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와 몬스터
1. 개요
해리와 몬스터에 대한 자세한 리뷰
간략한 리뷰
하이비전에서 출판된, 판타지 소설이라고 주장하는 이상윤#s-7의 괴서적. 절세무공, 아름다운 천사, 판타지를 해체하라, 투명드래곤와 함께 판타지 봉인소설 중 하나이며, 이 중 유일하게 출판되었다. 현재는 절판된 상태.
제1부 해리와 몬스터 이후에 제2부 해리와 악마의 강강수월래, 제3부 해리와 최후의 성전순으로 총 3부작으로 권수로는 9권이 발간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1권밖에 출간되지 않았다.
2. 내용의 난해함
장르는 '''아키텍처'''라고 한다. 저자가 건축가이기 때문에 대강 자기가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고 믿으며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상윤의 전작 이름도 아키텍처다. 우연인지 오감도를 쓴 이상(작가)도 직업이 건축사다.
출판과정 자체도 막장인데 작가 본인이 게시판에 '해리와 몬스터를 출간하고 싶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더니 진짜로 출판해 버렸다. 자비로 돈을 들여 찍어낸 건지 출판사가 대인군자인 건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출판사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자비로 출판하는 회사가 맞는 듯 하다. 1부에 3권씩 총 3부 해서 9권 출간 예정이었으나 1권 이후 내용이 출판된 적은 없다. 참고로 홍보 기사도 있다.#
평범한 마법부 학생 해리(그러나 정체는 드래곤)가 JU(Japan-USA)의 음모에 맞서 싸우는 것이 줄거리. 덧붙이자면 JU에 대항하는 해리가 소속된 곳은 대한민국의 만해학교다. 그런데 이 만해학교도 호그와트 짝퉁이라서 '''들어갈 수 없는 금지된 숲인 오죽헌'''[2] 이 나오질 않나 비밀의 방이 나오질 않나.
일단 억지로 저술 의도를 해석하면 한국의 혼을 지키려는 해리가 일본과 미국이 한국을 지배하는 현실 속에서 역경을 이겨내는 민족주의적인 서사물(...)을 그리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내용 자체만 따지고 본다면 해리 포터 팬픽 정도라고 봐줄 수도 있지만 작가의 끝없고 비정상적인 진지함과 작렬하는 대사 센스들은 이 작품을 희대의 괴작 반열에 올려놓기에 충분했다. 분명 정상적인 언어를 썼음에도 이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투명드래곤보다 더욱 심각하다.
순수하게 인식론적으로 '''이해 불가능하다'''. 인과관계 및 정합성이 완전히 파괴되어 있으며, 논리적 모순이나 언어적 오류까지 마구 날아다닌다. 설정구멍이라는 말조차 이 작품에서는 사치다. 앞부분에 등장인물 설명이라면서 골드, 블루, 레드 하는 드래곤의 색상별 캐릭터와 한국식 이름 + Japan-USA식 이름이 등장한다. 그것도 모자라 동일한 인물이 둘 이상 나타나기도 한다. 머릿속으로 장면을 상상하려고 시도해봤자 몇 줄 넘어가면 아귀가 맞지 않기 때문에 이미지를 상상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작품 중간중간 뜬금없이, 아무런 의미도 없이 터져나오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사랑타령 때문에 이해의 'ㅇ'에도 접근하기 힘들어진다. 캐릭터에게 특정한 의도, 혹은 목적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바람에 흩날리는 비닐봉지를 구경하는 기분으로 대사를 읽자(...). 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는 법은 그저 다음 줄에 나오는 글자를 '''글자 그대로''' 보면서 넘어가는 것뿐이다.
워낙 어이없는 작품이어서 그런지 작가가 일부러 노리고 썼다는 썰도 팽배했으나 진상은 알 수 없다.
여담으로 게임 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에서 '''츄리'''와 몬스터란 게임 프로가 잠깐 언급된 적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걸 패러디한 것 같다.
3.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파일과 출판본과의 차이점
출판본과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파일과의 차이점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파일에는 몬스터가 전부 '''monster'''로 적혀있지만, 출판본에서는 모두 '''몬스터'''로 적혀 있다. 또한 비중 있는 악역 캐릭터인 '''맥아더-이노우에'''의 이름도 '''데블스-이노우에'''로 개명.
1. 몇 가지 오탈자의 수정. 인터넷에서 해리와 몬스터 본문을 찾아보면 엄청난 오탈자가 난무하지만(예로 세뇌고문을 쇠뇌고문이라고 써 놓는다던지 ) 출판본에서는 어느 정도 수정되어 있다. 다만 그래도 오탈자가 보이는 등 출판본도 영 상태가 좋지 않다(...).
2. 소설 속에 나오는 고유명사의 해설과 등장인물 소개.김유신이라는 이름의 캐릭터가 창씨개명 당해서 베컴-노구치가 되었다던지 하는 등의 소소한(?) 설정과 고유명사 등에 대한 해설이 붙어 있다. 물론 이 소설을 이해하는 데는 아무 도움도 주지 않는다.
3. 33인의 독립투사, 2007년 과거로 간 해리, 나 김두한이야! 의 3편 수록.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파일은 '''마법부의 비밀병기''' 편이 끝으로 JU 연합군이 만해학교를 박살내기 직전 난데없이 한강 밑에서 거북선이 공중부양하며 떠올라 고속스핀하며 불꽃을 사방으로 쏘면서 JU 군대를 썰어버리고, 해리는 JU 연합군과 연합한 외계인인 해협의 빛을 청동 화살촉으로 옆구리를 찔러 죽이는 것으로 끝났지만. 출판본에서는 거기에 3편이 추가되어 거북선 안에서 튀어나온 33인의 독립투사가 해리를 2007년으로 시간 여행시켜주고, 2007년으로 시간 여행한 해리는 미래에서 자신이 넘어올걸 알고 쫓아온 JU 연합군과 싸우다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백범 김구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미래로 시간여행한 김두한에게 도움을 받아 살아난다는 내용이 추가되어있다. 출판본에 있는 3편의 내용은 여기서 확인 가능.#
해리와 몬스터는 작가가 인터넷 어디에 연재한 것이 아니라 당시 출판사 게시판에 작가가 hwp 파일을 통째로 올리면서 출판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 이 출판 요청을 한 게시글은 출판본이 나온 다음에도 삭제되지 않았고, 출판 후 그 악명에 힘입어 누군가 게시글을 찾아 링크로 유포하면서 연재분으로 알려진 '해리와 몬스터.hwp' 파일이 돌아다니게 되었다. 2005년에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글
3.1. 출판본 소장처
아래의 도서관을 방문하면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으니 시간이 되는 사람은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 국립중앙도서관: 국립도서관 중 유일하다. #
- 광주보건대학교 두란노도서관: 대학 도서관 중 유일하다. #
- 경상남도교육청 김해도서관 #
- 전라남도교육청 목포공공도서관 #
- 경기도 성남시 수정도서관 #
- 경기도 안산시 관산도서관: 2014년 기준으로 소장하고 있었는데 #, 지금은 어째선지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없다. #
- 서울특별시 경희여자중학교, 미림여자고등학교 도서관 #
- 인천광역시 연화중학교 도서관 #
-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초등학교 도서관 #
-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고등학교 도서관 #
- 공군기본군사훈련단 병실(...): 신종플루나 각종 질병으로 인해 격리병실에 갇히게 된 훈련병들이 해리 포터와 비슷한 제목이 이끌려 가장 먼저 펼쳐봤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만.
4. 줄거리
이하 줄거리의 내용은 출판본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파일로 작성되었다. '''뭔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다면 지극히 정상이니 안심해도 좋다.'''
4.1. 1장 냉동인간 해리
Japan-USA가 하버드-동경 스쿨이라고 부르는 한강변에 있는 배모양은 아닌 만해 학교라는 학교에서 냉동인간 해리-포터가 깨어나고 케네디-스즈키, 베컴-노구치, 지영, 마이키-토토로 등과 만나 케네디-스즈키의 말을 듣고 72시간 안에 해리의 눈에 동공 속에 삽입된 마법의 눈으로 옛 한국의 혼을 되찾으라는 부탁을 듣게된다. 또한 만해 학교라는 학교에서 monster[3] 라는 괴물이 돌아다니며 사람을 죽인다는걸 알게 되고, 해리는 천년검이라는 이순신 장군의 검과 이순신 장군의 아이보리색 전투 갑옷을 얻게 된다. 포인트는 전투 갑옷을 몸에 '''적셔서''' 입는 해리와 개구리 모양의 한과' 그리고 "72시간 내에 헛되이 죽는다면 우리가 자네를 두번 죽일걸세."라는 명대사.
4.2. 2장 드래곤 원정대
1부에서 마이키-토토로가 자신을 저주받은 드래곤이라고 말했던 것 때문인지 등장인물들이 드래곤이라고 하고 알파치노-사쿠마의 예언에 따르면 일곱번째 드래곤인 해리가 마법의 계시자로 만해 학교를 구원하리라고 한다. 그리고 Japan-USA가 지배하는 만해 학교 바깥의 세계를 설명하는데, 한국인이 Japan-USA 시민권을 얻으려고 구걸한다는 그래도 이해가 되는 내용에서 '''로또 복권부''' 장관 이야기와 잉글리-니뽄(...)이라는 Japan-USA 공용어 이야기가 나온다. 심지어 로또가 마약인건지 로또에 찌든 시민들이 JU 영주권을 얻으려고 한다고 한다! 그런데 베컴-노구치라는 등장인물은 로또 복권부 장관을 보고 우리의 대표라고 한다. 그리고 뜬금없이 지영은 monster가 발산하는 빛의 근원지를 알 수 없다고 하며 3부로 넘어간다.
4.3. 3장 몬스터 원정대
여차저차해서 해리 일행들은 금지된 숲인 '''오죽헌'''을 통하여 길을 가기로 한다. 그러다가 언제 튀어나왔는지도 모를 JU 병사들을 만나서 잠깐 싸우다가,갑자기 나타난 몬스터에 의해 정신줄을 놓은 지영이 난데없이 나타난 자이언트(?)에 의해서 옛 포석정이라는 우포늪에 떨어져 죽을뻔 하지만 해리가 구해줘서 지영은 우포늪에서 나온다. 그리고 드래곤들은 몬스터를 두려워하며 4부로 넘어간다. 이렇게 써서 잘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난데없이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뭔 상황이 일어나는지 제대로 이해하기도 힘들 정도로 아스트랄하다.
3부는 딱히 명대사는 없지만, '''살인은 추억처럼''' 일어난다는 말이 포인트. 작가가 살인의 추억을 재미있게 봤나보다.
4.4. 4장 금지된 숲
해리와 일행들은 오죽헌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케네디-스즈키는 금지된 숲으로 가보라고 하며 조금 있다 뒤따라 간다고 하면서 일행과 헤어지고, 해리 일행들은 만해학교 학생들을 만난다.
본문 그대로 옮기자면 '''피어싱을 한 펑키 머리(사자가 전기충격을 받고 꼬실린 머리) A학생과 닭 벼슬 머리(일자로 비죽비죽한 머리)를 한 B학생'''[4] 을 만나 손발이 오그라드는 사랑타랑을 한바탕 하고 스트레스를 사람 머리를 쇠망치로 깨부숴 살인하는 것으로 푸는 C학생을 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한탄한다. 그리고 난데없이 케네디-스즈키와 다시 합류. 너무 자연스럽게 합류해서 처음부터 같이 있었다는 느낌까지 준다.
4.5. 5장 해리야 학교가자[5]
해리 일행은 독거미들이 천장에 붙어 한층 무게를 실어 실을 짜는 정체 불명의 교실로 들어오고, 거기서 D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여기서 뜬금없이 사랑타령이 나오며 D학생의 말대로라면 몬스터는 커플을 저주하는지 몬스터의 저주를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헤어짐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 다음 몬스터의 이상함(냉장고 안의 음식은 먹지 않는다. 안쪽에서 살인한다든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으로 끝. 여기서 조금 덧붙이자면 몬스터들끼리 사랑하면 저주가 내린다고 한다.
4.6. 6장 4와 5/6교실의 사이보그 R14
5/6은 몬스터(monster)의 놀이터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다가 지영은 마법을 써 어둡게 만든 후 몬스터를 찾는다. 교실 안에는 촛불이 켜져 있는데 보이스 쥰이치가 뜬금없이 목이 마르다며 물을 마신다. 심지어 잠입수사 중이다. 원래 드래곤이었던 보이스 쥰이치는 이걸로 몬스터(monster)가 되고 익룡이 되었다. 도저히 안되겠는지 해리는 도망친다. 어느새 지영은 잊혀지고 교무실로 간다.
5. 명대사(?)
몇몇 리뷰한 사람들이 명대사들이라고 뽑아놓은 게 있으나, 그냥 해리와 몬스터에서 임의로 뽑은 장면들일 뿐이다. 그러니까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 아닌, 아무 페이지나 건너뛰어서 고른 '''보통 장면'''들이다(...).
이하 서술될 전문들에서 모든 부분은, 볼드체를 제외하면 '''해리와 몬스터 본문을 그대로, 사용된 맞춤법이나 기호도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옮겨온 것이다.''' 위에서 출판본과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내용이 다르다고 써 있듯이, 아래의 명대사들은 출판본의 내용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파일에서 복붙한 것이다. 그래도 여기 있는 명대사들은 출판본에도 그대로 실려 있으니 안심.
[1] 2003년에 방영한 월화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에서 따온 듯.[2] 우리가 알고있는 오죽헌에서 이름만 따온 듯. 오죽헌은 '''숲 이름이 아니라 건물 이름이다.'''[3] 그런데 monster 유전자 센터라는 곳에서 유전자 조작된 인간들을 생산하는 등 (그중에는 레귤러 캐릭터인 마이키-토토로도 포함된다) 매우 기상천외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이건 소설 끝까지 가도 뭐하는 개념인지 정확한 정의가 안나온다. 심지어 초반부부터 등장한 레귤러 캐릭터인 케네디-스즈키가 monster로 변하고... 그냥 겁나 쎈 나쁜놈을 부르는 말이니 하고 넘어가자.[4] 출판본에도 이 친절한 해설이 그대로 있다! 오오 이상윤 오오...[5] 2003년에 방영한 월화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에서 따온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