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F조
1. 개요
2. 제 1경기: [image] 일본 3 - 2 투르크메니스탄 [image]
- 경기 실황
후반 50분, 하라구치 겐키가 뒤에서 들어오며 헤딩을 했지만 빗나갔다. 후반 52분, 투르크메니스탄이 역습 이후 중거리 슛으로 일본의 골문을 위협해보았지만 수비수가 막아내었다. 후반 55분, 하라구치가 측면에서 컷백한 공을 오사코 유야가 잘 잡고 접은 뒤에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59분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비와 골키퍼가 호흡이 안 맞는 틈을 타 나가토모가 올린 크로스를 오사코 유아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62분, 투르크메니스탄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살짝 빗나갔다. 후반 69분, 일본의 중거리슛들을 투르크메니스탄이 잘 막아내었다. 후반 70분, 도안 리츠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고 잘 돌아선 뒤 때린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후반 75분, 일본의 위협적인 슈팅이 일본 선수를 맞고 나가며 빗나갔다. 후반 78분, 투르크메니스탄의 1대1 찬스에서 곤다골키퍼가 손으로 선수를 잡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되었고 아타예프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한 골차로 추격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고 투르크메니스탄이 동점골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가 종료되었다.
- 경기 결과
그야말로 일본의 진땀승이었다. 후반 페널티킥 이후에는 객관적으로 앞선다고 평가받은 일본이 공격을 주도한게 아니라, 투르크메니스탄이 공격하며 밀어붙이고 일본이 막아내는 연출을 보여줬다. 게다가 경고도 2장을 누적해 파울을 어느 정도 주의해야 할 상황이다. 그래도 일본은 마지막 한 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3-2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비와 골키퍼의 실책을 공격수들이 만회한 경기였던 셈. 특히 이날 최악의 플레이를 보였던 곤다 슈이치 골키퍼는 진지하게 다음 경기부터는 선발이 아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비록 졌지만 일본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크게 선전했고, 마냥 수비만 하며 틀어박히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이고 위협적인 역습을 자주 보여주며 일본을 당황케 했다. 다만 수비에서의 아쉬운 실책성 플레이와 세밀함이 다소 부족했던 공격 전개로 인해 아쉽게도 패배했다. 그렇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후보 4개국[1] 중 이란을 제외한[2] 나머지 3개국은 모두 1차전에서 진땀승을 하거나 일격을 맞았다. 이는 아시아 축구가 점차 상향평준화되고 있으며, 더 이상 전통강호들도 방심할 수 없음을 증명해준다고 할 수 있다.
작년 아시안 게임의 대첩 이후 K리그1로 이적한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처럼 이번 경기를 통해 투르크메니스탄 선수들의 J리그 이적을 기대해볼만 하다. 기대해볼 만한 선수는 중거리 슈팅으로 일본 수비진을 마비시켰던 아르슬란미라트 아마노프나 페널티킥의 주역인 아흐메드 아타예프 등.
3. 제 2경기: [image] 우즈베키스탄 2 - 1 오만 [image]
- 경기 실황
50분, 오만의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 상황이 나오며 찬스를 잡았으나 우즈베키스탄 수비수들이 투지 넘치는 수비로 막아내었다, 51분, 오만에 사이드 돌파에 이은 컷백을 수비가 흘리며 오만에게 슈팅찬스가 왔으나 수비가 육탄방어로 막아내었다. 57분, 오만의 알칼디가 좋은 위치에서의 프리킥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60분 오만의 기습적인 중거리슈팅을 네스테로프가 막아낸 뒤 세컨볼을 허용했으나 수비수들과 골키퍼가 육탄방어로 막아내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네스테로프가 손 부위에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64분, 오만이 2대1 패스로 우즈베키스탄 수비를 벗겨내며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크로스가 그대로 통과하며 찬스를 놓쳤다. 71분, 오만의 측면에서 들어온 스루패스를 교체 투입된 무센이 기가 막힌 움직임으로 오프사이드를 피하며 득점을 만들어내었다. 75분, 오만이 측면에서 올라오며 컷백을 시도했고 공격수에게 닿아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가 막았고 이 흘러나온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가 또 막아내었으며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슈팅해 보았으나 살짝 빗나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77분, 우즈벡의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함다노프가 논스톱 발리슛으로 때렸지만 알 루샤이디 골키퍼가 쳐내며 실점을 막았다. 86분, 우즈베키스탄의 쇼무도로프가 교체 투입되자 마자 수비를 제치며 1대 1 찬스를 맞았고 이것이 알 루샤이디 골키퍼의 팔 사이를 지나가며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2분, 공이 흐르며 오만에게 1대1 찬스가 열릴 수가 있는 상황을 크리메츠가 고의적으로 잡아서 막았고 이에 크리메츠가 퇴장당했다. 그리고 뒤이은 프리킥은 정면으로 향하며 네스테로프가 멀리 펀칭했다. 그리고 오만의 드로잉을 마지막으로 이 치열한 경기가 종료되었다.
- 경기 결과
우즈벡의 우세가 점쳐졌던 예상과는 달리 제법 치열했던 경기였다. 더불어 양팀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한 경기였는데, 뒤지고 있던 오만의 감독 핌 베어벡은 67분에 무센을 투입했고 그는 4분뒤 동점골을 기록했다. 엑토르 쿠페르 감독 역시 86분 쇼무도로프를 교체투입했고 바로 득점에 성공하였다. 우즈벡은 이전에 비하면 전력이 좀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이 끝까지 좋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오만은 지긴 했지만 약해졌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어서 F조의 향후 경기 향방은 상당히 재밌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4. 제 3경기: [image] 오만 0 - 1 일본 [image]
- 경기 실황
- 경기 결과
판정에 말이 많았던 경기였다. 핸들링 당사자 나가토모도 "신의 손이다. VAR있으면 100% PK. 심판에게 감사한다."라고 했을 정도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 주심을 맡은 모흐드 아미룰 이즈완은 2016년 수원에서 열렸던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최종예선 경기 주심을 맡았었으며 이 때도 상당히 논란이 많은 판정들을 내렸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요상한 판정들을 내리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쯤되면 국제 심판으로써 자질이 있는 인물인지 의심이 될 정도(...)
'''결국 경기 이후 모후드 아무리 이즈완 주심은 대회에서 퇴출되었다.''' '일본 편파판정 논란' 주심, 아시안컵에서 퇴출 '중징계'
오심과는 별개로 일본의 경기력도 우승후보 답지 않았으며, 지난 투르크메니스탄전과 마찬가지로 진땀승이었다.
5. 제 4경기: [image] 투르크메니스탄 0 - 4 우즈베키스탄 [image]
- 경기 실황
6. 제 5-1경기: [image] 일본 2 - 1 우즈베키스탄 [image]
- 경기 전 전망
- 경기 실황
- 경기 결과
본격 대회 중 평가전. 조1위든 조2위든 상대와 일정의 유불리가 큰 차이가 없어서 승리보다는 토너먼트를 대비한 체력 보존이 우선시되었던 대전이다. 양국 모두 주전을 대거 제외하고 출전하였으며, 초반에는 설렁설렁 경기를 치러서 준결승에서 이란을 피하려고 서로 져주기 게임을 하는 게 아닌가 의심을 받기까지 했다.[3] 그러나 이후 평가전 수준은 되는 정도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정상적인 경기가 운영되었다. 공격도 시험해볼 겸 부담없이 중거리 슛도 시원하게 뻥뻥 질러댔고 실제로 일본의 시오타니 츠카사가 2번째 골을 그렇게 터뜨렸다. JTBC3 중계진은 '하고 싶은 건 다 해봐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감독 모리야스는 골이 터질 때마다 '이기면 좋고, 져도 괜찮고'라는 듯 관대하게 웃으며 박수를 쳐줬다(...)
한편, 이 경기에서 일본의 두 번째 골이 논란이 됐었는데 우즈벡의 선수 포질 무사에프가 미우라 겐타와의 경합 중 부상당해 쓰러진 상황에서 걷어내지 않고 시오타니 츠카사가 슛을 때려 득점한 것.[4] #출처 참고로 한국의 2차전 비슷한 상황에서는 이청용이 공격을 전개하지 않고 바깥으로 걷어냈다.
7. 제 5-2경기: [image] 오만 3 - 1 투르크메니스탄 [image]
- 경기 전 전망
- 경기 실황
- 경기 결과
'''오만의 기적'''. 3위 진출을 위해서는 베트남을 반드시 앞서야 했고, 베트남이 득점 4, 실점 5, 골득실 -1이므로 득점 1, 실점 3의 오만은 2점차 이상 승리를 거뒀어야 했다. 오만은 전반 선제골을 넣으며 순조롭게 시작했으나 투르크메니스탄에게 이내 동점골을 내주며 상황이 불리해졌다. 파상 공세에도 열리지 않던 골문은 후반 39분에 다시 열렸으나 여전히 베트남에 다득점이 밀리던 상황. 추가 시간에도 부지런히 투르크메니스탄의 골문을 두들기던 오만은 결국 추가시간 3분에 한 골을 추가하며 베트남에 골득실을 앞서게 되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8. 총평
순위는 예상 그대로 나왔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예상을 미묘하게 엇나갔다. 일본은 3연승을 거두면서 조 1위로 16강에 합류했으나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2실점을 허용하고 오만을 상대로는 오심 논란에[5] 휘말렸으며, 마지막 우즈벡과의 경기에서는 비매너 논란까지 생기는 등 등 경기내용은 영 좋지 않았다. 아무튼 조 1위로 16강에 합류하긴 했지만 준결승에서 이란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참고로 이란과 일본의 상대 전적은 일본이 5승 6무 7패 골득실 -3으로 근소하게 열세다. 참고 가장 최근 경기는 2015년 10월 13일 경기로 1대1 무승부. 현재까지의 분위기로 본다면 승점은 일본이 더 높지만 수비력 하나만큼은 무실점인 이란이 더 강하다.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1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호주-8강에서 개최국 UAE-준결승에서 라이벌 한국-결승에서 최강 이란을 만날 수 있는 만화같은 루트라며 차라리 조2위를 하라고 하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첫 경기 오만전이 상당한 혈투 끝 승리라 체력을 소진했지만 투르크메니스탄에 4:0 대승을 거둬 1위로 앞서나갔다. 2군끼리 맞붙은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패해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당장 16강 상대가 호주이며 8강에 진출해도 개최국 UAE와 맞붙을 가능성이 커서 험난한 여정이다.
3위 오만은 정말 극적으로 16강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마지막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앞두고 2패에 골득실 -2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경기를 이기더라도 한점차로 이기면 D조 3위 베트남과 승점과 득실차는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서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전반 20분만에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41분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암운이 드리우나 싶었는데, 84분에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희망을 되살리더니 추가시간에 추가골까지 집어넣으면서 3-1로 승리해 베트남을 득실차에서 앞서면서 16강 진출을 극적으로 확정짓는데 성공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오심에 울게된건 이제 잊을 수 있게 되었다.
최하위 투르크메니스탄은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수준차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일본을 상대로 2골을 집어넣고 마지막 경기에서 오만을 상대로도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우즈벡한테는 4점차로 무너지는 등, 갈 길이 아직은 멀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 되었다.
[1] 한국, 일본, 호주, 이란[2] 다만, 이란의 1차전 상대였던 예멘이 허약한 상대였음을 감안해야 한다. 예멘은 이미 예선에서 필리핀에게 뒤지며 2위로 올라온 팀인 데다, 내전으로 선수들이 제대로 리그나 훈련을 수행하지도 못했다. 거기다 주축 선수 몇 명은 전쟁에 휘말려 사망했을 정도니... 본선에 출전한 것만 해도 대단할 정도다.[3] 이 져주기 게임 의혹은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것이 F조에서 2위를 하면 이란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 16강에서 만나는 상대가 호주가 된다.''' 거기다 4강 상대로 유력한 것은 대한민국.. 이란보다는 대한민국을 만나는 것을 선호할 수는 있지만 4강에서 이란을 피하자고 16강에서 호주, 4강에서 한국과 맞붙고 싶어한다는 것은 다소 어폐가 있다. 져주기 게임이라기보다는 그냥 체력보존을 위해 무리하지 않은 것이라고 보는게 더 타당하다. 정확히는 현재 경기력으로 호주는 없는 셈치고 대한민국이나 이란이나 호주에 비해 압도적이라 1위를 하나 2위를 하나 마찬가지라 쓸데없는 체력 소모를 피한 것이다.[4] 게다가 무사에프는 '''J리그에서 뛰는 선수'''다. 즉 대회가 끝나면 자국 리그에서 다시 만날 선수인데도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 것.[5]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일본 수비수조차 핸드볼 파울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해당 주심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퇴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