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브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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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슬레이어즈 NEXT의 등장인물. 성우는 이쿠라 카즈에/임란(SBS)[1] , '''이명선'''(투니버스)[2] /웨인 그레이슨[3] .
결계 동쪽 멸망의 사막을 거점으로 한 샤브라니그두 직속 다섯 심복들 중 하나. 별명은 '''명왕'''(冥王, '''헬마스터''').[4]
2. 상세
어려보이는 외양과는 달리 다섯 심복들 중 힘이나 지략 모두 최고이기에 봉인당한 샤브라니그두를 대신해 마족의 작전을 일괄 지휘하는 실질적인 총사령관이기도 하다.
하지만 직접 나서기보단 (동족이든 인간이든) 제3자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는 걸 선호한다.[5] 1000년 전 강마전쟁의 흑막. 당시 각 왕국들 간 국경 분쟁 및 데몬 대량 발생을 배후에서 조종해 인간들과 엘프, 드래곤 등이 이것들에 정신이 팔린 사이 북의 마왕을 각성시키고,[6] 마룡왕 가브를 앞세운 그가 라그라디아를 멸망시키게 만든다. 하지만 최후의 발악에 휘말린 마왕과 가브는 얼음과 인간 속에 봉인당하고, 그의 직속 신관과 장군 또한 이 와중에 멸망한다.[7]
3. 작중 행적
그로부터 1000년 뒤 현자의 돌을 삼켜 마왕으로 각성한 레조와의 의식 공명을 통해 리나 인버스가 기가 슬레이브를 쓸 수 있음을 깨달은 북의 마왕은 그녀가 주문을 폭주시켜 세상을 멸망시킬 계획을 피브리조에게 일임한다.[8]
하지만 당시 리나의 기가 슬레이브가 불완전판인데다 인간과 섞여 생존을 바라게 된 마룡왕 일파에게 이 정보가 새어나가면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때문에 제로스를 보디가드로 동행시키되, 디루스 왕국에 당도한 리나에게 어린 아이 모습으로 접근하여[9][10] 소매치기를 '''직접''' 시도하다 들키고선 태연하게도 왕궁 내부가 이상하다는 정보를 흘리고, 그 뒤 마룡왕 일파와의 싸움으로 생긴 혼란을 틈타 (다른 마족으로 위장한) 제로스의 무차별 공격에 죽은 척해서 마룡왕을 향한 리나의 분노를 자극한다.[11][12]
그 후에도 자신들이 리나를 이용해 뭔가를 꾸미고 있다는 정보를 의도적으로 유출해 랄타크와 라샤트가 리나를 계속 노리게 만드는 한편, 제로스로 하여금 이를 꾸준히 저지시키면서 그 이상의 실력자, 그러니까 가브를 끌어낼 미끼로 리나를 활용하며 클레어 바이블까지 인도해 그가 초조함에 들게 만든다.
그리고 '''그의 의도대로''' 가브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 리나 일행과 싸우다 라그나 블레이드에 중상을 입자 뒤치기해 그를 끝장내고[13] 가우리 가브리에프가 들고 있던 빛의 검에 간섭을 걸어 거기에서 뻗어나온 촉수들로 그를 속박시킨 채 사이라그의 플라군 터[14] 에 만든 명왕궁으로 찾아오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그 뒤 난리통에 살아남아 자신을 노리는 라샤트 때문에[15] 제르가디스와 아멜리아를 그녀보다 하루 먼저 명왕궁에 보냈지만 이들의 체기능과 시간 감각을 리나가 올 때까지 느리게 만들었고[16] 한편으론 리나가 자신의 일부로 만든 사이라그 내에서 음식 형상을 띈 자신의 일부를 먹을 때까지 들여보내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 뒤 일행을 명왕궁 밑까지 유도해 크리스털에 속박된 가우리를 미끼로 자신을 쓰러트릴 정도로 강력한 주문을 요구하되, 기가 슬레이브가 아닌 것들은 주문을 몇 자 읆는 것만으로도 뭔지 파악해 아스트랄 사이드에 간섭을 걸어 주문을 중화시키며 기가 슬레이브 말고는 답이 없게 만드나, 뜻밖에도 실피르가 어께 너머로 배운 드래곤 슬레이브를 날린 데 이어 제르가디스와 아멜리아의 라 틸트 두 발까지 맞지만[17] 이는 이런 돌발 상황에 대비해 도마뱀 꼬리 자르듯 미끼로 놔둔 말단 부분이었고, 아스트랄 사이드에 있었던 본체는 무사해 얼마안가 말단 부분을 그 자리에 또다시 생성시켜 조롱했다.
허나 자신의 허를 찌를 정도로 가상하다 여겼는지 가우리를 잠시 놓아주고는 공간을 비틀어 리나만 따로 최하층으로 불러들인다. 그 뒤 빛의 검의 정체를 밝히며 이를 다크스타에게 전송한 다음 리나 외의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크리스탈 속에 가두고 기가 슬레이브 발동을 요구한다. 이에 리나는 타리스만으로 증폭시킨 불완전판 기가 슬레이브로 피브리죠를 공격하지만, 이 역시 간파당해 상쇄당한다.[18] 그 뒤 크리스탈 속 인질들을 하나씩 죽이겠다며 엄포를 놓고는 우선 가우리를 으스러트리려 하자 이에 못이긴 리나가 결국 완전판을 시전하자 피브리조는 처음엔 또 불완전판인가 하며 못미더워하다 카오스 워즈 내용을 듣고는 감탄한다.
하지만 그의 기대와는 달리 점점 커지던 혼돈은 그녀의 몸을 잠식한 이후부턴 안정된 상태로 그녀의 손에 머물렀고, 이를 (타리스만의 도움 등으로) 제어에 성공한 신호로 여긴 피브리조는 직접적인 공격으로는 어찌할 방도가 없는걸 깨닫고 그녀가 사이라그에서 먹었던 자신의 일부를 그녀의 내부에서 터트려 심장이 터져나올 정도로 큰 구멍을 내[19] 제어가 어긋나기를 기도한다.
그러나 기가 슬레이브는 여전히 폭주하지 않았고, 리나의 상처 또한 재생되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그제야 뭔가 잘못됐음을 깨달은 피브리조는 황급히 아스트랄 사이드로 도망친다. 그러나 그녀에게 빙의한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의 심기를 건드린 상태였기에 거기까지 따라온 그녀를 상대로 처절하게 저항하다 서로 물고 무는 형태로 공멸하게 된다. 한편 이 와중에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의 빙의도 풀려 리나는 현실로 생환하게 되었는데, 이후 제로스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다가오자 리나는 '당시 피브리조는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를 자기들 편이라 여겨 공격해도 이해해주리라 여겼지만, 그 어느 쪽도 아니었던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는 그 공격에 분노해 자신을 지배할 힘까지 풀어 싸우다 둘이 물고 무는 형태로 공멸해 혼돈으로 돌아갔다' 며, 이를 둘의 부주의에 따른 실수로 결론지었다.
애니판 Next에선 이 과정이 좀더 강렬하게 보강되었는데,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의 선전포고를 들은 피브리조가 아스트랄 사이드로 도망치려는 부분까진 동일하다. 이후 도로 끌려나오고는 이렇게 된 이상 '우리의 어머니'가 빙의된 리나라는 그릇을 파괴해 혼돈을 폭주시키겠다며 온 힘을 다해 일격을 먹인다. 그러나 흠집조차 내지 못했고,[20] 되려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가 들고 있던 완전판 기가 슬레이브 한 방에 본체가 붕괴하고 고통에 찬 비명과 함께 땅을 뒹구는 신세가 된다. 이후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에게 철저하게 분해되면서 '''"틀렸어.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야."'''라는 독백을 남긴다. 그러고는 크리스탈로부터 해방된 가우리와 아멜리아와 제르가디스 앞에 거의 넝마가 된 모습으로 뛰쳐나오다 산산히 흩어져 멸망한다. 그 뒤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는 리나의 몸과 함께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가우리가 리나를 되찾으러 쫒아온 걸 보고 빙의를 풀어준다.
4. 기타
사실 명왕이 계획하고 추진한, 리나가 소환한 혼돈이 온 세계를 뒤덮어 모든 게 혼돈으로 되돌려지는 것은 후술하겠지만 그라우세라의 어설픈 계획과 달리 이론적으로는 완벽했다. 하지만 자신들의 힘을 빌린 주문들이 그러하듯 기가 슬레이브 역시 단순히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의 힘'''만''' 빌려오는 것이라 오판한데다, 막 소환된 그녀를 공격해버린 것이 모든 걸 망쳐버렸다.[21] 어찌되었든 그의 멸망 이후 명왕의 힘을 빌리는 흑마법(라그나 블래스트, 라그나 드라이브 등)은 전부 발동 불가능해졌다.
2부에선 하다하다 패왕 다이너스트 그라우세라가 심복인 쉐라로 하여금 둘고퍼를 여기저기 뿌려 피브리조의 계획을 어설프게 흉내내다[22] 결국 들통나 리나와 루크, 미르가지아 일행에게 다구리 맞지만 5대 심복 아니랄까 말단 부분만 현현시켜 여유로이 농락을 이어가다 멤피스의 제나파 아머가 들러붙어 본체와 격리된 뒤 리나의 라그나 블레이드에 썰리고 퇴출당하는 굴욕을 보여줘 그의 멸망을 기점으로 마족들의 미래가 더 어두워졌음을 암시했다. 한편으로는 피브리조가 5대 심복 내에서 지능캐로써 얼마나 중요했는지 재조명만 시켜버렸다.
그래도 존재감이 워낙 컸기에 슬레이어즈 TRY에서도 다크스타와 비교당하는 파워 측정 기준이 되는 굴욕(?)을 겪었다.[23] 하지만 애초부터 다크스타는 마왕이기 때문에, 샤브라니그두의 심복인 피브리조와 격이 다르다. 물론 설정상 이 세계로 넘어오기 전 볼피드까지 먹어버린 상태니, 이 경우엔 파워 측정 기준으로 꼽힌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일지도. 참고로 슬레이어즈 try에서는 피브리조가 죽은 뒤 마족들의 결계가 해제되어 바깥으로 나가는 게 주 스토리의 골자다.
피브리조가 총괄했던, '하등한 인간을 지키면서 기가 슬레이브를 시전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은 마족들, 특히 작전을 실행했던 제로스 입장에선 매우 탐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소설 원작에서도 내키지 않아 했고, 시리즈 흑역사 중 하나인 슬레이어즈 Evolution-R 막판 결전 때에도 제로스가 이러한 언급을 한다.
게다가 슬레이어즈 TRY에서도 가루베이라를 탈취하며 비슷한 말을 했는데, 논지는 우리보다 먼저 다크스타가 이 세계를 멸망시키는 꼴을 못 보겠다는 것. 그러면서 '세계를 지키는 건 마족이 할 일이 아닌데...'라는 말도 한 건 덤.루비아이 : 왜 멸망을 바라는 자가 누군가를 지키려 하는가.
제로스 : 우리들이 바라는 멸망은 우리들 자신의 의지와 힘으로 행하는 것. 그런 것조차 잊어버리신 겁니까.
슬레이어즈 Evolution-R 13화에서 제로스와 부활한 레조-루비아이 파편과의 대담
애니에선 묘하게 카오게이에 가까운 표정을 몇 번 보여준다. 특히 본색을 드러내거나 수세에 몰렸을땐 얼굴음영이 복잡해져서 미묘하게 노안스러운 연출이 나오기도.
[1] 연기가 밋밋한 편이라 혹평을 들었다.[2] 특유의 우렁찬 발성으로, 광기 어린 발악과 처참한 몰락을 가장 잘 살렸다.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를 보고 괴성을 지르는 부분이 일품이다. SBS판 슬레이어즈를 선호하는 팬들도 피브리조 하나만큼은 투니판이 낫다고 입을 모아 말할 정도. 그리고 한일 성우 둘다 시티헌터의 마키무라 카오리와 마신영웅전 와타루의 토라오를 맡았다.[3] 한일 둘 다 여성인데 북미판만 유일하게 남성이 연기했다.[4] 원래 일본어판에서는 표기만 명왕이지, 읽을 때는 헬마스터다. 한자로 쓰고 영어로 읽는 이 방식은 심복들 공통사항. 애니메이션에서도 명왕이 아니라 헬마스터로 발음한다. 가브는 '카오스 드래곤' 쪽이 너무 길어서 '마룡왕'이라고 그대로 한자독음한 모양이다. 참고로 모티브는 바로 아스타로트라고 한다.[5] 스페셜 8권 후기에서, 이러한 성향으로 명신관과 명장군이 목적 달성을 위해 희생당했을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다.[6] 다만 15권의 루크의 말을 비춰보면 당시의 혼란과 싸움에 자극받은 한 현자를 (명왕이란 별명답게) 윤회전생을 보는 고유 능력으로 그가 마왕의 조각임을 간파하고 뒷공작(사랑하던 사람을 잃게 만든다던지) 등을 벌여 각성시킨 듯 하다.[7] 때문에 작중 시점에선 수왕으로부터 제로스를 빌려 갖가지 일을 시키지만 제로스 본인은 이를 허드렛일처럼 여겼었다. 근데 새로이 신관/장군을 안 만들고 남의 신관을 부려먹은 걸 보면 새로 신관이나 장군을 만들 만큼의 힘을 분할할 여력이 없거나 했을지도.[8] 작중에서는 피브리조가 직접 밝힌 게 아닌 리나의 추측으로 나왔고 슬레이어즈 스페셜의 후기에서 사실임이 밝혀졌다.[9] 본인 왈, 사람들이 쉽게 방심하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택했다고 한다.[10] 초폭마도전에서는 리나와 인연이 있어 동요하기 쉽고 손에 넣기 가장 좋은 에리나라는 어린 소녀를 먹어치웠던 탓에 여자애로 등장한다. 그 뒤 원작이나 NEXT와 마찬가지로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에게 소멸당하나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가 그녀만을 따로 되돌려 놓는다.[11] 이 때 제로스는 그의 몸을 아무것도 모르는 척 살펴보고 리나에게 '''"심장이 뛰지 않는다."'''란 말을 했다. 물론 마족에게 심장이 있을 리는 없으니 거짓말을 한 건 아니다.[12] 다만 슬레이어즈 NEXT에선 카타트 산맥 근처의 마을에 사는 꼬마로 등장해 카타트 산맥까지 동행한다.[13] 다만 피브리조도 처음부터 가브를 소멸시킬 생각은 아니었고 원래는 다시 순수한 마족으로 부활시키려고 했으나 이미 너무 오랫동안 인간으로 윤회를 반복한 데다 수룡왕의 저주가 생각 이상으로 강했던 탓에 피브리조의 능력으로도 되돌릴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소멸시킨 것이었다.[14] 8권에서의 본인 언급에 따르면 그가 사이라그에 찾아오자마자 독기 과식으로 터져버렸다는데, 때마침 명왕궁 터를 찾던 차라 자신의 일부를 떼 명왕궁과 더불어 복제 레조에게 사망한 사람들과 시가지도 재현하고, 겸사겸사 주변 독기도 억눌러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15] 훗날 밝혀진 거지만 가브의 멸망을 계기로 소속이 없어진 그는 여느 마족들처럼 마왕 쪽으로 전향했지만 리나 등에겐 '가브의 복수' 운운한 걸 보면 약체화를 감수하고 거짓말을 했거나 (비록 주객전도지만) 그런 복수심도 조금이나마 있었던 듯 하다.[16] 덕분에 이 둘은 리나와 마주치고는 대체 언제 왔느냐며 놀랐다.[17] 슬레이어즈 NEXT에선 부스트로 증폭판 리나와 실피르의 드래곤 슬레이브가 2단으로 작렬한다.[18] 물론 기가 슬레이브를 완전히 상쇄한 건 아니고 그 일부가 직격해 나름 아팠다고 한다.[19] 다만 애니(Next)에선 이런 장기자랑을 그대로 내보낼 수 없기에 주변의 크리스탈을 이용해 수많은 빔같은 것을 리나에게 퍼붓는 식으로 순화시켰다.[20] 마족의 위계에 따른 힘의 차이를 피브리조가 몰랐을리 없으니 사실 죽게생긴 마당에 벌인 최후의 발악이나 마찬가지.[21] 다만 기가 슬레이브에 대해 잘 모르는 건 시전자인 리나나 여타 인물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NEXT에선 클레어바이블이 단편적인 단어들을 계속 읆어주자 '''"그럼 기가 슬레이브의 정체는..."''' 하는 걸로 보아(이때 아쿠아 할머니가 고개를 끄덕인다.) 어렴풋이나마 깨달은 듯한 장면이 나온다.[22] 돌고퍼로도 잠식할 수 없는 인간은 곧 루비아이나 쉬피드, 수룡왕을 포함한 인외의 구성 성분이 섞인 거기 때문.[23] 리나 왈 "그래도 피브리조보다 몇 배는 강하단 얘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