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낳는 거위

 

1. 이솝 우화판 오리지널
2. 번안
4. 비유적 의미
4.1. 배를 가른 사례


1. 이솝 우화판 오리지널


이솝 우화 중 하나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대한 이야기.
줄거리는 농부[1]가 일을 하고 있을 때 거위 한 마리가 농장으로 들어오자 그 거위를 요리해 먹으려고 집 기둥에다가 묶었다. 다음 날에 그 거위가 을 낳았는데 알에서 황금빛이 나는 게 아닌가? 혹시나 하고 알을 보았더니 진짜 황금으로 된 알이었다. 그 뒤 계속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 덕분에 농부는 황금알을 시장에다 팔아 부자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농사일 짓기가 싫어진 농부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를 가르면 훨씬 더 많은 알이 쏟아져 나올 거라는 기대를 잔뜩한 다음 거위를 잡아 배를 갈랐지만, 거위의 배에서는 보통 거위들처럼 붉은 피만 쏟아질 뿐이었다.
역시나 이 이야기의 교훈은 "지나친 욕심을 갖지 말자"는 내용이다. 실은 아주 조금만 생각해 봐도 알 수 있는 게, 거위의 배 속에 정말로 황금알이 있다고 한들 그걸 갈라봤자 몇 개나 나오겠는가? 거위가 덩치 큰 동물이라면 욕심이 날 만도 하겠지만 실제론 그렇지도 않다.
판본에 따라서는 어느 거위가 알을 많이 낳으니까[2] 한 아주머니가[3] 모이를 많이 먹으면 알을 더 많이 낳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먹이를 많이 주었는데, 거위가 살이 너무 찌는 바람에 알을 하나도 낳지 못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변형된다.
그 외에도 어느 버전에서는 거위가 돈을 토해내는 버전도 있으며 여기서는 계속해서 욕심을 부리다가 질식사하는 거로 나온다. 더 나아가서 황금알로 인해서 게을러진 습관 때문에 다시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버리는 버전도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이솝이야기에선 암탉으로 나왔다. 여기선 주인집 할아버지(MBC판 성우는 김태훈. 비디오판은 김정경)가 좋게 잘 돌보고 할머니(비디오판 성우는 주희)는 돈투정이나 하고 닭이 알이나 많이 낳으면 좋겠다고 투덜거리다가 닭이 황금알을 낳게 되자 기뻐한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점점 욕심스럽게 변하더니만 닭을 죽여 배를 가르면 금이 가득할 것이라고 칼과 몽둥이를 각각 들고 섬뜩한 얼굴로 닭에게 다가갔다. 그 뒤 우당탕 소동 끝에 화면에 피가 붉게 가득 메우면서 닭의 배를 갈랐다는 묘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줬으며, 그 다음엔 주저앉은 두 사람이 아무 것도 없다면서 욕심부려 괜히 황금알을 다시는 얻지 못했다고 후회하는 거로 끝났다.
이야기의 내용에 따라 바꿔 읽는다면, 거위가 황금알을 낳지 않거나 보통 알을 낳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불평을 했고 황금알을 낳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는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거위는 불평했지만 젖소가 이 말을 전하자 거위는 깜짝 놀라 농장을 탈출했다. 잠시후 거위가 탈출했다는 것을 알아챈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거위가 떠났다는 것을 깨닫자 슬퍼했고, 농장을 떠난 거위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 다시 농장으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도둑이 나타나자 거위를 잡을려고 하자 거위가 소리를 지르자 도둑이 깜짝놀라 도망쳤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나타나자 거위가 무사히 돌아왔다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반가워한다. 그 반가움을 느낀 거위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고 기뻐하게 되었고, 비록 가난하지만 오랫동안 같이 살면서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2. 번안


금도끼 은도끼처럼 이솝우화에서 유래한 이야기임에도 한국에서는 옛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옛날 이야기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위보다는 닭을 더 흔하게 키웠기 때문인지 거위가 암탉으로 둔갑해서 이야기가 나오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방영되었던 '은비 까비의 옛날 옛적에' 버전은 위의 이야기와는 달리 해피 엔딩이다. 또한, 말하는 남생이의 요소가 일부 들어가 있다.

옛날에 부모를 여의고 단 둘이 가난하게 사는 한남이와 두남이 형제가 있었으며 그 옆집에는 욕심쟁이 아주머니가 닭을 키우며 살고 있었다. 한남이는 부지런히 나무를 하면서 나무를 판 돈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고 옆집의 욕심쟁이 아주머니는 닭을 키우면서 돈벌이를 하고 있는데 틈만 나면 알 숫자가 모자라다[4]

는 이유로 닭들을 학대하는 막장짓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한남이가 나무를 한 돈으로 모처럼 7냥씩이나 벌었는데, 두남이와 함께 장을 구경하다가 우연히 닭장수가 닭을 파는 것을 본다. 한남이는 평소에 닭을 좋아하던 두남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닭을 사 주려고 하는데 닭 값이 무려 20냥이나 되어서 사 줄 수가 없었다. 결국 그 자리에 있던 병든 암탉이라도 7냥에 사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한남이와 두남이 형제가 사온 그 병든 암탉을 애지중지하며 기르던 어느 날 아침 그 병든 암탉이 아직 어미닭도 안 됐는데 알을 낳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게다가 몸에서 황금빛이 나는 게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어서 지켜보니 '''황금으로 된 알'''을 낳았다. 그것도 보통 알보다 훨씬 큰 황금덩이였다. 욕심쟁이 아주머니는 담장 너머로 이 광경을 보고 배가 아파서 괜히 또 자신의 암탉들을 구타하다가 "아니지, 내가 이럴 게 아니라 그 병든 닭을 데리고 와야지"하고 생각하고 어떻게 그 닭을 데려올까 생각하면서 한남이와 두남이의 집 쪽으로 가다가 그들의 대화를 듣었다.

그 내용인 즉슨 황금알을 파니 그들이 평소에 사고 싶었던 것을 사고도 돈이 많이 남아서 이 닭만 있으면 부자가 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쓸데없는 욕심이 생겨서 나쁜 사람이 되어 불행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면서 닭은 임금님께 바쳐서 백성들을 위해 쓰게 하고 자신들은 예전의 소박했던 삶으로 되돌아가자는 것이었다.

욕심쟁이 아주머니는 이때다 싶어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황금알을 낳는 보물닭이 없어졌다"며 대성통곡을 하는 시늉을 하면서 한남이와 두남이의 닭을 가로챘다.[5]

황금알을 낳는 닭을 가로챈 욕심쟁이 아주머니는 "바보같이 닭을 임금님께 왜 바쳐?" 하다가 문득 "황금알을 낳는 닭이라면 틀림없이 벼슬자리를 직빵으로 얻을 수 있을거야" 하면서 곧장 왕궁으로 갔다. 그 다음 임금과 신하에게 "이것이 황금알을 낳는 닭이옵니다"라고 보여줬는데 영락없는 병든 닭이었다. 다들 의심하자 확실히 황금알을 낳는 닭이라고 말하려고 할 때 갑자기 닭이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6]

그 뒤 대궐 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겨우 낳은 건 보통 달걀이었던 터라 결국 욕심쟁이 아주머니는 옥에 갇혔고, 한남이와 두남이 형제가 대궐 안에 들어오자 닭은 생기를 되찾고 다시 황금알을 낳는 닭이 되었다.[7]

임금은 "이 닭은 비록 가난하지만 착하게 사는 너희 형제들을 위해 하늘이 내려주신 보물이로구나!"라고 말한 다음 한남이와 두남이 형제가 닭을 백성들을 위해 써 주기를 원하자 황금알을 낳는 닭을 잘 보살펴 주는 벼슬을 내려 주는 것으로 끝났다.

이 이야기 역시 "과욕을 버리고 정직하게 살자"는 교훈을 준다.

3. 아이작 아시모프




4. 비유적 의미


현대에 와선 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생산 및 판매자에게 지속적으로 큰 이득을 가져다주는 상품이나 일부 주식, 가상화폐 등 '큰 이득이 될 만한 것'의 경제적인 의미로 자주 쓰인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현대에 와선 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경제적인 의미로 자주 쓰인다. 원본에서의 결말처럼, 배를 가르면 부정적인 의미가 된다.
종종 지속적으로 집값이나 주식값이 하락하여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에는 '''황금알을 먹는 거위'''(...)라고 부르기도 하는 듯. 이 경우는 배를 빨리 갈라 야 손해가 덜 난다.

4.1. 배를 가른 사례


  • 대한민국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8권 연재 당시 출판사였던 가나출판사가 "인세가 너무 많다"라는 명분으로 인해 작가 홍은영에게 인세를 덜 주려는 사기를 치다가 법적문제가 생겨서 출판사는 인세+벌금이라는 더 큰 손해를 봤고 ,결국 19권 부터 그림작가가 변경되어 판매량은 대폭 하락해버렸다.
    • 2014년 단통법 시행- 스마트폰의 메카였던 대한민국을 변방으로 추락시켰다는 평가도 있을 정도였지만 지원금상한 제한까지 해제하여 어느 정도 기대는 하고 있는 상황. 다만 초기 도입 배경에는 게임 규제(셧다운제 말고, 확률형 아이템 규제를 말한다.)와 유사하게 시장이 지나친 과경쟁으로 인해 반강제적인 호객행위 및 페이백 미지급, 계약서 글자 크기로 장난치기, 배째기, 제품 바꿔치기 등 일부 지역 대리점간의 담합 등 사기죄및 기타 불공정경쟁의 선을 와리가리하는 수준까지 지나치게 유통질서가 문란해지긴 했었다.
이게 기존의 공정거래 시스템으로 해결이 안 될 정도로 사례와 대리점이 어지간히 많다 보니 극약처방을 한 것. 한마디로 황금알 낳는 거위가 미쳐 날뛰면서 농장을 다 때려 부수고 사람을 물어뜯으니까 배를 갈라서라도 진정시킨거다. 이젠 어느정도 자율적인 유통질서가 확립되어 배를 다시 꼬매려는 듯... 참고로 담합이 문제지 경쟁이 뭐가 문제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과경쟁도 명백한 부작용을 가져온다.[8] 또한 단말기시장의 경우 과경쟁과 더불어 그로 인해 부분적으로 담합하는 경우도 있었고. 다른 사례로 철도회사간의 과경쟁이 불러온 후쿠치야마 탈선사고라든가. 하지만 그 결말은 팬택과 LG폰의 사망으로 끝나서 거위를 기절시키려고 한게 완전히 죽어버렸다.
  • 2016년 아프리카TV 갑질 논란
  • 2016년 부가티(클럽)을 없애고 신드롬(클럽)과 부가티를 합쳐버린 클럽 신드롬. 부가티는 편리한 교통으로 강남 상위권 클럽이었지만 선샤인호텔 원조 신드롬을 고집한 결과 한달도 못가서 폐업했다.
  • 2018년 모모랜드 음반 사재기 - 미래가 기대되는 걸그룹이 소속사의 욕심과 안일한 대처로 인해 나락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자세한 항목은 GREAT!/음반 사재기 의혹 참고.
  • 대전 게임계 고인물들의 과도한 양학으로 유저 풀이 줄어들고 신규 유입이 아예 사라지는 경우. 대표적으로 격투 게임, AOS, FPS 장르 게임
  • 2019년 그리핀 사건. 악덕 대표의 갑질, 선수의 항명, 답이 없는 수뇌부들의[9] 뒤 봐주기 삼위일체로 인해 감독 떠나게 되었고 전 시즌에 롤드컵에 갔던 팀이 불과 한 시즌만에 2부 리그로 강등당하면서 제대로 몰락하고 말았다.
  • 2020년 크림히어로즈 채널 소유권 이전 사태. 380만의 대규모 채널을 아무런 보상과 언급도 없이 강탈해버렸고, 그 대가로 구독자수는 계속 하락하는 중.
  • 2021년 한국 Fate/Grand Order 2021년 근하신년 스타트 대시 캠페인 중단 사태
  • 일본
  • 2017년 케모노 프렌즈 스태프 강판 사태 - 거의 죽다시피 했던 케모노 프렌즈 IP를 애니메이션의 흥행으로 되살렸고 관련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는 상황에서 판권사인 카도카와 측이 애니 감독인 오모토 타츠키를 강판시키고 애니 제작사를 하차시키고 이들에게 책임전가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해당 작품의 팬덤에 큰 비판을 받았다. 새로 제작된 케모노 프렌즈 2기 애니메이션은 사상 최악의 평을 받는 등 흥행에 악영향을 준 상태.
  • 영국
  • 2016년 브렉시트 - 유럽연합의 탈퇴를 결의했다가 파운드화의 가치가 급락하는 피해를 입으면서 재투표 청원이 일고있다. 현재 세대가 미래 세대를 고려하지 않고 투표해버린 결과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들 중 하나.

[1] 판본에 따라 마님이나 노부부로 나온다.[2] 역시 판본에 따라서 으로 변형된다.[3] 과부라고도 한다.[4] 잘 보면 암탉 숫자와 알 숫자가 8:8로 딱 맞다. 알을 7개로 잘못 세고 한 마리가 게으름을 피웠다는 이유로 닭들을 구타했던 것. [5] 여기서 한남이는 황금알로 물건 사고남은 돈도 내어주고 물건 값도 갚겠다고 하는데 이에 아주머니는 돈을 '''그럼 내돈이지'''라며 챙겨가며 물건 값도 '''어 그래 가능하면 빨리 갚아라'''라고 하는것이 가관. [6] 이때 궁궐 서까래에 있던 까비가 몰래 주문을 걸어 닭을 잠시 미치게 한 것이다.[7] 욕심쟁이 아주머니는 옥에 갇히기 전에 그 닭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한남이와 두남이라는 두 아이의 것이라고 하자 한남이와 두남이는 임금의 명령으로 대궐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8] 조금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기업끼리 과경쟁을 하겨 손님 유치하겠다고 서로 경쟁적으로 값을 내리면 어떻겠는가? 이 경우 소비자는 물론 엄청 싼 값에 물건을 구입할 수는 있겠지만 그 기업들이 과경쟁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은 필연적으로 망할 것이다. 망하지 않더라도 이윤이 팍 줄어 손해를 많이 입게 될 것이다. 그게 누적되면 망하는거고[9] 물론 사건을 만든건 본사가 아니라 한국지사인 라이엇 코리아지만 본사 역시 제 3자가 봐도 케스파와 라코가 편파적이고 답이 없는 운영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예 방관하는 등 해결하려는 의지가 아예 없었고 LCS 등 타 지역 리그에서도 라이엇 본사+지사의 갑질사례가 자주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라코와 다를게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