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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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식조'''
Cassowary
이명 :
<color=#373a3c> ''' ''Casuarius'' ''' Brisson, 1760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하강
고악하강(Palaeognathae)

화식조목(Casuariiformes)

화식조과(Casuariidae)

화식조속 (''Casuarius'')
<color=#373a3c> ''''''
'''큰화식조'''(''C. casuarius'')
'''파푸아화식조'''(''C. unappendiculatus'')
'''작은화식조'''(''C. bennetti'')
†''C. lydek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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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큰화식조(Southern cassowary, ''Casuarius casuarius'')
1. 외형
2. 생태
3.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새?
4. 위협
5. 기타


1. 외형


뉴기니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하는 조류. 에뮤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다.
최대종인 큰화식조(Casuarius casuarius)는 몸길이가 1.3~1.7m, 무게는 암컷이 50~60kg, 수컷이 35kg 정도로 암컷의 경우 최대 85kg까지 나가기도 하여 타조, 에뮤에 이어 3번째로 길고 무게는 타조 다음으로 무거운 커다란 새이다. 다 자란 성체는 종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뾰족한 부리를 가진 작은 머리와 닭벼슬 같은 살덩이가 달린 푸른 피부의 긴 목, 검은 털로 뒤덮힌 몸과 긴 다리, 뭉뚝한 발가락과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있다. 날개는 퇴화하여 잘 보이지 않지만 끝마디에 뾰족한 깃이 달려있어 마치 길다란 손톱처럼 보인다.
동양권에서 쓰는 이름인 화식조(火食鳥)는 이 새가 잡식성인 것과 목의 붉은 돌기를 보고 '불도 먹는 게 아닐까'하는 믿음에서 붙여졌다고 한다. 머리 위의 골즐은 스펀지와 비슷한 구조의 매우 얇은 뼈로 지탱되는데,[1] 이 '볏'의 쓰임새에 대해 여러 가설이 있으며, 수풀을 헤치는데 쓰인다는 설/성적 과시용 설/울음소리 증폭설 등이 있다.

2. 생태


화식조는 숲을 성큼성큼 돌아다니며 매일 5kg에 육박하는 과일과 버섯류를 섭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며 곤충, 파충류, 양서류, 소형 설치류등을 잡아먹기도 한다. 주된 먹이는 과일인데, 다른 새들처럼 과일을 먹고 씨앗째 배설하여 생태계 순환에 기여하므로 밀림의 농사꾼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큰 덩치와 신축성 있는 식도로 인해 최대 사과나 망고크기의 과일까지 단번에 삼킬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과일나무의 씨앗을 퍼뜨릴 수 있다. 특정 과일나무는 화식조가 없으면 번식에 지장이 갈 정도. 배설물은 인간의 것과 유사하나 씨앗이 그대로 남아있고 과일 향이 나며 불쾌한 냄새는 나지 않는다고 한다.# 과수원 주변에 나타나기도 하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낙과를 주로 먹어 큰 피해는 없다.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콴동나무의 파란색 열매이다.
다리의 근력이 강해서 발차기는 물론 점프도 할 수 있다. 속도도 무시못할 정도로 빠른데, 최대 시속 50Km로 달릴수 있다. 습한 환경에서 살아서 수영 또한 수준급으로 잘한다. 이 때문에 완전히 다 자란 성체 큰화식조는 인간을 제외하면 천적이 거의 없다.# 이나 외래종 여우 정도는 어렵지 않게 격퇴 가능하고 딩고 역시 큰 위협이 아닌데다 서식지가 겹치는 일도 적다. 다만 바다악어의 경우 공격해서 타격을 줄 수 있는 체급이 아니기에 물에 있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대지만 실제로 포식당하는지는 불분명하다. 방어능력이 전무한 새끼때는 뱀이나 맹금류, 여우, 고양이, 들개 등에게 잡아먹힌다. 파푸아뉴기니에 사는 개체의 경우 드물게 원주민들에게 사냥당하기도 했으나[2] 호주 본토에 사는 개체들은 사냥도 당하지 않으니 사실상 육상에서는 무적이었던[3] 새였다.
단독생활을 하며 일정한 영역권을 가진다. 또한 일처다부제로 암컷은 자신의 세력권 안에 몇마리의 수컷을 거느린다. 수컷보다 더 크고 공격적인 암컷은 영역을 지키기 위해 충돌도 마다하지 않으며, 서로 마주치면 큰 싸움이 벌어지는 일이 잦다. 암컷은 수컷이 만들어놓은 둥지에 알을 3~8개 낳으며 산란을 제외한 알 품기나 육아는 모두 수컷이 담당한다. 암컷은 지속적으로 세력권을 지키며 다른 수컷들과도 짝짓기를 한다. 화식조처럼 아비가 새끼를 키우는 생태를 가진 새는 흔하지 않으며, 조류 전체의 1% 정도밖에 안 된다. 호사도요 정도가 비슷한 생태를 가지고 있다.
수컷이 50일 정도 알을 품으면 부화하는데, 이 때 수컷이 자리를 비웠다가 자기와 짝짓기를 하지 않은 암컷이 둥지에 들이닥치면 암컷은 경쟁자의 알을 무참히 깨트리고 떠난다. 새끼는 수컷에게 먹이 잡는 법과 위험을 피하는 법 등을 배우며 부화 후 9개월에서 최대 11개월 정도면 독립한다. 어린 새끼는 위장을 위해서 타조처럼 갈색 바탕에 검은 무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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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때에는 다른 조류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귀엽다.
https://youtu.be/4dcQO6Zb8Eg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울음소리가 매우 독특한데 쉭쉭대는 소리부터 돼지처럼 꿀꿀거림, 포효 등 다양한데 특히 천둥처럼 낮게 울리는 저주파 발성이 유명하다. 이는 빽빽한 밀림에서 소리를 최대한 멀리 퍼트려 자신의 영역을 알리는 목적이 있다고 한다.

3.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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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새''' 또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새'''라고도 불리는데, 새 중에서는 덩치가 큰데다 화식조의 발톱은 매우 크고, 길면서 날카롭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도 화식조에게 함부로 접근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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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기는 뒷발의 두번째[4] 발톱. 길이가 12cm 정도로 수각류 '''데이노니쿠스 뒷발의 갈고리발톱 길이''' 정도 된다.
호주의 동물보호기관의 종사자들도 하는 이야기인 것을 보면 위험한 모양. 화식조를 포획할 때는 항상 발을 주의한다. 실제 본거지인 호주에서는 킬러 새(Killer Bird)로 유명해 ‘화식조 주의’라는 표지판까지 있을정도. 하지만 화식조는 실제로는 겁이 많고 소심한 성격의 개체가 많아 인간을 보면 먼저 도망치거나 피한다. 넷상에는 킬러로 알려져 있지만 그냥 과장이 섞인 떠도는 소문이고 사망사례라고 해봐야 1926년에 16세 소년이 어린 동생과 함께 화식조를 몽둥이로 때리다가 역습을 받아 쓰러졌고 목에 깊이 베인 상처를 입어 이로 인해 사망한 사례가 한건 있을 뿐이다. 이 경우에도 화식조가 먼저 공격한 것이 아니라 반격 내지 정당방위에 가깝다.
2019년 4월 12일 오전 10시, 미국 플로리다 주 게인즈빌의 한 농장에서 이 새를 기르던 70대 남성이 화식조 에게 공격을 받아 사망하였다. 언론은 앞다투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새에게 살해당했다고 보도하는 중이다.[5]
사람의 배를 가른다는 증거는 확인된 적이 없고 발톱의 강도가 사람을 죽일 만큼 위험성이 있는지도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개가 화식조에게 걷어차인 사례는 있었는데 이때도 내장 파열로 죽었지 배가 갈라져 죽은 것은 아니다. 다만 겁이 많은 성격 때문에 공격 사례가 적은 것이지 인간을 죽일 수는 있다고 여겨진다. 보통 암컷은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 수컷은 새끼들을 보호하려고 공격하는데, 새들이 체중에 비해 힘이 강하고 정면대결에서는 더욱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식조가 인간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화식조는 날카로운 발톱 뿐 아니라 단단한 볏과 뾰족한 부리, 강한 각력을 가지고 있어서 쪼기, 박치기, 걷어차기, 할퀴기 등 다양한 공격 방식을 사용 가능하다. 발톱을 쓸 것도 없이 볏으로 들이받거나 발로 차도 사람 정도는 크게 다칠 수 있다. 화식조의 생태와 공격성에 관한 글
요약하자면, 현실의 힘숨찐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소심한 성격에 비해 상당히 뛰어난 스펙을 자랑하는 생물이다. 심심하다고 사람을 공격하는 난폭한 새는 아니지만 잘못 시비걸었다가 공격당하면 중상 내지 최소 경상을 입을 가능성이 큰 건 사실이란 얘기다. 때문에 화식조를 마주쳤다면 괜히 시비 걸거나 놀라게 하지말고 멀리 떨어져서 서로 갈 길 가도록 하는 게 좋다.

4. 위협


이렇게 천하무적이던 화식조에게도 새로운 위협이 생겼다. 바로 '''인간이 들여온 .''' 2003년부터 개들의 화식조 공격은 총 24건 발생했으며 82%가 치명적인 공격이었다고 한다. 피해 화식조 중 37.5%가 성체, 33%가 아성체, 21%가 어린새, 8%가 미확인 개체이다. 성체 화식조가 고작 개에게 당한다니 이상할수도 있으나 이 개들은 외래종 멧돼지를 몰아내기 위해 들여온 '''멧돼지 사냥개나 유기된 대형견이다.''' 사냥개나 대형견이라도 혼자 있으면 성체 화식조가 격퇴할 수 있겠지만 이 개들은 최대 5마리까지 무리지어 공격한다. 주로 화식조를 지칠 때까지 추격한 후 물어뜯는데, 공격 장면이 목격된 것은 한 번 뿐이며 먹힌 흔적도 드문지라 주로 화식조가 개들을 쫓아낸 뒤 물린 상처에 의한 감염으로 죽는 것으로 보인다. 어린 새들은 소형견이나 고양이, 외래종 여우에게도 잡아먹히기 쉬워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외래종인 멧돼지도 심각한 문제인데 화식조와 먹이가 거의 겹쳐 경쟁 상대가 된다. 문제는 돼지들이 번식력이 좋아서 화식조가 먹을 과일이나 벌레 등을 모조리 먹어치운다는 것이다. 게다가 화식조의 둥지를 파괴하고 알과 새끼를 잡아먹기도 해서 화식조 입장에서는 상당한 위협이다. 최강 동물왕에서 멧돼지에게 리타이어하는 모습으로도 나왔다.
이외에도 교통사고나 새로운 질병의 도입 등으로 개체수가 감소중이다. 화식조가 열매를 먹어준 뒤 씨앗을 옮겨주는 것에 번식을 의존하는 식물들이 많은 만큼 이 새의 수가 감소했을 때 식물들이 입는 타격이 크기에 호주 당국에서는 화식조 보호에 상당히 신경쓰고 있다.

5. 기타


놀랍게도 화식조의 고기는 인육과 매우 흡사한 맛이 난다고 하는데, 현대 사회에서는 법적으로 완전히 금지된 인육 섭취를 대신해 몇몇 식인부족의 일원들이 꿩 대신 닭으로 잡아먹는다고 한다 . 해당 영상
[6] 1974년 창경원에 2마리가 반입되었고, 1986년 이전에 1마리가 폐사했다. 이후 수컷만 남아있다가 2016년에 UAE의 두바이 사파리와 9마리의 숫사자 등을 주고 화식조 한쌍을 받아 왔다.
TV 동물농장에서 공룡의 후예로 비유했는데 말 자체는 틀릴 게 없지만 문제는 화식조가 '''유일한 공룡의 후예인 양 뻥튀기'''를 했다는 것. 실제로는 모든 조류가 공룡의 후예, 아니 공룡 그 자체(정확히는 용반목 수각류)에 포함된다. 동물농장은 이전에 넓적부리황새 역시 공룡의 후예라는 자막은 물론 그 예시로 익룡을 해놨었다. 다큐가 아닌 예능 PD의 한계인 듯.
FPS게임 파 크라이 3에서는 섬 곳곳에서 화식조를 볼 수 있다.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죽이면 가죽을 얻을 수 있는데, 나름 현실을 고증해서인지 주인공이 별다른 위해를 가하지 않으면 위협을 하거나 경계하고, 이따금씩 선제공격하기도 한다. 주인공이 공격하면 맞서거나 반대로 잽싸게 도망치는 녀석들도 있다. 스펙을 반영했는지 발차기에 맞으면 체력이 절반씩 날아가는 무시무시한 녀석.
노바1492의 역발형 다리부품인 '카소와리'는 화식조의 영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포코팡에 있는 트리티나의 모티브다.
파푸아뉴기니의 몇몇 원주민들은 이 화식조의 뼈로 뼈단검을 만들었다고 한다.[7] 부분적인 가축화에도 성공해서 깃털을 화폐로 쓰기도 하였다.

[1] 비조류 공룡의 일종인 오비랍토르의 골즐과 비슷한 구조다.[2] 성체를 잡기도 하고 새끼를 키워서 잡아먹기도 했는데, 상당히 질기다고 한다. 돌과 같이 요리해서 돌이 먹을만해지면 그때 화식조도 먹을만해진다는 농담도 있다고 한다.[3] 왜 과거형인지는 후술.[4] 첫번째 발가락은 퇴화했다.[5] 문서만 읽어봐도 알겠지만 화식조는 '''일반인이 절대 사육할수 없는 맹수이다.''' 다만 새끼때의 귀여운 모습과 성체의 멋있는 모습 때문에 미국의 몇몇 농가에서는 이 새를 불법으로 사들여 키우는곳이 제법 많다고 한다.[6] 함평의 한 동물원에 화식조 1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7] 화식조의 뼈말고도 사람의 뼈를 가공해 무기를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