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6주차

 



1. 개요
2. 51경기 SB 0 : 2 GEN
2.1. 1세트
2.2. 2세트
2.3. 총평
3. 52경기 KZ 2 : 1 HLE
3.1. 1세트
3.2. 2세트
3.3. 3세트
3.4. 총평
4. 53경기 JAG 0 : 2 SKT
4.1. 1세트
4.2. 2세트
4.3. 총평
5. 54경기 AF 1 : 2 KT
5.1. 1세트
5.2. 2세트
5.3. 3세트
5.4. 총평
6. 55경기 GRF 0 : 2 DWG
6.1. 1세트
6.2. 2세트
6.3. 총평
7. 56경기 GEN 2 : 1 KZ
7.1. 1세트
7.2. 2세트
7.3. 3세트
7.4. 총평
8. 57경기 JAG 0 : 2 AF
8.1. 1세트
8.2. 2세트
8.3. 총평
9. 58경기 HLE 1 : 2 SB
9.1. 1세트
9.2. 2세트
9.3. 3세트
9.4. 총평
10. 6주차 정리
10.1. SANDBOX Gaming
10.2. DAMWON Gaming
10.3. Gen.G Esports
10.4. KING-ZONE DragonX
10.5. Griffin
10.6. Afreeca Freecs
10.7. SK telecom T1
10.8. kt Rolster
10.9. Hanwha Life Esports
10.10. Jin Air Greenwings


1. 개요


2019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6주차, 7월 18일부터 7월 21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6주차에는 킹존/아프리카/샌드박스/한화생명/젠지/진에어가 2경기를, SKT/담원/그리핀/KT가 1경기를 치르게 된다.
'''2019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6주차 순위표'''
'''순위'''
'''팀'''
'''승'''
'''패'''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SB
9
3
18-10
+8
1승
-
2

DWG
8
3
18-10
+8
1승
-
3

GEN
8
4
17-11
+6
4승
-
3

KZ
8
4
19-13
+6
1패
-
5

GRF
7
4
16-9
+7
3패
-
6

AF
7
5
17-13
+4
1승
-
7

SKT
6
5
15-11
+4
5승
-
8

KT
3
8
9-18
-9
1승
-
9

HLE
2
10
8-20
-12
6패
-
10

JAG
0
12
2-24
-22
12패
1R 전패
보라색: 결승전 진출 | 하늘색: PO 2라운드 진출 | 초록색: PO 1라운드 진출
연두색: 포스트시즌 진출 | 노란색: 롤챔스 잔류 | 빨간색: 승강전 | '''볼드체''': 순위 확정

[image] '''2019 LCK Summer 2R / 6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
''''''
''''''
''''''
'''캐스터'''
성승헌
전용준
전용준
성승헌
'''해설가'''
이현우
강승현
이현우
김동준
이현우
김동준
이현우
김동준
'''분석 데스크'''
김민아
하광석
현수환
김민아
홍민기
강형우
김민아
하광석
홍민기
김민아
하광석
강형우
이번 주부터 리메이크되었다가 버그로 글로벌 밴을 겪은 모데카이저와, 신규 챔피언 키아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모데카이저는 핫픽스를 여러 번 받은 만큼 사실상 출시 직후의 그 포스는 뿜어내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팀의 선수들이 꾸준히 솔랭에서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준지라 출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다만 TFT 모드와 함께 출시된 키아나의 경우 TFT 모드에 쏠린 관심이 너무나 큰 나머지 아웃 오브 안중이 되어버린데다가 솔랭 승률도 좋은 편은 아니며 그나마 성능 면에 있어서도 난이도가 너무 높은, 실질적으로는 탈론이나 아칼리의 하위 호환 격이라는 혹평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지라 팀별로 생각이 조금 다를 수 있다. 물론, 우선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지 잘 컸을 때의 캐리력은 충분히 있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해외 리그에서는 벌써부터 등장하고 있는 만큼 깜짝픽으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
키아나가 픽밴 리스트에 올라감에 따라 가렌은 '유일하게 LCK에 한번도 밴픽되지 않은 챔피언'에서 '''잠시나마''' 내려왔었다. 허나 풀리기가 무섭게 52경기에서 키아나가 등장함에 따라 가렌은 또다시 유일하게 밴픽되지 않은 챔피언으로 혼자 남게 되었다. 다만, 이번에는 사일러스나 케인 때와 다르게 공식 방송에서 가붕이 드립이 나오지는 않았다.
대회 내적인 측면에서는 1 ~ 7위까지는 언제라도 순위가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격차가 적은 역대급 혼돈 양상으로 순위표가 재편되어가고 있는데 과연 6주차 종료 시점에서의 순위표가 어떻게 될지 예측해보는 것도 이번 주의 셀링 포인트 중 하나.

2. 51경기 SB 0 : 2 GEN


'''정규시즌 51경기 (2019. 07. 18)'''
SANDBOX Gaming
0
'''2'''
Gen.G Esports
×
×
-


-
8승 3패
'''결과'''
'''7승 4패'''
'''정규시즌 51경기 MVP'''
1세트
2세트
김정민
(Life)
한왕호
(Peanut)
담원에게 일격을 맞아 주춤했지만 다른 경쟁자들이 2라운드 시작부터 발이 걸려 넘어진 가운데 진에어에게 2:0으로 깔끔한 승리를 얻어내 단독 1위로 5주차를 마감한 샌드박스와 그리핀을 2:0으로 격파하고 한화도 2:0으로 잡아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젠지가 만났다.
상대전적은 두 팀이 처음으로 맞붙은 2018 케스파컵의 젠지의 2:0 승리 이후 젠지가 단 1세트밖에 따내지 못했을 정도로[1] 압도적으로 불리하지만 변수가 있다면 충격과 공포의 챔프폭으로 상대의 밴픽 구도를 깨부수는 사파 미드 플라이와 가을이 다가오자 다시 폭주하는 큐베. 도브와 서밋은 현재 LCK 상체 라인업에서 TOP3 안에는 들어갈 만큼 뛰어난 선수들이라서 절대 요행으로는 밟고 넘어갈 수 없는 상대이니만큼 젠지의 상체 라인업에겐 확실한 시험 무대라고 할 수 있겠다.
큐베 입장에선 1라운드의 상대의 승자 인터뷰 관광을 복수해줘야 하는 매치이기도 하다.[2] 젠지의 4주차 경기에서 서밋 - 칸에게 제대로 농락당한 후 리프트 라이벌즈 휴식기를 지나서 보여준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인 폼이기에 과연 설욕에 성공할지, 세대 교체의 또 다른 증인이 될지가 주목 된다.
젠지의 두 미드 라이너 중 누가 선발 출전할지도 아직은 관전 포인트로 봐도 될 것이다. 플라이의 최근 폼은 확실히 19 젠지의 로스터에서 플라이에게 본래 기대했던 모습을 드디어 보여주었다 할 수 있지만, 스프링 때의 충격적인 폼을 잊기엔 아직 부족하다. 그런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의구심을 지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쿠잔의 경우도 괜찮은 기량을 보여주고, 5주차 이전 젠지의 경기에서 승리하든 패배하든 팀에 부담을 지우는 플레이는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기에 두 미드 라이너의 좋은 경쟁 체제가 구축된다면 팀적으로도 긍정적일 것이다.
피넛의 경우, 5주차까지 세주아니를 잡았을 때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압도적인 승률의 세주아니, 그 다음에 괜찮은 편이었던 스카너를 제외하고 다른 챔프를 잡았을 때의 폼은 저 둘에 비해 좋지 않았다. 온플릭 또한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피넛의 새로운 친구로 꺾는다면 젠지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다.
샌드박스는 상대하는 팀이 본인들보다 전력이 낮을 경우 빈틈 없이 상대를 밀봉해서 밟아버리는 팀으로 유명한 만큼, 젠지의 상승기류가 과연 상대했던 팀들이 부진해서 나타난 우연일지 정말 국제 대회 진출을 노릴 만큼 성장한 것인지 확실한 판가름이 날 예정이다.

2.1. 1세트



대전기록
제이스 - 아트록스에 봇 라인 위주로 밴이 이뤄지자 샌박은 세주아니를 챙겨왔고, 젠지는 카르마에 럭스를 미리 뺏어오며 1티어 서폿이 2픽만에 모두 동나는 상황이 나왔다. 샌드박스가 브라움으로 한타를 보강한 뒤 이렐리아를 픽하자, 젠지는 트런들로 세주를 카운터친다. 2페이즈에서는 샌드박스에서 '''원딜 4밴''', 젠지도 원딜 2밴을 해서 쓸 만한 원딜이 많이 없어진 가운데 젠지는 진을 고민하다가 루시안이 살아 있는 것을 의식한 듯 애쉬를 픽했고, 샌박은 역시나 루시안에 아지르까지 가져오며 무난하게 한타가 강한 조합을 구성한다. 젠지는 큐베의 시그니처 픽 케넨을 뽑아와 카이팅과 받아치기가 좋은 본대 - 강력한 스플릿 푸셔인 큐베의 케넨으로 구성된 운영 조합을 구성한다.
바텀이 전통의 라인전 강캐 조합임을 의식한 듯 피넛의 트런들 역시 지속적으로 바텀을 후벼팠고, 결국 첫 갱에서 점멸이 빠진 브라움이 2번째 갱이 들어온 6분만에 퍼블을 내주고 만다. 샌박의 온플릭 역시 주도적으로 미드를 찔러 점멸을 빼고, 탑에서는 트런들의 합류로 2:2 교전이 일어났을 때 케넨을 잡아낸 뒤 시의적절한 만년서리 활용으로 사망자 없이 빠지는데 성공했으며, 바텀의 3:3 눈치 싸움에서도 기어이 애쉬를 자르는데 성공하며 첫 용인 바람용까지 챙겨오는데 성공했다.
샌드박스는 주도권을 바탕으로 게임을 굴리며 3바람을 챙기고 전방위 1차 포탑 공성을 하며 스노우볼을 굴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젠지 역시 애쉬의 수정화살을 활용해 곳곳에서 변수를 창출해 미드 교전에서 오히려 1킬을 따내고, 바텀에서 이렐리아를 끊어주는 등 크게 밀리기 전에 꾸준히 단수를 넣어주었다. 꾸역꾸역 라인을 혼자 먹어 기어이 크고 있던 큐베가 바텀에서 가엔을 들고 있는 이렐리아에게 덤벼들어 가엔을 빼더니 합류해준 아지르를 자르고 이렐까지 딸피로 만든 끝에 전사하는 기염을 토하며 오히려 젠지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가기 시작한다. 이어지는 바론 대치전에서도 젠지의 이니시를 받아치며 샌드박스가 4:5로 밀고 들어오자, 오히려 궁극기 - 가고일로 피넛의 트런들이 빡탱을 하며 버티는 사이 케넨이 텔포로 합류하며 이렐 - 브라움을 잘라내면서 젠지가 바론 버프까지 획득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바론 버프 획득 후 젠지가 서서히 미드 1차를 밀기 위해 진출하자, 오히려 온플릭의 세주아니가 순식간에 애쉬를 물어 교전을 열었고, 결국 애쉬가 끈질긴 도주 끝에 잘리고 도와주러 온 트런들까지 잘리며 오히려 샌드박스가 다시 주도권을 가져온다. 결국 미드 억제기까지 밀리는 것을 허용하며 젠지는 바론 버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38분 경 장로가 바론보다 30초가량 일찍 뜨면서 장로 대치전이 시작되었고 3바람 - 1화염 4용의 샌드박스 vs 바다용 하나의 젠지였기에 젠지는 오히려 먼저 장로로 몰려간다. 샌드박스도 억제기를 밀어놨기에 적절한 대치 끝에 상대를 몰아냈고, 여기서 샌드박스가 오히려 버스트를 시도한다. 이에 젠지는 웨이브를 막으러 갔던 케넨을 텔포로 다시 불러 한타를 걸었고, 여기에선 용 앞의 좁은 입구를 잘 틀어막은 젠지가 승리를 거두며 상대를 몰아내 장로에 바론까지 획득하는 데 성공한다. 절체절명의 위기였으나, 샌드박스는 이어진 추격전에서 서밋의 이렐이 이번엔 큐베의 케넨을 한 끗 차이로 잡아낸 뒤 텔포로 미드 억제기 백도어에 성공했다.

정비를 끝낸 젠지는 5명이 모여 미드 라인을 밀며 진득하게 공성하기 시작했고, 미드 억제기까지 강하게 밀어붙였으나 피넛의 트런들이 가고일이 빠진 타이밍에 순간적인 상대의 점사에 녹아내리는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면서 결국 샌드박스가 억제기 포탑 방어에 성공했다. 이어지는 2번째 장로 대치전에서도 치열한 대치전이 이어진 끝에 샌박의 브라움 궁 - 세주 궁이 빠지면서 젠지가 버스트를 시작했고, 이에 샌드박스는 이렐리아의 옆텔 활용 후 선봉진격검으로 교전을 열었다. 젠지가 피넛의 트런들을 앞으로 던져준 뒤 뒤로 빠지면서 카이팅으로 앞라인을 녹여냈고, 여기서 샌박은 장로 버스트를 선택해 강타 싸움에서 온플릭이 승리하며 장로를 얻긴 했으나 루시안을 제외한 전원이 전사하고 말았다. 트런들의 빡탱킹 덕분에 아무도 죽지 않았던 젠지는 그대로 미드로 고속도로를 뚫었고, 그렇게 엎치락 뒤치락했던 난타전은 47분만에 젠지의 승리로 마무리된다.
1라운드 1경기에서도 각자의 노림수를 잘 활용해 명경기를 만들어냈던 두 팀은 이번에도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샌드박스의 한타 돌진 조합 vs 젠지의 운영+포킹 조합의 대결에서 초반부터 서로의 노림수가 물고 물린 끝에 오히려 한타 조합을 뽑은 샌드박스가 정글러의 무력을 십분 활용해 주도권을 잡자, 젠지 역시 애쉬의 수정화살을 활용해 잘라먹기 운영을 계속 시도하며 물고 늘어진 끝에 큐베의 1:2 상황에서 도브를 데려가고 이렐리아의 수호 천사까지 뽑아내는 슈퍼플레이로 분위기를 뒤집은 뒤 바론을 잡아냈다. 상대에게 바론을 내준 절체절명의 위기였으나 샌드박스는 선봉장 온플릭을 앞세워 역으로 상대를 잘라먹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등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으나, 결국 후반으로 갈수록 세주 vs 트런들의 앞라인 구도에서 트런들이 계속 힘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젠지는 세주아니의 궁극기 정타만 피하면 애쉬와 케넨이 딜 타임을 제대로 챙길 수 있었던 반면 샌드박스는 상대 앞라인의 방해와 뒷라인의 카이팅에 휘말려 딜 사이클을 제대로 돌릴 수가 없었다. 결국 카운터 픽의 이점을 제대로 활용한 젠지가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신승을 따냈다.
경기가 끝나고 피넛의 트런들이 혼자서 '''61371''' 딜을 받아내 화제가 되었고[3] 트런들이 역사와 전통의 탱정글 카운터임을 입증하였다.

2.2. 2세트



대전기록

이현우: '''결국 젠지! 속도의 젠지!'''

-

'''"역시넛신"'''

- 마지막 한타가 마무리된 후 룰러의 칭찬.

이전 경기 밴에서 세주아니가 밴 카드에 추가되자 젠지는 선 픽으로 탐 켄치를 챙겨온 뒤 탑과 정글의 시그니처 픽 케넨 - 스카너를 빠르게 뽑아온다. 샌박은 카르마 - 바루스를 들고 온 뒤 스카너를 카운터치기 위해서인지 의외의 정글 '''올라프'''를 가져오고, 4픽으로도 스카너를 카운터치는 모르가나까지 가져온다. 젠지가 2페이즈에서 코르키를 밴하고 칼리스타에 탈리야를 들고오며 "아지르 어디 한 번 해봐라"라고 말하는 듯한 밴픽을 하자, 샌박은 고심 끝에 오히려 르블랑을 챙겨오며 글로벌 궁극기 잘라먹기 조합의 젠지 vs 상체에서 초반에 힘을 강하게 준 샌드박스의 구도가 되었다.
라인전 구도에선 역시나 미드는 샌박이 우세, 바텀은 젠지가 우세한 가운데 여러군데서 카운터를 맞았던 스카너는 물론이고 올라프마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르다가, 결국 6레벨 딱 찍은 피넛이 바텀에서 땅굴 - 점멸 꿰뚫기로 모르가나를 잡아내며 퍼블을 챙겨온다. 샌박은 더 이상 이득을 주면 안 된다는 듯 귀환 타이밍을 노려 바다를 사냥했으나, 곧이어 탑에서도 케넨이 라인이 밀린 타이밍을 노려 과감한 앞점멸 + 궁극기로 스카너의 갱킹에 호응해주면서 킬 스코어가 2:0으로 벌어진다. 이어서 전령 대치 구도에서도 탈리야의 궁극기로 올라프의 궁극기를 빼놓은 젠지는 그대로 전령을 챙기기 위해 모여들었고, 탑 교차로에서 서밋의 카르마가 케넨에게 물리면서 교전이 발생해 결국 '''칼리스타가 없는데도 르블랑을 제외한 전원이 전사하는 4:0 교환'''이 이뤄지면서 젠지가 크게 앞서가기 시작한다.
젠지는 일단 잡은 주도권을 앞세워 케넨과 탈리야로 날개를 펼친 뒤 칼리 - 탐 켄치가 미드를 전면 압박하며 이득을 계속 굴려나갔다. 샌박도 어떻게든 게임을 뒤집기 위해 탑 2:2 합류전에서 케넨을 잘라내고, 르블랑이 타워에 버티고 있던 탈리야를 암살하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오히려 바텀에서 서밋의 카르마가 스카너에게 2번이나 구멍 파기를 당해 잘리고, 미드에서 칼리스타의 무력 시위에 올라프 - 모르가나가 잘리는 등 손해가 계속 불어났다. 결국 상대에게 칼바론을 허용한 뒤 미드 억제기까지 무난하게 밀리면서 '''23분 17초로 서머 시즌 최단 시간 경기를 갱신하며''' 순식간에 게임이 마무리되고 만다.
그동안 잊을 만하면 지목 되어온 2세트만 되면 밴픽부터 말아먹는 샌드박스의 징크스가 '''제대로 터져버렸다'''. 현재 최악의 정글 함정카드로 알려진 올라프를 가져오더니 카르마 - 바루스 - 모르가나로 포킹 조합을 구성했지만, 큰 이득을 못 보고 라인전을 끝냈다. 젠지가 밴픽에서 무언가 필살기를 준비해온 것도 아니고 그냥 그동안 잘 써먹었던 탐 켄치에 정글 스카너, 탑 AD 케넨, 원딜 칼리스타를 대놓고 뽑아왔음에도 카운터조차 제대로 치지 못했고, 결국 전령 교전에서 허무하게 4:0을 내주며 그대로 최악의 23분 셧아웃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2.3. 총평


성승헌: '''가을이 옵니다! 젠지!'''

이현우: '''밖의 날씨는 아직 여름일지 몰라요. 하지만 소환사 협곡의 날씨는 확실히 가을입니다.'''

젠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그리핀에 이어 현 1위 샌드박스를 2:0 23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박살내버리면서 최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경기는 상체의 힘이 강력한 샌드박스를 상대로 젠지가 상체 싸움을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압도하는 그림이 나오며 1라운드 당시 샌드박스가 젠지에게 써먹은 전술인 '바텀은 반반만 가고 상체부터 게임을 굴린다'를 깨부쉈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1라운드까지만 해도 약점이라는 평을 받았던 큐베는 리라 주간동안 무엇이 달라진 것인지 한체탑이라 불리는 서밋을 상대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좋은 의미의 자강두천을 벌이더니 기어이 탑 - 미드를 상대로 1:2를 이기는 폭주를 보여주며 짜파구리 모드를 이어나갔고, 스프링 시즌부터 서머 초반까지 죽을 쒀서 먹튀 테크트리를 밟으며 '넛신'이라는 조롱성 별명을 얻은 피넛 역시 1세트 억제기 공성 과정에서 허무하게 잘린 것을 제외하면 갱킹이면 갱킹, 교전이면 교전마다 1인분 이상을 해주었다. 물론 기존의 육식성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탱커 내지는 하드 CC형 서포팅 챔프를 선호하는 정글러로 성향이 변해버린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으나, 이 부분은 백업인 성환이 메꿔줄 수 있고, 애초에 피넛에게 기대했던 점이 앰비션의 뒤를 잇는 운영이었기에 팀적으로는 오히려 반가운 소식일지도 모른다. 여담으로, 롤갤에서 조롱하는 밈이 나오면 기이할 정도로 폼이 다시 올라가서 반어법으로 만든 말이 현실이 되어버리는 케이스가 롤판에 몇 번[4] 있었는데 피넛 또한 이 테크를 밟고 있다.
결국 그리핀, 킹존, 담원과 같은 7승을 달성하며 아프리카를 밀어내고 단독 5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2019 서머 시즌 최고의 도깨비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도깨비팀이 아닌, 강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연승을 이어나가 플레이오프 안정권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반면 샌드박스는 담원전과 마찬가지로 무기력하게 완패하면서 득실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그리핀이 젠지에게 패배하면서 한숨 돌렸겠지만 그런 젠지에게 본인들도 마찬가지로 쓸려나가면서 다를 바 없는 셈이 되어버렸다. 무엇보다 상승세를 이어나갈 때도 고질병으로 지적되었던 3가지[5]를 모두 보여주었다. 특히 2세트 올라프를 필두로 한 짬통 조합은 팬들은 물론 해설마저 '르블랑과 올라프는 어울리지 않는 짝꿍이다'[6], '올라프가 위아래로 뛰어다니기만 한다'는 말을 연달아 꺼내며 혹평할 정도였다.
각 라인의 면면을 살펴봐도 플라이를 상대로 라인전부터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한 뒤 전 라인을 뛰어다니며 어떻게든 변수를 만들어보려 노력했던 도브를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철저히 밀렸다. 서밋은 1세트에는 치열한 자강두천을 벌였지만 2세트에는 집요하게 공략당해 말 그대로 완전히 멸망해버렸고, 온플릭 역시 2세트 의문의 올라프 픽으로 알아서 무너져내린 가운데 봇 듀오마저 룰러 - 라이프에게 철저히 밀려 존재감이 사라져버렸다. 다른 중위권 팀들의 기세가 매서운 지금, 오늘 같은 경기력이 반복된다면 스프링 시즌처럼 2위에서 5위까지 추락했던 악몽이 다시 살아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젠지가 샌드박스마저 연파해버리자 1라운드에서 KT가 어떻게 젠지를 꺾었냐는 의견이 많은데 그 때 젠지의 폼이 본격적으로 올라오기 전이었던데다 2판 연속 카르마 - 유미 2향로를 시도하는 고집을 부렸다가 KT의 노련함에 발목을 잡혀 역전승을 당했지만, 지금 다시 붙을 경우 KT가 패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매우 우세하다. 당장 다음주에 젠지가 SKT전 이후에 KT와 붙게 되지만 SKT에 비하면 KT는 젠지전 이후로 더더욱 추락해 진에어와 손잡고 2연속 승강전을 바라볼 정도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기 때문.

3. 52경기 KZ 2 : 1 HLE


'''정규시즌 52경기 (2019. 07. 18)'''
KING-ZONE
DragonX

'''2'''
1
Hanwha Life
Esports


×

×

×
'''8승 3패'''
'''결과'''
2승 9패
'''정규시즌 52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박종익
(TusiN)
김준영
(SoHwan)
김혁규
(Deft)
리프트 라이벌즈 이후 다시 기세를 회복한 킹존과, 반대로 해당 휴식 기간에 팀을 전혀 추스르지 못한 한화의 대결. 각 라이너들의 폼과 현재 상황 모두 킹존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태라, 한화 입장에서는 다시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희망을 찾자면 미드 라인전. 킹존의 내현이 분명 시즌 초 기대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나 아예 망한 모습을 보여주는 세트가 있고, 한화의 라바는 탑 봇이 망가져버린 와중에 혼자서 고군분투하고 있기에, 두 상황이 겹친다면 의외의 변수가 생길 가능성은 있다. 두 선수 모두 아지르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아지르가 누구 손에 들어갈지도 관건.
앞선 젠지와 샌드박스의 경기에서 젠지가 2:0으로 승리하면서 킹존 입장에서도 중요한 경기가 됐는데 1:2로 패배하면 젠지와 동일한 공동 4위로 내려앉고 0:2로 패배한다면 젠지에게 밀리며 5위까지 떨어지게 된다. 반면 2:1로 승리한다면 그리핀을 밀어내고 샌드박스와 공동 1위를 차지하고 2:0으로 승리하면 샌드박스도 밀어내면서 단독 1위로 바로 치고 올라오게 된다.

3.1. 1세트



대전기록
한화생명은 트할을 교체하여 소환 - 보노 - 라바 라인업을 기용했다.
킹존이 올라프를 밴하고 꽤 재미를 많이 본 카서스를 선픽으로 가져왔다. 한화생명이 뚜벅이 카서스를 상대하기 좋은 탈리야와 함께 애쉬 원딜을 가져오자, 킹존은 바루스를 픽한 뒤 키아나를 올려놓다가 끝내 탈리야, 애쉬를 카운터칠 수 있는 브라움을 픽해왔고, 한화생명은 무난한 탑솔 케넨을 가져왔다. 2페이즈에선 상체 위주로 밴이 이뤄진 가운데 또다시 코르키만 밴되고 아지르가 살아남긴 했으나 한화생명은 오히려 쓰레쉬를 가져와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왔고, 킹존은 또다시 키아나를 올려 팬들과 밴픽을 했으나 역시나 아지르에 카밀을 뽑아오자, 오히려 한화생명이 키아나를 뽑아버렸다![7] 키아나 미드에 탈리야 정글이 확정되면서 상체에서도, 하체에서도 난타전이 예고되는 흥미진진한 밴픽이 완료되는 한 편, 이로써 또 가렌만 유일하게 LCK에서 픽되지 못한 챔피언으로 남게 되었다.
밴픽에선 생각보다 뻔하게 진행했던 킹존이 상대의 바텀 조합과 키아나의 로밍을 의식한 듯 바텀 쌍 봉풀주라는 변칙 그 자체의 룬을 선보이며 역시나 라인전에서는 다소 밀리기 시작했고, 한화생명이 봇 주도권을 활용해 빠르게 첫 바다용을 챙겼다. 기어이 강력한 라인 압박으로 브라움의 점멸을 빼놓은 뒤 다이브를 통해 브라움을 잡아 퍼블까지 올렸고, 기세를 모아 미드를 압박한 뒤 대지를 챙기려 했으나 봇 듀오의 궁극기 - 꿰뚫는 화살 콤보에 탈리야가 순삭당하면서 오히려 킹존이 대지용을 챙겨온다. 한화생명도 개의치 않고 전령 쪽으로 한 발 빨리 모인 뒤 커즈를 잘라내고 공짜 전령을 챙겨와 주고받았다.
한화생명은 탑에 푼 전령과 함께 지속적으로 탑을 압박하며 킹존측 블루 정글 존에서 라스칼의 카밀을 노렸으나, 여기서는 킹존이 오히려 한발짝 빨리 합류를 하며 그대로 5:5 한타로 이어진다. 키아나의 궁극기 대박이 터지긴 했으나 합류가 늦었던 한화생명이었기에 오히려 5:3 교환으로 에이스가 떠버렸다. 한화생명은 여기서도 개의치 않고 탑 2차를 주는 대신 대지용을 챙겨오고, 바텀에서 카서스 궁을 대동해 다이브를 시도한 카밀을 상대로 1:1 킬교환을 해내거나 미드 교전에서 애쉬 궁 활용으로 아지르를 따는 등 계속 밀어붙였으나, 결국 그것이 바론 획득이나 오브젝트 획득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오히려 카밀의 날개 운영과 바루스의 포킹 운영에 말려 바텀 1차도 주고 대지용도 주는 등 무상복지 운영이 시작된다.
여기서 한화생명은 지난 1라운드 1세트를 잡아냈던 노빠꾸 바론을 또다시 시전한다. 버스트 자체는 성공했으나, 킹존은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하듯 끈질긴 추격 끝에 애쉬 - 쓰레쉬를 잘라냈고, 이어서 기세를 타고 미드로 파고 들어 2:2 교환을 끌어내고 미드 2차 공성까지 성공하며 결국 킹존이 글로벌 골드 역전에 성공한다. 여기에 한화생명은 30분에 나온 2번째 바론을 향해 또다시 노빠꾸로 달려갔으나, 킹존이 적절한 밀당 끝에 4:4 교전을 승리하고 텔포 합류한 케넨마저 카밀의 궁극기에 덜미를 잡히며 또다시 브라움만 죽고 한화생명은 전원이 전사하는 5:1 에이스가 떠버렸다. 결국 두번의 바론 대치전에서의 승리를 앞세워 킹존이 1세트를 잡고 1:0으로 앞서간다.
한화생명의 애쉬 - 탈리야 - 키아나로 이어지는 글로벌 궁 - 광역 CC 조합에 초반 바텀을 거의 멸망시킬 뻔한 끈질긴 압박, 노빠꾸 바론 트라이까지 화끈한 팀컬러를 보여주긴 했으나 결국 화끈하기만 했을 뿐이었다. 강력한 글로벌 이니시는 킹존의 한 발 빠른 합류전이나 카밀을 앞세운 날개 운영에 번번이 무득점으로 돌아갔고, 거의 멸망할 뻔했던 킹존의 바텀은 오히려 용을 치던 탈리야를 순삭하며 자력으로 복구에 성공했으며, 노빠꾸 바론은 2번 모두 킹존의 적절한 대처에 발목을 잡혀버렸다. 한 편, 킹존은 지난 담원전에 이어 초반 라인전에선 다소 밀리더라도 노련한 운영 능력을 앞세워 게임을 뒤집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특히 초반 라인전에서 킬을 내줬음에도 교전 단계에 들어가자 중요한 분기점마다 궁극기로 이니시를 걸고 방패로 탈리야 궁극기, 애쉬 궁극기 등 주요 스킬을 차단한 투신의 브라움이 빛을 발했다.

3.2. 2세트



대전기록
이번에도 서폿 4밴이 이뤄진 가운데 한화생명이 또다시 탈리야에 애쉬 - 쓰레쉬를 가져오며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를 시전했다. 킹존은 제이스 - 그라가스에 바루스를 들고온 뒤 케넨 - 자르반을 밴하며 키아나를 다시 풀어주자 한화생명은 야스오 - 브라움 2장막을 모조리 잘라버렸다. 킹존은 4픽으로 전통의 쓰레쉬 카운터이자 포킹 조합에 괜찮은 모르가나를 가져왔고, 한화생명은 키아나를 다시 픽하는 대신 세주아니 - 카밀로 강력한 이니시 조합을 구성한다. 킹존은 이번에도 카타리나로 밀당을 하더니 결국 무난하게 한타 받아치기에 좋은 블라디미르를 가져온다.
첫 용이 대지용으로 확정되어 지난 경기와 같은 바텀 압박이 한화생명에게 필요했고 실제로 극초반 모르가나 점멸까지 빼는데는 성공했으나, 킹존이 이번에는 치속 - 수호자로 라인전 맞불을 놓은데다 세주아니의 두 번의 갱을 모르가나의 블랙실드와 제어 와드로 흘려냈고, 이어진 한화생명의 탑 3인 다이브에는 오히려 라스칼의 블라디미르가 끈덕지게 버티는 사이 바텀에서도 킹존의 다이브가 나와 1:1 킬 교환이 이뤄졌다. 바텀 주도권이 없는 상황에서 미드에서 갱킹으로 라바의 탈리야가 끊기고, 상대 정글 시야를 보러 갔던 키의 쓰레쉬마저 끊기며 첫 대지용은 결국 킹존이 챙겨갔다. 한화생명도 기어이 2번째 탑 다이브에서 블라디를 CC 연계로 순삭하는데 성공하면서 탑 1차에서 포블을 따내고 전령까지 챙겨오며 간신히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계속해서 게임을 뒤집기 위해 전령을 미드에 풀어 압박을 하거나 라스칼을 지속적으로 노려 3킬째를 따내는 등 분전했으나, 미드 공성 과정에서 상대의 포킹에 애쉬가 죽고 탑 1차에서 파밍하던 탈리야가 다이브당해 죽는 등 오히려 손해를 보는 와중에 2번째 대지까지 내주었다. 여기에서 주도권을 굳히기 위해 킹존이 오히려 노빠꾸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나, 상대를 막아서던 라스칼의 블라디가 또다시 CC 연계에 녹아내렸고, 내현 역시 점멸이 없어 탈출에 실패하면서 2명을 내주고 빠진다. 한화생명은 여세를 몰아 미드 2차 공성에 성공했고, 이어지는 킹존의 탑 억제기 공성에서도 CC 연계로 또다시 블라디미르를 터뜨리는데 성공하면서 2명의 챔피언을 내줬음에도 결국 상대를 밀어낸 뒤 바람용까지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시간이 흘러 2번째 바론을 앞두고 킹존이 바텀에서 블라디를 앞세운 채 부쉬에 모여 숨는 낚시를 시전해 카밀을 꼬드겼으나, 시의 적절한 애쉬의 매날리기로 무용으로 돌아갔다. 킹존은 그대로 깃발을 돌려 바론을 버스트하기 위해 뛰어갔고, 여기에서 일어난 교전에서 물고 물리는 치고 빠지기 끝에 결국 보노의 세주아니를 자르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2차 버스트에서도 한화생명이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져, 치열한 퇴각전 끝에 바루스가 수정화살에 맞아 잘리긴 했으나[8] 결국 나머지 4명은 살아가는데 성공한다.
이어지는 바론 버프 동반 공성전에서도 한화생명이 억제기는 안 주는 선에서 잘 막아낸 뒤 운명의 3번째 바론이 뜨는 순간, 커즈의 그라가스가 바론을 치는 줄 알고 페이스 체크를 했다가 순삭당해버렸다. 이어지는 교전에서도 뒤늦게 합류한 라스칼이 궁극기 대박을 내긴 했으나, 이미 킹존의 전원이 전사해버린 뒤였고 결국 '''5:0 에이스가 떠버렸다'''. 이 한 번의 교전으로 한화생명은 완벽한 역전에 성공했고, 닦아놨던 탑 라인을 따라 고속도로를 뚫으며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 기나긴 세트 연패를 끊고 1:1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킹존은 늘 보여줬던 킹존 스타일대로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듯했으나, 사실 누차 지적되어왔던 '''변칙적이다 못해 짬통으로 조합을 뽑는''' 밴픽이 이번에도 발목을 잡았다. 애쉬 - 세주아니 - 카밀로 강력한 이니시를 보유한 한화생명에 비해 킹존은 이니시를 차단할 수 있는 모르가나를 뽑은 것 외엔 '''강점이 없는 조합이었다'''. 이니시는 전적으로 바루스의 궁과 그라가스에게 치중되어 원할 때 교전을 걸 수 있는 주도성이 약했고, 그나마 제이스 - 바루스의 포킹 화력이 강점이라면 강점이었으나 라스칼이 한화의 로밍에 계속 잘리면서 카밀에게 스플릿 주도권을 뺏기면서[9] 포킹으로 적 본대를 압박하며 날개 운영으로 이득을 볼 구석마저 사라져 2번이나 바론 버스트에 성공했음에도 게임이 질질 끌리는 양상을 띠게 되었다. 결국 마지막 3번째 바론에서 '''시야도 없는데 페이스 체크를 하는 커즈의 쓰로잉'''[10]이 결정타가 되어 한 방에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3.3. 3세트



대전기록
킹존은 한화한테 두경기 연속으로 3세트를 가면서 설령 이기더라도 승점 손해 때문에 찝찝하게 되었다.
킹존은 결국 2세트 패배를 거울로 삼아 한화가 밴픽 심리전에 써먹었던 탈리야와 두 세트 내내 본인들을 귀찮게 했던 애쉬를 잘라버렸고, 그 여파로 럭스 - 카르마가 남은 상황에서 카르마를 선픽해온다. 한화생명이 럭스 - 케넨을 들고 오자 킹존은 이즈리얼로 포킹 화력을 강화한 뒤 니코를 가져왔다. 한화생명이 이니시에이터 세주아니를 고른 뒤 트런들을 밴하고 '''케이틀린 원딜'''을 가져와 케틀 - 럭스 듀오를 구성하자, 바루스 - 코르키를 밴해놨던 킹존은 믿고 쓰는 아지르에 이니시에이터 자르반 4세로 무난한 선택을 하자, 한화생명은 막픽으로 또다시 '''키아나'''를 가져오며 이번 세트에도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를 시전했다. 전 세트와의 차이점이라면 이번에는 지형을 생성하는 챔피언이 킹존의 손에 있다는 것.
초반 주도권을 얻기 위해 한화생명은 분주히 이런 저런 시도를 하며 기어이 탑에서 다이브를 통해 니코를 따내고, 라인 스왑 이후에도 갱킹으로 이즈를 따는 등 2킬을 따는데는 성공했으나, 시작부터 3렙 타이밍에 시도한 키아나의 로밍이 무효로 돌아간 것을 필두로 많은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가며 오히려 전 라인에서 주도권을 내준 채 20분까지 전 라인 1차 포탑에 미드 - 봇 2차, 전령에 대지 - 바다 - 화염 3용까지 모두 내주는 등 운영에서 완패하며 오히려 6천 골드 차이로 불리해졌다.
킹존은 당연하다는 듯 포킹으로 상대를 쫓아낸 뒤 바론을 버스트했고, 이어지는 교전에서도 2:2 교환을 해낸 뒤 빠지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이뤄진 공성전에서도 바텀에서 니코가 3인 다이브를 당한 사이 탑 - 미드 억제기를 밀어낸 킹존은 부활해서 라인을 끌고온 니코와 합세해 바텀 억제기까지 밀어버렸고, 그대로 치열한 돌려깎기 끝에 상대 저항을 무력화하며 27분만에 게임을 마무리지었다.
이번 세트는 '''바텀 차이'''로 초반부터 게임이 터져버렸다. 초반 라인전을 거세게 압박하면서 게임을 도모해야 할, 혹은 최소한 5:5 구도를 만들었어야 했을 케틀-럭스 조합이 이즈-카르마 조합을 상대로 1레벨부터 밀리기 시작했으니 다른 라이너들의 호출을 강요하여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낳았다. 경기 초반 미드 키아나가 로밍을 내려 왔는데도 불구하고 상대 점멸 하나 빼지 못하는 결과가 나와버려, 미드까지 같이 망해버리는 치명적인 상황까지 초래했던 것이다. 특히 케이틀린은 다소 쉬워보이는 챔피언 구성과는 딴판으로 순수 피지컬에 기반하는 챔피언이기 때문에 현재 바텀 라인이 팀의 구멍이라 평가받는 한화생명 입장에선 자충수를 둔 셈.

3.4. 총평


결국 이변은 없었고, 순위표로 보이는 대로의 결과가 나왔다. 한화생명은 신챔프 키아나를 2번 연속 뽑아 나름대로 화끈한 팀컬러를 보여주며 2세트까지 접전을 펼쳤고 그 와중에 기나긴 세트 연패를 9연패로 마무리하고 끊어내긴 했으나, 3세트에선 예의 그 무기력한 팀으로 돌아가 27분만에 넥서스가 밀리며 결국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고, 킹존 입장에서도 샌박의 0:2 패배로 반사이익을 보며 공동 1위에 오르긴 했으나, 실제 내용은 하위권 팀인 한화생명을 상대로 많은 위기를 보여주며 2:1로 진땀승을 거두었기에 이 팀이 과연 최고의 자리에 어울리는 팀인지 많은 팬들의 의문을 사게 되었다.
킹존은 2라운드 들어서 과연 이 팀이 '변칙 대마왕'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눈에 보이는 픽들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고 있다. 이는 2:1로 신승을 거뒀던 담원전부터 이어지는 일인데 제드, 카타리나, 야스오, 키아나 등 킹존다운 기묘한 픽들을 심리전용으로만 올려놨다가 결국 하던 것들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과 밀당만 하고 있다. 뻔한 픽들로 쉽게 게임을 잡으면 모르겠으나, 이번 한화생명전에서는 특히 2세트에서 또다시 그라가스에 이니시를 의존하는 쓸놈쓸식 밴픽에 1세트 제법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애쉬 - 쓰레쉬 - 탈리야를 똑같이 풀어줬다가 기어이 그 조합에 된통 당하는 등, 하던 것만 답습하는 수준을 넘어 상위권에 머무르다보니 오만에 빠진 게 아닌가 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그래도 3세트에서는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고 초반부터 빡빡하게 상대를 밀어붙여 순식간에 게임을 끝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래도 강팀은 강팀이다"라는 것을 보여주었으나, 오히려 그로 인해 "이렇게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에게 2세트는 왜 내줬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부분이 있다면 밴픽이나 운영 면에서 답답함이 느껴졌을 뿐이지 선수들의 폼이 무너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라스칼은 2세트에 완벽히 망해 한타 때마다 폭사하는 모습을 수 차례 보여줬으나 이는 상대의 너무나도 집요했던 구멍 파기에 당했기에 나타난 현상이고, 마지막에는 오히려 궁극기 대박을 터뜨리며 활약할 뻔했으나 이미 팀원들이 모두 죽은 뒤라 본인도 선 채로 죽어버렸기에 '이건 아무리 탑이 잘해도 어쩔 수 없었다'는 평을 받았다. 페이스 체크로 게임을 던져준 쓰로잉을 했던 커즈도 사실상 그 상황에서 시야를 체크하러 갈 게 그라가스뿐이었음을 생각해보면 이 역시 변명의 여지가 있었고, 그 외에는 전반적으로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줬다. 데프트와 투신은 말 할 필요도 없이 오늘 끝장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고, 미드 내현 역시 아지르는 물론 제이스로도 제법 훌륭한 폼을 보여줬기에, 밴픽에서 보여줬던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만 개선한다면 킹존은 다시 기세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한화생명은 그나마 오늘도 계속되는 노빠꾸 바론 트라이로 팀컬러를 확실히 보여준데다 밴픽 단계에서도 신챔프 키아나를 필두로 애쉬/쓰레쉬, 케이틀린/럭스 등 새로운 시도를 했고, 트할 대신 기용한 소환이 나쁘지 않은 폼을 보여주며 꽤 많은 것들을 얻어가긴 했으나, 지금이 1라운드라면 모를까 2라운드로 남은 경기도 많지 않고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은 커녕 승강전에 가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상황에서 결국 승리가 아닌 패배를 얻었기에 그 성과들이 속 빈 강정이 되어버렸다. 특히 특유의 노빠꾸 바론 트라이는 오히려 1세트에서 킹존에게 읽혀서 그대로 다 실패로 돌아갔고, 2세트에선 번번히 상대에게 선 바론 버스트를 허용해 따라가는데만 급급하더니 3세트에는 아예 라인전부터 처참하게 깨져서 바론 버프를 뺏기자마자 게임에서 지고 말았다.
꾸준히 약점으로 지목되어왔던 바텀 듀오와 미드는 여전히 오락가락하고 있다. 미드의 라바는 대회에서 처음으로 키아나를 활용하는 상황이었고, 제법 나쁘지 않은 활용을 보여주며 진영 붕괴를 유도하거나 딸피까지 상대를 추적했으나, 결국 라인전 솔킬이나 한타 단계 다수의 킬 등 결정적인 장면은 보여주지 못했고, 바텀 듀오는 1세트에는 상대가 쌍 봉풀주를 운용해준 덕분인지 초반 제법 세게 상대를 밀어붙였고 2세트에도 나쁘지 않게 반반을 가는데 성공했으나, 결국 3세트에는 애쉬가 밴을 당하고 상대가 이즈 - 카르마로 라인전 센 조합을 가져오자 럭스 - 케이틀린이라는 라인전 최강 조합을 들고도 폭삭 망하면서 2세트까지의 활약과 새로운 시도들이 빛이 바래고 말았다.
그나마 트할을 대신해 투입된 소환이 제법 괜찮은 폼을 보여줬다는 것은 가장 큰 성과였다. 1라운드 킹존전에서 트할이 연거푸 솔킬을 따이더니 막판에는 정글러에게마저 1:1을 지는 처참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패인이었다면, 이번 2라운드에서는 정반대로 탑에서 소환이 라스칼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던 것이 2세트까지 접전을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1세트에서는 AP 케넨이었기에 중반 이후로 어쩔 수 없이 카밀에게 밀리기 전까지 큰 투자를 받지 않고도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았고, 2세트에서는 집중 투자를 받더니 아예 라스칼의 블라디를 멸망시키는 등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기에, 당분간 소환이 주전으로 계속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4. 53경기 JAG 0 : 2 SKT


'''정규시즌 53경기 (2019. 07. 19)'''
Jin Air
Greenwings

0
'''2'''
SK telecom T1
×
×
-


-
11패
'''결과'''
'''6승 5패'''
'''정규시즌 53경기 MVP'''
1세트
2세트
김태민
(Clid)
김동하
(Khan)
두 팀은 이번 시즌의 첫 주차에서 만난 바 있으며 그 당시엔 SKT가 2 - 1로 진땀승을 거두었던 바 있다. SKT는 1라운드 당시 진에어가 세트 승을 따낸 두 팀 중 한팀이지만[11] 1R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두 팀의 간격은 천지 차이로 벌어졌다. SKT도 1라운드 초중반까지 연패하며 결국 무너지는가 했지만, 에포트가 투입 후 기대 이상의 대활약을 보여주고 리프트 라이벌즈를 기점으로 팀적 호흡과 자신감을 되찾아 오면서 기세를 점점 올려 포스트 시즌 막차 경쟁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더군다나 1라운드 중반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칸, 페이커, 마타도 기존에 고집하던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나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호재.
연패를 탈출하고서 본격적으로 상승기류를 탄 SKT와는 다르게 진에어는 아직도 연패사슬을 끊어내지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자신들이 지난 시즌에 세운 온갖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을 자기들 손으로 갈아치울지도 모르는 상황에 내몰려 있다. 때문에 이번 경기 역시 SKT의 무난한 우세가 점쳐진다.
관전 포인트는 바텀 라인. 루트는 전임자인 테디 못지 않은 원딜로 각성하고 있으며 켈린 역시 루트를 잘 보좌하고 있다. 게다가 1라운드에서 두 팀이 만났을 당시 루트만큼은 꽤나 매서운 폼을 보여주며 테디에게 위협적이라고 할 만한 존재감을 뽐낸 바 있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
SKT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내야 할 경기. 만약 이 경기를 패배해 6승 달성이 더 늦어질 경우에는 '''이 경기 직전까지의 5위 경계선이 7승 이상이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이 정말로 위험해진다.

4.1. 1세트



대전기록
린다랑의 아트록스가 카운터인 피오라를 피하기 위해 스왑을 감행했지만 오히려 미드에서 페이커에게 딜교환이나 CS수급에서 지속적으로 고통받는 양상이 나타났고 그레이스는 클리드의 갱킹으로 1킬을 내준다. SKT가 탑, 미드 라인 스왑을 하면 진에어도 스왑을 하여 양 측의 상체 라인이 펼치는 심리전이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미드로 내려오던 페이커가 잘리고 탑 다이브로 칸도 잡히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이어진 몇 차례의 교전에서 진에어가 더 많은 이득을 챙겨가면서 진에어에게 분위기가 넘어간다.
그러나 15분 경 진에어가 전령을 먹는 사이 SKT는 바텀 포탑을 밀었는데 탑으로 몰려간 진에어가 아무런 소득없이 물러나다가 역으로 이즈리얼과 포탑을 내준다. 동시에 바텀에서 아지르는 피오라를 피해 점멸을 써버리고 미드에서 아트록스와 사일러스는 코르키에게 두들겨맞으며 포탑까지 내준다. 기세를 찾은 SKT가 운영에 유리한 대지의 드래곤 스택을 적립하고 연속해서 바론을 쓸어담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결국 30분이 되기 전, SKT가 진에어의 넥서스를 장악하며 게임을 끝맺는다. 단순한 동정 여론을 넘어서서 정말 놀라울 정도로 15분 이전에 쌓아올린 이득을 이어가지 못하는 진에어의 운영에 많은 시청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덤.
SKT는 불리한 상황에서 클리드의 갱킹이 성공한 것을 기반으로 조금씩 차이를 좁혀나갔고 페이커는 초반 2데스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라인전 주도권을 가져온 덕분에 KDA따위 무시하는 데미지로 상대를 압박하는 플레이를 펼쳐 전체 딜량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4.2. 2세트



대전기록
전날 한화가 2번이나 고른 신챔 키아나에 이어서, 이번엔 진에어가 리메이크된 모데카이저를 막픽으로 뽑아 LCK 최초로 꺼내들었다.[12]
이번에도 진에어가 미드 라인에서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간 이후 12분만에 바텀쪽에서 포블을 내고, SKT의 전령 압박도 잘 막아내며 좋게 시작한다.
이후로도 모데카이저의 궁극기를 통해 수성을 하고 라인전에서 이긴 바텀 듀오를 앞세워 꾸준히 SKT를 압박하면서 그동안 진에어가 혹평을 받아온 운영면에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게임을 주도해나간다.
그러나 20분 40초경에 SKT의 기습적인 바론 오더에 진에어가 스틸을 위해 모데카이저를 앞세워 바론 쪽으로 깊숙하게 파고 든 후 '죽음의 세계(R)'를 통해 클리드를 제외하지만, 강타를 같이 들고 있던 에포트로 인해 스틸은 실패한다. 바론을 먹은 SKT는 곧바로 칸의 아트록스로 진에어의 진형을 박살내고 아지르의 토스로 진에어를 전멸시킨다. 그 후 진에어는 탑에서 칸의 아트록스를 겨우 잡았지만 그 순간 미드와 봇의 억제기까지 깨지며 바론 골드 '''7300'''을 띄우고 게임이 완전히 뒤집혔다.
그러나 진에어는 어찌어찌 버티며 28분 클리드의 세주아니를 잡고 골드차를 3500까지 줄이지만, 곧바로 미드에서 모데카이저와 신 짜오만 남고 모두 죽어버리는 일방적인 손해를 본 탓에 경기 시간 30분 13초가 되자마자 게임이 끝나버렸다.

4.3. 총평


SKT는 당연히 얻어야 했던 결과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하며 포스트시즌 경쟁을 이어갈 동력을 얻었으며 진에어는 당연하게도 패배하며 끝도 보이지 않는 연패 수렁에 더욱 깊이 빠져드는 상황이 이어졌다.
진에어는 늘 보던 진에어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로써 진에어는 공식전 매치 16연패에 단일 시즌 매치 11연패, 세트 16연패라는 이젠 놀랍지도 않은 연패 기록을 세웠으며 아직 7, 8, 9, 10주차의 일정이 남았는데 벌써 득실이 -20대에 들어섰다. 이대로라면 자신들의 기록을 깨는 것은 어렵지 않아보일 정도.
시즈와 말랑은 괜찮은 플레이를 해줬고 린다랑과 타나도 그냥저냥 괜찮았으며 바텀 듀오도 무난했으나 문제는 역시나 미드. 그나마 다른 라인과는 별개로 그레이스를 내려도 올려야 하는 게 천고인데 천고도 사실 그레이스보다 나은 점이 없다는 것이 치명적인 문제. 두 선수에게 정말 안타까운 얘기지만, 이 쯤 되면 정말 진지하게 타나나 린다랑 중 한 명을 미드로 포지션 변경시키는 게 나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5. 54경기 AF 1 : 2 KT


'''정규시즌 54경기 (2019. 07. 19)'''
Afreeca Freecs
1
'''2'''
kt Rolster
×

×

×

6승 5패
'''결과'''
'''3승 8패'''
'''정규시즌 54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고동빈
(Score)
김기인
(Kiin)
황성훈
(Kingen)
또다시 만나고 만 스프링 시즌 도원결의 팀의 매치. 하지만 두 팀의 분위기는 지난 1라운드 때와의 격차와 비교해봐도 정말 심각할 정도로 벌어져 있다.
아프리카는 1라운드에서 아어강의 저주로 연패를 겪었지만 라운드 막바지에 다시 일어나 연승을 쌓고, 그리핀이란 대어를 잡는데 성공하면서 분위기는 다시 절정으로 달아오른 상태이다. 전날 젠지가 샌드박스를 압살하고 단독 5위에 올라선데다 바로 아래에서도 SKT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기는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일단 젠지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그리핀, 담원과 함께 7승 라인을 맞출 수 있다. 이 경우 이번 주차에 있는 상위권 경기인 GRF-DWG, GEN-KZ 매치업의 결과에 따라 상위권 경쟁이 혼돈으로 빠져들게 되어[13] 아프리카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데에 도움이 된다. 더군다나 아프리카는 2라운드가 점점 진행될수록 강팀을 만나는 일정인 이상, 무조건 이 경기를 포함해 다음인 진에어까지 2:0 완승으로 잡고 최대한 기세와 승점을 쌓아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반대로 KT는 아프리카와는 정 반대로 모든 라인의 폼이 모두 다 나락으로 떨어진 상태다. 특히 바텀은 현재 LCK에서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 그나마 BDD가 라인전에 한해서 혼자 분투 하고 있지만 결국 한타 페이즈만 되면 대퍼해버리니 승리를 기대할 수가 없는 상태이다.
5주차를 기준으로 공동 8위였던 한화생명이 이 경기의 전 날에 킹존을 상대로 1대2로 패배하여 승점 관리가 어느 정도 됐기 때문에 kt가 이 경기를 0대2로 패배한다면 단독 9위로 추락하게 된다.

5.1. 1세트



대전기록

전용준: '''(15:0 상황에서) 16:0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죽일 적이 없으니까요!'''

김동준: '''순도 100% 퍼펙트 게임!!!'''

KT에서는 스멥 - 엄티 대신 킹겐 - 스코어가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KT가 탈리야 - 제이스 - 이즈리얼 밴으로 3라인 시그니처 밴을 하자, 아프리카는 빠르게 유미 - 시비르에 니코를 뽑아 OP 카드를 다수 확보한다. 이에 KT는 봇 라인이 가장 자신있어하는 칼리 - 노틸에 자르반 4세를 빠르게 가져와 이니시 수단을 다수 확보했고, 드레드를 의식한 듯 리 신에 엘리스를 잘라버린 뒤 무난한 탑 라이너 케넨을 선픽한다. 조이 - 블라디를 밴해놨던 아프리카는 남아 있는 정글러 중 가장 공격적인 신 짜오를 선택한 뒤 '''탑 나르'''를 가져온다. 아프리카의 픽이 확정되자, KT는 남아 있는 미드 1티어 픽이자 칼리의 파트너로 자주 기용되는 아지르를 당연하다는 듯이 챙겨와 전 라인에 초반에 힘을 강하게 실은 아프리카 vs 바텀에 힘을 실은 채 솔리드한 한타 조합을 구성한 KT의 구도가 되었다.
KT는 그동안 유리하다가도 대퍼를 시전했던 모습과는 다르게 침착하게 이득을 굴려 2번째 용인 바람용에 미드 1차까지 챙겨왔고, 기어이는 20분 경 바텀에서 시비르가 '''벽에 점멸을 박는''' 참사까지 발생하며 이어진 교전에서 유미, 니코마저 휘말려 3:0 교환이 나와버렸다. 이후 22분에도 블루팀 쪽 정글에서 니코 - 시비르가 끊기는 교전 승리를 바탕으로 KT가 바론을 챙겼으며, 여기에서 바론을 막기 위해 뛰어온 나머지 3명을 모두 잡아내며 오히려 '''에이스를 띄워버렸다'''. 그리고 바론 버프를 동반한 공성전에서도 스코어의 자르반이 이니시 후 가고일로 빡탱킹을 해주는 사이 BDD의 아지르가 쿼드라킬을 따는 괴력을 뽐내며 '''또 다시 에이스를 띄워버렸다'''. 결국 전 날 최단 시간 경기 기록에 이어 '''0킬, 0포탑 퍼펙트 게임'''을 선보이며 KT가 1: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KT가 이번 시즌, 아니, '''2019년 리빌딩 이후 이렇게 잘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연승행진을 달리던 그 아프리카를 압살해버렸다. 라인전부터 '''바텀을 포함한''' 전 라인이 아프리카를 압도한데다 아프리카측의 실책성 플레이들이 더해지고 전령마저도 KT를 돕는 등 단 한 번의 위기조차 없이 너무나도 일방적이어서 마지막에는 결국 '''자르반과 아지르가 2:5 한타를 이겨버리고 아지르가 쿼드라킬을 찍는''' 결과가 나오는 등 그야말로 온 우주의 기운이 KT에게 몰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반면 아프리카에서는 기인이 그나마 간간이 날카로운 킬각 캐치를 보여준 것을 제외하면(물론 15:0이란 킬 스코어에서 드러나듯 킬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에이밍의 벽점멸에다가[14] 죽을 에이밍에게 붙어 1+1으로 죽는 세난, 적진 한가운데로 텔을 타서 1+2로 죽는 유칼 등 실책성 플레이들이 여럿 겹치며 대단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수들 모두 사이 좋게 0/3/0의 KDA를 기록한 것은 덤.

5.2. 2세트



대전기록
전 경기처럼 KT는 각 라이너의 시그니처 픽을 밴했고, 아프리카는 전 경기 당한 것 때문인지 칼리스타를 포함 바텀 위주로 밴을 가져간다. 남아 있는 1티어 서폿 중 카르마를 KT가 챙겨가자 아프리카는 자야 - 라칸을 선픽했고, KT는 눈꽃이 럭스, 카르마가 준비가 안 된 것인지 카이사 - 갈리오로 봇을 미리 뽑았다. 3픽으로 현 OP 정글 세주아니를 뽑은 뒤 의외로 카운터 픽을 밴하는 대신 아칼리, 자르반 밴을 하고 니코를 가져왔고, 이에 스코어는 휴식기동안 준비해온 듯 사일러스 정글을 최초로 기용한 데 이어 BDD 역시 미드 키아나를 기용한다. 이에 아프리카도 어디 한번 해보자고 말하듯, 카르마 상대로 라인전이 별로 좋지 않음에도 하드 이니시에이터 클레드를 막픽으로 가져오며 하드 이니시에이팅 돌진 조합을 완성한다.
초반 탑 라인 상성으로 카르마가 확실히 라인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미드와 봇에선 오히려 아프리카가 CS를 앞서나가며 주도적으로 상대 2번째 레드를 카정가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첫 바람용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세주아니 - 갈리오가 교환되며 바람용을 내줬고, 기세를 몰아 KT가 칼전령을 챙겨오더니 바텀에서 눈꽃이 무리한 도발 이니시를 시도했다가 잘리면서 불리한 교전을 시작했음에도 끈질긴 장기전 끝에 오히려 4:4 교환을 해내는 등 KT가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여주고, 오히려 미드에서 갱킹으로 니코를 잘라내면서 뒤이은 레드팀 블루 쪽 정글에서도 2:0으로 교전을 이겨버리고, 미드 다이브로 추가 킬까지 따내며 오히려 KT가 주도권을 잡고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20분 직전, 미드 1차를 깨지도 않았는데 무리하게 타워 다이브를 시도했다가 프레이가 죽으면서 1:1 교환이 이뤄지더니, 미드 1차를 지키려다가 기인을 앞세운 아프리카의 과감한 다이브에 키아나 - 갈리오가 차례로 죽는 대퍼타임을 선보였고, 이를 아프리카가 받아먹으면서 미드 1차를 깨며 비벼지기 시작한다. 이어 23분경 바론 근처에서 아프리카가 교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후 바론을 먹으면서 순식간에 아프리카가 유리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전라인 2차를 주는 선에서 가까스로 수성에 성공한 KT였으나, 32분 경 미친 듯이 돌진해오는 아프리카에게 약점을 찔려 또다시 카이사가 잘려버렸다. 아프리카는 탑 억제기 포탑을 밀어낸 뒤 바론을 버스트했고, 여기에서 KT는 별 수가 없다는 듯 다시 모여들어 저지를 시도했으나 BDD의 카아나가 궁 실쿨을 남긴 채 터지고 그대로 이어진 교전에서 5:0으로 에이스가 나버렸다. 그렇게 아프리카는 미드로 고속도로를 뚫어 1:1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KT가 전판의 퍼펙트 게임의 기세를 앞세워 19분까지 무시무시한 기세로 상대를 몰아붙였으나, 귀신같이 20분이 되기 직전 나온 프레이의 쓰로잉을 필두로 연쇄 대퍼를 보여주며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말았다. 이번 경기의 패인은 KT의 고질병으로 뽑혔던 바텀 듀오로, 교전에서 괴력을 뽐내며 4킬을 몰아먹은 프레이는 다이브 쓰로잉을 필두로 상대의 일점돌파 때마다 잘려주며 자력 구제가 아닌 자력 멸망을 보여줬고, 눈꽃 역시 무리하게 앞서서 들어가다가 점사 당해서 죽고, 다시 와서 또 죽는 등 우리가 익히 아는 뇌절 대왕 꽃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5.3. 3세트



대전기록
전 경기와 똑같은 밴이 이뤄지자 아프리카는 또다시 1픽 세주 - 2, 3픽 자야 라칸을 챙겨왔고, KT는 노틸러스 - 트런들에 다소 의외의 원딜 픽 루시안을 3픽으로 챙겨온다. 상체 위주로 2페이즈 밴이 이뤄지자 KT는 니코를 챙겨왔고, 아프리카는 그 때까지 남아 있던 좋은 라이너인 카르마, 아트록스를 함께 들고와 마지막까지 스왑의 여지를 둔다. KT가 마지막 픽으로 무난한 미드 코르키를 챙겨오면서 전반적으로 초반부터 난타전보다는 솔리드한 한타 조합 간의 대결이 되었다. 그리고 드레드는 여진을 들면 여진 버프까지 트런들의 진압 때문에 오히려 뺏길까봐 '''칼날비'''를 드는 선택을 한다.
아트록스가 탑으로 오자 KT의 킹겐은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집공 AS 니코'''를 선택해 초반부터 라인을 강하게 압박했다. 미드와 바텀은 상대적으로 팽팽했던 가운데 7분 경 윗쪽 강가 싸움에서 드레드의 세주아니가 번개같이 트런들을 물어 퍼블을 냈으나, 여진의 부재로 탱킹력이 부족해 뒤따라온 코르키에게 죽으면서 1:1 교환이 이뤄졌다. 드레드는 여기에서 개의치 않고 부활하자마자 윗 바위게 쪽으로 달려가 득달같이 바위게를 챙겨 6레벨을 찍은 뒤 과감한 궁극기 활용으로 BDD의 점멸을 빼버렸고, 동시에 탑에서도 기인이 귀신같이 니코를 딸피로 만들고 점멸을 교환하며 자력 구제에 성공했다.
KT 역시 그대로 당할 순 없다는 듯 첫 바다용을 순조롭게 챙겨왔고, 12분 경 아프리카가 전령을 버스트하자 과감하게 돌아가는 상대에게 교전을 걸었으나, 과감하기만 했을 뿐 근거 없는 이니시였기에 오히려 2킬을 대퍼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여기에서 자신감이 꺾인 것인지 KT는 니코의 날개 운영도, 코르키의 전성기도, 노틸러스의 이니시도 활용하지 못한 채 대지용, 바다용과 전방위 1차 포탑을 무기력하게 내주는 등 대퍼 운영을 하기 시작한다.
이어지는 4번째 대지용을 앞에 두고 아프리카는 확실히 굳히기 위해 트런들을 물었으나, 트런들이 궁극기 - 초시계에 점멸까지 활용해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는데 성공하고 폭뢰 대박까지 터지면서 오히려 KT가 니코를 별동대로 파견해 대지를 챙겨왔다. 아프리카는 이 시점에서 또다시 바론을 쳐서 상대를 불러 이번에는 트런들을 자르는데 성공했으나, 이어지는 2차 바론 교전에선 오히려 버스트를 중지하고 한타를 걸었다가 라칸을 내주고 물러나야 했고, KT는 어부지리로 미드 1차 공성에 성공했다. 아프리카는 다소 손해가 있었으나 개의치 않고 계속 미드 중심으로 시야를 장악하며 교전을 시도했고, 처음에는 트런들을 '''또''' 끊어내는 데 성공했으나, 2차 시도에선 오히려 세주아니가 잘리면서 결국 상대에게 바론을 대퍼해버렸다.
결국 상대의 노림수를 잘 받아치면서 바론을 챙겨온 KT는 전방위 2차 포탑에 탑 억제기 포탑까지 공성하며 글로벌 골드를 역전시켰고, 4코어가 나온 니코는 괴물이 되어 더 이상 아트록스로는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이 되었다. 결국 37분, 장로 - 바론이 동시에 나오자 아프리카가 바론을 칠지 말지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KT는 '''니코를 혼자 장로로 파견한 뒤 바론에서 4:5 대치를 시작하는''' 긍정적인 의미의 기적의 운영을 선보였고, 장로를 먹으면서 상대의 이니시까지 잘 받아낸 뒤 니코까지 합류해 상대에게 점멸 다수를 뽑아내고 쫓아내면서 바론까지 챙겨오는데 성공한다.
이어지는 공성전에서 KT가 날개를 펼쳤다가 루시안이 물리면서 까딱하면 위험할 뻔했으나 노틸러스를 던져주며 빠지는데 성공한 뒤 탑 미드 억제기를 밀면서 오히려 이득을 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서 아프리카는 노틸러스가 없을 때 최후의 도박수를 던져본다는 듯 상대의 미드 2차까지 진출을 했으나 오히려 기인이 없는 사이 4:5 한타가 걸려, '''세난이 이니시를 열려고 들어가자마자 1초컷을 당하고 니코의 속박 대박까지 걸리면서''' 4명이 순식간에 전사해버렸다. 결국 홀로 남은 기인을 묶어둔 채 넥서스를 밀어내며 KT가 2:1로 게임을 마무리하며 기나긴 연패를 끊는데 성공한다.
지난 1라운드 아어강의 저주를 끊었던 보약 운영에 보답하는 듯, KT가 고구마 운영을 하는 것을 보던 아프리카가 한 술 더 떠서 도원결의 맏형에게 '''제발 이겨주십쇼!'''라고 말하는 듯한 대퍼 운영을 해버렸다. 한 번의 교전 패배로 갈팡질팡하던 KT를 상대로 아프리카는 4번이나 다른 맛있는 챔피언들을 두고 트런들만 점사하는 기묘한 습격 작전을 보여줬고, 그나마도 KT가 번번이 당해주며 생존기가 다 빠지거나 2번이나 허무하게 죽는 등 3차례 손해를 봤으나, 결국 마지막 시도는 잘 받아치면서 정신을 차렸고, 이후로는 스무스하게 스노우볼을 굴려 신승을 따낼 수 있었다. 한 편 본대 앞에서 트런들을 점사하는 의문의 판단을 보여준 아프리카는 막판에는 기인도 없이 4명이 진출했다가 순삭당하면서 넥서스 옆에 홀로 남은 기인이 뭐라도 해보기 위해 폴짝거리다가 우물 안에서 가엔이 빠진 채 넥서스가 깨지는 차마 웃지 못할 장면을 보여주며 충격적인 패배로 이번 게임을 마무리했다.
더불어 일부에서는 아프리카의 3세트 미드로 나온 카르마에 대한 템트리를 지적하기도 하였다. 비록 미드 포지션으로 출발하였고 포지션 특성상 딜링을 맡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후반 이후 딜을 책임지는 자야의 보조 역할의 성향이 더 강했기에 향로를 가지 않은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비록 지난주 그리핀과의 대전에서도 향로를 가지 않았지만, 그 경우에는 이즈리얼이라는 챔프 특성상 이해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번의 경우 평타 원딜러인 자야이기에 저번과는 다른 케이스가 된다. 물론 프로팀에서 해석과 분석을 통해서 최상의 조합과 템트리를 연구하기는 하겠지만, 매 경기별 조합의 구성에 따른 포커스가 어디인지 혹은 시간대별 어디쪽에 힘을 실어야 하는지를 모르고 플레이를 하는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드는 모습이기도 하였다.

5.4. 총평


이현우: '''가을의 젠지 하는데 사실 그 전엔 여름의 kt가 있었거든요!'''

KT는 왜 그동안 이런 경기력을 못 터뜨린 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상당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결국 6주차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경기 시작 전, LCK 최연소 팀과 LCK 노인정 팀이 붙는다는 개드립이 넘쳐나며 가벼운 분위기였지만 서머 시즌 이변이라 할 수 있는 결과가 터져나왔다. 2세트에는 또다시 고질병이었던 대퍼를 한 끝에 역전패당하는 등 아쉬운 부분은 있었으나, 3세트에서는 불리한 흐름에서도 뚝심 있게 중심을 지키며 오히려 기복을 보인 아프리카를 잡아먹었고, 1세트에는 아예 경기력으로 아프리카를 압살해버렸다. 퍼펙트 게임이라는 희귀한 기록은 덤. 결국 1라운드 0:2 패배를 제대로 설욕하면서 아프리카에게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린 것은 물론, 스프링 시즌부터 시작된 도원결의 징크스마저 다시 살려내버렸다.
오늘 kt의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은 단연 '''킹겐'''. 스멥이 주전으로 출전한 동안 폐관수련이라도 한 것인지 지난 경기 그리핀을 상대로 71인분 모드를 보여주며 폭주했던 기인을 상대로 3세트 내내 최소 반반, 최대 라인전 판정승을 따내며 믿을맨 BDD와 더불어 팀의 안정감을 책임졌다. 항상 팀의 구멍으로 지목되어왔던 다른 3라인 역시 다소 부침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적어도 라인전부터 허무하게 킬을 따이거나 한타 단계에서 충격적인 뇌절쇼를 선보이진 않고 필요한 것은 해주며 상대보다 더 뛰어난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프레이는 2세트 초반까지만 해도 과감한 진입과 스킬샷으로 계속 킬을 따내고 3세트에선 한타에서 딜을 넣기 힘든 원딜인 루시안으로 전체 딜 2등을 하며[15] 과거 천재 프로게이머로 불렸던 시절의 폼을 단편적이나마 재현했다. 스코어 역시 1세트 자르반의 완벽한 진형 붕괴와 탱킹력 외에도, 3세트에서 대차게 망한 트런들로 어떻게든 서포팅템을 둘둘 감으며 꾸역꾸역 1인분을 해내는 등, 노장은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또한, 지난 경기 패배 이후 엄티와 스멥이 언쟁을 하고 분위기가 매우 안 좋았다는 사실이 팬들에게 불안감을 낳았으나, 이 날 경기 이후에는 출전하지 않았던 엄티와 스멥이 모두 달려나와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둘도 함께 승리를 축하했다. 출전한 선수들도 모두 마음 고생이 심한 듯 감격한 모습이었기에 이번 승리가 팀 분위기 차원에서도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기대되는 부분.
한편 아프리카는 KT에게 패하면서 SKT에게 승점에서 밀려서 '''7위'''로 추락하며 포스트시즌 경쟁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지고 말았다. 이즈를 픽하지 않으면 캐리력이 급감하는 에이밍만의 문제를 넘어, 다른 라인에서도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드레드와 세난은 과감하게 들어간 만큼 과감하게 잘리는 뇌절을 연달아 보여줬고, 최근 좋지 않은 폼을 증명하듯 니코, 카르마 등 팀파이트형 미드를 연달아 기용했던 유칼은 자신의 장점이었던 변수 창출 능력마저 상실한 듯 무색무취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나마 기인 정도가 괜찮은 모습을 보였으나 역시 저번 시즌에 비해 폼이 많이 떨어진 상태.
결과적으로는 전체적으로 약한 멘탈이라는 Afreeca Freecs의 치명적 단점을 전혀 고치지 못하고 문제점이 터져나온 매치라 할 수 있겠다. 물론 기인은 이 문제에서 아주 멀리 벗어나 있기는 하나, 아쉽게도 팀 전체를 케어 해줄 만한 성격이 아닌 것도 사실이기에 결국은 팀 내에서 가장 소통이 활발하고, 그나마 커리어가 길면서도 주도적 운영이 가능한 미드 라이너인 유칼이 보다 강한 정신력을 소유하는 것이 이런 문제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지름길일 것이다.

6. 55경기 GRF 0 : 2 DWG


'''정규시즌 55경기 (2019. 07. 20)'''
Griffin
0
'''2'''
DAMWON Gaming
×
×
-


-
7승 4패
'''결과'''
'''8승 3패'''
'''정규시즌 55경기 MVP'''
1세트
2세트
조건희
(BeryL)
허수
(ShowMaker)
그리핀의 현 로스터가 갖춰진 18 시즌 이래 챌린저스 시절부터 그리핀에게 '''단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있는 담원이 극악의 천적에게 다시 한 번 도전하는 매치.
담원 입장에서는 한창 연승 중이었다가 킹존에게 태클을 한 번 당한 이후 다시 분위기를 가다듬고 승리를 따와야 하는데, 하필이면 최악의 천적과 다시 싸워야 하는 상황. 현재 상체 캐리력이 정말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 담원이지만 그리핀만 만나면 강력한 상체가 가지는 장점이 상쇄되고 상대적으로 부실한 하체라는 단점이 부각되면서 다른 사람처럼 힘을 쓰지 못하곤 했다. 각성하여 그리핀을 상대로 첫 승리를 따내 다시 폭주 기관차를 출발시킬지, KT - 삼성급으로 처참한 역대급 상성이[16] 다시 한 번 탄생할지는 담원에게 달려 있다.
그리핀 입장에서는 젠지와 아프리카에 연패를 당한 만큼 담원이라는 상대를 잡아내고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것이다. 만약 담원전마저 패배한다면 1위 탈환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그리핀이 담원을 상대로 압도적인 상성을 여지껏 유지해왔던 큰 이유는 너구리-캐니언-쇼메이커로 이어지는 막강한 무력을 자랑하는 상체 라인업이 그리핀의 소드-타잔-쵸비로 이어지는 견고한 상체 라인업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앞서는 바이퍼-리헨즈 듀오가 뉴클리어-베릴(호잇) 듀오를 상대로 편하게 게임 내내 리드하는 흐름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그리핀의 입장에서도 이와 같은 흐름을 다시 재현하기 위해서는 눈에 띌 정도로 부침을 겪고 있는 쵸비의 기세를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 반대로 담원의 쇼메이커는 폼이 고점에서 떨어질 생각이 없을 정도로 좋은 상태라, 이 빈틈을 후벼팔 수 있다면 이번 경기가 오랫동안 묵은 상성 관계를 뒤엎어버리는 "시작" 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의미가 된다.
그리핀이 승리하면 1세트를 내주건 말건 단독 1위로 복귀하고, 반대로 담원이 이 경기를 2:1로 승리하면 8승 3패 세트 득실 +7인 팀이 동시에 셋[17]이나 생기는 엄청난 순위표가 완성되며, 아예 2:0으로 승리하면 남은 둘을 2위로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6.1. 1세트



대전기록

쇼메이커: 야 2년만에 대기록 깼다~ 하권이 형 나 눈물 날 것 같아. 나는 13번 다 졌어. 다 나와서...[18]

그리핀이 소드 대신 도란을 선발 출전시키는 강수를 두었다.
담원은 지난 경기 아프리카의 선택을 벤치마킹한 듯 리헨즈 3밴을 선보였고, 여기에 그리핀이 아트록스를 선픽함으로써 너구리와 뉴클리어가 선호하는 제이스 - 이즈를 뽑았다. 그리핀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듯 이니시에이터 노틸러스에 이즈를 상대로 좋은 카이사를 들고왔고, 담원은 3픽으로 쇼메이커의 시그니처 코르키까지 뽑아 포킹 조합을 진작에 완성해버렸다. 담원이 4픽으로 베릴의 시그니처인 알리까지 뽑자, 그리핀이 블라디미르에 세주아니까지 뽑아 전형적인 포킹 조합을 완성하고, 담원은 그 둘의 카운터인 사일러스를 막픽으로 뽑아온다. 전반적으로 이니시의 그리핀 vs 포킹의 담원의 구도가 된 가운데, 시청자들 사이에선 시그니처 픽을 다수 뽑아온 담원이 유리하지 않나 하는 평가가 나왔다.
그리핀은 젠지한테 세트 2패, 아프리카한테 세트 1패를 했던 노틸러스-카이사 조합을 또 가져왔다. 이 세트도 지면 그리핀의 노틸러스-카이사 봇 조합이 4연패다.
초반에는 역시나 그리핀이 웃었다. 타잔은 바텀에서도 5렙갱으로 퍼블을 내고, 너구리가 도란을 압박하다 플이 빠진 틈을 노려 6레벨에 궁도 없이 탑 갱을 성공했고, 이어지는 용 한타에서도 바다용은 빼앗겼으나 아껴놨던 궁극기로 한타를 파괴해버리며 킬 스코어가 5:0까지 벌어진다. 사실상 게임이 터진 것이나 다름 없어보였으나, 담원은 최근의 분위기를 방증하듯 쿨하게 초반 손해를 넘겨버리고 상대 라이너인 카이사는 없는 이즈리얼의 텔포를 이용해 한박자 빨리 전령으로 모여 버스트한 후 미드에 풀어 골드 차를 어느 정도 메우고, 너구리 역시 무한 탑 푸쉬로 도란에게 우위를 점하면서 포탑을 두 개나 깬다.
기어이 3번째 용인 화염용 교전에서, 담원은 강타 싸움에서 이겨 화염용도 챙기고 알리스타가 블라디를 벽 밖으로 밀어내며 교전을 열더니, 코르키 - 이즈 - 사일러스가 드래곤 벽을 오고가며 어그로 핑퐁을 하는 절묘한 한타를 보여주며 4:0으로 교전 대승을 거둬버렸다. 담원이 기세를 몰아 바론까지 버스트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담원으로 넘어가, 이어지는 미드 한타에서도 이즈리얼이 잘리고 시작했음에도 3:2 승리를 거두고, 바론이 끝난 직후 탑 억제기 앞에서 일어난 한타에서마저 사일러스 하나만 내주고 5:1 에이스를 띄워버렸다. 담원은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어붙여, 세트 스코어 1:0을 찍으며 머나먼 과거부터 시작된 악연의 고리를 드디어 끊게 되었다.
지난번 킹존전의 패배는 해프닝에 불과했다는 듯, 7연승을 질주했던 그 때의 압도적인 전투력을 과시했던 경기였다. 밴픽 단계부터 자신들이 좋아하는 픽 위주로 조합을 구성하면서도 포킹 조합 + CC기와 단단함을 갖춘 알리스타에 변수 창출 능력이 좋은 사일러스까지 파괴력 있는 조합을 구성해 한 번 탄력을 받자 무시무시한 속도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너구리와 쇼메이커가 쌍두마차의 역할을 맡아 오늘도 양쪽에서 무력 과시를 해준 가운데 베릴의 알리스타 역시 자신이 리라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있음을 다시 증명하듯 한타 때마다 대활약하며 쌍두마차를 훌륭하게 보좌했다.
한 편, 그리핀은 타잔을 필두로 한 초반 설계 능력은 빛났으나, 냉정히 말하자면 '''타잔의 초반 설계 외엔 어떤 좋은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5킬을 따냈음에도 오히려 탑, 미드에서 CS가 20개씩 밀리는 등 라인전부터 현저히 밀리는 상황이었고, 과거 담원을 파훼하는 원동력이었던 바텀마저 리헨즈 3밴 탓인지 초반 갱을 받았음에도 CS 차이는 10개 내외로 끝났으며 포탑방패도 1개밖에 뜯어내지 못하는 등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결국 모든 라인에서 이득을 보지 못하자 타잔의 설계 능력에도 한계가 찾아왔고, 운영의 그리핀답지 않게 5킬을 주고도 오히려 포탑, 드래곤을 모두 내주며 운영만으로 글로벌 골드가 뒤집히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끝에 한타에서마저 대패하며 완벽히 무너지고 말았다. 이 게임이 데뷔전이었던 도란은 라인전 단계에선 갱 호응으로 킬을 먹고도 단순 무력차로 압도 당했으며, 한타 단계에선 하필 '''베릴의 알리스타가 꿈에 나오겠어요 시즌 2'''를 찍고 있던 바람에 7년 전 프로겐마냥 알리스타의 집중 마킹에 완전히 존재감이 지워져버렸다.

6.2. 2세트



대전기록
전 경기와는 달리 그리핀이 함께 서폿 밴에 나서면서 1티어 서폿 4개가 모두 밴되었고, 담원은 또다시 풀린 제이스를 당연하다는 듯 1픽으로 가져왔다. 그리핀이 이렐리아에 이즈리얼을 들고오자, 담원은 카이사 - 코르키를 챙겨오며 포킹 화력을 강화했고, 그리핀은 포킹 저항력이 좋은 브라움을 3픽으로 가져온 뒤 노틸 - 볼리베어를 밴하고 아트록스를 챙겨왔다. 이에 담원은 라인전이 약한 브라움을 고려한 듯 라칸을 서포터로 선택했으며 막픽으론 리 신을 선택해 초반에 힘을 실었다. 이에 그리핀은 오히려 자크로 드러눕기를 선택해, 오히려 초반에 힘을 준 담원에 대해 그리핀이 어떻게 버텨낼 것인가가 관건이 되었다.
경기 시작 직후, 룬이 자동으로 빙결강화로 바뀌는 버그가 나오면서 경기 시간이 지연되었다. 경기 시작 시점에서 너구리의 정복자 제이스와 바이퍼의 삼성 갤럭시 이즈리얼 등이 화제가 되었다.
자크의 탑 3렙갱이 당연하다는 듯 성공하면서 또다시 퍼블은 그리핀의 몫이었다. 이어서 바텀 4렙 갱에서도 라칸을 잡는데 성공했으나, 그 순간 너구리가 또 당연하다는 듯 솔로킬을 따버렸고, 바텀에서도 상대가 귀환한 틈을 노려 첫 용인 바다용도 담원이 챙겨왔다. 그러나 6레벨 타이밍 도란이 라인을 밀어넣은 뒤 킬교환을 이뤄내며 나쁘지 않게 따라갔고, 이어지는 전령 교전에서도 한 발 빠르게 전령을 챙긴 담원에게 그리핀이 교전을 걸어 1:1 교환을 얻어내는 등 팽팽한 구도가 이어지더니, 기어이 2번째 용인 화염용 교전에서 그리핀이 3:0으로 대승을 거두며 이번에도 그리핀이 초반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2번째 화염용 한타에선 타잔이 정면으로 새총발사를 활용했다가 적진 한가운데에 0인 에어본을 시키며 떨어져버렸고, 담원은 적절한 흩어지기로 상대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해 깊숙이 진입한 도란의 이렐리아를 잡아낸 뒤 제이스 - 코르키의 포킹으로 도망가던 아트록스와 브라움까지 잡아내며 담원이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결국 또다시 코르키 - 제이스가 탄력을 받아 날개 운영을 시작했고, 포탑 스코어 3:2로 또다시 글로벌 골드는 담원쪽으로 역전된다.
29분 경, 담원이 미리 바론 주변에 시야를 장악해놓은 상황에서 그리핀은 5인이 뭉쳐 진출해 또다시 이니시를 걸었으나, 캐니언의 리 신이 칼궁으로 반응하여 자크를 무력화한 사이 베릴의 환상적인 뒷라인 진입과 미친 어그로 핑퐁 능력으로 그리핀을 쓸어버리고, 마지막에 딸피로 겨우 도망치는 바이퍼가 하필 '''본진쪽으로 솔방울탄을 탔는데 오히려 그게 카이사의 눈 먼 공허추적자에 맞아버리면서''' 그대로 전사하면서 5:0으로 에이스가 떠버렸다. 결국 이 한 번의 한타로 게임의 승패는 결정되어, 담원이 그대로 그리핀의 본진으로 들어가서 2:0 완승을 가져오는데 성공한다.
이전 경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가 결정나버렸다. 그래도 전 경기에 비하면 탑에서는 나름 해볼 만한 수준까지 성장하긴 했으나, 결국 한타 단계에서 무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타잔의 자크는 "날아가는 속도가 느리다"라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듯 첫 화염용 교전 이후론 유효한 이니시를 해내지 못했고, 오히려 캐니언의 리 신의 칼 반응 궁에 무기력하게 터지는 모습을 연달아 보여줬다. 한 편, 담원은 밴픽에서 이기고 들어갔던 전 경기와는 달리 자크 - 브라움 - 이렐 - 아트록스로 이어지는 상대의 견고한 앞 라인을 뚫어내기 힘들어보이는 조합을 뽑고 초반 주도권까지 내줬음에도 그냥 피지컬로 한타에서 이를 극복하면서 무시무시한 기세를 다시 한 번 이어나갔다.

6.3. 총평


담원이 '''2018년 챌린저스 코리아 스프링부터 이어져 온 세트 13연패라는'''[19] 지옥과도 같은 극악의 상성을 2:0 완승으로 드디어 극복해내면서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담원이 지난주차 킹존의 노련한 운영에 휘말려 패배하면서 시야의 마법사, 일심동체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운영을 구사하는 그리핀에게도 고전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고 실제로 두 경기 모두 초반부터 지고 들어가긴 했으나, 결국 너구리 - 쇼메이커의 쌍두마차를 앞세운 무지막지한 전투력으로 그리핀을 압살해버렸다. 결국 킹존은 집공 케넨을 라인에 세운 뒤 집중 갱킹으로 탑을 무너뜨리거나 아예 너구리 5밴으로 상체의 무력을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바텀이라는 확실한 믿을맨이 버텨줬기에 담원을 잡아내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었고, 자신이 원하는 것 위주로 밴픽과 운영을 진행하는 그리핀은 타잔만이 분전했을 뿐 믿을 만한 라이너가 없어 '한타의 그리핀'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정면 한타에서 연거푸 무너지는 모습만 보여준 채 0:2로 셧아웃을 당해버렸다.
이번 경기에서 담원은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않았다. 기껏해야 리라부터 조커픽으로 떠오른 사일러스 정글을 처음 선보인 것과 그리핀이 탈리야 정글, 볼리베어를 의식해서 밴을 하며 담원이 저 카드들도 쓸 수 있겠구나 하는 추측 정도만 남겼을 뿐이다. 그냥 상대가 밴해주지 않자 평소에 쓰던 카드들 위주로 뽑았고, 무지막지한 무력을 뽐내며 한타에서 승리했을 뿐이다. 즉 지금의 담원은 밴픽 과정에서 그냥 하던 것만 뽑아서 해도 그냥 정면 충돌하면 웬만하면 이길 정도로 기량이 물이 올라왔다는 것인데, 지난주 샌드박스전에서 야스오 - 세주아니 봇 듀오에 르블랑 미드라는 필살기까지 썼던 것을 생각해보면, 향후 담원과 상대할 팀들은 정공법으로도 당해내기 힘든데 필살기를 쓸 가능성까지 있는 담원의 무력을 어떻게 억제할 것인지 골치를 썩히게 되었다.
반면에, 그리핀은 무슨 저주에 걸린 건가 싶을 정도로 2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20] 스프링처럼 젠지와 아프리카에게 얻어맞더니 자신들이 매번 이겨온 담원의 절대상성마저 무너지며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특히 연패 카운트가 3으로 갱신되면서 순위 경쟁에 엄청난 비상이 걸렸다. 이대로라면 현재 5연승을 달리고 있는 SKT는 물론, 자칫 잘못하면 아프리카를 퍼펙트 게임 관광까지 보내며 잡아내면서 기세가 오른 KT에게마저 질 가능성이 있고,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정말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불투명해진다.
현재 그리핀의 문제는 선수들의 집중력.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승리로 만들어진 우월함을 살리지 못했고 후반으로 넘어가면 넘어갈수록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패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는 아예 '''초반에 달리고 번아웃 해버리는 팀'''이라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 항상 2라운드가 되면 한 라인씩 문제가 터져나오는데, 작년 서머는 바이퍼의 정통 원딜 숙련도, 스프링에는 소드의 불안정성이라면 이번 시즌에는 쵸비의 미드 라인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물론 1세트에서는 아트록스로 오랜만에 한타에서 분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애초에 제이스, 이즈리얼, 코르키를 위시한 담원의 시그니쳐 픽들을 싹 다 풀어준 채로 1픽으로 가져온 점을 생각해보면 부족함이 많을 뿐더러, 심지어는 AD 챔프를 제외하면 못 다루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까지 대두되는 상황.
이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그리핀은 '''정통 원딜을 블라디보다 못 다루는 원딜러 + AP 챔프를 제대로 못 써먹는 미드 라이너'''라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팀이 되어버린다. 지금까지 타잔과 더불어 꾸준히, 수많은 챔프들을 선보이며 좋은 모습을 보였던 쵸비가 갑자기 망가져버린 것은 흡사 자신의 친구이자 지난 스프링에 마찬가지로 폼이 급락했던 유칼이 떠오르는 부분이며, 래더마저 임대로 떠나 서브 라이너가 없는 그리핀의 미드 라인을 생각해 보면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저번 시즌 2라운드의 재림보다 더 절망적인 결과표를 받아들지도 모른다. 당장 다음 경기인 킹존 vs 젠지전에서 젠지가 승리함으로써 그리핀은 '''5위'''로 굴러떨어지게 되었다. 6위인 SKT와의 격차도 한경기에 불과해 이대로라면 정규시즌의 패왕이라는 그리핀이 동부 리그로 굴러떨어지는 충격적인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7. 56경기 GEN 2 : 1 KZ


'''정규시즌 56경기 (2019. 07. 20)'''
Gen.G Esports
'''2'''
1
KING-ZONE
DragonX

×



×
×
'''8승 4패'''
'''결과'''
8승 4패
'''정규시즌 56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문우찬
(Cuzz)
송용준
(Fly)
김정민
(Life)
6주차 최고의 빅매치이자 3연승팀간의 대결. 현 시즌 가장 변칙적인 밴픽으로 유명한 킹존과 그 킹존에 버금가는 변칙적 시도에 더해 승패 결과마저 요동치고 있는[21] 도깨비팀 젠지가 만났다. 지난 1라운드에는 1주차부터 만나 피넛이 처참한 기량을 보여주며 0:2로 젠지가 두들겨 맞았는데, 현재 피넛이 점점 우승 청부사 시절의 폼을 회복하고 있는데다 큐베는 롤드컵 시즌이 다가오자 누가 오든 다 박살내는 긍정적인 의미로 충격적인 폼을 보여주고 있으며, 팀 전반적인 분위기도 1주차보다 훨씬 괜찮아진 만큼, 가을을 맞이하기 위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꼭 필요한데다 심지어 승리하면 8승팀 4개라는 순위표가 만들어져 1위도 노려볼 수 있는 만큼 젠지는 승리를 원할 것이다.
양 팀은 이번 시즌 정말 다양한 밴픽을 시도하고 있기에 밴픽 단계부터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양 팀 모두 라인이 미러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흡사하게 닮았다는 것도 관심거리. 각 라인전에서 과거 최강의 가성비 탑으로 불렸던 큐베 vs 이번 시즌 최고의 가성비 탑으로 꼽히는 라스칼은 둘 다 솔킬을 많이 땄던 탑솔러이자, 팀의 투자 대비 가장 큰 리턴을 가져오는 뛰어난 한타/운영형 탑솔러들이고, 미드는 이번 시즌 고저는 있지만 분명히 폰의 빈자리를 잘 채워주는 내현 vs 각각 19 서머 플라이/18 서머 크라운을 대신해 빈 자리를 든든하게 채웠던 쿠잔/플라이로 각각 단단하고 변칙적인 라인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정글은 피넛과 커즈로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끼리의 매치이며, 가장 핫한 봇은 데프트-투신 vs 룰러-라이프가 한체봇을 놓고 벌일 자존심 싸움 등 전 라인에 걸쳐 흥미진진한 구도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바꿔 생각해 보면, 이런 유사점은 어느 한 라인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 순식간에 게임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기에 두 팀 입장에서도 좋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경기에서 똑같이 플옵권을 경쟁하는 담원과 그리핀의 경기에서 담원이 2:0으로 그리핀을 잡아내면서 두 팀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매치가 되었다. 킹존이 승리한다면 1위로 치고 올라가고 젠지가 승리한다면 최대 3위까지 노릴 수 있다.

7.1. 1세트



대전기록
밴픽이 상체 위주로 집중된 가운데 켄치 - 럭스 - 유미가 풀리자 젠지는 유미를 선픽으로 가져왔고, 킹존은 럭스 - 바루스를 가져왔다. 젠지는 세주가 밴 된 상황에서 피넛에게 가장 걸맞는 픽인 스카너에 이즈리얼을 들고 왔고, 킹존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그라가스를 들고 온 뒤 갱플까지 밴하며 큐베 2밴을 완성하고 제이스를 가져온다. 큐베는 남은 시그니처 픽인 나르에 미드 로밍이 좋은 탈리야를 가져와 2개의 글로벌 궁과 다수의 이니시를 보유한 잘라먹기에 좋은 조합을 구성했고, 여기에 킹존이 마지막 픽으로 그라가스의 파트너 야스오를 선택함으로써 난타전을 예고했다.
시작부터 인베 과정에서 피넛이 근거 없이 페이스 체크를 하는 실수가 나오며 야스오가 2킬을 먹었고, 젠지도 발빠른 대응으로 1킬을 따내긴 했으나, 이어지는 라인전에서 룰러가 3렙 타이밍 솔로킬에 4레벨에 갱까지 당해 죽으면서 순식간에 0/3/1을 찍고 망해버렸다. 피넛의 스카너도 어떻게든 게임을 만회하기 6렙 타이밍에 봇 갱으로 럭스를 따내긴 했으나, 곧바로 탑에서 그라가스가 다이브 갱 후 10분이 딱 되자마자 초시계 키트를 활용하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준 뒤 라스칼이 12분 타이밍 솔킬까지 따내면서 킹존이 전방위로 주도권을 가져온다.
이후로도 피넛의 스카너는 2번째 화염용 스틸을 시도했다 죽고, 점멸 실쿨이 남은 틈을 노려 탑 갱을 성공하는 등 분주히 뛰어다녔으나, 이미 게임은 전방위로 터져 있는 상황이었다. 용 순서마저도 킹존에게 웃어줘, 23분만에 3화염 - 1대지에 전방위 포탑이 밀리고 킬 스코어까지 9:3, 킹존이 질래야 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바론 앞 눈치 싸움에서도 스카너가 물린 뒤 나르와 탈리야가 순삭당하면서 바론을 허무하게 내줬고, 27분만에 순식간에 넥서스를 장악하며 킹존이 1:0으로 기선을 제압한다.
사실상 1분 25초 상대 정글에 페이스 체크를 하는 의문의 플레이가 나온 시점에서 게임은 이미 터져버렸다. 피넛의 스카너는 극초반 뇌절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줬고 실제로 성과가 나오기는 했으나, 바텀이 극초반에 터진 시점에서 두어번의 갱킹 성공만으로 게임을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결국 그대로 팀원 모두가 스노우볼에 깔려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7.2. 2세트



대전기록
상체 위주로 밴이 이뤄지면서 유미를 제외한 1티어 서폿 3개가 풀리자 기다렸다는 듯 킹존이 탐 켄치, 젠지가 카르마 럭스를 챙겨왔다. 킹존은 최근 자주 기용하는 바루스 원딜에 무난한 라이너 니코를 챙겨왔고, 젠지는 카르마, 럭스 모두와 어울리는 이즈리얼에 3픽으로 스카너를 뽑은 뒤 마치 아지르 어디 해보라는 듯 자르반, 코르키를 밴한다.
킹존은 세주, 그라가스, 자르반이 밴 된 가운데 '''자크'''를 정글로 기용했고, 여기에 그럼 해보겠다는 듯 막픽으로 아지르를 들고왔다. 여기에 젠지의 막픽은 지난번 한화생명전에서도 보여준 '''미드 베이가'''가 나오면서 큐베가 탑 카르마를 잡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포킹 화력이 좋으면서도 베이가, 스카너라는 하드 CC를 보유한 젠지의 조합을 킹존이 다양한 이니시 수단으로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가 관건이 되었다.
5분이 되기 직전, 커즈의 벽 너머 새총발사로 시작된 갱킹에서 큐베가 빠르게 점멸을 활용하면 살 수 있었음에도 결국 퍼블을 내주고 말았고, 미드와 바텀에서도 초반에는 킹존의 힘이 더 강한지라 강하게 라인을 압박하며 킹존이 주도권을 가져와 첫 대지용을 챙겨오고 다수의 포탑방패를 긁어내며 앞서간다. 그러나 이어진 화염용 교전에선 한 발 빠르게 모인 젠지의 챔피언들이 자크를 물었고, 이어진 합류전에서 킹존이 한 발 늦었던데다 라스칼이 활용한 텔포를 큐베의 카르마가 W 속박으로 방해하면서 오히려 봇 듀오만 교전에 말려든 양상이 되었다. 결국 여기서 오히려 킹존이 3킬에 화염용까지 내주면서 게임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킹존은 다시금 탑에서 다이브를 통해 카르마를 또 잡아내고 기세를 올려 탑 2차 공성까지 노렸으나, 타워 다이브를 시도한 커즈의 자크가 베이가의 점멸 활용 후 럭스와의 합류로 인해 오히려 잘리면서 다시 무효로 돌아갔다. 이후로도 킹존은 탑 위주로 시야를 장악해 압박을 하다가 빠르게 바람용을 챙기는 등 스무스하게 운영을 해나갔으나, 24분 경 바론 앞 교전에서 자크가 이즈 - 럭스를 무는데 성공하긴 했으나 '''베이가의 사건의 지평선이 완벽하게 자크와 본대를 갈라버림과 동시에 아지르 자크를 제외한 전원에게 스턴이 들어가면서''' 결국 포킹 화력에 바루스가 순식간에 폭사한 뒤 아지르를 제외한 전원이 전사, 그대로 바론까지 헌납하고 말았다. 이렇게 젠지가 주도권을 잡은 뒤 하드 CC와 포킹 화력을 동시에 보유한 단단한 조합의 힘을 앞세워 바텀으로 고속도로를 밀고 들어가자 킹존은 이를 막아낼 뾰족할 수가 없었고, 결국 그대로 28분 경 넥서스까지 밀려버리며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밴픽부터 완벽에 가까운 조합을 설계했던 젠지의 깔끔한 낙승이었다. 카르마 - 럭스 - 이즈로 이어지는 현 메타 최강의 포킹 조합을 구성한 것에 더해 하드 CC의 상징 스카너를 가져온 뒤, 상대의 포킹 화력 대응도 막을 겸 아지르를 유도하는 듯 코르키 밴을 하며 자연스럽게 아지르를 내준 뒤 라인전은 약하지만 한타 구도에서 광역 CC기로 전장 제어가 용이하며 프로들 사이에서도 아지르의 카운터로 유명한 베이가를 가져온 것이 신의 한수가 되었다. 이런 카운터 구도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지난 한화전과는 달리, 중간중간 빠르게 킬 포인트를 챙기면서 자크의 시선을 꾸준히 끌어주며 이즈리얼의 성장 동력을 잘 마련했기에, 상대하는 입장에서 더욱 골치가 아파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킹존이 화염용에서 3킬을 내준 뒤, 탑 2차에서 했던 다이브 미스 단 2번만으로도 젠지는 조합의 힘을 발휘할 여유를 갖췄고, 조합의 힘이 발휘되는 순간 킹존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순식간에 넥서스까지 밀리고 말았다.

7.3. 3세트



대전기록
1세트와 전반적으로 흡사하게 밴픽이 이뤄졌다. 젠지 입장에서 달라진 것은 스카너 대신 밴픽에서 풀린 세주아니에 더욱 라인전이 강한 루시안을 들고왔다는 것이었고, 킹존은 세주의 카운터 트런들에 탑 미드가 제이스 - 야스오 대신 카밀 - 아지르로 더욱 이니시가 강해졌다. 젠지는 성적이 별로 좋지 않은 유미를[22] 1픽으로, 킹존은 3세트 연속 바루스를 픽하며 서로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를 시전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서로가 선호하는 픽 위주로 솔리드한 조합이 구성되어 진검승부의 양상을 띠게 되었다.
킹존이 초반부터 탑에 힘을 강하게 싣고 다이브 압박을 줬으나 큐베는 이젠 익숙하다는 듯 당연히 라인 CS를 버리며 쿨하게 줄 건 줘를 시전했고, 그 사이 젠지는 바텀, 정글에서 CS를 앞서나간다. 첫 용으로 대지용이 떴기 때문에 킹존은 미드가 6렙이 되는 타이밍에 미드 갱을 시도했으나, 플라이가 아지르의 토스를 점멸로 피한 뒤 피넛의 시의 적절한 백업으로 오히려 미드 - 정글 2점멸이 소모되었다. 킹존은 반드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탑 주도권을 가진 카밀까지 불러내 3인 갱킹으로 플라이를 물었으나, 플라이의 점멸과 세주아니의 역갱으로 세주아니가 갱을 받아내었다. 이어 킹존이 카밀의 궁으로 계속 공격을 이어나가자 포탑 근처까지 세주아니가 물러난 뒤 벽 건너에서 플라이가 호응하면서 트런들을 잡아내 결국 2:3 상황에서 1:0을 만들어버린다. 이를 바탕으로 젠지가 10분 경 첫 용인 대지용을 가져오고, 전령을 사냥한 뒤 15분 경 탑에서 포블까지 가져오면서 젠지가 초반 더 유리한 상태로 출발한다.
주도권을 잡은 젠지는 2번째 용인 화염용도 대치전 끝에 손쉽게 챙겨오고, 덤으로 상대 블루쪽 정글로 뛰어들어가 럭스까지 잘라냈다. 뒤이어 바텀 공성 과정에서도 탈리야의 벽을 활용해 럭스를 딸피로 만들어냈으나, 여기에서 킹존이 라스칼의 뒷텔 활용을 통해 교전을 여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미 딸피가 되어 있던 럭스는 교전 개시 직전 전사했으나, 트런들의 탱킹 후 적절한 점멸 활용 - 카밀의 궁극기 이니시 - 아지르 토스를 연계해 룰러의 루시안을 순삭한 후 메가 나르의 궁극기는 데프트가 점멸로 피하면서 2:1 교환으로 킹존이 기적의 승리를 따냈으나, 또다시 시야 장악 과정에서 럭스가 루시안 - 유미에게 잘리면서 미드 1차 포탑 공성까지 허용했다. 뒤이어 바텀 2차에서 라스칼의 카밀이 킬각을 잡았는지 큐베의 나르에게 일기토를 걸었으나, 블클 - 몰왕이란 1:1 전용 템트리를 탔던 큐베가 '''카밀이 날아올 위치에 예측 기절을 깔아두는 등''' 정교한 스킬샷으로 한 끗 차이로 킬을 따내면서 결국 25분까지 젠지가 스노우볼을 잃지 않고 계속 이득을 굴려나갔다.
27분 경, 젠지는 한 발 빨리 탑쪽으로 모여 1차를 공성했고, 이 시점에서 킹존은 일점돌파를 시도해 세주아니에 이어 끈질긴 추격 끝에 탈리야까지 잘라낸 뒤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남은 젠지의 루시안 - 메가 나르 + 유미의 끈질긴 히트 앤드 런에 결국 바론 피 1200 가량을 남기고 전멸해버렸고, 어부지리로 바론을 챙긴 젠지가 미드에 고속도로를 뚫으며 쌍둥이 포탑까지 밀었으나, 킹존의 시의 적절한 부활로 간신히 게임이 끝나는 것을 면한 뒤, 이어지는 젠지의 파상공세까지 킹존이 가까스로 저지해내며 게임은 30분 초반을 넘어 장기전으로 돌입했다.
34분 경, 바론 쪽 시야를 장악하던 과정에서 궁극기가 빠진 트런들이 루시안의 폭딜에 잘려 죽으면서 또다시 위기에 처했으나, 이어진 4:5 교전에서 라스칼과 데프트의 과감한 이니시 - 앞점멸 딜로 룰러의 루시안을 끊어낸 뒤 내현이 무시무시한 딜을 뿜어내 상대를 모조리 쫓아내면서[23] 또다시 킹존이 수성에 성공한다. 뒤이어 바론까지 진출해 탈리야 - 유미를 상대로 아지르 - 트런들이 교전을 걸었으나, 결국 미드끼리만 교환된 뒤 트런들을 뿌리치고 유미는 도주에 성공했다.[24]전원이 부활한 뒤 젠지는 바론과 바다용을 챙긴 뒤 다시 밀고 들어갔고, 결국 이번 공성전에서는 젠지가 킹존을 끝내 무력화하며 2:1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쌍둥이 포탑까지 밀린 상황에서 3번이나 수성에 성공하며 킹존이 저력을 보여주긴 했으나, 결국 앞에서 내준 스노우볼을 극복하지 못하고 석패하고 말았다. 사실 마지막에 계속 이어진 4:5 교전에서 이겨낸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후반 갈수록 킹존이 할 만한 상황이었으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미드에서 2차례 갱을 시도했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 특히 2점멸이 빠진 상황에서 카밀까지 동원해 시도했던 갱킹이 상대의 적절한 대처에 막힌 것은 일견 퍼블만 내준 작은 손해로 보였으나, 이 한번의 데스로 탑의 주도권도 원점으로 돌아갔고, 정글의 주도권도 완전히 내줘 대지용에 전령, 탑 포블까지 스무스하게 내주는 커다란 스노우볼이 되어버렸다. 결국 이 스노우볼은 마지막까지 킹존의 발목을 잡았고, 이것이 오늘 경기를 내준 패인이 되었다.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판단력이 떨어졌는지 내현이 이미 모렐로노미콘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다시 망각의 구를 샀고[25] 심지어 모렐로노미콘까지 올려 2모렐로노미콘을 완성했다가 되돌리기 이후 팔고 공허의 지팡이를 올리는 실수를 했다.

7.4. 총평


'''이현우: 결국 4강 체제! 8승이 4팀이에요!'''

태풍이 지나가면서 여름인 걸 알려도 젠지는 가을이 다가오자 폭주하고 있다.[26] 샌드박스를 완파할 때부터 심상치 않더니 기어이 킹존마저 꺾으며 '''4강팀을 상대로 모두 매치승[27]을 가져오는 데 성공함과 동시에 8승 팀이 4팀이나 되어''', 13승 5패 팀이 4팀이나 있었던[28] 18 서머 이후로 다시금 혼돈의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
승리한 젠지나 패배한 킹존 모두 뇌절 사고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상위권 팀답게 풀세트까지 갔다. 탑 큐베와 라스칼은 1세트-3세트에서 한번씩 솔킬을 따면서 그야말로 탑신병자 싸움을 보여주었고 피넛은 정말 오랜만에 커즈를 상대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드도 2세트에서 플라이가 베이가를 들고 사건의 지평선으로 게임을 승리로 이끈 반면 3세트 내현의 아지르 역시 4:5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엄청난 숙련도를 보여주며 패배를 막았다. 다만 이상하게 룰러와 데프트가 안일하게 게임하다 2번 이상 터지는 경우가 나온 건 흠인데 룰러는 이례적으로 1세트에서 부진했고[29] 3세트에서도 잘리면서 위태로워 최우범이 잠깐동안 질책하기도 했다.[30] 데프트 역시 2세트 스턴에 걸린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3세트 당황해서 벽플을 하는 데프트답지 않은 실수를 했다.
젠지 입장에서 룰러의 부진을 좋게 본다면 그동안의 메인 시나리오였던 단순히 재혁이형 하면서 바텀 위주로 게임을 풀어가는 것을 벗어나 서부 리그 강팀들의 주요 전략인 상체 힘싸움으로 주도권을 쥐고 거기에 젠지 특유의 단단한 기세를 섞어 게임을 빠르게 굳혀버리는 모습으로 완전히 변모했다는 점이 잘 드러난 한 판이었다.
특히나 사파 미드의 수장답게 챔프폭이 기묘할 수준으로 넓어 아예 밴픽 견제조차 받지 않는 플라이와 케넨, 나르, 갱플랭크 등을 통해 역대 탑솔러들 중 최고 수준의 스플릿 운영을 보여주는 큐베가 안정적으로 쌍끌이를 하는 그림까지 나오면서, 스프링 시즌 젠지의 족쇄와도 같았던 '''"탑 미드 전부 드러눕고 원딜 캐리만 보자"'''식의 무책임한 플레이가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점이 굉장히 긍정적이다.
라이프 역시 3세트에 럭스를 거르면서 픽하자 팬들이 탄식했던 유미로 모든 측면에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피넛은 이제는 완전히 세주아니 그 자체가 되어버린 모습. 상대 입장에서 세주아니를 견제한다 하더라도 스카너라는 유사 픽이 남아 있고, 둘 모두를 묶자니 이미 젠지의 캐리 상수 중 하나가 되어버린 라이프가 럭스나 탐 켄치를 들고 날뛸 가능성이 높고, 위에서 언급한 큐베 역시 주력 픽 중 하나를 가져가기 때문에 상대 입장에서 껄끄럽다. 피넛도 여차하면 자크라도 꺼내면 되기에 결국 세주아니나 스카너 둘 중 하나는 풀리게 되고 피넛은 이를 아주 잘 써먹게 된다.
한 마디로 상체 3인방이 각성함으로써 지난 시즌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밴픽으로 견제가 되지 않는 팀'''이라는 컬러를 입는 데 성공했기에 지금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킹존은 전날 미끄러져버린 아프리카와 똑같이 하이리스크 플레이가 한화전에 이어서 계속 독이 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드를 제외한 전 라인이 모두 너무 높은 리스크의 플레이를 하다가 가드를 단단히 내밀고 있던 젠지에게 이번에는 카운터 펀치를 제대로 맞아버렸다. 특히 킹존 운영의 핵심인 커즈와 데프트, 투신의 공격성이 지나치게 심해져 쓰로잉으로 이어져버리고, 라스칼 역시 한타에 비해 운영은 몹시 불안정하기에 결국 패배하는 판에선 킹존에서 가장 단단한 플레이를 하는 내현 혼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그 내현마저도 오리아나 등으로 대차게 망하는 경기가 가끔 보이기 때문에 응원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더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다. 앞뒤 상황 안 가리고 공격적으로 들이대다가 멸망하는 경기를 계속 보여주는 한화생명의 케이스를 생각해보면 운영과 공격성 사이에서 절충안을 찾고 분위기를 잘 추슬러야 할 것이다.

8. 57경기 JAG 0 : 2 AF


'''정규시즌 57경기 (2019. 07. 21)'''
Jin Air
Greenwings

0
'''2'''
Afreeca Freecs
×
×
-


-
12패
'''결과'''
'''7승 5패'''
'''정규시즌 57경기 MVP'''
1세트
2세트
손우현
(Ucal)
김기인
(Kiin)
지난해 대대적인 선수 유출로 리빌딩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두 팀의 대결. 아프리카는 기존 멤버 기인이 건재한 가운데 주전 라인을 확정하고 확고한 팀컬러를 갖춰 리빌딩에 성공한 반면, 진에어는 기존 멤버들도 영 별로인 와중에 주전 라인 확정은 커녕 1승조차 목이 타게 기다리는 암흑기에 빠져 있다. 재미있게도 지난 스프링 시즌 "도원결의 형제"가 되며 헤매던 아프리카가 2라운드에 진에어에게 유일한 1승을 내줬기 때문에, 아프리카는 스프링 시즌 2라운드의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게임에 임할 것이다. 아프리카에게 안 좋은 소식은 상태가 안 좋아서 승강전에 갈지도 모른다는 KT에게 일격을 맞으면서 사기 저하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것. 거기다 만약에 이 경기를 패배하게 된다면 남은 경기들을 다 이기더라도 정규 시즌을 7위로 마감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반드시 이겨야 포스트 시즌 및 롤드컵 선발전을 바라볼 수 있다.
16세트 연속 패배 중인 진에어는 다시 역대 세트 최다 연패 기록 및 단일 시즌 최다 세트 연패 기록인 17연패에 근접해졌다. 지난 시즌에는 17연패를 달성한 상태에서 아프리카를 상대하였는데, 이번 시즌은 16연패 상태에서 아프리카를 상대하게 된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진에어는 아프리카에게 승리하면서 세트 연패 기록을 17연패에서 마감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도 관심 포인트이다.
등수로 보나 승수 차이를 보나 진에어가 아프리카를 이기는 게 힘들어 보일 것 같으나, 진에어가 스프링에서 유일하게 아프리카를 상대로 승리한 적도 있었으니 아프리카가 kt에게 패배한 후유증으로 인해 진에어에게 잡힐 수 있는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조금 더 살펴보면 진에어가 15분 전까지는 정말 강한 모습을 보이는 데 비해 15분 이후로 운0을 선보이며 자멸하는데, 아프리카 역시 젊은 피가 주축인 팀이라 운영 뇌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kt전에서 보여준 운영 자멸을 한번 더 보여주면 아프리카가 진에어를 이기리라고 장담할 수도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진에어는 한화, kt보다도 오히려 아프리카를 잡을 확률이 더 크다고 볼 수도 있다.

8.1. 1세트



대전기록
진에어에서는 린다랑 - 말랑 - 그레이스의 라인업을 선발로 올렸다.
유칼과 드레드의 날카로운 다이브에 그레이스가 잡히면서 아프리카가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갔으나 말랑이 유칼을 집요하게 후벼파면서 이득을 챙겨왔고 이에 힘입어 진에어가 기세를 올리나 첫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 린다랑이 4인 만개를 꽂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과격하게 포지션을 잡은 그레이스[31]를 필두로 교전을 패배하는 기적같은 전투를 보여주며 첫 드래곤을 헌납.
뒤이어 탑 라인에서 기인을 끊고 기세를 올리는 듯했으나 두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도 허무하게 드래곤을 헌납. 중요한 지점마다 이득을 헌납하는 기적같은 운영이 연달아 터지며 아프리카가 기세를 올리기 시작. 바론이 나오기도 전에 바텀 라인에 고속도로가 뚫리는 전개가 나온다. 글로벌 골드도 15분만에 8000골드 차이가 날 정도로 벌어지며 사실상 게임이 터져버렸다고 해도 무방할 지경까지 격차가 벌어진다.
그 뒤 무난하게 바론 버프를 획득한 아프리카가 탑 - 정글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대승.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고 내려와 게임에 종지부를 찍는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이 22분 8초. 이번 시즌 최단 경기 기록은 일단 확정되었으며 역대 기록을 통틀어서도 기록적이라고 할 만한 짧은 경기가 나와버렸다.
진에어의 입장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그레이스. 말랑은 여기저기 분전하며 판을 깔았고 린다랑도 나름 선방했으며 바텀 듀오도 나쁘진 않았으나 그레이스는 시청자들에게 의문 부호를 불러일으킬 만한 장면들을 여럿 송출해냈다.

8.2. 2세트



대전기록
진에어가 그레이스 대신 천고를 투입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최악의 한수가 되었다.'''
진에어가 카정을 들어온 드레드를 쫓는 과정에서 세난을 낚으며 퍼스트 블러드를 올린다. 아프리카는 카르마를 쥔 린다랑을 압박하면서 활로를 열기 시작했고 살을 내주고 뼈를 치겠다는 듯한 줄 건 줘가 이어지는 기묘한 분위기 속에 나름 팽팽하다고 할 만한 구도가 만들어진다. 아프리카는 탑을 포함해 상체에서 주도권을 잡았으며, 진에어는 루트가 무럭무럭 크고 있었던지라 서로 믿을 게 하나씩은 있던 상황.
이같은 구도가 무너진 것은 첫 번째 바론을 두고 벌어진 두번의 교전에서였는데 첫 교전에선 아지르가 너무 일찍 빠지며 진에어가 패배했고, 이어진 교전에선 아지르가 황제의 진영으로 케넨을 자야에게 배달하는 사고를 치면서 자야가 일찌감치 잘려버린다. 그 결과 기껏 바론을 먹었음에도 버프를 하나도 못 살리며 바론 버프를 얻고도 적자를 보는 기적같은 상황이 이어진다.
아프리카 측은 사실상 승기를 확신한 듯 진에어의 본진 쌍둥이 타워 앞까지 다이브를 감행하는 등의 "선을 넘은" 플레이를 여럿 보여주었고 이에 진에어는 기습적으로 두번째 바론을 버스트하여 버프 획득에 성공. 절반 가량의 버프를 살려내기는 했으나 그 과정에서 켈린이 허무하게 잘리고, 시간을 벌어주려던 말랑도 결국 잘리는 등 이득을 볼 만한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미드 라인 교전에서 루트의 폭발적인 딜을 앞세운 진에어가 신승을 거두며 경기를 끝내는 듯 싶었으나 그 와중에도 묵묵히 바텀 라인을 따라 진에어의 본진까지 밀고 들어온 기인이 쌍둥이 타워 하나를 날린 뒤, 천고의 추격을 따돌리며 본진에 귀환하여 적절한 궁극기 활용으로 트리플 킬을 올리며 가까스로 사수해낸다.[32] 그리고 아프리카는 장로 드래곤을 획득하는데 성공하며 분위기를 굳히고 들어간다.
"설마 지겠어?" 라고 생각하는 듯한 아프리카 측의 뇌절성 플레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진에어는 루트의 막강한 딜을 앞세워 하나 둘씩 끊어먹는데 성공하고 아프리카를 밀어붙이지만 3억제기가 나간데다가 오브젝트 대다수를 쥔 아프리카가 유리해도 너뮤 유리한 상황이었고 결국 이를 토대로 3번째 바론에 이어 2번째 장로 드래곤까지 획득하며 사실상 이 시점에서 게임의 향방이 판가름나게 된다.
결국 다시금 진에어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온 아프리카의 본대는 6코어+2장로를 챙긴 AP 카이사의 힘으로 카르마를 먼저 자르고 움짤 교전을 열어 신승을 거두고 넥서스를 장악하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는다.
아프리카는 전반적으로 게임을 어떻게 굴려야 하는지를 모르는 느낌이었다. 평소에 운영적 판단이 정확한 팀이라면 즐긴다는 표현이 정확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아프리카는 상위권 팀들 상대로 우월한 무력으로 유리한 판을 만들고도 운영이나 바론 트라이 문제로 패한 적이 많은 팀이다. 그리하여 김동준 해설도 세트 내내 아프리카의 운영 능력이 시험받는다는 어조로 해설했을 정도. 차라리 유리함에 취했다는 표현이 적절했을지도 모르지만, 딱히 그런 식의 개인 단위 오버플레이가 많은 게임도 아니었다. 그나마 기인이 묵묵하게 자신이 할 일을 하는 모습이었는데 만일 기인마저도 분위기에 휩쓸렸다면 어찌 되었을지 장담하기 어려울 만한 위험한 상황이 굉장히 많았다. 사이드 운영으로 충분히 말려죽일 수 있는데 정글&바텀이 차례로 뇌절하며 진에어에게 성장의 시간을 주는 모습이 여러번 나온 것과 특히 1:4의 상황에서 게임을 틀어막은 장면은 과거 스베누 vs 콩두의 뉴클리어의 노데스 패배를 연상케 했을 정도였다. 사실 천고의 아지르가 점멸, 궁을 쓰고 아프리카의 탑이 기인이 아니었으면 어이없는 역전패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을 경기였다. 이런 불편한 뇌절들이 안 나왔다면 아프리카는 최소 경기 시간을 10~15분 정도 단축하고 쾌승하고 팬 미팅하고 회식도 빨리 했을 것이다.
진에어의 입장에서 이번 세트 최대의 역적은 천고. 천고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책을 범하면서 시청자들의 탄식과 분노를 일으켰다. 문제는 천고를 내려도 대체자가 그레이스라는 것인데 그레이스가 어땠는지는 전 세트의 패배로 설명이 가능하니 진에어의 입장에서는 그저 골치가 아플 따름.

8.3. 총평


양 팀의 운영 공백과 뇌절 판단이 여러모로 참담한 경기였다. 양 팀의 선수 개인 기량 차이는 확실했으나, 운영 측면에서는 패배한 진에어도 승리한 아프리카도 눈 뜨고 못 봐줄 수준이었다. 이번에도 아프리카가 2:0으로 이겼지만, 경기 내용으로 따지자면 '''지난 44경기에 이김당했던 것보다도 더 심하게 이김당하는 굴욕적인 1승이었다.'''
섬머 초반 아프리카의 기세가 매우 좋았으나 결국 잠깐의 반짝이었고 기인은 여전히 다 진 게임을 뒤집는 71인분의 클라스가 있지만 아프리카란 팀 자체는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기엔 한계가 너무 명확한 팀이라는 평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김동준 해설은 2세트에서 "아프리카는 화끈한 플레이로 LPL같은 스타일을 보여주지만 그만큼 하드쓰로잉이 잦고 운영에서 잔실수가 너무 많고 의아한 데스가 많이 나오는 팀이란 평가가 팬덤에서 많은데 이번 세트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다."라며 띄워주는 멘트를 했지만, 이 멘트가 나오고 나서 바텀 듀오와 정글의 뇌절이 여전히 반복되며 정교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이런 모습을 거의 안 보여주며 교전을 회피하고 줄 건 줘만 반복하다가 쫄딱 망해버린 것이 LCGAY라 불리던 2018 시즌 LCK식 메타였지만, 사실 제대로 살펴보면 '''상남자 메타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선 일단 기본적인 운영적 정교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33] 그런 의미에서 이번 19 서머 아프리카가 '돌격할 줄만 알고 뒷처리가 안 되는 LPL 하위권 팀'에 비견되는 것이고, 그러한 성격이 지난 44경기보다 더 심해졌으니 팬들이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반대로 진에어의 경우는 이제 정말로 답이 없는 수준까지 떨어진 듯한 모습이다. 이번 경기에서 0:2 완패를 당하는 바람에 역대 시즌 세트 연패 최다 기록에 더해 단일 시즌 세트 연패 최다 기록을 18로 갈아치우는 치욕을 하나 더 기록했는데, 문제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이걸로 끝날 거 같지가 않다는 점이다. 번외 해설을 하는 스트리머들이야 그렇다 쳐도 정식 해설진들마저 심각한 레벨로 우려를 표시한 지가 벌써 꽤 됐는데, 이번 경기의 패배는 그야말로 과거 스베누가 보여 줬던 '''도대체 뭘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지 알 수 없는 총체적 난국 레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그 당시의 스베누가 그랬듯 정말로 해결책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말랑이 스프링 시즌 대역적 이미지를 벗어나 그나마 사람 같은 플레이를 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고, 루트는 전임자 테디에는 조금 못 미쳐도 등수에 어울리지 않는 멋진 플레이를 하고 있으며 켈린 역시 팀 순위에 비해 좋은 지표를 보이며 루트를 보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경기 초반, 정글과 더불어 양 사이드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 미드 라이너가 답이 없는데''' 이걸 대체할 스페어 카드가 전혀 없다는 점까지 스베누와 닮은 꼴이라, 해결책을 실제로 적용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문제다. 심지어 진에어의 경우는 '''서브 미드가 있는데 그 서브 미드마저 대역적으로 찍히고 있는 판국이다.''' 이미 스베누가 가지고 있던 종전의 기록을 전부 갈아치웠고, 이제 콩두의 매치 연패 1위 기록인 21연패만을 남겨 두고 있으며, 심지어 그것마저도 갱신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점점 확신에 가깝게 바뀌고 있다.
여기에 더 암울한 점은, 진에어가 애초에 네이밍만 빌려주는 상황에 가까워 선수 영입을 위한 지원이 거의 없는 상태이고, 시즌 끝날 때까지 이렇게 찢어지게 가난한 상태가 개선될 여지가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한상용 감독에게만큼은 타 하위권 감코진과는 달리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가 없고, 와중에도 타나/시즈/루트/켈린 등 상당히 우수한 유망주들을 데려온 것만으로도 옹호할 여지는 충분하다. 결국 시즌 개시 전 불안 요소 중 하나로 꼽혔던 '미드 유망주 영입이 없었다는 점'이 끝끝내 발목을 잡게 된 셈인데, 어찌 됐든 로스터 변경도 끝났고 그레이스/천고 둘 다 솔랭전사의 한계점을 도무지 극복할 낌새가 안 보이니, 정말 진지하게 남은 시즌이라도 타나와 린다랑의 동시 기용이라는 도박수를 던지는 것이 유일한 수로 보인다.
이 매치 패배로 진에어의 최대 가능 승수가 6승이 되면서 5위인 그리핀의 7승을 초과하지 못하므로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롤드컵 선발전 진출 실패)가 확정되었다.

9. 58경기 HLE 1 : 2 SB


'''정규시즌 58경기 (2019. 07. 21)'''
Hanwha Life
Esports

1
'''2'''
SANDBOX Gaming

×
×
×


2승 10패
'''결과'''
'''9승 3패'''
'''정규시즌 58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강명구
(Tempt)
김장겸
(OnFleek)
올해 첫 승강전을 뚫고 올라와 2시즌 연속 신생팀의 패기를 보여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샌드박스와 창단 후 최초의 승강전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어떻게든 피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한화생명의 대결이다. 양 팀의 엇갈린 희비를 상징하듯 샌드박스는 한화생명을 상대로 3승 0패 세트 스코어 6:0으로 상성상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한화생명 입장에선 앞선 킹존전보다도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보였으나, 샌드박스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담원에게 일격을 허용한 이후 상당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더니 지난 젠지전에서는 올 시즌 최단 시간 패배라는 불명예까지 기록하는 등 상당히 흔들리면서 이 경기의 결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샌드박스는 이기기만 하면 일단 9승이 되어 1위가 되는 동시에 승강전으로부터 가장 먼저 탈출하게 된다. 허나 만약 샌드박스가 한화생명에게 1:2로 패배하면 킹존 젠지와 함께 8승 4패 +6으로 '''세 팀이 공동 2위'''가 되는 난장판이 된다. 한 편, 한화생명은 가뜩이나 이번 시즌 힘든 와중에 승강전 경쟁팀인 KT가 아프리카를 털어먹는 이변을 보여주면서 더더욱 힘들어졌다. KT와 마찬가지로 이변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으로, 그나마 지난 킹존전 2세트의 역전승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힘은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9.1. 1세트



대전기록
한화생명에서는 소환 - 보노 - 템트가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OP 서폿 4천왕 중 탐 켄치가 살아남았고 현 메타 가장 각광받는 라이너 제이스가 살아 있는 상황에서 한화생명은 제이스를 선택했다. 샌드박스는 당연하다는 듯 세주아니 - 탐 켄치를 가져왔고, 한화생명은 브라움 - 이즈로 빠르게 봇을 구성했다. 바루스를 3픽으로 가져와 마찬가지로 봇을 구성한 샌드박스가 2페이즈에서 세주의 카운터 올라프와 트런들, 한화생명은 세주아니의 파트너 카밀과 1:1 운영의 최강자 요릭을 밴한 가운데 샌박이 4픽으로 레넥톤을 가져온다. 한화생명이 자르반 4세에 코르키를 선택하여 현 메타 높은 평가를 받는 포킹 + 하드 CC기 조합을 구성했고, 샌드박스는 '''미드 루시안'''이라는 승부수를 던져 초반 라인전 파괴를 노렸다.
8분 경, 미드를 마구 두들기던 도브가 자르반의 갱에 퍼블을 당했다. 그러나 샌드박스는 개의치 않고 꾸준히 각 라인의 주도권을 활용한 한 발 빠른 운영으로 화염용 - 전령 - 바람용 순으로 모든 오브젝트를 챙기고 미드에서 전령을 푼 뒤 국지전으로 상대를 쫓아내며 포블까지 따더니, 기어이 2번째 바람용을 1분 남기고 일어난 국지전에서도 2킬을 따내며 샌드박스가 조합의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한 듯했다.
그러나 샌드박스가 교전이 끝나고 재정비도 없이 바텀 공성 - 적 레드 카정으로 한 번 더! 를 시전했다가 템트의 코르키를 필두로 한화생명에게 킬을 내주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딸피가 남은 세주아니를 향한 포킹을 끈질기게 루시안이 막아주며 도주하는 듯했으나, 결국 1차 포탑 넘어까지 쫓아온 코르키와 제이스에게 2명 모두 잡히면서 한화생명이 기적의 3킬을 따내고 바람용까지 덤으로 챙겨왔다. 이어진 바론 앞 눈치 싸움에서도 키의 브라움이 먼저 잘리긴 했으나, 템트의 코르키가 뒷텔로 합류해 적을 싸먹으면서 3:1 킬교환으로 결론이 나면서 바론까지 한화생명이 가져오고, 꿰뚫는 화살로 스틸을 시도했던 고스트마저 소환의 전격 폭발 대포병 사격에 죽고 말았다.
주도권을 잡고 전라인 2차를 돌려깎은 한화생명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전을 시도해 포탑을 끼고 간신히 1:2 교환으로 막아내거나 오히려 자르반을 자르는 등 분전하던 샌드박스는 2번째 바론이 나오자 오히려 자신들이 한화생명표 노빠꾸 바론을 시전해 버스트에 성공했다. 이어진 교전에서 코르키 - 바루스를 교환하고 제이스의 가엔을 빼면서 나쁘지 않은 교전 구도가 만들어지나 했으나, 오히려 이즈, 브라움에 적진 한가운데서 부활한 제이스까지 딸피로 살아남으며 5:1 교환으로 에이스를 띄우며 한화생명이 기적의 한타에 성공했다. 그대로 미드로 고속도로를 뚫어내며 한화생명이 1: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름표만 떼면 한화와 샌드박스가 정 반대가 된 듯한 경기 양상이었다. 샌드박스는 한화생명을 우습게 봤는지 조합이나 밴픽도 애매모호했으며 미드에서 루시안이 와드로 자르반이 오는 걸 보고도 안일한 무빙을 하며 퍼블로 이어졌고, 이후로도 초반 이득을 천천히 굴려나가다 교전 과정에서 이득을 봐놓고도 안일한 배치로 알아서 손해를 보며 게임이 뒤집혀버렸다. 그 와중에 불리한 싸움을 뒤집기 위해 노빠꾸 바론을 시도한 것은 덤이었으나, 결국 이 승부수마저 실패하면서 한화생명이 승리를 챙겼다.

9.2. 2세트



대전기록
밴픽이 끝나고 중계 화면에 샌드박스의 카트라이더 팀이 샌드박스를 응원하는 장면이 잡혔다. 성캐가 카트라이더 리그도 담당하기 때문에 굉장히 빨리 알아봤다.
상체 위주로 밴이 이뤄진 가운데 샌드박스는 탐 켄치, 카르마를 모두 거르고 니코 - 브라움 - 코르키로 픽을 구성했다. 한화생명 역시 카르마가 준비되지 않은 것인지 탐 켄치 - 케넨 - 이즈리얼을 픽해왔고, 4픽으로는 조이를 가져와 자신들이 좋아하는 포킹 조합을 구성한다. 샌드박스는 4픽으로 라인전을 강하게 챙겨갈 수 있고 포킹 화력에서 밀리지 않는 바루스에 확실한 이니시에이터 자르반을 챙겨왔으며, 한화생명은 무난한 렉사이를 막픽으로 가져오면서 '''또 다시''' 이니시가 없는 포킹 조합을 뽑아 팬들의 우려를 샀다.
한화생명은 포킹 조합에 날개를 싣기 위함인지 인게임에서 케넨이 집공을 룬으로 선택하며 한타 대신 운영에 좋은 스플릿 푸셔 트리를 선택했으나, 서밋 역시 최근 잘 나오지 않는 집공 AD 니코를 선택한 것이 화제가 되었다. 극초반에 상윤이 도벽 골드 주머니로 110골드를 얻고 3포션 시작을 하면서 한화의 바텀이 굉장히 기분 좋게 시작한다.
출발은 보노가 탑을 풀어주는데 성공하고 미드에선 조이가 코르키를 계속해서 미친 듯이 때리면서 미드 CS차가 20개 이상 나고 채굴까지 당하는 등 코르키가 완벽하게 망해버린데다가 매복해 있던 케넨에게 제대로 걸린 니코가 결국 솔로킬을 당해버리면서 한화가 좋았으나, 글로벌 골드는 이기는 와중에 대지용 2개는 내주는 등 비벼지는 구도가 나왔다. 바론쪽에서 양 팀 서포터들이 서로 잘려주는 자강두천을 선보이며 팽팽하게 진행되더니 결국 키의 탐 켄치가 잘린 27분 경 샌드박스가 결단을 내려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으나, '''보노가 바론을 스틸해버렸다'''! 바론을 먹고 천천히 움직이는 한화를 보며 "이거라도 챙기자"라고 말하듯 3대지를 찍기 위해 샌드박스가 몰래 대지용을 시도했으나 이것마저 이즈리얼의 정조준 일격 활용으로 '''상윤이 스틸하는데 성공하면서''' 그야말로 온 우주의 기운이 한화생명으로 쏠리는 듯한 상황까지 왔다.
그러나 결국 포킹 조합 + 스플릿 푸셔 AD 케넨이라는 이니시 부재 조합을 뽑아놓고 날개 운영에서도 주도권을 잡지 못한 한화생명의 호구 운영으로 샌드박스는 억제기 포탑을 모두 멀쩡히 지켜냈고, 오히려 2번째 바론을 버스트하며 기세를 올리는가 싶었으나, 여기에서 템트의 조이가 수면방울 - 통통별로 서밋의 니코를 '''원 샷 킬'''해버리는 슈퍼플레이가 나오면서 첫 장로는 한화생명의 것으로 돌아갔다.
장로를 동반한 한화생명의 공성전을 바텀 포탑이 무너지기 직전에 가까스로 막아낸 샌드박스는 기어이 3번째 바론을 향해 진출했고, 여기에서 온플릭이 죽음을 무릅쓰고 수면방울을 맞은 채 깃창으로 날아가 깨어나자마자 대격변으로 이니시를 하는 승부수를 던져 탐 켄치를 자르고 나머지 세명의 점멸을 빼는 승리를 거둔다. 동시에 바텀에서도 서밋과 소환의 1:1 일기토가 일어났으나, 무한의 대검 vs 피바라기의 차이에 서밋이 선빵까지 때렸던 덕분에 서밋의 아슬아슬한 승리로 끝나버렸다. 결국 장로와 바론 모두 손쉽게 챙겨온 샌드박스가 그대로 상대의 넥서스까지 밀어내는 데 성공하며 46분간의 혈투 끝에 간신히 1:1로 균형의 추를 맞추는데 성공한다.
그나마 지난 경기 유일한 희망이었던 도브마저 미드에서 털리면서 정말 이변을 당할 위기에 처한 샌드박스는 스코어가 빙의한 듯 오브젝트에서 말아먹었던 온플릭이 결국 막판에 각성해 확실한 이니시로 답답한 팀의 상황에 제대로 혈을 뚫어줬다. 한화의 경우 밀어붙였을 때 제대로 해야 하는데 괜히 늪롤이 되어버리면서 포킹 조이와 이즈리얼이 후반 포텐이 떨어지면서 초반의 유리함이 바랬다는 게 아쉬웠다. 특히 키는 탐 켄치 쉴드 욕심을 너무 내다가 폭사하는 모습을 연거푸 보여주며 막 락스 타이거즈에 입단했을 때를 연상시키는 최악의 폼을 보여줬다. 그래도 엄청난 조이 플레이로 라인전에서 도브를 압도하거나 서밋을 원콤내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준 템트나 엄청난 포킹 딜링과 대지 드래곤 스틸을 보여준 상윤의 좋은 폼은 그나마 위안거리라고 할 수 있다.
샌드박스가 2세트를 이기면서 패배하더라도 젠지, 킹존과 공동 2위는 확정되었다.[34]

9.3. 3세트



대전기록
샌드박스는 전 경기 키의 폼이 좋지 않았음에도 상대의 카르마 밴을 보고 탐 켄치를 밴해버리면서 상체에서 좋은 픽들이 다수 풀렸다. 한화생명은 전 경기 상대가 써먹은 코르키 - 자르반에 상윤이 선호하는 카이사를 픽했고, 샌드박스는 세주아니에 자야 - 라칸을 뽑아온 뒤 4픽으로 당연하다는 듯 아직 남아 있던 아지르를 기용해 탑을 마지막 픽으로 남긴다. 한화생명은 서폿 갈리오에 카밀을 가져왔고, 샌드박스의 마지막 픽은 세주아니와 궁합이 좋은 레넥톤으로 확정이 되면서 전 경기 마지막 싸움에 이어 또다시 탑신병자 싸움이 확정된 가운데 카밀 - 자르반 - 갈리오라는 강력한 이니시 콤보를 손에 쥔 한화생명 vs 아지르 - 자야로 후반을 갈수록 탄력을 받게 될 샌드박스의 구도가 되었다.
레넥톤이라는 육식형 탑을 상대로 '''도벽 카밀'''을 선택한 것에 자르반의 '''마법 공학 점멸'''이 화제가 되었던 찰나, 한화생명이 전 경기에 팠던 미드 구멍을 다시 파겠다는 듯 미드에서 마공점까지 활용한 2차례 갱킹으로 결국 미드에서 퍼블이 나왔다. 그러나 곧바로 탑에서 세주아니의 갱킹을 허용하면서 한화생명의 화끈한 룬 선택은 대실패와 대성공으로 극과 극의 결론이 나버렸다. 자르반의 탑 갱은 실패로 돌아갔고, 뒤 이은 세주아니의 탑 갱은 또다시 성공하며 탑 도벽 카밀이 완벽히 망한 가운데 바텀에서도 교전 끝에 상윤이 점멸을 소모하면서 한화생명이 미드를 제외한 전 라인에서 밀리기 시작한다.
자르반의 갱킹은 꾸준히 실패로 돌아가는 가운데 세주아니는 2차례 탑 갱 성공에 3번째 탑 갱 역시 라인을 미는 와중에 카밀을 집에 보내는 등 모든 갱을 유효갱으로 성공했고, 바텀은 아예 방패 채굴 2번에 전령으로 포블까지 챙겨먹었다. 결국 미드에서도 정글이 탑만 집중적으로 봐주자 마음 놓고 야금야금 CS를 따라가 오히려 앞서가기 시작해 아예 포탑방패까지 챙기는 등 샌드박스가 전 라인에서 앞서가기 시작한다. 한화생명이 갈리오를 이리 저리 돌리며 잘라먹기라도 시도하려 했으나, 갈리오와 카밀의 포위망이 완성되기 직전 자야 - 라칸이 동시 귀환을 활용해 빠져나가고, 도브의 아지르가 살기를 감지한 듯 갈리오가 오던 부쉬에서 탈출하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다가 기어이 바텀에서 서밋의 레넥톤을 자르는 데 성공하면서 한화생명도 아주 가망 없는 상황이 되진 않는 선에서 바론이 나올 때까지 버텼다.
한화생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구멍을 파겠다는 듯 바텀에서 또다시 레넥톤을 노렸으나, 시의 적절한 라칸의 합류로 레넥톤은 간신히 딸피로 살아간다. 이어서 미드 1차만은 죽자사자 붙잡고 있던 한화생명에 대해 샌드박스는 온플릭의 궁극기를 앞세워 타워 다이브로 2킬을 따내고 기세를 몰아 미드 억제기 포탑까지 고속도로를 뚫어버렸고, 한화생명의 노빠꾸 바론 역시 다 알고 있다는 듯 대지를 챙긴 뒤 득달같이 달려와 쫓아내면서 확실히 주도권을 잡았다. 한화생명은 여기에서 아지르가 집을 간 틈을 노려 4:5 교전을 거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물 흐르듯 자야가 빠져나간 뒤 차례차례 챔피언들이 합류하면서 결국 5:1 에이스가 떠버렸다.
샌드박스는 바론을 동반해 공성전을 진행했고, 세주아니의 궁을 앞세워 또다시 억제기 포탑 안으로 다이브를 했다. 동시에 한화생명도 갈리오의 점멸 도발을 앞세워 점멸이 없는 자야를 노렸으나 이미 너무 화력 차이가 심한 상황. 결국 자야가 저항의 비상으로 피하고 내려온 순간 이미 한타는 끝나 있었고, 그렇게 게임은 30분도 되기 전에 샌드박스의 2:1 신승으로 마무리 되었다.

9.4. 총평


결국 오늘도 터질 듯 말 듯했던 한화생명의 화끈한 경기력은 또 다시 1:2 패배로 결론나고 말았다. 1세트 적절한 밴픽에 초반의 열세를 극복하며 낙승을 거두더니 2세트 중반에는 연속 스틸이라는 우주의 기운까지 받으면서 정말 이변이 나오나 싶었으나 결국 예의 그 무기력한 모습으로 돌아가 2연패를 내주며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샌드박스는 진땀을 뻘뻘 흘리긴 했으나 꾸역꾸역 승리를 따내면서 1위의 자리를 다시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이전 경기에 이어 졌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여러가지를 얻어갔다. 기존에 주로 기용하던 트할-라바의 상체 대신에 지난 킹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소환과, 오랜만에 등장한 템트를 기용하면서 상체 라인의 파워는 확연히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템트는 코르키로는 1세트에는 선봉장, 3세트에는 소방수 역할을 맡아 지속적으로 변수를 만들어내고, 2세트에는 조이로 승강전 경쟁팀고독한 에이스를 보는 듯한 신들린 플레이를 보여주며 '플레이 메이커의 부재'라는 지난 시즌부터 제기되어 온 한화생명의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되어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
하지만 오늘도 이어진 의문의 밴픽과 초반 운영, 그리고 바텀 라인에서의 부진 등의 약점이 발목을 잡아 결국 이변을 만들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1세트의 적절했던 밴픽은 어디로 갔는지 2세트에는 또 다시 한화생명식 포킹 빼고 다 애매한 짬통 조합을 뽑아 기껏 2연속 오브젝트 스틸을 터뜨리고도 변비 운영을 보여줬고, 3세트에는 레넥톤 - 세주아니라는 1:1도 2:2도 강한 탑을 상대로 도벽 카밀이라는 근거 없는 무리수를 뒀다가 초장부터 탑 라인이 박살나고 말았다. 상윤 - 키의 봇 듀오는 이길 때도, 질 때도 고스트 조커 듀오에게 시종일관 두들겨 맞으며 사실상 오늘 패배 원인 1순위에 등극했는데,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부진임에도 불구하고 한 때는 팀의 기둥 역할을 해줬던 탓인지 대체 멤버조차 로스터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 사실상 스스로 이 부진을 극복해내길 기대할 수밖에 없기에 한화생명 입장에선 골치가 꽤나 아플 것이다.
한 편, 샌드박스는 정말 상처뿐인 승리를 가져왔다. 상대 바텀 라인의 계속되는 쓰로잉을 받아먹으며 결국 역전한 2세트를 보면 너무나도 참담하다. 일각에서는 이게 시즌 1위 경기력이 맞는지 의문을 가지기도 할 정도였는데, 심지어 승리 후 인터뷰에서마저 온플릭이 침통한 표정으로 "우리 팀 경기력이 요즘 좋지 못하다"라고 말할 만큼 1주만에 자신감이 급전직하한 모습을 보여줬다. 향후 담원 - 그리핀 - 킹존 - 아프리카 등 순위 경쟁을 위한 가시밭길이 놓인 시점에서 앞으로도 이런 모습이 이어진다면 1위 자리는 커녕 상위권의 자리를 지켜내기도 벅찰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 상대 탑 라인을 연이어 폭파하던 서밋은 이제는 라인전이 끝나면 언제 뇌절을 할지 모르는 걸어다니는 폭탄이 되어버렸고, 지난 경기까지 묵묵하게 팀을 지탱해주던 도브마저 템트의 기량에 눌린 것인지 연달아 공략당하며 흔들렸다. 그나마 2세트 막판부터 정신을 차리고 "졸면서 이니시"라는 명장면을 연출하며 팀을 이끈 온플릭, 유리한 게임에서만큼은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봇 듀오의 힘이 없었다면 자칫 6주차의 또 다른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선수들도 인터뷰를 통해 이번 경기에서의 문제점을 통감하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번 경기의 문제점을 복기하며 단단한 준비와 각오로 다음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자칫 이번 주차의 그리핀처럼 순식간에 추락할 수도 있다.

10. 6주차 정리


모든 팀이 11경기를 치른 시점(55경기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1위 팀 샌드박스와 7위 팀 아프리카의 매치 승수 차이는 단 2승밖에 나지 않는 역대급 순위표가 탄생했다. 7위 팀 아프리카와 8위 팀 KT의 매치 승수 차이가 3승이나 나는 것을 고려해봤을 때 이론상으로 KT가 아프리카를 제치고 7위를 탈환하는 것보다 아프리카가 1위를 탈환하는 것이 더 쉬운 상황이 된 만큼, 플옵권인 1~7위 팀 중 단 한팀도 안심할 수 없는 역대급 시즌이 되었다. 6주차 종료 시점에서는 SKT보다 한 경기를 더 많이 뛴 아프리카가 다시 6위로 올라왔다.
6주차 종료 시점에서, 중위권보다 상위권 지역에서 오히려 불안한 모습이 더 나오고 있다. 상위권에서 제일 먼저 불안해 보였던 그리핀은 미친 듯이 추락 중이고, 샌드박스와 킹존 역시 불안 요소를 노출하고 있다. 반면 젠지와 같이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오려는 팀들이 꽤나 보이고, 약체였던 KT는 자신들이 KT의 명성을 가진 이유를 제대로 보여줬으며, 한화생명 역시 샌드박스를 거의 잡을 뻔하는, 정말 순위와는 상관없이 종잡을 수 없는 경기력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6주차였다.
밴픽면에선 전 주차와 버전의 변화가 없었던 만큼 미드에서는 아지르/코르키가 서로 1티어를 수성하고 있으며, 탑에선 큐베 스타일의 케넨, 니코, 나르, 제이스 등 원거리 AD 챔피언을 이용해 기존에 주로 기용되던 아트록스, 이렐리아 등의 근접 브루저 챔피언들을 라인전에서 억제한 뒤 집요한 스플릿 푸시로 이득을 보는 스플릿 메타가 다시 흥하고 있다. 여전히 합류가 중요한 건 변함이 없지만, 이러한 탑 라인전의 대세 변화로 인해 상남자 교전 메타에서 다시 운영 위주 메타로 전환되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그 때문인지 리스크 있는 교전 위주의 팀인 킹존과 아프리카가 고꾸라지고 운영이 강력한 젠지, SKT 같은 팀들이 흥하고 있다. 담원은 자신들의 매우 강력한 교전 능력으로 한타의 변수를 없애는 방식으로 흥하고 있고, 샌드박스는 운영이 강력한 팀이지만 아랫 순위의 전통적인 운영 강팀에는 제대로 힘을 못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1. SANDBOX Gaming


'''1위 | 9승 3패 | +8 |'''
'''남은 대진: DWG / GRF - KZ / AF / KT - SKT'''
1라운드의 호성적과 진에어 - 한화생명을 몰아서 만나는 대진운 덕분에 2주 연속 1위를 수성하긴 했으나, 경기 내용을 보면 사실상 상처뿐인 영광이나 다름 없었다. 젠지전 충격적인 0:2 패배와 한화생명전에서의 졸전으로 해설진은 샌드박스의 1위에 대해 "그래도 꾸역승이 요즘 메타다" 등 애써 좋게 포장해주는 수준에서 마무리했고[35] 상당수의 팬들은 이대로라면 지난 시즌 1라운드 2위에서 2라운드 4위-포스트시즌 5위로 추락했던 일이 재현될 것이라 보고 있다.
한 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감기 걸린 몸으로도 "우리 팀이 요즘 경기력이 좋다"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던 인터뷰 내용이 "요즘 우리가 경기력이 별로다"라는 온플릭의 떨떠름한 한 마디로 바뀌었다. 그나마 그 온플릭이 날카로운 이니시로 중심을 잡아주지 않았다면 한화생명에게마저 무너질 뻔했다. 조커의 뇌절병은 여전했고 서밋 역시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도브마저 점점 폼이 무너지고 있고, 그나마 고스트가 안정감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S급 원딜처럼 질 경기도 뒤집을 만한 폭발적인 캐리력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라 여러모로 골치가 아픈 상황이 됐다.
다음 주에는 1라운드에 충격적인 패배를 안겨준 챌린저스 동기 담원 게이밍과의 리벤지 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현재 담원의 기세가 정말 매섭기에 자칫하면 1위 자리를 순식간에 내줄 수도 있다. 인터뷰에서 공언했듯 9.14 패치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연구를 통해 담원을 어떻게든 이겨내는 것이 1위 수성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다. 이대로 무너지는 모습이 계속된다면 자칫 다다음주 추락하고 있는 그리핀에게 다시 도약할 발판이 되어주는 최악의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다.

10.2. DAMWON Gaming


'''2위 | 8승 3패 | +8 |'''
'''남은 대진: SB - JAG / AF - HLE / KT / SKT - GEN'''
킹존전 석패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절대상성이었던 그리핀조차 2:0으로 꺾는데 성공하면서 순위를 2위까지 상승시키는데 성공했다. 뭔가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지도 않고 상대가 제이스, 코르키 등 주요 챔프들을 풀어주자 그냥 그걸 연속으로 골라서 정공법으로 한타에서 그리핀을 부숴버릴 정도로 절정에 이른 전투력이 인상 깊은 한 주였다.
여전히 바텀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그걸 메우고도 넘쳐 흐를 정도로 상체가 든든하게 잘 받쳐주고 있고, 그 약점이라던 봇조차 그리핀의 바텀 조합에게 판정승을 거둘 정도로 잘 해줬으며, 특히 서포터 베릴은 리라 때처럼 알리스타로 블라디미르를 벽으로 밀쳐내는 등 집중 마크하는 좋은 플레이로 1세트 MVP까지 따냈다. 정글 캐니언 역시 1세트 사일러스로 훌륭한 스킬샷과 궁극기 활용을 보여줬고, 2세트에는 한타마다 자크를 칼반응 궁으로 차버리며 그 타잔을 한타에서 지워버리는 등 맹활약했다.
다음주에는 2:0으로 압살해버렸던 샌드박스와 하위권 팀 진에어, 그 다음주에도 2:0으로 압살했던 아프리카에 하위권 팀 한화생명 등 남아 있는 매치 순서가 괜찮다는 것도 호재. 지난 1라운드의 기억을 되살려 두 팀을 또 다시 잡아내고 다른 두 팀도 방심하지 않고 잡아낸다면, 담원은 또 다른 연승 기록을 이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10.3. Gen.G Esports


'''공동 3위 | 8승 4패 | +6 |'''
'''남은 대진: SKT - KT / JAG / GRF - AF / DWG'''
모두가 잊고 있는 사실이지만, '''젠지는 원래 서머 시즌 후반에 강했다.''' 그래도 작년까지는 스프링 때도 웬만큼 해놨었기 때문에 서머 때는 플옵 하위권 정도만 돼도 선발전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스프링 때 죽을 쑨 덕분인지 서머에도 플옵 하위권이면 가을 젠지고 뭐고 선발전 자체를 못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 가을 젠지의 패시브는 특히 강하게 발동된 느낌이다.'''
지난 주 그리핀을 2:0으로 잡아냈을 때만 해도 상대의 발밴픽과 실수를 받아먹은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그 그리핀을 누르고 단독 1위로 올라선 샌드박스를 2:0으로 말 그대로 박살내버리고 킹존마저도 2:1로 꺾었다. 시행착오 끝에 부진했던 라이너들이 각성하고, 원딜 원맨팀에서 벗어나 전 라인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이번 주에 드디어 기세를 회복한 여름의 KT와 묶어 팬들 사이에서는 여름과 가을이 동시에 왔다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로 좋은 상황.
젠지가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 큐베, 피넛, 플라이 상체 라인의 각성. 가끔 삐걱대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현재 피넛의 컨디션은 조롱의 의미였던 '역시넛신'이 긍정적 의미의 그것이 되게 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과거의 육식 및 본인 성장 위주의 병사형 정글러에서 교전 및 운영 싸움을 설계하는 사령관형 정글러로 스타일을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할 수 있으며, 젠지 영입 전 피넛에게 바라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거기에 큐베, 플라이가 매 판 활약해주는 것도 젠지에겐 호재. 큐베는 4주차까지만 해도 봄베 모드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리프트 라이벌즈 휴식기 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5주차부터 슈퍼플레이를 연달아 하며 롤드컵 시즌의 짜황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플라이는 변칙적인 챔피언 폭과 높은 챔피언 이해도를 바탕으로 교전에서 승리를 이끄는 주역이 되고 있다. 거기에 원래 S급 원딜이라 평가받고 있는 룰러와, 이번 시즌 만개해 또 다른 캐리 상수가 된 라이프의 보좌를 통해 4연승을 일궈내는데 성공했다. 물론 이런 상승세가 오기 전까지 강력한 라인전과 개선된 한타로 1라운드를 잘 버텨주었던 쿠잔과, 매우 한정된 기회에서도 피넛과 다른 공격적인 스타일을 보여주며 분전했던 성환 역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음 주 경기는 SKT, KT와의 대전. 젠지의 기세가 매우 좋기는 하지만, 두 팀 다 1라운드에선 젠지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팀이기도 하고 젠지만큼이나 최근 상황이 좋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만일 젠지가 7주차에서도 절치부심하고 2승을 챙길 수만 있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더 나아가 롤드컵 진출 또한 꿈이 아닐 것이다.

10.4. KING-ZONE DragonX


'''공동 3위 | 8승 4패 | +6 |'''
'''남은 대진: AF / SKT - SB / JAG - GRF / KT'''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 번 주춤하고 있는 킹존이다. 강등권 팀인 한화에게 2:1 진땀승을 거뒀지만 돌풍의 팀 젠지에게는 유리한 상성을 유지하지 못 하고 1:2로 패배했다. 사실 지난 1라운드에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1주차 뒤로는 진에어전, 그리핀전을 제외한 5번을 2:1로 이기고 졌음을 생각해보면 이번 시즌의 킹존은 누가 와도 2:1로 비벼지는 엄대엄의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렇게 킹존이 끝장 싸움을 많이 하는 이유는 1라운드 정리에서도 언급되었듯 누구든 캐리를 할 수 있지만 언제든 뇌절할 수도 있는 선수들의 기복일 것이다. 그래도 강팀으로서 클라스는 있는 것이 선수 개개인의 뇌절이 멘탈붕괴나 집단 뇌절로 이어지는 일은 거의 없고, 위기 상황에서의 집중력 역시 뛰어난 것이 상위권에 머무르는 원동력이긴 하나, 시즌을 순항하기 위해선 안정적으로 2대0 승점을 쌓아가는 것 역시 중요한 만큼 좀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다음주에는 무려 KT에게 봉변을 당해 휘청이는 아프리카를 상대하게 된다. 지난 1라운드에도 끝장 싸움 끝에 1:2로 패배한 기억이 있는데, 현재 혼란으로 가득한 LCK의 순위 싸움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마침 다음주는 한 경기만 치르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이번주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10.5. Griffin


'''5위 | 7승 4패 | +7 |'''
'''남은 대진: KT - SKT / SB / GEN - KZ / JAG - HLE'''
위기 탈출은커녕 '''오히려 더 큰 위기에 빠졌다'''. 5주차에 젠지와 아프리카에게 연달아 무기력하게 패배한 뒤 그나마 할 만한 상대라고 여겼던 담원에게마저 0:2로 완패하며 충격의 3연패를 기록했다. 이젠 정규시즌 1위가 문제가 아니라 5위권 사수에도 비상이 걸렸다. 젠지-아프리카전에서 보여준 불안정한 모습이 하나도 안 고쳐진 것에 더해 담원전 2세트는 아예 앞서나가다가 역전패당했는데 오히려 운영마저 결여된 모습이었다.
리프트 라이벌즈의 그룹 스테이지 때에는 잘 했다가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에서 삐끗한 후 LCK에 돌아와서 매치 연패를 얻어맞는 모습은 2017년의 SKT가 연상될 정도이다. 심지어 당시 SKT의 패배 요인 중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 것이 '오만한 밴픽', '상대에게 좋은 픽을 넘겨주며 고난도의 픽을 가져가는 곡예와 같은 픽밴'이었는데 현재의 그리핀도 이와 같은 자멸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도 그리핀의 발목을 붙잡은 요소 중 하나는 '''우리만 잘 하면 돼'''식 밴픽. 담원의 미친 캐리력을 상징하는 제이스-코르키를 계속 상대에게 쥐어준 거로도 모자라 라인전에서 셀프 카운터까지 맞으며 담원의 상체가 갱을 당해서 죽든 말든 고삐 풀린 듯 날뛸 환경을 만들어줬고, 심지어 2세트에선 자크를 고르며 아예 드러눕기를 시전했다. 2세트에서 캐니언이 리 신을 들고도 자크를 든 타잔보다 라인 개입을 더 못 해서 그렇지 정석적인 구도였다면 그리핀이 역전당할 일도 없이 초반부터 박살나기 좋은 환경이었다.
물론 그리핀은 이런 밴픽으로도 잘만 이겨왔으니 문제될 건 없다고 할 수도 있다. '''선수들의 기량이 여전히 압도적이라면'''. 지금은 더 이상 선수들의 기량이 압도적이지도 않고, 자랑이라던 한타력도 더 이상 그리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조금의 실수 정도는 용납되는 1티어 픽을 내주고 본인들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플레이하면 좋은데 실수라도 하면 바로 망하는 고난도 픽을 가져가니 잘 하다가도 사소한 실수 하나로 다 따라잡히고 결국 역전당할 수밖에 없는 것. 한마디로 15~17 스프링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하다가 17 롤드컵 이후 기량에 가려진 밴픽 문제로 자멸했던 SKT와 똑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쐐기를 박는 문제점이 바로 '''쵸비의 부진'''. 스프링 시즌 결승전 이전까지만 해도 괴물같은 선수라 평가받고, 본인이 잘 다루는 픽으로는 협곡에서 무쌍을 찍고 다녔지만, 리프트 라이벌즈 이후 아칼리를 제외하면 존재감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고, 다루는 챔피언 폭도 좁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담원과의 경기 2세트 내내 아트록스만 꺼낸 이유가 본인이 잘 다루는 챔피언들이 너프 직격탄을 먹어서 쵸비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36] 이로 인해 상체의 힘이 약해지면서, 리헨즈 3저격밴만 있으면 타잔과 소드가 아무리 분전해줘도 힘이 밀리고, S급 원딜은 아니라고 평가받는 바이퍼 또한 무기력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양상이 계속 반복된다.
서브 탑솔러인 도란의 첫 출전 또한 의문을 품게 만드는데, 그리핀측의 정확한 오피셜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추측할 수 있는 가설은 라인전이 강한 너구리를 상대하기 위해 늘 나오던 소드 대신 도란을 출전시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을 수도 있고, 씨맥이라면 그리핀에서 여태까지의 상성만 믿고 소드 대신 서브를 내놓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만으로 출전시킨 것일 수도 있으며, 아니면 이번주에는 직접 드러나지 않은, 소드의 심각한 부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브를 기용할 수밖에 없는 위험에 처해 있다는 설이 매우 유력하다. 어찌 되었든 이번 주차에 데뷔전을 치른 도란의 기량은 아직까지 최정상급 탑솔러를 상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다음 대진은 1라운드 때와는 많이 달라진 KT와 SKT이다. 자신들이 패배했던 아프리카를 상대로 퍼펙트 게임을 내며 6주차 가장 큰 이변을 만들어낸 KT,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아무것도 못하고 패배했던 젠지를 상대로 드래곤만 11개를 챙기며 전 라인을 터뜨려버린 SKT 중에 어느 한 팀을 상대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10.6. Afreeca Freecs


'''6위 | 7승 5패 | +4 |'''
'''남은 대진: KZ / DWG - SKT / SB - GEN / HLE'''
동부 리그의 1위 팀이 되어버린 현재, 아이러니하게도 시즌 1위 샌드박스와 거의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한화생명에게 진땀승을 거둬 영 좋지 않은 평을 받는 샌드박스처럼 아프리카 역시 진에어에게 2:0 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승리를 당했다고 평가될 만큼 참담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2라운드 전체로 봐도 2승 1패로 겉보기엔 나쁘지 않은 성적표이나 KT와 진에어가 포함된 이상 당연히 해야 했던 2승이었고, 그나마 1패를 그리핀도 아닌 KT에게 퍼펙트 게임 포함 1:2로 떠안았기에 어찌 보면 젠지라는 질 만한 상대에게 진 샌드박스보다도 분위기가 안 좋다.
"선수들이 젊고 포텐이 터지면 매우 강력하지만 그 포텐이 터지지 않으면 중위권 팀이 될 것이다"라는 우려가 그대로 이뤄진 셈으로, kt전과 진에어전 모두 운영이 결여된 모습으로 패배하거나 할 뻔했다. 킹존을 잡을 때만 해도 4강팀 얘기까지 나왔지만 현재 모습만 보면 중위권, 그 안에서도 약한 중하위권에 딱 걸맞는 팀이다. 지금 아프리카가 가진 가장 큰 문제는 아무리 교전 메타라고는 하나 너무 노빠꾸로 앞만 보고 달린다는 것이다. KT전에선 자신들의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노련한 운영에 걸려 넘어져 이번 시즌 역대급 업셋을 당했으며, 진에어전에도 역시 너무 흥에 취하다가 하마터면 역대급 역전을 자신들 스스로 갱신할 뻔했다. 기인이 그나마 질 뻔한 경기를 엎는 등 본인의 클래스를 보여주었으나 나머지 팀원은 애매하다.
다음 주 대진은 1라운드에서 본인들이 이겨봤고 젠지에게 덜미를 잡혀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은 킹존이다. 마침 한 경기만 치르는 만큼 준비할 여유도 많기는 하나, 운영 능력 하나만큼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킹존인 만큼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10.7. SK telecom T1


'''7위 | 6승 5패 | +4 |'''
'''남은 대진: GEN - GRF / KZ - AF / HLE / DWG - SB'''
초반 라인전에서 진에어의 '''라인 스왑'''과 '''신 짜오의 2렙 갱킹'''[37]이라는 극단적 변수에 약간 흔들리긴 했지만 침착하게 노림수를 전부 성공하고 2: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도 챙겼고, 거기다 아프리카가 KT에게 지며 기분 좋은 한주를 보내게 되었다.
다음 대전은 무섭게 기세를 타고 있지만 SKT에게 열세[38]를 기록하고 있는 젠지와 절대상성이었던 담원에게 제대로 얻어맞고 3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그리핀이다. 방심은 금물이겠지만 이 두 경기 모두 이겨서 7연승을 달린다면 포스트시즌 싸움에서 매우 유리해진다. 특히 8주차부터 킹존-아프리카-한화-담원-샌박으로 한화 빼면 그렇게 쉬운 상대가 없으므로 7주차에서 최대한 승부를 봐야 하는 것도 맞고 말이다.

10.8. kt Rolster


'''8위 | 3승 8패 | -9 |'''
'''남은 대진: GRF - GEN / HLE / DWG - JAG / SB - KZ'''
계속되는 부진으로 이제는 가망이 없다며 다수의 팬들이 고개를 돌리려던 찰나, 기어이 도원결의 형제팀 아프리카를 꺾는 저력을 과시하며 이변을 만들어 냈다. 사실 그동안 샌드박스, 킹존 등을 상대로도 세트 승을 따내긴 했으나 해당 매치들의 다른 세트에서는 차마 눈뜨고 봐주지 못할 뇌절 쇼를 선보였기에 "그냥 상대팀이 방심해서 그런 거 아니냐?"라는 뼈 있는 농담이 공공연하게 돌아다닐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그러나 이번엔 매치 승까지 따내며 확실히 분위기를 반전시킴과 동시에 승강전권 싸움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바텀 듀오는 뇌절 하는 습관을 모두 고치진 못했으나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단 걸 보여준 프레이, 이길 때만큼은 뇌절을 하지 않은 눈꽃 등 지난주차까지의 모습보다는 훨씬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고, 정글 스코어 역시 노련한 동선 설계로 뇌지컬이 약한 드레드로부터 유연하게 판정승을 따냈다. 무엇보다 기나긴 스멥의 출전 기간동안 폐관수련에 성공한 것인지 킹겐이 준수한 폼을 보여주며 돌아온 것이 가장 큰 호재로, 킹겐이 고독한 에이스였던 BDD와 함께 중심을 잡아준다면 분명 KT는 1라운드보단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다음주차에서 하락세이지만 5위인 그리핀과 매서운 기세의 젠지라는 서부 팀 둘을 연달아 만나기에, 확실히 KT가 달라졌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선 이변을 또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래도 그리핀은 리라 이후 깊은 수렁에 빠진 모습이고, 젠지는 1라운드에 승리를 따냈던 기억이 있는 등 KT에게도 분명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더욱 절치부심하여 경기에 임한다면 다음주에도 달라진 KT의 모습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10.9. Hanwha Life Esports


'''9위 | 2승 10패 | -12 |'''
'''남은 대진: JAG / KT - DWG / SKT / AF - GRF'''
드디어 무언가 보였다. 총체적 난국이던 한화생명이 1위 팀 샌드박스를 상대로 세트승을 따내고, 매치승마저 따낼 뻔했다. 특히 정말 오랜만에 등장한 템트의 활약으로 드디어 오랜 시간동안 한화의 고질병이었던 크랙의 부재에 대한 해답을 찾기 시작했다. 다만 팀 전체가 물론 어딘가 나사 빠진 점이 있긴 하나, 그 중에서도 서폿인 키의 스로잉이 너무나도 심각하다. 한화생명은 반드시 이 점을 해결 할 수 있어야만 할 것이다.
다음주는 끝없이 수렁에 떨어지고 있는 진에어와 한 경기를 치르게 된다. 겉으로 보면 9, 10위간의 멸망전이지만, 한화의 상체가 드디어 해답을 찾기 시작하는 시기인데 반해 진에어의 상체는 최악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상태이다. 진에어의 의외로 위협적인 바텀, 그리고 최근 들어 폼이 오르기 시작하는 정글을 조심한다면 어렵지 않게 승리를 따낼 수 있을 것이다.

10.10. Jin Air Greenwings


'''10위 | 12패 | -22 |'''
'''남은 대진: HLE - DWG / GEN / KZ - KT / GRF'''
'''막막하다.''' 이제는 단순 동정 여론을 넘어서 보고 있기 괴로우니 빨리 1승을 하길 바라는 아우성들이 빗발치지만, 팬들 사이에선 이 팀이 언제 1승을 할지 가늠하는 것보다 깔끔하게 18연패를 찍을 것이라는 포기에 가까운 예측이 더 지지를 받고 있을 정도로 처참한 상황에 놓였다. 그 와중에 벌써 역대 최저 기록을 두 개나 갈아치우는 위엄을 자랑한 것은 덤.[39] 심지어 대진을 보면 다음주의 한화를 못 이기면 그 이후로는 8승 트리오라는 최악의 대진이 기다리고 있어 단일 시즌 매치 연패 기록 1위를 16연패로 갱신하고 콩두의 매치 연패 1위 기록인 21연패와 타이를 이룰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SKT전에서는 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는지 라인 스왑과 2레벨 갱킹이라는 파격적인 행보로 라인에서라도 우위를 점하고 갔다. SKT전 이후에는 분명 진에어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 논해 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아프리카전에서 SKT에게 보여주었던 것 중 어느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다. 다시 자신감 없는 진에어로 돌아갔으며, 라인에서도 변수를 만들지 못하고 한타조차 참담한 실력을 보여주며 너무나도 허무하게 갈려버렸다. 다시 진에어의 발전 가능성이 곤두박질 치는 순간이었다.
순위대로 7강 / 3약으로, 혹은 4 / 3 / 3 으로 나누어 팀들의 경기력과 성적을 평가하고 있었으나, 퍼펙트 세트를 딴 기세를 몰아 아예 매치 승리까지 가져간 KT, 그래도 킹존과 샌드박스를 상대로 1세트라도 챙긴 한화의 경기력에 비하면 같은 3약으로 엮는 것조차 민망한 주가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어느 라인이 문제인지 확실해졌다는 것. 비디디가 여기에 오면 승강전은 그냥 탈출할 거 같다는 말이 빈말이 아닐 정도로 미드 라인의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마침내 영입 당시의 기대에 부응 중인 말랑과 적극적인 전투를 보여주는 시즈, 어찌 됐든 1인분을 해주는 린다랑과 타나, 테디의 공식 후계자가 된 루트와 리그 중위권 서포터 수준의 지표를 보여주는 켈린까지 타 라인은 문제도 없고 서브도 괜찮은 반면, 미드의 두 선수는 말 그대로 '''누가 더 최악인지 서로 다투는 수준.'''
대부분의 프로 선수들은 아무리 못한다 해도 라인전이나 한타 어느 한 분야에서만큼은 특출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둘은 기본적인 시야 장악 문제나 로밍 타이밍 잡는 문제까지도 리그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다가 그레이스는 솔랭전사 출신의 치명적인 한계점인 '다중 역할 수행이 안 된다'는 부분을 전혀 고치지 못하고 있으며, 천고는 아마추어 시절에 제드 장인 '율천고 최현우'로 이름을 날렸으나 그거 이외에 딱히 잘 하는 픽도 없는데다 2019 시즌은 제드를 꺼낼 타이밍 자체가 안 나온다.[40] 그나마 천고는 기회 부여가 적었다는 변명이라도 있지, 시즌이 지나갈수록 폼이 떨어져만 가는 그레이스는 변명의 여지조차 없다.
더 문제는 당장 이들의 폼이 회복될 가능성도 없고, 그렇다고 플레이 스타일이 명확히 달라 교체의 이유를 보여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는 점에 더해, 설사 이번 시즌이 끝난다 하더라도 타 선수 영입이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진에어는 그 스폰서 특징 상 선수 영입과 관련된 지원이 거의 없고, 전반적으로 미드 라이너들의 몸값은 높기 때문에 저 둘을 방출할 가능성이 있는지도 미지수. 그나마 유망주 발굴 능력만큼은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매우 뛰어난 편에 속하기에[41] 승강전에서 살아남고 빠르게 미드 유망주를 찾아내는 것이 그나마 가장 정답에 가까운 행동일 것이다.

[1] 심지어 그 한 세트도 샌드박스가 이미 정규시즌 4위가 확정되어 젠지전을 이기든 지든 상관없는 상황에서 서브 탑 라이너 와이저와 서브 정글러 크러쉬를 출장시켜서 당했다. 즉, 젠지는 케스파컵 이후로 샌드박스의 메인 라인업을 상대로는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것.[2] 물론 서밋은 이후 다른 매체 인터뷰에서, 큐베가 한타를 잘하는 선수라고 말해주기도 했다.[3] 샌드박스의 전체 딜량이 7만 9천임을 감안했을 때 무려 '''75%''' 가량의 딜량을 홀로 버텨낸 것.[4] 빠른별의 역시 빠른별이 체고시다, 벵기의 the Jungle, 블랭크의 다크나이트, 폰의 주님[5] 교전 단계에서 깊숙이 들어가다 잘리는 서밋, 궁극기를 허공에 날리거나 쉽게 잘려먹히는 실수를 하는 조커, 2세트만 되면 귀신같이 발밴픽을 하며 게임을 말아먹는 팀[6] 클템이 먼저 언급했고, 강퀴가 부연 설명으로 "르블랑은 갱킹이 강한 정글러를 좋아하고, 올라프는 라인 클리어가 빠른 미드를 좋아한다."고 언급했는데, 이 말대로 르블랑과 올라프는 경기 내내 서로 시너지를 내는 장면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7] 해설진도 밴픽 완료 단계에서 언급했듯, 마침 키아나의 입롤의 신에 초대된 선수가 라바였다.[8] 이 때 바루스 앞에 있던 블라디는 웅덩이로 피해버리고, 옆에 있던 투신은 자기 실드를 걸고 살아나가면서 블라디를 하던 라스칼이 "아, 나도 모르게 그만..."이라는 옾더레를 남겼다.[9] 물론 라스칼에게도 할 말은 있는 게 '''카밀이 E로 돌진하면 잘 큰 카밀이라 무조건 웅덩이를 써야 했던 상황인데다가 웅덩이만 빠지면 정말 한화의 미드 정글이 과장 좀 보태서 탑에 사는 수준으로 로밍을 와서''' 살기가 힘들었다.[10] 인터뷰에서 소통 과정에 문제가 있어 오더에 실수가 있었다고 투신이 언급했다.[11] 참고로 나머지 세트승은 담원에게서 따냈다.[12] 그런데 막상 모데카이저가 뽑힌 직후의 타나의 반응을 보면 '''실수로''' 픽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도 그럴 것이 모데픽 이후 타나가 '아 뭐야!'하는 반응과 함께 켈린쪽을 돌아보고는 고개를 젓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아칼리 준다면서'라고 말하는 듯한 입모양을 보인다.[13] 거기에다 상위권 팀들 간 전적이 서로 물고 물리는 구도라서 작년 서머의 승자승과 승점 차이로 인한 순위 결정 같은 일이 또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14] 원래 벽점멸이 잘 나오는 두꺼운 벽인데다가 자르반의 벽 두께까지 추가되어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거리였는데,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무리하게 쓰다가 벽점멸이 되고 말았다.[15] 1등은 비디디의 코르키.[16] 정규시즌 두 팀의 상성은 무려 19:0까지 벌어졌었다. 웃기게도 KT는 정작 롤드컵 선발전에서 삼성을 만나면 항상 발목을 잡혀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17] 담원, 샌박, 킹존[18] 너구리가 "그리핀 넥서스다", "나 근데 좀 못했다 이번 판"하고 무심한 듯 대답해주는 게 포인트.[19] 사족으로 담원의 탑 라이너 장하권 선수는 IGS 소속이던 2017 롤챌스 서머 시즌부터 그리핀에게 17세트 연패 중이었다.[20] 다만 일정상 1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2라운드 첫 경기가 바로 맞닿아 있었을 뿐, 그리핀은 아직 2라운드에서 젠지를 만난 건 아니다.[21] 4강(그담샌킹) 중 3팀에게 승리를 가져갔지만, 중~하위권인 SKT, KT에게 패배했다.[22] 유미를 픽한 순간 관중들의 탄식이 나올 정도로 반응이 좋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경기 전까지 라이프의 유미는 세트 전적 1승 5패였기 때문이다.[23] 여기서 클템이 "내현이 미쳤내현!!"이라는 아재드립을 쳐서 전용준 캐스터를 빵 터뜨렸다.[24]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유미의 현란한 도발컨이 백미.[25] 킹존이 바론에서 대패 한 이후였다.[26] 반농담처럼 쓰는 말이지만, 마지막 스타 리그에서 허영무가 우승한 뒤부터는 e스포츠에서는 8월부터 가을이라는 드립이 심심치 않게 터져나오는데, 젠지 또한 그 기대를 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4절기에서 가을의 시작이라는 입추는 보통 양력 8월에 있다.[27] 그리핀, 담원, 샌박, 킹존 상대로 모두 승리했다.[28] 1위와 4위가 승수가 똑같은데 등수는 3단계나 차이나는 억울하기까지 한 상황이 벌어졌고, 그마저도 1위와 2위는 13승 5패 +15로 득실차마저 똑같아서 승자승까지 동원해서 가려지는 역대급 혼돈의 시즌이었다.[29] 다만 1세트는 인베에서부터 게임이 터졌다.[30] 유달리 룰러가 데프트에게 힘을 못 쓴다. 17 kt와 18 kt, 19 킹존을 상대해서 이겨본 적이 적었는데 경기 전 상대 전적이 무려 7:22였다. 왜인지 데프트를 상대할 때 유독 이런 플레이가 나온다. 하지만 선발전은 다 이겼다는 게 아이러니. 그러나 이번 경기 2, 3세트에서 모두 데프트 투신 듀오에게 이겼다.[31] 만개의 아랫부분에 3명이 모여 있었는데 발키리를 사용해 진입했다가 스턴이 풀리자 역으로 포위당해 사망했다.[32] 천고의 점멸이 있었기에 기인의 순간이동을 끊지 못한 것이 더더욱 아쉬웠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텔을 늦게 알아차릴 정도의 거리를 허용하지 않았어야 한다는 점이 아쉬움이 남는 플레이였다.[33] 당장 MSI 우승팀인 G2 역시 초반 우위를 잡는 능력이 불안정해서 그렇지 우위를 잡고 나서는 정교함을 갖춘 팀이고, 18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인 IG도 이러한 계산 능력을 게으른 에이스 정글러의 천재성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그 선수가 흔들렸을 때 급격히 무너진 것이다.[34] 상대 전적은 킹존과는 0:2로 열세, 젠지와는 2:2로 동률.[35] 아예 2라운드 젠지전에서는 올 시즌 최단 시간 패배라는 불명예까지 안았다.[36] 재미있게도 쵸비와 비슷한 평가를 받는 선수가 있는데, 바로 아프리카의 유칼. 쵸비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자신있는 픽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주력 픽이 너프되거나 밴이 되면 다른 챔피언들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37] 갱킹을 성공한다 해도 바텀에서 라인전을 조금이라도 밀린다면 망할 확률이 극단적으로 높아지는 동선이다. 다행히 카이사의 약한 초반 라인전 덕분에 금방 복구에 성공한다.[38] 젠지가 1라운드에서도 아프리카를 2대0으로 잡고 샌드박스에 패배하기는 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당시 상태가 좋지 않던 SKT를 상대로 젠지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2경기 연속 '''오브젝트 퍼펙트'''를 기록하고 전 라인에서 터져나가며 역대급 패배를 당했다.[39] 과거 CJ 엔투스의 세트 17연패 기록을 현재 '''18연패'''로 갱신 중이다.[40] 물론 정석픽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할 바에야 차라리 솔랭 시절 잘 하던 거라도 꺼내서 도박수를 던져 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지만, 제드는 그러기엔 너무 연구가 잘 되어 있어서 깜짝픽으로도 못 쓴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41] 지금 로스터에만 루트, 켈린, 시즈, 타나가 있고 테디나 트레이스를 위시해 키워낸 선수들도 적잖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