마 모든 생물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인 번식 욕구가 없기 때문에 이런 지구상의 어떤 생물과 비교해 봐도 이질적인 사고방식을 지니게 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생물들이 가진 종족 보존의 본능은 곧 자신과 동일한 유전자를 최대한 퍼뜨리려는 본능이며, 번식을 통한 자기복제에 기인한 본능인데, 태생적으로 번식 자체가 불가능한 기생생물들이 이런 욕구를 가질 이유가 없다. 또한 매우 강력한 신체능력과 높은 지능, 빠른 언어 및 정보 습득 능력 등 개체별로는 인간보다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아 굳이 인간처럼 집단성이나 유대감 등을 가질 필요가 없어서이기도 할 것이다.
그 외에도 패러사이트가 흡수한 인물의 원래 성향을 어느 정도는 흡수할 수도 있다. 타미야 료코는 원래 교사였는데 기생당한 이후로도 교사로서 생활하면서 패러사이트들의 조직을 구성하거나 가르친다.
5. 판별법
서서히 인간들도 그 존재를 눈치채서 '아귀머리 귀신'이라는 도시전설로 떠돌게 되었으며, 시마다 히데오 사건에서 완전한 기생생물의 사체를 확보한 경찰에서는 기생생물의 존재를 알아냈다. 하지만 잘못하면 인간 불신 등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을 생각해서 손쉽게 공표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신 기생생물 판별법으로 머리카락을 뽑아보는 일종의 관습을 사회에 퍼트린다. 사람들은 아귀머리 귀신의 존재에 대해 반신반의하면서도 다들 해서 상대의 머리카락을 뽑아보는 게 유행이 되었다.
기생생물의 세포는 아주 작은 조각이 되면 본체로 찾아 돌아갈 지능을 상실하기 때문에 꿈틀거리다가 끊어져서 죽어버리는 원리를 이용한 것인데, 머리카락을 뽑으면 인간의 것과는 달리 마구 꿈틀대는 것으로 알아보는 것이 가능하다.[14]
또다른 구분법으로 X레이 장비를 이용해 머리를 찍어 두개골의 유무로 파악하는 방법도 있다. 변형 시에 방해되기 때문에 기생할 때 숙주의 두개골을 없애버리기 때문. 또 그것 때문인지 기생생물은 머리나 얼굴(정확히는 기생부위)에 물리적인 타격을 입으면 그 부분이 움푹 패이기 때문에 이걸로도 구분할 수 있다.타치카와 유코는 시마다 히데오가 야구공을 맞고 얼굴이 이렇게 패인 걸 보고 기생생물인 걸 직감했다.
기생생물들끼리만 서로의 뇌파를 감지할 수 있으나, 키미시마 카나처럼 기생생물이 내는 특유의 뇌파를 감지할 수 있는 감이 좋은 인간들도 존재한다.
우라가미도 기생생물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카나와는 다른 능력이다. 일종의 동물적인 감각인데, 우라가미가 '인간을 하도 많이 죽이고 갖고 놀아봐서' 인간이라는 생물을 잘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인간이 아닌 생물을 판별할 수 있다고 설명되는데, 아마 수도 없이 많은 사람을 죽이며 봐온 피해자들이 보였던 반응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극히 사소한 행동거지의 위화감으로도 기생생물을 구별해내는 걸로 보인다.
인간의 얼굴 표정 변화의 미세함 하나하나를 캐치할 수 있을 정도로 눈썰미가 좋은 프로파일러와 비슷한 능력. 기생생물은 감정이 없어서 대게 무표정하지만, 그래도 인간인 척 연기할 때 어느 정도 표정 연기를 자연스럽게 하는 기생생물이 있었음에도 우라가미는 바로 간파해낸다. 기생생물이 인간의 얼굴 표정을 따라 연기할 때, 대부분의 사람은 알아채기 어려운 미묘한 어색함에서 일종의 불쾌한 골짜기를 느끼는 것.
일반인의 경우, 타미야 료코의 어머니처럼 기생생물에게 장악당한 인간을 잘 아는 지인들은 위화감을 느끼고 자신이 알던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는 모양이다. 모습만 같지 기억을 공유하지 않는 완전히 다른 인격체에게 지배당했으니 당연한 거지만. 다만 이런 경우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까지는 생각이 안 닿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
확실한 구별 방법은 아니지만, 작중 기생생물들의 눈은 상당수가 삼백안에 눈동자가 작고 따로 노는 경우가 많다.[15] 물론 상술했듯이 인간도 이럴 수 있고 반대로 이렇지 않는 기생생물도 있기 때문에 확실한 방법은 아니다. 그냥 이런 특징들로 '기생생물인가'를 추정해볼 수 있는 정도.
6. 약점
일반적인 기생생물의 경우, 머리를 제외한 나머지 신체는 모두 인간의 것이기 때문에 머리 아래로는 모두 약점이며, 고토처럼 전신이 기생생물이여도 내부 장기는 인간의 것이기 때문에 장기가 약점이다. 이 경우 프로덱터로 보호되고 있기 때문에 약점을 뚫기가 쉽지 않지만.[16] 어디까지나 숙주의 몸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기생생물이기 때문에 숙주의 몸이나 장기가 망가지면 따라서 죽거나, 거부 반응의 리스크를 감수하고 새로운 몸으로 옮겨가야 하는데, 본체에서 떨어져 나와서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짧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선택할 수 없는 방법이다.
당연히 권총 수준의 화기로도 죽일 수 있다. 문제는 이들은 통각이 없기 때문에 인간에 비하면 저지력이 훨씬 떨어지며, 권총은 일격에 주요 장기를 파괴하기에는 시간이 꽤 걸린다. 물론 그래봐야 몸은 인간의 것이니 권총에 여러 발 맞으면 길어야 몇 분 버티다 죽겠지만, 그 시간 동안 눈으로 확인하기도 힘들 속도로 인간 여럿을 썰어버릴 수 있는 기생생물을 살상력을 감안하면 매우 위험한 방법.
그러나 파괴력과 면적이 큰 산탄총의 경우, 일격에 주요 장기(특히 심장)를 날려버릴 정도의 위력을 가졌기 때문에, 한 발만 제대로 맞아도 거의 즉사시킬 수 있다. 실제로 소탕 작전에서는 일반 산탄으로는 면의 파괴력이 낮기 때문에 게이지 숫자가 낮은(들어가는 납구슬이 크고 그 갯수는 적은) 탄을 사용했으며, 실제로 이 방법은 큰 효과를 보았다. 당연히 소총처럼 더 강한 화기는 말할 것도 없다.
기생부위의 경우 경질화로 총탄을 막아낼 수 있으며 프로텍터로 보호되고 있기 때문에 대인무기 정도의 위력은 통하지 않는다. 물론 이것은 국소적인 부위를 관통하여 파괴하는 총탄의 특성상 그런 것이고, 기생세포를 완전히 소각해버리거나 산산조각을 내 버릴 정도의 위력을 가진 무기라면 얘기가 다를 것이다. 고토의 언급으로 보아 프로텍터라 해도 대인 화기 이상은 막아낼 수 없다는 한계가 있고[17] 지나치게 작은 조각으로 분열되면 다시 합쳐지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기생세포의 특성상 산산조각이 날 정도의 피해를 입으면 복구가 불가능할 것이다. 세포 단위로 소멸시켜버리는 것은 당연히 치명적일 것이고. 실제로 오른쪽이는 대포, 미사일, 네이팜탄 등의 더 강한 무기라면 고토라도 바로 죽일 수 있을 정도라고 분석했다.
시마다 히데오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무리 기생부위라 해도 황산 같은 강한 산성 물질에 닿으면 세포가 죽어버리는데, 이렇게 되면 사멸한 세포들이 거치적거리기 때문에 섬세한 변형 능력을 상실해 인간의 형상을 취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산성 물질이 기생부위 내부에 침투하면 특히나 치명적인데, 사멸한 세포들이 세포 사이의 신호 전달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어버려 통일된 사고를 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의식이 분열되어 이성을 상실하게 된다. 시마다 히데오의 경우, 이물질이 갑자기 쏟아지자 놀라서 반사적으로 변형을 하는 바람에 황산이 변형된 근육 사이로 흘러들어가 이 꼴을 당했다.
하지만 기생세포를 전부 녹여버릴 정도로 많은 양의 황산이 아닌 이상 패러사이트를 처치하기엔 적합한 방법이라 할 수 없는데, 겨우 표면의 세포가 약간 죽어버리는 정도로는 칼날과 촉수를 만드는 것에는 문제가 없으므로 살상력은 그대로이며, 멀쩡한 세포로 눈 등의 감각기관도 새로 만들면 그만이기 때문에 활동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못한다. 단지 인간의 모습을 똑같이 모방할 수 없게 되어 정체를 숨기지 못할 뿐. 게다가 정상적인 패러사이트는 최소한 대화라도 가능하고 무작정 날뛰진 않지만, 정신이 분열되어 이성이 날아간 패러사이트 오로지 본능에 따라 눈앞에 걸리적거리는 건 무조건 공격하는 살육 기계가 되어 폭주하므로 당장은 오히려 더 위험해진다. 물론 이렇게 하면 정체를 숨기지 못하기 때문에 죽이기는 더 쉬워지겠지만.
또한 인간 수준의 지능에도 불구하고 동물적인 본성이 강하게 남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불을 본능적으로 두려워 한다. 이성이 있기에 짐승들처럼 대놓고 무서워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이성으로도 완벽히 통제하지는 못할 정도로 본능적인 거부감이 심하기 때문에 사람처럼 불을 가까이하지는 못하는 모양. 어지간한 상황에선 동요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무감정한 놈들이 닿자마자 놀랄 정도라니 보통 심한게 아닌 듯. 오른쪽이가 말하길 직접 성냥을 쥐지도 못할 정도인 듯 하다.[18] 이 때문에 오른쪽이가 제안한 효과적인 무기 중 하나가 화염방사기다. 그 고토마저 죽이긴 어렵지만 어느 정도 무력화시킬 순 있다고 한다. 나오지는 않았지만 기생세포에 불이 닿으면 화상으로 인해 손상될 것으로 보인다.
독의 경우 산성 물질과 마찬가지로 세포를 죽이므로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본능적으로 두려워한다. 천하의 고토 조차도 고작 쓰레기 더미속 금속에 묻어있던 독성 물질이 체내에 흘러들어온 것으로 패배해버렸다. 정확히 어떻게 죽었는지는 고토 항목 참조.
생물이니 당연히 잠도 잔다. 오른쪽이는 물론 고토도 자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오른쪽이만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밤낮 구별없이 많이 자는 것 같다. 일단 기생생물의 경우는 자더라도 다른 기생생물이 내는 파장, 특히 살의를 느끼면 바로 깨어난다. 하지만 인간은 파장을 내지 않기 때문에, 기생생물이 자는 사이에 인간이 접근하는 것은 감지하지 못한다. 더군다나 오른쪽이는 신이치의 심장 수복 이후에 자고 있는 동안에 파장을 느끼지 못해서 일정 기간 동안은 아예 깨어나지도 못하게 되었다.
또 머리가 기생부위인 일반 기생생물은 머리를 변형시키면 주의가 분산돼서 나머지 몸은 가만히 서 있거나 거의 움직이지 못한다. 이 때문에 원거리에서 총을 쏘는 등의 방식으로 공격하면 제대로 피하지도 못하고 당한다. 예외적으로 고토는 (기생생물로 대체한 신체를 제어하느라) 머리를 변형시키지 못하지만 그 덕분에 싸울 때도 오히려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으며, 오른쪽이 또한 숙주인 신이치의 뇌는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에 오른쪽이가 공격하거나 공격을 받아칠때 신이치가 상대의 공격을 피하거나 흘려보낼 수 있다.
종족 전체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바로 극도의 수적 열세[19] , 번식능력의 부재와 집단성의 부재, 단순하고 본능에만 충실한 사고방식. 이 약점들 때문에 그 어느 생물보다도 우월하고 강력한 신체능력, 인간 수준의 지능, 그리고 인간보다 훨씬 이성적/효율적인 사고방식이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종족 전체는 인류에게 상대조차 되지 못한다. 실제로 타무라 레이코는 이 점을 깨닫고 기생생물들이 함부로 인류를 자극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을 남기기도 했다.
일단 기본 머릿수부터가 인간에게 한참 밀리며, 번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의로 개체수를 늘릴 수도 없다. 거기다 동족상잔이나 인간들의 소탕에 의해 개체수가 계속 줄어들며, 집단성이 부재하기 때문에 인간들처럼 힘을 합쳐 더 강한 적에 대응하거나, 조직을 이뤄 인류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인류와 정면으로 대결이 벌어질 경우 강력한 화기로 무장한 군 병력 앞에서는 기생생물들이 힘을 합친다 해도 압도적으로 불리할텐데, 힘을 합치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므로 아주 쉽게 각개격파 당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당장 작중의 소탕작전만 해도 기생생물들이 그토록 일방적으로 박멸당한 이유는 다들 저 살려는 시도만 했을 뿐, 힘을 합쳐서 저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기생생물들이 고토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저항을 했으면 상대하기 훨씬 어려웠을 것이다. 당시 인류 측도 대인 화기 정도로만 무장한 규모가 적은 병력을 대동했을 뿐이고, 그 정도는 고토 혼자서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으니.
물론 작품 후반에는 기생생물들도 나름 집단을 이루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그것도 제대로 된 조직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으며 고작 정보를 공유하고 간단한 규율 몇 가지를 만들고 지키는 것 외에는 전부 단독행동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 집단도 타미야 료코와 고토라는 기생생물 역사상 다시 없을 특이한 개체 둘과, 히로카와 다케시라는 다시 없을 특이한 인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극도로 특수한 케이스이다. 조직을 통솔하는데 필수적인 세 가지 요소(히로카와의 리더쉽, 고토의 무력, 타미야 료코의 지력)를 완벽하게 갖췄고, 셋 다 인간 사회에 대한 이해도도 높았기 때문에 조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무엇보다도 뚜렷한 신분을 가진데다 시장이라는 높은 지위와 좋은 평판을 통해 인간 사회마저 어느 정도 좌지우지 가능했던 히로카와 다케시를 내세운 덕분에, 조직의 규모가 숨기기 힘들 정도로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위협요소인 인간들의 의심을 잠시나마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기생생물들은 제대로 된 신분이 있는 자가 거의 없고, 이런 자들을 모아봐야 들키기 쉬워지는 범죄자 집단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집단화하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는데, 히로카와가 그 약점을 상당 부분 보완해주었다는 것.
결국 이마저도 인류가 본보기로 실시한 소탕 작전에 박살나버리고, 나머지 기생생물들은 전부 잠적해버렸으니 앞으로 다시 없을 일. 다른 기생생물 집단이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작중에서 나온 집단이 온갖 이점은 다 가진 특이한 케이스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별로 눈여겨볼 만한 규모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작중에 나온 집단만 해도 특출난 능력을 지닌 세 지도자들이 이끈 덕분에 이례적으로 강력한 통솔력을 가졌음에도 기생생물들의 단독행동 제어에 실패하고 분열했기 때문. 게다가 히로카와 타케시 같은 인간이나 타미아 료코나 고토와 같은 기생생물들은 더 이상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특히 히로카와의 경우 앞서 언급했듯이 자신의 높은 지위와 평판을 이용해 그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고 숨겨주는 가장 강력한 아군이었는데, 작중 기생생물 집단은 그런 카드를 들고서도 결국 들통이 나서 박살나고 말았다. 즉 그런 인물조차 없는 대규모 기생생물 집단이 일본 정부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았을 리가 없다는 소리다. 설령 이런 인물들이 더 있다고 해도 이미 소탕작전으로 인해 기생생물들의 존재가 세간에 완전히 공론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인간들에게 들키지 않았을 리가 없다.
그러나 타미아 료코나 오른쪽이같이 인류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개체를 제외하면 종족으로서 자신들의 불리함을 자각하는 기생생물은 거의 없는 모양이며, 오히려 대다수는 자신들의 우월한 능력에 도취되어 인류를 깔보는 경향이 있는 모양. 즉 단순하고 본능에만 충실한 습성도 약점이다. 이런 습성 때문에 인간의 강함과 자신들의 약점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며, 당연히 그에 대응하거나 약점을 보완할 생각도 하지 못한다. 애초에 타미야 료코가 인류의 강함에 대해 말했을 때도 그걸 깨닫는 기생생물들은 없었던 걸로 보인다. 애초에 종족이나 집단이라는 개념이 없고, 오로지 자신을 중심으로 한 개체 위주의 사고방식밖에 하지 못하는 기생생물의 특성상 당연한 일이다. 거기다 개체별로는 기생생물이 인간보다 훨씬 강한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다만 후반부에 소탕 작전 이후 더욱 교묘하게 숨어버리거나 아예 자신들의 가장 큰 본능이자 욕구인 식인 본능을 버리고 식성을 바꿔 살아간 녀석들도 나오는 걸 보면 이들도 히로카와 패거리가 박멸당하고서 나름 인류의 강함과 자신들의 불리함을 느끼긴 한 걸로 보인다.
다만 기생생물들 입장에서는 인간 사회에서 조용히 숨어 살려면 어중간하게 무리나 집단을 만드는 것보다는 오히려 단독으로 지내는 편이 더 안전할 수도 있다. 이들은 무리를 지어봤자 집단성이 부재하며, 큰 조직을 이룰수록 인간들에게 들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7. 결말
초반에는 아예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 않아 사이비 종교집단이나 살인마 정도로 알려졌으나, 목격자들이 생기며 도시전설로 취급되기 시작한 듯 하다. 작품 중반부 즈음에는 생존자들의 목격담 등을 바탕으로 경찰 측에서도 존재를 파악하고 있었던 모양이며, 시마다 히데오 사건으로 패러사이트의 표본이 처음으로 입수되며 그 존재가 공식적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그 존재를 공표하진 않았고, 단지 기생생물의 머리카락을 자르면 세포가 시든다는 구별법 정도만 세간에 몰래 흘려보내는 정도의 조치만 취했다. 작중 후반부 시점에서는 이미 수많은 목격자들도 있고 사진들도 인터넷에 나돌고 있어서 이미 '패러사이트'라는 존재가 세간에는 알려질대로 다 알려진 상황이다.
히로카와 다케시를 중심으로 수십 개체 가량의 기생생물 집단이 동 후쿠야마시를 중심으로 하여, 인간을 안전하게 포식할 수 있는 폐건물을 '식당'으로 지정하고 활동하는 등 집단화 하는 움직임을 보이다가 인간의 반격으로 처참하게 구제되었다.
그 뒤로 기생생물들의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다. 공방전의 본보기 효과로 더욱 교묘하게 잠복하기도 하고[20] , 식성 자체를 바꿔서 인육을 먹지 않게 된 기생생물도 있었다.[21]
소탕작전 당시에 여러 사람이 기생생물의 모습을 목격했고, 사람 여러 명이 사망한 대사건이었으므로 기생생물의 존재도 완전히 공론화됐을 터. 게다가 판별법까지 널리 퍼졌고, 히로카와 같이 기생생물에게 협력하는 특이한 인간이면서도 높은 지위와 평판을 갖춘 인간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며 설령 있다고 해도 매우 극소수일테니 인간의 도움은 꿈도 꿀 수 없다. 예전보다도 훨씬 힘든 상황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8. 정체
작 중에서 외계생물 설, 돌연변이 설, 인위적으로 개발된 생체병기 설등의 추측이 많았지만, 끝내 이들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고 맥거핀으로만 남는다.
작중 대부분의 기생생물들은 당장 자신의 생존과 욕구 충족에만 급급해 이러한 문제에는 별 관심도 없지만, 타미야 료코나 오른쪽이 등 특이한 개체들은 자신들의 존재 자체가 지닌 모순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도 한다. 직접적으로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기생생물들의 이질적이고 특이한 특성이나 본능 등을 볼 때 마치 누군가, 또는 자연생태계의 어딘가에서 인위적으로 인간의 천적을 상정하고 만들어 낸 듯한 느낌을 준다.[22]
기생수 애장판에 수록된 <월간 애프터눈> 회답 코너에서의 작가의 말을 빌자면 '지구 어딘가에서 발생하여 기류를 타고 각지로 흩어진 것'이라고 한다. 작가는 이를 어떤 SF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 하였는데, 작품이 연재되던 시기를 감안하면 <복제인간들의 제국>을, 패러사이트들의 비주얼이나 공격방식, 패러사이트의 판별법 등을 볼 때 더 씽의 영향도 받은 듯 하다.
작품 시작시 나오는 대사인 <지구의 누군가가 문득 생각했다. "모두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 라는 대사로 추정컨데, 가이아 이론처럼 지구 자체가 어떤 의식이 있는 존재여서 환경과 동물을 지키기 위해 '''지구가 스스로 인간을 없애기 위해 만들어낸 존재'''라는 추측도 있다. 또는 히로카와 타케시 같은 생각을 가진 인간에 의해 '''인간을 살육하고 줄일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져 살포된 생명체일 가능성도 있다.
작중에서 한 차례 미국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려는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 던져진 바 있다. 영화와 애니화 기념으로 발매된 공식 앤솔로지 「기생수 네오」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왔다.
기생생물의 정체가 무엇인지와는 별개로, 이들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작 중에서 그 의문이 계속해서 던져진다. 타미야 료코 역시 이 의문에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며 오른쪽이도 이 의문에 동의한다. 인간측 지도층인 히로카와 다케시는 기생생물이 존재하는 이유를 넘쳐나는 인간들로부터 지구와 생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기생생물들의 리더인 타미야 료코는 인간과 기생생물은 공존해야 하는 한 가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비유하자면 비록 인간이 고기를 먹긴 하지만 동물들과 공존을 바라며 살아가는 것 처럼 말이다.
9. 기타
기생생물은 일반인보다 수명이 긴 듯 하며 기생생물이 장악한 숙주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오른쪽이에게 합치자고 제안했던 기생생물이 "내가 관리하는 몸이라면 수명이 140년은 될 것이다"라고 했다. 뇌는 몸의 여러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뇌의 기능을 대체하고 있는 기생생물이 그런 역할을 본래의 뇌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면 확실히 수명은 좀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 기생생물 자체의 수명은 자연사한 기생생물이 나오지 않아 알 수 없지만, 기생생물의 대사로 말미암아 적어도 인간보다는 수명이 길어 보인다. 단 그래도 머리를 제외한 몸은 전부 평범한 인간이기 때문에 수명의 한계는 있을 것이다.
인간의 지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무기를 사용하는 개체는 고토와 오른쪽이를 제외하면 나오지 않았다.[23] 자신들의 우월한 능력에서 나온 자만심이거나[24] , 위력이 떨어져 사용할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25] ,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것일 수도 있다.[26] 아니면 단순히 합법적으로 총기 같은 강력한 무기를 소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용을 못한 것일 수도 있다.[27] 다만 고토나 오른쪽이의 사례를 볼 때 상대방에게 타격을 줄 탄자 역할을 할 도구만 있으면 자신의 신체를 이용하여 충분히 화기나 기타 원거리 무기와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작중에서 이 둘을 제외하면 그런 사례가 나오지 않은 건 자신들의 우월한 신체능력에서 나온 자만심이거나, 단순하고 본능에만 충실한 습성 때문인 듯 하다.
10. 등장 패러사이트 목록
우다 마모루의 턱에 기생하고 있는 기생생물. 영화를 보고서 인간의 언어를 습득했다. 원래는 패러사이트라고 불렸으나 세간에 패러사이트가 회자되자 혼란을 피하기 위해 우다 마모루가 죠 라고 개명해줬다. 오른쪽이에 비해 숙주가 드라마를 많이 봐서인지 성격이 자유분방하고 말투가 유쾌하다.
히루카와 다케시 그룹에 속한 기생생물. 타미야 료코가 하는 일이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품고 있다. 계속해서 이즈미 신이치 등을 죽이자는 의견을 꺼내고, 쿠라모리 탐정 일가를 죽이는데 나서기도 했다. 직감적으로 타미야 료코가 위험한 존재라고 단정하고, 다른 2마리의 기생생물과 함께 타미야 료코를 공격한다. '절반'을 떼어버리고 달아나는 타미야 료코의 몸을 추적하다가 '절반'을 떼어서 싸우게 하고 '절반'만 남은 채로 도망치던 타미야 료코의 몸이 인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자 '사고력을 잃었다'고 단정하고 오래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타미야 료코는 절반 상태로도 상당한 사고력을 유지하고 있었고 곧 되돌아온다. 쿠사노는 자신과 함께 움직이던 히카와가 타미야 료코의 "반쪽"에 잠식당한 것을 보자, 어느 쪽이든 신경쓰지 않고 가차없이 공격해서 동료와 함께 타미야 료코의 "반쪽"이 들어있는 몸을 산산히 조각내버린다. 그러나 기생생물이 발하는 강렬한 적의의 파장은 조각이 살아있는한 한동안 지속된다는 특성 때문에, 자기 자신이 난사해버린 동료 기생생물이 발하는 적의의 뇌파에 둘러싸여 몸을 유지하고 있던 타미야 료코의 남은 반쪽이 접근하는 것을 감지하지 못했고, 등 뒤에서 급습당해 패배하고 만다. 머리는 그런데로 봐줄 만하지만 3대1이라는 것에 자만하고 방심하다가 죽은 흔해빠진 악역.
쿠사노와 함께 움직이는 기생생물. 신체는 여성이다. 쿠사노와 함께 움직이면서 쿠라모리 탐정 일가를 습격해서 처치하는 일을 맡았지만, 정작 가족만 죽이고 탐정은 놓쳐버렸다. 그런 상황에서도 인간 따위는 죽여버리면 된다고 말하면서 태연하게 있는 다소 안일한 타입. 같이 타미야 료코를 습격했다가, 타미야 료코의 "절반"에 기생당해 괴로워하는 노인 파라사이트에게 다가갔다가 그 뱃속에서 튀어나온 타미야 료코의 "절반"에 기생당해 신체의 통제권을 빼앗긴다. 그리고 돌아온 쿠사노에게 산산히 찢어져버린다. 해당 이름은 애니메이션에서 밝혀진 것.
- 마에자와 - 성우: 스즈키 타쿠마 / 위훈
쿠사노와 함께 타미야 료코를 공격한 기생생물. 자신의 신체가 남성이라 신체능력이 우월하니 타미야 료코를 이길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타미야 료코는 자신의 절반을 떼어내서 그의 신체 안에 집어넣어 기생시켜버리고, 목 아래를 잠식한 타미야 료코에게 신체를 조종당해 동료의 공격을 받게 된다. 숙주가 만신창이가 된 끝에 타미야 료코가 배를 폭발시키고 튀어나와 사망.
- 시청 내의 다른 기생생물들
대부분 히로카와 그룹에 속해 있던 기생생물들이였던 걸로 보인다. 몇몇 개체들은 히로카와 그룹에서 회의를 하는 모습으로 등장. 소탕 작전 때 인간들 틈에 섞여 있었고 처음 한 기생생물이 사살당하자 "동족"의 죽음을 감지하고 군대의 수상한 낌새를 느껴 시민들과 군인들을 공격한다. 결과적으로 야마기시가 본색을 드러내고 직접 나서서 그들을 소탕하는 행위를 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들은 군대에게 압도적으로 발려 거의 모두 사살당했다. 참고로 여기서 이들의 집단성이 부재함이 묘사되는데, 다들 자기 살려는 생각만 하고 단 한 번도 협동하지 않는다. 군대에게 그렇게 일방적으로 사살당한 이유이기도 하다.
- 맨 처음 등장한 기생생물
한 집의 가장의 몸에 기생한다. 다음 날 부인을 먹어치우고 tv의 뉴스를 들으며 언어를 습득한다. 나중에는 딸까지 잡아먹는다. 나중에 뉴스에서 한 집안의 부인과 딸이 살해당하고 용의자로 보이는 아버지는 실종되었다고 보도한다.
- 개와 융합한 기생생물 - 성우: velo 타케타
작중 유일하게 인간이 아닌 개에 기생한 기생생물이다. 그래서 인간이 아닌 개를 먹어치우고 있었다. 원작에서는 중형 들개였고 애니판에서는 소형 애완견으로 나온다. 오른쪽이와 신이치를 만나자 "너는 기생한 부위, 나는 기생한 생물에 불만이 있다."라고 말하며 공격을 감행. 오른쪽이와 신이치를 죽이고 신이치의 몸으로 옮겨가기 위해서였는지 거대한 날개로 바꿔서 하늘을 날아와 공격하지만, 날개로 변신한 탓에 주의력이 흐트러져서 오른쪽이의 공격에 당해 심장을 빼앗기고 사망한다. 오른쪽이가 처음 만난 동족이지만 오른쪽이는 동족을 살해하고서도 자란 환경 탓에 학습이 부족했던 것이 패배 원인이라고 냉정한 말을 남긴다. 영화판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 B - 성우: 나라 토오루
오른쪽이와 신이치가 두 번째로 만난 기생생물. 자신의 오른팔을 자르고 오른쪽이에게 자기 몸에 함께 기생하라는 제안을 한다. 오른쪽이는 육체이동의 안전성에 확신이 없어서 잠시 고민하고 있는데, 기생생물이 우유부단하다면서 신이치를 죽여 오른쪽이가 어쩔 수 없이 자기 몸으로 옮겨오게 하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오른쪽이는 자기 생명이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기생생물을 역습하여 죽여버린다.
- 여성 기생생물 - 성우: 마에다 레나
남성과 드라이브를 가장해 먹이로 삼을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여행중 사고로 인해 숙주가 사망. 상대 남성의 몸에 기생하여 재기를 노렸으나 이미 여성에게 기생한 후 성숙해버린 상태여서 남성의 몸은 제어가 어려웠던데다 거부반응까지 일어나자 여성의 몸을 찾게 되고 그 타겟으로 신이치의 어머니가 선택되어 어머니를 죽이고 몸을 뺏는다. 그리고 신이치의 심장을 찔러 치명상을 입히고 나중엔 우다 마모루와 죠까지 쓰러뜨린 다음 신이치와 대결을 한다. 그러다가 죽은 줄 알았던 죠에게 머리와 몸이 산산조각나 사망한다. 참고로 이 기생생물은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교훈적인 녀석이다. 안전벨트 안 했다가 교통사고가 나자 숙주의 내장이 엉망이 돼서 옆좌석 남자 목을 자르고 옮겨탔어야 했으니. 영화판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대신 A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 남성 기생생물
한 여자랑 같이 있었다. 이 여자는 만취한 상태라 판단력이 흐려졌던 건지 기생생물 판별법인 머리카락 뽑아보기를 시전하고 그걸로 기생생물임이 들키자 그 여자를 그 자리에서 죽인다. 이후 알코올 성분 때문에 별로 내키지 않아했지만 나타난 여성 기생생물과 함께 시신을 처리하기 위해 먹어 치웠다.
- 스레도니 바슈탈
기생수의 스핀오프물인 기생수 리버시에서 나오는 "에비사와"라는 연쇄살인마가 신으로 숭배하는 왼손에 기생한 기생 생물로 코우헤이는 주기적으로 자신이 숭배하는 신인 스레도니 바슈탈에게 바치는 공물로 마약을 그가 기생한 왼손에 주사기로 주입하며[28] 사람을 살해할때 스레도니 바슈탈이 기생한 왼손으로 코우헤이의 얼굴을 만지는 것으로 그의 얼굴 형태를 바꾸어서 변장하는게 가능하다.[29]
[1] 1권에서 '발생 지역이 전세계에 퍼져 있다'고 언급한다.[2] 인간 외에 다른 동물에게 기생해도 생존과 활동에 별 지장은 없지만, 작중 개에게 기생한 개체의 경우 상당히 불만스러운 모습을 내비친 걸로 보아 그리 정상적인 형태는 아닌 듯. 때문에 인간 외에 동물에게 기생한 개체는 이 기생생물 외에는 나오지 않는다.[3] 카나처럼 인간이지만 타고난 능력으로 신호를 감지하는 게 가능한 경우도 있다. 다만 계속 이걸 사용하다 보면 본인도 기생생물들의 것과 비슷한 신호를 발하게 되어서 기생생물들의 어그로를 끌어버리고 영 좋지 못한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4] 시마다 히데오는 황산을 뒤집어 써서 기생세포가 타 버리자 잠깐 괴로워하는 묘사가 나오며, 신이치&오른쪽이에게 죽을 때나 후반부의 소탕작전에서 기생생물들이 죽어가며 괴로워하는 묘사가 조금 나오는데, 전자는 기생부위가 갑자기 타 버린 것에 놀라서 순간적으로 패닉 상태에 빠진 것으로, 후자는 확정적인 죽음에 직면한 상황에서 공포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5] 이걸 본 사람들이 사자에게 폭탄을 던진 걸로 오인했을 정도.[6] 작중에서 타무라 레이코가 신이치의 어머니로 얼굴을 바꾼 적은 있지만, 이는 변장이 아니라 신이치에게 모성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거였으니 논외.[7] 중간에 히라마 형사가 경찰청 내부에 스파이가 있진 않나 의심해서 부하들의 머리카락을 뽑는 장면이 나오는 걸 보면 아마 작가가 의도적으로 이런 전개를 넣지 않은 것 같다.[8] 고토는 오른쪽이가 자신의 칼날 촉수를 잘라버렸을때 곧바로 촉수를 새로 만들어서 대응했다.[9] 오른쪽이는 심장이 멈춘 신이치를 살리는 과정에서 신체의 3할을 잃었는데 이 3할이 재생되지 않았으며, 시마다 히데오는 황산에 의해 세포들이 죽어버렸을 때 그 세포를 재생하거나 남아있는 멀쩡한 세포들을 죽은 세포들의 대체용으로 사용하지 못했다.[10] 원문은 ミンチ殺人。분쇄육 살인 혹은 분쇄살인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민치(mince)'는 '갈다'라는 의미로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주로 갈아놓은 고기를 말한다.[11] 얼굴을 바꾸는 능력을 맹신하고 대낮에 학교에 쳐들어가서 학살을 저지를 뻔했던 A도 그렇고, 히로카와 다케시 그룹의 패러사이트들 중에는 명령을 내리면 그 의도도 못 파악하고 뻘짓을 하거나, 싸울 때도 전략을 세우기는커녕 자만심에 빠져 타미야 료코의 작전에 패배했다.[12] A는 신이치와 싸울 때 오른쪽이와의 싸움에서만 집중했을 뿐 신이치는 약해빠진 인간이기 때문에 자신을 공격할 수 없을 거라고 판단해서 신이치가 다가와도 아예 안중에도 없다가 기습당해 치명상을 입었고, 타무라 레이코랑 싸운 기생생물 3인방 중 하나는 몸(숙주)쪽의 근력은 자신이 더 강하니 일대일로 싸워도 자신이 이길거라고 확신했다. 특히 최강 기생생물에 가까운 고토의 경우 그냥 총을 맞아주고 심지어 대놓고 자신의 약점을 말해주기까지 한다. 막판에 신이치와의 대결에서는 신이치를 바로 죽이지 않고 시간을 끌다가 결과적으로 신이치가 자신을 공격할 기회를 주게 되었다. 그 외에도 대부분 인간의 강함과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묘사된다.[13] 타무라를 처리하려는 기생생물 3마리가 협동하여 공격했을 때 타무라는 인간을 모방한 놀라운 발전이라고 여겼을 정도다. 이들이 원래 집단성이 전무한 걸 생각하면 나름 대단하긴 하다.[14] 허나 일반인들이 판별해봤자 딱히 대응할 수도 없는데다 정체를 들킨 기생생물에게 입막음으로 죽임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생존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방법이다.[15] 작가가 의도적으로 이렇게 인간과 기생생물의 눈을 차이가 나게 그렸다고 한다.[16] A의 경우 날카로운 책상 다리 파편에 찔린 것만으로도 치명상을 입어 몸을 버리는 대책을 강구해야 했고, 이즈미 노부코를 살해한 기생생물도 고작 교통사고 때문에 회생 불능의 피해를 입어 몸을 옮겨야 했던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 그나마도 여자 몸에 기생했다가 남자 몸으로 옮겨가니 거부 반응 때문에 다시 여자를 찾느라고 남자에 이어 노부코까지 덤으로 희생되는 비극을 발생시킨다. 최강 기생생물 고토도 오른쪽이에게 내부 주요 장기를 손상당한 게 패배 원인 중 하나였다.[17] 고토도 소총탄을 맨몸으로 받아내는 건 위험해서 세포를 경질시켜 방패로 만들었음에도 소총탄을 정면에서 받아내기는 힘들기 때문에 비스듬히 튕겨내야 했으며, 본인 입으로도 그 사실을 언급한다.[18] 이 때문에 신이치가 오른손잡이임에도 불구하고 무의식적으로 성냥은 왼손으로 쥐게 되었다.[19] 작중 초반(기생생물들이 처음 나타났을 시절)에 며칠만에 64명이 도륙되어 잡아먹혔다고 뉴스에서 나왔는데, 이를 생각하면 일본에 있는 기생생물의 수는 많이 잡아봤자 3자리 수를 못 넘긱 것으로 보인다. 일본 인구가 1억이 넘는다는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20] 예를 들면 노숙자나 기초생활수급자처럼 사회가 별 관심을 갖지 않는 인간들을 잡아먹는다던지.[21] 다만 이렇게 해도 문제가 있는데, 이들은 불을 극단적으로 무서워하며, 기생생물 판별법이 이미 세간에 다 알려져서 머리카락만 뽑혀도 바로 들통나기 때문에 인간 사회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22] 생각해 보면 기생생물은 생물의 기본 원리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정상적으로 진화된 생물체라면 한 종족 전체가 번식 능력도 종족이라는 개념도 없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딱히 다른 생물활동 없이 특정 생물(자신이 기생한 생물)에 대한 집착적인 포식 욕구만 있다는 것도 꽤 비정상적이다. 거기다 인간만 잡아먹는 것은 소화 기관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영양 섭취가 불균형해질 것이며, 군체로서는 최강 집단인 인간들의 어그로를 끌게 되기 때문에 생존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철저하게 방해만 되는 행동이다. 그런데도 모든 기생생물이 이 본능을 가졌다는 것은 종족 전체에 인위적인 조작이 가해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사람을 죽이라는 명령을 따로 내리지 않아도 알아서 행동하게 본능에 짜넣었다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 기생생물들도 이 욕구를 누군가 내리는 명령 정도로 표현한다. 그 외에도 신체변형 능력 등 인간을 살육하기 위해 최적화된 능력 등, '''인간을 살육하고 죽일 목적으로''' 누군가, 혹은 이 작품의 주제가 관통하고 있는 자연에 의해 '만들어진' 생명체일 수도 있으며, 이것이 작중에 나오는 히로카와 타케시의 관점에 가까울 듯 하다.[23] 오른쪽이가 권총 사용법을 배우는 장면이 애니에서 나오긴 했다. 포기했지만.[24] 이미 위에서 여러 번 설명했지만 기생수 한 개체로도 비무장 상태의 일반인은 수십, 수백 명이라도 얼마든지 살해할 수 있다. 기본 능력 자체에서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25] 도검이나 둔기 같은 무기는 자신들의 신체를 무기화시켜 사용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이 위력이 떨어질 테니.[26] 패러사이트들은 본능적으로 불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과 두려움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총기 등의 화기 사용에도 본능적인 거부감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27] 애초에 가뜩이나 일반인이 총기에 손 대기가 힘든 일본에서 아무런 신분조차 없는 패러사이트들이 총기를 얻는 것은 하늘에서 별 따기 수준일 것이다.[28] 마약으로 인해 쾌락에 빠지는지 왼팔을 문자 그대로 용수철 처럼 꼬아대며 침을 질질 흘리면서 히죽거린다.[29] 원작에서 오른쪽이가 신이치의 망가진 심장을 수복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