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마리아 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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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스페인 출신의 前 축구선수로서 2019년까지 베식타쉬 JK의 코치직을 맡았다. 라울 곤살레스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같은 존재로 여겨져온 선수이다.
2. 선수 경력
2.1. 레알 마드리드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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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이며 커리어의 대부분을 마드리드에서 보낸, 라울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였다.[1]
본래 유스 시절에는 공격수였지만 이후 미드필더로 전향, 중원에 배치 되었다.[2] 1995년부터 2010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542경기 77골을 기록한 공격형 미드필더로, 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라 리가 5000호 골과 유럽 클럽 대항전 500호 골을 모두 득점한 것은 커리어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하다.
특기는 유려하면서도 기상천외한 킬 패스였는데, 이게 잘 되는 날에는 정말 잘 됐는데 안 되는 날에는 말 그대로 말아먹는 경우가 많았다. 비단 킬 패스뿐만 아니라 구티의 플레이 자체가 기복이 유달리 심했다는 평가가 많은데 기복에 관해서는 후술.
때문에 '''구티의 그날'''이라는 용어가 생겼으며, 이 그날은 구티의 플레이가 흥하는 날을 일컫는다. 대체로 축덕들의 평가는 '구티의 그날 > 지단의 그날 > 지단 > 구티(...)'.
듣는 것보다 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15년 동안 선발과 로테이션을 오가며 레알 마드리드를 지키던 구티였고 2010년도 꽤나 활약했지만, 주제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오며 라울과 함께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구티는 터키 리그의 베식타슈행을 결정. 자신의 전성기 시절 레알의 수장이었던 베른트 슈스터 감독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 실제로 슈스터의 경질 이후 그는 은퇴했다.
이때 팬들이 아쉬워했는데 구티, 라울처럼 마드리드를 대표하던 선수들은 레전드로서 그 클럽에서 은퇴했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무리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 때문에 무리뉴를 까기도 한다.
하지만 최고의 승부사로서 확실히 노쇠해진 구티와 라울을 선발로 쓰기에는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옵션이었을 테고, 은퇴가 아닌 현역 생활의 연장을 희망한 것은 라울과 구티였다. 누군가를 욕할 상황이라기보단 이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라울과 구티가 남아주길 바랐지, 나가길 원하지는 않았다. 이과인, 벤제마를 제외하면 중앙 공격수가 없었기 때문.[3]
3. 은퇴후
2018년 5월 31일 지네딘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뒤 포체티노와 더불어 후임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으나 본인 커리어 마지막 팀이었던 베식타슈 JK 코치로 부임했다.
2019년 라리가 2 UD 알메리아의 감독으로 부임했으며, 팀은 2020년 1월 현재 라리가 2 1위를 달리며 승격을 향해 순항 중이다. 그러나 시즌 중 부진하며 3위까지 떨어지자 경질당했다. 결국 알메리아는 시즌을 4위로 마쳤다.
4. 플레이 스타일 및 기복
현재 구티의 기복 및 실력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란도 거의 없고 어느 정도 일단락이 된 상태이다. 구티는 타고난 재능만큼은 확실히 대단했지만, 그 재능을 만개하여 대성하지는 못한 선수다.
구티가 번뜩이는 순간이나 번뜩이는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국지적인 대치나 순간적인 상황에서 구티의 빠른 판단, 시야, 창조성은 정말 무시무시했다. 이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 이를 바탕으로 뿌려대는 창조적인 킬패스, 한 박자 빠른 스루패스가 구티의 주 무기. 구티가 출전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며 '''뒷공간을 올린 팀'''은 구티의 킬패스에 응징당하기 일쑤였다. 그냥 응징당하면 모르겠는데 화려하게 응징당해서 굴욕도 두배. 구티의 그날이라는 별명은 반쯤은 조롱성이지만, 반은 감탄성이다. 괜히 사람들이 감탄하던 게 아니다.
거기에 구티는 위에서 쓴 재능을 봐도 알겠지만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좋아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었다. 모리엔테스가 부상을 당했을 때에는 공격수로도 뛰면서 득점력을 보여주었고, 정말 안되면 이런 경우지만 수비수로 나서서 경기를 한 적도 있었다. 뭐 후술하겠지만 이 부분은 사실 구티의 '''재능'''은 훌륭하지만 '''실력'''이 부족하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대스타들이 마드리드로 이적해 와서 가장 놀라움을 준 선수로 구티를 뽑는 경우가 많았다. 판 니스텔로이 같은 경우는 왜 스페인이 구티를 안 뽑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고, 카카나 호나우두 같은 경우는 정말 놀랐다, 구티는 천재다 라는 발언을 하는 등 대선수들도 그 재능은 인정했다.
이처럼 무서운 재능을 갖췄던 선수지만 구티는 자신의 명확한 보직을 차지하고 주전으로 나선 때가 별로 없다. 이리저리 백업으로 오고갔을 뿐.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 구티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위치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수비적인 능력은 사실 좀 많이 아쉬운 수준이었다. 이게 안 돼서 구티는 클로드 마켈렐레에게 주전을 내주었고, 마켈렐레의 이적 후에도 그 역할을 해내지 못해 수비형 미드필더 주전을 차지하지 못한다.
패스 능력과 시야 및 창조성은 좋으니 차라리 딥 라잉 플레이 메이커 롤을 맡을 수도 있었겠지만, 구티가 이 부분에서 재능을 보여주었다면 진작 이런 방향으로 구티를 사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구티는 순간적인 판단이나 창조성은 좋아도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았다. 순간적인 재치나 역습 상황이 아닌 안정적으로 볼을 돌리고 배급하는 능력이 좋진 않았다.
수미로는 안되겠지만 공격적인 재능이 있으니 공미로 올리는 시도도 몇 번 했지만, 구티는 탈압박 및 볼키핑 능력이 좋지 못했고, 이게 구티가 자신의 재능을 만개하며 대선수가 되지 못한 마지막 결정적 이유다. 상대가 충분한 압박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구티가 볼을 온전히 다룰 수 없게 한다면 구티는 지워지기 일쑤였다. '지단이 있었기에 구티가 공미 주전을 차지하지 못했다' 라고 하기에는 구티는 레알에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있었고, 지단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있었다. 하지만 구티는 지단이 없어도 명확한 공미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4][5]
공격수는 뭐...그건 정말 다급해서 구티를 그렇게 활용한 거고 거기서도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 레벨의 공격수는 절대 아니었다. 애초에 진지하게 구티를 공격수 주전 내지는 공격수로 생각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이처럼 다재다능하고, 순간적인 번뜩임과 재능은 분명 천재적이었지만 하나의 완성된 선수로서는 어떤 포지션에서든 중요한 한가지가 부족해 가진 재능을 만개하지 못하고,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백업으로 이리저리 돌려진 선수가 구티다. 이건 어찌보면 본인 탓일 수도 있는데 스페인 국대 감독이었고 레알에서도 구티를 지도한 적이 있는 델보스케가 '저 놈이 라울만큼 연습했다면 시대를 이끌 축구 천재가 하나 탄생했을 텐데' 라고 한 적 있었다. 뭐 이건 델 보스케의 평가이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선수이니만큼 노력을 아주 안한 선수는 아닐테지만.
하지만 구티의 상징성,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레알에서 위치는 분명하다. 거기에 사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선수이긴 하다. 구티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15년을 버틴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걸 무시하고 봐도 06~07 년도 라리가 어시왕에 빛나는 선수가 구티인데 구티의 실력이 아주 하급이라는 건 어이없는 이야기이다. 아예 선수로써의 실력이 부족했다면 그 레알 마드리드에서 백업으로라도 뛸 수 있었을 리가 만무하다. 분명 구티는 훌륭한 선수였고, 번뜩이는 재능을 보여준 선수였다. 그렇지만 시대를 대표할 선수까지는 성장하지 못했기에 상징성 그 이상의 존재가 되진 못했다.
5. 기록
5.1. 대회 기록
- 레알 마드리드 CF (1995~2010)
- 라리가: 1996-97, 2000-01, 2002-03, 2006-07, 2007-08
-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997, 2001, 2003, 2008
- UEFA 챔피언스 리그: 1997-98, 1999-00, 2001-02
- UEFA 슈퍼컵: 2002
- 인터컨티넨탈컵: 1998, 2002
- 베식타슈 JK (2010~2011)
- 튀르키예 쿠파스: 2010-11
5.2. 개인 수상
- 코파 델 레이 득점왕: 2001-02
- 라리가 도움왕: 2007-08
6. 여담
축구선수 은퇴 후 골프선수가 될 거라고 했는데 레알마드리드 유소년팀 코치에서 일하다가 현재는 감독을 맡고 있으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적 후 꾸준히 SNS로 자신의 현재 팀과 레알마드리드를 같이 챙겨주고 지금도 마드리드 선수들에 관련된 글을 올리는 등 클럽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여주더니 결국 레알로 돌아왔다. 얌전해보이는 분위기와 달리 의외로 직설적이고 상당히 터프한 성격에 헤라르드 피케가 레알에 대한 도발을 하면 빠짐없이 맞대응한다. 비유하자면 선대 알바로 아르벨로아. 아르벨로아가 스페인 베스트11에 피케 대신 나초 페르난데스를 넣어 욕을 먹은 적 있는데 구티는 하비에르 사네티와 아르벨로아의 비교에 아르벨로아 편을 들어준 적이 있다.
금발에 파란 눈, 작은 얼굴에 긴 다리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이쁘장하게 생겼다. 베식타슈로 이적한 후 잡지의 모델로 나올 만큼의 외모를 자랑한다. 이쁘장한 외모로 어린 여자 아이들과 아시아인 팬들에게 인기가 많았다.[6] 미남 마드리드답게 라울과 구티에서 카시야스, 라모스 로 미남 주장단 계보가 이어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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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장한 외모 때문에 경기장 내에서 타팀 팬들에게 '금발의 계집' 이라고 불리며 조롱당하기도 했고 실제 게이설도 많았다. 어린 나이에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는 여성과 첫 결혼을 했던 것으로 루머가 시작되었는데[7] 이후 트랜스젠더와 사귀었으며 남자와 키스하는 사진이 찍히면서 정점을 찍었다. 후에 그 남자는 구티의 여동생이라고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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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구티에 대한 말말말
'''만약 내가 라울을 대표팀에 뽑을 경우 나는 구티도 함께 데려갈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결정하는 사람은 대표팀 감독.'''
이케르 카시야스, UEFA 유로 2008을 앞두고
'''물론 예전같진 않아요. 하지만 그들이 곧 마드리드죠.'''
'''에이. 라울과 구티가 없는 마드리드요? 상상할 수 없어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의 서포터즈[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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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놈이 라울만큼만 연습했더라도 시대를 이끌 천재를 볼 수 있었을텐데'''
'''그의 패스를 보는 순간 피가 얼어붙는 것 같았다.'''
세르히오 라모스, 09-10 시즌 데포르티보와의 2차전 이후
'''수비수의 발이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는 절묘한 위치로 패스를 보내는 천재, 왼쪽발의 정밀도는 마라도나급이다.'''
'''모두가 하고 싶어하는 유형의 축구이지만 다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구티는 천재입니다. 그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로 제가 뒤에 있다는 것을 알고 공을 건네주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그걸 보여줘도 푹 빠져서 볼 거라고 장담합니다.'''
'''수비라인의 뒤쪽에 스루패스를 보내는 데 있어서는 구티가 넘버원이다. 경기 도중부터 피치에 서도 게임 흐름에 완벽히 적응해 날카로운 종패스를 보내니까 정말 대단하다. 유감스러운 것은 모처럼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도 좀처럼 도전하지 않는 점이다.'''
'''가장 인상 깊었다. 이름값 높은 많은 선수들과 뛰었지만, 경기장에서 가장 잘 맞았고, 인상적이었다.'''
베슬리 스네이더르, 함께 뛰어본 선수 중 최고는 누구냐는 질문에
8. 어록
'''그 노인네가 뭐라고 하든 레알의 리그우승에만 집중하고 싶다.'''
06-07시즌이 끝난뒤, 국가대표에 관한 의중을 물을 때.[10]
'''"곤란한 질문이네. 그런데 그들 중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일원이 될 선수는 없는거 같아."'''
아스와에서 인터뷰, 유소년팀 지도자인 구티가 지단을 위해 아틀레티코에서 선수를 데리고 올 수 있다면 누굴 데려오겠냐는 질문에
'''레알에서 뛸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하고 대표팀에는 그리 미련을 두지 않는다. 레알이 나의 전부다.'''
06-07시즌이 끝나고, 활약상이 좋아서 국가대표에 승선할 것 같다는 질문에
'''아니, 나중에 만날 것이다. 언젠가는 레알로 돌아오고 싶다. 회장을 원하진 않지만, 스포츠 디렉터는 될 수도 있다. 어쩌면 유스팀 감독을 맡을 수도?'''
터키로 이적 간 이후의 인터뷰, 레알과의 영원한 작별이냐는 질문에
'''"팀의 주장이 페레스 회장에게 감독 경질을 요구한다는건 불가능한 일이다. 감독의 미래는 구단이 결정해야지, 선수들이 결정할 일이 아니다."'''
'''나는 2010년 전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30분을 뛰는 것이 다른 팀에서 90분을 뛰는 것보다 낫다.'''
'''나의 심장은 언제나 마드리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