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묵시록 HIGHSCHOOL OF THE DEAD/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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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0년 7월 방영된 12화짜리 TV 애니메이션. 매드하우스 제작. 감독은 아라키 테츠로[1] , 각본은 쿠로다 요스케. 그 외에 단행본 7권 특별판에 이야기 진행과 관계없는 오리지널 에피소드[2] 를 블루레이로 끼워 팔았다. 엄청난 서비스에 OVA임에도 블루레이로 발매해 화제가 됐다.
1쿨 분량으로 원작 4권까지의 이야기를 다뤘으며,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는 범위 내에서 일부 에피소드의 순서를 바꾸거나 추가 신을 집어넣는 등 짜임새 있는 연출로 각본의 재구성이 호평을 받았다. 각본이 그렇게 무너지거나 빠지는 곳 없이 잘 나온 듯하다.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에로 서비스 씬이 그야말로 엄청나게 늘어났다. 또한 좀비물이니 만큼 실사 영화 뺨치는 실감나는 고어묘사가 일품. 이 미칠듯한 장기자랑 덕에 일부 방송사의 자체검열에서는 그야말로 '''온 화면이 검게 되는''' 사태가 발생해 시청자들은 아예 일본 애니메이션 방송계의 최후의 보루 AT-X를 기다렸다. 사실 AT-X 방영판이나 블루레이로 발매된 매체판에서도 심각한 고어묘사는 검게 페이드아웃 처리된 부분이 많은 편.
일단 원작의 내용 자체는 차치하고, 퀄리티나 연출에서 수준급이기에 리뷰어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기대와 호평을 받았다. 1화 막판에는 28일 후의 ost인 In the house - In a heartbeat를 BGM으로 넣어주는 센스도 보였다. 이 애니메이션의 깨알같은 감초라고 할수 있는 에로 서비스 부분은 제작진의 열정만큼 말도 안되는 퀄리티를 보여주었고[3] 액션씬 역시 원작의 허접한 연출을 멋있게 재구성해서 애니메이션 5화에서는 팀워크가 잘 맞춰진 특수부대급의 전투신을 보여준다. 성우 캐스팅은 말할 것도 없는 최고 그 자체이고[4] , 특히 초반 타카기 사야 역의 키타무라 에리가 <놈들>의 머리를 드릴로 분쇄하며 괴로움에 절규하는 장면의 연기는 호평.
기본적으로는 원작의 재현에 충실하지만 세부적인 부분, 특히 후반부는 꽤 바뀐 부분이 많다. 6화와 11화에서 코무로와 코우타의 패닉 상태의 진보성향 사람들을 언급하는 대사가 수정되었고, 원작에서 사에코와 코무로 일행이 갈라지는 부분의 순서가 타카기 저택 에피소드보다 앞으로 당겨졌으며, 사에코가 신사에서도 진검을 얻고[5] , 역시 타카기의 저택에서 탈출할 때 사용한 군용 버기도 오토바이 상점에서 얻어 이용하였다. 그래서 원작에선 EMP에 떡실신 되어 군용 버기와 교체됐던 험비가 리타이어 되지 않고[6] 계속 사용된다. 뭐 사실 사방이 노출된 버기보다야 험비가 방호력 측면에서 훨씬 낫긴하다. 타카기 저택에 녀석들이 들어오게 되는 계기도 미묘하게 수정.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었던 원작의 우익 미화 부분은 감독인 아라키 테츠로가 우익과 정반대인 좌익성향이기 때문에 타카기의 아버지가 우익인사가 아니라 과거 번주의 자손으로 표현되었고 원작에서 나왔던 표현들도 대부분 없애버렸다. 감독도 '''"정치적인 것 보다는 그냥 단순히 미소녀가 나오는 좀비 아포칼립스를 만들고 싶었다"는 이유로 감독을 맡았다고 인터뷰에서 직접 말했다.''' 욘사마 장면의 경우 원작자의 성향과는 별개로, 한류 유명인사의 등장 자체는 그냥 유명 연예인이니까 등장시켜도 되겠지라는 판단으로 그대로 내보냈을 가능성이 높다. 아라키 테츠로 감독은 혐한이라고 하기엔 한국 작품들도 좋아하고, 한국인 스태프들과도 자주 작업했고 실제로 친분이 있다. 어쨌거나 한국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다지 달갑지는 않은 장면이므로, 애니플러스에서 정식 방영할 때에는 그 장면은 통째로 잘라냈다.
12화로 끝난 애니의 마지막은 시체들의 새벽이 떠오르는 구성을 보여준다.
2. 주제가
오프닝 주제가는 키시다교단 & THE 명성 로켓(岸田教団 & THE 明星ロケッツ)의 "HIGHSCHOOL OF THE DEAD". 엔딩 주제가는 쿠로사키 마온이 부르며 오프닝과 달리 각 화마다 곡이 바뀐다. 쿠로사키 마온의 데뷔 앨범 12곡을 전부 애니메이션에 사용한다는 파격적인 사례. 자세한 곡은 영문 위키피디아 에피소드 리스트를 참조. 그리고 엔딩의 영상도 자세히 보면 전시되고 있는 사진들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달라진다. 지난회의 사진들 위에 추가로 몇장씩 덧붙여진 형식.
심지어 코믹스 7권에 붙은 16분짜리 OVA에서도 엔딩곡이 바뀌었다.
오프닝, 엔딩 곡 모두 분위기에도 잘 맞고 전반적으로 퀄리티도 좋아서 꽤나 호평이다.
3. 회차 목록
4. 국내 방영
국내에서는 애니플러스에서 7월 20일부터 한일 동시방영. 매주 화요일 밤 12시 30분에 방영되었다.[8] 심의 체제가 악랄한 한국 방송계에서 이 애니를 방송한다는 것부터가 충격과 공포.[9] 악랄한 심의체제 아래에서 AT-X 흉내를 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온갖 방법을 사용했다. 최대한 편집을 배제하고 음란성의 경우 빠른 재생이나 부분 편집, 불투명화, 재생정지 등을 이용해서 돌파. 5화의 욘사마 헤드샷 장면은 문제가 되기 전에 미리 편집하고 사전에 공지하여 선방했다. 외주사 미코미디어가 자막 제작을 맡았는데, 자막 퀄리티가 대체적으로 형편없던 당시 애니플러스 방영작치곤 번역이 전반적으로 무난히 잘 뽑혀 나왔다. 참고로 당시 최신작치곤 드물게도 HD가 아닌 SD 방송이었고, 16:9 아나모픽 방송이었다.
이후 2011년 12월 25일부터 '''무삭제'''라는 부제를 달고 블루레이판으로 재방영.[10] 주 6회 방영으로, 매주 일~화요일 밤 (월~수요일 새벽) 1시에 2회 연속으로 2주에 걸쳐 방영되었다. 화질도 HD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다만 5화의 욘사마만은 그때도 삭제되었다.[11] 참고로 무삭제판의 자막은 애니플러스에서 자체적으로 제작, 기존 삭제판의 번역을 대부분 그대로 옮겨놓았지만 일부 수정되거나 재번역된 부분도 있으며, 오프닝/엔딩 가사 자막의 경우 평범한 흰색 글씨에 중앙 배열이었던 삭제판과는 달리 애니플러스 특유의 이탈릭체 주황색 글씨에 좌측 배열로 나왔다.
이런저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결국 인기는 인기였는지라 2015년부터 비슷한 시기에 방영된 대부분의 작품들의 판권이 만료되어 VOD 서비스가 중지된 와중에도 여전히 계속 서비스되고 있었으나 2019년 6월 30일을 끝으로 판권만료가 되었다. 애니플러스에 '''9년 동안이나''' 존재했던 최장 판권 기록을 남기면서.
5. 제작진의 가슴 사랑
제작진 왈, '''비록 멸망한 세계라도 가슴과 엉덩이와 허벅지를 잊을 생각은 없습니다.''' 거기다가 마리카와 시즈카 같은 모에한 여성이라면 좀비를 뚫고서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거기에 감독은 "가능한 한 많은 컷으로 가슴을 계속 흔들고 싶습니다. 우선, 우리들은 이 작품을 보는 사람은 가슴을 보러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단호) 현재, 날마다 '''리얼한 가슴의 흔들림'''을 연구하고 추구하고 있습니다." "역시 가슴의 흔들림이죠. 이렇게 가슴이 흔들리는 애니메이션은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나머지 화를 작화중입니다만 스텝들도 익숙해져 '''"와, 내가 아무 말 안해도 자꾸자꾸 흔들려!'''라고 합니다" 라는 발언도 했다고. 심지어는 좀비에게도 가슴이 흔들리는 장면을 끼워넣었다!!(...)
심지어 총알이 슬로우 모션으로 날아가는 장면에도 가슴은 매우 크게 흔들리고 있다. 물리학 강의에 따르면 초당 1890회 흔들린다고 한다. 물론 가짜 짤방이다.
국내 모 유명 블로거는 "어떻게 하면 꼴리는지 잘 아는 스텝들이 전연령 애니를 만들면 아쉬움이 하늘을 찌른다는 걸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하였다.
6. 매체 발매 및 판매량
BD 초회한정판은 진짜 빈약하다. 카도카와 프라이스임에도 별다른 영상특전도 없고 종이 쪼가리+사토 쇼우지가 그린 케이스가 전부. 사실 초회한정판만 빈약한 게 아니라, 그냥 BD 구성 자체도 빈약한 편으로 권당 2편 수록의 6권짜리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흔히 영상특전으로 들어가는 논크레딧 오프닝, 엔딩조차도 들어가지 않았으며 TV 방영판에 비해 작화수정도 없었다. 사실 TV방영판 자체도 퀄리티가 워낙 높아서 작화수정이 필요한 편은 아니었지만, 영상특전도 없고 매체판의 작화수정도 없는 빈약한 매체판을 카도카와 프라이스로 팔아댄 점에 대해 비판이 많은 편.
아무튼 6천장 정도씩 팔렸고 그 덕분인지 OVA에서도 2기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원작가의 성향문제[12] 로 원작과 따로노는 스토리 진행을 하는게 불가능한데 막상 그 원작이 진행이 안 되고 있다는 점으로, 2017년에 작가가 사망했기 때문에 사실 상 끝장난 작품 취급이다.
7. 기타
- 각 에피소드마다 업계의 유명인들을 불러서 괴성만 지르게 한다. 1화는 가토 쇼우지, 2화는 각본 담당인 쿠로다 요스케와 원작자인 사토 다이스케, 3화는 총 작화감독인 타나카 마사요시.
- 11화 엔딩곡 H.O.T.D의 Hollow Men이 뮤즈의 New Born을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터져나왔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New Born 그대로 리믹스해서 전체 곡구성을 이룬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일체화됐다.
[1] 대표작: 데스노트, 길티 크라운, 진격의 거인[2] 일반적으로 30분인 애니메이션 OVA와 달리 런타임이 16분 정도로 짧은 편이다.[3] 감독: 나중엔 따로 지시하지 않아도 알아서 자기네들끼리 낄낄거리면서 가슴을 흔들리게 그리더라[4] 당시 기준에서도 지금 기준에서도 호화 성우진이다.[5] 이후 11화에서 원작과 동일하게 무라타도를 얻는다.[6] 설정상 EMP 대비가 되어있었다고 바뀜[7] 제목에 모두 'DEAD'가 들어가 있다.[8] 밤 12시에 먼저 전주 재방송을 내보낸 뒤 곧바로 본방을 내보내는 식으로 방영되었다.[9] 특히 그 당시만 해도 대원방송에서는 같은 19세 작품인 강철의 연금술사 BROTHERHOOD를 방영할 때 '무삭제판'이라고 대놓고 홍보했는데도 불구하고 군데군데 모자이크를 넣는 등 엄청 몸 사리고 있었다. 그나마 삭제까진 하지 않았지만... 또한 그나마 심야 편성 작품들은 편집을 거의 안 하던 투니버스의 경우 19세 작품들(세토의 신부, 은혼, 고스트 헌트, 마인탐정 네우로, 동쪽의 에덴 등)이 대체적으로 애니플러스에서 주로 방영해왔던 19세 작품들만큼 노골적이지 않은 편이었다.[10] 본방 전에 12월 16일부터 VOD를 통해 선행공개를 했다.[11] 만약 이 부분이 그대로 방영되었을 경우 욘사마 소속사에서 법적대응으로 고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한국의 연예계는 아무리 일반인이라도 악플이나 악성 루머 등을 퍼뜨린 경우에도 소속사가 대표적으로 법적대응 및 소송을 벌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예민한 편이다.[12] 극우적 성향과는 별개로 연중을 자주내고, 이를 참다못한 편집사에서 따로 스토리를 내자 클레임을 걸어 터뜨린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