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승강전
1. 개요
'''LCK 최후의 승강전'''. 2021년부터 LCK에 프랜차이즈가 도입되고 챌린저스 리그가 LCK 팀들의 2군 리그로 변경이 될 예정이기에 별도의 대회를 통한 승격, 강등 시스템이 적용되는 '''마지막''' 승강전이다.[1]
또한 LCK에 프랜차이즈가 적용되면서 프랜차이즈 가입비가 기존 LCK 팀은 100억, 신규 참가팀은 120억으로 책정되었는데, 그 결과 프랜차이즈에 참가하려는 팀들에게는 20억을 더 쓸지 말지를 가릴 승강전이 됐다. 이 때문에 롤 커뮤니티에서는 롤드컵보다 더 큰 규모의 대회라는 농담이 나왔다.[2]
2. 참가팀
변수는 역시나 3일 연속의 강행군인 데다 결승전과 승강전 사이의 텀이 불과 3일밖에 없다는 것. 결승전 종료 이후 LCK 잔류팀들 대다수가 선수들에게 최대 2주 가량의 휴가를 부여한 상태인지라 승강전 참가팀들 모두가 스크림 상대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고, 이 때문에 평소 실력 및 팀워크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
2.1. Champions Korea 하위팀
공교롭게도 이 두 팀은 원래 챌린저스 리그에 있으면서 과거 챌린저스 코리아 승강전까지 함께 갔다 왔으며, 그 승강전을 뚫고 LCK로 올라온 오래된 동료라고도 할 수 있다. 두 팀 모두 승격 직후 파란을 일으키며 지난 시즌까지 상위권에 위치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얄궂게도 같이 승강전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그래도 두 팀 다 승강전에서 단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는 5승을 찍은 데다 챌린저스에서 특별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팀도 없어 잔류가 유력해보이는 것은 호재다. 물론 애초에 승강전에 온 만큼 방심하지 않고 패배 과정에서의 모습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두 팀 모두 승강전을 앞둔 시점에서 변화를 단행했는데, 보통 이러한 갑작스러운 변화는 안 좋은 결말로 귀결되었던 전례가 많은 만큼 우려를 사고 있는 상황.
2.1.1. SANDBOX Gaming
기존 주전 라인업에서 원딜만 이탈하고 신인과 노장으로 바텀을 보강한 샌드박스는 체급을 유지한 것이 강점이라 평가받았으나, 결국 오더가 되는 주전 원딜의 이탈에서 시작된 구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팀 전체를 처참하게 붕괴시키고 말았다. 코칭 스태프들은 선수들을 갈아끼워가며 10인 로스터의 장점을 극대화하려 했지만 없어진 오더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약점으로 꼽히던 한타력은 마지막 경기까지 보강되지 못했으며, 고질적인 문제였던 팀 멘탈은 패배가 쌓여가며 아예 재가 되어 흩날렸다.
에이스로 꼽히던 서밋과 돌격대장 온플릭의 폭발력은 받쳐줄 라인이 없으니 반감되었고, 고질병이던 뇌절은 고삐를 잡아줄 사람이 없어진 탓인지 극심해졌다. 도브는 아예 무색무취해졌고, 바텀은 누굴 부품으로 출전시키든간에 전임자의 그림자를 걷어내지 못했다. 그나마 고릴라가 조커보단 폼이 좋아서 2라운드 고정으로 나왔으나, 고릴라 혼자서는 팀을 끌고 갈 수 없었다. 거기다 고릴라도 치명적인 몇 번의 실수를 저지를 만큼 노쇠화가 진행 중이라는 것도 골칫거리.
결국 검증 안 된 코칭 스태프와 메인 오더의 교체 시도는 모두 실패했고, 그나마 팀의 크랙이라던 서밋조차 무너진 샌드박스는 라인전에 그나마 강점이 찍히는데 에이스는 없는 약팀으로 전락했다.
시즌 두번째 경기였던 DRX전부터 삐걱거림을 보이더니, 결국 마지막 경기까지 확실한 주전을 정하지 못한 모습 또한 뼈 아픈 부분. 이에 대해서는 감독과 함께 막 코치로 전향한 코코를 비롯한 코치진의 미숙한 부분이 너무나도 잘 드러났다. 이러다 보니 팬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그리핀보다도 생존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나마 마지막 경기에서의 써밋-온플릭-페이트-레오-고릴라 라인업이 분위기가 좋던 담원을 한 번 잡아낼 정도로 나쁘진 않았기에, 챌린저스에서 올라온 팀보다 체급과 운영이 앞선다면 잔류할 가능성이 높긴 하다는 것은 위안. 최후의 순간에 승격 동기였던 담원이 마지막 선물로 던져준 초코바인 '승강전 상대 선택권' 어드밴티지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설령 강등되더라도 그리핀보다는 사정이 나은 점이, 그리핀 사건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그리핀과는 다르게[3]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회사에다가 구단주인 이필성, 도티 또한 e스포츠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어필해왔기에 프랜차이즈 심사가 통과되어서 LCK에 복귀할 가능성도 높다.
4월 20일, 프런트는 기존 감코진을 경질한 후, 정명훈 멘탈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이번 시즌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던 조커 조재읍 선수와 아카데미 팀 코치를 맡던 베네딕트 최두성을 1군 코치로 선임하였다. #
2.1.2. Griffin
누가 그리핀이 이 정도로 추락하리라 예상했을까. 작년 롤드컵 진출자이자 3연속 준우승, 2연속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던 그리핀이 정규 시즌 꼴찌로 승강전에 방문하게 되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사실 잘 나가던 팀이 공중분해되고 다음 해에 추락하는 모습은 이미 CJ 엔투스나 kt 롤스터 등의 전례가 있었던 장면이지만, 그리핀은 앞선 팀들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엔트리 변경점만 놓고 보면 감독/미드/서포터 3명만 바뀌었을 뿐, 탱커 잘하던 든든한 탑과 한체정이라고까지 불리던 정글, 마찬가지로 한체원 자리를 넘보던 원딜은 그대로였기 때문. 거기다가 보강 멤버도 LCK 우승 경험이 있으며 고점이 엄청나게 강력한 미드라이너였다. 서포터 쪽에 약점이 노출되긴 했으나 사전 예상으로는 전력상 큰 누수가 되지 못하리란 분석이 지배적이었고, 그 결과 수많은 관계자들이 상위권은 못해도 중위권 정도는 하리라, 혹은 ''''강등권만큼은 절대 아니다''''라는 예측을 거의 만장일치로 내렸을 정도였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되며 그리핀의 파워가 예전만 같지 못하다는 사실은 의외로 꽤나 이른 시기부터 드러났다. 우선 김대호 감독 대신 온 한상용 감독을 비롯한 감코진의 성향부터 기존 그리핀의 컬러와는 맞지 않다는 우려가 있었고, 그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당장 한상용 감독의 경우 선수들의 멘탈 케어와 스크림 하나는 기똥차게 잡아오지만 게임 내부에 간섭하지 않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었는데, 그를 보좌해야 할 코치진의 역량 또한 시즌이 끝날 때까지 물음표로 끝나고 말았기 때문이다. 코치가 셋이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셋 다 대체 선수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는지 뚜렷한 테마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으며, 그리핀이 경기할 때마다 개인 중계 방송을 하던 울프가 극대노하며 외쳐대는 '''그리핀식 운영'''[4] 은 끝끝내 고쳐지지 않았다.
그리고 선수진들의 조합도 영 좋지 못했다. 쵸비 대신 온 유칼은 확실히 고점이 터지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듯 날아다녔지만, 저점을 찍을 때는 '''치속 아칼리'''에게 찢어지는 솔랭 고수만도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다 보니 타잔의 중반 이후 강력함도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같이 주저앉으며 팀의 허리가 완전히 부러져 버렸다. 웃긴 점은, 두 사람이 원래 서로의 라인에 의지하며 성장 차이를 벌려 중반부터 에이스로 활약하던 타입이었다는 점이다. 강력한 정글러의 개입과 지휘력을 기반으로 라인전을 넘긴 뒤 스플릿부터 위력을 발휘하던 유칼과, 강력한 미드라이너의 라인전 능력과 상대 정글의 개입을 견뎌내는 눈치밥을 기반으로 라인전을 넘긴 뒤 정글러 성장 차이로 스플릿 이후부터 위력을 발휘하던 타잔은 결과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좀먹는 최악의 역시너지를 내고 말았다. 그렇다면 서브 미드인 내현으로 뭔가 활로를 찾을 법도 했는데, 대체 얼마나 심각한 폼을 보였길래 이런 유칼에 밀려 안 나오는지 의문일 정도.
탑에서 보면 소드-호야-운타라 모두 거기서 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위를 크게 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1라운드에서 소드가 출전하면서 패배를 적립하자 호야와 운타라가 번갈아 출전하였고, 그래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소드가 재출전한 상황에서 승강전에 출전한 탑 라이너는 경험이 풍부한 소드-운타라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바텀을 보면, 바이퍼는 아직도 판만 잘 깔아주면 자신의 힘을 상대에게 무리 없이 맘껏 보여줄 수 있는 기량은 있으나, 아이로브는 구멍 투성이인 팀에서도 특출나게 넓고 깊은 블랙홀을 담당할 정도로 답이 없다.[5] 그 결과 바텀 라인전 패턴이 '''바이퍼가 뭔가 플레이메이킹을 하려고 한다→아이로브는 아무것도 안 해서 바이퍼만 개죽음시킨다 / 바이퍼가 사리기 위해 후퇴를 택한다→아이로브는 뭐라도 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개죽음 당한다'''의 2패턴으로 고정됐다. 가끔씩이나마 번뜩이는 모습이 보이긴 하는데, 그 모습은 사실상 동전을 굴려 그대로 서 있기를 바라는 수준의 도박에 가까웠다. 아이로브가 사람 구실만 해 준다면 최소 무난하게라도 가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는데, 그런 장면을 보여준 적이 시즌을 통틀어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다는 게 문제.
4월 18일, LCK 스프링 분석가를 맡던 와디드가 그리핀의 새 서포터로 합류하였다. # 팀의 큰 구멍을 밀어내긴 했지만 와디드도 현재 솔랭을 보면 폼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6] 해설 일정으로 게임을 쉬었던 와디드가 라인전과 순간 판단이 중요한 현재 메타에 맞을까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 물론 와디드가 한창 현역일 때도 솔랭을 위시한 개인 기량보다는 팀 플레이 및 준수한 오더, 그리고 집중력이 뛰어났다는 점이 와디드의 특징이자 장점이지만, 그게 과연 합류한 지 얼마 안 되는 팀에서까지 발현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
그리핀의 모기업인 스틸에잇은 그리핀 사건 이후 내려진 징계로 기존 경영진 지분을 모두 청산해야 했으며, 이를 승강전 전날인 4월 27일까지 지키지 않을 경우 LCK 및 CK 참가 자격이 박탈되어 승강전을 하지도 못하고 끝날 수도 있었다. 4월 24일 기사로 모든 경영진 지분까지 청산이 완료되어 라이엇 징계 사항을 모두 이행했다고 발표했으나, # 여전히 사건 당시 이사, CFO 등의 경영진이 스틸에잇 경영진에 아직도 포함되어 있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고, 특히 사건 당시 CFO는 승강전 현재 공동 대표로 있으면서 이미 물러난 서경종 전 대표와 같이 그리핀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임했다는 이의 제기도 있어 승강전 개막 직전까지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결국 승강전 1일차 당일에서야 그리핀이 참가하는 것이 밝혀지고, 2경기 시작 직전에 라이엇이 문제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긴 했지만, 단지 12월 당시 사퇴한 인물들의 지분 처분에 관해서만 문제 없다는 해명을 한 상황인지라 팬덤 사이에서는 여전히 확실한 해명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많았다.
2.2. Challengers Korea 상위팀
챌린저스는 시즌 개막부터 일찌감치 대혼전 양상으로 빠져드는 바람에 마지막 주차에서야 서라벌 게이밍의 1위가 확정되며 승강전 직행이 결정되었다. 당연히 플레이오프 멤버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싸우고 나서야 정해졌고, 다시 말해 작년 섬머의 챌린저스처럼 올해도 군계일학의 슈퍼팀은 없는 상황.
챌린저스에도 프랜차이즈에 도전하는 팀들이 있는 만큼, 이번 승강전은 중요하다.
2.2.1. SEORABEOL Gaming
역시 창단 때부터 화제를 몰고 왔던 SRB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으며 승강전까지 올라왔다. 창단 이후 초반에 삐걱거렸지만, CK에 어떻게든 들어온 이후부터는 무난하게 승강전으로 향하리라는 예측이 우세했었는데, 애초에 직전 시즌 LCK 팀의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과 직전 시즌 소속팀을 LCK로 올려놓은 선수, 챌코 에이스 1명을 한 팀으로 묶어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온 팀이기 때문에 여기로 올라오지 못하는 게 이상했던 상황이다.
하지만 서라벌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만만치 않다. 처음 나왔을 때부터 챌코 양학팀이라는 말은 많았고, CK 합류 당시에도 예선에서 떨어진 이후 낙하산으로 기회를 한 번 더 얻은 셈인지라 논란이 많았다. 만약 이 팀이 승강전에서 승격을 못한다면 HLE에서 성심성의껏 준비한 은퇴식을 엉망으로 망치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복귀한 선수를 필두로 거하게 욕을 먹을 수도 있다.
다만 기회를 뺏었다는 표현은 다소 과도하다 볼 수도 있는 것이, 1년 전 VSG 역시 CK 승강전에서 APK에 밀린 이후 CK 시드권을 사서 참가한 팀이었는데, LCK 승강전 당시 이들에게 경기력 외적인 비난은 없었다. 당시 APK 역시 CK 예선을 준비 중이던 선수를 영입했고 비호감인 선수가 다른 CK 팀을 꺾고 승강전에 오른 것이 아니꼬와서 서라벌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이는 거면 모를까, 앞선 선례들을 보면 서라벌한테만 지나치게 엄격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부당하다고도 할 수 있다. 서라벌의 CK 참가권은 CK 승강전을 통과한 Team ESC가 서라벌을 인수해서 얻은 것이고, 그렇게 얻은 CK 참가권으로 CK 1등을 달성해서 얻은 것이 LCK 승강전 참가권이다. 예선에서 떨어진 서라벌을 인수한 이유를 서라벌 선수들이 증명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화려한 멤버들의 면면에도 불구하고 서라벌이 기대처럼 CK를 양학하지 못하고 정규 시즌 마지막주에야 간신히 1위를 확정지었던 것은, 팀의 합이 꽤 오래 안 맞았던 데다 미드 단청의 부진이 예상치 못하게 길었기 때문이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합이 맞아가고 단청의 폼 또한 올라오며 1위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
어찌 됐든 샌박이 당연히도 서라벌을 고르지 않았으니 그리핀과 붙게 되었는데, 지금은 서라벌의 에이스지만 전 시즌 LCK에서 폼이 안 좋았던 상윤, 트할이 그리핀의 바이퍼, 소드/운타라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서라벌의 승격 여부의 행방이 결정된다. 승격하면 예전 Team ESC가 bbq OLIVERS란 이름으로 LCK에 참가한 적이 있었으니, 2년 만에 LCK에 복귀하게 된다.
2.2.2. Team Dynamics
가끔씩 중상위권 팀에게 일격을 맞아 패배하는 모습을 보였고 서라벌 게이밍에게 1위 자리를 뺏기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3연속 LCK 승강전 진출에 성공하였다. 또한 이번 승강전 진출로 챌린저스 2위는 승강전에 진출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도 깨졌다.
팀 스쿼드는 서포터 구거를 제외하면 직전 승강전 때의 지수-갱남-단청/꿍-라이트에서 좀 더 보강된 리치-비욘드-쿠잔-페이즈다. 하지만 2번 연속 1위로 직행하던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똑같이 1군 경험이 있는 선수인 트할-카카오-상윤-노바가 있는 서라벌에게 1위를 내줬고, 게다가 승강전 상대는 나쁜 평을 받긴 해도 역대 승강전 팀 중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한 샌박이라 이번에도 역시 쉽지는 않은 승강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승강전이 마지막이라는 동기가 있으므로 경기에 열심히 임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
다만, 근래 승격에 성공한 팀들이 가졌던 강점이 크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핀이나 담원은 승격할 때 "챌린저스에 있을 팀이 아니다"라는 압도적인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APK는 본인들이 체급 싸움을 걸기보다 새로운 전략과 픽, 그리고 특유의 공격성으로 부딪혀서 이변을 만들어 냈다. 게다가 당시 승강전 멤버인 진에어는 리그 전패를 기록할 만큼 상태가 심각했다. 반면, 다이나믹스는 두 번이나 이미 승격에 실패했다. 그것도 진에어에게 매번 패배하면서 그랬다. 그 이유는 본인들이 강팀이라는 전제 하에 자기보다 아래인 상대를 무난히 잡아먹는 밴픽과 운영을 보였다가 힘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샌박의 하위 호환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리핀도 샌박과 같이 승강전권 치고는 높은 5승을 기록한 팀이라 기존의 방식으로는 또 실패할 확률이 높다. 호재는 2번이나 승강전에서 자신들을 가로막았던 진에어는 더 이상 여기에 없다는 점.
3. 라인별 예상
3.1. TOP
- SANDBOX Gaming
- Summit
- Lonely
- Griffin
- Sword
- Untara
- Hoya
- SEORABEOL Gaming
- Thal
- Lapis
- Team Dynamics
- Rich
샌드박스의 경우 탑에서 가장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서밋은 라인전 단계의 무력 하나만큼은 정평이 나 있는 선수로, 아무리 운영, 한타가 약점이라곤 하나 상대 역시 운영이 강점이 아닌 챌린저스 팀인 만큼 단점이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론리 역시 서밋만큼 파괴적이지 않을 뿐 좋은 라인전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한타에서는 서밋보다 더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 만큼 어느 쪽이 나와도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핀의 경우 샌드박스에 비하면 세 선수 모두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매치승을 따냈을 때의 폼을 기준으로 운타라는 럼블, 소드는 오른이라는 시그니처 픽으로 제법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어 호야보다는 이들의 출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두 선수 모두 1부 리그의 탑솔들을 상대했을 때도 라인전만은 준수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승강전 기준으로는 결코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그니처 픽이 선수 당 하나라는 점은 밴 카드로 틀어막을 수 있어서 새로 준비해와야 하는 위험은 있다.
챌린저스의 탑솔러들에게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이들에게 챌린저스 기준으로 확실한 조커픽이 없었다는 것. 작년 챌린저스 돌파의 일등 공신 익수는 일라오이, 뽀삐, 볼리베어 등 자신만의 시그니처 픽으로 상대 탑을 당황시키며 무너뜨린 바 있는데, 리치와 트할은 부동의 모스트 픽 아트록스나 챌린저스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모데카이저, 그 외에도 오른, 갱플 등 1부 리그에서도 종종 볼 수 있었던 챔피언들 위주로 사용해왔다. 그나마 트할이 요릭, 뽀삐, 칼리 등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그나마 다리우스로 2승을 거두긴 했으나, 그 상대가 모두 '''챌스 승강전으로 떨어진''' 아수라, 진에어였다. 그래도 평소 기상천외한 챔프폭으로 알려진 트할인 만큼 승강전을 대비해 뭔가 새로운 픽을 준비했을 가능성은 있다.
3.2. JGL
- SANDBOX Gaming
- OnFleek
- Punch
- Griffin
- Tarzan
- SEORABEOL Gaming
- KaKAO
- Team Dynamics
- Beyond
샌드박스의 경우 가장 불안한 라인이 정글이 될 전망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니시의 핵이었던 돌격대장 온플릭은 급발진 이니시를 반복하며 역캐리 대장이 되어버렸고, 펀치는 역캐리는 하지 않았지만 하위권 정글러였던 플로리스에게도 존재감이 밀리는가 하면, 함께 승강전에 내려온 타잔에게는 아예 일방적으로 털리는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그냥 기량 자체가 저조한 상황이다. 어느 쪽이든 시즌 때의 저조했던 폼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한 편, 그리핀의 타잔은 이번 시즌 내내 연패의 상징 리 신을 계속 기용하는 등 알 수 없는 판단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긴 했으나, 자신의 성장 위주의 플레이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초반 갱킹으로 풀어보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었고, 실제로 몇 차례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근본적으로 라이너들이 잘 버텨줄 때 성장을 기반으로 커나가는 정글러인 만큼 챌린저스 팀들과의 대결에서 라이너들이 버텨주기만 한다면 본래 스타일로 회귀해 제 몫을 해주는 모습을 기대할 만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시즌 중에 시도했던 초반 라인전 개입 위주의 플레이로 성과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서라벌의 카카오는 극단적인 갱킹형 정글러 엘리스가 모스트픽이면서도 올라프, 트런들로는 노련한 동선 설계로 성장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등 베테랑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줬고, 막판에는 정글 모르가나까지 뽑아서 밴픽을 꼬면서도 자기 실력을 보여주는 에이스 노릇을 해줬다. 이미 작년에 APK를 승격시키며 '승강전 청부사'라는 별명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준 만큼 이번 승강전에서도 단연 주목할 만한 선수다.
한 편, 다이나믹스의 비욘드는 트런들, 자르반, 세주아니 등 탱커형 정글러 위주로 픽하면서도 낮은 데스 수를 기록해 안정감을 보여줬다. 17 스프링 이후 3년 동안 부진해온 것과는 달리 이번 챌린저스에서는 통계상 분명히 상위권 정글러였다. 다만 챌린저스 플옵에서 한 판에서 1.5인분을 하고 3판에서 0.5인분을 하는 식으로 평균 기량 자체는 저조하다고 볼 수 있다. 파트너가 챌체미 쿠잔이라서 성적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평가도 있고, 심지어 비욘드 때문에 승리를 더 못 쌓았다고 보는 시선도 있을 정도.
챌린저스의 두 정글러 모두 트런들과 올라프가 모스트 픽에 올라 있다는 것이 특기할 만하다. 트런들은 LCK 기준으로도 그레이브즈라는 카운터가 발굴되기 전까지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그레이브즈가 발굴된 뒤에도 높은 밴픽률을 기록하고 있고, 올라프는 챌린저스 정글러들은 물론이고 온플릭, 타잔 모두 작년부터 선호했던 픽인 만큼 밴픽에서 핵심적인 챔피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
3.3. MID
- SANDBOX Gaming
- Dove
- FATE
- Griffin
- Ucal
- Naehyun
- SEORABEOL Gaming
- Danchung
- Gone
- Team Dynamics
- Kuzan
서라벌 게이밍의 단청도 여러 모로 애매하다. 시즌 극초반, 중반에 한 번씩 폼이 무너져 서라벌의 억제기 노릇을 하기도 했으나 후반 들어 갈리오, 판테온을 위주로 기용해 다른 라인을 받쳐주는 로밍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며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좋게 말하면 팀을 잘 받쳐준 것인데 나쁘게 말하면 시즌 초반 아프리카의 플라이처럼 버스를 잘 탔다고 볼 수 있다. 플라이가 밴픽에서 집중 견제당하며 무너진 전례가 있는 만큼 단청 역시 긴 준비 기간 동안 새로운 무기들을 준비해올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쿠잔은 챌린저스 미드 중 KDA 1위, 솔로킬 1위 등 라인전에서 무력을 유감 없이 발휘해 챌체미에 등극한, 명실상부한 다이나믹스의 에이스이다. 단순히 혼자만 센 게 아니라 미드 경력이 있는 리치와의 스왑픽 가능성도 있어[7] 상대팀 입장에서는 경계 대상 1순위가 될 전망이다. 다만 1부 리그 기준으로는 주사위 기복이 있었던 데다 고질적인 챔프폭 문제, 한타에서 시야 문제가 발목을 잡았던 선수인 만큼 상대의 집중 공략에 의외로 쉽게 무력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네 선수 모두 조이를 자주 기용했다는 점이 밴픽에서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르키, 아지르 등 성장형 미드의 득세로 조이의 티어가 다소 내려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단청, 도브의 조이는 픽률에 비해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긴 했으나 쿠잔, 유칼은 시즌 막판까지도 조이를 꺼내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어, 이들의 조이에 대해 상대 팀이 어떻게 판단을 내릴지가 관건이다.
3.4. BOT
- SANDBOX Gaming
- Leo
- Route
- Griffin
- Viper
- SEORABEOL Gaming
- Sangyoon
- Bini
- Team Dynamics
- Feiz
한 편 샌드박스의 레오, 루트는 CS 수급 면에서는 크게 모자람이 없었음에도 담원의 뉴클리어, 한화생명의 비스타와 더불어 최하위권의 DPM을 보여주면서 결국 신인의 티를 벗어던지지 못했다. 페이즈 역시 아직 00년생 선수로서 KDA, CS 수급 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지표를 기록해 안정감을 보여주긴 했으나 DPM은 주전 중 하위권이었기에 캐리력 면에서는 의문점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LCK 플레이오프와 비슷하게 바루스가 밴픽에서 핵심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퍼의 바루스는 이번 시즌 몇 차례나 멱살 캐리를 해낸 바 있고, 상윤의 바루스는 비록 이번 시즌 1승 2패로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슬럼프에 빠졌을 때 버팀목 노릇을 해줬기에 숙련도가 크게 부족하다고 보긴 힘들다. 나머지 선수들 역시 이번 시즌 1전 1패의 레오를 제외하면 바루스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비단 바루스뿐 아니라 비원딜에 일가견이 있는 바이퍼, 스트리머 출신이라 그런지 단식 세나 등의 뉴메타를 거리낌 없이 받아들여온 상윤, 비원딜로 하이머딩거에 '''단식 세나 파트너로 모데카이저를 손수 뽑는''' 모습까지 보여준 페이즈까지 조커픽을 뽑을 가능성이 충분해 이들이 어떤 픽을 준비했느냐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3.5. SPT
- SANDBOX Gaming
- GorillA
- Griffin
- Irove
- Wadid
- SEORABEOL Gaming
- Nova
- Harp
- Team Dynamics
- GuGer
나머지 세 팀의 경우 여러 모로 애매하다. 아이로브는 팀의 가장 큰 구멍으로 취급을 받고 있으며, 와디드는 시즌 내내 분석 데스크에서 활동하며 게임을 쉬었다. 챌린저스 쪽에서도 팔색조급 기용폭을 보여준 구거, 탱폿 위주로 상윤 보좌에 치중한 노바 모두 챌린저스 기준으로는 좋은 폼을 보여줬으나 노바는 진에어 시절 피지컬이 너무 딸린다는 평가를 받았고, 구거는 콩두 시절 시청자들이 너나 없이 성토한 최악의 플레이어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1부 리그 기준으로는 둘 모두 좋은 서포터는 못 된다고 봐야 한다.
밴픽 면에서도 변수가 꽤 많다. 고릴라는 탱폿으로는 대체로 괜찮았으나 유독 유미만은 3전 전패로 성적이 좋지 않고, 구거는 다양한 챔피언을 기용하면서도 유독 탐 켄치만은 픽하지 않았으며 노틸러스 역시 4전 전패인 상황이다. 아이로브와 노바는 각각 탱폿에 더해 세트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공통 분모가 있고 여기에 노바는 애쉬와 그라가스, 아이로브는 럼블을 조커픽으로 뽑은 전례가 있어 기량에는 의문부호가 붙어 있지만, 밴픽에서만큼은 스왑 심리전을 통해 변수를 만들 수도 있다.
4. 경기의 진행
기존의 승강전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다만 승자전과 패자전이 3전 2선승제로 바뀌었고 경기도 3일을 연달아 하기 때문에 일정이 매우 빠듯해졌다.
4.1. 1일차
4.1.1. 1경기
샌드박스 게이밍이 팀 다이나믹스를 지목했다.
매우 당연한 선택이었는데, 그냥 서라벌보다 다이나믹스가 훨씬 만만하다는 게 중론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유를 굳이 꼽자면 상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탑 라이너 서밋은 무력은 인정받은 선수이며 론리 또한 비슷한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다이나믹스의 탑 라이너 리치가 경기력 기복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이기에 무력으로 리치를 제압한다면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문제는 정글. 온플릭과 펀치의 기량이 큰 변수다. 온플릭은 기량이 떨어지면서 공격성이 쓰로잉으로 변해버렸고, 펀치는 정말 아군이 이겨줄 때 버스를 엎지 않는 데에 힘쓰는 정도이다. 다만 다이나믹스의 정글러인 비욘드도 게임을 잘 굴리는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난데없는 쓰로잉을 하거나, 존재감이 사라지는 모습이 나올 때도 있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정글러가 큰 불안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미드를 보면 샌드박스는 무색무취 도브 / 자주 기용되지 못한 페이트라서 챌체미 쿠잔보다 딱히 앞선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쿠잔도 챌린저스에서나 최고이지 LCK에서는 중하위권 이상으로 인정받은 적이 없다.[8] 그래서 우선은 백중세라고 봐야 한다.
샌드박스의 바텀은 루트/레오, 그리고 고릴라이며, 다이나믹스의 바텀은 페이즈/구거. 서폿 쪽에서는 고릴라가 구거보다 우위임이 일반적이지만, 원딜의 수준 차이는 어떨지 짐작하기 어렵다. 그리고 고릴라는 탐 켄치를 선호하며 노틸러스를 쓰는 반면에, 구거는 탐 켄치를 이번 시즌 플레이하지 않았으며 노틸러스 성적도 팀 순위에 비해 4패로 좋지 않다. 밴픽 싸움에서 서포터 밴을 생각해야 할 수도 있다.
4.1.1.1. 1세트
샌드박스 게이밍에서는 서밋-온플릭-페이트-루트-고릴라를 선발로 내보냈다.
샌박 측에서 노골적으로 칼리 - 바루스를 자르고도 선픽 트런들을 가져와 아펠과 그브를 모두 내주더니 트런들은 그대로 정글로 가고 세나 - 오른 봇듀를 구성하는 등 기묘한 밴픽을 시전했다. 전반적으로 샌드박스는 대치 구도에서 포킹은 좋지만 결정적인 딜이 다소 부족한 조합인 반면 다이나믹스는 미드 - 탑의 주력픽에 아펠 - 그브를 잘 받쳐줄 수 있는 브라움까지 가져와 다이나믹스가 밴픽을 이겼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결과가 나왔다. 또 탑에서 케넨과 아트록스가 만나면 케넨은 견제를 위해 감전이나 콩콩이를, 아트록스는 라인전을 넘기기 위해 감전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둘 다 정복자를 선택했다.
서밋의 케넨이 리치를 강하게 압박하며 초반부터 CS 10개 이상 격차를 내더니 9분경 탑에서 서밋이 리치를 솔킬내는 듯했지만, 리치가 피흡으로 버티면서 오히려 서밋의 점멸을 빼고 직후 비욘드의 갱킹이 적중해 퍼블은 다이나믹스의 몫이 되었다. 첫 용도 쿠잔-비욘드의 주도권으로 챙겨놨던 다이나믹스가 그대로 2용까지 사냥했고, 샌드박스가 이를 쫓아와 용을 저지하기 위해 한타를 열었으나 서밋과 쿠잔이 서로 적진에 고립돼서 죽은 후 다이나믹스가 추가 킬까지 올리며 오히려 다이나믹스가 더 많은 이득을 챙겨간다.
19분경 대지용을 사이에 두고 열린 한타에서 세나가 용을 가져갔으나, 다이나믹스는 2:1 킬 교환을 가져가며 아트록스와 르블랑이 더욱 더 성장하게 된다. 이후 4번째 용은 다이나믹스가 브라움을 내어주며 챙겨오고 다시 소강 상태로 접어드는 등 흔히 LCK 하위권 매치에서 볼 수 있었던 지리멸렬한 눈치 싸움이 시작된다.
30분경 대지용 영혼을 사이에 두고 한타가 열렸고, 아트록스와 르블랑의 활약으로 다이나믹스가 조이를 제외한 샌드박스의 모든 챔피언을 잡아내고 대지용 영혼과 바론 버프를 챙기게 된다.
바론 버프를 바탕으로 샌드박스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간 다이나믹스는 다시 한 번 한타에서 승리하며 샌드박스의 넥서스를 파괴한다.
그냥 '''밴픽 차이'''였다고 봐도 무방한 경기. 샌드박스는 1픽 트런들부터 익히 알려진 카운터 그브에 제 발로 당해준 뒤 쿠잔과 리치의 주력픽을 모두 내주고 구거가 잘 쓰지도 않는 탐 켄치와 노틸을 밴하는 등 '''기본적인 상대 챔프폭 분석도 안 한 듯한''' 모습이었다. 여기에 케넨 - 조이 - 세나의 노딜 조합으로 화룡점정을 찍어 초반에 별로 유리하지도 않은데 후반으로 갈수록 더 불리해지는 기적의 무상복지 밴픽을, 그것도 상대가 전부 자신 있어하는 시그니쳐 픽을 고를 수 있게 시전해버렸다. 감코진을 강판하고 새로운 감코진을 만들어 내었음에도 이들이 전 감코진과 큰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4.1.1.2. 2세트
다이나믹스가 리치-쿠잔의 3전 전승 카드인 루시안-리산드라를 나란히 가져온다.
4분경 페이트의 르블랑이 쿠잔의 리산드라를 솔킬냄과 동시에 온플릭이 탑 갱킹으로 리치의 점멸을 빼며 초반 기세를 잡는다.
9분경 다이나믹스가 서밋을 잡아내고 샌드박스의 본대를 쫓아내며 전령을 가져온다. 그러나 직후 다이나믹스가 샌드박스 봇 듀오를 잡아내기 위해 설계한 5인 다이브를 고릴라가 환상적인 무적으로 흘려내며 역으로 3인을 잡아내고 칼리스타와 아트록스가 킬을 가져간다.
16분경 벌어진 두 번째 전령 한타에서 그라가스가 전령을 뺏지만 도리어 다이나믹스에게 2킬을 헌납하고 패퇴하게 된다.
라인 관리와 대치가 이어지던 중 22분경 바다용 둥지 앞 싸움에서 샌드박스가 지나치게 눈치만 보다가, 배치기 스틸각을 재던 온플릭에게 리산드라가 속박을 적중시키면서 다이나믹스가 용을 획득하고 직후 샌드박스가 아펠리오스 궁을 광역으로 뒤집어쓰면서 한타를 패배, 다이나믹스는 용과 바론 버프를 가져가게 된다.
샌드박스가 루시안을 끊어내며 분전하나 26분경 미드 2차 한타에서 온플릭이 점사당하고 루트가 '''타릭 궁 바깥으로 대쉬를 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9] 페이즈의 아펠리오스가 쿼드라킬을 가져간다. 다이나믹스는 그대로 상대 넥서스로 진격, 샌드박스를 패자전으로 끌어내리고 승자전으로 깔끔하게 진출한다.
'''탑 차이 + 정글 차이'''로 요약되는 경기. 리치는 두 번 미끄러지긴 했지만 라인전과 한타 모두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줬고, 비욘드 또한 초반에 역으로 그라가스의 위치를 파악하고 기둥을 적재적소에 깔아주면서 다이나믹스의 딜러진들이 활약할 여지를 만들어줬다면, 서밋은 '''또''' 전령 위쪽에서 잘려서 기껏 처음에 페이트가 만든 솔킬의 의미를 무위로 만들어버린 뒤 리치에게 지워져버렸고, 온플릭은 '''또''' 오브젝트 앞에서 감정적인 판단을 하다 본인도 죽고 고릴라도 휘말려 죽게 만들어버리는 등 나쁘지 않았던 분위기를 역으로 상대에게 헌납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4.1.1.3. 총평
다이나믹스가 3번은 망하지 않는다고 외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밴픽부터 인게임 플레이까지 모든 면에서 우세하게 승자전에 진출했다. 경기력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자신들이 잘 하던 챔피언을 잡고 샌드박스의 스로잉을 잘 받아먹으며 깔끔한 2대0 승리를 따냈다. 반대로 샌드박스는 정말 처참하게 망해버렸다.
샌드박스는 다이나믹스가 어떤 챔피언을 주로 쓰는지, 선수들이 어떤 챔피언을 잘 하는지 파악이 전혀 안 되는 모습이었으며[10] 선수들 역시 시즌 중후반 무기력한 모습이 그대로 이어진 모습이었다. 이대로는 패자전에 누가 내려오더라도 승리를 장담하기가 어려운 상태.
반면 다이나믹스는 APK에서 난전을 좀 줄이고 오브젝트 싸움을 좀 늘린 듯한, 하지만 매우 호전적인 스타일을 보여줬다. 물론 깔끔하다고는 말할 수가 없는 경기력이었으나 배지훈 코치의 밴픽도 괜찮은 편이었고 리치 - 비욘드 - 쿠잔의 상체 라인 파괴력이 좋았으며, 선수들 사이의 콜도 꽤나 군더더기 없이 잘 이뤄진 데다가 고릴라에 비해 불안 요소로 지적되던 페이즈 - 구거의 바텀 듀오 역시 의외로 믿음직한 모습을 자주 보여준 점이 고무적인 부분.
여담으로 승강전 근처에도 와본 경험이 없는[11] 페이커가 유독 자주 언급된 매치였다. 이세계 페이커라는 별명을 가진 리치, 본명이 이성혁/유수혁인 다이나믹스/샌드박스의 미드 쿠잔/페이트, 그리고 다이나믹스의 원딜러 페이즈까지 비슷한 이름/닉네임/별명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던 까닭.
4.1.2. 2경기
승격 이후 3연속 결승 진출과 롤드컵 진출까지 이뤄내며 어나더 레벨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주축 멤버들과 감독의 이탈로 바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결국 정규 시즌 10위로 마무리한 그리핀과,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바로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1위를 하고 올라온 베테랑들의 팀인 서라벌의 대결이다.
주목할 라인은 바텀. 한화생명 시절 그리핀 상대 전적 '''압도적 열세'''[12][13] 였던 상윤이 승강전이라는 중요한 자리에서 천적 관계를 청산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그리핀의 탑은 소드/운타라/호야. 각자의 시그니처라고 부를 만한 픽은 오른/럼블/루시안 정도이며, 공통으로 아트록스/제이스를 쓸 수는 있다. 서라벌의 트할은 라인전이 약하다는 고질적인 단점이 약간 개선되었으며, 다양한 픽을 시도했으나 정석 픽인 아트록스를 쓸 때 결과가 더 좋았다. 그래서 탑 밴이 이루어진다면 서라벌에서 그리핀이 어떤 선수를 내보내냐에 따라 시그니처 밴 + 아트록스나 제이스를 먼저 가져오기 등으로 챔피언 폭을 저격할 가능성이 있다.
정글은 타잔 VS 카카오인데, 지금은 카카오가 우위라고 봐야 한다. 타잔은 유칼과의 역시너지가 너무 커서 초반의 키맨 역할을 맡는 카카오보다 존재감이 드러나기 어렵다. 그래도 정글과 페어를 이루는 미드에서는 유칼이 서라벌의 최약체 단청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믿고, 유칼을 밀어주는 선택을 하면서 정글 싸움을 피할 수도 있다. 단청이 막판에 갈리오/판테온 등을 기용하며 라인전 약점을 넘기고 로밍에 힘을 싣는데, 사실 밴을 하거나 미드 AD/조이 등으로 라인전에서 박살내는 작전을 쓸 법도 하다.
원딜은 바이퍼 VS 상윤인데, 바이퍼는 명백히 그리핀의 마지막 자존심이자 유일한 에이스다. 상윤이 챌린저스에서 준수한 실력을 보였다지만, 바이퍼보다 잘할 것이냐고 물으면 확답하기 어렵다. 서포터는 그리핀이 아이로브/와디드 중에 누구를 기용할지 알 수 없다. 아무리 아이로브가 역캐리 머신이라고 해도 와디드도 실력이 월등한지 불분명하며 이제 막 합류했기 때문.
양 팀의 밴픽도 주목해볼 만하다. 대부분의 LCK 잔류팀들이 휴가에 들어간 상황이라 스크림 매치 상대를 구하기 어려운 여건에 내몰려 있던 만큼, 결국 양 팀의 코치진들이 상대방에 대해 얼만큼 분석을 진행했는지의 여부가 승패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보인다.
4.1.2.1. 1세트
그리핀은 소드 - 타잔 - 유칼 - 바이퍼 - 와디드를 선발로 올렸고 서라벌도 주전 5인방인 트할 - 카카오 - 단청 - 상윤 - 노바를 그대로 기용했다.
그리핀은 서라벌의 상체 라인에 밴을 집중했고, 서라벌은 바루스 - 세트 - 그레이브즈 등의 위험 순위가 높은 챔프들을 제거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오른이 그리핀 측으로 넘어갔고, 이에 대한 해답으로 서라벌이 제시한 것은 LCK에서는 나오지 않았던[14] '''점멸 - 유체화 다리우스'''였다. 전체적으로 서라벌 쪽은 한타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들 수는 있지만, 일반적인 한타론으로는 그리핀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조합 구도가 완성됐다.
초반 탑에서는 트할의 다리우스가 라인 프리징을 세게 걸면서 소드가 괴롭기는 해도 CS는 꾸역꾸역 챙겨먹는 반면, 미드에서는 타잔이 갱킹을 통해 단청의 점멸을 빼낸 직후 와디드의 닻줄을 통해 유칼이 퍼블을 가져간다.
서라벌이 정글링에 집중하여 잘 성장한 올라프를 바탕으로 오브젝트 중심의 플레이를 하는 반면, 그리핀은 피해를 복구한 오른을 필두로 성장을 도모하며 후반 한타를 지향하면서 경기가 흘러가게 된다.
18분경 서라벌이 대지용을 가져가면서 3용을 챙기나, 그리핀이 다리우스와 브라움을 끊어내며 킬 수를 벌린다. 기둥에 끼었을 때 트할의 점멸 반응이 늦었던 게 아쉬웠다.
23분경 그리핀이 용을 빼앗고 다리우스를 제외한 서라벌의 모든 챔프를 잡아내면서 트리플 킬을 먹은 미포의 본대가 바론 버프까지 가져간다.
28분경 용 둥지 앞 한타에서 1:1 교환이 나오게 되고, 서라벌이 대지용 영혼을 챙기는 사이에 그리핀의 본대가 백도어를 노리지만 실패한다.
타잔의 안일한 진입 실수가 있긴 했으나, 중간중간 바이퍼의 적절한 궁극기 활용으로 상황을 안정적으로 끌고 나가던 그리핀이 34분경 기둥을 이용하여 브라움을 잡아내고 2번째 바론을 가져오게 된다.
결국 이렇게 되자 조합 파워가 말이 안 되게 벌어졌고, '''미포 평-Q에 올라프가 바로 실피가 될 정도로''' 답이 없던 상황에서 바로 한타가 걸리고 아펠리오스가 노틸 폭뢰-미포 쌍권총-오른 궁까지 제대로 맞고 폭사하면서 서라벌이 그냥 쓸려나가버렸고, 그리핀이 5:0 에이스를 띄우면서 1세트를 가져온다.
어떤 의미로는 직전 경기인 샌드박스 vs 팀 다이나믹스에서 엿보인 양상과 동일했다고 정리할 수 있는 경기. 결과적으로는 조합 차이가 너무나 컸던 것이 문제였다. 물론 서라벌이 밴 페이즈에서 잘라낸 챔프들은 나름대로의 근거[15] 가 있었으나 그 대가로 오른-아지르 등 그리핀 측이 평소 주로 활용하는 챔프들을 대거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고, 이는 인게임에서의 상황에 크나큰 스노우볼로 작용하게 되었다. 서라벌 측에서 그리핀의 주력 챔프들에 대한 분석이 미비한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
''''서라벌의 모든 설계가 일그러졌다''''고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순간이동까지 포기한 다리우스가 오른을 상대로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고, 신드라가 아지르와 반반 구도를 만들면 올라프가 정글 주도권을 바탕으로 바텀 갱킹이나 오브젝트 이득을 계속해서 보면서 막판에 힘싸움에서 밀어버리는 구도가 나왔어야 했다. 하지만 탑은 오히려 라인이 계속해서 미니언이 포탑을 맞아도 살 체력을 가진 채로 밀리며 오른이 숨을 쉬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신드라는 반반은커녕 갱킹에 매번 당하는 구도가 만들어져 올라프의 주도권은 점점 힘을 잃어갔다. 이에 화룡점정을 찍은 것이 다름 아닌 '그리핀식 운영'이었다. 서라벌의 설계가 반쯤 일그러진 상황에서 유일한 숨통은 레벨링이 조금이라도 앞선 바텀 듀오였는데, 이 바텀 듀오도 전령 한타에서 완전히 잡아먹히면서 결국 모든 힘을 잃게 된 경기였다.
4.1.2.2. 2세트
풀어주고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피드백이 이루어졌는지 소드의 오른이 1페이즈에서[16] , 유칼의 아지르가 2페이즈에서 밴됐으며, 그리핀은 트할의 아트록스와 카카오의 엘리스, 블루팀 1픽 최고의 카드라 불리는 바루스를 밴한다.
6분경 유칼의 르블랑이 단청의 리산드라를 솔킬 내면서 이번에도 그리핀이 웃고 시작한다.
그러나 타잔이 무리한 카정을 들어갔다가 물려죽고, 2번째 용을 서라벌이 가져간다. 혼자 있던 노바를 잡아내며 그리핀이 조금이나마 불편한 느낌을 지운다.
3번째 용 싸움에서 3:1 교환을 하면서 서라벌이 한타를 이기고 일방적으로 용을 챙겨간다.
그리핀이 다시 한 번 한타를 걸었으나 2:1 교환이 되면서 오히려 손해를 본다.
4용 시점에서 소드의 모데카이저가 점멸 - 궁으로 상윤의 미스 포츈을 무는데, 이 선택은 그리핀에게 악수로 되돌아와버린다. 둘이 진실의 방에 들어간 사이에 벌어진 4 : 4 구도에서 르블랑이 멀뚱멀뚱 지켜만 보다가[17] 서라벌이 세트 - 사일러스를 앞세워 대승을 거두고 대지용 영혼을 가져간다.
바론을 치던 서라벌을 그리핀이 막아보려 했으나 전멸당하고, 바론 버프를 두른 서라벌이 승리하게 된다.
그리핀 패배의 1순위 원흉을 꼽자면 1세트의 모습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유칼이었다. 르블랑을 잡고 솔킬을 딴 것까지는 좋은데 딱 거기까지였고, 르블랑이 팀적으로 해야 할 모습을 단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다. 한타 전에 유의미하게 체력을 긁어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것은 물론이고, 한타에서도 항상 다 죽은 후에 진입을 해서 이미 팀이 다 쓸린 상태에서 무의미한 역할밖에 하지 못했다. 물론 유칼만 탓할 것은 아닌 게 그리핀 선수들 모두가 전반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서라벌에서는 약점이라던 단청이 리산드라를 잡고서 라인전을 망했는데도 한타에서 수많은 스킬을 흘려내거나 진입을 막아내는 등 한타 단계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고, 시팅을 받은 트할의 사일러스는 적재적소에서 모데 궁을 빼앗아 마무리를 지었다. 나머지 멤버들도 상대인 그리핀보다는 훨씬 준수했다.
4.1.2.3. 3세트
그리핀의 바텀 듀오가 다시 칼리 - 타릭을 잡은 가운데, 트할이 본인의 솔랭에서 종종 써먹었던 탑 카시오페아라는 의외의 수를 던졌다.이현우: '''방에서 나오면! 안녕? 우리는 서라벌이라고 해!'''
시작 직후 소드의 모니터 문제로 짧은 퍼즈가 있었다. 이번에도 역시 그리핀이 단청을 물어 퍼스트 블러드를 내지만 이후 단청 - 카카오가 미드 라인에서 바로 타잔의 세트를 잡아먹으며 만회한다. 그 과정에서 트할이 소드의 순간이동을 끊어내는 데까지 성공하며 서라벌도 꽤 쏠쏠한 이득을 챙겨간다.
단청이 2데스를 찍으며 킬 스코어는 그리핀이 앞서가지만, 서라벌이 오브젝트 확보에 있어 우위를 점하는 양상이 나온다. 미드를 중심으로 난전 양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그리핀이 잠시나마 우위를 점하는 듯했으나, 서라벌이 카시오페아 - 미스 포츈의 연계를 앞세워 받아치며 칼바론에 3드래곤까지 챙겨간다.
바론 버프를 두른 서라벌 측이 바텀 라인에 집결해 압박을 가하자 그리핀에서도 타잔의 세트를 앞세워 반격을 개시하지만, 그 과정에서 세트와 다른 챔피언들의 연계가 영 좋지 않았고, 카시오페아를 데려간 모데카이저가 되려 두들겨 맞고 끊기는 등의 실책이 터지며 되려 손해만 보고 떠밀리는 그림이 나온다.[18]
4드래곤 시점에서 홀로 외떨어진 소드의 모데카이저를 물어 끊은 서라벌은 즉각 그리핀의 본대에 달려들어 한타를 열고 대승을 거둔다. 교전의 승리로 인해 칼같은 영혼 획득에 성공한 서라벌이 바론 버프까지 등에 업고 미드 라인을 압박하지만, 그리핀은 소드의 모데카이저를 앞세워 받아치며 한숨 돌리는 데 성공한다.
눈치싸움 끝에 맞이한 장로 드래곤 등장 타이밍에 블루팀 레드 위쪽 부쉬에 숨어 있던 갈리오가 시야를 잡으러 온 모데카이저에게 선도발을 명중시키며 벌어진 한타에서 그리핀이 패배하며, 서라벌 측에서 장로 드래곤과 바론 버프를 일방적으로 독식해간다. 그리고 서라벌 측이 바텀을 통해 그리핀의 본진으로 들어선 시점에서 와드 문제[19] 로 퍼즈가 발생한다. 이후 협곡 시야는 밝히지 않는 것으로 판단, 속행한다. 실제로 와드 버그는 이후 경기에 영향을 전혀 주지 못했고 서라벌이 그대로 바텀으로 돌진, 그리핀의 최후의 저항을 가볍게 뚫어내며 승자전행을 확정짓는다.
해설의 평은 세트와 모데가 너무 감정적으로 이니쉬를 걸고 한타 패배를 너무 많이 하면서 오브젝트를 다 뺏기면서 무너져버린 경기라고 하였다. 굳이 말하자면 '''탑-정글 차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20]
한편 2번째 퍼즈 상황에서 카메라가 선수들을 비추는 와중 서라벌의 상윤 선수가 서포터인 노바 선수에게 중지를 들어올리는 장면이 찍혔다.[21] 이에 대해 라이엇은 29일에 관련 사건에 대해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기사.
라이엇 게임즈는 상윤 선수에게 서면 주의를 주는 것으로 징계 조치하였다. #
4.1.2.4. 총평
정규 시즌에서 10위를 하고 수많은 패배로 흔들리는 와중에 이미 기세를 잃어버린 그리핀이,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연이은 승리로 기세를 얻고 이기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서라벌을 이기기에는 말 그대로 역부족이었음을 드러내주는 경기였다.'''fuck haha XD'''
서라벌은 1세트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으나, 풍부한 경험과 챌코에서 쌓아왔던 무력을 바탕으로 승자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트할의 챔프폭과 무력, 3세트 내내 힘든 라인전을 가져갔음에도 굴하지 않고 수비적으로 각성한 단청의 멘탈이 돋보였던 부분. 중요한 순간에 바이퍼에게 한화생명에서 받은 악몽을 그대로 돌려준 상윤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핀은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 소드는 오른을 잡은 1세트에선 그래도 확실히 오른은 꽤 준수하게 다룬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서라벌의 오른 밴 이후 2, 3세트 내리 모데카이저를 들고 1세트의 그 소드가 맞나? 싶을 정도로 탱커 외에는 할 게 없는 탑이라는 것만 다시금 증명하는 꼴이 되어버렸으며, 타잔은 아예 카카오에게 얻어맞고 존재감이 삭제되면서 게임 내내 도통 어디서 뭘 하는지 단체 사망씬 외에는 보이지도 않았다. 정글의 왕이라고 불리던 그 모습은커녕 초라한 처지가 되어버렸다.
유칼은 라인전에선 단청을 압살하는 듯했지만 그뿐, 한타 페이즈에 들어가자 '망한' 단청이 한타를 파괴해놓는 것과는 비교되게 '흥해놓고' 아무것도 못하고 손가락만 빨고 있었으며, 새로 합류한 와디드도 승강전 직전에 합류해 준비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로브보다는''' 그래도 개인 기량 면에서 괜찮은 면을 보여주었으나, 그 부분 이외에는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세트 노틸러스는 무난했으나 2, 3세트 팀과의 합을 맞추는 게 중요한 타릭을 잡자 팀적인 콜이 갈리는지 허무하게 궁극기를 날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그리핀 사건 당시 '너 없어도 그리핀은 잘할 수 있다, 원래 올라갈 팀이었다'며 김대호와 불화가 있었던 조규남은 '이상호 같은 급 떨어지는 놈과 어울리지 말아라, 그놈은 널 이용해먹으려는 것이다'라고 김대호 감독에게 말했던 적이 있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그리핀은 그 이상호가 단장으로 있는 팀에게 승강전에서 패배하며 강등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놓고 있다. 거기에 거짓말 같이 꿈에 부풀어 승격한 지 2년 만에 팀의 동력의 대부분을 잃고[23] 승강전으로 돌아온 것 또한 아이러니다.
여담으로 김대호 감독은 이 경기가 끝나고 얼마 안 있어 개인 방송을 켰는데, 당연하게도 채팅창에서 거의 축제의 도가니가 벌어졌다. 정작 김 감독 본인은 그리핀의 스크림 성적은 패왕급이었다며, 설마 그렇게 질 줄은 몰랐다는 코멘트를 남기긴 했다.
4.1.3. 1일차 총평
아무도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1일차부터 대형 사고가 연이어 터지며 '''승강전에 헬게이트가 열렸다.''' 올 시즌 챌코에 딱히 돋보이는 팀들이 없어 LCK 팀들의 무난한 잔류가 예상된다는 사전 반응 [24] 을 보기 좋게 깨뜨리는 결과가 나와버렸다. 챌린저스에서 올라온 두 팀 중 한 팀이 승격하는 것이 확정되었고[25] 직전 시즌 승강전에 이어서 다시 한 번 LCK팀들의 단두대 매치가 성사되었다. 그나마 전에는 최종전에서 단두대 매치가 나왔지, 지금은 패자조에서 단두대 매치가 나왔기에 충분히 두 팀 다 탈락할 여지도 남아 있다.[26]이현우: '''전반적으로 LCK 팀들이 챌코 팀 분석을 좀 안일하게 한 것 같긴 해요!'''
강승현: '''그렇죠. 샌박 다이나믹스 1세트 같은 경우는 거의 블라인드 픽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시그니처 픽들이 대거 풀렸어요!'''
더 심각한 것은 밴픽과 인게임 플레이, 어느 한쪽이 딸려서 패배한 게 아니라 양쪽 모두가 딸렸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일단 밴픽은 강퀴와 클템 말대로 '이번 챌코 어차피 약하다고 제대로 분석 안 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오만했던 밴픽이었다. 다이나믹스는 아예 블라인드 픽이라도 하는 듯이 본인들의 대표 픽들을 줄줄이 받아먹어 2:0 셧아웃으로 승자전에 올라탔고, 단청의 갈리오도 '왜 내 갈리오 풀어줬어?'라고 말하는 듯이 그리핀을 찢어버렸다.
게다가 인게임 플레이로 가보면, 샌드박스와 그리핀의 경기력은 ''''정말 이 두 팀이 통합 역대 최다 승수인 10승을 기록한 팀들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너무 처참했다. 사실 변수가 있다면 다들 챌코 특유의 기발한 밴픽이나 조합으로 LCK팀의 허를 찔러서 승리를 가져오는 경우의 수를 생각했지, 기본적인 라인전 단계에서 이렇게 챌코팀보다 못할 것이라곤 아무도 예상 못했기에 더더욱 충격적인 결과.
샌드박스의 경우 무력이 장점인 써밋이 오히려 리치에게 압도당했으며, 그리핀도 아이로브를 와디드로 갈아치웠지만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와디드는 아직 팀과의 호흡이 맞지 않았고, 한때 의자 씬까지 찍은 타잔이 스프링 동안 급속도로 폼이 무너지다 못해 이 날은 전성기 기량도 지난 카카오 앞에 그저 떨거지 정글로 경기 내내 찌그러지면서 팀의 동력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유칼이 단청을 라인전 단계에서 숨도 못 쉬게 압박하는 그림이 하나 나오긴 했지만, 그나마도 유칼도 라인전만 잘했다 뿐이지 한타 단계에서 완벽하게 단청에게 존재감에서 압살당했다. 소드는 1세트에서는 오른으로 든든하게 존재감을 발휘했지만 2, 3세트에서는 든든함이 그저 라인전 때 맞은 걸 한타 때 분풀이하려다 역으로 당하는 모습이 여럿 나오면서 팀의 패배에 기여했다.
4.2. 2일차 - 승자전, 패자전
4.2.1. 승자전
챌린저스에서 올라온 두 팀 중 한 팀은 프랜차이즈 가맹비 20억원을 감면받을 수 있는, 일명 '''20억빵 매치 파트 1'''. 그러니까 마지막 승강전에서도 CK 팀이 챔피언스로 승격하는 그림이 그려졌고, 동시에 LCK 팀 중 하나는 강등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이 매치에서 승리한 팀은 LCK 직행, 패배한 팀은 승강전 최종전으로 가게 된다.
두 팀의 정규 시즌 대결은 서라벌이 매치 2승, 세트 4승 1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두 팀의 대결에서 양 사이드, 즉 탑과 바텀 라인의 성패에 승부가 갈리는 경향이 나왔다. 트할은 리치를 상대로 시종일관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상윤은 페이즈의 존재감을 지워버리며 캐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다이나믹스가 유일하게 승리했던 세트는 비욘드가 자르반으로 어그로와 오브젝트 스틸 등을 해내며 승리했다. 결국 양 팀의 정글러가 어느 라인에 힘을 집중하고, 어떻게 게임을 풀어나갈지가 관건.
탑은 변수가 없다면 트할이 리치에게 라인전에서 앞설 가능성이 높다. 단 챌린저스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리치의 폼이 확실히 정규시즌 때보다 더 올라와 있는 상황이며, 특히 주력픽 아트록스만큼은 서라벌도 경계할 필요는 있다. 물론 두 팀의 대결에서는 트할이 아칼리로 종횡무진 활약하거나 요릭으로 아트록스를 솔킬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굳이 상대가 잘하는 픽을 풀어줄 필요는 없다. 트할 또한 스프링 시즌에는 아트록스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뺏어올 수도 있다.
정글은 카카오와 비욘드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두 선수 모두 고점일 때의 경기력은 좋은 편이지만, 폼이 떨어지는 경우 존재감이 지워지거나 5분 동안 본헤드 플레이를 일삼고 2번이나 알아서 터지는 모습이 나오는 등 기복이 있다. 쉴 틈 없이 진행되는 만큼 컨디션 관리 또한 중요한 변수. 1일차 경기의 폼만 보자면, 비욘드도 나쁘지 않게 1인분을 했지만 카카오는 타잔의 존재감을 아예 지우며 전면적으로 정글 차이를 냈기에 카카오의 약우세가 점쳐진다.
미드는 일단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보면 쿠잔이 앞설 것으로 보이지만, 괴상하게도 쿠잔은 단청을 만나면 인간상성에 걸린 듯 별 활약을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밍을 막지 못하거나, 스킬 콤보가 꼬여서 킬을 내주는 모습이 단청 상대로 자주 나왔다. 승리한 유일한 세트에서는 자신의 주 챔피언인 르블랑으로 활약했는데, 서라벌이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면 르블랑은 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바텀은 페이즈 - 구거 듀오가 지난 기억을 잊고 상윤 - 노바 상대로 앞설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 5번의 세트를 치르는 동안 다이나믹스는 구거가 로밍을 꾸준히 다닌다거나, 바텀이 버티는 사이 상체에서 킬을 만드는 식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서라벌이 바텀을 집중적으로 파는 모습을 보이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양 팀의 바텀 밴픽은 미스 포츈을 누가 픽할지, 혹은 밴할지가 중요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변수라면 전날 있었던 상윤의 욕설 사건[27] 에 대한 라이엇의 징계 회의가 오늘 열리는 것. 그리고 경기 당일 나온 결론에 의하면 상윤에게 서면 주의 조치를 하는 것으로 일단락지어지는 모양.
여담으로 이 경기를 서라벌이 이기게 된다면 서라벌은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두 번 승격'''을 경험한 팀이 된다.[28][29] 그리고 서라벌의 전신은 최초로 LCK팀을 강등시키고 승격한 팀인 ESC Ever이기에, LCK 승강전의 승격의 역사와 처음과 끝을 함께 하는 셈이 된다. 반대로 팀 다이나믹스가 이기면 처음으로 LCK에 입성하게 된다.
4.2.1.1. 1세트
양 팀 모두 라인업에 별도의 변동 사항은 없었다.강승현: '''아트록스가 죽을 각이 없어요!'''
성승헌: '''트록쑤왕!'''
DYN가 리치의 주력 픽인 아트록스에 최고의 한타챔 아펠리오스를 챙겨갔고, SRB은 선픽 세트를 서폿으로 돌리고 탑 - 미드가 카밀 - 갈리오라는 고전적인 이니시 조합을 챙겨갔다. 다이나믹스는 이니시를 받아치는 데 적합한 타릭을 가져오면서 한타에 강한 조합 간의 진검승부 구도가 되었다.
초장부터 쿠잔의 코르키가 렉사이의 3렙 정석 동선 갱을 그냥 당해주면서 서라벌이 빠른 퍼블을 챙겨왔으나, 유의미한 스노우볼로 굴러가진 않았고 첫 용은 오히려 카밀만 텔포가 빠진 틈을 타 다이나믹스가 챙겨온다. 서라벌 역시 탑 갱으로 아트 점멸을 뽑은 뒤 전령을 챙겼으나, 그 사이 다이나믹스는 아펠리오스에게 CS를 몰아주며 서라벌의 뒤를 잡아 세트의 점멸을 빼는 등 기분 좋게 초반 운영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곧바로 카카오의 탑 갱이 작렬, 아트가 전사하고 전령으로 포블까지 따내며 오히려 서라벌이 글로벌 골드 3천 차이로 앞서간다.
그러나 이후 2번째 용에서도 한 발 빠른 합류전으로 다이나믹스가 용을 챙기고 빠져나오더니, 연이어 미드에서 카밀 - 갈리오의 다이브로 쿠잔이 죽자마자 리치의 아트록스가 강가에서 카카오의 렉사이를 포착해 잘라낸 뒤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던 자르반-타릭과 합류해 갈리오, 세트를 잡아내며 3킬을 따내고, 서라벌의 블루 쪽 정글에서도 시야가 없는 곳에 들어갔던 상윤의 미포가 물려 죽는 등 순식간에 다이나믹스가 4:3으로 킬 스코어를 역전시킨다. 연이어 3번째 용이 걸린 교전에서도 리치의 아트록스가 순식간에 세트를 포착해 잘라내고 단청의 갈리오마저 도주에 실패하고 죽으면서 용 스코어 3:0, 킬 스코어 6:3으로 다이나믹스 쪽으로 급격하게 분위기가 역전된다.
연이어 다이나믹스가 칼바론을 시도하는 운영까지 성공하며 게임이 많이 불리해진 서라벌은 어떻게든 한타로 상황을 만들어보기 위해 용 앞 강가에서 지속적으로 한타를 걸었으나 20분 교전에서는 미친 듯이 날뛰는 아트록스에게 모조리 정리당했고, 23분 4용 교전에서는 기어이 아트를 점사해 잡아내긴 했으나 그 사이 다이나믹스의 본대에 3킬을 내주고 바람 영혼까지 내주는 등 교전을 할수록 불리한 상황에 처한다. 결국 두 번째 바론까지 다이나믹스가 확보한 가운데 리치의 아트록스는 렉사이-미포-세트를 상대로 '''3대1 싸움을 성립시키는''' 괴물이 되어버렸고, 정비를 마친 다이나믹스가 억제기를 하나하나 돌려깎는 가운데 서라벌도 트할의 카밀이 뒷텔을 활용해 마지막 교전을 걸어봤으나, 압도적인 화력 차이에 순식간에 쓸려나가며 렉사이를 제외한 전원이 전사, 그대로 27분만에 다이나믹스가 1세트를 선취한다.
'''리치 왕의 분노''' 한 마디로 요약되는 매치업이었다. 정글러의 지원 한 번 받지 못한 리치의 아트록스가 카카오를 1:1로 잡아내며 알아서 자력구제에 성공한 뒤 용 앞 한타 때마다 왜 자신의 시그니처 픽을 밴하지 않았냐고 외치듯 미쳐 날뛰면서 게임을 하드캐리했다. 해설진들이 리치의 활약에 그의 과거 히오스 프로 시절을 대놓고 언급하며 여러 찰진 드립들을 쏟아낸 것은 덤.
리치의 아트록스뿐 아니라 과감한 오브젝트 컨트롤과 이니시에이팅으로 운영을 책임진 비욘드의 자르반, 적절한 CC와 궁극기 지원으로 아트록스의 캐리를 뒷받침한 구거의 타릭 역시 1인분 이상을 해냈다.
서라벌의 입장에선 챌코에서 이미 리치가 아트록스를 얼마나 잘 다루는지를 익히 겪어봤음에도 아트록스를 풀어준 것이 패착이었다.
4.2.1.2. 2세트
서라벌이 직전 경기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다이나믹스에게 아트록스 - 아펠리오스를 다시 풀어주며 선픽으로는 바루스를 선택한다. 다이나믹스가 당연히 아펠 - 아트를 챙겨가자 모스트 3밴을 당한 카카오의 자르반을 빨리 뽑으며 아트 상대로 준비를 했다는 듯 모데를 3픽으로 선택한다. 다이나믹스는 3픽으로 든든한 세주아니 정글을 선택했으며, 2페이즈에 무난한 조이를 선픽으로 챙겨온다. 서라벌은 아지르 - 노틸로 한타에 힘을 실으며 마무리했고, 다이나믹스는 다소 의외의 세트 서폿을 막픽으로 선택한다. 1세트와 비슷하게 한타에 힘을 실은 조합 간의 대결이 성립되었으나, 다이나믹스 쪽이 조이 - 세트 등으로 조금 더 5:5 한타 이전의 합류전이나 잘라먹기 구도에 힘을 실은 상황이 되었다.
양 팀의 갱킹 시도가 교차되는 가운데 카카오의 탑 갱이 먼저 퍼블을 뽑아내는 데 성공하며 이번에도 서라벌이 웃으며 시작했으나, 라인전 주도권은 오히려 리치-쿠잔이 꽉 쥐면서 CS를 앞서가며 첫 용은 이번에도 다이나믹스가 챙겨온다. 연이어 카카오가 탑 땅굴갱을 시도한 가운데 아슬아슬하게 아트도 자르반도 살아남으며[30] 킬이 나오진 않았고, 서라벌이 그대로 전령을 챙겨온 뒤 바텀에 풀어 바루스에게 힘을 실어준다.
연이어 서라벌이 2번째 용을 치기 시작했으나 다이나믹스는 원딜러인 아펠리오스가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리치의 아트록스를 필두로 과감하게 싸움을 열어 3킬을 쓸어담았고, 용도 챙긴 뒤 모데카이저를 추적해 따내면서 순식간에 게임을 역전시킨다. 그리고 2번째 전령을 놓고 벌어진 전령 한타에서조차 이미 잘 성장한 아트록스가 가운데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가운데 구거의 세트가 단청의 뒤를 잡아 대미장식으로 이니시를 걸었고, 서라벌의 뒷라인은 쿠잔의 조이에게 견제를 당하며 진입을 하지 못하고 저지당하며 다이나믹스가 2킬을 얻어낸다. 서라벌은 3번째 용이 걸린 한타에서 리치의 아트록스를 포착해 딸피로 만들어 쫓아내며 한타의 그림을 잘 그리는 듯했으나 구거의 과감한 이니시에이팅[31] 에 이어 비욘드가 상대의 딜러 라인 사이로 파고들어 3:1을 하며 오히려 밀어붙여버리면서 다이나믹스가 4:1 교환으로 교전 대승, 킬 스코어는 순식간에 10:2로 벌어진다.
결국 이번에도 다이나믹스가 반월검 아펠리오스에 힘입어 칼 바론을 챙겨왔는데, 그 이후 미드에서 '''리치의 아트록스가 E로 가볍게 노틸러스의 벽 넘어 기습 점멸 그랩을 피하고, 꿀벌 인장질을 3연속으로 시전한다.'''[32] 그대로 서라벌의 본진을 깎아들어갔고, 또 다시 뒷텔을 타고 온 트할의 모데를 구거의 세트가 오히려 대미장식 - 안면강타로 3인궁을 맞추며 이니시를 열어 2킬을 따내고 서라벌의 본대를 몰아내어 마지막 저항을 무력화, 그대로 다이나믹스가 2:0 셧아웃을 확정짓는다.
서라벌에서는 바텀에서는 무난한 라인전이 펼쳐졌지만 '''탑, 정글, 미드'''가 처참하게 찢기면서 패배를 맛보게 되었다. 트할은 아트록스를 보고 카운터 치기 위해 모데카이저를 픽했지만, 되려 아트록스의 진입을 끊임없이 허용했고, 자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33] 짐덩어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되었다. 단청도 아지르로 조이에게 라인전 단계부터 철저히 찢기고[34] 한타에서도 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였다. 카카오 또한 극초반 아트록스 갱킹 성공 이후로 별다른 영향력을 행세하지 못했으며, 되려 과도한 라인 개입으로 인해 세주아니에게 철저히 밀리게 되었다. 그리고 바텀 또한 유성 바루스라는 라인전에 강한 1티어 픽을 가져갔고 초반 동선에서 렉사이가 아랫쪽 무빙을 하고 추후에 바텀에 전령까지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라인에서 의도한 만큼 우세를 갖지 못했고 그 결과 잘 성장한 아트록스를 잡는데 어려움이 생겼다.[35]
여담으로 다이나믹스 측의 선수들의 오프 더 레코드가 리플레이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LCK 가자~"라고 외치던 와중 오프 더 레코드가 갑자기 끊겼는데, 시청자들 사이에선 누가 욕을 하는 바람에 급히 끊은 거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리치 선수가 밝힌 바에 따르면 LCK에서 말실수가 그대로 나간 케이스가 많아 욕은 나오지 않았다고 하며, 옵저버가 거기까지만 녹화한 것으로 보인다.
4.2.1.3. 총평
'''3번 연속 실패는 없었다.''' 가장 승격이 힘들다는 평가를 받았던 팀 다이나믹스가 LCK 선배 샌드박스와 정규 시즌에 두 번 다 졌던 서라벌을 '''2:0으로 모두 이기는 반전을 쓰면서 가장 먼저 LCK에 입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가장 LCK다운 팀이라는 기존의 평과는 반대로 딜러 한 명이 없어도 계속 싸움을 걸고 승리하면서 평가를 뒤집었다. 여러 번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교전을 걸며 이득을 톡톡히 봤지만, 백미는 2세트 2번째 용 한타에서 아펠리오스가 없던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한타를 열어 뛰어난 전술로 대승을 얻어낸 장면.[36] 줄 건 주면서 근거 있는 싸움만 거는 LCK의 기존 팀들과 좋은 의미로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성승현: '''다이나믹스가 LCK로 진출합니다!'''
김동준: '''정말 다이나믹한 경기력으로! LCK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어요!'''
경기의 수훈갑은 단연 리치. 탑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지 반 년밖에 안 된 선수임에도, 1일차엔 무력 하나는 검증된 써밋을 시그니처 챔피언인 아트록스로 무참히 찢더니 승자전에서는 챌린저스 정규 시즌에 이겨보지 못했던 챌체탑 트할마저 압살하였다. 챌체미 쿠잔은 꾸준히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폼을 회복한 비욘드는 오브젝트 컨트롤이나 한타 포지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김동준 해설이 언급했듯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던 페이즈와 구거의 봇 듀오 또한 서라벌의 상윤&노바를 상대하면서 라인전에서부터 한타까지 안정감 있게 본인들의 역할을 잘 수행했으며, 특히 구거의 경우 짧지 않은 프로 생활 동안 승강전을 여러 차례 오가면서 좁은 챔프폭과 무색무취한 플레이, 그리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실수들로 인해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 승강전 내내 안정감 있었고, 특히 서라벌전 2세트에서 세트로 보여준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은 해설진과 시청자들로 하여금 "구거 선수가 이 정도까지 보여줄 수 있었나?" 다시 보게 만들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반면 서라벌의 입장에선 '''오만함이 불러온 대참사였다.''' 챌린저스에서 이미 이겨봤던 팀이라는 생각에서인지 샌드박스만큼이나 오만한 밴픽을 시전했고, 그 오만함의 대가를 일방적인 학살극에 3연 꿀벌 인장질[37] 로 돌려받았다.
게다가 밴픽을 떠나서 인게임에서도 서라벌의 모든 선수들이 아쉬웠지만, 특히나 뼈 아팠던 것은 미드 라이너인 단청 선수가 결국 약점으로 지적받던 라인전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승리했던 그리핀전에서도 한타 구도에서는 좋은 어그로 핑퐁과 아군을 서포팅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오히려 유칼 선수보다 활약한 부분이 있었지만 라인전에서는 꽤나 큰 차이로 밀렸고, 다이나믹스전에서 또한 오히려 아군의 케어를 조금 더 받았음에도 반반 구도조차 못 가져가면서 한 차례도 주도권을 쥐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의 내용과는 별개로 상윤이 이 날 새벽 4시 30분 인방에 출몰한 것이 확인되면서 전날의 법규 사건과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게 되었다. 상대 팀에 대한 존중도 없이 꼭두새벽에 하라는 컨디션 관리도 안 하고 인방으로 소중한 시간을 날려먹은 거라, 프로 의식이 있긴 한 거냐며 팬덤에서 엄청난 양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4.2.2. 패자전
정규 시즌을 제패하던 작년의 두 챌린저스 출신 팀은 이제 없다. 스프링 시즌에 두 팀 다 막장의 끝을 보여주며 작년의 영광은커녕 자신들이 각각 1년 반 전, 2년 전 승격을 이루어냈던 승강전으로 돌아왔고, 이제는 패배하는 순간 CK의 나락에 떨어지게 되고 LCK로 돌아오려면 2020 시즌 후 남들이 100억을 넣을 때 20억을 추가로 때려박아야 하는 '''20억빵 매치 파트 2이자 진짜배기 멸망전'''에서 만나게 되었다. 아무리 두 팀이 스프링 시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CK팀들에게는 지지 않을 줄 알았으나, 두 팀 다 패자조에 떨어지는 이변이 나오고 말았다.
이 두 팀은 여러 모로 닮은 점이 많은 팀이다. 2017년 챌코의 심연까지 떨어진 끝에 기적처럼 살아남고, 2018년 승강전에서는 한 시즌 간격으로 승격을 이루어내었다. 2019년엔 정규 시즌을 호령하는 어엿한 강팀이 되어 양 팀 다 스프링, 서머 시즌 전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특히 그리핀은 2연속 정규 시즌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CK 승강전부터 LCK 포스트시즌까지 함께 했던 이 두 팀은 팀의 부흥을 이끌었던 감독[38] 과 핵심 선수들을 놓치며 벼랑 끝까지 몰렸고, 이제 서로를 강등시켜야 하는 단두대 매치의 참석자가 되었다. 실제 프랜차이즈를 생각하면 오너가 좀 더 튼실한 샌드박스의 부담이 그나마 적고, 팀 이미지도 나락인데 오너부터가 신뢰하기 어려운 그리핀의 경우 여기서 패배한다면 120억을 생각했을 때 공중분해 엔딩을 맞이해 두 번 다시는 LCK에서 볼 수 없을 가능성도 크다.
샌드박스는 전체적으로 이번 스프링 2라운드의 모습들이 그대로였다. 뭔가 좀 해보려고 하면 콜이 갈리는지 합이 안 맞고, 오브젝트 싸움이나 공성 타이밍에도 이래야 맞나 저래야 맞나 흔들리다 자멸하는 모습도 여전했다.[39] 거기다 그나마 무력만큼은 확실했던 서밋마저 무너져버렸고, 페이트는 조금씩은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그나마 바텀 듀오는 나아보이지만 오더가 정리되지 않는 한 활약하기는 어려운 상황. 그래도 코치진이 좀 멀쩡하면 밴픽으로 커버쳐볼 수도 있겠으나, 상대의 모스트를 죄다 쥐어주고 벌칙 게임을 자청하는 것을 보면 코칭 스태프에서 변수를 만들기도 어려워보인다.
그리핀은 서라벌의 오만한 밴픽 덕분이었다고는 해도[40] 일단 1세트나마 안정적으로 따냈고, 소드가 우직하게 버티는 것만큼은 잘 수행한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했다. 그리고 ''''확실히 아이로브보다는 와디드가 낫다''''는 점도 정규 시즌보다는 나름 괜찮은 상황.[41] 상대가 라인전 약체라고 평가되는 단청이긴 했어도 유칼이 라인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일단은 긍정적인 부분.
변수는 역시 정글. 양 팀의 주전 정글러인 타잔과 온플릭은 1년 전 이맘때 LCK에서 한체정 후보로도 거론될 정도의 엄청난 위상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선 두 명 모두 급격하게 폼이 떨어진 채 몰락한 상황. 공교롭게도 이 둘은 본인들을 끌어올린 지도자 유의준 감독과 김대호 감독이 현재 팀을 떠난 지 오래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기도 한데, 둘 중 누가 조금이나마 나은 폼을 보여줄지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굳이 우열을 논해본다면, 그래도 그리핀이 좀 낫다는 시각이 많다. 밴픽 덕이라지만 1세트를 따냈으며, 와디드가 아이로브보다는 낫기 때문. 와디드는 1세트에 큰 활약을 했고, 이후 타릭의 스킬샷이 아쉽다고 하지만 사실 타릭은 아군과 합을 맞추고, 칼리스타와 연계해야 되는 등 개인의 기량으로만 판단하기 애매한 부분이 많았다. 아직 콜이 잘 안 맞다면 차라리 다른 서포터를 플레이하는 전략을 쓸 듯하다. 어차피 바이퍼의 칼리스타도 별로 좋진 않았기 때문. 샌드박스 입장에서는, 상대를 전혀 분석하지 않고 임하더라도 그리핀의 패턴은 워낙 잘 알려져 있어서 밴픽이 어제보다는 조금 나을 것이라고 희망 회로를 돌려봐야 한다.
다만 전날엔 서라벌이 좀 더 강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은 상황에서 샌드박스 경기력마저 너무 최악이었고, 이 팀을 이긴 다이나믹스조차 이게 발전한 게 맞는지 판단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얘기도 나왔지만, 그 다이나믹스가 승자전에서 서라벌 게이밍을 상대로 2:0으로 압승을 거두고 LCK에 입성하자 그리핀이 꼭 더 낫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아졌다. 결국 누가 이길지 모르는 매치라 할 수 있다.
4.2.2.1. 1세트
양 팀 모두 전날과 동일한 선수진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성승헌: '''사실, '줄 건 줘'라는 내용이 나오려면 상대적으로 강한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럴 만한 걸 못 보여줬습니다.'''[42]
샌드박스는 칼 같이 세트 - 오른을 밴하며 소드의 영향력을 깎아내는 선택을 했으나, 아펠리오스를 내주고 이즈리얼을 가져오는 의아하기 짝이 없는 선택을 한다. 그리핀에서는 소드가 결국 무난한 아트록스를 가져갔고, 막픽을 몰아받은 타잔이 올라프를 택한다. 전반적으로 서로 이니시도, 명확한 컨셉도 없는 가운데 코르키 - 아펠리오스라는 하드캐리 원딜 둘을 보유한 그리핀 쪽이 좀 더 유리하지 않냐는 평가가 나왔다.
칼날비를 선택한 유칼의 코르키가 감전-점화 르블랑을 상대로 딜교를 대등하게 가져가면서 미드 주도권도 내주지 않고, 소드가 탑 갱을 한 번 잘 흘려내면서 아래쪽에서 손쉽게 주도권을 잡은 그리핀이 첫 용을 편하게 챙겨온다. 샌드박스도 7분 경 라이너가 6렙을 찍은 타이밍에 점멸을 빼고도 퍼블을 내는 데 성공해 성과를 얻은 뒤 전령과 2번째 용을 챙겨오며 균형을 맞춘 가운데, 샌드박스가 전령을 활용해 탑에서 포블을 내는 동안 그리핀은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고, 코르키는 정석 왕귀 템트리가 아닌 주문포식자 - 트포 템트리를 타면서도 명확한 성과를 얻지 못해 오히려 그리핀이 점점 기분 나빠지는 구도가 된다.
결국 3번째 용까지 그리핀이 줄 건 줘를 시전한 가운데, 샌박은 두 번째 전령으로 미드 1차까지 밀어낸 뒤 용이 나올 때까지 눈치싸움하는 전형적인 LCK식 눈치싸움이 벌어지더니, 4번째 용 앞에서는 그리핀이 허공에 발퀄라이저와 아트 궁을 던지는 환장할 만한 플레이를 보여준 후 알아서 포위당한 뒤 쓰레쉬를 던져주고 간신히 후퇴하는 집단 뇌절을 선보이며 3용을 헌납한다. 연이어 4용이 걸린 한타에서도 포킹 맞고 뒷발퀄 쓴 유칼 - 르블랑 분신에 풀콤 꽂는 소드[43] - 포킹 맞고 폭사하며 이니시 열어주는 타잔 등 3연타석 쓰로잉이 나오며 4:0 교환의 압승을 거둔 샌드박스가 바론에 대지용의 영혼까지 손쉽게 챙겨온다.
다만 그리핀의 경기력이 심각하여 빛이 바랬을 뿐, 루트의 이즈리얼은 포킹-딜링-어그로 관리를 완벽하게 해내며 한타를 캐리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포킹으로 상대를 밀어낸 뒤 앞비전으로 요격하고, 코르키와 아트록스를 붙잡아두며 점멸 2개와 탈진까지 받아내가며 생존, 그 와중에 꾸준히 딜을 넣으며 2킬을 따내는 원딜 명가 출신다운 묘기를 부리는 모습이 인상적.
그렇게 대형 오브젝트 버프를 둘둘 두르고 몰려들어온 샌드박스의 본대에 그리핀은 소드의 뒤텔 몸니시와 함께 달려들어 그랩을 맞히고 페이트를 잘라냈지만 막심한 화력 차이에 3킬을 내줬고, 샌드박스는 그대로 그리핀의 본진까지 진입하며 넥서스를 장악하고 첫 세트의 승자가 된다.
두 팀 모두 인게임에서의 정교함은 확실히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이 드러났다. 그나마 샌드박스가 좀 더 팀적으로 유기적으로 움직인 데다가 그리핀에 비해 조금 더 과감한 측면이 있었기에 승자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 그럼에도 그 과정에서 서밋이 실로 오래간만에 무력을 뽐내는 모습이었고, 루트 역시 오래간만에 원딜 사관 학교 출신다운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준 점은 대단히 고무적인 부분.
반면 그리핀은 전날 경기와 다름없이 상체가 아예 강등을 스스로 바라는 듯이 망하는 대환장 파티 같은 경기였다. 고작 오른 하나 밴했더니 존재감조차 사라져버린 소드, 주도권 잡고 무라마나도 안 가는 아이템 뇌절부터 시작해 한타 때마다 허공에 스킬을 쏟아붓는 유칼까지 정말 끔찍한 폼을 보여줬다. 타잔은 첫 번째 용 타이밍에만 얼굴을 비추고 후에 특유의 다크 템플러식 플레이를 또 보여주며, 후반 사망씬에서 시체로만 발견되는 안습한 경기를 보였다.
또한 어떤 의미로는 밴픽은 그저 결과론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좋은 선례가 되고 말았다. 밴픽이 끝났을 때만 해도 그리핀이 밴픽에선 이겼다며 그리핀 측의 승리를 점치는 시선이 많았으나, 이러한 예상은 인게임에서 보기 좋게 박살나고 말았다.
4.2.2.2. 2세트
그리핀 측에서 소드를 운타라로 교체했다. 그리고 합이 안 맞는다 생각했는지 잘하던 와디드를 아이로브로 교체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그리핀의 최악의 수가 되었다.'''
그리핀은 전형적인 LCK에서 좋은 취급을 받는 챔프들 위주로 2 캐리 - 3 탱커의 든든함 그 자체인 조합을 구성한 가운데 샌드박스는 '''LCK 13연패''' 중인 리 신[44] 을 픽하는 강수를 둔다.
시작부터 온플릭의 리 신이 카정 갔다가 줄 건 줘를 시전하고 빠지면서 그걸 물러 갔다가 딸피가 된 타잔 - 거기에 음파를 못 맞혀 살려보낸 온플릭의 덤 앤 더머 쑈가 나오더니 대뜸 '''탑에서 서밋이 솔킬을 따버리고''' 첫 용까지 샌드박스가 챙겨오며 이번에는 샌드박스가 웃으며 시작한다. 연이어 첫 전령 - 두 번째 용 - 바텀 포블 - 세 번째 용까지 샌드박스가 챙기는 동안 그리핀은 역시나 소극적인 저항만 보여주며 줄 거 다 줘 운영을 시전한다.
결국 4번째 용 앞에서조차 그리핀은 이렇다 할 한타를 보여주지 못한 채 리 신의 발차기에 트런들이 쫓겨나며 칼 4용도 내준 뒤, 아펠리오스의 딜에 하나 하나 사냥당하며 교전 대패, 그대로 바론까지 내어준다. 그리핀이 궁지에 몰린 와중에 봇을 밀던 사일러스에게 궁을 쏟아부어 끊어내고 억제기를 모두 지켜내며 생명 연장에는 성공했으나, 이어지는 장로 앞 한타에서는 '''오른이 아펠리오스에 Q-E를 적중시키고도 나머지 팀원들이 아무것도 안 하는''' 무기력함 그 자체인 대치전을 보여준 끝에 장로와 바론을 모두 헌납한다.
그리고 샌드박스는 쌍둥이 포탑 하나까지 밀어낸 뒤 아펠이 무리하다가 생존 수단을 다 들고도 허무하게 죽고 사일러스마저 죽자 조심스러운 판단을 보여주며[45] 아주 약간 생명 연장을 한다. 그러나 게임이 좀 더 길어진다 해도 이미 3억제기와 쌍둥이 타워 하나가 날아간 그리핀에게 미래는 있을 수 없었다. 곧바로 재정비를 마치고 온 샌드박스가 게임 결과 41.2k의 딜량을 과시한 아펠리오스를 앞세워 화염포의 무지막지한 화력으로 말 그대로 갈아버리면서 마지막 저항마저 무력화, 그리핀은 노타워 노오브젝트 패배를 하며, 샌드박스가 2:0 셧아웃 승리를 확정짓는다. 이 경기에서 샌드박스가 승리하면서 한때 최고라고 평가받았던 그리핀은 그렇게 LCK에서 쫓겨났다.
왜 아이로브가 LCK 역사상 최악의 서포터로 불리게 되었는지 마지막까지 증명한 경기이기도 하다. 와디드가 출전했을 때는 못해도 반반 이상은 가던 라인전과 뭔가를 시도하려는 적극성들이, 아이로브가 등장하자마자 픽 상성상 열세임을 감안해도 라인전에서부터 철저히 박살났으며, 픽도 아군 지키기엔 편하지만 변수를 못 만드는 브라움이라 수동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그 이후로 브라움 방패로 오른 궁조차 제대로 막지도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지막까지 팀의 숨통을 직접 끊어 놓고 말았다.
사실 샌드박스가 LCK에서 엄크펀성블 시절급의 인식으로 리 신을 꺼내긴 했지만, 적어도 뇌절은 하지 않았고 강타 싸움에서 상당한 우위를 보였고, 오히려 그리핀의 밴픽이 완전히 밀렸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부실했다. 오른을 가져갈 거면 기본적으로 사일러스를 밴을 해야 하는데 사일을 밴하지 않고 오른을 선픽으로 가져가는 꼴픽을 하면서 샌드박스는 웃으면서 사일러스로 카운터치고, 이후 그리핀의 밴픽은 뭔가를 픽하려면 궁극기가 너무 좋아서 뭘 해도 진퇴양난인 상황에 빠져서 해설진들이 안타까움을 표했을 정도.
이번 경기로 리 신은 우여곡절 끝에 13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는 데에 성공했지만[46] , 실제 게임 내에선 오브젝트만 꾸준히 챙겨주는 역할 외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장난스러운 어조긴 해도 해설진이 "리 신이 초반에 개입하지도 않았는데 라이너들이 알아서 리 신이 개입한 것만큼 차이를 벌렸다."라고 언급할 정도.
4.2.2.3. 총평
작년만 해도 LCK에 돌풍을 일으키고 세계 무대를 넘보던 두 팀이었건만, 승강전 패자조까지 내몰린 상태로 서로 '''누가 빨리 넘어지나''' 경쟁을 펼쳤고, 단두대 매치의 결과는 '''그리핀이 스스로의 목을 잘라내며 샌드박스가 이김당하는''' 상상 그 이상의 저질스러운 결과로 마무리되고 말았다.'''김동준: 한때는 세계적 커리어를 쌓아가던 팀이 결국...!'''
불과 한 시즌 전 3연속 결승전 진출이라는 드라마를 쓴 그리핀은 그 드라마를 '''자기 앞발로 갈기갈기 잡아뜯고서 만신창이가 된 채로 마지막 승강전에서 자기 목을 잘라낸 강등팀이 되어 추락했다.''' "우리는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라던 와디드의 외침은 24시간도 채 지나지 못한 시점[47] 에서 허무하게 허공으로 흩날려 사라졌고, 결국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강등된 LCK 결승 진출팀'''[48] 이자 '''전 시즌 LCK 결승전 진출팀 겸 롤드컵 8강팀의 강등'''이라는 대기록을 쓰며[49] 김대호 감독의 등에 비수를 꽂은 데 대한 인과응보를 제대로 치렀다. 심지어 구단주 입장에서 따지면 이번이 무려 세 번째 강등[50] 인데, LCK를 마지막으로 통칭 '4대 리그'들이 모두 프랜차이즈화된 상황이라 이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모든 라인 멤버가 롤드컵 8강 이상 가본 경험이 있고, 성적이나 이미지가 어쨌든 강등은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심각한 폼과 합을 보여주면서 강등이라는 결과를 맞이했다. 직전에 있던 승자전에서 그리핀의 모태였던 IGS의 후신인 다이나믹스의 승격과 비교되면서 그 처지가 더욱 비참해졌다. 다만 저 사건으로 인해 최악의 경우 LCK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가 모두에게 보이기에 동정하는 여론 없이 매몰차게 이들의 강등을 축하하고, 심하게는 '이제 승강전 시스템도 없겠다 쓰레기 같은 팀 따위 해체하고 그 선수들 우리 팀이 사가서 잘했으면 좋겠다 / 다른 팀에 가서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식으로 해체까지 바라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선수 개개인으로 뜯어서 보면 오히려 월클급이기에, 어느 팀이 됐든 이 선수들을 사서 자기 팀 전력으로 쓰려고 달려들 것이다.[51]
승강전 방어를 위해 와디드가 들어왔어도 나머지 포지션에 서 있는 중요한 선수들의 폼이 다 박살나 있으니 이 네 라인이 잘 해 줄 리가 만무하고[52] , 시간도 짧아 합 역시 생각보다 안 맞았는데, 그래서 와디드 대신 교체한 아이로브는 그저 '아이로브'하면서 똑같이 졌다.[53] 물론 가장 심각한 건 최고의 자리에서 최악으로 떨어져버린 소드-타잔-유칼-바이퍼의 4인조다. 오늘의 워스트라고 볼 만한 타잔은 정규 시즌 때 보여주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글러'라는 컨셉을 이번 승강전 내내 보여주며 오브젝트는 물론 라인 개입, 성장까지 아무것도 안 하다 한타에서 시체로만 발견되는 안습한 경기력을 보였다. 타잔은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보였지만, 경기를 보면 일말의 동정심도 안 생길 정도였으며, 오히려 비판받아 마땅할 매우 처참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이겨볼 만한 한타마저 전부 본인이 물리거나 뇌절로 그르친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또한 그동안 진에어에서 '지원 못 받았도르'로 어떻게든 실드를 받아오던 한상용 감독 역시 비판을 피할 수가 없는데, 저번 시즌 롤드컵까지 갔던 S급 선수들을 순식간에 C급으로 망가뜨려 반 년 만에 챌린저스로 날려보낸 것은 너무하다는 반응이다. 당장 위의 워스트인 타잔이 한체정이라 불리며 본좌들의 전유물인 의자씬을 찍은지가 고작 8개월밖에 안 됐다. 그 전까진 '인게임은 코치가 봐주는 거니까 감독은 선수단 관리, 스크림만 잘 잡아오면 됐지'라는 의견이 많아서 어찌저찌 넘어갔으나,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를 통틀어 근래처럼 감코진의 중요성이 강조된 적이 없다. 당장 그리핀 본인들의 사례도 그렇고, 샌드박스도 유의준 감독이 내려오자마자 스프링을 말아먹고 승강전으로 내려온 사례도 있고 T1의 경우에는 김정수 감독 부임 이후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우승컵을 들어보였고 표식과 케리아라는 신인선수들로 인해 불안할것이다 라는 얘기를 듣던 DRX는 김대호 감독 지휘 하에 정규시즌 3위에 안착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인게임에 관여하지 않는 '관리형 감독'으로는 롤판에서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 지금까지 한상용 감독에게 호의적이던 커뮤니티에서도 이제 그만 감독보다는 프론트 쪽으로 물러나야 하지 않겠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
샌박은 그래도 경기력이 그리핀보다 나아서 최종전에 진출했지만,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는지라 하루라는 극히 짧은 시간만에 있는 폼을 끌어올려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받았다. 그나마 서라벌에서 상윤이 승자전 당일 오전 4시 30분까지 인터넷 방송 채팅방에 출연하는 등 안일한 모습을 보이면서 다이나믹스에게 0:2로 깨지는 바람에 기세가 꺾였기 때문에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결국, 샌드박스가 배틀코믹스 시절부터 그리핀 앞에서는 항상 걸림돌이 되었던 만큼[54] 기어이 마지막까지 샌드박스가 스스로 그리핀을 챌린저스로 보내는 결말이 되었다.
여담으로 오늘 LPL 3·4위전에서 IG가 FPX에게 무력하게 0:3 셧아웃 패배를 당하면서 IG와 IG 피해자들의 공동 멸망 드립[55] 까지 나오고 있다.
4.2.3. 2일차 총평
1일차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들이 나왔는데, 2일차 역시 예상치 못한 결과들이 나왔다. 스프링 시즌에서는 서라벌 게이밍에게 약한 모습만 보였던 다이나믹스가 서라벌 게이밍을 2:0으로 압살하였고, 정규 시즌 후반부에는 샌드박스보다는 경기력이 낫다는 평을 들었고, 승강전 1일차 종료 시점 기준으로도 상대적으로 그리핀이 더 유리해보인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그리핀은 샌드박스를 상대로 0:2로 지면서 강등하게 되었다. 심지어 4팀 중에서 '''제일 먼저 살아남을 팀은 그리핀, 제일 힘들어보이는 팀은 다이나믹스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막상 까고 나니 반대로 다이나믹스가 먼저 진출하고 그리핀이 가장 먼저 강등된 점'''이 아이러니하다고 할 수 있다. 해설진 클템이 예측한 것과 다르게 흘러가고도 있다.[56]
여담으로, 비욘드는 2년 전 이맘때 MVP 소속으로 승강전에 떨어져 그리핀의 승격을 지켜봤고[57] 지금은 다이나믹스 소속으로 승강전에 올라가 다시 LCK로 돌아오면서 그리핀의 강등을 지켜보는 입장이 되었다는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4.3. 3일차 - 최종전
최종전만 5전제를 치른다. 그러므로 이전 경기들과는 달리 조커 픽이나 참신한 전략보다는 평균 기량 싸움이 될 확률이 높다. 만약 뭔가를 준비해왔다면 진작에 이전 매치들에서 활용하여 승격/잔류를 결정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선 승자전에 CK 팀들이 모두 올라갔고, 패자전에 LCK 팀들이 모두 내려갔기 때문에 이 매치는 무조건 CK vs LCK 팀의 구도가 된다. 2019 서머 승강전의 데자뷰가 될 것인지가 주목이 되며, 또한 이 경기는 전날부터 벌어진 '''20억빵 멸망전 파트 3'''이자 샌드박스의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서라벌의 입장에서는 기껏 잡은 광속 승격의 기회를 본인들의 오만함으로 날려먹은 것이 뼈 아픈 부분이다. 그나마 패자조에서 살아남는 것이 누구든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관측되지만, 승자조에서 그러했듯 또 오만함에 빠진 모습을 보인다면 섣부르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사실상 서라벌의 입장에선 LCK 합류의 마지막 기회이므로 전날같은 방심하는 모습은 금물이다.
샌드박스는 다이나믹스전보다는 조금은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그 상대가 그리핀이었기 때문에 일시적이었던 것인지, 아니면 제대로 정신을 차린 것인지 이번 경기에서 드러날 것이다. 특히 사전 예상부터 구멍으로 지목받았던 정글이 아직도 영 답답한 모습인지라 상대 팀의 정글러이자 에이스인 카카오에 대해 어떻게 대비할 것이냐가 관건. 또한 서브 선수들이 많은 만큼 상황에 따라서 선수 교체가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만약 서라벌이 이긴다면 2회 승격의 기록[58] 과 함께 최초, 그리고 최후의 승격팀이 되며, 2019 스프링 승강전처럼 LCK 팀들의 강등 엔딩으로 끝난다. 반대로 샌드박스가 이긴다면 2020 스프링 승강전처럼 잔류-강등 / 승격-잔류의 조합이 될 것이다.
여담으로, 이 두 팀은 2019 스프링 승강전을 함께 경험했다. 서로 맞붙은 적은 없지만, 샌드박스의 전신 배틀코믹스는 승격하고 서라벌의 전신 BBQ는 강등되었는데 과연 1년 반 만에 뒤바뀐 운명이 될 지 주목된다.
4.3.1. 1세트
샌드박스가 의외로 카카오의 주력 픽인 엘리스를 순순히 풀어준 가운데, 서라벌에선 트할이 다시 한 번 다리우스를 꺼냈다.[59] 대신 샌박은 사기로 뽑히는 조합 중 하나인 바루스 - 조이를 가져온다.
게임 초반, 서라벌 측의 상체 3인방이 탑 라인에 다이브를 감행한다. 하지만 서밋이 침착하게 대응한 가운데 페이트의 조이도 바로 합류하며 되려 카카오가 킬당하는 그림이 나오는 사고가 터진다. 서라벌 측은 포기하지 않고 탑 라인에 재차 다이브를 시도해 서밋을 킬내는데 성공한다. 거기까진 좋았지만 포탑 골드라도 노린 건지 다른 팀원이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판테온이 끝까지 채굴을 시도하다가 마찬가지로 3인갱에 죽고, 여기에 구원하러 온 다리우스마저 길동무로 데려가버렸다.
이후 전령을 획득한 샌드박스가 바텀 라인에서 교전을 여는데, 서라벌 측의 판테온이 무리하게 탐 켄치를 포커싱했다가 조이에게 잡히고, 연쇄 작용으로 카카오까지 잡혀버리는 참사가 일어났으며[60] 샌드박스는 자연스레 전령을 풀어 포블을 챙겨간다. 서라벌 측도 어찌저찌 두번째 용을 접수해갔으나, 이 시점에서 이미 킬 스코어는 10 vs 3까지 벌어진 상태였고, 그 시점에서 글로벌 골드도 이미 7천 차가 나게 되었다.
18분 경, 서라벌 측이 미드 라인에서 탐 켄치를 물며 교전을 열지만 역공에 말려들어 손해를 보는 그림이 나왔고, 샌드박스가 두번째 전령을 풀어 미드 라인에 고속도로를 내며 밀어붙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결과 20분이 되기도 전에 서라벌 진영 3라인의 라인 타워 6개 중 5개가 철거당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글로벌 골드는 이미 1만 이상 벌어진 상태.
서라벌은 그래도 지속적으로 교전을 열며 활로를 찾고자 시도하는 모습이었으나, 그러한 선택은 자꾸 애먼 탐 켄치를 두들기는 등의 실책으로 자충수가 되어 돌아온 가운데 판테온 - 다리우스가 아무것도 못하고 썩어버린 탓에 이미 벌어진 격차를 뒤집을 여력도 남아 있지 않았다. 결국 손쉽게 서라벌 측의 진영을 돌려깎아 들어온 샌드박스 측에서 써밋, 온플릭이 상윤 [61] 을 저격한 '''한화 인장'''을 띄우며 넥서스를 장악하고 경기 마무리.[62]
서라벌의 입장에서는 '''의도는 알겠는데 그 의도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는 경기였다.''' 판테온 - 엘리스는 좋은 조합이며, 서라벌에서 이전부터 이를 활용하여 꽤나 재미를 봤던 바가 있다. 하지만 초반 다이브부터 그림이 일그러지며 샌드박스에게 일방적으로 휘둘리는 모습만을 보이다 무너졌다.
'''다리우스-엘리스-판테온'''이라는 반드시 초반을 터뜨려야 할 조합으로 첫 다이브에서 오히려 킬을 준 순간 이미 게임은 결정났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바로 들어가서 빠르게 상황이 종결난 것도 아니고, 다이브를 위해서 엘리스와 판테온이 너무 오래 탑에 머무르다가 CS와 경험치 손해를 엄청나게 봤다. 거기에 킬을 따서 최대한 커야 할 판테온이 게임 내내 무리만 하다가, 그것도 이득이라도 봤으면 좋았겠지만 뇌절만 하고 죽어나간 시점에서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4.3.2. 2세트
서라벌에선 카카오가 요즘 티어가 올라가는 중인 그레이브즈 정글을 꺼내들었고, 샌드박스에선 고릴라가 2016 시즌 당시 주목받았던 픽인 트런들 서폿[64] 을 꺼내들었다. 단청이 페이트의 코르키를 누르고 팀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르블랑을 꺼내들었기에, 단청의 움직임이 중요한 한 판이 되었다.'''루트: 이렇게 해도 (이번 세트) 이겼으면 (승강전) 이겼다, 이거.'''[63]
- 마지막 서라벌 진영 넥서스를 깨는 상황의 오프 더 레코드
게임 초반, 인베 싸움에서 서라벌이 샌드박스의 레드를 먼저 먹고 루트의 점멸까지 빼며 웃으며 시작하나 했으나, 노바가 안일하게 와드를 지우다 온플릭의 날카로운 갱킹에 잘리고 상윤마저 플래시가 나가는 참사가 벌어진다. 이후 샌박은 먹어놓은 전령을 이용해 탑을 공략해서 노바를 밀어내고 트할을 잘라낸 뒤, 레넥톤 스킬을 생각 안 하고 무작정 들어간 단청까지 잘라낸다. 샌드박스의 체력 관리가 안 되어 있었기에 노바가 그랩만 잘 하면 르블랑이 뒤집을 수 있었겠지만, 노바가 0.1cm 새끼거미 그랩을 선보였기에 굳이 단청이 들어갈 이유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킬 욕심을 부린 것.
그러나 전령에 욕심내던 샌드박스의 서밋 - 온플릭이 한 번씩 잘린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감이 생긴 서라벌이 용싸움을 거나, 너무 좁은 길목에서 싸운 덕에 루트의 궁에 4인 에어본 - 코르키 특급 발키리에 한타를 참패하고 만다. 이 한타로 쉽게 굴릴 수 있게 된 샌드박스는 갑자기 잘 큰 레넥톤과 코르키를 상대에게 헌납하는 매우 안일한 플레이를 한다.
다시 한 번 용 한타, 페이트가 코르키의 특급 발리키로 노바를 다시 한 번 잘라내고 한타를 시작한다. 서밋이 좋은 점멸 활용으로 카카오를 잘라내고, 단청이 스스로 '''상대 한 가운데로 돌아와 자살'''하며 샌드박스가 한타를 너무 손쉽게 이긴다. 교전의 승자가 된 샌드박스는 무난하게 바론 섭취에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온플릭이 뇌절하고 페이트까지도 잘려나가며 상황이 기묘해진다.
그러나 이후 용싸움에서 서밋이 자신이 과시하는 무력을 맘껏 뽐내며 3:1로 상대 진영을 휘젓고, 코르키와 칼리스타가 상대를 모두 마무리하며 그대로 손쉽게 서라벌의 본진까지 밀고 들어와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매치 포인트에 선착한다.
'''협곡 여기저기서 뇌절이 빗발쳤던 환장의 경기'''였으나, 그래도 좀 더 침착했던 것은 샌드박스였다. 트런들 서포터라는 변수 픽을 꺼내들어 적재적소에 활용한 고릴라의 활약이 특히 인상적인 부분.
서라벌은 이번 경기의 키 카드인 단청이 매우 심각한 기량을 보이며 게임을 망친 것이 문제였다. 여기저기서 킬 및 어시를 주워먹었다고는 하나, 이 킬값 어시값을 하나도 못한 데다 제압골만 쌓아놓고 상대에게 퍼주는 보물 고블린 같은 모습이었다. 특히 마나 수정으로 시작하고 이후 여신의 눈물과 수확의 낫을 가는 코르키를 상대로 CS를 밀리는 장면은 치명적. 코르키가 점화 르블랑을 대놓고 밥으로 보고 이겨버리는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한 노바 역시 상대의 망한 바텀/정글을 다시 키워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강등 전 진에어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바텀 라인의 중심이 누구였는지 다시 한 번 증명하게 되었다.
4.3.3. 3세트
샌드박스가 '''최초로 한국 리그에 도입한 세나 - 탐 켄치'''를 꺼내들었고, 이에 서라벌이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코그모 - 룰루였다. 세나-탐 켄치가 초반에 약하고 원딜로서의 캐리력도 약하니 라인전과 한타 양쪽에서 더 기대치가 높은 코룰 조합을 쓰겠다는 뜻으로 픽한 것. 샌드박스는 세나 대신 지속딜을 보충할 수 있는 아지르를 미드에 보내고, 상대에 극탱은 없어서 그런지 DPS보다는 라인전을 보는 유성을 택한다.
서라벌과 샌드박스가 2대2 대치를 하다가 날카로운 페이트의 텔레포트로 카카오가 망한다. 이후 용이 나오자마자 불안했는지 서라벌의 레넥톤이 허겁지겁 뛰어오고 있는데, 무리해서 용을 치던 도중 '''노바가 세나의 속박을 맞고 플래시로 속박을 카카오에게 배달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다.''' 그 덕에 카카오는 용만 먹고 죽을 수밖에 없었고, 단청은 상대를 잘 밀어냈지만 이후 알 수 없는 포지셔닝을 보여주며 잘리면서 서라벌이 순식간에 3데스를 적립한다. 특히 이 참사에 가까운 사고로 인해 카카오가 완벽하게 망하게 된다.
이후 전령도 무난히 먹은 샌드박스가 바텀을 여유로이 민다. 서라벌 측도 2번째 용을 두고 벌어진 대치 구도에서 트할 - 카카오의 활약으로 대승을 거두며 반격하는 듯했으나, 3용 등장 시점에서 한타를 시원하게 말아먹으며 기껏 되찾은 이득을 날려먹었다. 자연스레 우세를 잡은 샌드박스는 틈을 노려 바론 버스트를 시도, 저지하기 위해 달려든 서라벌 측의 본대를 서밋의 아트록스가 시원하게 요리[65] 한데 힘입어 대승을 거둔다.
결국 너무나 벌어진 서로의 차이, 샌드박스가 무난하게 바론을 하나 더 먹고 트할의 저항을 뒤로 하고 게임을 가져간다.
서라벌은 이번에도 1세트처럼 초반에 이겨야 할 탑 - 정글 조합으로 역손해를 보면서 상체 그림이 찢어졌고, 후반을 맡아줘야 할 하체는 무리하게 드래곤 한타를 벌였다가 망해버리는 패턴으로 무너졌다. 이번에는 팀적인 방향성조차도 이상했는데, 일찍부터 상대를 1:1로 압도할 수가 없어진 레넥톤과 올라프가 꾸역꾸역 딜템을 빌드하니까 뚜벅이 딜러들 케어해주기도 바쁜 룰루[66] 에게 너무 많은 역할이 부담되었고, 룰루가 바쁘면 그만큼 몸을 사려야 마땅할 딜러들은 샌박이 어디서 덮칠지 따위는 생각하지도 않고 움직이다가 계속 봉변을 당했다.
4.3.4. 총평
샌드박스는 다이나믹스전 2대떡은 ''''다이나믹스가 약할 줄 알고 살살 했는데 우리 생각보다 강했을 뿐''''이라고 말하듯, 몇 번의 실수가 있긴 했어도 3세트 내내 압도적으로 서라벌을 털었고, 서라벌은 그리핀을 잡아낸 건 ''''그리핀이 너무 약해서였을 뿐''''이라는 듯이 상대가 뇌절을 해도 치명상도 못 입히며 쪽도 못 쓰고 무난하게 털렸다.
'''전 라인 차이''' 이 한 마디로 압축이 가능한 경기였다. 서라벌은 결국 승자전에서부터 지적되었던 탑, 정글, 미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승격의 문턱을 넘지 못하였다. 기본적으로 상대 상체와 렙차는 2렙 이상은 기본으로 나고, CS 또한 20개 넘게 차이가 났다. 그렇다고 바텀이 잘했냐 하면 상윤&노바는 루트&고릴라에게 라인전부터 흠씬 두들겨 맞으면서 매번 성장차로 박살나고 있었다. 1~2세트는 상성이 밀렸다는 변명이라도 가능하지만 3세트는 상대 서폿이 탐 켄치인데 룰루를 뽑은 쪽이 못 이겼다.
밴픽 역시 샌박이 한 수 위였다. DYN전 때와는 다르게 단청이 잘하는 2챔을 1,2세트 내내 밴하니 단청은 스스로 자멸[67] 했고, 2세트에서는 트런들을 선픽해 둔 다음 엘리스를 뽑으며 서폿으로 돌려 밴픽을 제대로 꼬아버렸고, 이 수로 트런들 쪽이 불편한 트런들-그브 구도를 피하는 것과 동시에 탑 라인을 터트리기에 더할 나위 없이 강력한 레넥톤-엘리스 조합을 맞출 수 있었다. 경기 도중 해설진 역시 이 밴픽이 신의 한 수였다고 평가할 정도.
서라벌의 문제는, 상체 차이가 나는 와중 트할 빼고 정상인이 없었다는 것이다. 트할은 그래도 LCK에 있을 때도 라인전은 영 별로여도 한타각은 잘 보던 선수답게 때때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카카오는 대체 어떻게 이 실력으로 챌코를 씹어먹었는지, 단청과 노바는 왜 숨 쉬듯이 뇌절을 하는지, 상윤은 3세트 내내 무엇을 하는지 하나도 알 수가 없었다. 그냥 게임 플레이 자체가 문제였다. 이 실력으로 1부를 올라가기엔 택도 없었고, 이들이 왜 1부 리그에서 쫓겨났는지나 여실히 보여주었다.
결국 LCK 최후의 20억빵 단두대 매치는 샌드박스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루트는 지난 시즌 자신에게 강등의 굴욕을 맛보게 한 상윤에게 이자까지 쳐서 갚아주는데 성공했고, 승리 인장대로 자신이 최후의 진에어 원딜러임을 다시금 각인했다. 서라벌은 승격 기회도 영영 놓치고, 이미지까지 나락으로 떨어지면서[68] 그리핀에 가려진 또 하나의 빌런팀은 또다시 샌드박스의 손에 무너졌다.
한편 샌드박스 네트워크의 이사, CCO이자 샌드박스 게이밍의 대표인 도티가 경기가 끝난 직후 '''"휴 살아따😆", "어이 서밋 믿고 있어따구!"''' 등의 실시간 댓글을 남기며 승강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반대편의 상윤은 경기 종료 후 공지를 통해 방송에서 뵙겠다는 언급을 남기며, 이 상황에서도 방송이냐는 조소와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 실제로 서라벌 게이밍 술 먹방이 단장 대행 애교용의 방송국에서 진행되었는데 선수들이 본방, 중계방 가리지 않고 채팅으로 비판받았다. [69]
트할은 경기 종료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FA 선언을 했고, 이후 부단장 김민교 방송을 통해 주전 5인 전원과 계약을 해지했다. 이로 인해 서라벌게이밍은 Team ESC 시절부터 함께 해온 후보선수 4명만 남은 불완전 엔트리가 되어버렸고, 2020 챌린저스 서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추가 선수 모집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또한 서라벌게이밍의 경우 팀 존속을 위해서는 모기업인 이스포츠커넥티드가 향후 방향성을 잘 잡아야 하지만 투자유치 측면에서 샌드박스, 팀 다이나믹스에 비해 어려움이 기다리는 상황. 그리고 ESC는 프랜차이즈 심사에서 탈락했다.
5. 승강전 총정리
작년 승강전부터 진행되었던 유망주들의 1부 아카데미 흡수로 인해 이번에도 LCK로 승격할 만한 팀이 없다는 의견이었다. 특히 CK 팀은 2전 3기 도전이지만 특출난 강점이 없던 팀 다이나믹스와 챌린저스 1위를 하긴 했지만 불안했던 서라벌 게이밍이었던 반면, LCK 쪽 팀은 꼴찌 최다승인 5승을 기록했던 그리핀과 체급이 약한 상대는 잘 찍어눌렀던 샌드박스로, 아무리 두 팀이 못 했어도 설마 강등되겠냐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첫 날부터 다이나믹스가 샌드박스를, 서라벌이 그리핀을 잡아버리는 이변이 일어나고, 2일차에는 승격 가능성이 가장 적어보였던 다이나믹스가 서라벌을 2:0으로 압살해버리며 LCK 입성에 성공했고, 잔류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였던 그리핀이 0:2 패배를 당하며 CK로 떨어져버렸다. 그래도 최종전에서 샌박이 훨씬 나아진 경기력으로 서라벌을 압살하며 LCK의 격차를 보여주긴 했다는 점은 위안거리.
결국 저번 승강전과 마찬가지로 챌코 2위가 가장 좋은 경기력으로 승격을 확정짓고 LCK 9위가 잔류를 확정짓게 되었다.[70] 단지 작년 10위였던 진에어와 달리 그리핀이 전패를 하는 승점자판기가 아니었다는 차이만 있었을 뿐[71] 그나마도 그리핀은 자신들을 무너뜨린 서라벌이 몇 번 던진 샌드박스에게 무너지는 것으로 왜 자신들이 LCK에서 10위를 했고, 챌코로 강등당했는지를 제대로 증명했다. 저번 승강전 때도 그랬듯이 이번 승강전도 챌코 팀 역시 과거에 LCK에서 뛰어본 프로게이머가 있는 만큼 결코 얕볼 팀이 아니며, LCK라도 무기력한 약팀이 챌코를 상대로 우위를 자신한다는 것은 매우 큰 오만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선 전반적으로 이번 승강전의 테마는 ''''권선징악, 정의구현''''이었다는 식의 평가가 많다. 승강전을 통과한 두 팀은 상대적으로 좋은 경기력 뿐 아니라 경기 내적으로 임하는 모습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72] , 탈락한 두 팀은 처참한 인게임 경기력에 더해 1부 프로리그에 도전한다는 사실이 무색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경기 외적으로 업보를 쌓은 것이 컸는데, 그리핀은 말할 것도 없고 서라벌 게이밍 역시 카카오와 상윤이 쌓았던 비호감 행적들에 덧붙여 단청의 자기부정으로 인해 팬덤 사이에서 엄청난 비판을 받았기 때문. 또한 그리핀과 서라벌의 경우에는 모기업의 지속가능성 및 팀 운영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5.1. Team Dynamics - 승자전 승리
'''2전 3기 끝에 기어코 롤 파크의 문을 열어젖히며 LCK 입성에 성공, LCK 최후의 승격팀이 되었다. '''직전 승강전 승격 선배였던 APK처럼,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팀이 가장 먼저 승격에 성공해 LCK에 입성했다.
상대했던 팀들의 자만 덕분에 주력픽들이 대거 풀려서[73] 예상보다 쉽게 올라온 듯한 느낌이 들지만, 그걸 전부 받아먹고 세트패 없이 올라온 것에서 보듯 승강전에서 보여준 폼은 확실히 좋은 편이었다. 누구 하나 빠지는 부분 없이 훌륭한 기량을 선보였고, 특히 리치가 자신의 아트록스는 필밴감이라는 걸 제대로 보여주며 맹활약을 보여준 게 눈에 띄었다. 리치 외에도 쿠잔과 페이즈는 물론 평소엔 1인분, 못하면 구멍이란 평가를 듣던 비욘드나 구거 역시 한 층 나아진 폼을 보여주며 활약했다.
다만 이들이 LCK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 장인형 챔피언 폭을 가진 리치뿐만 아니라 페이즈 역시 아펠리오스 외에는 탈 챌코급 경기력을 보여준 경기가 많지 않으며, 구거의 몇몇 챔피언들은 챌코에서도 전패를 때려박은 바가 있다. 승강전에서 보여준 멋진 경기력을 다른 챔피언들로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 그리고 LCK에서 밑천이 다 털렸던 선수가 세 명이나 된다는 점[74] 과 걸출한 원거리 딜러가 만연한 LCK에서 원딜이 신인이라는 점도 불안 요소다.
그러나 이 점은 직전 시즌 승격한 APK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였고, 그 APK가 승격 후 영입한 하이브리드[75] 가 2라운드에 대각성한 것을 필두로 다른 멤버들도 분기탱천하며 우려를 씻어내고 만인의 호감팀으로 거듭난 것을 생각하면, 다이나믹스도 그러지 못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무엇보다 이번 승강전에 왔던 샌드박스도 승격 시즌에는 비슷한 문제점을 지적 받았지만 극복해내며 승격 시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특히 이번 승강전에서 보여준 적극성은 앞으로 다이나믹스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 APK, 승격 이후 샌드박스와 마찬가지로 서머 시즌 시작 전까지 불안한 라인을 정비하며 승강전 때 보여준 과감함과 적극성을 LCK에서도 보여주어야 할 것이며, 프랜차이즈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추가적 스폰서 확보도 필요할 것이다.
5.2. SANDBOX Gaming - 최종전 승리
처음 다이나믹스에게 졌을 때만 해도 다들 샌드박스도 그리핀처럼 끝났다고 여겼다. 그러나 다이나믹스에게 진 것은 그저 이제 막 데뷔한 감코진이 미숙했고, 다이나믹스가 생각 외로 너무 강했을 뿐 '썩어도 우리는 LCK의 9위팀이다'라는 것을 서라벌전에서 증명하며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다.
무엇보다 이를 증명해낸 것이 승강전을 앞두고 코치로 보직을 전환한 조재읍 코치와 아카데미 코치에서 올라온 최두성 코치의 밴픽. 1일차는 리치에게 아트록스를 주거나 르블랑을 집어 놓고 쿠잔의 리산드라를 풀어주는 등의 실수투성이의 밴픽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패배를 경험치 삼아서 성장해 패자전을 잘 넘겨내더니 최종전에서는 트런들 선픽으로 상대의 그레이브즈를 이끌어낸 다음 엘리스 정글-트런들 서포터 조합을 만들어 상대의 허를 찌르는 등 샌드박스 생환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또한 구락스 출신의 강범현도 리그 경험을 살려 팀의 LCK 잔류에 기여하였다. [76]
또한 정명훈 감독도 대한민국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자 T1의 레전드답게, 연패로 신음하던 샌드박스 선수들에게 위닝 멘탈리티를 잘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과거의 도택명 팬들은 물론 현역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2 팬들이 대동단결하여 샌드박스를 응원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77]
다만 최종전 2세트에서 페이트의 잘 큰 코르키가 허무하게 현상금을 내주며 잘리고, 바론 앞에서 엘리스가 안일한 포지션으로 역시 잘리는 등 인게임의 세세한 면에서는 수정할 면을 드러냈다. 다가올 서머 시즌 샌박이 개선해야 할 숙제가 될 듯하다.
여담으로 이번 승강전에서 빌런 역할을 맡았던 그리핀과 서라벌을 직접 CK로 떨어뜨리면서 얼떨결에 '''정의구현자'''가 되었다.
5.3. SEORABEOL Gaming - 최종전 패배
그리핀을 이기면서 LCK 입성의 기대감을 높였건만, 상윤의 갖가지 논란으로 비호감 스택을 쌓음과 동시에, 정규 시즌 때 상성이었던 팀 다이나믹스에게 0:2 셧아웃, 샌드박스에게 0:3 셧아웃을 당하면서 '''정의구현 엔딩을 제대로 당해버렸다.'''
이 쪽도 인과응보인 게, 서라벌은 창단 과정부터 LCK 승격하면 시드권을 팔아서 돈을 챙긴다는 목적이 컸던 것으로 보이고[78] , CK 참가를 위해 19 APK 못지 않은 스쿼드[79] 를 짜놓고도 정작 CK 승강 예선에서 GC 부산[80] 에게 광탈당하며 욕을 먹고, 생각치도 못하게 일어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Team ESC와 합병한 후 CK에 참여하여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하고 승강전에 직행했으나 또 승격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단장대행을 맡은 애교용, 부단장 김민교도 여러모로 구단운영을 위해 노력했으나 선수의 언론 대응, 발언 관리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으며, 유튜브에 올린 2020 스프링시즌 결산에서도 그리핀전 상윤의 손가락 욕이 그대로 업로드되어 잘못하면 라이엇 게임즈에서 추가적 징계가 예상되는 상황.
일단 후하게 쳐줘도 한타에서는 강점을 보여준 트할[81][82] 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이제 냉정히 말해 '''최상위 리그 레벨에서의 경쟁력은 사실상 제로다.''' 사실 트할도 소드를 제외한 리치와 써밋에게는 라인전을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LCK 시절 부진했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폼이었다.[83]
그나마 양반인 트할과는 달리 나머지가 더 심각한데, 카카오는 그래도 직전 시즌 APK를 멱살 잡고 승강전에 올렸던 역량이 어디 안 갔다는 듯이 타잔을 상대로 역대급의 정글 차이를 벌렸으나, 다이나믹스전에는 초반 퍼블 갱을 성공시켜놓고도 와드 체크 실패로 어이없게 잘리며 역전의 빌미를 주는 플레이, 샌드박스전에는 올 시즌 타잔과 다를 바 없는 저점을 찍고 있던 온플릭에게 별다른 정글 차이를 내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그래도 카카오까지도 미드가 너무 못해서 정글러의 움직임이 제한되었기에 참작의 여지가 약간은 있는 편이다. 일단 적어도 2부리그 정규시즌 시점에서는 캐리머신이었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사전평가부터 불안요소로 지목되었던 노바/단청이 예상대로 부진했다는 것으로, 각각 아이로브/플라이[84] 가 겹쳐보이는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다.
단청은 그리핀전도 제 몫을 해낸 한타 장면 전까지 유칼에게 3경기 내내 라인전을 압도당하는 모습이었고 다이나믹스전, 샌드박스전에서도 라인전이 강한 챔프를 들고도 왕귀 챔프들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별다른 압박을 주지 못하며 상대 라이너들이 최대한 빨리 왕귀하도록 도와주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제 몫을 해내던 갈리오, 신드라 등을 밴해버리니 챌린저 게임에 끼어 있는 다이아가 끼어 있는 줄 알았다는 얘기도 있었다. 노바 역시 상윤과 무난히 라인전을 하다가도 뜬금없는 장면에서 어이 없게 잘리면서 바텀 힘의 구도가 그대로 상대편 쪽으로 넘어가버리는데 일조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그리고 상윤은 '''명색이 LCK 1000킬 원딜러인데''' 한화생명이 그래도 공을 들여 준비한 은퇴식[85] 에서 구단 측의 성의를 말아먹은 거나 다름없는 언동[86] 을 보인 후 바로 서라벌로 들어가질 않나, 승강전에 진출한 이후에도 경기 중 손가락 욕설 논란, 승자전 경기를 앞두고 연습할 시간에 인방에 출연하는 등 비호감 스택을 철저히 쌓아놓더니, 승강전에서 보여준 끔찍한 폼으로 승격에도 실패하며 이미지가 완전히 '''나락으로 갔다.''' 승강전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인터넷 방송으로 복귀할 것이 확실시 되어보인다. 나이나 현재 기량 측면 등 모든 면에서 LCK 팀들이 노릴 만한 매력적인 요소가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의 팬들마저 등을 돌리며 서라벌이 탈락하기를 바랐고, 오죽했으면 상윤에 대한 레전드 대우를 취소하면 안 되겠냐는 성토까지 있는 상황으로, 이 짤방에 상윤이 아닌 다른 선수를 붙이는 게 롤 팬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었다.
물론 상체에서 게임이 터져 버리며 파밍만 하다 끝난 경기도 있었지만, 반반 파밍을 한 경기에서도 별다른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그리핀전 승리 당시에도 한타마다 아쉬운 미포 궁각을 보여주었고, 냉정하게 말하면 2, 3세트 모두 상체 차이로 이긴 경기였지 상윤이 캐리했다고 볼 수 없는 경기였다.
서라벌이라는 팀의 시작 자체가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재미있게 게임을 하자를 표방했지만 사실 이들이 노리는 최종적 목표는 '승격 후 프랜차이즈 진입을 노리는 팀들에게 시드권을 팔아서 한탕 벌어보자'로 보이는데 재미있는 게임, 승격 두 목표가 모두 실패하면서 앞으로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또한 서라벌 게이밍의 주 팬 베이스인 아프리카TV에서도 경기 종료 후 샌드박스 이모티콘[87] 이 뒤덮이고 서라벌을 응원하던 BJ들이 죄다 멘붕하는 풍경이 펼쳐졌다.[88]
그리고 최종전 종료 직후 트할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FA를 선언하며 서머 시즌에 몸 담을 팀을 찾는다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팀 붕괴가 거의 확실시되어가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상태다.
이후 김민교 방송을 통해 주전 전원이 계약을 청산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결국 Team ESC로 돌아오든가, 해체 수순을 밟든가 둘 중 하나를 하지 않을까 추측된다.
트할은 페이스북에 올린 대로 팀을 구할 것으로 보이며[89] 결국 2020 서머 종료 후 Edward Gaming으로 이적했다. 카카오까지도 상위 리그에서는 복권이나 서브로, 플레이-인 지역 쪽이나 하부 리그에서는 여전히 좋은 경쟁력으로 여길 팀들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윤은 인터넷 방송으로 다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단청, 노바 역시 팀을 구하든지 인터넷 방송으로 얼굴을 비추겠지만, CK에서의 활약에 비해 부진했던 서라벌 5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구멍들이었기 때문에 상위 리그에서 얼굴을 보기는 힘들 가능성이 높다. 또한 단청의 경우 경기 종료 후에 팀원들을 탓하는 뉘앙스의 글을 올리며 안 그래도 이미지가 조금씩 나쁜 쪽으로 불이 붙고 있던 참에 자기가 기름을 부은 격이 되어버렸다.[90] 이후 단청은 멸망전에서 플레인 김민교에게 솔킬을 따이고 피닉스박과도 자강두천을 이루는 모습을 보인다.
5.4. Griffin - 패자전 패배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 계에서 최고의 충격과 화제를 일으켰던 폭풍의 전학생의 스토리는 '''처참한 비극으로 끝났다.''' 2018년 하반기부터 LCK의 정규시즌을 호령하면서 2시즌 연속 정규시즌 1위, 3연속 결승 진출, 거기에다가 롤드컵 8강까지 올라갔던 그리핀은 결국 제일 먼저 CK로 떨어지면서 2년 만에 배드 엔딩으로 LCK 역사를 마치게 되었다. 어떤 의미에선 4년 전 여름 강등당했던 CJ 엔투스보다 더 비참한 결말을 맞이한 셈인데, 이쪽은 '''소드/타잔/바이퍼라는 기존 그리핀 3명에 유칼, 와디드까지 전부가 롤드컵 8강 이상을 경험했는데도 이렇다.'''[91]
어나더 레벨이라는 칭호와 함께 LCK의 새로운 신화를 쓸 것이라 여겨졌던 팀은 이제 없다. 마지막 순간까지 이들이 저질러온 일에 대한 조롱 및 비난과 함께 LCK에서 가장 먼저, 그것도 처참하게 쫓겨났다. 패배의 이유는 2가지다. 첫째는 이현우 해설이 절대 승강전에서 지지 않을 거라고, 그리핀은 LCK에 살아 돌아올 것이라고 봤던 이유인 '''타잔-유칼-바이퍼''' 캐리 라인의 단체 부진, 하나는 서포터 각자의 문제점이다. 와디드는 꽤나 안정적이어서 원딜인 바이퍼가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게 잘 보좌해주었지만 승강전을 앞두고 급히 합류한지라 팀 합이 잘 맞지 않았고, 아이로브는 단 한 판 나왔는데도 그 세트에서 바로 귀신 같이 라인전이 밀리고 바텀 차이를 내면서 아이로브 그 자체를 보여주고는 팀의 CK 강등에 쐐기를 박았다.
그리핀의 드라마틱한 추락은 물론 그리핀 사건의 게임 외적인 여파도 있겠지만, 그걸 떠나서 선수들의 부진 역시 절대 무시할 수 없었다. 애초에 그런 사건이 터졌어도 잘 수습해서 게임으로, 그리고 결과로 보여줬다면 이야기가 달랐을 수 있다. 팀 프런트가 버러지 같은 짓을 저지른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은 있었을지언정 그 사건 이후 새로 팀에 들어온 유칼-내현-운타라 등의 선수들에 대해서는 '쟤네가 뭔 죄가 있겠어...' 하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해줬을 것이고, 강등을 축하하느니 어쩌니 하는 소리는 애초에 없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프런트-감코진-선수가 삼위일체로 범인이었다'''.
하나하나 뜯어보자면, 일단 소드는 종전처럼 자기가 잘하는 챔프를 쥐어주면 충분히 제 몫을 해냈지만, 좁은 챔폭은 전혀 개선되지 못해 내내 집중 견제를 받아야 했다. 그뿐만 아니라 좁은 챔프폭은 밴픽 싸움에서도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팀 전체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쳤다. 그나마도 승강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사실상 오른 원챔맨으로 취급받는 수준까지 추락했다. 그럼에도 스프링 시즌 그리핀은 심할 정도로 개개인의 합이 맞지 않고 전체적인 폼도 바닥을 유지했기 때문에 그 소드에게 이니시건 탱킹이건 의존하는 바가 상당히 컸는데, 칼챔을 잘 다루지 못하는 소드가 팀을 캐리하지 못하고 오히려 결정적인 순간에 끊겨 죽는 등 소드로 인해 팀 전체가 한꺼번에 휩쓸려가는 장면이 많았다는 게 이번 시즌 그리핀을 관통하는 비극 중 하나였었다.
운타라 또한 럼블 원툴이라는 인식을 벗어나지 못하며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심지어 야심차게 콜업했던 호야는 승강전 내내 코빼기도 안 보였다. 이에 해외 해설은 유칼을 탑으로 보내고 미드로 내현을 쓰면 더 나았을 것이라며 그리핀의 탑 라이너들을 거세게 비판했다. 한때 새로운 세체정 후보로서 그리핀의 미드필더 역할을 준수하게 하던 타잔은 정글이 성장을 편하게 할 수 없고, 초반부터 갱킹에 나서는 메타에 직격탄을 맞으며 정글 캠프만 돌다가 아군이 다 박살나는 걸 방관만 하는 다크 템플러로 추락했고[92][93][94] 유칼은 좋은 모습도 간간이 보여주었으나 대퍼팀 시절 스코어에게 우승의 영광을 안겨줬던 그 순간의 기량은 온데간데없이 매 순간순간에 주사위를 굴리는, 기복이 너무나도 심하고 저점도 너무 낮은 주사위형 미드 라이너가 되고 말았다. 주사위 미드 하면 흔히들 롤 팬들이 떠올리는 사람은 바로 미키인데, 유칼은 고점이 떴을 때의 기량도 미키보다 낮고, 고점이 뜰 확률도 미키보다 낮았다.
리헨즈의 이탈로 주전이 된 아이로브는 대체 게임을 왜 이 따위로만 하는 건지, 문제가 뭔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역캐리만 한 시즌 내내 반복했다.
이런 지옥 같은 팀에서 캐리를 꾸역꾸역 해내야만 하는 바이퍼는 그나마 롤드컵의 영광이 죽지 않았음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으나, 문제는 나머지 멤버들이 모래주머니 수준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아예 지옥에서 올라오는 마귀의 손마냥 바이퍼를 억세게 붙잡고 지옥으로 끌어내렸다는 것. '''4라인이 싸고 있는 가운데,''' 결국 그 역캐리를 버티지 못하고 승강전에서 활약하는 장면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폼이 승강전 전보다 하락하고 말았다.
그나마 와디드가 합류하며 그리핀의 이해할 수 없는 전령 집착 등의 뇌절 플레이가 개선되었다는 평을 받았으나,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타릭 같은 팀플레이적 요소가 큰 챔피언들을 뽑는 의아한 모습을 보여주며 함께 침몰해버렸다. 5대5 대규모 한타와 같이 선수들이 팀원들을 믿고 플레이해야만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는 팀적인 호흡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리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와디드가 들어오자 이런 부분에서 삐그덕거리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노출한 것.[95]
그리고 과도한 전령 집착이 줄어든 만큼 '''이상할 정도로 오브젝트를 포기하는 운영'''을 보여준 것도 문제인데, 총 5세트의 경기를 하면서 그리핀은 모든 세트에서 상대에게 4용을 내어준 반면 본인들이 취한 용은 단 2개밖에 되지 않는다. 다만 와디드가 들어오면서 이런 운영이 되었다기에는 사실 정규 시즌에서도 그리핀은 상대에게 4용을 내준 적이 너무나도 많았고, 당장 승강전에서도 아이로브가 교체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브젝트 운영에서는 전혀 달라진 게 없었다 보니, 결국 타잔을 위시한 기존 멤버들의 고질적 문제로 보는 시선이 많다.
선수도 사람이기 때문에 팀이 성공가도를 달린다고 해도 본인은 부진할 수 있고, 역으로 자신은 잘하는데 팀이 부진할 수도 있다. 2017 시즌 뱅이 전자이고[96] 2018 시즌 테디, 뱅[97] 이 후자에 속한다.[98] 이러한 경우 전자는 팀이 어떻게든 부진한 선수의 몫까지 대신 뛰어주면서 부담을 줄여주고, 후자의 경우는 어떻게든 자신이 캐리하려고 해서 이기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그리핀은 이 두 가지 케이스에 모두 해당되지 않는다.
그나마 바이퍼가 팀을 어떻게든 살리려고 노력했다지만, 위에 설명했듯이 팀이 자신의 발목을 잡는 역캐리를 하였고, 원딜러로서 팀원의 보호를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딜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 나올 수가 없었다. 그마저도 패자전에서 쌓아왔던 폼이 무너지면서 팀과 같이 쓸려나가버렸다. 결국은 팀이 부진한 상황에서 누군가가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멀쩡한 사람이 바루스 같은 이니시형 원딜러가 아니라면 이니시를 열기 힘든, 생존과 지속딜에 특화되어 있는 원딜러라는 것이 문제였다.
경기를 치르는 것은 어디까지나 선수들인 만큼 피지컬이며, 로지컬이며 죄다 박살나고 망하는 게 가장 눈에 띄고 보이기 쉬워서 그렇지, 감코진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상대에게 OP이거나 주력 카드인 챔프를 주고 우리 팀에겐 불리한 챔프만 가져오는 도통 이해할 수가 없는 밴픽을 매 게임마다 선보였다. 그래도 어느 정도 메타에 어울리는 밴픽을 잘 짜오는 때도 없잖아 있긴 했는데, 그럴 땐 귀신 같이 선수들이 역캐리를 해버렸다. 사실상 선수며 감코진이며, 게임을 잘 하길 바라는 것이 500원 동전 코인 토스로 그림면이 나오는 수준의 도박이었다.[99]
그 외에도 강등으로 인해서 그리핀은 정말 최악의 상황을 직면하게 되었는데, 팬덤은 모두 안티로 전환했고, 이제는 자력으로 LCK로 돌아오려면 '''12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프랜차이즈 가입비로 내야 한다. 그런데 애초에 LCK를 박살낼 뻔한 최악의 스캔들로 리그 명성에 먹칠한 팀이 투자를 쉽게 유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LCK에 남아 있었다고 하더라도 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인데 추가로 20억이 더 필요하게 되었다. 이미지도 좋지 않은 CK팀에게 억지로 20억을 더 들여서 LCK 복귀를 시도하느니, LCK팀에게 펀딩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고 이미지 타격도 적은 선택이라고 여겨진다. 만약에라도 그리핀이 LCK로 돌아온다 할지라도, 반겨줄 팬 없이 LCK판의 어그로꾼 취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100][101] 설렁 120억을 낸다 하더라도, 프랜차이즈 팀 선정은 돈뿐만 아니라 서류 심사도 있는데 이 서류 심사 항목에는 '''팀의 팬덤 확대를 위해 무엇을 마련하고 있나''' 라는 항목과 '''선수의 권익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인프라 계획''' 이라는 노골적으로 그리핀을 저격하는듯한 항목이 존재하니 이래저래 스캔들이 치명적이었다.
실로 정석적인 권선징악이 무엇인지 보여주듯 조규남의 비인간적인 악행과 행패에 피해를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아주 좋은 2020년의 출발을 하고 있다. 김대호 감독과 도란, 쵸비는 새로운 팀에서 다시 뭉치고 팀에 합류한 신인 케리아가 대박을 터뜨리고, 연습생 과정도 없이 즉시 콜업해서 앉힌 표식이 잘해준 데다 프로 8년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리그 최상위권 원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데프트 덕분에 '''스프링 3위'''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다시 한 번 롤드컵에 갈 초석을 다지고 있고, 카나비는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고 울부짖으며 오매불망 기다려준 팀[102] 에 정식으로 합류하여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팀을 LPL 우승까지 올리고 정규 리그 MVP를 받으며 차세대 세체정 후보로 우뚝 섰다.
하다못해 한화생명에서 분투 중인 리헨즈 역시, 스프링 시즌은 비록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복지 수준은 최강이고, 저점이 많이 보이긴 하지만 고점만큼은 확실히 엄청난 팀에 들어갔다. 그리고 본인은 본인의 가치에 맞는 연봉(8억 추정)을 수령하면서도 자신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듯 팀을 위기에서 여러번 구해냈다. 반면 이들에게 칼을 꽂은 그리핀에게는 2부 강등을 시작으로 한, 더욱 비참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팀 해체를 비롯해서 은퇴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설상가상으로 자신들이 졌던 서라벌이 팀 다이나믹스와 샌드박스에게 두 게임 연속으로 처참하게 셧아웃을 당하면서 ''''서라벌도 못 이긴 그리핀은 대체 뭐냐''''는 조롱도 받게 되었으며, 이는 곧 '''그리핀이 챌린저스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의미'''가 되어, 모기업이나 타 기업 투자 면에서도 애로사항이 꽃 피게 생겼다. 모기업이 120억을 내고 프차를 신청해도 선수 보강을 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이 꼴찌로 열심히 밑바닥을 깔아줄 팀이 될 것이며, 팀을 사려는 기업이 있어도 아수라-러너웨이처럼 처음부터 갈든가, 아니면 '''차라리 1부 입성한 팀 다이나믹스나 APK에 투자하지 실력도 이미지도 처참하게 깨진 그리핀에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선수들의 거취 또한 불분명하다. 바이퍼는 스타일을 바꾸면서까지 버티다가 끝내 무너졌기에 다른 팀[103] 이 바이퍼를 원할 가능성이 있지만, 나머지는 선수 생활 자체를 이어갈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 그나마 작년에 워낙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기에 아직은 살려낼 수 있을까 하는 희망회로라도 돌릴 수 있는 타잔이나 분석 데스크와 해설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만큼 현역 선수가 아니라도 활로가 있는 와디드는 그렇다 쳐도 나머지는 진짜 답이 없다.
데뷔 후부터 승강전에서 강등에 이르기까지 최악의 모습을 쭈욱 유지하면서 현 LCK 최악의 서포터로 남은 아이로브나 매년 폼이 무너져가는 유칼[104] , 그 유칼에 밀려서 못 나온 내현, 출전할 때마다 박살난 운타라와 호야는 그리핀이 프랜차이즈 가입에 실패하면 이들을 받아줄 팀이 있을지 의문이다.[105] 소드는 이 중에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였으나, 그 그나마 나은 모습도 LCK 내에서 크게 경쟁력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 소드 정도 보여주는 탑라이너들이 LCK에선 차고 넘치고[106] , 선수의 이미지도 너무 부정적이어서 이를 감내하고 소드를 기용할 팀이 과연 LCK 내에 얼마나 있을지 회의적이다. 그나마 북미나 유럽 쪽엔 가자미형 탑솔들이 꽤 있긴 해서 그쪽으로 눈을 돌려볼 수도 있다. 물론 이것도 그쪽 리그까지 그리핀 사건 얘기가 쫙 퍼졌다면 말짱 꽝이 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운타라/타잔/유칼/바이퍼/와디드 5명이 팀을 나갔고, 감코진도 전원 팀을 나갔다. 그 결과 감코진 없고 정글러와 원딜러까지 없는 불완전 로스터로 5월 하순을 맞이하면서 이대로라면 챌린저스 참가마저 불투명해지는 창단 이래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1] 리그의 퀄리티 유지를 위해 '''1부 리그에서 8시즌 동안 4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면 2부로 자동 강등되는 규정이 신설'''되었다.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하자면, 최근 4년의 기록을 전부 계산해 시즌 꼴등을 4번째 했을 경우 그 다음 시즌에는 자동으로 2부로 강등되고, 1부로 올라올 팀을 재선정하는 것. 승강전 폐지의 허점을 파고들어 온갖 깽판을 친 끝에 LCL을 넘어 나라 망신까지 시킨 Vaevictis eSports 때문에 생긴 규정이다.[2] 단순 수치 계산으로 2019년 롤드컵을 기준으로 스킨 판매 금액을 제외한 롤드컵의 총 상금과 우승 상금은 각각 $2,225,000과 $834,375로, 승강전 매치업이 정해진 2020년 4월 27일 기준으로 한화로 약 27억, 10억이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롤드컵 못지 않은 규모인 셈.[3]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하는 말이지만 그리핀 매각 명령이라는 것은 스틸에잇 전 경영진의 그리핀 지분 매각 및 처분을 의미하지, 스틸에잇 회사 차원에서 그리핀이라는 팀을 매각하라는 명령이 아니다.[4] 전령만 나오면 근자감에 사로잡혀 탑이나 미드로 몰빵해 그 시간 동안 상대를 키우는 운영. 일반적으로는 전령을 먹으면 라인 상대방이 집 간 타이밍에 라인에 풀어서 포탑 방패 골드를 라이너가 뜯어내는 운영을 한다.[5] 물론 타잔과 유칼도 폼이 안 좋기는 하지만 그것은 플레이메이킹을 못 하고 침묵해서 그런 거지 역캐리 수준까지는 아닌데, 그리핀이 패배하는 매치마다 패배의 결정적 한 방의 범인을 꼽으라 하면 모두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이로브를 지목할 정도로 앞장서서 게임을 던져대며 마이너스 인분의 역캐리를 한다. 즉, 현 그리핀의 진짜 문제는 이 아이로브란 선수의 존재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한 셈이며, 바이퍼 이외의 다른 팀원들조차도 아이로브 때문에 말리는 경우가 허다하다.[6] 그랜드 마스터에서 마스터로 휴면 강등. 이후 다이아 1티어까지 하락했다.[7] 실제로 클템이 개인 방송에서 스왑픽이 가능한 루시안이 집중 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8] 16 스프링 한정으로는 당시 진에어의 연승 중 쿠잔은 하드캐리는 하지 못할지언정, 안정적인 라인전과 한타에서의 활약으로 상위권 기량으로 평가받은 적 있다.[9] 물론 타릭 궁을 받았더라도 이기는 구도의 한타는 아니었으나, 팀플레이 호흡이 전혀 맞지 않는 샌드박스의 현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다.[10] 1세트에는 리치의 아트록스와 쿠잔의 르블랑, 2세트에는 리치의 루시안과 쿠잔의 리산드라를 풀어줬는데, 모두 선수들의 시그니처 픽이거나 고승률을 자랑하는 챔피언이었다. 그나마 쿠잔의 르블랑과 리치의 아트록스의 경우 샌드박스가 2세트에 뺏어왔으니 그렇다고 쳐도, 그러면서 리치-쿠잔의 스왑픽으로 고승률을 자랑한 루시안과 르블랑 카운터이자 "빙제" 쿠잔의 필살기로 유명한 리산드라를 풀어준 것은 의문.[11] 통합팀 이전까지 따지면 롤챔스 첫 참가 전 예선전, 그리고 롤챔스 진출 이후 NLB 경험이 몇 번 있기는 하나 본격적인 리그 체제가 도입된 후에는 7위를 기록한 2018 서머를 제외한 모든 시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여 승강전과는 연이 아예 없는 선수이다.[12] 매치 전적 '''0:6''' / 세트 전적 '''1:12'''.[13] 그리핀의 LCK 데뷔전이었던 18 서머 개막일 경기(1:2 패) 이후 상윤은 한화생명을 떠날 때까지 대회에서 그리핀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따낸 적이 없다.[14] 기인이 다리우스를 한 번 쓰기는 했지만 점멸과 순간이동을 들었다. 그때도 상대는 오른이었고 역시 졌다.[15] 바루스와 세트는 그리핀 바텀의 주력 픽들이었으며, 그레이브즈는 솔랭에서도 대회에서도 티어가 상승 중인 챔피언이다.[16] 경기 종료 후 인터넷 방송에서 서라벌 게이밍의 부단장 애교용과 서라벌 멤버들간의 전화 통화에서 밝혀진 사실인데, 트할은 2세트에도 오른을 풀어주고 자기는 사일러스를 가져가서 상대하려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머지 팀원들이 자신 있어도 1세트에 한 번 당했던 만큼 오른은 주지 않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 오른을 밴했다고 한다.[17] 다만 르블랑은 미포를 보고 들어갔는데, 모데카이저가 미포를 진실의 방으로 데려가면서 순간적으로 타겟이 사라진 것도 크다. 이 구도에서 소드의 시도는 날카로웠으나, 차라리 잘 큰 사일러스를 데려가서 묶어두는 게 더 나았단 평이 지배적이다.[18] 또한 모데카이저가 궁으로 카시오페아를 데려갔을 때는 카시오페아가 CC에 걸려 있던 상황이었다. 해설진들도 이에 대해 "어? 데려갔네요...?"라며 의문을 남겼다.[19] 갈리오가 죽음의 세계에서 제어 와드를 박았는데, 이 와드가 협곡에서는 보였다 안 보였다 하고, '''시야는 밝혀주는 버그'''가 발생했다고 한다. 레드팀 관전 시점에서 해당 와드 주변이 밝혀지고 있다.[20] 특히 소드는 2세트 때 잠시 번뜩이는 이니시를 걸던 그 소드가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감정적으로 의아한 궁 이니시를 계속해서 걸었고, 그것이 패배로 직결되었다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다.[21] 애교용의 통화에서 밝혀지길 노바 선수가 상윤 선수에게 윙크를 날려서 중지를 날렸다고 한다. 찍힐 줄은 몰랐다고.[22] 물론 이걸 쓴 직후에 팬들에게 우린 살아남을 것이라는 트윗도 같이 남겼다.[23] 맘에 안 드는 감독을 쫓아내고 언플했다가 선수 팔이한 것이 들통나서 한바탕 욕을 먹었고, 팬들이 죄다 안티로 돌변해 LCK의 공공의 적이 되었으며, 감독 이외의 부분에서 운영하던 사람들까지 대부분 제명당하고 강제 사퇴하는 등의 후폭풍까지 몰아쳐 사실상 프로팀으로써 팔다리가 다 잘려나가버렸다. (물론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지만) 여기에 핵심 선수들의 이탈로 인해 나머지 선수들까지 덩달아 폼이 하락하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부잣집은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이 무색하게도 단 3초를 못 버티며 날개 없는 추락을 벌였다. 조규남이 팔아먹으려던 카나비가 LPL 정규시즌 MVP가 된 것 이후로 더 욕을 들어먹고 있다.[24] 사전 반응부터 승격/강등이 확실시되었던 팀이 없는 건 아니다. 지금까지도 전설로 회자되는 15 시즌 SKT와, 마찬가지로 당대 최고의 팀 중 하나였던 CJ 엔투스를 둘 다 꺾고 케스파컵을 우승하는 대이변을 보여준 ESC 에버의 승격, 여러 업셋 신화를 쓴 그리핀의 승격, 롤챔스 역대 최약체라 불리는 스베누의 강등, 전패를 해버린 진에어의 강등 정도는 모두가 예상했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 정도로 극단적이지 않은 이상 LCK팀의 잔류를 예상하는 경우가 많다.[25] 두 팀이 승격한다고 가정했을 때 둘 다 신입생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서라벌은 Team ESC가 서라벌 게이밍 선수단을 인수한 것이기에 ESC Ever-bbq OLIVERS 시절을 생각한다면 LCK 경험이 있는 팀이라 할 수 있어 엄밀히 말하면 승격 시 LCK 복귀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딴 거 없고 챌스 승강전부터 시작했던 다이나믹스는 승격하게 된다면 최초의 LCK 진입이다.[26] 아이러니하게도 서라벌 게이밍의 전신인 Team ESC(당시 bbq OLIVERS)는 2016 서머 승강전에서 함께 승격했던 MVP와 함께 2019 스프링 승강전에서 강등되었고, 샌드박스 게이밍(당시 Team BattleComics)은 2019 스프링 승강전에서 담원 게이밍과 함께 승격하였다.[27] 2번째 퍼즈 때 같은 팀 서포터인 노바에게 중지를 들어올렸는데, 하필이면 이때 카메라가 선수들을 비추면서 이게 그대로 화면에 나갔다.[28] 첫 번째 2회 승격팀은 콩두 몬스터(현 브리온 블레이드). 17 스프링 승강전, 18 스프링 승강전에서 LCK로 승격했다. [29] 서라벌은 ESC Ever 시절 2016 서머 승강전에서 승격한 이력이 있다.[30] 이 때 탑에 와드가 박혀 있어 리치가 모르는 척 연기한 것으로 보였으나, 나중에 다시 보니 경계선에 와드를 박아 숲 안쪽이 보이지 않았던 게 밝혀지는 해프닝이 있었다.[31] 세트가 거의 터질 뻔했으나 가까스로 강펀치까지 사용하며 한 타이밍 더 버텨냈다.[32] '''이 때 해설진들의 합창이 나오면서 모든 롤 커뮤니티가 뒤집어졌다.'''[33] 모데카이저로 아트록스를 카운터치기 위해서는 궁극기를 통해서 철저하게 맨마킹을 했어야 했는데, 트할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였다. 나중엔 아트록스를 데려가도 궁 안에서 아트록스에게 얻어맞는 상황까지 가버렸다.[34] CS 차이는 40개 이상, 렙차는 2렙이 났다.[35] 물론 이는 원딜로 유성 바루스를 사용 시에 지속딜을 담당해줘야 하는 미드의 아지르가 의아하게도 유성을 들고 시작을 한 데다 라인전부터 조이에게 CS도 밀리고 한타에서도 자주 초반에 끊기는 모습을 보이면서 역할을 해주지 못한 영향도 있다.[36] 정말 뛰어난 판단이었던 게, 서라벌 게이밍의 바루스가 봇에서 합류하러 올라오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다이나믹스가 한타를 열 당시에는 아직 바루스가 딜을 넣을 거리에 있지 않았으므로 합류하기 직전까지는 일시적으로 4:4인 상황이었다. 아펠리오스가 합류한 이후 5:5 상황에서 한타각을 봤으면 바루스의 포킹에 피가 빠진 후 어정쩡하게 용을 내줄 가능성이 높았다.[37] 이 인장질의 원인은 해당 세트의 극후반, 노바의 노틸러스가 점멸-Q로 리치의 아트록스를 노리려다가 실패한 것이었다.[38] 샌드박스의 전 감독 유의준의 부재 또한 샌드박스 몰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애시당초 현 시점 샌드박스의 주전 멤버 대부분이 유 감독 체제 하에서 팀에 입성한 것이기도 하고.[39] 이건 그리핀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 샌박만의 문제점이 아니긴 하다.[40] 오른밖에 못한다고 조롱까지 듣는 소드에게 오른을 쥐어주고 LCK 팀들이 꾸준히 밴한 유칼의 아지르도 줬다. 그러고서 선택한 픽들의 강점을 제대로 살리는데도 결국은 실패했다.[41] 결과적으로 매치패가 남긴 했지만, 이번 스프링 내내 모래주머니를 달고 있던 바이퍼가 3세트 내내 라인전만큼은 편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42] 첫 번째 용을 먹고는 이후의 모든 용 싸움에서 밀리고 그리핀이 이렇다 할 이득 하나를 얻지도 못하던 찰나, 소드가 르블랑 분신에게 주의가 끌려서 Q를 다 쓴 와중에 샌드박스가 기습적으로 본대를 덮치고 루트가 환상적인 어그로를 보이며 한타를 이기고 난 뒤의 발언. 이 직후에 바로 바론과 대지용 영혼까지 획득했다.[43] 사실 르블랑 분신 풀콤보다 심각했던 건 미드에서 한타가 열려서 팀원이 죽어가는 와중에 제어 와드를 치고 있었다.[44] 다른 지역도 리 신의 인기도와 승률이 확 줄긴 했지만, 거의 리 신을 버리다시피 한 LCK와 다르게 타 리그는 몇몇 장인형 유저들이 아직 리 신을 쓰기도 한다. 당장 LPL 3, 4위전에서 리 신을 기용한 티안이 대표적인 예시.[45] 메인 딜러인 사일러스와 아펠리오스가 전투 이탈 상태라 잘못 들어갔다간 미스 포츈과 아지르에게 전부 제압당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 아칼리의 체력 상황이 좋지 않기도 했고.[46] 엄밀하게 말하자면 승강전은 LCK 공식 전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LCK 연패'를 끊은 건 아니다.[47] 2세트 넥서스가 깨지던 시점 기준으로 와디드의 SNS 메시지에 뜨는 경과 시간은 '''22시간 전'''이었다.[48] 첫 번째는 콩두 몬스터(現 브리온 블레이드)고 두 번째는 CJ 엔투스. 다만 콩두와 CJ의 결승 진출은 LCK의 풀리그제 개편 이전의 토너먼트 리그 시절 각각 나진과 Azubu 스폰서를 달고 있을 때의 일이다. CJ는 강등 이후 1시즌을 챌코에서 버티다 승격에 실패하며 해체되었고, 콩두는 2018년 서머 승강전에서 그리핀이 승격할 때 가장 먼저 강등된 이후 챌코에서도 승강전 진출에 실패하자 결국 팀을 브리온에게 넘겼다. 그 후 브리온은 2년 동안 챌코에 머물러 있었고 프랜차이즈 심사를 통과하고 나서야 LCK로 돌아갈 수 있었다.[49] 이것과 비교하려면 2015년 서머 LCS EU 준우승에 롤드컵 4강을 기록하고 2017년 스프링 시즌 때 강등당한 '망리겐' 시절의 Origen 정도나 되어야 할 정도로 엄청난 대몰락이다. 그 오리젠도 LCS EU가 프랜차이즈화되면서 LEC로 리브랜딩된 2019년에 프랜차이즈에 합격해 LEC에 복귀했다. 이들도 2016년 스프링엔 준우승하고 망하는 데 2년은 걸렸단 사실을 감안하면, 한 시즌만에 3연준에서 수직낙하해 강등당한 그리핀은 여러 모로 어마어마한 팀이다. 그 19 kt조차도 최소한 승강전에서는 1부 리그 출신의 위엄을 보여주며 가볍게 살아남았다.[50] 스틸에잇은 콩두 몬스터의 구단주였던 콩두 컴퍼니가 사명을 변경한 회사로, 2018년에 콩두 몬스터가 두 번째 강등을 당하고 LCK 복귀에 실패하자 팀을 매각한 후 그리핀을 인수해 지금까지 온 것이다.[51] 바이퍼야 말할 필요가 없고, 와디드는 분석가 및 해설가로서 호평을 많이 받았기에 여차하면 다시 해설로 복귀할 수도 있다. 나머지가 2020 서머 승강전 시점에서 너무 엉망이라 그렇지...[52] 비슷한 상황을 보자면 4년 전 CJ 엔투스의 강등이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매드라이프가 있었지만 서포터라는 한계가 명확한 포지션으로는 팀의 부진을 막을 수는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당시에는 매드라이프도 기량이 급락해서 졸지에 몰락의 주범이라는 평가를 받았다.[53] 와디드는 경기 후 표식을 평가하면서 유명해졌던 그 멘트를 자신한테 쓰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인스타그램을 썼는데, 모두가 '할 만큼 했고 나머지가 문제였다, 오히려 와디드가 있었기에 그나마 서라벌전 1승이라도 챙긴 거다'라는 분위기로 격려하는 분위기.[54] 두 팀이 처음 데뷔했던 17년 챌린저스 스프링 시즌에는 배틀코믹스가 2라운드에서 그리핀을 잡고 첫 승을 신고함과 동시에 그리핀의 2라운드 전패의 시작이 되었고, 18년 챌린저스 스프링 시즌에는 그리핀의 세트 21연승을 끊었다. LCK 승격 후 19년 스프링 시즌에는 당시 세트 전승을 이어나가고 있던 그리핀에게 첫 세트패를 안겨주었고, 서머 시즌에 첫 매치패를 안겼으며, 19년 케스파컵 역시 첫 경기에 그리핀을 광탈 시켰다.[55] 그리핀은 19 롤드컵 8강에서 IG에게 패배, 유칼은 kt 시절 18 롤드컵 8강에서 IG에게 패배, 와디드는 G2 시절 18 롤드컵 4강에서 IG에게 패배.[56] 클템은 개인 방송에서 승강전에서 승격/잔류할 확률을 2팀이니까 총 200%에서 배분하는 방식으로 예상한 적이 있는데, 이때 그리핀에게 88%, 샌드박스에게 48%, 서라벌에게 46%, 다이나믹스에게 18%를 줬다. 심지어 처음엔 그리핀에 무려 98%를 줬으나 수정한 것. 예상한 것과는 전혀 반대로 진행되고 있다.[57] 이 때는 MVP가 생환했지만 바로 다음 승강전에서 강등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MVP를 강등시켰던 샌드박스 또한 패자전으로 떨어졌다는 것.[58] 강등 후 승격으로 LCK에 재합류한 최초의 사례는 콩두 몬스터(前 나진, 현 브리온 블레이드)이나 통합 리그 출범 당시 LCK 소속이었다.[59] 이번에는 유체화가 아닌 순간이동을 들고 한타 이속은 난입으로 때웠다.[60] 이 대목에서 카메라가 카카오를 잡았는데 욕설로 추정되는 입 모양으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구설에 올랐다.[61] 트할의 경우 당시 방송으로 송출된 표정으로 인해 얻어걸린 케이스.[62] 이 인장이 뜨자마자 해설진들은 물론, 롤 커뮤니티 모두가 난리가 났으며 온플릭과 서밋은 한화생명갤에서 그 날 한화의 레전드로 취급받았다.[63] 샌드박스가 이기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폼이 엉망진창이었던 걸 감안하면 서라벌의 폼이 얼마나 안 좋은지 알 수 있는 부분.[64] 선픽 후 그레이브즈 정글을 유도한 뒤 서폿으로 돌린 것으로 보인다.[65] 서라벌의 본대 4인이 홀로 떨어진 탐 켄치를 쫓다가 탑 라인 3거리 부쉬까지 들어갔고, 기다리고 있던 서밋의 아트록스에게 두들겨맞는 광경이 심히 걸작. 서라벌이 지형을 신경 쓰지 않는지 좁은 곳에서 뭉쳐서 이동하는 특성을 제대로 포착한 것.[66] 해설들도 언급했듯 현 시점에서 룰루는 자체 성능이 좋지는 않다. 그런데도 코그모와 나오는 건 핵심 챔프 '''한 명'''을 지켜주는 능력만은 있기 때문인데, 이 게임에서는 '''딜러 4명'''을 봐야 했다. 게다가 노바는 자기 몸 하나도 잘 간수 못하고 오히려 카카오한테 속박을 배달한다든가 했으니 더욱 힘들었다.[67] 결국 3세트에 샌박이 레드팀이 되었을 때는 갈리오와 신드라를 밴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신드라를 픽을 할 수 있었지만, 그 신드라도 활약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68] 얼마나 서라벌의 인식이 팬덤 사이에서 안 좋았냐면 서밋&온플릭 듀오가 승기를 굳히면서 상윤에게 한화생명 인장 도발을 계속 시전하자 '''국내 모든 롤 커뮤니티'''들이 통쾌해 했을 정도.[69] 반면 샌드박스의 경우에는 CCO 도티, CEO 이필성이 별다른 반응 없이 조용하게 관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선수단도 경기종료 후 소고기 회식을 조촐하게 가지는 것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또한 이필성 CEO는 인스타에서 짧고 굵은 한 마디 '지옥에서 돌아옴..'으로 안도감을 표현했고 롤큐 홍성화 CEO도 박수를 보냈다.[70] 심지어 다이나믹스는 승강전 당시의 APK보다 훨씬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샌드박스 역시 패자조 이후로는 작년의 한화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71] 그나마도 어쩌다 럭키 펀치를 날려 잡은 담원을 제외하면 7~9위 팀을 상대로만 승리를 따냈을 뿐이었다. 냉정하게 말하면 그나마 진에어보다 팀 꼴은 제대로 갖추었던 것에 불과한 것뿐이었던 셈. 실제로 저번 승강전과 비교하면 9위의 승리 수는 그대로에 10위의 승수가 좀 쌓인 게 전부다.[72] 프랜차이즈화를 앞두고 샌드박스는 전력강화를 위한 투자에도 소극적이지 않았고, 재무 건전성 및 지속 가능성에서도 게임 내외로 충분한 의사를 보여주었다. 팀 다이나믹스는 챌린저스에서 누적된 경험으로 결국 2전3기에 성공하는 한편, 아카데미 시스템을 통한 인재 육성 면에서도 좋은 평을 받았다.[73] 대표적인 픽이 리치의 아트록스와 루시안, 쿠잔의 리산드라. 아트록스는 다이나믹스가 치른 4세트 동안 한 번도 밴이 되지 않았고, 리치는 3번 아트록스를 가져갔다. 아트록스를 플레이하지 않은 단 한 세트인 샌드박스전 2세트에서는 상대 탑이었던 써밋이 아트록스를 가져가면서 루시안을 플레이했고, 3픽으로 르블랑을 고른 샌드박스가 2페이즈에서 조이-노틸러스를 밴하면서 다이나믹스가 리산드라를 쿠잔에게 쥐어줄 수 있었다.[74] 비욘드는 2018 시즌부터 기량 하락이 눈에 띄게 보이면서 결국 추락해 강등까지 당했고, 쿠잔은 특유의 기복으로 인해 불안정한 미드로 정평이 났으며, 구거는 콩두 몬스터 시절 자신의 후임인 시크릿에게 밀릴 정도로 최악의 기량을 보였다.[75] 냉정하게 본다면 하이브리드는 큰 무대 경험이 없을 뿐 데뷔 년도는 2017년으로 중견급의 중고 신인이다. 페이즈처럼 완전 신인과는 거리가 멀었다.[76] 실제로 고릴라 본인이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스멥, 쿠로를 비롯한 구락스 멤버들이 방송에서 승강전 경험을 나누며 디스로 강범현 본인을 격려했다고 밝히며 구락스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롤챔스 리그제 개편 이후로 정상급 서포터로서 자주 겨루었던 울프의 지속적인 격려는 덤.[77] 실제로 과거 같은 팀 동료였던 정윤종이 개인방송에서 정명훈 감독이 솔로 랭크 다이아4를 찍었다고 밝혔다. 자신이 감독하는 팀 종목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이 보이는 부분.[78] 구단주가 아무리 인터넷 방송 쪽에서 알아주는 인사라 해도, 100억 대에 가까운 프랜차이즈 가입비를 혼자서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79] 당시 익수-카카오-미키-퓨리-시크릿.[80] 현 Element Mystic.[81] 한타 이외에도 현 메타에서 잘 쓰이지 않는 챔피언들을 연구하며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챔프폭과 논란이 있어도 솔랭 1위를 유지하는 폼 또한 긍정적이라면 긍정적.[82] 트할의 경우 페이스북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FA를 선언했으며, 바로 앞서서 상윤이 방송에서 뵙겠다 운운하는 공지를 올린 것과 대비되는 모습으로 전 소속팀 T1, 한화생명 팬들도 좋은 팀을 찾아가라고 격려해 주고 있다.[83] 변호하자면, 써밋은 뇌를 빼놓은 듯한 플레이를 너무 많이 해서 그렇지 무력만큼은 이미 LCK 내에서도 수준급에 승강전급에선 어나더 레벨이라 논외고, 리치는 CK 시즌 중에는 한 번도 트할을 이기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승강전에서 써밋, 트할을 모두 엎어버렸지만.[84] '쓰로잉을 밥 먹듯이 저지르는 무장점 서포터/주력픽 못 잡으면 피지컬, 라인전에서부터 털리는 미드 라이너'라는 점에서 겹치는 요소가 있다. 그리고 그 플라이보다도 못 했다는 게 단청의 현 주소이기도 하다.[85] LCK 역사상 최초로 구단 측에서 선수 은퇴식을 직접 열어준 사례다.[86] 구단에서 최초로 은퇴식을 직접 열어줬더니 팀에 있는동안 불행했다고 말하거나 은퇴식 도중 과도한 욕설사용으로 관계자가 채팅으로 제지하는등의 해프닝이 있었다.[87] 게다가 클템 해설은 샌드박스 소속이다.[88] 반면 트위치에서는 현장에서 욕설을 목격하고 표정이 굳어버린 공식 해설 강승현 해설 방에서 '3대떡집' 드립이 나오기도 했고, 대놓고 하는 편파중계는 많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아프리카와 다르게 서라벌을 응원하는 스트리머는 거의 없었다.[89] LEC, LCS 팀으로 간다면 재적기간 동안 피레안의 사례를 보듯 아프리카TV가 아닌 트위치에서 스트리밍을 할 가능성이 높다.[90] 단청의 자기변명 및 자기부정 게시물을 본 롤 프로씬 분석 유튜버들 중 몇 명이 곧바로 반박자료를 분석하며 정면으로 극딜하는 간접적 연대전선을 형성했을 정도로 팬덤 사이의 인식이 많이 나빠졌으며, 샌드박스 소속 라이엇 파트너 크리에이터인 프로관전러 P.S는 분석영상을 통해 아예 통계자료로 팩트폭격을 날려버렸다.[91] 소드, 타잔, 바이퍼는 2019년 8강에, 유칼과 와디드는 각각 2018년 8강과 4강에 오른 경험이 있다.[92] 다만 타잔에게 너무 메타라는 방패를 쥐어줄 필요는 없다. LCK보다도 더 공격적인 초반 갱킹을 시도하는 LPL에서 똑같이 김대호 감독의 코칭을 받았던 카나비의 경우 성장 위주의 플레이 스타일로 정글 캐리를 하고 다닌다. 메타의 영향으로 기복이 생겼다면 모르겠지만 애초에 그건 하루나 스피릿, 표식 같은 기복형 정글러한테나 통용되는 얘기고, 이번 시즌 타잔은 그냥 시즌 내내 못했다. 반박의 여지가 없는 실력 저하.[93] 당장 작년의 타잔과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지녔으며 타잔과 겨룰 수 있었던 커즈는 메타가 본인에게 불리하게 바뀌었어도 안정적으로 정글을 돌면서 매 경기마다 T1의 승리에 이바지했고, 마침내 결승전에서 그 클리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타잔이 메타 때문에 침몰했다는 것은 되도 않는 핑계고 그냥 본인이 못해서 이 꼴이 난 거다.[94] 해외에서는 타잔이 성장하려면 유칼을 탑에다 놓고 차라리 내현을 뽑는 게 맞다고 봤다. 탑 3인방이 모두 라인전이 약해 타잔이 힘을 쓸 수 없었다는 것. 유칼은 이기지 못하지만 반반은 가기 때문에 낫지 않았을까 하는 논리.[95] 와디드가 종합적인 선수 클래스에 비해 분명 라인전 스노우볼링에 강점이 없는 선수이기에, 상체가 붕괴된 상황에서 어떻게든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픽을 뽑으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팀 합이 부실한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요행수가 됐다. 와디드는 아마 시절 때도 '바드 장인'이었던 만큼, 로밍을 이용한 플레이와 그를 위시한 압도적인 시야 장악 능력, 라칸을 플레이하면서 익힌 플레이메이킹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96] 17 MSI 이후에 2년간의 스케쥴로 인해 번아웃이 매우 심각하게 와서 연습을 거의 놔버렸고, 결국 그게 롤드컵에서 터져버렸다.[97] 2014년에 이어 SKT 최악의 암흑기였던 2018년에는 페이커를 포함해 다들 상태가 안 좋은 와중에 뱅만이 사실상 최후의 보루였고, 스프링 포스트시즌과 롤드컵 선발전이라도 나갈 수 있게 한 일등 공신이었다.[98] 공교롭게도 뱅의 후임이 바로 진에어의 넥서스였던 테디로 전임자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99] 시험 과목 총 5과목의 5지선다 문제 25문항을 모두 5번으로 찍으면, 설령 죄다 틀리더라도 어쩌다 한 번은 맞는다. 딱 그 수준이었다. 그리고 승강전 패자전이라는 멸망전에서 어쩌다 한 번 맞추기도 했다. 문제는 어쩌다 맞는 답을 선수들에게 알려줬더니 선수들이 문제지를 찢었다는 것.[100] 다만 스틸에잇은 이미 누적 투자금이 230억원에 투자자 리스트도 카카오벤처스, 넵튠 같은 게임사부터 벤처캐피탈까지 다양하며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상장 준비를 하던, 한마디로 자본 시장의 손이 많이 탄 기업이다. 이들 입장에서는 팬들 대상의 이미지보다 본인들의 투자금 회수나 사업적 목적이 우선되기에 추가 펀딩을 통해 어떻게든 회생시키려고 할 가능성도 적다고 할 수는 없다. 이미 묻은 돈과 들인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스틸에잇이 롤 프로팀에서만 수익을 얻는 것은 아니라고는 하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팀은 e스포츠 사업한다는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려고 들지는 않을 것이다.[101] 기존 주주 중 넵튠과 카카오 같은 경우는 자본 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데, 넵튠이 스틸에잇과 샌드박스에 모두 투자한 상태이다. # 그런데 넵튠은 카카오게임즈를 대상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했으며, 스틸에잇의 투자자 중 카카오벤처스가 있기 때문에 카카오 쪽도 자본 이슈가 생길 수 있다. # 한 자본이 두 개의 프랜차이즈에 참여할 수 없다는 해외 리그의 사례도 있는 만큼, 이쪽 자본을 라이엇 코리아가 어떻게 인식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스틸에잇의 자본/경영권 이슈는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복잡하고 은밀한 시도가 섞여 있기에, 팬들의 상식만으로는 속단하기 쉽지 않다.[102] 징동도 리그 규정에 어긋난 장기 계약을 체결하려 든 일종의 공범이었으나, 어쨌든 '카나비 아니면 우리 망한다!'라는 순애보 스탠스로 스폰서인 징동닷컴 사장이 스스로 나서 사과하고 기존 계약을 고수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당 계약을 청산한 뒤 새롭게 계약을 맺는 진정성을 보여주며, 선수팔이에 골몰한 스틸에잇과는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여기에 LPL 측도 이 부당 계약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벌금 35만 위안(=한화 약 6,000만원 상당)을 때리며 죗값까지 확실하게 치렀다. 추가로 게임단 차원에서 카나비 개인에 대해 사죄하듯 카나비에게 주전을 보장하고 한식 요리사를 숙소에 고용하는 등 게임 플레이, 중국 생활 적응 등 필요한 모든 것을 아낌 없이 지원했고, 카나비 역시 자신에게 아낌 없는 지원을 해준 징동에게 보답하겠다는 듯이 팀을 '''결승전에 올려놓았고, 결국 TES를 3:2로 꺾고 JDG에게 팀 통산 첫 LPL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103] 특히 이전에 같이 그리핀 소속으로 손발을 맞춘 리헨즈가 있고, 원딜 자원이 절실한 한화생명이 그렇다. 벌써부터 손대영 감독이 '언제 바이퍼가 팀을 탈퇴하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마저 돌고 있었고, 그 말이 사실이었는지 바이퍼가 FA로 팀에서 나오자마자 즉각 데려오는 모습까지 보여줬다.[104] 유칼은 심지어 자기를 영입해서 프랜차이즈로 만들어주겠다는 팀을 둘 다 뿌리치고 나왔으며, 그런 와중에 기량은 계속 떨어져가는 상황이라 입지가 더욱 좁다. 당장 2018년에 자신을 프랜차이즈로 키워주겠단 kt를 뿌리치고 우승을 하고 싶단 이유로 아프리카로 갔으며, 거기서 기량이 하락하고 아프리카가 우승권과 거리가 멀어지자 2019년엔 아프리카를 나와 kt리턴을 하고싶단 의사를 타진했다. 유칼이란 선수의 이미지가 인게임의 유쾌한 모습이 강해서 그렇지, 해당 팀의 팬 입장에선 썩 좋아보이진 않는 태도다. 실제로 kt는 유칼이 이렇게까지 나왔음에도 자존심을 어지간히 구겨놓은 전례가 있는 선수인지라 유칼에게 오퍼를 제안하지도 않고 쿠로를 영입했다. [105] 그나마 호야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데뷔한 지 얼마 안 되었기에 개인 기량만 좋다면 어딘가 서브 탑라이너로 팀을 구해 볼 가능성은 있겠으나, 운타라의 경우는 나이가 적지도 않고 솔랭 성적과 프로 성적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 선수라는 것이 여러 팀에 걸쳐 검증된 상황인지라 정말로 앞날이 불투명하다.[106] 당장 2020 스프링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잔류팀의 탑라이너만 봐도 아프리카의 기인은 2라운드에서 심하게 무너져서 그렇지 한체탑을 놓고 다툴 능력이 있는 뛰어난 선수고, APK의 익수는 하이브리드와 함께 APK의 원투펀치로 준수한 활약을 했으며, 한화의 큐베는 저점을 심하게 많이 보여주긴 했지만 일단 고점이 뜨면 16 롤드컵에서 세계구급 탑라이너들을 털어먹던 탑라인 패왕의 클래스는 여전하다는 걸 과시했다. 승강전에 떨어졌다가 생환한 샌드박스의 써밋은 19시즌에 비해 뇌정지가 더 심하게, 그리고 더 자주 나오긴 해도 무력은 여전히 강력하고, 론리는 무력은 써밋에 비해 떨어져도 운영이나 한타 단계에선 써밋보다 괜찮아서 써밋이 부진할 때 교체 출전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잔류팀만 봐도 이런데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칸나-라스칼-도란-너구리-소환은 설명이 필요없다. 무엇보다 어느 팀의 탑라이너도 특정 챔프 하나의 사용 여부로 폼이 급격하게 요동치지 않는다. 소드의 그나마 좋은 활약은 오른을 잡았을 때 한정으로, 오른을 배제했을 시에는 호야나 운타라보다 크게 뛰어난 점이 없었다. 그리고 냉정하게 따지자면 폼이 한창 떨어진 2라운드의 기인을 제외하면 LCK 탑솔들 중 그 누구도 사기챔인 오른을 못쓰진 않으며, 오른은 굳이 소드가 아니라도 자주 밴 리스트에 오르는 챔피언이라 오른 장인이란 점은 메리트가 심각하게 떨어진다. 거기에 현재 롤 메타 자체가 팀의 방패보단 칼끝이 될 수 있는 탑솔러를 원하는데, 소드는 2019년 롤챔스 결승에서 분전하는 등의 활약을 하던 시절에도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캐리력을 보여주는 타입이 절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