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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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리그기간 : 2001년 6월 15일 ~ 2001년 9월 8일
- 조 편성
- 사용 맵 : 라그나로크(The Ragnarok), 네오 정글 스토리(Neo Jungle Story), 네오 레가시 오브 차(Neo Legacy of Char), 네오 홀 오브 발할라(Neo Hall of Valhalla)
- 특이 사항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236351) 2001 코카콜라 스타리그 결승전 관련 KBS 뉴스 보도
자세한 대진은 2001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대진표를 참고.2. 임진록의 시작
결승에서 e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로 일컬어지는 임요환과 홍진호의 임진록이 펼쳐진 리그. 지금도 결승전 1경기는 저그 대 테란전의 손꼽히는 명경기로 회자된다.[4] 결국 치열한 전투 끝에 임요환이 홍진호를 3:2로 꺾고 우승했다. 홍진호는 테란전 최강의 저그답게 불리한 반섬맵에서도 명승부를 만들어내며 잘 싸웠고, 4경기 최악의 테란맵 라그나로크에서도 기습 전략을 들고 나오는 등 분전했지만 끝내 물오른 임요환을 넘지 못했다.
3. 흥행의 성공
또한 조정현, 임성춘, 김정민, 이창훈, 등 당시 네임밸류 있는 선수들의 대거 출전, 신예 홍진호의 등장, 임요환의 2연속 우승 도전 등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야외 결승전의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장충체육관을 꽉 채우는 열기로 이를 불식시켰고, 이후 스타리그 야외 결승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전에도 대학교 강당 등에서 결승전 등을 진행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큰 장소에서 주목을 받은 적은 없었다. 이후 올림픽공원, 광안리,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염주체육관, EXCO, 사직실내체육관, BEXCO, 잠실실내체육관, 서울어린이대공원, 잠실학생체육관, KINTEX가 e스포츠의 성지로 불리기 전까지는 장충 체육관 역시 e스포츠계에서는 일종의 성역으로 취급 받았다.
4. 온게임넷의 운영 미숙
16강에서는 임요환, 김신덕, 의 3자 재경기가 논란이 되었는데 임요환이 1승 1패를 했음에도 점수제로 8강 진출자를 결정한다는 해괴한 룰이 정해져 말이 많았다. 왜냐하면 소규모 컨트롤 싸움이 주가 되는 저저전은 당연히 자원 채취량이나 병력 생산량이 적어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고, 소수 병력으로 다수 저그 병력을 상대하는 테란은 당연히 점수가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임요환의 잘못이라기엔 뭣하지만, 온게임넷의 운영미숙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사용된 맵들에도 문제가 많았다. 테란맵 라그나로크와 네오 정글 스토리[5] , 그리고 저그 초암울맵 네오 홀 오브 발할라[6] , 그리고 저그맵 레가시 오브 차[7] 까지, 제대로 된 밸런스를 가진 맵이 하나도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16강에서의 맵 추첨 역시 상당한 논란을 불러왔다. 추첨 결과 임요환이 테란맵인 라그나로크에서 지나치게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그중 상당수의 경기에서 저그를 상대했기 때문에 임요환에게 유리한 점이 많았기 때문. 때문에 상술한 점수제 논란과 더불어, 온게임넷에서 임요환을 밀어주기 위해 고의로 부커를 하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공공연하게 퍼졌을 정도다.
당시 임요환의 상황을 보면.
16강에서 3저그조에 편성(당시 16강 테란7명, 저그 7명 프로토스 2명)
결승포함 총 15전 중 테란전 1전, 프로토스전 1전을 제외한 13전을 모두 저그전으로 치룸.
총 15전 중 11전을 테란이 극히 유리한 라그나로크와 홀 오브 발할라에서만 치뤘고, 특히 라그나로크의 경우 리그 전 경기에서 15회가 사용되었는데 임요환에게 무려 절반에 가까운 7경기가 배정됨.
그나마 임요환에게 불리한 레가시 오브 차에서 임요환은 전패(결승포함 2전)하였는데 전 맵이 사용되는 결승을 제외하면 16강에서 1회만 배정됨.
8강과 4강에서는 테란에게 유리한 홀 오브 발할라와 라그나로크에서만 경기함.
이상의 비정상적인 확률의 맵 배정을 놓고보면 임요환에 대한 호오를 떠나 중립적인 사람이라도 온게임넷의 고의적 밀어주기에 대한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부커 관련 음모론에 대해서는 온게임넷에서도 상당히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던 것인지, 엄재경이 직접 추첨은 공정했고 그 과정을 다른 선수들이나 매니저들이 지켜보고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으나 엄재경 자신이 라그나로크 맵 공개후 극단적으로 테란에게 유리한 밸런스로 인해 제외하자는 다수 팬들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사용을 고집한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믿을 만한 주장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또 설령 감시자가 있다고 한들 조작을 하려고 마음먹으면 트릭이야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뽑고 싶은 대상만 차갑게 미리 냉각시켜 뒀다가 감촉으로 알아챈다던지 등등. 다만 온게임넷의 부커 여부는 당시 비공개 방식의 추첨자만 알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하다 아니다 말하기가 애매할 뿐이다. [8]
물론 이 리그가 아직 온게임넷의 리그 운영 능력이 완숙해지기 전, 초창기에 열린 리그라는 것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코카콜라배가 특히 임팩트가 있었던 것일 뿐, 이 이전 리그들에서도 온게임넷은 이런저런 운영상의 문제점을 보여줬었고, 그런 문제는 코카콜라 이후의 스타리그에서도 한동안 나타났다. 온게임넷 측에서도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노동환 방식의 도입, 해설자들의 자작 맵 사용, 맵 공모전을 통한 맵과 전문 맵 제작자의 선발 시도 등의 노력을 멈추지 않았고, 그 결과 그럭저럭 밸런스가 맞아들어가는 현대의 형태를 갖출 수 있었다. 요컨대 판이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초창기의 어쩔 수 없는 진통이라 하겠다.
5. 코카콜라배 스타리그 맵별 전적
6. 이때도 프로토스는 암울했다
프로토스가 스타리그에서만큼은 힘을 못쓰는 암울함의 대명사였는데 코카콜라 스타리그가 프로토스 암울함의 시작이었다. 사실 최초의 대회인 99 PKO부터 프리챌배까지는 프로토스가 날아다닌 1.07패치로 진행했었다.[9] 1.07패치의 마지막 대회인 한빛소프트 스타리그에서도 프로토스가 4강에 2명이나 들었다. 하지만 코카콜라배부터는 희대의 테란 버프와 토스 너프로 이뤄진 1.08패치와 맵도 테란에게 웃어주었기 때문에 프로토스가 힘을 쓰지 못했다. 이 대회에 프로토스는 박정석, 임성춘 단 2명만 진출했는데 박정석은 이 대회가 본인의 첫 스타리그인데도 불구하고 조정현, 홍진호에게 연달아 패해 일치감치 광탈하고 임성춘은 재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간신히 8강에 갔지만 8강에서 임요환, 홍진호, 변길섭에게 연달아 패하고 탈락했다.
반섬맵인 네오 홀 오브 발 할라를 제외한 나머지 3개의 맵은 프로토스가 타종족을 상대로 영 좋지 않았다. 16강(2승 1패+재경기 2승)과 8강(1승 2패+재경기 2패) 도합 5승 5패를 기록한 임성춘이 이긴 경기 중에 4번이 홀 오브 발할라였다.[10] 나머지 맵들에선 모두 질 정도로 그만큼 토스에게 웃어준 맵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만약 이때부터 노동환 방식을 도입했다면 임성춘도 16강을 뚫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에 열린 2001 SKY배에서는 코카콜라배에 쓰인 맵들이 전부 퇴출되었다. 덕분에 김동수가 가을의 전설을 이룩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7. 짜고 치는 고스톱 의혹 사건
D조에서 벌어진 마지막 경기인 이근택과 박경태와의 경기에서는 승부조작 의혹이 일기도 했다. 당시 박경태는 2패로 이미 16강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고, 이근택은 1승 1패로 박경태를 반드시 이겨야 8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박경태가 핵을 준비하다가 실패하며 무기력하게 패배하자, 두 선수가 서로 친분이 있으니 박경태가 이근택을 16강에 올리기 위해 일부러 져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금품 등이 오간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지기 이전이라 해도 초기의 배틀넷은 승률조작이 판을 치는 바람에 어뷰징이 없으면 래더 순위권에 들 수조차 없었고 토너먼트에 출전하기 위해 어뷰징이 이뤄지는 등 이기석, 신주영 같은 선수들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의혹이 증폭되자 온게임넷에서는 이례적으로 특별 방송까지 마련해 두 선수의 해명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는데, 해당 방송에서 박경태는 어차피 탈락하느니 임팩트 있게 핵 한 방 날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8. 기타
메인 이벤트로 정착된 8강 지방투어도 이 대회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당시 대전에서 펼쳐진 경기를 보러 간 어떤 학생이 조정현 선수에게 사인을 받으면서 이스포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게 되었다고... 채민준 캐스터는 약 14년이 지난 후인 2015년 프로리그 10문 10답에서 가장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로 조정현 선수를 언급하며, 그때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11]
8강 지방 투어는 당시 메가웹스테이션(게임하던 장소, 코엑스 지하)의 공사로 인해 어쩔수 없이 대전광역시의 세이 백화점 야외에서 진행되었다. 지방투어의 첫 사례인데, 이것은 의도적인 지방투어가 아닌 공사로 인한 어쩔수 없는 지방투어였다. 게임하던 장소도 무대가 따로 있지 않았고 e대전 세이 백화점 입구의 약간의 공터에서 진행되었으며, 또 대전 메가웹스테이션 내에 게임부스 2개를 설치하여 선수들이 그 안에 들어가서 게임을 하였다.
하지만 지방투어가 정착되기까지는 2년이라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본격적으로 지방 투어가 진행된 것은 2003 Mycube배 온게임넷 스타리그때 부터이다.
이 리그에 사용된 BGM 전체가 소닉 어드벤처의 BGM들이다.[12][13]
[1] 대전 세이백화점 앞에 중계석을 마련하고 그 안에 있는 대전 메가웹 스테이션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진행했다.[2] 당시에는 프로리그가 확실하게 자리잡기 전이였다. 그렇기에 최초 라고도 본색 없다.[3] 스타크래프트 2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 경기를 제외한 모든 VOD가 업로드 되어있다.[4] 이 경기는 2006년에 방영한 스타리그 데이 BEST 50에서 4위를 차지하였다.[5] 라그나로크는 그 유명한 13:1의 테저전 기록을 가지고 있고, 네오 정글 스토리는 테저전 94:75, 테프전 52:27로 테란이 유리했다.[6] 테저전 21:13, 프저전 21 : 6으로, 저그가 테란은 고사하고 토스에게조차 압살당했다.[7] 테저전 17:37, 프저전 7:17로 저그가 모든 종족을 상대로 7할의 승률을 올렸다.[8] 회원가입 필요 음. 맵추첨은 전혀 '야로'가 없습니다. 매우 공정하게 합니다. 이건 절 믿으셔도 됩니다. 만일 맵추첨에서 한 선수 밀어주기가 있었다면 다른 선수나 그 선수의 매니저, 감독들이 가만 있지 않습니다.[9] 이때까진 임요환 등장 전의 테란이 가장 암울했다.[10] 16강에서 박경태를 1번, 정유석을 재경기까지 포함해 2번 잡았고 8강에서 2패 상황에서 홍진호를 잡고 임요환이 3승을 거둔 덕분에 홍진호, 변길섭과 함께 1승 2패로 재경기로 갔다. 하지만 재경기에서 2연패로 일치감치 탈락하고 홍진호가 재경기를 뚫고 결승에 진출했다.[11] 오죽하면 그때 이후로 모든 게임에서 종족을 인간 종족으로 플레이한다고.[12] 사실 소닉 어드벤처의 BGM이 사실상 최초로 사용된 리그가 2000 하나로통신배 투니버스 스타리그다.[13] 이 리그와 2001 SKY배까지 소닉 어드벤처의 BGM을 사용했다. 2002 NATE배는 주로 메탈 기어 솔리드의 BGM를 사용했고 2002 SKY배 이후로 마지막 스타리그인 tving 스타리그 2012까지 유명 밴드의 락/메탈 곡을 BGM으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