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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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에서 등장한 가상의 OS. 극장판과 코믹스에서 등장한다. 이름인 HOS는 'Hyper Operating System(하이퍼 오퍼레이팅 시스템)'의 약자이다.
시노하라 중공업에서 개발한 차세대 레이버 OS로 바빌론 프로젝트에 동원된 레이버에 설치되어 쓰였다. 행동패턴을 다각도로 분석해 최적의 효율을 내는 행동패턴을 차출해내는 방식으로, 이론상 기존 레이버 OS에 비해 세 배 이상의 성능을 이끌어내고, 기존 기체에 탑재만 해도 성능이 30% 향상되는 획기적인 OS이다.
기본설정은 양쪽이 동일. 다만 이 OS의 두 작품에서의 위치는 크게 다르다.

2. 코믹스


위에 써져있듯이 반복 작업에서 최적의 효율을 내는 행동패턴을 차출해내는 방식인데, 문제는 토목작업이 아니라 레이버를 상대로 싸우는게 주 업무였던 특차2과는 그 특성상 이미 파일럿이 각자 자신에게 최적화된 행동패턴을 스스로 만들어서 운용하고 있었기에 HOS를 탑재하나 안하나 거기서 거기인 상황이었다.[1]
그러나 J9 그리폰으로 날뛰고 있는 상대(기획 7과)의 목적이 그리폰의 데몬스트레이션이라는걸 추리해낸 고토 키이치는 '아직 님들은 100%의 AV98 잉그램보다 우월한게 아니라능'이라는 것을 선전해서 그리폰을 다시 한번 현장에 이끌어내기 위해 언론에 'HOS를 탑재한 잉그램은 무적이다'라고 뻥카를 친다. 그리고 그것은 확실하게 효과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이후 이즈미 노아가 HOS가 탑재된 AVR-0로 그리폰과 격돌하는데, 예상대로 특차2과와는 안 맞는 물건임이 드러난다. 일단 HOS와 0의 스펙빨덕인지 J9 그리폰과의 전투에서 우위를 점하긴 했지만 노아는 조작이 불쾌하다고 아우성을 쳤으며 HOS의 생명줄인 위성통신 관재기기가 별도의 지휘차량에 분리되어 있던 것 때문에 차량이 제압당하면서 HOS가 끊겨버리고 그 뒤론 간단히 제압당한다.

3.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


코믹스와는 다르게 그냥 우수한 OS로 묘사된다. 그러나 작중 레이버가 자꾸 폭주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폭주한 레이버의 공통점을 찾던 시노하라 아스마고토 키이치는 HOS가 문제라고 추측, 본격적으로 조사하게 된다. 그리고...

'''레이버의 오작동 및 폭주는 처음부터 의도됐었다.'''
OS블랙박스에 해당하는 템플릿에 특정 주파수[2]가 입력되면 '''모든 외부 조작을 무시하고''' 폭주를 일으키는 명령문이 있었다! 그러니까 OS 자체가 바이러스요, 악성코드라.
시노하라 중공업천재 프로그래머였던 호바 에이이치는 처음부터 바빌론 프로젝트를 붕괴시키기 위해 HOS를 개발했다. 특차2과레이버 오작동 사건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이 사실을 알았지만 호바는 이미 '''바빌론 프로젝트에 동원된 모든 레이버에 HOS를 보급시키는 계획을 끝내고 자살'''한 뒤였다.
머지 않아 닥칠 태풍에 의해 바빌론 프로젝트의 중심부인 레이버 해상 정비 플랜트 '방주'가 공명 현상을 일으켜 '''도쿄 전역'''에 HOS를 반응시켜 레이버들을 폭주시키게 하는 특정 주파수를 퍼뜨키게 될 위기에 처하자, 특차2과는 HOS가 설치된 대부분의 레이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나름의 대책을 세우고, 방주 자체를 퍼지시켜 주파수가 퍼지는 것을 막으려 한다. 하지만 아무도 생각지 못한 복병이 있었으니…
극장판 중반부에서 시노하라 아스마시노하라 중공업 본사에서 호바가 남긴 HOS의 마스터 디스크를 발견하고 해독하려는 순간 '''회사 안의 모든 소프트웨어'''가 HOS에 침식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연출이 정말 충격과 공포다.[3]
그 이전부터 메카닉의 OS를 소재로 한 서브컬처 장르 작품은 없지 않았으나, HOS는 저 연출을 바탕으로 수준이 다른 존재감을 내며 다른 서브컬처 장르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 메카닉의 OS가 원인불명의 악성코드에 '침식'당하는 상황이 나오면 절반은 HOS가 모티브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몇몇 리얼로봇 매니아들은 HOS가 다른 작품의 메카닉에 적용되면 어떤 상황이 나올까 싶어 토론도 한다. 의외로 묘하게 웃기면서 진지한 떡밥.
어찌 보면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획일화되는 기술 체제가 안고 있는 위험성을 미리 알고, 그 위험성을 잘 표현한 소재 되시겠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이 만들어지던 1989년은 이런 SF적 상황 가정이 별로 드러나지 않았으나 지금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 무서울 뿐이다. 모든 PC를 정복한 소프트웨어 패키지랜선이 깔린 곳이면 어디든지 손을 뻗는 네트워크 컨텐츠가 있으니 농담이 아니다.[4]
[1] 물론 오오타 이사오는 제외. HOS를 적용시킨 레이버를 탑승하더니 본인의 패턴이 입력되있던 2호기보다 훨씬 뛰어난 움직임을 보였고 그리곤 모든 레이버에 HOS를 탑재해야한다고 소리높였다.[2] 바람이 고층 빌딩 사이를 휘돌며 울리는 소리. 인간은 들을 수 없지만 레이버의 예민한 센서에는 감지된다.[3] 갑자기 컴퓨터가 다운되면서 모니터에 붉은 화면과 함께 '''BABEL''' 요 한 단어만 계속 출력된다.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4] 하지만 요즘 세상에 OS에 이런 짓을 해놓으면 전세계 해커들과 프로그래머들에게 다 까발려진다. 당장 윈도우 정품 체크하는 백도어 루틴만 봐도... 실제로 작중에서도 MIT가 본격적으로 분석하자 하루만에 다 밝혀지고 백신까지 만들어지고 있었다. 단, 그때는 이미 늦어있었다. 하지만 이로써 2소대의 주장이 옳다는 것이 증명되었다.