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식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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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이 중국전선에서 이동하는 거대 토치카 용도로 만들려고 '''했었던''' '''초중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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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초중전차 마우스 전차와의 프라모델상 크기비교. 무려 마우스보다 크다.[1]
1. 개요
100t戦車・オイ車
일본군 육군이 계획했던 초중전차.
2. 역사
100식 전차의 시작은 1940년 일본군이 할힌골에서 소련군한테 계속 깨지고 있을 때, 이와쿠로 히데오 대좌가 비밀리에 기술본부에 "한 번 큼직한 전차를 만들어봐라"하면서 초중전차 개발을 요구한 것 부터다. 그 후 무라타 대좌의 감독 아래 비밀리에 개발을 시작, 1944년에 100톤짜리 초중전차인 오이로 추정되는 전차가 개발이 끝났다. 이 전차는 초중량 주행을 목적으로 하고, 만약 사용할 상황에는 토치카로 쓸 계획이였다고 한다. 100t을 요구했지만, 최종적으론 150t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가미 육군 조병창에서 '''주포탑과 상부 장갑 그리고 일부 장갑이 없는 상태에서'''[2] 이루어진 시험에서, 도로 코스를 넘은 다음 '''야지에서 땅만 파면서 전진을 못하는 미친 상황(...)이 발생, 나중에는 전륜이 탈락'''하면서 시험주행을 끝낸 게 유일한 사용 기록이다.[3] 일본군들도 이건 답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창고에 처박아놨다가 '''1944년에 스크랩 처분, 설계도도 같이 소각했다.'''
그 후 1944년에 한번만 더 해보자고 미쓰비시 그룹에 의뢰, 다시 140톤 무게의 전차인 대이로 추정되는 전차를 개발했다. 장갑, 무장강화와 현가장치를 개량해서 설계했는데, 그 후의 이 전차 프로젝트의 행방을 '''아무도 모른다'''.
3. 문제점
- 빈약한 부포
만약 이것이 만주 작전 때 실제로 만들어져 투입되었다고 해도, 당시 소련은 122mm 전차포로 무장한 이오시프 스탈린 전차와, 더 강한 화력을 가진 152mm 포로 무장한 다목적 자주포를 투입했다. 독일군도 몰려오는 T-34/85 물량을 견뎌내지 못했는데, 이런 구시대적 설계에 당시 일본의 부족한 기술을 고려하면, 기껏 투입해봤자 순식간에 고철덩이가 되는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 승무원 과잉
- 시대에 뒤쳐진 장갑
어떻게 보면 위의 이야기는 말도 안되게 느껴질 수가 있다. 퍼싱이나 IS-2와 체급 자체가 다른 티거 2의 전면장갑이 상부 150mm, 하부 100mm로, 경사도를 감안해도 오이 이상급이며, 1944년의 일반 철갑탄으로 200mm 수직장갑을 뚫으려면 위의 전차들로는 90도 입사각으로 100미터 안에서나 겨우 가능하다.[5] 허나 오이는 100톤급 초중전차라, 전차전에서 파괴될 수 있는 것 자체가 문제다. 또한 200mm는 가장 두꺼운 곳이 그렇다는 것인데다, 남는 톤수로 전방위 장갑을 둘렀다지만 크고 둔한 오이 초중전차는 언제든 약점을 공격당할 수 있으며, 이놈이 나오면 미군은 일반 철갑탄 대신 HVAP를 쏠 테니 얼마든지 뚫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일본의 강판 품질이라던가 리벳 접합을 썼다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실질 방어력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6] 물론 더 가볍고 실제 주행도 했다. 미국의 T28이나 독일의 마우스 전차는 주행을 잘 못했으니 빼더라도, 포탑장갑이 200mm를 한참 넘은 T29나 T34, 거기에 포탑 끝판왕인 T32도 있다. 차체 200mm넘는 전차로는 영국의 A39 토터스가 있으며, 특히 토터스는 지금도 박물관에서 나와 굴려도 될만큼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전차이다. 하다못해 무른 땅에 차체가 박혀버린 사진과 함께 까이는 마우스조차, 괴악한 연비와 정비소요를 자랑하긴 했지만 포장도로나 어느정도 무르지 않은 지반이 확보된 평지에서는 야전 주행을 할 수 있었다.[7]
그리고 장갑은 두께만큼 장갑의 안정성도 중요하다. 독일도 대전 말기로 갈수록 생산공정의 열화로 인해 장갑판이 충격을 견디지 못해 깨져버리는 붕괴 현상을 겪었는데, 과연 대전 말기 일본의 그 열화된 기술로 만든 리벳접합 200mm 장갑은 100mm 이하의 포탄까지는 어떻게든 견뎠을지 몰라도, 152mm 야포탄 같은걸 맞으면 그대로 고철덩어리가 되었을 것이다.[8]
- 느리고 거대하다.
- 행방불명
- 세상에서 가장 큰 전차[9]
4. 2604식, 2605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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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인물들이 소련 군인인 것을 봐서는 만주 작전 당시 노획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소련군에게 갔으면서 왜 쿠빈카에 없는지는 알 수 없다.[11] 위의 사진에서 뒤에 포탑만 있는 녀석은 오이의 프로토타입으로 추정되는 2604식, 주포는 쿠마급 경순양함의 14센티 포이다. 구글링한 결과, 위 사진은 미국의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올라온 사진으로, 만주와 소련 국경의 요새에서 사용된 2604식의 포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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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상으로는 차체 내부에 함선용 12기통 BMW엔진을 집어넣고 다포탑 전차라는 컨셉을 버리는 등, 이전의 오이보다는 좀 더 진보적인 설계를 갖췄지만[12] , 함선용 엔진이 계속 말썽을 일으켜서 프로토타입의 개발이 지지부진하다가 결국 포탑만 완성, 토치카로 쓰이다가, 결국 소련군에게 노획된 것으로 추정된다.
2605식은 일제가 45년도에 기획한 2604 개량형으로, 전체적인 설계는 거의 같지만, 엔진의 크기를 35% 줄임으로써 경량화 한 모델이다. 환풍기 직경이 95cm에 이르고, 엔진 가동시 큐폴라에서 공기를 흡수해 엔진으로 들어가 팬으로 나가는 구조로, 환기가 잘 된다고 한다.[13] 다만 2604과 같이 냉각 팬을 들어내야 엔진수리가 가능해서, 수리가 매우 힘들다고 한다.
목업으로는 BMW 엔진 2개 대신에 다임러 벤츠사의 실린더 12개짜리 수냉식 엔진 1개를 탑재한 것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다른 의견으로는 '''위 사진 자체가 포토샵으로 만든 합성사진이라는 주장'''도 있다. 포탑 부분이 사진의 다른 부분과 미묘하게 선명도나 질감에 차이가 나는 것이 합성설의 근거.
5. 100식 전차 해군 제작설
과거 일본 밀덕계의 영향을 받던 한국 밀덕계는, 일본 밀덕계의 영향으로 오이전차를 해군이 제작했다는 설이 널리 퍼졌었다. 일본 밀덕계에서는 해군선옥, 육군악옥과 육군 무능론의 영향으로 유능한 해군이 이 전차를 만들었다는 설이 퍼지게 되었으며, 과거에는 일본 밀덕계의 영향을 받던 한국 밀덕계에서도 이런 설이 퍼지게 되었다. 다만 국내에서는 해군선옥론이 아니라 일본군의 육해군 관계 때문에 이 설이 그럴듯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오이의 최초 개발을 지시한 인물은 관동군 소속 이와쿠로 히데오 대좌이며, 제식명부터 '''100식''' 이라는 점[14] 등을 보아, 오이는 육군의 단독 프로젝트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옳다. 애초에 '''육군''' 소속 인물이 '''육군'''기술본부에서 개발을 지시하여 '''육군'''조병창에서 시제품이 나온 전차가 어떻게 해군 소속일수가 있겠는가?
다만, 해군은 해군 나름대로 해안 방어용 초중전차 내지 중자주포[15] 를 설계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정확히 알려진 내용은 없다. 100식 전차 해군 개발설의 파생으로 추정된다.[16]
6. 창작물에서의 100식 전차
월드 오브 탱크에서 일본 중전차 트리에 6티어로는 오이, 7티어로는 오니, 8티어로는 오호[17] 라고 해서, 5티어부터 8티어까지 오이로 우려먹는다.(...) 특히 5티어인 오이 시제형과 6티어인 오이는, 생긴 건 장식 하나하나까지 거의 다 똑같은데 크기만 키운, 뭔가 게으른 디자인을 갖고 있다. 9, 10티어는 오이의 프로토타입인 Type 2604를 기반으로 하였다.
문제라면, 정작 게임에 구현된 모습이 왕년의 59식을 떠올리게 만드는 사기캐라서, 모는 사람들에게는 칭송을, 상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원성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실제 활약했던 전차들은 애매한 성능의 물건들이 많은데, 설계도상 제원만 있을 뿐 제작할 수도 없었던 물건들이, 제원대로 나오는 바람에 오히려 강력한 경우. 그도 그럴게, 그 마우스를 제대로 된 전차전을 수행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이런 환상의 동물까지 카탈로그 스펙대로 돌아가게 만들면 상대하는 입장에선 짜증날수 밖에 없다. 전형적인 내가 키우긴 싫은데, 상대가 타는 건 더 싫은 타입의 전차다. 6티어 주제에 15cm함포같은 물건을 달고 있어서 상위티어라도 한방 한방이 뼈아프며, 성작탄이라도 날리는 순간 내가 이백한테 맞기라도 했나 싶은 착각과 동시에 동티어는 차고사출 or 대파, 상위티어는 반병신으로 만들어버리는 악마같은 전차. 똑같이 잘못 맞으면 반병신이 되버리는 KV-2는 일말의 양심으로 느리고 물장물장하기라도 한데, 정말 무슨 생각으로 만든 건가 싶다. 그나마 자주포들이 대폭 버프받으면서 포격에 취약하다는 단점은 있다. 하지만 9티어, 10티어인 2604식과 2605식은 칼너프로 지뢰가 되었다.
[1] 참고로 오이 모형은 파인몰드 1/72 제품이 있다.[2] 이랬는데도 96톤이나 나갔다. 일부 장갑이 없는 건 자원 부족 때문.[3] 이런 상황을 시각자료로 표현하자면 걸즈 앤 판처 중 포르쉐 티거 첫 시범 중 뻗는 걸 참조하면 된다.[4] 당시 셔먼의 76mm는 HVAP(텅스텐 탄심 고속 철갑탄) 사용 시 800m 내에서 티거 2의 정면장갑을 관통시킬 수 있었다.[5] 독일의 88/71이나 미국의 90mm M3이라면, 경심철갑탄을 쓸 경우 좀더 멀리서도 가능하다.[6] 좀더 암울한 비교를 하자면, 200mm 장갑을 실현한 나라가 이미 제2차 세계 대전때 있었다.[7] 이점은 오이도 동일하긴 하다. 단, 오이는 애시당초부터 미완성 상태였다. 이 기동시험조차도 시제 차량을 제작한 것이 아니라 목업 차량에다가 실제 차량과 동일한 중량의 무게추를 올려놓고 주행한 것이다.[8] 152mm 포탄은 2차대전 당시의 것들보다 방어력이 훨씬 더 강해진 현대의 주력전차들조차도 버텨내기 어려운 수준의 고화력을 가지고 있다. 설령 승무원까지는 어떻게든 지켜낸다 하더라도 152mm같은 대구경 포탄에 맞아버리면 주포 포신이 망가지고 차량 외부에 달려있는 사통장치들이 모조리 박살나며, 맞은 위치에 따라서는 구동계까지 죄다 부서져 사실상 격파된 것이나 다름없는 고철이 되어 버린다.[9] 카탈로그 스펙상으로 마우스보다 더 크다.[10] 야크트티거에 장착된 12.8cm 주포다.[11] 사실 마우스 전차가 이례적인 경우여서 그렇지, 50톤이 넘어가는 초중전차들은 당시 기술로 기차는 커녕 배로도 수송하기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소련 극동군의 생각에, 이 놈을 굳이 힘빼가며 극동에서 서부까지 운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12] 정작 차체는 여전히 계단식 수직 장갑의 형태를 남김으로써 포탑 아래쪽이 훤히 보이는 구조를 갖추는 바람에, 포탑 바로 아래가 치명적인 약점으로 남게 되었다.[13] 윗 사진에서 큐폴라에서 공기가 들어가 엔진으로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14] 육군은 황기 2600년(1940년) 채용된 무기체계를 100식으로 표기한데 반해 ex) 100식 기관단총, 해군은 0식이라는 표기를 사용하였다. ex) 0식 함상 전투기 [15] 중자주포는 아니지만 실제로 해군 소속으로 있었던 12리 자주포가 있다. [16] 다만, 폭격에 대한 관점이 육군과는 극과 극이라고 할 정도로 달라서, 해군에서 따로 중형 이상의 체급을 가진 폭격기를 개발, 배치한 건 사실이다. 물론 그 폭격기가 대함임무를 수행했고, 이는 다른 나라에서도 한 일이니, 일본만의 삽질은 아니다. 문제가 있다면, 그 중형 이상의 체급을 가진 폭격기들이 태평양 전쟁 후기에 맡은 임무가 그 병맛나는 카미카제용 단거리 유인 유도식 순항 미사일 MXY-7 오카를 운반 → 발사하는 것.... 실제로 G4M 문서에 가보면, MXY-7 오카를 G4M에서 발사하는 장면이 있다.[17] 최초 공개 당시에는 O-I 120(오이 120톤)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지만 이후 오호로 이름이 변경됐다. 오호라는 이름은 실제로 쓰인 것이 아니라 구분을 위해 워게이밍에서 붙인 가상의 이름이다.[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